백의 지평선

[COC 플레이로그] 별들의 요람 본문

COC 플레이로그 (기타)/비고정페어 타이만&1인

[COC 플레이로그] 별들의 요람

CB_PL_ 2024. 10. 1. 20:24

시나리오 원문: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18887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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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시 네뷰르 , 여기가 나레이션이랑 타이만 뛰는 곳이라고?
 
 
:?
 
셀레시 네뷰르:뭐.
 
 
:여기 물이 정말 얕아요 탐사자.
 
셀레시 네뷰르:우와 정?말
 
 
:그러니까 운 체크부터 해보고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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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
)
 
=
31
 
셀레시 네뷰르:나쁘지 않지.
과학(천문학) Roll
기준치: 84/42/16
굴림: 7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무난-
이랄까 벌써부터 졌어.
 
 
:하하.
 
셀레시 네뷰르:에헤이.
 
 
:로스트를 피해서 열심히 해보자구요.
죽어서 돌아가면 친구들에게 곤란해져버리니까요...
 
셀레시 네뷰르:나라고 로스트 당하고 싶어서 당하나.
 
 
:랄까, 세계가 세계인지라 시체라도 남으면 다행이지만서도.
 
셀레시 네뷰르:어이.
그보다- 그 둘도 무사히 끝났다면서?
나라고 못할까.
 
 
:(지긋 ...)
 
셀레시 네뷰르:뭐. 왜.
브금이나 깔아! 출발해!
 
 
:네에-
그럼 우중충하게 출발-!
 
셀레시 네뷰르:우중충한거야?!
 
 
셀레시 네뷰르 , 우와. 우중충해.
 
 
:쏴아아, 희미한 파도소리가 당신의 귓가에 닿습니다.
부스스 지친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눈에 보이는 것은 검은색과, 그곳에 흩어진 수많은 별들입니다.
하늘 가득 펼쳐진 어두운 밤하늘, 몸 아래 펼쳐진 바다는 그것을 고스란히 안아, 또 다른 별빛 가득한 하늘을 펼치고 있습니다.
 
셀레시 네뷰르 , 천천히 눈을 뜨자 보인 것은 검정. 그리고 별들. .. 별?
 
셀레시 네뷰르 ,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한 듯 몽롱한 표정으로 천천히 몸을 일으켜 세우려 합니다.
 
 
:어쩐지 뿌옇게 멈춰있는 생각을 잡아 끌며 몸을 일으켜세우면, 아무것도 없이 넓게 펼쳐진 하늘과 바다만이 눈에 들어옵니다.
찰싹, 하고 발 밑에서 물이 튀깁니다.
 
셀레시 네뷰르:...물?
 
 
:여긴- 어디일까요?
 
셀레시 네뷰르 , 눈을 몇 번 깜빡이다가 고개를 위로 올려보고. 아래로도 내려봅니다. 밤하늘과 밤바다..?
 
셀레시 네뷰르:여기가 어디야..
 
셀레시 네뷰르 , 어깨를 한번 풀었다가 발을 몇 번 수면에 찰박여 봅니다. 물.. 물인건가..? 바다..?
 
셀레시 네뷰르:내가.. 바다 위에 있는건가..?
 
 
:닿는 감촉은 분명 물, 아래로 깊이 가득찬 물을 보면 바다-가 맞는데, 멀쩡하게 위에 서있을 수도 있고 딱히 젖지도 않습니다.
그렇다고 흙바닥처럼 딱딱한 것도 아니고, 손을 대면 그런대로 출렁거리기도 하네요.
 
셀레시 네뷰르 , 손을 수면에 대보다가 안쪽으로 넣어보려 합니다. 물 안으로 손이 들어가지려나..
 
 
:수면 아래로 손을 뻗으면, 차가운 물의 감촉과 함께 손이 쏙 들어가집니다.
뭔가 간질간질한 느낌도 들고 이상해요.
 
셀레시 네뷰르:우앗..
 
셀레시 네뷰르 , 간질간질한 감각에 손을 빼냅니다. 머, 먹혔나?
 
 
:. . .
아무 이상도 없습니다.
 
셀레시 네뷰르:...
뜸들이지 마!
 
 
:하하.
아무튼, 정말 여긴 뭐하는 곳이고 왜 이곳에 있는걸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으면, 등 뒤에서 찰박이는 소리가 다가옵니다.
 
셀레시 네뷰르:...응?
 
셀레시 네뷰르 , 손이 젖었는지 확인하다가 찰박이는 소리에 고개를 뒤로 돌려봅니다. 누가 더 있나?
 
 
:당신이 고개를 뒤로 돌리면, 익숙한 모습이 다가오는 것이 보입니다.
어두운 하늘과 바다의 색과는 상반되는 밝은 색채, 언제나의 그 하얀 옷을 입은 셸리아입니다.
 
셀레시 네뷰르 , 눈을 몇 번 깜빡이고는 의아한 표정을 짓습니다. 얘가 왜 여기있지?
 
⧑⊟≮⧳:-드디어 찾았네.
 
⧑⊟≮⧳ , 지친듯 한숨을 한 번 쉽니다.
 
셀레시 네뷰르:셸리아? 여기는 어떻게 왔어?
 
셀레시 네뷰르 , 바닷물을 찰박이며 ⧑⊟≮⧳ 쪽으로 다가가려 합니다.
 
⧑⊟≮⧳:내가 못 가는 곳이 있는지부터 생각해봐.
 
⧑⊟≮⧳ , 슬적 시선으로 당신을 한 번 훑어보고는 이어서 말합니다.
 
⧑⊟≮⧳:방금 깬거야?
뭐, 이상한 짓은 안했지?
 
셀레시 네뷰르 , 무어라 답하기도 전에 들어오는 질문세례에 으음. 음.. 소리를 내다가 겨우 대답합니다.
 
셀레시 네뷰르:음.. 그러니까 네 말대로 방금 일어난 것 같고.
이상한 짓이랄까.. 물에 손 넣은 정도?
 
⧑⊟≮⧳:별 일 없었네 그럼.
일단- 좀 걷고 생각할까?
 
셀레시 네뷰르:뭐. 그런 셈이지.
 
셀레시 네뷰르 , ⧑⊟≮⧳의 제안에 고개를 옆으로 약간 기울였다가.. 이내 평소처럼 미소를 짓습니다.
 
셀레시 네뷰르:음- 나쁘지 않지.
갈까?
 
셀레시 네뷰르 , 나도 길은 모르지만.
 
⧑⊟≮⧳ , 말로 대답하는 대신,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뒤, 아무 방향으로 앞서 걸어가기 시작합니다.
 
셀레시 네뷰르 , 앞서 걸어가는 ⧑⊟≮⧳의 뒤를 따라갑니다. 겸사겸사 주위도 둘러보면서요.
 
셀레시 네뷰르:
과학(천문학) Roll
기준치: 84/42/16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하늘에 떠있는 별들에 무심코 시선이 향합니다.
도심의 불빛 아래에서는 볼 수 없는, 수많은 별들이 하늘 가득 들어차 있는 것이 보입니다.
랄까, 위치는 뒤죽박죽이네요.
보통의 밤하늘과는 확연히 다른 점이 보입니다.
서쪽에 있어야 할 별이 동쪽에 있다던가.
 
셀레시 네뷰르 , 본래의 위치에서 확연하게 벗어난 별들. 마치 어질러진 퍼즐 조각들 같은 하늘을 바라보다가 그 자리에 멈추어선 움직임을 하나하나 관찰하고 있습니다.
 
셀레시 네뷰르: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제자리에 존재하지 않는 수많은 별들, 그 중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 있습니다.
당신의 머리 바로 위에 있는 그 별은- 위치가 바뀐 탓인지 어느 별자리와도 어우러지지 못하고 동떨어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처음 보는 별이라는거죠.
 
셀레시 네뷰르:...?
 
셀레시 네뷰르 , 홀로 있기에 가장 빛나는 별, 그리고 처음 보는 낯선 별에서 시선이 멈춥니다. 푸른 눈에 담긴 우주가 유유히 일렁이다가 별을 마주하자. 은은하게 반짝거립니다.
 
 
:가만히 멈춰서 하늘을 한참이나 보고 있다보면, 뭔가 툭, 하고 당신의 팔을 치는 감각이 당신을 부릅니다.
 
셀레시 네뷰르 , 본인을 부르는 감각에 그제서야 정신을 파득 차리고는 팔을 치는 감각 쪽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셀레시 네뷰르:..으응?
 
⧑⊟≮⧳:가만히 서서 뭐해?
 
셀레시 네뷰르 , 눈을 느리게 깜빡이면서 상대를 천천히 파악하고는 그제서야 아. 소리를 냅니다.
 
셀레시 네뷰르:...아-
그냥- 꿈 치고는 생생해서?
 
⧑⊟≮⧳ , 그 말에 잠시동안 당신을 빤히 쳐다보다가, 시선을 슥 돌리며 입을 엽니다.
 
⧑⊟≮⧳:뭔 소리 하나 했네.
정신 빼놓지 말고 이쪽으로 오기나 해, 보니까 저쪽에 뭐 있더만.
 
셀레시 네뷰르:그으래, 얌전히 따라가겠.. 응?
뭐가 있다고?
 
셀레시 네뷰르 , 고개를 쇽 빼서 ⧑⊟≮⧳의 뒤편을 확인해봅니다. 뭐가 있어?
 
 
:너른 들판같이 펼쳐진 바다의 중간에, 웬 가구들이 몇 개 놓여 있습니다.
책상과 의자 두 개, 그리고 작은 책장까지.
아이들 용 서재에 있을 법한 물건들입니다.
 
셀레시 네뷰르:음... 진짜 뭐가 있네?
 
셀레시 네뷰르 , 오. 소리를 내면서 가구들을 확인하고는 앞으로 찰박, 소리를 내며 다가갑니다.
 
 
:찰박찰박 그것들에 가까이 다가가면, 책상 위에 올려진 나이프와 책장에 꽂힌 수많은 책들이 또렷하게 시야에 잡힙니다.
랄까나, 책장 정리가 전혀 안 되어 있네요. 완전 난잡해요.
 
셀레시 네뷰르 , 오. 나이프.
 
셀레시 네뷰르 , 나이프에 굉장히 시선이 쏠리기는 하지만.. 일단 책장으로 다가갑니다. 우와 난잡해
 
셀레시 네뷰르:여기에 왜 이런 것들이 있는거람.
자료조사
기준치: 80/40/16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책장에 꽂힌 책들 중, 유독 낡은 책 한 권이 눈에 띕니다.
슬적 꺼내서 확인해보면... [리라자리 설화]라는 제목의 책입니다.
 

아폴론의 아들 오르페우스는 그리스의 제일가는 리라 연주가였습니다. 그런 오르페우스에게는 아름다운 아내, 에우리디케가 있었어요. 두 사람은 결혼 이후 행복하게 살았지만, 에우리디케는 들판에서 꽃을 따다가 독사에게 물려 죽고 맙니다. 오르페우스는 아내를 되찾기 위해 저승까지 내려가게 됩니다.

 

 저승으로 내려간 오르페우스는 저승의 왕 하데스에게 아내를 되돌려보내 달라고 간청합니다. 처음에는 완강히 거부하던 하데스였지만, 오르페우스가 연주하는 리라의 소리에 매료되어, 저승에서 지상으로 올라갈 때까지 결코 뒤를 돌아보아서는 안된다는 말을 조건으로 에우리디케를 지상으로 돌려보내는 것을 허락했습니다.

 

 지상으로 돌아가는 길을 계속 걷던 두 사람. 도중에 아내가 잘 따라오고 있는지 불안해진 오르페우스는 지상이 얼마 남지 않은 곳에서 결국 뒤를 돌아보았고, 에우리디케는 저승으로 끌려가고 말았습니다.

 

 오르페우스는 자신이 저지른 일을 후회하다가 미쳐 강에 몸을 던져버리고, 그의 음악적 재능을 아끼던 제우스가 오르페우스의 리라를 하늘에 올려 별자리로 만들었습니다.

 
셀레시 네뷰르 , 너 때문에 흥이..
 
셀레시 네뷰르 , 앗. 괴전파.
 
셀레시 네뷰르:음.. 그치. 이런 설화도 있었지
 
셀레시 네뷰르 , 책을 쇽쇽 읽고는 난잡한 책장의 책들을 가볍게 정리합니다.
 
셀레시 네뷰르:음- 역시 책은 잘 꽂혀있어야지.
 
 
:깔끔해졌습니다. 와!
 
셀레시 네뷰르 , 음! 만족스럽다!
 
셀레시 네뷰르:...그보다-
...왜 있지..?
넌 왜 있는지 알아?
 
셀레시 네뷰르 , 고개를 돌려 ⧑⊟≮⧳를 바라봅니다.
 
⧑⊟≮⧳:낸들 알겠니.
딱히 위험한 건 아닌 것 같고, 상관 없겠다 싶지만서도.
 
⧑⊟≮⧳ , 왜인지 한 차례 또 당신을 훑어보고 시선을 돌립니다.
 
셀레시 네뷰르:...?
 
셀레시 네뷰르 , 내 몸에 뭐 묻었나..?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해봅니다.
 
 
:. . .
아무 문제 없습니다.
 
셀레시 네뷰르:...
뜸 들이지 말라고!
 
 
:하하하.
 
셀레시 네뷰르:뭐.. 그렇다면야.
 
