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 지평선

[COC 플레이로그] 죽거나 혹은 미치거나 본문

COC 플레이로그 (기타)/비고정페어 타이만&1인

[COC 플레이로그] 죽거나 혹은 미치거나

CB_PL_ 2022. 1. 3. 16:41

시나리오 링크: https://psykid.postype.com/post/10006583

* KPC, PC 모두 IF 세계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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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드 - 4번 고속도로
 
 
:얼마 전, 하이 지역에서 군수 물자를 싣고 오던 세그먼트의 차량이 미드 지역의 갱단에게 탈취당했던 일이 있습니다.
교단은 갱의 근거지를 급습, 물자를 되찾았으나, 예상치 못한 폭발로 인해 갱은 전멸하였고 교단 역시 만만치 않은 피해를 입었지요.
그 난리통 속에서 살아남은 갱 측의 인물은 단 한 명, 네오 샤프슈체입니다.
단 한명도 살려둘 수 없다는 심산인지, 교단은 계속 그를 뒤쫓았습니다.
그 임무가 마침, 당신에게 주어졌죠!
사살 명령일 줄 알았으나 그 인간을 '안전하게' 잡아다가 교단으로 데려오라는 임무입니다.
 
 
:뭐, 다 교주가 알아서 하겠죠.
 
강학림:..내...알바..아니야..
 
 
:당신은 그저 시키는 대로 하면 되는거잖아요?
 
강학림:(끄덕
 
 
:지명 수배자인 네오는 대담하게도 하이 지역으로 도주했습니다.
그런 그를 찾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지만요.
도망자라고 하기에는 주의가 꽤나 느슨했거든요.
그리하여 지금은! 목표물인 네오를 트렁크에 던져두고, 거대 사막 지역인 미드를 지나고 있습니다.
 
강학림:...멍청해..
 
 
:강하게 내리쬐는 햇빛에 차 안은 푹푹 찌고, 끝이 보이지 않는 도로 먼데서는 아지랑이가 일렁일렁거리고 있습니다.
이런 날씨!
 
강학림:.....집이..그리워..
..시원한..에어컨...
(한숨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차 뒤쪽에서 쿵쿵 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벌써 깬 모양인가보네요. 요란스럽긴!
하지만, 그쪽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습니다.
디하이를 벗어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건만, 계기판이 고장이라도 난 듯 갑자기 주우우욱 기울더니, 기름이 바닥났거든요.
이곳은 미드 지역 4번 고속도로 한복판입니다.
차체를 따갑게 때리는 모래바람이 가득하다보니, 차량 고장은 잦은 일이죠.
 
 
:계기판 문제일 수도 있겠죠.
잠깐 차를 멈추고 확인이라도 해볼까요?
 
강학림:...하아..
 
강학림 ,내려서 확인을 해봅니다
 
 
:차를 멈추고 내리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시동이 툭 꺼져버립니다.
32km 앞에 주유소가 있음을 보여주는 내비게이션은 막막함만 얹어주네요.
 
강학림:...아...돌겠네....
 
 
:디로우 지역에 있는 교단까지는 꼬박 나흘은 더 달려야 하고, 트렁크에 인질을 태운 이상 차를 버릴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곤란하네요!
 
강학림:
기계수리
기준치: 10/5/2
굴림: 51
판정결과: 실패
 
 
:잘은 모르겠지만... 차량 결함은 아닌 것 같습니다.
계기판이 잔유량을 제대로 표시하지 못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이지!
 
강학림:...저 보라머리 아저씨가 뭘 했나..?
 
 
:트렁크에 들어있는 사람이 뭘 할 수 있겠어요.
그나저나, 생각해보면 이런 일이 일어난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죠.
 
강학림:....(미간
 
 
:그러니까, 몇 달 전에 있었던 임무 중에도 그랬었습니다.
그때는 평소처럼 2인 1조로 행동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지금처럼 누군가를 납치한다거나, 단독으로 임무를 한다거나, 처음인 일이네요.
하여튼, 그 당시에는 분명 점검을 했었을 터인 타이어가 터진 바람에 지체가 생겼었죠.
뒷좌석엔 불법적인 물건이 한가득이었던 덕에 긴급 서비스도 사용하기 어려웠구요.
그때는 귀찮아서 같이 있던 동료에게 보고를 맡겼지만...
 
 
:지금은 혼자니까, 당신이 해야겠네요.
어떻게 했었는지는 기억나나요?
그러니까- 직급과 이름, 무슨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지 라던가...
위치라던가, 연락한 이유라던가....
교단에 보고하도록 하죠.
 
강학림:...에..
 
강학림:세그멘트..상급신도...강학림...선라이즈를 수행하던 중..차량에 문제.....현 위치..미드 4번..고속도로..
 
 
:교단에 보고를 올리기 위해 통신기기를 이용하지만, 중간부터 잡음이 심하게 끼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툭 끊어져버렸습니다.
어째서인지, 먹통이 되어버렸네요.
진짜 곤란한걸요!
 
강학림:...애물단지...
 
 
:이대로 고속도로 한복판에 고립되어 있다가... 누군가에게 발견이라도 된다면 정말 큰일입니다.
 
강학림:...귀찮아..
 
 
:미드에서 선의를 쉽게 기대하면 안된다고 해야겠지요.
그런 와중에, 트렁크 쪽에서는 계속 쿵쿵거리는 소리가 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귀찮은 상황인데, 더 귀찮게 될 것 같습니다.
 
강학림:.....발작..?
....하아..
 
강학림 ,트렁크로 다가가서 주먹으로 한번 내리칩니다
 
 
:더 시끄러워졌습니다.
당연하죠, 눈떠보니 차 트렁크 안이니까요!
발버둥을 치지 않을 이유가 없을겁니다.
 
강학림:...하아..
...꺼내줄테니까.. 지랄...하지...마...
 
강학림 ,알아들었으면 그만하라고 합니다
 
 
:잠깐 조용해졌다가...
두어번 더 쿵쿵거립니다.
 
강학림:...알아먹은거야 못알아먹은거야...
(궁시렁
 
강학림 ,그래도 트렁크 문을 열어줍니다
 
 
:트렁크의 문을 열면, 안에서부터 보라색이 팍 튀어나와 당신에게 달려듭니다!
이상하다, 분명 잘 묶어뒀던 것 같은데 말이죠!
 
강학림:이럴..줄..알았어..
회계
기준치: 5/2/1
굴림: 99
판정결과: 대실패
 
 
:쿠당탕 하는 소리를 내며 두 사람이 대차게 바닥을 구릅니다.
바닥에 부스스 쌓인 모래먼지에 쓸린 기분은 어떤가요?
기분 이전에, 아픈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지만요.
 
강학림:..아파....
비무장
기준치: 85/42/17
굴림: 7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7
 
강학림:..귀찮게 하지마...
 
 
:당신의 공격을 피한 그는 대충 옷에 묻은 먼지를 툭툭 털어내며 툴툴대기 시작합니다.
 
네오:귀찮으면 그냥 내버려 두면 되잖아?
나도 귀찮다 임마.
 
강학림:으음...
 
강학림:
근접전(격투)
기준치: 85/42/17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그냥...괘씸해서..
 
네오 , 쇽 피합니다. 못 맞췄지롱 하는 표정입니다.
 
강학림:.... 얄미워..
....나한테..말해도...의미..없어..
(어깨 으쓱
 
네오:하긴. 새파랗게 어려보이는 놈한테 뭐라 그런다고 달라지는 게 있었으면 요모양 요꼬라지로 살지는 않았겠지.
 
네오 , 손가락으로 쿡쿡 찔러댑니다.
 
강학림:..키 작은...아저씨한테..그런소리 들으면...불쾌해...
 
네오:습.
 
강학림:으음...
(쓰담?
 
네오:(?
 
강학림:아... 키 높이..딱..맞는다..
 
네오 , 진심으로 불쾌한 표정입니다. 뭐 이런 놈이 다있담
 
강학림:그러니까...
...다시..기절해주면 안될까...?
근접전(격투)
기준치: 85/42/17
굴림: 6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네오:순순히 기절할거였으면 내가 이렇게 나와서 활개를 치겠냐?
 