셀레시 네뷰르 , 나레이션을 한 번 꼬라봤다가 책상도 확인해봅니다. 나이프.
 
 
:평범하게 생긴 접이식 나이프입니다.
사알짝 크기가 큰 것 같기도 하고.
여차하면 무기로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셀레시 네뷰르:음..
조금 큰 칼.
 
셀레시 네뷰르 , 칼을 들어서 이리저리 살펴봅니다. 음-
 
셀레시 네뷰르: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61
판정결과: 보통 성공
 
 
:나이프의 손잡이에 문장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In the middle of difficulty lies opportunity- 어려움 속에 기회가 있다, 라는 뜻입니다.
 
셀레시 네뷰르:으음.. 명언이 새겨져있네.
 
셀레시 네뷰르 , 일단 챙기기로 합니다. 조금 큰 나이프.
 
셀레시 네뷰르: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뒤에서 찰싹, 파도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셀레시 네뷰르:
정신
기준치: 90/45/18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물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물 속에서 무언가 사람의 그림자 같은 것이 출렁이며 흘러가는 것이 보인 것 같습니다.
 
셀레시 네뷰르:...어?
 
셀레시 네뷰르 , 사람의 그림자 같은 것이 흘러갔던 것으로 보이는 쪽을 바라봅니다.
 
셀레시 네뷰르:저쪽에 뭐 있지 않았어?
 
 
:그리 말하며 시선을 돌려보면, 대답이 들려오는 대신 저만치에서 어디론가 걸어가고 있는 셸리아의 모습이 보입니다.
 
셀레시 네뷰르 , 으에?
 
셀레시 네뷰르:어응? 잠깐, 셸리아?!
 
 
:마치 물 속으로 걸어가는 것처럼, 멀어지는 그의 모습이 물 아래 쪽으로 녹듯이 가라앉고 있습니다.
당신의 목소리는 듣지 못한 모양인지, 이쪽은 돌아보지도 않는군요.
 
셀레시 네뷰르 , 형편없이 버려졌어요.
 
셀레시 네뷰르 ... 가 아니라! 가라앉는 중인 셸리아 쪽으로 급하게 달려갑니다.
 
셀레시 네뷰르: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3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급하게 몸을 돌리고 달려가려는 당신을, 앞서가던 그가 살짝 돌아봅니다.
그 표정은 평소보다 한참이나 가라앉아, 굉장히 슬퍼하는 듯한 표정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순간, 달려나가려던 당신의 팔이 콱 붙잡힙니다.
깜빡, 눈을 깜빡이면 눈 앞에 걸어가던 그의 인영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무언가 퐁당, 소리를 내며 떨어집니다.
당신을 붙잡힌 손은 누구인가, 하고 고개를 돌리면,
응? 얘 왜 여기있죠?
 
 
:방금까지 저기서 걸어가고 있지 않았던가요?
당신을 붙잡은 셸리아는 조금 당황한 듯 하면서도, 어이없어하는 눈치입니다.
 
⧑⊟≮⧳:갑자기 어딜 뛰어가려는거야?
 
셀레시 네뷰르 , 눈 앞에서 슬퍼하던 모습. 갑자기 퐁당 소리를 내며 사라지는 모습. 그리고 붙잡힌 모습..? 머리가 상황을 따라가지 못하자 당황한 표정을 짓습니다.
 
셀레시 네뷰르:어? 으. 응?
으어?
 
⧑⊟≮⧳:...
잠 덜깼냐?
 
셀레시 네뷰르:아니, 그게아니라, 방금.
저쪽에, 응?
어...
...나 방금 홀린건가?!
 
셀레시 네뷰르 , 아하?!
 
⧑⊟≮⧳:-뭐라도 봤어?
아무 것도 없었는데, 그쪽.
 
셀레시 네뷰르 , 으음.. 소리를 내다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셀레시 네뷰르:내 눈에는 갑자기 네가 사라지더니..
찾아보니까 저쪽에서 걸어가고 있었어.
 
⧑⊟≮⧳ , 그 말을 듣고, 뭔가 생각하는 듯한 표정이 되더니, 곧 한숨을 내쉽니다.
 
⧑⊟≮⧳:홀렸네.
 
셀레시 네뷰르:그렇지.
 
⧑⊟≮⧳:미리 말해두지만, 너가 먼저 떨어지는 거 아니면 옆에 계속 있을거니까, 뭐 보여도 쫓아가지 마.
 
셀레시 네뷰르 , 고개를 끄덕입니다.
 
셀레시 네뷰르:대신 소리라도 칠까?
 
⧑⊟≮⧳:것도 좋지.
 
셀레시 네뷰르:그럼 그렇게 하고..
-홀린게 풀린 다음 저쪽에 뭐가 떨어졌는데 확인하러 가지 않을래?
 
⧑⊟≮⧳:그러던가.
혹시라도 위험한거면 바로 튀고.
 
셀레시 네뷰르:당연하지.
 
셀레시 네뷰르 , 그렇게 생각하며 셸리아(아마도 환각)이 있던 자리로 다가갑니다. 그러면서 소지품이 제대로 있는지도 확인해보고요.
 
 
:소지품-은 평소 가방이 아니라 주머니 같은 곳에 들어있던 것들만 남아있습니다.
그러니까, 가방은 없다는 뜻이요!
 
셀레시 네뷰르 , 내 마도서들이이
 
 
:분실신고:마도서.
 
셀레시 네뷰르 , 책은 소중히 다뤄주세요.
 
 
:어딘가의 미궁에 떨어지지만 않았기를 바라죠.
 
셀레시 네뷰르:으. 싫어.
 
셀레시 네뷰르 , 만약 미궁이라면.. ... 셸리아랑 절교랜드를?
 
셀레시 네뷰르:에반데.
 
⧑⊟≮⧳ , 흘끔 쳐다보다가, 툭 하고 팔꿈치로 칩니다.
 
⧑⊟≮⧳:정신 차리고 걸어. 또 홀려서 헬렐레하고 달려가지 말고.
 
셀레시 네뷰르:내가 미친 것도 아니고 그러겠어?
 
셀레시 네뷰르 ← 별에 미쳐있음.
 
⧑⊟≮⧳:그게 미친게 아니면 세상 사교도들은 다 정상이게?
 
셀레시 네뷰르:?
 
셀레시 네뷰르 , 3초정도 이해를 못하다가 빠안히.. 쳐다봅니다.
 
⧑⊟≮⧳:뭐.
 
셀레시 네뷰르:어...
아무것도.
응.
 
셀레시 네뷰르 , 아무튼 홀린거 어쩌구 쪽으로 다가갑니다.
 
 
:환각?이 있던 자리에 도달하면... 손거울이 하나 떨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 손에 딱 들어올 크기네요.
 
셀레시 네뷰르:..거울이네?
 
셀레시 네뷰르 , 라피스 라ㅈ...
 
셀레시 네뷰르 , 괴전파.
 
셀레시 네뷰르 , 거울을 조심히 들어서 살펴봅니다.
 
 
:거울을 주워 시선을 향하는 순간,
정면의 풍경을 반사하던 거울면이 순식간에 새까맣게 물듭니다.
그리고 하나, 둘, 그 안에서 수많은 눈동자가 떠오릅니다.
찰나의 순간, 그 눈동자와 시선이 교차하고, 이유를 알 수 없는 긴장과 공포로 몸이 굳습니다.
그 순간을, 눈의 주인은 놓치지 않겠다는 듯 거울 너머에서부터 검푸른 촉수가 괴이한 소리를 내며 튀어나와, 당신을 향해 뻗어집니다.
 
셀레시 네뷰르 , 수많은 눈동자. 그것과 시선이 교차하자 아무런 반응도 하지 못합니다. 그러다 튀어나온 촉수. 촉수가 튀어나오자 그제서야 크게 놀라며 거울에서 멀어지려고 시도합니다.
 
셀레시 네뷰르:-?!
 
 
:거울을 손에서 떼어내고 멀어져야겠다는 판단이 서며 손에 힘을 빼고 밀어내는 순간, 거의 동시에 당신의 손에 충격이 와닿으며 거울이 수면으로 떨어집니다.
퐁당, 가벼운 소리와 함께 거울이 별의 바다 아래로 가라앉고, 바깥으로 튀어나오던 무언가도 스르르 사라져버립니다.
분명 이런 일들은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그에 전력으로 반하는 공포심이 심장을 빠르게 뛰게 만듭니다.
 
셀레시 네뷰르:
SAN Roll
기준치: 33/16/6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5
(
5
)
 
=
5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셀레시 네뷰르 ,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숨을 급하게 몰아쉽니다. 놀람과 공포심, 그리고 두근거리는 심장을 최대한 가라앉히려고 합니다.
 
셀레시 네뷰르:바.. 방금은..
 
⧑⊟≮⧳:-괜찮아?
 
⧑⊟≮⧳ , 거울이 떨어진 해수면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당신과 눈을 마주치며 손을 꽉 붙잡습니다.
 
셀레시 네뷰르 , 놀람을 가라앉히지 못하다가 ⧑⊟≮⧳가 손을 잡아주자 그제서야 눈을 몇 번 깜빡이며 숨을 안정적으로 내뱉습니다.
 
셀레시 네뷰르:....괜찮..은것 같기도..
방금은 대체..
그러니까, 넌... 괜찮아?
 
⧑⊟≮⧳:...니가 지금 내 걱정할 때야?
 
⧑⊟≮⧳ , 미묘한 낯으로 쳐다봅니다.
 
셀레시 네뷰르 , 시선을 슬금 피하면서 고개를 끄덕입니다.
 
셀레시 네뷰르:..걱정은 해야지.
 
⧑⊟≮⧳:적어도 너보단 익숙하고 멀쩡하니까 신경 꺼.
 
⧑⊟≮⧳ , 까칠한 말과는 다르게 걱정 담긴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다가, 손을 놓습니다.
 
⧑⊟≮⧳:방금 본 건 그냥 잊어버리고,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갈 길이나 찾자.
 
셀레시 네뷰르 , 손을 놓자 자기 손을 몇 번 매만지며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짓더니 이내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셀레시 네뷰르:돌아간다.. ..그래야지.
 
셀레시 네뷰르 , 심호흡을 한 번 하며 고민하다가 ⧑⊟≮⧳의 손을 먼저 잡아옵니다.
 
셀레시 네뷰르:..혹시 모르니까 이렇게 가도 괜찮아?
 
⧑⊟≮⧳:...-맘대로 해.
 
⧑⊟≮⧳ , 붙잡힌 손을 조금 움직이더니, 아예 꽉 맞잡아줍니다.
 
셀레시 네뷰르 , 손이 강하게 잡힌 감각이 느껴지자 이쪽에서도 따라 꽉 맞잡습니다.
 
 
:어떻게든 정신을 부여잡고나면, 바다 위에서 반짝거리는 별들이 길을 비추는 것이 보입니다.
마치 이쪽으로 오라는 듯, 직선으로 이어지는 빛이 생겨났습니다.
더이상 잡을 단서도 없는 공간, 이질적인 그것은 무언가의 유도나 함정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달리 다른 단서도 없는 노릇이군요.
 
셀레시 네뷰르 , 별들이 만들어낸 직선으로 이어진 길. 그 길을 가만 바라보다가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큰 별은 여전히 있는걸까?
 
 
:당신의 머리 바로 위는 아니지만, 밝게 빛나던 그 별은 자신의 자리에 그대로 콕 박혀 있습니다.
 
셀레시 네뷰르 , 별을 바라보며 심호흡을 한 번 하고는 옆에 있는 당신을 바라봅니다.
 
셀레시 네뷰르:..가야겠지?
 
⧑⊟≮⧳:별다른 단서도 없고, 그래야겠지.
-또 뭐 이상한거 보이면 바로 말하고.
힘들어도 얘기 하고.
 
셀레시 네뷰르 , 대답 대신 평소의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리고 별들이 만들어낸 길을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부드러운 빛을 따라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면, 별빛이 제각기 밝기를 키워가며 길을 더 길게 이어가기 시작합니다.
뒷편으로는 어두워진 별들이, 앞으로는 밝아진 별들이 함께하는군요.
풍경만 두고 본다면 나쁘지 않은 느낌입니다.
 
셀레시 네뷰르 , 밝은 별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다가 앞으로 계속 이동하며 말을 걸어옵니다.
 
셀레시 네뷰르:..궁금한 게 있는데.
왜 여기로 온 거야?
 
⧑⊟≮⧳:누구, 나?
 
셀레시 네뷰르:너 말고 더 있겠어?
 
⧑⊟≮⧳:니 얘길지도 모르니까.
 
셀레시 네뷰르:나야 뭐..-
 
⧑⊟≮⧳:...뭐, 이유가 달리 더 있겠어? 너 찾으러 왔지.
 
셀레시 네뷰르:..역시 그런건가-
네 말대로 내가 왜 여기 있는지는 전혀 모르지만 말이야.
처음에는 꿈인가..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닌거같고.
 
셀레시 네뷰르 , 가만 생각하다가 말을 덧붙입니다.
 
셀레시 네뷰르:여기가 어딘지 물어봐도 대답 안해줄거지?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도 있잖아.
 
셀레시 네뷰르:그것도 맞지만.
 
셀레시 네뷰르 , 눈을 느리게 깜빡이다가 발 밑을 쳐다봅니다. 별만 있고 물고기는 없나..
 
 
:물고기-라고 할 만한 것의 움직임은 달리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뭔가 물 속에서 일렁거리는 것 같다는 느낌은 있네요.
왠지 기분 나쁜걸요.
 