네오 , 슈슉 피합니다.
 
강학림:...얼굴은 반반해서...몸만 노리니까....힘드네..
 
네오:내가 좀 잘생기긴 했지.
 
강학림:..입만..닫으면...완벽해
 
네오:에헤이, 입을 열고 있으니까 더 완벽한거지.
 
강학림:...
(쓰레기 보는 시선
 
네오:하여튼! 이렇게 빠져나온김에 어디로든 가볼까~ 했는데,
하필 멈춰도 이런 곳이냐?
 
네오 , 주변을 슥 둘러봅니다. 이야, 도로빼고는 진짜 아무것도 없구만.
 
강학림:...내가..원한거..아니야..
 
네오:그러냐?
 
강학림:...차..고장..
 
네오:운도 지지리 없지!
 
네오 , 비웃는 표정입니다. ㅋㅋ.
 
강학림:...그런 운 없는 사람한테..납치당한건...
..얼마나..운이..없는거야..?
 
네오:당해준거란 생각은 정말 하나도 없는거지?
 
강학림:아..
 
네오:아니 뭐, 트렁크에 쳐박는건 예상 외긴 했지만.
 
강학림:..아저씨..M..이구나..
 
네오:?
 
강학림:(혼자 끄덕임
 
네오:그럼 넌 사디스트게?
(얼탱)
 
강학림:그.. 미안..
말..걸지..말아줘..
M...옮아..
 
네오:(이 새끼가)
 
네오 , 존나 너무한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다가 손을 휘휘 내젓습니다. 너나 말걸지 마라 불운 옮는다.
 
강학림:...(피식
 
 
:그렇게 만담을 주고 받다 보니, 저 멀리에서 차가 한대 다가옵니다.
굉장한 속도로 달려오던 차는 두 사람의 앞에 멈춰서고, 그 차에서 사람이 둘 내립니다.
 
강학림: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차림을 보아하니 사복 경찰인 것 같습니다.
얼핏 본 대시보드 위엔 사이렌이 올려져 있고, 보조석에서 내린 이는 허리춤에 손을 올린 채 멀리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저 아저씨가 도움이라도 요청한다면 조금 곤란해질 것 같은걸요...
 
강학림:...귀찮게...
 
 
:본인이 지명수배자인건 나중에 생각하더라도요,
사복 경찰은 진중한 어투로 무슨일이 있는거냐 물어옵니다.
하긴, 이런 지역에 가만 서있는 차가 흔하겠냐만...
 
강학림:...차량..고장...
 
 
:"혹시 어디까지 가십니까? 차량 고장이라면 저희가 데려다 드릴 수 있으니 말입니다."
 
강학림:..에...
(네오 눈치 봄
 
 
:어쩐지 당신을 깔보는 듯한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만, 딱히 나설 생각은 없어보입니다.
 
강학림:...음..아뇨..괜찮...아요..
 
 
:"그렇습니까? 이런 곳에 오래 있으면 위험하실텐데, 괜찮으신가요?"
 
강학림:..그러긴...한데...방법이...없어서....
 
네오:비상유가 좀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있으신가요?
 
네오 , 기계 못다루냐는 눈으로 강학림을 쳐다봅니다.
 
 
:"아, 비상유라면 마침 가지고 있던 참입니다."
"이게 도움이 좀 되신다면 좋겠군요."
 
강학림:(고개 절레
 
 
:사복 경찰은 그리 말하며 트렁크를 열어 기름통을 하나 건네줍니다.
랄까, 저 인간이 차 상태를 볼 시간이 얼마나 있다고 기름을 달라는 말이 바로 나오는거죠?
뭐, 상황이 좋아진다면 좋겠다만 서도... 의문이군요.
 
강학림:...감사합니다..
(꾸벅
 
 
:사복 경찰들은 마찬가지로 꾸벅, 인사를 한 뒤 차를 타고 다시 길을 따라 나아갑니다.
경찰들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고 나서, 당신의 옆에서 기이잎은 한숨소리가 빠져나옵니다.
 
네오:짭새들이란.
 
강학림:...왜 도망..안가?
 
네오:도망갈 이유가 있냐?
 
강학림:경찰이잖아?
왜? 도움을 요청안한거야?
 
네오:나 지명수배중인건 알고 하는 소리지?
뭐, 방금은 운 좋게 못 알아본 것 같지만.
 
강학림:으음..그런거야..?
(흥미가 떨어진듯
 
네오:뭐, 다른 이유도 있기야 하지만.
차에 기름은 넣어본 적 있냐?
왠지 한번도 해본 적 없을 것 같이 생기긴 했는데.
 
강학림:...관상..볼..줄..알아..?
 
네오:아니?
 
강학림:..신기하네..
(해본 적 없다는 소리
 
네오:관상은 못보지만, 분위기는 좀 볼 줄 알거든.
컨닝페이퍼도 하나 있고.
 
강학림:...?
(갸웃
 
네오 , 설렁설렁 기름통 들고 기름 넣으러 갑니다. 하이고야 내 팔자야 ~
 
강학림:(차에 기댄채 초롱초롱하며 구경중
 
네오 , 관심받는 기분... 나쁘지 않은듯? 하여튼 기름 채우고, 트렁크 닫고, 당당하게 보조석으로 가서 안착합니다.
 
강학림:....뭐야..당당해..
 
강학림 ,그래도 운전석에 탑승
 
강학림:혹시...신분..잊은거...아니지?
 
네오:뭐가?
 
강학림:나, 납치범
너, 인질
 
네오:그게 중요할까?
그렇게 치면, 네 눈 앞에 있는게 지명수배자라는 걸 잊으면 안될 것 같은데.
 
강학림:뭐..하다..지명수배?
 
네오:뭐~ 돈만 받으면 절도든 납치든 살인이든 가리지 않는 사람이 지명수배가 안될리가 없잖아?
 
강학림:....그런..거면...상관 없어..
그러니까.. 인질..전용석..으로..돌아가..
(트렁크 가리킴)
 
네오:에이, 섭섭하게 시리.
자꾸 그러면 진짜 대 탈출극 찍어버리는 수도 있다?
 
강학림:...하아..
운전..집중못해도..책임..안져..
(출발 합니다
 
 
:가벼운 실랑이를 하던 끝에,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거대한 사막지대인 미드 지역은 끝없는 고속도로와 고속도로와 고속도로, 그리고 모래로 이루어져 있지요.
관리가 되지 않은 도로 곳곳은 험난하기 그지 없습니다.
 
강학림:...휑하네..
 
네오:여기에 사람 살길 기대하는게 이상하지.
휴게소에서 알바하는 인간들은 힘들겠어.
(하아품)
 
강학림:...팔자도..좋아..
 
네오:딱히 뭔 사건사고가 생긴 것도 아니니까, 팔자가 좋아야지 그럼.
그런 김에 휴게소나 한번 들릴까?
 
강학림:...싫어..빨리 가야..해..
 
네오:화장실 가고 싶다 그러면?
^^
 
강학림:(고민
....
 
강학림 ,페트병 건넵니다
 
강학림:
 
네오 , 진심이냐는 표정
 
강학림:
혹시..
노상방뇨..취향...?
 
네오:미쳤니?
 
강학림:....^^....
...안 가면..또 탈출한다고 할거지..?
 
네오:물론?
 
강학림:(내 팔자야... 한숨
 
네오:차에서 한번 뛰어내린다고 죽지는 않겠지.
 
강학림:.....가면...되잖아...
 
강학림 , 휴게소로 향합니다
 
네오:(예에 ~)
 
강학림:..대신에...문..열고..볼일..봐..
..감시..할거야..
 
미드 - 6번 고속도로
 
 
:영업을 하는건지 아닌건지. 폐허에 가까운 휴게소에 들어섭니다.
타이어가 없는 화물차가 한 대 있고, 사람하나 보이지 않는 휴게소의 간판은 반쯤 떨어져 거센 바람에 위험하게 흔들거립니다.
통신기기는 여전히 먹통이고요.
 
강학림:....하아..
 
네오:그래서, 진짜 감시할 생각?
 
강학림:...장난...같아...?
 
네오:그런 쪽 취향이면 이해는 하겠다만-
 
강학림:....
........
...나도..볼일좀..보자..
 
네오:각자 볼일 보고 차 앞에서 만나는거로 할까?
 
강학림:...
 
네오:^^
 
강학림:......
비무장
기준치: 85/42/17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5
 
네오 , 쇽쇽 잘도 피합니다. 못 맞췄지롱.
 
강학림:재수..없어...
..도망..가지..마..
 
네오:잘 대해주면 도망 갈 일 없잖아?
그치?
하여튼, 먼저 좀 실례~
 
네오 , 총총 화장실로 걸어들어갑니다.
 
강학림:...
..하아..
 
강학림 ,화장실로
 
 
:화장실은 관리가 전혀 되지 않아 허름하고, 더럽기 그지 없습니다. 으으.
운이 나쁘면 '그 분'도 뵐 것 같은 정도네요.
 
강학림:...
(최대한 빨리 해결하고 나가야지
(불쾌하다
 
 
:최대한 빨리 해결하고 바깥으로 나오면... 모래바람이 창문과 벽면을 두들기는 소리가 당신을 반겨옵니다.
뭐, 그래도 선생과 일대일 면담을 할만한 곳보단 낫겠죠.
 
강학림:....
 
 
:...
그렇게 ... 15분이 지났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네요.
 
강학림:..변비..?
 
 
:화장실을 만드는 걸까요? 참나!
 
강학림:(쳐들어가봅니다
근력
기준치: 85/42/17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어렵지 않게 잠긴 문을 열고 들어가면, 뭐,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아무도 없습니다.
 
강학림: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화장실 칸 위에 깨진 창이 하나 나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바깥 소음 덕에 빠져나가는 소리를 못들은건지, 아니면 그 인간이 조용한건지 알 길은 없지만... 언제 어디로 도망간거죠?!
 
강학림:....
...다시는..화장실..못가게..
..막아버릴거야..
 
강학림 ,화장실 밖으로 뛰어갑니다
 
 
:바깥으로 뛰어나오면, 차가 주차되어있어야 할 곳이 비어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이래서 사람은 막 믿으면 안된다니까요!
그래서, 휴게소에 버려진 기분은 어떤가요?
 
강학림:...
...정말 막아버릴거야..
...어쩌지..
 
 
:곤란함을 가득 담아 고속도로를 바라보고 있으니....
빵빵, 하는 경적 소리가 울립니다.
 
강학림:...?
(돌아봄
 
 
:경적 소음을 낸 차량은 한껏 속력을 높여, 당신을 향해 달려듭니다!
 
강학림 ,멀뚱멀뚱
 
 
:달려드는 차를 멀뚱히 바라보고 있으면, 딱히 차도 피해줄 생각은 없었는지 그대로 두 형체가 부딪힙니다.
빠르게 달려온 차량에 맞아 떠오르는 감각이, 언제였나... 하늘을 날았던 것과 비슷한 감각입니다.
 
강학림:..아..시원해..
 
 
:그대로 쿵! 바닥에 떨어지면, 온 몸에 퍼지는 극심한 고통이 동반합니다.
뼈가 뒤틀리고 부러지는 느낌이 선명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죠.
그러니까, 금방이요!
 
강학림:...이런 자극 나쁘지 않아
그래서.. 누구지?
(고개글 돌려 운전석을 확인해봅니다
 
 
:창문을 내리고 그곳에 기대 당신을 바라보고 있는... 보라돌이 아저씨랑 눈이 마주칩니다.
 
네오:피할줄 알았는데.
 
강학림:...필요성을..못느꼈어
 
네오:너도 보통은 아니구만?
 
강학림:...그래?
 
네오:그치?
보통은 안 죽는걸 알아도 본능적으로 위험은 피하려 드니까.
 
강학림:....좀..자극적이니까?
지루하지 않아
 
네오:정정할게. 그냥 미친놈이구나?
 
강학림:...아저씨한테..듣고 싶지는 않아..
그래서
도망친거 아니였어?
 
네오:잠깐 놀러갔다 온건데?
 
강학림:...변비
 
네오:짜잔. 복권도 한 장 사봤지.
 
네오 , 팔랑팔랑 종이쪼가리 흔들어보입니다.
 
강학림:...누구 돈?
 
네오:누구 돈일 것 같은데?
^^
 
강학림:..생각이 바뀌었어
평생..화장실 갈 필요 없게..만들어줄게..
비무장
기준치: 85/42/17
굴림: 3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3
 
네오 , 오메~ 엑셀 밟고 생각합니다.
 
강학림:..너무해
 
네오:너무하긴.
그러게 누가 주머니 간수 안하고 살래?
 
네오 , 지갑 돌려줍니다. 자자, 가져가 가져가.
 
강학림:(받습니다
...왠 복권..?
 
네오:그냥, 재밌잖아?
왜, 네가 긁어볼래?
 
네오 , 조수석으로 이동합니다. 네가 운전 해라.
 
강학림:...
하아..
(그래도 군말없이 운전합니다
(복권은..몰라
기준치: 90/45/18
굴림: 67
판정결과: 보통 성공
 
 
:50만원 당첨복권입니다. 오!
 
강학림:...당첨?
 
네오:(이열)
 
강학림:....그래도 하루 종일 ...운이..나쁘지는 않네..
 
네오:하루종일 운이 나쁜 사람이 흔하진 않지.
자자, 빨리 가던 길이나 마저 갈까?
 
강학림:..누가 납치범인지..
 
네오:고속도로 위에서 잘 생각은 아니잖아, 그치?
 
 
:운전을 하며 앞으로 나아가도 보이는 건 도로와 먼지가 전부입니다. 간간히 휴게소가 보이기는 하지만, 아까와는 다르게 멈추자거나 하는 말은 없네요.
얌전하게 -안전벨트는 차고 있지않지만- 앉아서 아마도 당신 돈으로 사왔을 캔맥주나 마시고 있거든요.
그래도, 얌전한게 어딥니까...
 
강학림:...
....내건 없어?
 
네오:운전해야하잖아?
 
강학림:...
...
..지랄
...
 
강학림 ,계속 운전합니다
 
네오:대신 이건 있지-
 
네오 , 주머니에 라이터 하나 꽂아 넣어주고, 비스켓류의 간식을 하나 까서 건넵니다.
 
강학림:...
...
...
(말을 하려다가 말고 비스켓을 입에 넣고 우물
...맛있네
 
강학림 ,부릉부릉
 
네오:그럼 이건 어때? 내가 좋아하는건데.
 
네오 , 건오징어 흔들거립니다.
 
강학림:..
술..안준다면서
 
네오:술 없다고 안주도 못먹을 이유야 없잖아?
 
강학림:..
(아아
 
네오:손 있잖아, 알아서 주워 먹어 임마.
 
강학림:...운전하라며
 
네오 , 말은 그러면서 입안에 쇽 넣어줍니다.
 
강학림:(우물
..괜찮네..
 
네오:그치? 괜찮지?
다들 왜 그렇게 싫어하는지 모르겠다니까?
 
강학림:...
굉장히..납치가 아니고 드라이브 온거 같아..
 
네오:뭐야, 아니었어?
 
강학림:..
.(입에다가 오징어 우겨넣어주기
조용히 해
 
네오:(념념)
 
미드 - 사막의 밤
 
 
:미드 지역의 밤은 유독 험난합니다.
낮에는 모래바람과 함께 찌는듯한 더위가 몰려오지만, 밤엔 기온이 영하를 웃돌게 떨어지죠.
악명 높은 강도나 갱단은 날이 지면 미드를 횡단하는 여행자를 노립니다. 두 사람도 예외는 아닐거구요.
어느덧 해도 저물었고, 헤드라이트는 고속도로를 횡량하게 비춥니다.
부디, 안전운전 합시다!
 