셀레시 네뷰르:..여기는 온통 별과 물 뿐이잖아.
나쁘지는 않지만.. 뭔가 미묘하네.
 
⧑⊟≮⧳:미묘하긴 무슨.
기분 나빠.
 
⧑⊟≮⧳ , 표정이 조금 어두워집니다.
 
셀레시 네뷰르 , 어두워진 표정의 ⧑⊟≮⧳를 가만 바라보다가 시덥잖은 농담을 던집니다.
 
셀레시 네뷰르:-눈이라도 가려줄까?
 
⧑⊟≮⧳:됐거든.
가릴거면 니 눈이나 가려.
 
셀레시 네뷰르:예에-
 
셀레시 네뷰르 , 맞잡지 않은 쪽의 팔로 눈가리는 시늉을 합니다. 으에. 안보인다.
 
⧑⊟≮⧳ , 잠깐 눈을 돌려 그 모습을 보다가, 별 딴지는 안 걸고 시선을 거둡니다.
 
⧑⊟≮⧳:보고 미치는 것 보다야 차라리 안 보는게 낫지.
 
셀레시 네뷰르 , 팔로는 착실히 눈을 가리면서도.. 대답은 대답대로 합니다.
 
셀레시 네뷰르:어떨 때는 봐야만 진실이 보이기도 하지만 말이지.
 
⧑⊟≮⧳:그냥 모르는 척 하고 지내면 좀 좋냐는 말이지.
꼭 너나 걔들이 아니라도 진실을 쫓고 일을 해결하는 사람은 나름 많잖아.
 
셀레시 네뷰르:...그것도 맞는 말이지만..
모르는 척 하기에는 항상 우리와 깊게 엮여있었는걸. 어쩔 수 없었다고.
 
⧑⊟≮⧳ , 뭔가 고민하는 듯한 표정을 잠깐 지었다가, 언제나의 뚱한 표정으로 돌아옵니다.
 
⧑⊟≮⧳:하긴, 어쩔 수 없는 일이 많긴 했지.
 
셀레시 네뷰르:이래 보여도 굳이 찾아서 해결하는 편은 아니다?
 
⧑⊟≮⧳:굳이 그 새끼들이 먼저 꼬여서 엮어버리는거면 또 모를까.
괜히 먼저 나서지 마, 앞으로도.
 
셀레시 네뷰르 , 눈가를 가리던 팔을 내리며 어깨를 가볍게 으쓱입니다.
 
셀레시 네뷰르:당연하지. 약속할까?
 
⧑⊟≮⧳:...아니, 됐어.
약속한다고 다 지킬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
그런 의미에서, 약속은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
 
셀레시 네뷰르:뭐.. 그것도 맞는 말이네.
음- 그러면 부탁 하나 해도 돼?
 
⧑⊟≮⧳ , 말해보라는 듯 고개를 살짝 끄덕입니다.
 
셀레시 네뷰르:..지금 말고도 나중에 나나 우리들한테 무슨 일이 생긴다면 말이지-
이번처럼 꼭 찾아주기다?
 
⧑⊟≮⧳:당연한 말을 하고 있어.
 
셀레시 네뷰르:그래도 말로 듣는 편이 안심되잖아.
 
셀레시 네뷰르 , 키득. 웃음소리를 냅니다.
 
⧑⊟≮⧳:...그럼 나도 부탁 하나만 하자.
 
셀레시 네뷰르:무슨 부탁인데?
 
셀레시 네뷰르 , 고개를 돌려 ⧑⊟≮⧳를 바라봅니다.
 
⧑⊟≮⧳ , 다소 울적해보이는 듯, 미묘한 표정으로 눈을 마주칩니다.
 
⧑⊟≮⧳:또 이런 일이 생겨서, 무언가 일이 단단히 꼬이고 난리가 나도-
내가 어떻게든 할테니까, 날 믿어줘.
 
셀레시 네뷰르 , 시선에 담긴 당신의 표정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평소보다는 잔잔한 미소를 짓습니다. 그리고는 맞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 손을 꽈악 붙잡습니다.
 
셀레시 네뷰르:..널 못 믿었으면 진작에 죽었을거야.
 
⧑⊟≮⧳:...-앞으로도 잘 믿어달라는거지.
그냥 부탁일 뿐이니까, 아니다 싶으면 말아도 되고.
그냥 흘러 들어, 알아서 해.
 
⧑⊟≮⧳ , 괜히 잘만 걷던 발을 바닥에 쿡 눌러서 물을 앞으로 한 번 튀깁니다.
 
셀레시 네뷰르:-그렇다면야..
 
셀레시 네뷰르 , 따라 바닥에 물을 튀기며 옅게 웃습니다.
 
셀레시 네뷰르:적어도 내가 제정신일 때 이 마음이 흔들릴 일은 없을거야.
믿는 거 하나 만큼은 멍청하게 보일 정도로 잘하거든.
 
⧑⊟≮⧳:...그래, 미리 고마워.
 
셀레시 네뷰르 , 의외의 대답에 눈이 크게 떠집니다.
 
셀레시 네뷰르:..네가 그런 말을 하는 날이 다오네?
 
⧑⊟≮⧳:뭐, 왜.
 
셀레시 네뷰르:아니. 뭐.
음...-
..새 친구 사귄 기분?
 
⧑⊟≮⧳ , 그 말에 잠시 미묘한 표정이 되었다가, 슬금 고개를 반대 방형으로 돌리며 시선을 피합니다.
 
셀레시 네뷰르 , 빠안히.. ⧑⊟≮⧳를 바라보다가 미소를 짓고는 다시 앞을 향해 걸어갑니다.
 
 
:자잘한 담소를 나누며 계속, 계속 걸어가고 있노라면, 수면이 찰랑거리며, 어느 순간부터는 길이 사라져갑니다.
별만이 총총 떠있는 바다, 분명 어두워야 할 공간이,
깜빡,
시야에 점점 하양이 들어찹니다.
어응?
 
셀레시 네뷰르:...-
...?
 
 
:눈을 깜빡이는 사이 침범한 하양은, 이내 당신의 시야를 가득 채웁니다.
새하얀 벽면에 새하얀 바닥, 주기적으로 들려오는 작은 비프음-
외면하려고 해도, 아무리 고개를 돌려보아도, 불길한 풍경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셀레시 네뷰르 , 눈을 깜빡입니다. 깜빡이고. 깜빡일수록. 피할 수 없는 하얀 공간이 눈 앞에 몰려옵니다. 어떻게해도 사라지지 않는 하얀 공간. 분명 불규칙한 별들이 수놓인 공간에 비해서라면 안정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셀레시 네뷰르 , 그리고 셀레시 아다만트에게 있어서 이렇게나 불안한 장소는 또 없을 것입니다.
 
셀레시 네뷰르:.... 아.
..그.. 그러니까..
 
셀레시 네뷰르 ,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불안감, 공포심, 두려움. 그리고 손에 차차 떨려오기 시작하며 자신과 함께 걸어온, 그리고 유일하게 안정감을 가져다 줄 '친구'를 찾기 시작합니다.
 
 
:. . .
이 공간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무도 없고, 무엇도 들리지 않습니다.
손에 느껴지는 온기만큼은 여전하건만, 시야를 잠식한 불안은 그것조차도 희미하게 만드는 것만 같습니다.
 
셀레시 네뷰르:셸, 리.... 아....? 어디, 있..
 
셀레시 네뷰르 , 갈수록 불안해지고 옅어지는 목소리. 동공이 축소되고 몸이 크게 떨려오기 시작합니다. 한 눈에 봐도 불안함이 역력한 모습은, 공간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음에도 스스로 숨이 막혀오듯 불규칙하게 숨을 내뱉어옵니다.
 
셀레시 네뷰르:나.. 왜, 내가.. 여기에..
 
셀레시 네뷰르 , 공포. 공포에 사로잡힌 모습으로 급하게 주위를 움직이며 출구를 찾아내려고 합니다. 나가야 해. 도망쳐야 해. 여기서. 벗어나야해.
 
셀레시 네뷰르:제발, 제발.. 제발... 나가게.. 나가게 해줘..
셸..리아, .. 제발..
나, 나를 찾아주기로 했잖아. 어디있어?
 
 
:벽과 바닥, 천장, 그 어디에도 탈출구는 없습니다.
마치 허상처럼, 벽은 손이 닿지 않고, 감촉조차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것은 당신을 놀리는 것 마냥 점점 가까워지고, 당신을 견고하게 좁은 곳으로 몰아넣습니다.
삑, 삑, 들려오는 소리는 당신의 안에서 울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빠르고 급해집니다.
불안하고, 두렵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에 힘이 쭉 빠지는 것도 같고,
 
 
:축축하고 끈적한 감정이 심장을 잡아 멈추려 듭니다.
여기서 나갈 수는 있는걸까, 왜 이런 곳에 와버린걸까,
파편처럼 떠오르는 질문들은 대답이 내려지지 않고, 그대로 부풀어오를 뿐입니다.
이대로가다가 머리가 펑- 하고 터져버리는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셀레시 네뷰르 , 점점 옅어져 가는 목소리, 통에 갇힌 쥐가 움직여봤자 네모난 유리통 안이라는 것을 인지할수록, 이 곳에서 '구원'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을 인지할수록 심장은 더욱 빨리 뛰어옵니다. 누군가 목을 졸라오는 것처럼 막힌 소리를 내뱉으며 떨리는 손으로 벽을 짚으려 손을 뻗지만 닿지 않습니다. 도망가고 싶어. 벗어나고 싶어. 과거의 자신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쥐가 되고 싶지 않아.
 
셀레시 네뷰르 , 커져만 가는 불안감에 눈가에 눈물이 맺혀옵니다. 그리고 주저앉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통에 갇힌 쥐가 뭘 할 수 있나요? 여기서 벗어났던 건 말 그대로 기적이잖아요? 스스로 알고 있지 않나요?
 
셀레시 네뷰르:아니야.. 아니야...-
온, 다고, 했어. 이건.. 이건 환각이야... 환각이라고....
알고 있는데.... 알고, 있는데...
하아.. 으... 아......
 
셀레시 네뷰르 , 주저앉은 자리에서 떨리는 손을 들어 자신의 목 주위를 감쌉니다. 손가락으로 목가를 작게 긁으며 애써 진정하려고 발버둥칩니다. 여긴 환상이야. 실제 공간이 아니야. 분명 그래야 하는데. 분명 알고있는데.
 
셀레시 네뷰르:알고, 알고 있잖아. 그런데..
아닌, 아닌 것, 아닌 것 같아서.
 
셀레시 네뷰르 , 이 모든 게 '돌아온' 것만 같아서 부정할 수 없어.
 
 
:목이 막혀서 숨을 쉴 수 없고, 목가를 긁는 감각도, 심장이 뛰는 소리도 멀게만 느껴집니다.
눈 앞의 하양, 그것에 모든 것이 잠식된 기분이 들고 맙니다.
차라리 죽고싶을만큼 괴롭지 않은가요?
차라리 이 공간에서 도망칠 수만 있다면, 죽음도 나쁜 선택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그래봐야, 멋대로 죽을 수도 없는 몸이겠지만, 말이죠.
여태까지의 모든 일들은 그저 한 낱 꿈이었을 뿐일까, 허무함과 더해 정신이 멀어지는 것도 같지 않은가요.
 
 
:그대로, 정신을 놓아버리는건,
어떤가요?
 
셀레시 네뷰르 , 머리 속에 울려 퍼지는 소리가 정신을 갉아먹습니다. 점점 풀려가는 눈. 맺힌 눈물에 흐려지는 시야로 미약한 소리를 흘릴 뿐입니다.
 
셀레시 네뷰르:죽고, 싶었어..? 내가, 내가. 괴로웠어..?
아니야. 아니야...
나는 분명 죽고싶은 게, 아니였.. 는데....
 
셀레시 네뷰르 , 하얀 공간에 있을수록 마비되는 감각. 그런 감각에 묻어버린 기억이 강제로 끄집어 올려집니다. 온통 새하얀 공간, 듣고 싶지 않은 삑, 삑, 소리. 그리고..
 
셀레시 네뷰르:그때, 그때.. 그 순간의 나는..
 
셀레시 네뷰르 , 계속해서 긁어오던 목가를 양 손으로 감싸고 숨을 애써 고릅니다. 하지만 기억은 계속해서 정신을 갉아먹습니다. 낯선 기계 소리, 누군가가 화난 듯 크게 들린 외침, 흐릿해지는 정신,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는 무력감까지.
 
셀레시 네뷰르:도망.. 도망치고.. 도망치고, 싶었고..
 
셀레시 네뷰르 , 눈물이 서서히 멎어가고 눈을 천천히 감습니다. 그럼에도 떨림과 불안한 심장 박동 소리는 여전합니다.
 
셀레시 네뷰르:... 살고싶었어.
SAN Roll
기준치: 28/14/5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6
(
5
)
 
=
5
 
 
:꾹, 눈음 감으면, 시야를 채웠던 하양이 검정으로 덧칠됩니다.
살고 싶었어, 작은 소망은 모든 질문과 불안을 하나하나 밀어내며 머릿속에서 빙빙 맴돕니다.
무언가 꾸물, 하고 끈적한게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고,
 
셀레시 네뷰르:
rolling 1d4
(
1
)
 
=
1
 
 
:와득, 가벼우면서도 섬찟한 소리를 내며 왼손에 무언가 무거운 것이 들러붙었다가 빠르게 사라집니다.
. . .
그 감각에 정신을 쏟을 새도 없이, 무한히 반복하는 한가지 소망 사이로 다른 감각이 찾아듭니다.
누군가가 당신의 몸을 붙잡고 흔들어대고 있습니다.
멀게 느껴지던 목소리가 차차 가까워지고, 두려움에 떨리던 눈이 살짝 뜨이면,
하얀 공간 대신 별무리가 쏟아집니다.
 