강학림: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갑자기 쾅! 앞유리를 향해 동물이 뛰어들었습니다!
거진 반사적으로 핸들을 팍 꺾지만-
 
강학림:
자동차 운전
기준치: 20/10/4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부서진 도로로 미끄러진 바람에 차가 우당탕쿠당탕 하고 전복되었습니다.
 
강학림:
건강
기준치: 40/20/8
굴림: 65
판정결과: 실패
 
 
:차가 엎어지자마자 터진 에어백 덕분에 크게 다치진 않은 것 같은데...
어느새 바깥에서 네오가 차창을 콩콩 두드리고 있네요.
당신도 모르게 잠깐 기절했었나봅니다.
 
강학림:...
..아..머리 아퍼..
 
 
:범퍼에서 연기가 퐁퐁 피어나는 걸 보면, 완전히 고장난 것 같으니 어서 내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강학림:...하아...
되는 일 없어..
 
강학림 ,차에서 나옵니다
 
 
:차에서 나오면 놀라우리만치 차가운 공기가 당신을 반겨줍니다.
이 춥고 삭막하고 위험한 미드의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그것도 밤중에! 두 사람이 맨몸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강학림:...더더더더더덛ㄹ...
 
 
:앞으로 나아간다 해도 끝없는 도로일테고, 양쪽으로는 나무가 앙상하게 마른 숲이 고작입니다.
예전엔 미드도 초록으로 무성했지만, 급격한 기후 변화로 인해 지금은 이렇게 죽은 나무만 가득합니다.
뭐, 잘한다면 숲에서 산장 정도를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요.
 
강학림:...
 
 
:도로를 걷다가 히치하이킹을 할 수도 있을테고요.
 
네오:(곰곰)
일단 걷고 생각할까?
 
강학림:...그래..
 
강학림 ,잔뜩 몸을 움츠리고 도로를 따라 걷습니다
 
네오 , 옆에서 같이 걷다가 에휴, 하는 소리를 내곤 외투를 벗어서 얹어줍니다.
 
강학림:....?
(갸웃
왜..?
 
네오:세상에 어떤 빡대가리가 미드 횡단하는데 여분 외투도 안 챙겨다니나 싶어서 그런다.
 
강학림:...좀 좋은 사람이구나?
 
네오:맘대로 생각해.
 
강학림:(피식 웃고는 외투 꼬옥
 
 
:그렇게 길을 걸어나가도, 딱히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
산장은 커녕 짐승 한마리도 보이지 않고,
차라리 근처에서 장작을 모아 불을 피우는 게 낫겠다 싶을 지경입니다.
그때, 지상에서부터 밤하늘을 길게 가로질러 올라가는 저건... 분명 연기입니다!
조금 더 가까이 가보면, 희미한 불빛이 보입니다.
 
강학림:..저기.. 불빛..
 
네오:(헤에)
운이 좋네.
 
 
:사람이 살고 있는 것인지, 연기가 피는 굴뚝을 가진 산장의 앞엔 나무를 패다 만 흔적도 남아있습니다.
하룻밤 거쳐가기엔 무리가 없을 것 같지만, 이 산장의 주인이 호의적일지 묻는다면, 글쎄요.
문은 잠겨있지 않아 쉽게 열립니다.
 
강학림:...수상해..
 
네오:그럼 어쩌게? 밖에 있으려고?
어차피 문도 열려있겠다, 추워서 들어갔다고 하면 되겠지 뭐.
 
네오 , 노빠꾸 직진으로 들어가고 생각합니다.
 
강학림:...
(미간
누가 납치범인거야..
 
강학림 ,뒤쫒아갑니다
 
 
:산장 안에서 느껴지는 기척은 없습니다.
주인은 잠깐 자리를 비운 것인듯, 그릇에 담긴 [스프]에서는 김이 피어오르고 있고, 벽난로는... 꺼져있네요,
네오는 꼭 탐사라도 하듯 산장의 넓은 내부를 이곳저곳 들쑤시고 다니고 있습니다.
 
강학림:..배고프긴 한데..
 
강학림 ,스프 확인
 
 
:스프 위에 치즈를 비롯한, 고기 같은 것이 떠 있습니다.
그러니까, 고기 같은 것, 이요.
스프를 뒤적이다보면, 숟가락에 무언가가 걸립니다.
그러니까... 아주아주 긴 머리카락이요.
 
강학림:...?
...섞여들어갔나?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아까부터 미묘하게 신경을 건드리는 냄새를 맡습니다.
비리고 쿰쿰하고... 우욱.
 
강학림:...피냄새...?
..자극적이야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아무래도 이상한 곳에 들어온 것 같습니다.
바깥보다 따뜻한거야, 좋기는 하지만...
이 황량한 사막에 산장이라니! 제정신이 박혀있다면 이런곳에 살 이유가 없죠.
 
강학림:아저씨? 어디갔어!
(네오를 부릅니다
 
 
:당신에 부름에 손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인상을 쓴 네오가 화장실에서 걸어나옵니다.
손에는... 기름통? 같은 것이 들려있네요.
 
강학림:그건 뭐야?
 
네오:안에서 찾은거.
아무래도 그냥 나가는 게 낫겠다.
 
 
:그가 말을 마치는 순간, 산장에 들어오던 전기가 픽 꺼져버립니다.
두 사람은 순식간에 몰려든 캄캄한 어둠 속에 파묻힙니다. 이윽고, 풀밟는 소리와 덜 닫힌 문이 마저 열리는 끼이익 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강학림:...
(망했네
 
 
:갑작스런 어둠에 눈이 익숙해지지 않아서인지, 추위에 오래 노출된 탓인지, 인기척을 잡아내기가 어렵습니다.
당신이 가만히 서서 상황을 파악하려고 했지만, 하필 그 타이밍에 맞춰 먹통이던 통신기기가 삑삑 거리는 소음을 내뱉습니다.
동시에, 무언가 당신을 향해 날아듭니다.
 
강학림:
회피
기준치: 75/37/15
굴림: 1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날이 선 쇠붙이 같은 것이 당신의 목 언저리를 지나치며 바람소리를 냅니다.
빛 한점 들지 않는 실내는 어둠 뿐입니다. 아직도, 보이는 것 하나 없습니다.
그 어둠 속에서, 우당탕- 쿵쿵- 하는 소리가 당신의 옆에서 울립니다.
 
강학림:
지능
기준치: 85/42/17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그러고보면, 여긴 나무 산장입니다.
그리고, 당신에겐 라이터가 있죠.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면, 불을 켜버리면 그만입니다!
 
강학림 ,라이터
 
강학림 ,파이어!!!!
 
 
:갑자기 주변이 확 밝아집니다.
예상한 것과는 다르게 아주 빠른 속도로 산장 안으로 불길이 번져가며 퀘퀘한 연기를 뿜어냅니다.
밝아진 시야 안에 드러난 것은, 괴한에게 목을 졸리고 있는 네오입니다.
한 손에는 칼을 막아내다 다친 것인지 긴 상처가 나있고, 그를 증명하듯 바닥에는 피묻은 단도가 떨어져 있습니다.
 
강학림:..아저씨..정말 M이야?
 
 
:온통 시커먼 옷에 흙먼지따위가 묻은 괴한은 어디서도 본적 없는 모습입니다.
 
강학림:...귀찮아...
 
강학림 ,매그넘으로 머리를 쏩니다
 
 
:탕! 하는 날카로운 소음이 지나갑니다.
머리가 뚫린 괴한의 몸에서 서서히 힘이 빠지고, 조금씩 기울어갑니다.
 
강학림:재미 없게..
 
 
:네오는 신경질적으로 이젠 시체라 불러야 할 것을 옆으로 밀어 치우곤, 제 목을 손으로 문지르며 일어납니다.
그 사이에 번져나간 불길은 산장의 드러난 뼈대마저 태워들어갑니다.
빨리 나가고, 그 다음에 떠들도록 해요!
 
강학림 ,네오 손 잡고 달리기
 
강학림:내가..좋은 시간, 방해한거는 아니였지?
 
네오:어으, 그런 취향 아니거든.
 