 
:당신을 붙잡고 있는 것은- 불안에 젖은 붉은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는 셸리아입니다.
질끈 눈을 감았다 뜨는 그 표정에는 명백한 걱정과 공포가 서려있습니다.
 
⧑⊟≮⧳:...-정신 차려, 제발...
 
셀레시 네뷰르 , 눈을 뜨자 앞에 보이는 것은 하얀 공간이 아닌 별무리, 다시 익숙한 공간으로 돌아오자 푸른 눈에 담긴 우주가 별바다의 흔들림에 맞추어 따라 물결의 흐름처럼 춤을 춥니다. 눈에 담긴 우주가 흔들리고, 반짝이며 그를 깨우면 그제서야 정신이 든 듯 시선을 돌리며 천천히 상황을 파악합니다.
 
셀레시 네뷰르:.....
....-
 
 
:별빛으로 가득한 공간, 당신을 잡은 그의 뒷편- 그리고 당신의 주변에서 무언가 바닷속으로 가라앉아가는 것이 보입니다.
검푸른색의- 길고 두꺼운 그것이 깊이 바닷속으로 가라앉으면, 흐릿해지고 투명하게 변해 사라집니다.
 
셀레시 네뷰르 , 눈을 몇 번 깜빡이다가 다시 눈 앞에 있는 ⧑⊟≮⧳.. ..셸리아를 바라봅니다. '구원자'는 아니었지만 확실한 '친구'인 그에게 손을 뻗으려 합니다.
 
⧑⊟≮⧳ , 당신이 손을 뻗어오자, 당신의 표정을 살피고는, 그 손을 잡아줍니다.
 
⧑⊟≮⧳:-정신 차린거야?
너- 내가 보이고 있는거 맞지? 괜찮은거지?
 
셀레시 네뷰르 , 손을 잡아주자 그쪽을 가만히 바라보더니 다시 얼굴을 마주합니다. 아직은 불안정한 숨, 미약한 떨림이 남은 손을 다시 그에게 뻗더니 그대로 셸리아에게 안겨옵니다.
 
⧑⊟≮⧳ , 잠시 놀란듯 숨을 한 번 들이쉬고, 조용히, 당신을 힘주어 마주 끌어안습니다. 미약하게 떨리는 팔은 느끼는 감정, 불안을 고스란히 알려줍니다.
 
셀레시 네뷰르 , 익숙한 감각. 여전히 낯설지만 그럼에도 따뜻한 감각에 눈을 감습니다. 불안해하는 당신의 등을 천천히 토닥여주며 본인도 숨을 고릅니다. 모든 생채활동이 서서히 안정적인 자리를 찾아갈 때까지.
 
 
:두 사람은 정말 한참이고 그 자리에 남아서, 서로의 온기로 불안을 잠재워갑니다.
가볍게 들려오는 파도소리, 가까이서 들려오는 심장소리, 그런 것들이 모여 삑, 삑, 울리던 비프음의 자리를 차지합니다.
그렇게- 완전히 불안이 가라앉지는 않았지만 어느정도 불안이 가실 때 즈음, 작은 한숨소리가 들려옵니다.
 
⧑⊟≮⧳:...좀 괜찮아?
움직일 수 있겠어?
 
셀레시 네뷰르 , 목소리가 들려오자 천천히 눈을 뜨고 그제서야 자신의 몸상태를 확인해봅니다.
 
 
:. . .
멀쩡합니다! 왼손만 빼고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왼손을 움직이려고 할 때 마다 감각이 둔하고, 무겁게 느껴집니다.
조금 불편할지도요.
 
셀레시 네뷰르 , 자신의 몸상태를 어느 정도 확인하고는 ⧑⊟≮⧳를 바라봅니다. 해야 할 이야기는 많겠지만 가장 걱정할 부분부터 말해주기로 판단합니다.
 
셀레시 네뷰르:..괜찮아. 걸을 수 있고.
 
셀레시 네뷰르 , 방금 전 일 덕분인지 여전히 잠겨있는 낮은 목소리지만 확실히 안정적인 톤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셀레시 네뷰르:다만.. 왼손이 조금 무겁네.
...무슨 일 있었어?
 
⧑⊟≮⧳:...-말한다고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는데.
습격이 있었어, 바다 밑에서 뭐가 올라와서.
아마 왼손은 그 녀석이 뭔 짓을 한거겠지.
후유증은 안 남게 어떻게든 해볼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정신만 잘 붙잡고 있어.
 
셀레시 네뷰르 , 왼손을 조금 움직여보다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리고는 눈을 느릿하게 깜빡이다가 눈 앞에 보이는 ⧑⊟≮⧳의 상태도 확인해 봅니다.
 
 
:조금 놀랐다- 불안해한다- 는 감정적 문제를 제외하면 겉으로 보이는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아마도?
 
셀레시 네뷰르 , 가만히 숨을 고르다가 다시 손을 뻗어 ⧑⊟≮⧳를 감싸옵니다. 그리고는 제 쪽으로 당겨서 다시 한 번 힘을 주어 안아옵니다. 문제가 없다면 그걸로 된거겠지. 그렇게 생각하자. 그러니까..
 
셀레시 네뷰르:...조금만 더 이렇게 있게 해줘.
 
⧑⊟≮⧳:...-맘같아서는 그러고 싶긴 한데,
여기서 오래 머물면 또 그런 일 생길지도 모르니까-
일단 움직이고 싶거든.
 
⧑⊟≮⧳ , 말은 그렇게하지만, 밀어내거나 하진 않고 오히려 등을 토닥이며 안아주고 있습니다.
 
셀레시 네뷰르:그런 일...
 
셀레시 네뷰르 , 당신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어 천천히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셀레시 네뷰르:..그렇네, 또 생기면 곤란하지
...1분 뒤에 움직이자.
 
⧑⊟≮⧳:-그래, 1분 정도면.
 
셀레시 네뷰르 , 대답을 듣고난 뒤에는 눈을 감습니다. 1분 뒤라면 움직일 수 있을거에요.
 
 
:초침 분침, 그런 것들의 움직임을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소리가 들리는 것도 아니고요.
1분, 이라고 말은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마음이 안정되는 어느 순간을 기다리는 것이 될겁니다.
둘 모두 그 사실은 알고 있겠지만,
결국 둘 모두 그 시간을 '1분'이라고 정의할 생각인거겠죠.
...그렇게 어느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나면, 별빛이 반짝이는 길에 다시 오를겁니다.
아직 돌아간 건 아니니까요.
 
 
:여기에 언제까지나 있을 수도 없고요.
그렇게 여정에 다시 오르면...
불안하게 흔들리는 바다의 위를, 꽉 잡은 손에 의지하여 걸어나가게 됩니다.
 
셀레시 네뷰르 , 별이 수놓인 바다의 위를 천천히 걸어갑니다. 처음에 비해 차분해진 표정이네요.
 
셀레시 네뷰르:..이 끝에는 뭐가 있을까?
 
⧑⊟≮⧳:지금 고민해봐야 모르지.
뭐가 되었든 단서 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이나 하는거고.
 
셀레시 네뷰르:그런가...
 
셀레시 네뷰르 , 숨을 한 번 들이마셨다가, 내뱉습니다. 온기가 닿는 손은 절대 놓지 않겠다는 듯이 여전히 꽉 잡고있으며, 약간 멍해보이면서도 깊은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 , 그런 당신의 표정을 흘겨보듯 눈동자만 움직여 바라보다가, 걸어나가는 앞길을 경계하기 위해 시선을 다시 돌려놓으며- 생각을 끊기 위해 말을 걸어옵니다.
 
⧑⊟≮⧳:생각해보니까 상황이 이모양이라 이제야 물어보는데.
걔들은 어떻게, 잘 지내고 있어?
 
셀레시 네뷰르 , 상대에게서 먼저 목소리가 들리자 정신을 차린 듯 ⧑⊟≮⧳를 바라봅니다. 그리고는 따라 앞길을 바라보면서 질문에 대답을 합니다.
 
셀레시 네뷰르:평소랑 비슷하지.
작년에도 많은 일이 있었고, 그중엔 이상한 일도 많았지만..-
그래도 넷이서 함께했으니까.
 
셀레시 네뷰르 , 그러다 잠시 말을 멈추더니 시선을 옮겨 당신을 바라봅니다. 장난조보다는 진심에 가까운 목소리로.
 
셀레시 네뷰르:..너도 있었다면 더 재미있었을텐데.
 
⧑⊟≮⧳ , 그 말을 듣고 으음- 하는 소리를 내더니, 고개는 그대로 앞을 향한 채, 짐짓 아무 것도 아닌 냥 평소같은 목소리로 말을 잇습니다.
 
⧑⊟≮⧳:그닥 재밌진 않을걸.
아무리 그래도 너희랑 나는 살아가는 방식이 꽤 다르니까.
이상한 일을 해결하는 방식도, 많이 다르고.
보기 좋은 일은 없었을거야.
 
셀레시 네뷰르 ,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주다가 고개를 좌우로 젓습니다. 맞잡은 손을 다시 한 번 꽉 잡아주며 이야기합니다.
 
셀레시 네뷰르:많이 달라도 뭐 어때? 필요할 때는 우리 이야기를 들어주잖아.
그리고 살아가는 방식은 누구나 다 다르잖아.
아무리 달라져도, 아무리 이상하게 보이더라도..
 
셀레시 네뷰르 , 맞잡은 손을 가볍게 들어봅니다. 그리고는 옅은 미소를 짓습니다.
 
셀레시 네뷰르:여전히 따뜻하다면 그걸로 된 거지.
 
⧑⊟≮⧳ , 그 말을 듣고 잠시 무언가 고민하다가, 픽, 하고 숨 소리를 한 번 흘립니다.
 
⧑⊟≮⧳:글쎄다-
그게 언제까지 따뜻하게 남아있을지도 좀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처지라서.
당장에 괜찮다면야 뭐, 된거겠지 싶지만서도.
 
셀레시 네뷰르:미래는 천천히 생각해도 늦지 않겠지.
적어도 지금은 말야.
 
⧑⊟≮⧳:...그래- 지금 고민한다고 해결될 것도 아니고.
 
셀레시 네뷰르 , 가만히 ⧑⊟≮⧳를 바라보다가 작게 웃습니다. 이제 다시 여정을 진행할 순간이 됐다는 뜻이겠죠.
 
 
:반짝반짝, 별빛이 이끄는 길을 따라 계속해서 걸어나갑니다.
수면에 비치는 별들은 가지각색으로 빛나고 있지만, 두 사람이 걸음을 올리며 수면이 흔들리면, 물살을 따라 가볍게 흔들리며 사라졌다가 돌아오기도 합니다.
 
셀레시 네뷰르:
정신
기준치: 90/45/18
굴림: 7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빛나는 별빛을 바라보며 걷던 당신은, 순간 등골이 섬찟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수많은 시선이 느껴집니다.
파랑, 노랑, 초록, 하양, 색색으로 빛나는 별들이-
그 밑에 깔린 수많은 눈동자들이-
이쪽을 보고 있습니다.
깊은 수면 속에 숨어, 기회를 노리며,
 
 
:명확하게 당신을 보고 있습니다.
 
셀레시 네뷰르:
SAN Roll
기준치: 23/11/4
굴림: 68
판정결과: 실패
 
셀레시 네뷰르 , 섬찟한 시선이 느껴지자 맞잡은 손에 힘이 들어갑니다. 최대한 시선을 외면하며 옆에 있는 사람에게 집중하려는 듯 눈을 한 번 질끈 감았다가 다시 눈을 뜨며 정면을 바라봅니다.
 
 
:당신의 이상행동에 옆에서 함께 걷던 이가 당신에게로 향합니다.
발 밑에서는 느낄 수 없는 붉은색의 시선이네요.
 
⧑⊟≮⧳:왜그래? 뭐라도 봤어?
 
셀레시 네뷰르 , 타인이 느끼기엔 더욱 소름돋을수도, 누군가에겐 공포의 대상일 수도 있는 붉은색의 시선. 그러나 본인에게 있어서는 한없이 친근하고 익숙한 시선에 약간 안심한 듯 합니다.
 
셀레시 네뷰르 , 손을 잡은 힘이 약간 풀리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셀레시 네뷰르:...별 밑에서 시선이 느껴져.
 
⧑⊟≮⧳ , 그 말을 듣고 힐끔 수면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가, 한숨을 한 번 쉽니다.
 
⧑⊟≮⧳:넌 모르는 척 하고 있어.
괜히 신경쓰지 말고.
 
셀레시 네뷰르:그래야지..
 
 
:모르는 척 해라, 고 말을 듣고 그래야한다는 건 인지했지만, 집요하게 따라붙는 시선을 무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바라지 않아도 발 밑에서 무수히 쏟아지는 시선에 정신이 팔리고, 밀어놓았던 불안이 저도 모르게 슬금슬금 고개를 들어올립니다.
 