 
:두 사람이 산장 밖으로 나오면, 출입구부터 지붕까지 순식간에 폭삭 가라앉습니다.
좋아요, 시체도 안남고 깔끔한 처리가 되겠네요.
 
강학림:정말 운 없는거 아니야?
나야.. 오랜만에 지루하지 않아서 즐겁지만
 
네오:글쎄다?
뭐, 익숙해.
그나저나, 어디든 도시에 도착하면 약국같은 곳이라도 들러야겠어.
 
네오 , 상처난 손을 쥐었다 폈다 합니다. 앗 따가.
 
강학림:좀.. 아니야
아, 그리고보니 통신기가..
 
강학림 ,통신기 확인
 
 
:마침 딱 좋은 타이밍에, 불빛이 반짝 거리며 삑삑대는 소리가 울립니다.
교단에서 연락이 왔네요!
 
강학림:아. 연락왔다
 
강학림 ,확인
 
 
:연락을 받자마자 한껏 가라앉은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오우, 교주님 화나셨나보다.
"어떻게 된 건가."
"왜 여태 연락이 한 번 되지 않은거지?"
 
강학림:.....죄송해요 습격을 받아서
 
 
:"그렇다고 해도 이렇게 긴 시간이나 공백이 생기다니."
"그래서, 목표물은 안전하게 가지고 있는가?"
 
강학림:..아, 네 확보했어요
 
 
:"현 위치는 어디지?"
 
강학림:미드 7번 고속도로 쯤입니다
 
 
:"그쪽으로 교원을 보내지. 그 위치에서 대기하게."
"그 동안 목표물을 놓치지 않게 주의하도록."
일방적인 명령 이후, 무전이 뚝 끊깁니다.
 
강학림:...아.. 밉보였다
 
네오:뭐 어때?
한 두번정도는 밉보여도 안 죽던데 뭐.
 
강학림:....
(꼬라봄
 
네오:^^?
 
강학림:...그래서, 좀 묶여줘야겠는데
 
네오:음...
그런 취향?
 
네오 , 농담 던집니다.
 
강학림:..(미간
아..그래
아저씨, 아까 새디스트 어쩌고 했지
정말 해줘?
(환한 미소)
 
네오:존중은 하지만 대상이 내가 되는건 사양이거든?
 
강학림:그러면 좀 묶여주던가
 
네오:굳이 그래야해?
 
강학림:(미간
내가 아저씨 설득할 능력이 안되는거 같아
 
네오:그것 참 다행이네.
 
강학림:
근접전(격투)
기준치: 85/42/17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한 번을 안맞아
(궁시렁 궁시렁
 
네오:다르게 말하면 한번을 못 때리는거지.
그리고, 들어봐.
놓치지 않게 주의하랬지, 묶어두라는 말은 없던데?
그리고- 순순히 잘 따라가주고 있잖아.
 
강학림:...분명 개소리인데
반반한 얼굴로 저러니까
왜 설득력이 있지?
 
네오:^^
 
강학림:(뒷목
정말.. 나 이렇게 피곤하게 만드는 사람
아저씨가 처음이야
 
네오:칭찬으로 들어도 되는거지?
 
강학림:그래.. 아저씨 좋을대로 해라
(묶는건 포기합니다
 
네오:(앗싸)
 
 
:얼마정도 시간이 흐른 뒤, 도로 저끝에서부터 불빛이 점점 다가옵니다.
교단에서 보낸 차량이네요!
 
강학림:(손 흔들 여기 여기!
 
 
:차량은 정확하게 두 사람의 앞에 멈춰섭니다.
앞좌석에는 이미 다른 신도들이 타고 있으니, 뒷자리로 가야겠네요.
신도들은 의외로 멀쩡하게 돌아다니는 네오를 보고 오묘한 표정을 지어내다가, 어서 타라는 듯 손짓합니다.
 
강학림:괜한 걱정이였네, 축하해 아저씨
 
강학림 ,네오 끌고 뒷자리에 탑승
 
 
:두 사람이 뒷자리에 자리를 잡으면, 차량은 천천히 출발합니다.
조수석에 앉은 신도는 네비게이션을 쿡쿡 눌러대다가, 약간 신경질적으로 탁탁 쳐댑니다.
"이거 왜 이래? 전파가 안잡히나..."
아무래도 먹통이 되었나보네요.
 
강학림:..점검 안해봤어?
 
 
:"오기 전에 점검은 다 하고 왔습니다, 그런데... 분명 방금까지도 멀쩡했는데..."
뭐어, 전파가 잘 안잡히는 미드의 한가운데니까 그럴 수는 있다만...
어쩐지 악재가 겹치는 느낌입니다.
 
강학림:으음.. 오늘 운수가 안좋나..
일단...계속..가자..
 
 
:차량은 미드의 고속도로를 시원하게 달려나갑니다.
꽤 길을 지나다보면, 영업중인 스토어가 저만치에서 눈에 들어오네요.
아까 간식을 조금 주워먹긴 했어도, 저녁이라고 부를 정도는 아니었었죠.
 
강학림:(꼬르륵
 
 
:잠깐 들러서 식삿거리라도 사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강학림:..배 좀..채우고..가자..
 
 
:운전을 하던 신도는 '앗, 넵.' 하고 대답을 하곤, 스토어 앞에 차를 잠시 멈춰세웁니다.
"저희는 차 내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갈 길이 머니 서둘러서 다녀와주세요."
 
강학림:...(끄덕
 
 
:신도는 그렇게 말하고는 네비게이션에 시선을 둡니다. 다녀올 동안 고치고 있을 생각인가봐요.
 
네오 , 자연스럽게 차에서 내립니다. 가자~
 
강학림:...배고파..
 
강학림 ,스토어 스토어
 
 
:스토어로 들어서면, 무미건조한 표정의 깡마른 남성이 카운터에 앉아있습니다.
가판대 곳곳이 비어있지만, 미드라면 그럴만 합니다.
피어싱을 주렁주렁 단 남성은 보란듯이 권총을 손에 쥐고 두 사람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강도를 자주당했나본데요.
뭐, 이해해줍시다. 지역이 지역이니까요.
 
강학림:
재력
기준치: 15/7/3
굴림: 29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10
(
3
)
 
=
3
..저기...이거 물품이..없는데..
 
 
:"재고가 없어요."
직원은 대충 말하곤 손에 쥔 총을 꼭 다잡습니다.
 
강학림:...
아저씨..
술 부족하지?
 
네오:아무래도?
 
강학림:좀 도와줄래?
비무장
기준치: 85/42/17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피해: 7
 
 
:당신이 직원을 공격하러 들자, 직원은 놀라서 고개를 돌리며 당신에게 총을 쏩니다.
 
강학림:
기준치: 90/45/18
굴림: 1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눈먼 총알은 당신의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날아갑니다.
그 사이, 당신의 행동을 보고 저 혼자 판단을 마친 네오가 카운터를 뛰어넘어갑니다.
뭐, 알아서 하겠죠.
그 사이에 목적이나 채우도록 합시다.
 
강학림:어때? 내가 쏘는거야
 
네오:기분이 썩 좋지는 않지만 뭐,
 
네오 , 강제로 재워버린 직원을 발로 톡톡 치며 대답합니다.
 
강학림:그러면 챙길거 챙기자
 
강학림 ,무전기, 재킷, 나이프, 물
 
네오 , 나이프 하나, 맥주 여럿~ 을 챙깁니다.
 
 
:두 사람이 적당한 물건을 챙겨 스토어에서 나오면, 차가운 밤공기가 가장 먼저 두 사람을 반겨줍니다.
읏추.
 
강학림 ,셔츠 걸치기
 
 
:그리고 거의 비슷한 순간에, 눈 앞으로 거대한 화물트럭이 지나가며 신도 두 사람이 대기하던 차량을 치고 지나갑니다.
또.. ?
 
강학림:...
하아..
 
 
:네오는 그걸 보고도 별로 대수롭지 않다는 듯, 스토어 근처에 주차되어있던 차량의 창을 깨고 문을 엽니다.
 