셀레시 네뷰르:
크툴루 신화
기준치: 66/33/13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슬금슬금 밀려오는 불안은 머릿속의 지식을 멋대로 휘감고, 지금의 상황과 유사한 정보값을 끄집어냅니다.
분명 이렇게 무섭고 불안할 일이 아닌데, 왜? 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생각은 하나의 번뜩임을 선사합니다.
 

그것은 ‘광기를 먹는 것’이라고도 불리는 것이다. 어떤 반대의 차원에 살고 있는 거대한 존재로, 물웅덩이나 거울 등의 반사면을 통해서 보이기도 한다.

 

 ■■ ■은 사람의 광기를 먹는다. ■■ ■은 광기에 시달리는 자 앞에 나타난다.

 

 그것은 먹기에 적합한 대상을 발견했다면, 가장 먼저 무서운 꿈과 악몽을 대상에게 보내기 시작할 것이다. ■■ ■은 자신의 힘으로 광기에 빠트린 것을 비웃고, 초조함과 공포감에 사로잡힌 이를 잡아먹으러 온다.

 

 다수의 촉수로 희생자를 잡아 감싸고, 눈이 달린 촉수로 대상을 조사하고, 치아가 달린 촉수로 물어 뜯는다. 희생자의 살점과 피는 집어 삼켜져서 ■■ ■이 있는 차원으로 빨려 들어가 탐식되고 만다.

 
셀레시 네뷰르:...-
 
셀레시 네뷰르 , 머리속에 강제로 피어오른 '그쪽'의 지식은 확실한 깨달음을 전달합니다. 불쾌감이 느껴지면서도 그 사이에서 새로운 지식을 얻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피어오르는 미묘한 쾌감에 스스로 눈살을 지푸립니다.
 
셀레시 네뷰르 , 그러나 이 사실을 ⧑⊟≮⧳에게는 아직 말하지 않기로 합니다. 적어도 아직은..
 
 
:갑작스러운 깨달음, 제어할 수 없이 찾아오는 쾌감과 동시에 찾아온 불쾌감, 그리고 이어지는 서늘함을 느끼는 차,
첨벙- 하는 소리를 내며 발 밑에 바다에서 검푸른 것들이 순간 솟아오릅니다.
그것은, 당신이 이제는 정체를 아는 존재, 하지만 동시에 불가해한 존재의 일부입니다.
광기를 먹기 위해 나타난 그것은, 솟아오름과 거의 동시에 당신을 붙잡고, 수면 아래로 당신을 잡아 끌려 합니다.
 
셀레시 네뷰르:..!! 셸, ㄹ-!!
 
⧑⊟≮⧳ , 갑작스러운 습격에 놀란 듯 긴장을 확 끌어올리고, 잡은 손을 놓치지 않기 위해 힘을 줍니다.
 
셀레시 네뷰르 , 몸을 한순간에 당겨오자 그것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대로 먹혀서는 안된다고, 그것에게 탐식되어서는 안된다고, 그런 생각을 하며 마지막까지 ⧑⊟≮⧳의 손을 애써 붙잡으려 합니다.
 
 
:애써 붙잡고 있는 것이 무색하게도, 인간으로서는 저항할 수 없는, 강한 악력이 당신을 잡아 끌어당깁니다.
툭, 하는 가벼운 소리와 함께 잡았던 것을 놓치면, 그대로 첨벙- 물 속으로 빠져 들어갑니다.
당신을 부르는 목소리가 멀어지고, 물 먹은 몸은 무거워지며, 의식이 흐려집니다.
흐릿하게 눈이 감기고, 폐에서 공기가 빠져나가며 갑갑함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의식이 끊어지기 직전,
풍덩- 하고 무언가 또 물 속으로 뛰어드는 소리가 들린 것도 같습니다.
 
 
:깜빡,
닫혔던 눈꺼풀이 번쩍 뜨입니다.
물을 먹었을 폐는 기침을 하는 대신 가쁜 숨을 불러들이고, 어두었던 시야는 차차 돌아와 앞의 물체를 비춥니다.
이번에 보이는 것은- 또 처음보는 풍경입니다.
평범한 가정집의, 어떤 방으로 보이는 곳입니다.
 
셀레시 네뷰르:..흐읍..! ...후.. 하아.. ...
...?
 
셀레시 네뷰르 , 한순간 정신을 잃는 감각. 그러다 숨을 쉴 수 있는 환경이 되자 숨을 고르며 주위를 둘러봅니다.
 
셀레시 네뷰르:... 여긴..?
 
 
:주변을 둘러보면 보이는 것은 당신이 누운, 조금 작은 크기의 침대, 한 켠에 의자 두 개와 놓인 책상, 한 쪽 벽을 채운 선반들과 책 몇 권입니다.
창문은 존재하지 않지만, 문은 있네요.
그리고...
책상 앞의 의자에 앉은 셸리아의 모습도 눈에 들어옵니다, 만,
왠지 분위기가 아까랑 다른 것 같기도 합니다.
그는 가만히 앉아서 무언가 생각하는 듯 싶다가, 깨어난 당신과 눈이 마주치자 가볍게 미소를 지어보이며 입을 엽니다.
 
셸리아:일어났네? 다행이다.
 
셀레시 네뷰르 , 가만히 눈을 깜빡이다가 앞에 보이는 셸.. ..리아..? 를 바라봅니다.
 
셀레시 네뷰르:......셸리아..?
 
셸리아:아픈데는 없지?
 
셀레시 네뷰르 ,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나며 셸리아와 약간의 거리를 둡니다.
 
셀레시 네뷰르:...그렇지.
 
셸리아:한참이나 안 깨어나서 걱정했어.
 
셸리아 , 가볍게 눈웃음을 지어보입니다.
 
셀레시 네뷰르:....
 
셀레시 네뷰르 , 가만히 상대를 보다가 고개만 끄덕입니다. 평소의 그와는 상반된 분위기에 우선은 거리를 두고 지켜보기로 합니다.
 
셸리아 , 그런 당신의 행동에도 그닥 신경을 쏟지 않고, 그 자리에 앉아있습니다.
 
셀레시 네뷰르:..넌 괜찮고?
 
셸리아:응, 멀쩡해.
 
셀레시 네뷰르 , 그게 멀쩡한거면 아일러도 초록눈일때 존나 멀쩡한거겠다??
 
셀레시 네뷰르 , 최대한 차분하게, 경계하지 않는 척 조심히 말을 꺼냅니다.
 
셀레시 네뷰르:...여기는? 어딘지 알아?
 
셸리아:근처에 있길래, 잠깐 쉬려고 들어온 곳이야.
놓치기는 했었는데, 어떻게든 쫓아서 잡았으니까.
저런 곳에서 가라앉으면 아무래도, 곤란하잖아?
 
셀레시 네뷰르:.....그렇지.
 
셀레시 네뷰르 , 실제로는 전혀 믿지 않고 있지만. 일단 고개를 끄덕입니다.
 
셀레시 네뷰르:좀.. 살펴봐야겠네.
 
셀레시 네뷰르 , 셸리아.. 의 얼굴을 한 상대를 신경쓰며 선반을 확인해봅니다.
 
 
:선반에 놓여있는 것들은 책들과 수많은 소품들입니다.
소품들은 작은 캔버스나 대용량 물감, 미니어쳐 가구 따위의, 가정집에서도 쉽게 볼 수 있을법한 물건들입니다.
왜 이런게 있는진 모르겠네요.
쌓여있는 서적들은 도통 알아볼 수 없는 언어의 것들이나 내용이 없는 책들이 대부분입니다.
 
셀레시 네뷰르:
자료조사
기준치: 80/40/16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
 
 
:그 중에서 알아볼 수 있는 책을 한 권 발견했습니다.
이건 영어로 쓰여있네요!
 

[마안에 대하여]

 

세계 곳곳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민간 전승의 일종이다.

 

 악의를 가지고 상대를 노려봄으로써, 상대에게 저주를 내리는 마법으로, 보이는 것만으로도 해를 입힐 수 있다는 이야기다. 마안으로 인해 사람이 병들고 쇠약해져가다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한다고 한다.

 

 이블아이, 사안, 사시 등으로도 불린다.

 
셀레시 네뷰르:...-
 
셀레시 네뷰르 , 내용을 확인하고는 뒤에 있는 상대를 흘끔 보며 책을 넣어둡니다.
 
 
:. . .
여전히 시선은 이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부담스러울 지경이네요.
 
셀레시 네뷰르:..그 정도로 신경써줄 필요는 없는데 말이야.
 
셸리아:방금까지 기절해있었잖아.
걱정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걸.
 
셀레시 네뷰르 , 소름돋아.
 
셀레시 네뷰르:.........
..그래도 조금 과하지 않나- 싶어서
 
셀레시 네뷰르 , 셸..의 곁으로 다가가며 책상을 확인해봅니다.
 
셀레시 네뷰르:기절하는게 한두번도 아니잖아?
 
셸리아:한두번이 아니니까 그러는거지.
 
셸리아 , 당신이 움직이는대로 시선이 주우욱 따라갑니다.
 
셀레시 네뷰르 , 네가 CCTV냐?
 
 
:목재로 된 책상은 의자가 두 개 놓여 있습니다.
한 쪽에는 셸리아가 앉아있고, 반대쪽은 비어있습니다.
책상 위에는 김이 폴폴 피어나고 있는 컵이 두 개 놓여 있습니다.
뎁힌 음료라도 들어있는걸까요.
 
셀레시 네뷰르: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 이 컵은 뭐야?
 
셸리아:좀 쉴 겸 해서.
하나는 네꺼야.
 
셀레시 네뷰르:여기에 음료를 준비할만한 곳은 없지 않아?
 
셸리아:밖에는, 없긴 했지.
 
셀레시 네뷰르:..그렇지.
 
셀레시 네뷰르 , 컵에 담긴 음료의 색을 확인해봅니다.
 
 
:평범하게 먹을만한 음료입니다.
살짝 달달하고 부드러운 향이 잘 어우러지는군요.
향이 이렇다면 맛도 나쁘지는 않겠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셀레시 네뷰르 , 음료를 주는 사람이 쟤만 아니였다면 말이야.
 
셀레시 네뷰르:..조금 이따가 마시던가 할게.
 
셀레시 네뷰르 , 컵을 내려놓고 문으로 다가갑니다. 문..?
 
 
:희미하게 페인트향이 나는, 흰색으로 도색되어 있는 목재 문입니다.
잠금은 따로 없는 것 같고, 잠겨있지도 않은 모양이라 열려고 하면 열릴 것 같습니다.
...만, 문을 열려고 하면 뒤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셸리아가 말을 걸어옵니다.
 
셸리아:나가기 전에 좀 쉬고 가지 않을래?
한참 걷기도 했고, 부담스러운 일도 있었잖아.
 
셀레시 네뷰르 , 들려오는 목소리에 흠칫 놀라다가도.. 금방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돌립니다.
 
셀레시 네뷰르:아까 충분히 쉬었잖아. 빨리 움직여야지.
 
셸리아:잠깐 정도는 괜찮을거야.
하고 싶은 이야기도 있고.
 
셀레시 네뷰르:걸으면서 이야기 해도 되잖아?
 
셸리아:글쎄, 들어보면 생각이 좀 달라질걸.
그리고 뭣보다, 이 안은 방해를 받지 않는 것 같으니까.
중요한 이야기를 하긴 제격이라고 생각하는걸.
 
셀레시 네뷰르:...누구의 방해?
 
셀레시 네뷰르 , 그렇게 이야기하며 상대의 표정을 유심히 살펴봅니다.
 
셸리아:누구겠어, 뻔하잖아?
 
 
:그닥, 말 하나하나에 위기감같은 것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진심을 담아서 말을 하고 있지 않다는 느낌이네요.
물에 빠지기 직전까지의 모습을 생각하면 명백하게 위화감이 느껴집니다.
표정도, 분명 미소를 짓고는 있지만...
어쩐지 비어있는 느낌입니다.
 
셀레시 네뷰르 , 눈을 천천히 감았다가 뜹니다. 그리고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셀레시 네뷰르:..그래도 혹시 모르니깐.
...잠깐 나갔다 온 다음 이야기해도 괜찮을까?
 
셸리아:위험할텐데.
-그래, 창문도 없는 곳이니까, 잠깐 살펴보는 정도 뿐이라면야.
 
셀레시 네뷰르:네가 옆에서 지켜줄 거잖아. 그렇지?
 
셸리아 , 가볍게 눈웃음을 지어보입니다.
 
셸리아:그렇긴 하지.
 
셀레시 네뷰르 , 별 말을 붙이지 않고 천천히 문을 열어보려 합니다. 아주 조금만. 밖을 살피기 위해
 
 
:살짝, 문을 열고 바깥을 보면, 계속 보아왔던 그 풍경이 펼쳐집니다.
어두운 밤하늘, 가득 펼쳐진 별의 바다.
길을 비추는 것처럼 확연히 밝게 빛나는 것들은 없지만, 여전히 온 하늘과 온 바다가 반짝거리고 있습니다.
 
셀레시 네뷰르:...-
 
셀레시 네뷰르 , 바깥의 상황을 확인하고는 문을 닫고 상대를 바라봅니다. 여전히 문고리는 잡고있지만.
 
셀레시 네뷰르:-그래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싶은데?
 
셸리아:일단 앉지 않을래?
 
셸리아 , 가볍게 말하며 앞쪽의 의자를 가리킵니다.
 
셀레시 네뷰르:.... 그래.
 