강학림:..교주님한테..혼나겠다..
 
네오:운전은 알아서 할 수 있지?
 
강학림:..하아...
 
네오 , 자연스럽게 보조석에 탑니다.
 
강학림:..
아니야.. 알겠어
 
강학림 ,부릉부릉
 
 
:부릉부릉 ~ 차를 타고 어느정도 나아가면, 뒷쪽에서 폭발음이 하나 들립니다. 아무래도 사고났던 차량이 문제인 것 같지만, 뭐.
우리랑은 상관 없는 일이죠!
뭐어. 신도 둘이 죽은 이상 교단에 연락은 해야겠지만요.
 
강학림:연락..다시 드려야..
 
강학림 ,통신기 on!
 
 
:교단에 연락을 넣어보면, 금방이라도 끊길 것 처럼 노이즈가 우수수 끼어있습니다.
그 사이로 무슨 일인지 보고하라는 짧은 음성이 넘어오네요.
 
강학림:지원온 신도 두 명, 사망
또한 네비게이션 고장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해요..
 
 
:반대쪽에선 대답이 넘어오지 않고 한참의 정적이 이어집니다.
끝내 들려온 것은 다음과 같은 내용입니다.
"임무 내용을 변경하겠다. 인질을 교단으로 데려오지 않는 것으로 하지."
"에이로우 공업 지대에서 토르소를 찾아라. 교단에서 연락을 미리 해두지. 그때까지 ------"
... 영 위태롭다 싶더니 연락이 툭 끊어져버립니다.
 
강학림:...
 
 
:정말이지, 제대로 되는 일이 하나 없네요!
 
강학림:이거도 불량이네..
음..
 
 
:그나저나, 토르소? 그건 또 뭐래요.
 
강학림:아저씨, 뭐 이상한거 받거나 한 적 있어?
 
네오:글쎄? 딱히 뭐 받은 건...
돈 밖에 없는데.
 
강학림:...
..흠
교단에서. 방금 사건이고 뭐고랑 아저씨랑
어느 정도 연관성 있는거로 보는거 같아서
 
네오 , 어깨를 으쓱입니다.
 
네오:받은거 말고 잃어버린거면 하나 있긴 한데.
 
강학림:?
 
네오:어떻게 생겼더라-
반짝이는 돌멩이 같은 거였는데-
 
강학림:..나는 잘.. 모르겠네
그리고, 토르소?..가 누군지 알아?
 
네오 , 딱딱한 미소를 지어보입니다. 그 이름 진짜 듣고 싶지 않았는데.
 
네오:네가 어느 지역에서 사는지는 모르겠지만, 에이로우 지역에서 한바탕 연쇄 살인사건 때문에 난리였거든?
그거 범인이야.
 
강학림:...으음...
뭐지..죽이라는건가..?
(고민
 
네오:나야 모르지.
뭐, 정확히는 별명이고, 정확히 누구인지는 아무도 모르....긴 한데,
(곰곰)
아니다, 아무도 모를거야.
 
강학림:..?
 
강학림 ,일단 에이로우쪽으로 향합니다
 
 
:다시 길을 따라 달려나갑니다. 목적지는 에이로우 도시로 바뀌었지만, 뭐 어때요.
한동안 모래바람에 덮여있던 시야가 조금은 시원해지겠네요.
미드의 고속도로를 계속 내달리고 있자니, 뒤에서 경찰차가 따라붙습니다.
심지어 세 대나 되네요.
 
강학림:..? 잘못한게 없지는 않아도..
 
 
:"차량번호 L29-XXYZ, L29-XXYZ.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라!"
라는 확성기 쓰인 외침이 들려옵니다.
 
네오:겨우 저런 말에 멈출 생각은 아니지?
네 말대로 잘못한게 없는 것도 아니고,
뭐랄까, 쟤들한테 잘못 걸리면 난 좀 큰일 날 것 같아서 말이지.
 
강학림:...귀찮아..정말..
 
네오:어쩌겠냐.
 
강학림:내가 널 납치하는게 아니였어
 
강학림 ,급발진(?)!
 
 
:이 차가 보기엔 구식인 것 처럼 보여도, 차주는 꽤나 스피드광이었나봅니다.
엑셀을 힘껏 밟으니, 왼쪽으로 붙어오던 경찰차를 순식간에 지나쳐갑니다.
그러나, 그들은 끈질기게 두 사람이 탄 차의 뒤를 쫓아옵니다.
어쩔 수 없지만, 추격전입니다!!!
 
강학림:
자동차 운전
기준치: 20/10/4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엑셀을 풀로 밟고 있지만, 이대로 달리기만 한다고 되는 것은 없을겁니다.
경찰차는 조금씩 가까워져갑니다.
 
강학림:운전..못한단 말이야....
 
네오:그럼 내가 하리?
너, 총 있지?
 
강학림:(끄덕
 
네오:줘봐.
 
강학림 ,건넵니다
 
네오 , 총을 받자마자 창을 내리고, 경찰차의 바퀴를 향해 총을 쏩니다.
 
 
:탕! 하는 시원한 발포음과 함께 등 뒤에서 끼이이익 하는 차 바퀴 미끄러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강학림:...저러니까 지명수배당하지..
 
 
:뭐가 좋은건지, 휘파람을 휘유- 분 네오가 차 안으로 몸을 숨기면, 뒤에서 총알이 탕탕 날아오기 시작합니다.
괜히 화를 돋운 것 같은데요!!
 
강학림:..아저씨 뭐한거야..
 
네오:뭐하긴.
너도 저기 엎어진 차처럼 되고 싶은거 아니면 운전이나 잘 하고 있어.
 
강학림:
자동차 운전
기준치: 20/10/4
굴림: 57
판정결과: 실패
 
네오:()
 
 
:총을 맞은 차의 뒷창이 쨍! 하는 소리를 내며 깨집니다.
경찰들은 확성기를 키고, "지금 투항한다면 유혈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따위의 말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물론, 물리 수단인 총알도 함께 날아옵니다.
 
 
:네오는 다시 한 번 창 너머로 몸을 내밀고 경찰차를 향해 총을 쏘아댑니다.
탕탕! 하는 소리가 울린 뒤에, 끼이익 하는 급정거 소리가 하나 들려옵니다.
 
강학림:...그...
..미안
 
 
:뒤를 따라오는 경찰차는 이제 한 대 남았네요.
 
네오:나중에 운전이나 배워.
근데 너 면허는 있냐?
 
강학림:...이 실력에...면허..있으면...
..나라가...망한...거지..
 
네오:로우지역에선 이따위로 운전해도 면허 잘만 내주더만.
뭐, 금전치료에 가깝지만.
 
강학림:
자동차 운전
기준치: 20/10/4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어쩐지 일자로 달려나가다가는 총을 또 맞고 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휙! 핸들을 돌려 차 방향을 움직이면, 탕탕! 하는 소리가 허공을 가릅니다.
 
네오:뭐야, 운전 잘만 하네.
그냥 하이 지역 가서 면허 따도 되겠는데?
 
강학림:...개뽀록..
 
네오:뽀록이면 어떻냐,
좋은게 좋은거지.
 
강학림:...기분은 좋네
(살짝 웃습니다
 
네오 , 창 밖으로 몸을 내뻗고 나머지 경찰차로 총을 겨눕니다.
 
 
:탕! 하는 단발의 총성에 마지막 경찰차도 도로 위로 미끄러지며 사라집니다.
얌전히 다시 자리에 앉아 창문을 도로 올려놓는게 어찌 좀 웃겨보이기는 하지만,
실력은 좋네요.
 
강학림:...(피식
 
네오 , 권총을 몇번 만지작거리다가 다시 돌려줍니다.
 
강학림:아, 그거 그냥
아저씨가 써
 
네오:내가 총을 좀 잘 다루기는 하는데,
난 다른 자기 보호 방법쯤은 있어서.
 
강학림:그래?
(그러면 어쩔 수 없지
 
네오:사실 총도 못 쓸것 처럼 생겼다만-
이렇게 된 김에 연습한다 생각해.
 
네오 , 백미러를 톡톡 칩니다. 우리 또 경찰 붙었다?
 
강학림:...
귀찮아...!
다른 방법 뭐 없나?
(일단 엑셀 밟음
 
네오:일단 도시에 들어가면 뭐든 될 걸?
그냥 쭉 달려, 이젠 수가 너무 많아져서 나도 감당 안된다.
 
강학림 ,빵빵!
 
에이로우 - 대도시
 
 
:두 사람은 차를 타고 그대로 에이로우의 대도시 도로에 진입합니다.
수없이 많은 경찰차가 뒤를 쫓아오고 있습니다!
거리에 울려퍼지는 사이렌과, 통제가 되지 않는 도로.
사람들은 두 사람이 탄 차를 보고 환호합니다. 마치 특별한 이벤트를 목격한 것 처럼요!
이곳이 바로 에이로우입니다. 법과 정의가 없고, 범죄와 약탈, 혼란과 악만이 허락되는 곳이죠.
하이 지역에나 있을만한 경찰들이 로우 지역에 진입했으니, 당연하게도 로우의 주민들은 두 사람을 응원합니다.
 
 
:탕탕! 군중에서 쏘아진 총은 뒤를 따르던 경찰차를 마구잡이로 막아섭니다.
다행이라면 다행이겠네요.
 
강학림:
자동차 운전
기준치: 20/10/4
굴림: 23
판정결과: 실패
 
 
:아슬아슬하게 가로등을 박지 않고 커브를 돕니다.
뭔가 부딪힌 것 같긴 한데....
상관 없겠죠, 뭐!
도심을 이리저리 정신없이 돌아다니다보면, 어느새 등 뒤를 쫓던 경찰차들은 사라져있습니다.
저 멀리서 총소리가 남발되는 걸 보면...아마도...
 
강학림:...아 없다
 
 
:뭐, 우리가 신경쓸 일은 아니죠.
 
강학림:어떻게든 따돌렸네
 
네오:경찰차를 따돌린 것 까지는 좋다 치는데,
그래서 어디로 갈거야?
 
강학림:..몰라..
조사해봐야지..
 
네오:(곰곰)
대충 아무대나 들어가고 생각해도 나쁘지 않고?
 
 
:-
여러 사람의 고성이 오가는 이곳은 은행이라기엔 시장통에 가깝습니다.
어우, 잠시만요, 지나가요! 같은 소리들이 웅웅 울리기도 하고,
당연하다는 듯이 총성이 오고가는 곳도 있네요.
정말이지.
적당히 업무를 보고 빨리 빠져나갑시다.
 
 
:눈먼 총에 맞아도 죽지는 않겠지만, 기분은 나쁘잖아요?
 
강학림:...당첨금 수령
왔는데..
 
 
:"당첨 복권 보여주시겠어요?"
 
강학림 ,보여줍니다
 
 
:"...아, 네. 50만원 당첨 복권이네요. 여기 서류 작성해주시고, 잠시 기다려주세요."
 
강학림 ,서류를 작성합니다
 
 
:서류를 작성하면 직원은 서류와 함께 복권을 슉 가져갑니다. 한참이 지난 후에야 직원은 투박하게 봉해져 있는 종이봉투 뭉치를 건네주네요.
 
강학림 ,봉투를 받아서 돈을 세봅니다
 
 
:봉투마다 10만원씩, 총 다섯입니다.
 
강학림:(꾸벅 하고 은행밖으로
...이렇게 편하게 돈 벌면
귀찮지도 않고 좋을텐데
 
네오:그게 맘대로 되면 내가 이러고 살진 않지.
 
강학림:하긴
음...
아저씨도 좀 고생했지?
 
네오:꽤나?
 
강학림:그러면 좀 쉬는 것도 괜찮겠네
(술집!
 
 
:교차로에 위치한 술집입니다.
안에 들어서자마자 총소리가 나네요.
 
강학림:?
 
 
:소리가 난 방향을 돌아보면, 박살난 머리에서 피와 뇌수를 흘려대는 남자가 누워있습니다.
아마, 두 사람이 술집에 들어오기 전에는 살아있었을거에요.
"내가 이겼어!!"
누군가가 외치며 테이블에 있는 돈다발을 품에 끌어안습니다.
아무도 죽은 사람에게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뭐, 일상이죠.
 
강학림:모르겠네..
 
 
:카운터에는 정장을 쫙 빼입은 바텐더가 와인잔을 닦고 있습니다.
뭐라도 시킬까요?
 
강학림:...흑맥주...하나랑..
콜ㄹ..
음..
(저 잔 너무 끌린다)
...저는 이따가..
 
강학림 ,테이블의 잔 속 액체를 마셔봅니다
 
 
:바텐더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 주문한 것을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그 사이에 당신은 멀뚱히 올려진 잔에 든 음료를 마셔보고,
음, 설탕물? 하는 감상을 남깁니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는 사이에 몸이 기우뚱- 기울어져서는-
 
강학림:좀 달ㄷ...
 
 
:정신을 차린 건 옆 테이블을 온몸으로 엎어버린 후였습니다.
인상이 더러운 사람들이 내려다보고 있어요.
 
강학림:...히끅..
 
 

:좀.. 분위기가 위험하지 않나요?

 
 
:험악한 얼굴로 한참을 당신을 바라보던 그들은...
예상과는 다르게 웃음을 빵 터트립니다.
"일어나, 일어나! 이렇게 비실비실해서야 쓰나! 내가 하나 사도록 하지. 여기! 진 두 병 내주게!"
....
취한 사람들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네요.
그나저나, 대체 뭘 마신 거였죠?
 
강학림:...어지러워..
 
 
:저 취한 사람들 사이에 끼어들기 전에 어서 빠져나옵시다.
그러니까, 저쪽에 벌써 맥주나 마시면서 바텐더랑 친근하게 대화하는 아저씨 뒤통수나 한대 때려보자구요.
 
강학림:(꾸벅)
...같이 온 사람이 쓰러지는데 신경도 안써요?
근접전(격투)
기준치: 85/42/17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어 - ... 잠깐 세상이 둘로 나눠졌던 것 같습니다.
 
네오:알아서 잘 하겠거니 했지.
그러게 누가 아무거나 주워마시래?
 
강학림:.....뭘 마신거야...히끅..
...콜라..하나요..
 
 
:바텐더는 바로 카운터 아래에서 콜라를 꺼내다가 건넵니다.
 
강학림:,,(꾸벅)
 
네오:그래서, 여긴 아직도 안주 같은거 안 팔아?
 
 
바텐더:재차 말씀드리지만, 건오징어는 안주로 취급 안합니다.
 
강학림:..맛있던데...
 
네오:칫.
 
강학림:..그래서..아까 저거 뭐에요..?
 
 
바텐더:어느 분이 두고가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들어온 주문 중에 독한 술이 꽤 있었습니다.
 
강학림:,,,,
(미간
 
 
바텐더:그나저나, 처음보는 얼굴입니다만.
외지인이신가요?
 
강학림:아, 네..
 
 
바텐더:외지인이 찾아오는 건 오랜만이군요.
이쪽 지역엔 어쩐 일로 오신겁니까?
 
강학림:누구를 찾고있는데요...토르소라고
 
 
바텐더:토르소?
그 사람은 여기서 찾으면 안되죠.
차라리 디로우 지역에서 찾는 게 더 빠를겁니다.
그 이상한 사이비교가 있다는, 아시죠?
 
강학림:..크흠...
 
네오:저기, 얘가 그 사이비교 신도라면 믿을래?
 
강학림:..
 
 
바텐더:...
 
강학림:
근접전(격투)
기준치: 85/42/17
굴림: 1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네오:(악)
 
강학림:...
손맛
상쾌해
아저씨 혹시
몇 대 더 맞아볼 생각 없어?
 
네오:있겠냐?
 
강학림:..아쉽네
 
네오:하여튼, 그럼 여기엔 없는거지?
 