셀레시 네뷰르 , 천천히 의자로 걸어가 자리에 앉습니다.
 
 
:당신이 자리에 앉으면, 셸리아는 눈을 감으며 작게 한숨을 쉬듯 숨을 내쉬고, 다시 눈을 떠 미소를 짓고선 당신을 바라봅니다.
 
셸리아:-이미 알고있겠지만 말이지,
가끔, 진실이란건 아주 잔인해.
 
셸리아 , 제 앞에 놓인 컵 하나를 들어, 장난을 치듯 빙빙 흔듭니다.
 
셀레시 네뷰르 , 컵을 가만 바라보다가 시선만 돌려 상대를 봅니다.
 
셀레시 네뷰르:진실이라면?
 
셸리아:너와 엮여있는 일이라면, 어쩔 수 없이 알 수 밖에 없다고 그랬었잖아.
숨기려고 했는데, 역시 알려주는게 좋을 것 같더라.
 
셸리아 , 무거운 주제에 대해 서두를 떼려는 것 치곤, 가볍게 미소를 띄운 채입니다.
 
셸리아:사실, 이제 돌아갈 수 있는 곳은 없어.
바깥의 세계는 이미 멸망했거든.
 
셀레시 네뷰르:...-
 
셀레시 네뷰르 , 크게 놀라거나 동요하지 않고 차분하게 대화를 이어갑니다.
 
셀레시 네뷰르:멸망했다고?
 
셸리아:이렇게 말해봐야 기억이 안 나겠지.
그런거, 주문으로 가려버리면 그만이니까.
 
셸리아 , 손장난을 치던 컵을 그대로 바닥에 툭, 떨어뜨립니다.
 
 
:툭, 자기가 떨어지는 무거운 소리와 함께 컵 속에 들어있던 액체가 쏟아집니다.
분명히 달고 부드러운 향을 지녔던 그것은, 눈을 깜빡이고 보니 붉은색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올라오는 향은 지독한 쇳냄새, 혹은...
피냄새입니다.
 
셸리아:자, 한번 잘 떠올려봐.
네가 무슨 짓을 했었는지.
 
셀레시 네뷰르 , 지독할만큼 자주 맡아본 향이 느껴지자 작게 눈살을 지푸립니다.
 
셀레시 네뷰르:..내가 무슨 짓을 했었다고?
 
셸리아 , 여전한 눈웃음을 지은 채, 당신과 눈을 마주합니다.
 
 
:그 푸르고 텅 빈 눈이 마주닿으면, 시야의 끝이 천천히 흐려집니다.
깜빡, 눈을 감았다 뜰 때 마다 경치가 달라집니다.
보이는 것은- 새빨간 풍경입니다.
주변 색도, 하늘도.
당신의 손에는 칼이 쥐여져있고, 당신의 주변에는 아는 얼굴들이 생기 없이 쓰러져 있습니다.
그 주변으로, 얼굴을 알아볼 수 없는 수많은 존재들이 서 있습니다.
 
 
:당신을 향해 무어라 외치고, 위협하고, 무기를 겨눕니다.
무엇이 이런 상황을 만든건지, 하나도 기억나지 않지만, 당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지배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이 하나 있습니다.
이딴 세상, 멸망해버려도 상관없지 않을까.
어디선가 불가해한 언어가, 사특한 단어들이 새어나옵니다.
불안감과 공포심을 불러오는 주문은, 당신에게서 한 음절 한 음절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거대한 붉음이, 별을 잡아먹는 별이, 당신의 부름에 응합니다.
 
 
:반짝, 가볍게 빛나는 듯하던 붉은 빛의 혜성이 이곳을 바라봅니다.
세상은 그렇게 종말을 맞이합니다.
그런 경치가 그곳에 있습니다.
 
셀레시 네뷰르:
정신
기준치: 90/45/18
굴림: 8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정말, 이게 진실일까요?
지금까지의 모든 것들을 생각하면-
그런 의문이, 공포심의 한 켠에서 피어납니다.
 
셀레시 네뷰르:
SAN Roll
기준치: 22/11/4
굴림: 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셀레시 네뷰르 , 눈 앞에 보였던 방금의 경치, 흘러들어온 기억, 종말을 맞이한 세상들.. 분명 직접 본 것 마냥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있지만 눈살을 지푸립니다. 그럴 리 없다는 '확신'에서 비롯된 불쾌감이 담긴 표정입니다.
 
셀레시 네뷰르 , 상대에게서 시선을 돌리며 한숨을 한 번 내쉬고는 오른손으로 눈가를 가볍게 눌러줍니다. 분명 이건 진실일 수 없다. 이 변질된 공간과, 눈 앞에 있는 셸리아의 형상을 한 존재, 그리고 방금 겪은 일들이 그것을 확신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셀레시 네뷰르:..정말 내가 그랬다고?
 
 
:어느새 시야는 원래대로 돌아오고, 불쾌했던 경치는 물에 젖은 종이처럼 사라집니다.
여전한 미소를 지은 채, 셸리아는 당신에게 손을 뻗어옵니다. 손을 잡아주겠다는 듯이.
 
셀레시 네뷰르:...
 
셀레시 네뷰르 , 손을 한 번 바라봤다가 시선을 올려 얼굴을 바라봅니다.
 
셀레시 네뷰르:무슨 의미야?
 
셸리아:뭐가 말이야?
 
셀레시 네뷰르 , 뻗어오는 손 쪽으로 시선을 내립니다. 손을 뻗은 의미를 묻는다는 듯이.
 
셸리아:별로 좋은 장면을 떠올린 건 아닐테니까.
표정도 좋지 않았고.
 
셸리아 , 손을 내뻗은 그대로, 손가락 끝만 한 번 살짝 움직입니다.
 
셸리아:그래서 손을 잡아주고 싶었던 건데.
 
셀레시 네뷰르:..-
 
셀레시 네뷰르 , 손을 가만 바라보다가 고개를 돌리며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셀레시 네뷰르:그럴 필요 없어. 그 정도로 충격적인 것도 아니였고.
 
셸리아:그래?
외면하고 있는 건 아니고?
 
셸리아 , 손은 스르르 거두어들이지만, 여전히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은 채 당신에게 시선만 향합니다.
 
셀레시 네뷰르 , 대답에 별 말은 하지 않고 문 앞으로 걸어가며 고개를 돌립니다.
 
셀레시 네뷰르:-슬슬 움직이는건 어때?
 
셸리아:아직 괜찮지 않을까.
말했지만, 이제 돌아갈 곳도 없으니까, 사실.
 
셀레시 네뷰르:처음에 계속 돌아가자고 한 건 뭔데?
 
셸리아:이런 이야기를 바로 할 수는 없으니까.
네가 충격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거든.
 
셀레시 네뷰르:...충격이라.
 
셀레시 네뷰르 , 눈살을 지푸리곤 문을 작게 열어놓습니다.
 
셀레시 네뷰르: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작게 열린 문 너머로 찰박, 찰박, 하는 물소리가 들려옵니다.
...당신이 문을 열어놓는 지금까지도, 셸리아는 자리에서 일어날 생각이 없어보입니다.
 
셀레시 네뷰르:...하나 물어볼 게 있어.
 
셀레시 네뷰르 , 시선은 문 밖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합니다.
 
셸리아:뭔데?
 
셀레시 네뷰르:-그래서 넌 누구야?
 
셸리아:누구긴, 네 친구인 셸리아잖아.
 
셀레시 네뷰르:...
... 하.
 
셀레시 네뷰르 , 어이없다는 듯이 작게 웃습니다. 그리고는 잔잔한 어조로 이야기합니다.
 
셀레시 네뷰르:걔는 그런 대답이 나오지 않아.
 
셀레시 네뷰르 , 그렇게 이야기하고는 문 밖으로 발걸음을 옮기려 합니다.
 
 
:당신이 문 밖으로 나가려고 해도, 그는 당신을 막지 않습니다.
찰박, 가벼운 소리와 함께 수면 위에 발을 딛으면-
가벼운 웃음소리가 뒤에서 들려옵니다.
 
셸리아:처음 눈을 뜬 곳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잘 생각해봐, 네가 정말 믿어야 할 게 뭔지.
 
 
:그런 목소리만이 문 밖으로 나올 뿐, 그는 당신을 쫓지 않습니다.
 
셀레시 네뷰르:...
 
셀레시 네뷰르 , 그대로 밖으로 나오며 문을 닫습니다.
 
 
:철컥,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나면... 이젠 정말 이 너른 공간에 당신만 뚝 떨어진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애초에 무언가 할 수는 있는지 막막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니, 일단은,
되는대로 걸어볼까요.
 
셀레시 네뷰르:... 하아..
 
셀레시 네뷰르 , 한숨을 푹 내쉽니다. 그래서 얘는 어디간건지, 또 이상한거에 먹히는 건 아닐지..
 
셀레시 네뷰르:그래도.. 뭐, 걸어봐야지.
 
셀레시 네뷰르 , 기지개를 쭉 피고는 방금의 공간에서 멀어지며 천천히 걸어봅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당신의 발 밑에서 찰박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발 밑의 별들은 더이상 여로를 밝혀주지 않고, 자신의 자리에서 은은하게 빛을 깜빡일 뿐입니다.
발 밑의 시선은 여전하고, 불쾌감과 불안감도 여전합니다.
찰박, 찰박,
발걸음 소리는 여러번 겹쳐집니다.
 
셀레시 네뷰르:..?
 
셀레시 네뷰르 , 눈을 천천히 깜빡이다가 자신의 것이 아닌 발걸음 소리에 귀를 기울여 봅니다.
 
 
:다급하게 뛰는 듯 빠르게 들리는 발소리는- 당신의 뒤에서부터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채 뒤를 돌아보기도 전에, 퍽! 소리를 내며 당신과 부딪힙니다.
으어?!
 
셀레시 네뷰르:으,으앗?!
 
 
:시선을 살짝 내려돌리면 보이는 것은, 급하게 뛰어온 듯 숨을 몰아쉬며 당신을 끌어안고 있는, 익숙한 이의 모습입니다.
 
셀레시 네뷰르 , 갑작스럽게 안기자 당황한 표정을 짓다가도 천천히 고개를 내려 상대를 먼저 확인합니다.
 
 
:당신의 시선이 자신에게 닿자, 그가 고개를 들어 당신을 바라봅니다.
말로 이루기 어려운 수많은 감정이 담긴 붉은 눈이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무어라 할 말을 찾는 듯 한참이나 입을 여닫던 그는, 나즈막하게 한 마디만을 합니다.
 
⧑⊟≮⧳:...한참 찾았잖아.
 
셀레시 네뷰르:...셸리아..
 
셀레시 네뷰르 , 익숙한 붉은빛의 눈에 안심하듯 제대로 몸을 돌려 마주 끌어안아 줍니다. 그리고는 천천히 등을 토닥여주네요.
 
셀레시 네뷰르:..난 괜찮아.
너는.. 괜찮아?
 
⧑⊟≮⧳:-너만 괜찮으면 됐어.
 
⧑⊟≮⧳ , 저를 걱정하는 말을 듣고, 그제야 안심이 좀 되는 모양인지 한숨을 푹 내쉽니다.
 
셀레시 네뷰르:...-
 
셀레시 네뷰르 , ⧑⊟≮⧳의 상태를 천천히 확인하고는 미소를 지으며 장난식의 어조로 이야기합니다.
 
셀레시 네뷰르:아- 내 친구인 셸리아가 무사해서 다행이야-
 
⧑⊟≮⧳ , 그런 장난에 맞춰줄 정신도 없는지, 아무 말도 없이 머리를 폭닥, 당신에게 기댑니다.
 
셀레시 네뷰르 , 당신의 행동을 보곤 등을 토닥여주던 손을 올려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어줍니다. ..이래도 괜찮겠..지?
 
 
:. . .
평소였으면 뭐하는 짓이냐고 화냈을텐데, 왜인지 얌전하네요.
철들었나.
 
셀레시 네뷰르 , 겠냐.
 
셀레시 네뷰르 , 가만히 있는 ⧑⊟≮⧳를 바라보다가 차분하게 미소짓는 표정을 지으며 작게 이야기합니다.
 
셀레시 네뷰르:...응, 진짜 셸리아네. 다행이야.
 
⧑⊟≮⧳:...-아직 괜찮아서 다행이야. 정말로.
 
셀레시 네뷰르:..내가 괴물이라도 돼서 나타날 줄 알았어?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
차라리 괴물이 되더라도 살아있다면...
그럼 어떻게든 할 수 있겠지만...
죽은건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니니까.
 
셀레시 네뷰르 , 이야기를 들어주다가 그대로 자리에 주저앉더니 강하게 끌어안습니다.
 
셀레시 네뷰르:-너희가 있는데 내가 어떻게 죽겠어?
죽어서도 저승에서 돌아와야지.
 
⧑⊟≮⧳:그게 쉬운 것도 아니잖아.
너도 그렇고, 걔들도 그렇고,
죽지 않으면 좋겠어.
괴롭지 않으면 좋겠고.
 
셀레시 네뷰르:...
 
셀레시 네뷰르 , ⧑⊟≮⧳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눈을 감습니다.
 
셀레시 네뷰르:그건 너도 마찬가지야.
..계속 찾아다니던거야?
 
⧑⊟≮⧳:그냥 둘 수는 없잖아.
 
셀레시 네뷰르:무슨 일 안당했고?
 
⧑⊟≮⧳:전혀.
 
⧑⊟≮⧳ , 잠시 무언가 고민하는 듯 하다가, 한숨을 한 번 내쉽니다.
 
⧑⊟≮⧳:괜한거 알려주긴 싫었는데, 역시 알고 피하는게 나을까.
 
셀레시 네뷰르 , 가만히 생각하다가 눈을 천천히 뜨며 말합니다.
 
셀레시 네뷰르:-내가 방금 무슨 일을 겪었는지 먼저 말해줄까?
 
⧑⊟≮⧳ , 잠시 조용하다가, 고개를 짧게 끄덕입니다.
 
셀레시 네뷰르:...
 
셀레시 네뷰르 , 품에 안긴 당신을 놓지 않은채로 동화책을 읽어주듯 덤덤하게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셀레시 네뷰르:처음에는 어느 가정집에 떨어진 줄 알았어.
그런데 거기 너의 얼굴을 한 사람이 있었고..-
 
셀레시 네뷰르 , 당신을 자칭하는 존재의 이야기, 그에게서 들은 이야기들, 공간에 대한 이야기까지.. 그 안에서 겪었던 것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에게 이야기합니다.
 
⧑⊟≮⧳ , 그 이야기를 하나하나 다 듣다가, 작게 으득, 하고 이를 가는 소리를 냅니다. 거의 동시에 당신을 안은 팔에 힘이 들어가, 조금 아프게 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 결국 감정을 못 참고 당신을 놓으며, 몸을 벌떡 일으킵니다. 흔들리는 눈빛에는 분명 공포심과 불안도 있겠지만, 지울 수 없는 분노가 섞여 있습니다.
 
⧑⊟≮⧳:-그딴 새끼, 봐주는 것도 한 번이지.
 
셀레시 네뷰르 , 아픈 것도 어느 정도 버티면서 있다가 벌떡 일어나자 놀란 표정을 짓습니다. 당신의 표정을 보고는 무어라 말을 붙이지 않고 가만히 반응을 지켜봅니다.
 
셀레시 네뷰르:..이미 구면인가보네..?
 
⧑⊟≮⧳ , 나즈막한 한숨을 내뱉습니다.
 
⧑⊟≮⧳:어쩌다보니까.
설마하니 너한테 손 뻗은게 이 새낀줄은 모르고 있었지만.
 
셀레시 네뷰르:으음..-
 
셀레시 네뷰르 , 그전에 눈치채긴 했었지만 말해줄 걸 그랬나.. 정도의 생각을 속으로 삼킵니다.
 
⧑⊟≮⧳:-거기서 본 건, 다 가짜니까.
하등 신경쓸 거 없어.
돌아갈 곳이 없었다면 애초에 찾으러 오지도 못했지.
 
셀레시 네뷰르:역시 그렇지?
 
셀레시 네뷰르 , 자신의 몸상태를 확인해봅니다. 아직도 왼손만 무겁나?
 
 
:왼손의 상태를 제외하면 다른 곳은 멀쩡합니다.
이상해진 점도 전혀 없어요.
 
셀레시 네뷰르:...아직까지는 몸도 별 이상 없는데, 어쩌다 여기 왔는지는 잘 모르겠네.
 
셀레시 네뷰르 , 가만히 생각하다가 고개를 올려 ⧑⊟≮⧳를 바라봅니다.
 
셀레시 네뷰르:그래서.. 어떤 이야기를 해주려 했어?
 
⧑⊟≮⧳:...-두 번 튀어나오는 걸 보고 알았어.
그 녀석이 이번에 눈독 들이는 건 너 뿐이라는거.
시간을 더 지체했다가는 네 정신을 더 흔들어놓고, 잡아먹으려고 하겠지.
...그런 영향력에서 나도 그리 자유로운 건 아니고.
 
셀레시 네뷰르:..자유롭지 않다는건?
 
⧑⊟≮⧳:나라고 이런 놈들의 영향에 완전 면역이거나 한 건 아니니까.
신이나 그런 거면 또 몰라, 나도... 결국은 인간이니까.
 
⧑⊟≮⧳ , 그리 말하는 눈에 잠시 우수가 드리웠다가, 금방 거두어집니다.
 
⧑⊟≮⧳:자칭이긴 하지만, 뭐. 그렇다보니.
 
셀레시 네뷰르 , 볼을 작게 긁적이다가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셀레시 네뷰르:너 정도면 충분히 인간이지.
그러면.. 어떻게든 나가야 한다는건데
 
⧑⊟≮⧳:대충은 감이 잡히는데, 너한테는 별로 달갑지 않을걸.
다른 방법 찾긴 좀 걸릴 것 같고.
....-어차피 한 번은 부딪혀봐야 하는거니까 들어.
지금 이 짓거리를 벌인 새끼를 잡아 죽일거야.
 
셀레시 네뷰르 , 눈을 몇 번 깜빡이다가 음.. 소리를 냅니다.
 
셀레시 네뷰르:계속 먹혀가면서 보이지 않는 방법을 찾는것보단..-
응. 그게 확실하겠네.
 
⧑⊟≮⧳:문제가 있다면 말이야,
나 혼자는 좀 힘들어.
쉽게 설명하면- 제대로 역상성이라서.
 
셀레시 네뷰르:그렇다면.. 내 도움이 필요하다?
 
⧑⊟≮⧳ , 가볍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듣고 있을게 뻔하니까 자세히 설명은 못해.
그러니까, 네가 생각하는 대로 움직여줘.
시간은 벌어볼테니까.
 
셀레시 네뷰르 , 고개를 끄덕입니다.
 
셀레시 네뷰르:그럼.. 여기서 뭐부터 하려고?
 
⧑⊟≮⧳:기다리겠다니까 찾아가야지.
 
셀레시 네뷰르 , 고개를 올려 하늘을 바라봅니다. 가장 반짝이는 별의 위치는..
 
 
:하늘 한 켠에서, 당신을 인도하듯 거대한 별이 반짝거립니다.
처음 깨어난 장소에서, 저 별이 머리 바로 위에 있었으니- 저 별을 따라가면 그곳에 도착할 수 있겠죠.
 
셀레시 네뷰르:..별 위치가 전혀 다른데 저것만 유독 빛나는 이유가 있던건가-
뭐.. 가라면 가야지.
 
⧑⊟≮⧳:...혹시라도,
안될 것 같으면 도망쳐. 알았지?
 
셀레시 네뷰르:..너만 두고?
 
⧑⊟≮⧳:난 알아서 할거니까, 너부터 챙겨.
 
셀레시 네뷰르 , 잠시 고민하다가 새끼손가락을 내밉니다.
 
셀레시 네뷰르:대신에-
내가 도망칠 일이 생기면 너도 꼭 살아서 만나야해?
 
⧑⊟≮⧳:...-약속같은거 안한다니까.
 
⧑⊟≮⧳ , 조금 주저하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입니다.
 
셀레시 네뷰르 , 당신이 주저하는 것이 보이자 잠시 고민하다가 머리를 폭 쓰다듬어줍니다.
 
셀레시 네뷰르:그러면 약속대신..
...벌칙게임?
 
셀레시 네뷰르 (?)
 
⧑⊟≮⧳:진심?
 
셀레시 네뷰르:멋진 말이 생각 안나는걸.
 
⧑⊟≮⧳:...그래, 그럼 그거로 하던가.
 
셀레시 네뷰르 , 미소를 짓습니다.
 
셀레시 네뷰르:그럼- 진 사람은 음..
...위고 앞에서 연기 훈수 듣기.
 
⧑⊟≮⧳:...
진짜 싫다.
 
셀레시 네뷰르:그러니까.
 
⧑⊟≮⧳ , 말은 그렇지만 나쁜 표정은 또 아닙니다.
 
⧑⊟≮⧳:그럼 그런거로 하고,
가자.
 
셀레시 네뷰르 , 어느새 평소같은 표정을 지으면서 ⧑⊟≮⧳, 셸리아의 손을 꼭 붙잡습니다.
 
셀레시 네뷰르:가야지.
 
 
:손을 마주 잡은 채, 둘은 가장 빛나는 별이라는 단서를 따라 바다를 걸어나갑니다.
그렇게 도착한 곳에는-
 
 
:낯선 방에서 보았던 그가 서있습니다.
여전한 푸른 눈을 곧게 당신을 향하며, 그가 먼저 말을 걸어옵니다.
 
셸리아:나는 너를 도우려는 것 뿐이야, 셀레시.
현실은 잔인하잖아?
그러니까, 둘이 이대로 여기 있자.
 
셸리아 , 가볍게 눈웃음을 지으며 당신에게 손을 내밉니다.
 
셀레시 네뷰르:.....
 
⧑⊟≮⧳ , 하, 하고 헛웃음을 뱉습니다.
 
⧑⊟≮⧳:뭔 개소리람.
 
셀레시 네뷰르 ,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눈 앞에 있는 '그것'을 바라봅니다.
 
셀레시 네뷰르:저게 뭔..
개소리야..?
 
⧑⊟≮⧳ , 힐끔, 당신에게 한 번 시선을 보내고는- 평소 쓰는 무기 대신 나이프를 꺼내들고 탓, 수면을 딛으며 튀어올라 상대를 향해 공격을 감행합니다.
 
셀레시 네뷰르 , 시선이 마주하자 고개를 끄덕이고는 주머니에 있는 나이프와 은열쇠를 쥔 체 상황을 지켜봅니다.
 
 
:푸른 눈의 존재는 날아들듯 찾아오는 공격을 가볍게 손을 드는 것 만으로도 차단해버립니다.
그리고, 당신에게 보여주던 것과는 대조적인 차가운 표정을 지어냅니다.
 
셸리아:방해하지 마.
내가 볼 일이 있는 건 네가 아니야.
 
⧑⊟≮⧳ , 오히려 그런 말을 들으니 적개심이 더 오른 듯, 표정이 미묘하게 굳습니다.
 
⧑⊟≮⧳:그래? 난 볼 일이 참 많은데.
 
⧑⊟≮⧳ , 그리고, 한 번 더, 뒤로 조금 물러섰다가 수면을 딛고, 방향을 틀어 다른 쪽으로 공격을 시도합니다.
 
 
:빠르고 틈새를 파고드는 공격이지만, 그의 공격은 하나도 푸른 눈의 존재에게 닿지 않습니다.
 
셀레시 네뷰르 , 두 사람의 행동을 지켜보다가 주위를 둘러봅니다. 공격이 통하지 않는다면.. 다른 약점이 있는건가?
 
 
:어느쪽이든, 직접 닿아보기 전에는 알 수 없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셀레시 네뷰르: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3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그나저나 이 나이프,
이제보니 순은으로 만들어진 물건이네요.
은에는 악귀를 막는다거나 하는 효과가 있다고도 하는데.
이번에도, 그 말이 적용이 될까요?
 
셀레시 네뷰르:..순은..
 
셀레시 네뷰르 , 가만히 바라보다가 주머니에 나이프를 접지 않고 잡을 수 있도록 넣어놓습니다. 그리고는 앞의 상황을 바라봅니다.
 
 
:상황은 여전히 아까와 비슷합니다.
귀찮다는 듯 팔과 손으로 공격을 막는 이와, 어떻게든 시선을 끌어내기 위해 덤벼드는 이.
붉음은 자신의 적을 향하고 있지만 푸름은 올곧이 당신을 향하고 있습니다.
덤벼드는 것은 별로 상관 없다는 듯, 그는 미소를 지으며 당신에게 말합니다.
 
셸리아:네가 이대로 있어도 아무 문제 될 것 없잖아.
그렇게 돌아가겠다 주장하고 있지만, 그곳엔 널 상처입히는 것들 뿐일거야.
무서운 것 없이, 편히 살고 싶지 않아?
나는 널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어.
 
셀레시 네뷰르 , 둘의 상황을 바라보다가 푸른 존재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여러 생각을 거치는가 싶더니.. 이내 평소와 같은 미소를 짓습니다.
 
셀레시 네뷰르:...행복? 행복이라.
어떻게 행복하게 만들어줄건데?
 
셸리아 , 짧게 웃음소리를 내고서 나른하게 대답합니다.
 
셸리아:더이상 불안하지도 무섭지도 않은 공간을 마련해줄 수 있지.
그렇게나 좋아하는 책도 많이 가져올 수 있고,
'친구'도 불러와줄까?
 
셀레시 네뷰르:...-
 
셀레시 네뷰르 , '친구'라는 말에 순간 눈을 크게 뜹니다. 그리고는 눈웃음을 지으며 천천히 그쪽으로 다가갑니다. 평소에 보기 힘든, 밝은 표정을 지으면서.
 
셀레시 네뷰르:..나를 위해서 그정도까지 해줄 수 있다고?
정말로?
 
셸리아:물론이지-
바라는 건 무엇이든지. 좋지 않아?
 
 
:공허하게 미소짓는 표정은 여전히 당신을 바라보며, 당신을 회유하고 있습니다.
순간 캉, 하는 가벼운 소리와 함께 틈을 비집고 들어온 날붙이에 얼굴이 스치지만, 그것도 그닥 신경을 쓰진 않는 듯 합니다.
 
⧑⊟≮⧳:-시발 진짜, 빨리 돌려받아오던가 해야지.
 
 
:평범한 날에는 전혀 피해를 받지 않는 모양입니다만...
 
셀레시 네뷰르:바라는 것 무엇이든지..
 
셀레시 네뷰르 , 앞으로 다가가며 파랑을 향해 계속해서 달려드는 붉음에게 짧은 시선을 줍니다. 그리고는 다시 파랑을 바라보며 따라 미소를 짓습니다. ... 두 손을 주머니에 넣은채로.
 
셀레시 네뷰르:..그러면 하나 부탁해도 괜찮을까?
 
셸리아:얼마든지!
 
셸리아 , 옆에서 달려드는 붉음을, 가벼운 손짓 한번으로 떨쳐내고선 오롯이 당신만을 바라봅니다.
 
셀레시 네뷰르 , 파랑의 앞에 섭니다. 그리고는 활짝, 가식을 뒤에 숨긴 밝은 웃음을 짓습니다. 어쩌면 진심이 담긴 것처럼 보이지만 그 뒤에 담긴 공허한 감각. 아니.. 공허한 감각이 아닌, 텅 비어있는 ◆◆◆의 눈으로 파랑을 바라봅니다.
 
셀레시 네뷰르:나를 '안아주지' 않을래?
 
셸리아:못할거야 없지, 물론.
 
셸리아 , 여전한 미소와 함께, 당신에게 다가가 양 팔을 펼칩니다.
 
셀레시 네뷰르 , 양 팔을 펼치는 당신에게 가벼운 발걸음으로 다가갑니다. 그리고 코 앞에 다다랐을 때 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은 기회, 너무나도 공허한 그에게 미소를 지으면서 나이프를 찔러넣으려고 합니다.
 
셀레시 네뷰르:..- 난 정말 네가 좋다니까.
 
 
:휙, 주머니에서 빠져나온 은빛의 날이 파란 눈의 존재에게 닿으면-
예상했던 살점을 찢는, 꿰뚫고 가르는 감각 대신,
단단한 무언가에 칼날이 부딪히는 것 같은 충격이 전해져옵니다.
그런 당신의 기습에도, 눈 앞의 상대는 여전히 미소를 띄우고 있습니다.
 
셀레시 네뷰르:..-?!
 
■■ ■:아, 정말이지.
인간들이란.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쨍그랑-! 유리 깨지는 소리가 크게 울립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유리가 깨지는 것처럼 눈 앞의 존재가 산산조각으로 무너져내립니다.
그 파편 하나하나에는, 새파란 눈동자가 있어,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뒤집어 쓴 모습으로 그러하였듯, 웃고 있는듯이.
 
⧑⊟≮⧳ , 눈 앞에서 깨져 사라지는 인영을 보고, 곧장 당신에게 달려가 팔을 붙잡습니다.
 
⧑⊟≮⧳:조건은 충족했으니까- 전력으로 뛰어!
 
셀레시 네뷰르 ,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인지한 순간 몸을 뒤로 빼려다 그대로 ⧑⊟≮⧳에게 당겨집니다. 놀람도 잠시, 이야기를 듣고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셀레시 네뷰르:-나, 잘한거 맞지?!
 
⧑⊟≮⧳:완전 잘했으니까 입 닫고 뛰어!
 
⧑⊟≮⧳ , 당신의 팔을 거의 잡아 끌듯이하며 인영의 반대편으로 달립니다.
 
셀레시 네뷰르:네가 칭찬해주는 날이 다오네?!
 
⧑⊟≮⧳:지금 그게 중요해?!
 
셀레시 네뷰르 , 우아악!! 소리를 내며 끌려가듯이 달려갑니다.
 
셀레시 네뷰르:엄청!!
 
⧑⊟≮⧳:개소리야!!
 
 
:팔을 붙잡힌 채 이끌리듯, 그리고 붙잡은 채 간절한 마음으로, 두 존재는 ■■ ■에게서 도망치기 위해 달려나갑니다.
어디로 가야할지, 이 뒤로는 어떻게 해야할지, 당신은 아무것도 없음에도요.
당신의 등 뒤에서는 철썩거리는 파도소리와 온갖 목소리가 수없이 겹쳐 들려옵니다.
아는 목소리의, 모르는 목소리의, 도움을 청하는 듯 하면서도 비웃는 듯한, 그런 목소리가.
 
셀레시 네뷰르 , 온 힘을 다해 달리면서 ■■ ■에게 휩쓸리지 않도록 최대한 제정신을 붙잡습니다. 그러다 문득 튀어나오는 한마디는..
 
셀레시 네뷰르:-끔찍해!!
 
⧑⊟≮⧳:-누군 아닌줄 알아!?
 
셀레시 네뷰르:싫어어어어-!!
 
 
:도망쳐, 도망쳐, 잡히지 않도록-
점점 숨은 가빠오고, 몸은 무거워져갑니다.
그리고 조금씩, 의식이, 몸이, 별의 바다로 가라앉아갑니다.
시야가 어두워지고, 심장이 터질 것처럼 뛰고, 의식이 멀어져갑니다.
그러나,
당신과 함께 하는 이의 온기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
...
 
 
:...
번뜩!
깜짝 놀란 몸이 한 차례 튀고, 눈이 뜨이며 폐 안으로 공기가 가득 들어찹니다.
그곳은 조금은 낯설면서도 꽤 익숙하기도 한 공간이었습니다.
늘 가는 그 드림랜드의 별장-
인데, 남의 침실입니다.
 
 
:우, 우악.
 
셀레시 네뷰르 , 눈을 천천히 뜨며 주위를 둘러봅니다. ..어어?
 
 
:어쩐지 아직 몽롱한 정신머리를 붙잡고 보면...
우, 우아악.
교수님 방이다.
 
셀레시 네뷰르:.
-우아아아악?!?!
 
셀레시 네뷰르 , 벌떡!!!!!!
 
 
:거의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내뱉으며 벌떡! 상체를 일으키면, 몸 위에 느껴지던 무게감이 따라서 움직입니다.
그리고, 저쪽의 책상 앞에 앉아있던 아이나르가 이쪽을 휙 돌아봅니다.
표정에는 걱정이 한 번, 이어서 안도감이 가득 따라붙습니다.
음, 걱정받는 느낌. 좋을지도요.
 
셀레시 네뷰르:...으..으응..?
 
아이나르 리베라토레:깨어났군.
 
셀레시 네뷰르 , 눈을 몇 번 깜빡이다가 교수님을 바라봅니다.
 
아이나르 리베라토레:정신은 좀 괜찮나?
 
셀레시 네뷰르:그러니까..
 
셀레시 네뷰르 , 얼떨떨..한 표정으로 눈만 깜빡이다가 고개를 돌려 자신의 몸 위에 있는 것을 확인해봅니다.
 
 
:계절감이 느껴지는 두꺼운 이불, 그리고 그 위에 올려져 있는 건 곤히 잠들어있는 셸리아의 상체입니다.
간이의자를 침대 옆에 두고 앉아, 침대에- 그러니까 당신에게 기댄 채로 잠든 모양이네요.
 
셀레시 네뷰르 , 곤히 자고있는 셸리아를 확인하고는 자세를 고쳐앉아 편하게 기댈 수 있도록 해줍니다. 그리고는 어느정도 진정한 듯 한숨을 내쉬네요.
 
셀레시 네뷰르:..네, 어느정도요.
 
아이나르 리베라토레:괜찮다면 다행이군.
...-몸에는 불편한 곳이 없나?
 
셀레시 네뷰르 , 불편한 곳.. 손이나 몸을 조금씩 움직여보다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셀레시 네뷰르:전체적으로 괜찮기는 한데..
왼손은 여전히 불편하달까..
 
셀레시 네뷰르 , 으음.. 소리를 내며 고민하다가 앗, 하고 고개를 들어 교수님을 바라봅니다.
 
셀레시 네뷰르:..저한테 무슨 일이 있던건가요?
 
아이나르 리베라토레:3일 전 즈음에, 그가 자네를 데리고 나타나더군.
그때부터 계속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고.
 
셀레시 네뷰르:....
....에?
 
셀레시 네뷰르 , 얼빵..한 표정을 짓습니다.
 
아이나르 리베라토레:처음엔 병원부터 보낼 생각이었다만, 그쪽 문제는 아니라기에 잠시 경과를 관찰하고 있었다.
...원래는 적절한 조치를 찾고 그걸 시도할 생각이었는데, 오늘 잠시 외출을 하고 오니 홀로 자네를 찾으러 뛰어들었더군.
 
셀레시 네뷰르:그 정도로 오래 잤..던가..
 
셀레시 네뷰르 , 눈만 느리게 깜빡이다가 자고있는 셸리아를 가만히 바라봅니다.
 
 
:새삼 얌전하게 자고 있는 모습을 보니, 맨날 까칠하게 굴고 가끔은 날이 서있기도 해도, 인간은 인간이란 느낌이네요.
...랄까나, 좀 피곤해보이기도 하고요.
 
셀레시 네뷰르:...인간이지.
 
셀레시 네뷰르 ,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고는 손을 뻗어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정리해줍니다.
 
⧑⊟≮⧳ , 작게 으음- 하는 소리를 내며 꾸물거리더니, 인상을 살짝 쓴 채로 꾸물거려 자세를 조금 고칩니다. 잠꼬대라도 하듯이.
 
셀레시 네뷰르:잘거면 편하게 누워서 자지..
 
셀레시 네뷰르 , 그렇게 이야기하다가 고개를 들어 교수님을 봅니다.
 
셀레시 네뷰르:그럼.. 계속 기다리고 있던건가요?
 
아이나르 리베라토레:언제 깨어날지도 모르니까.
 
아이나르 리베라토레 ,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합니다.
 
아이나르 리베라토레:...그러고보니, 그가 부탁한 것이 있었네.
 
아이나르 리베라토레 , 앉아있던 자리에서 일어나며, 약봉투처럼 생긴 것을 들고 당신에게 다가갑니다.
 
셀레시 네뷰르:그건..?
 
아이나르 리베라토레:그가 협력하는 자에게서 받아왔다던 것일세.
혹여 자신이 없을 때 자네가 일어난다면 전달해달라 했다.
 
셀레시 네뷰르 , 약봉투를 받아서 내용물을 확인해봅니다.
 
 
:약 봉투 안에 들어있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약입니다.
웃.
 
셀레시 네뷰르:(웃.)
 
 
:둥글둥글하게 생긴 알약들은 그냥 보기에는 감기약처럼 생겼고, 의학적 지식도 없기 때문에 정확히 뭔지도 구분할 수 없습니다.
보통 이런건 봉투 어딘가에 성분이 쓰여있는데... 그런 것도 없네요.
약 말고 들어있는 건 한 장의 작은 쪽지입니다.
잘 굽혀지지 않는 재질의 종이 쪽지네요.
 
셀레시 네뷰르 , 약을 보고 우우. 그런 생각을 하다가 쪽지를 확인해봅니다.
 

상태는 전해 들었습니다. 약소하지만 이것들이 도움이 된다면 좋겠군요. 

 하루 1회, 저녁 식사 후 30분 내외로 섭취하세요.

 

― Castir.

 
셀레시 네뷰르:음.. 이거 때문이려나..
 
셀레시 네뷰르 , 왼손을 가볍게 주무르다가 쪽지를 넣어놓습니다. 카스티르..
 
셀레시 네뷰르 , 누구지.
 
아이나르 리베라토레:좀 더 쉬다가, 안정되면 차차 돌아가게.
 
아이나르 리베라토레 , 그리 말하고는 편히 쉴 수 있도록 자리를 비켜주려는 듯, 방을 나섭니다.
 
셀레시 네뷰르:..아, 교수님.
 
아이나르 리베라토레 , 당신의 부름에, 반쯤 열었던 문 손잡이를 잡은 채로 고개를 살짝 돌려 시선을 당신에게 향합니다.
 
셀레시 네뷰르 , 약봉투를 옆에 내려놓고 곤히 잠든 셸리아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습니다. 그리고는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합니다.
 
 
셀레시 네뷰르:일어나면 고맙다고 전해주세요.
 
아이나르 리베라토레:그건 직접 말하는 편이 낫지 않겠나.
 
셀레시 네뷰르:지금은 깊게 잠든 것 같고.. 자는 애를 깨우고 싶지는 않은걸요.
그래도, 나중에 만나면 또 말해줄거지만요.
 
아이나르 리베라토레 , 잠시 잠들어있는 이를 한 번 바라보다가, 알았다는 듯 고개를 한 번 끄덕이고서는 방을 완전히 나섭니다.
 
셀레시 네뷰르 , 문이 닫히자 잠들어있는 '친구'를 바라보다가 편안한 표정을 보입니다.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 창 밖을 바라봅니다.
 
 
:창 밖으로는 울타르의 평화로운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언제나의 일상, 그리고 평화. 그런 것들은 항상 당신의 곁에 남아있을 수는 없을겁니다.
어떤 때는 광기에 사로잡히고, 어떤 때는 공포와 불안에 젖은, 비일상을 겪게 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고 일어나지 않는 것이 아니니까요.
다만, 그런 상황에 떨어지더라도 다시 이곳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마주 잡은 손을 놓지 않기를.
 
 
:그러기를, 바래야만 하는거겠죠.
혼자보단 둘이 좋을테고, 둘 보단 모두 다 함께가 더 좋으니까요.
그렇죠?
 
END A. 함께하는 일상으로의 귀환
 
탈출했고, 깨어났다. | SAN +1d10+5
 
약소한 선물 | 이번 세션에서의 장기광기 면제
 
아야! | 특수 룰에 의해 포식된 사지(왼손)이 1d3개월 동안 움직이기 어렵게 느껴집니다. (해당 부위를 사용하는 기능에 -10% 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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