 
바텐더:아마도요.
그리고... 그 교단 사람이라면, 오스롯으로 가보세요.
여기, 제 명함입니다. 그걸 보여주면 그가 알아서 해줄겁니다.
 
강학림:...아, 그런 식이군요
 
강학림 ,명함을 받습니다
 

네오:천천히 가자, 천천히.

나 한잔만 더 마실래.
 
강학림:..
..한 잔만 더 마셔요
 
네오:(예에.)
 
 
:의외로 정말로 딱 한잔만 더 마시고, 네오는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왜일까, 본인 게 아닌 것 같은 지갑으로 결재까지 제대로 하네요.
물론, 당신 것도 아니니까 염려는 말도록 해요.
 
강학림:...
(미간
 
강학림 ,배고프다며 식당으로 끌고감
 
 
:로우에 있는 식당들이라면 다들 그렇겠다만, 그리 위생적이지는 않은 식당입니다.
그래도 내부는 손님으로 북적거리네요.
"케빈! 여기 양고기에 맥주 둘!"
"양고기에 맥주 둘!"
"여긴 맥주 하나!"
"여기도 맥주 하나!"
 
 
:... 그런 소리가 들립니다.
 
강학림:..맥주..안시킨다..?
 
네오:떽.
 
강학림:나는..양고기
 
네오:그럼 나도 적당히 양고기로 하지 뭐.
 
강학림:여기...양고기 둘에..맥주....
...둘!
 
 
:주인장은 예예! 대답을 하며 직원들 몇몇에게 서빙을 시키곤 자신은 열심히 고기를 굽고 있습니다.
바빠보이네요.
음식이 나올 때 까지는 조금 시간이 들 것 같습니다.
 
강학림:...술 안질려..?
 
네오:질릴 이유가 있어?
 
강학림:...정말 특이해...
오랜만에 안질리는 사람이야
 
네오:내가 좀 특이한 편에 속하긴 하지.
 
강학림:..
 
강학림 ,쓰담
 
네오 , 인상 씁니다.
 
강학림:키 정말 작아
 
네오:죽고싶은거면 입만 놀리지 말고 경찰 앞에서 총질하는게 더 좋을거란 생각은 안드냐?
 
강학림:내가 왜? 죽고 싶은 생각은 없는데
(계속 쓰담
뭔가 중독된다
 
네오:쓰흡.
 
네오 , 손을 쳐냅니다. 적당히 해라
 
강학림:
..재미없게
..납치할만한 가치는 있는거 같기도 하고
 
네오:역시 뒷조사 좀 해보고 당할걸 그랬나.
 
강학림:아 그런 취향?
음..
다음에 납치할때는 취향도 고려해볼게
 
네오:다음은 없어 꼬맹아. 두 번 당해줄 생각은 없거든.
 
강학림:(피식
 
네오:웃냐?
 
강학림:와아.. 나보다 작은 아저씨가..꼰대짓...한다..
(영혼없는 목소리
 
네오:...에효, 됐다. 말싸움 해서 뭐하냐- 귀찮게.
 
강학림:아저씨..꼬맹이한테 졌어...
 
네오:그렇게 생각하던지.
 
네오 , 앉은 자리에 늘어집니다. 으어어.
 
강학림:아저씨 그러니까 정말..폐인같아
 
네오:안 그래도, 그런 시절이 있긴 했지?
 
강학림:..재밌겠다
들려줘
 
네오:나아중에.
...아니 근데, 왜 남이 폐인 된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거냐?
(어이 없음)
 
강학림:흥미롭잖아?
내가 지루하지 않게 할 거 같아
 
네오:이상한 놈일세.
 
강학림:내가 볼때는 네오 아저씨가 더 이상해
 
네오:그러냐~
 
강학림 ,테이블에 턱 괴고 얼굴 구경함
 
네오 , 가만히 쳐다봅니다. 뭐. 왜. 말을 해.
 
 
:그렇게 대화를 주고 받다보면, 오래기다렸습니다- 라는 인사와 함께 요리가 나옵니다.
맥주도요.
 
강학림:음 맛있겠다
 
강학림 ,음식과 맥주를 받습니다
 
네오 , 일단 맥주부터 한번 쭉 들이키고 생각합니다. 크으-
 
강학림:..음..
(고민하다가 맥주 홀짝
....밍밍해..
 
네오: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데 뭐?
 
강학림:..맥주..처음
생각과는..다른..맛..
 
네오:처음이었어?
(헤에)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면서 맥여봐야겠구만.
 
강학림:...
..우
 
네오:뭐?
 
강학림:....
아니야
(절레
(남은 맥주 원샷
...맛없어...
 
네오 , 킬킬 거리면서 양고기도 낭낭하게 먹어주고 맥주 호롭 합니다.
 
강학림:..히끅..
(양고기도 먹습니다
 
 
:적당히 식사를 마치고, 잡화점으로 걸음을 옮겨갑니다.
잡화점의 입간판은 팔다리가 없는 몸통으로, 상당히 기괴한 첫인상을 남겨줍니다.
내부로 들어서면 오랫동안 관리가 되지 않았는지 먼지 투성이네요.
구석마다 출처를 알 수 없는 골동품들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처럼 위태롭게 쌓여 있습니다.
 
강학림:..어지러워..
 
 
:카운터 중앙에는 음침한 눈빛을 한 노인이 앉아 두 사람을 노려보고 있습니다.
허리춤에는 오래 사용한듯한 리볼버가 꽂혀 있군요.
 
강학림:...히끅...
...아 맞다..
 
강학림 ,품에서 술집 바텐더의 명함을 꺼냅니다
 
 
:노인은 나이에 맞지 않아보이는 날카로운 눈으로 명함을 슬적 보더니, 느릿한 손으로 그것을 받아갑니다.
그리고는 두 사람을 한참, 뚫어지게 쳐다봅니다.
"어디서 왔나."
 
강학림:...
 
 
:"신도인가?"
 
강학림 ,고개를 끄덕입니다
 
 
:"이름은?"
 
강학림:...강학림
 
 
:노인은 당신의 이름을 듣고 잠시 얼굴을 구석구석 살펴보다가,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그리곤, 그 어떤 말도 없이 카운터 안쪽으로 난 문을 열고 들어가네요.
따라갈까요?
 
강학림 ,아저씨 데려가야 하나? 고민하다가 데리고 따라감
 
 
:앞서나간 노인은 철그렁거리는 소리를 내며 지하로 향하는 계단을 밟습니다.
계단은 끝도 없이 이어집니다.
얼마나 내려왔을까요? 계단의 끝에서 두꺼운 철문을 하나 마주합니다.
그 앞까지 두 사람을 안내한 노인은 손잡이가 약간 녹슨 열쇠를 하나 건네주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올라가버립니다.
 
강학림:...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임무 맡은 이후로
가장 지루하지 않은 순간이야
 
강학림 ,살짝 신난표정으로 문을 엽니다
 
 
:철문을 열고 들어서면, 붉고 푸른 불빛이 내부를 음산하게 비춥니다.
플라스크와 커다란 유리관, 알루미늄 선반 위에는 정체 모를 생명체가 뭔가에 절여저서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어떤 실험이 이루어지는 곳 같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는 순간, 전화벨 소리가 들립니다.
알루미늄 책상 위에 놓인 전화기가 있네요. 저기로 전화가 오는 것 같습니다.
 
강학림 ,전화를 받습니다
 
 
:"도착했나, 보고는 생략하지."
"목표물은 안전한가?"
 
강학림:네, 목표: 네오 는 안전하게 운반했습니다
 
 
:"그곳에 있는 시험관에 목표물을 넣고 녹색 버튼을 누르면 '아티팩트'를 추출해낼 수 있다. 그것을 유기물과 철저히 분리 시킨 뒤 교단으로 가져오도록."
 
강학림:...?
분리하면 유기체의 상태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그런 필요 없는 것은 왜 물어보는거지?"
 
강학림:..죄송합니다
(이게..맞나?)
 
 
:"최대한 빠르게 임무를 마치고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게."
"곧 다시 보게 되겠군."
 
강학림:..넵
(전화를 끊습니다
 
 
:다소 일방적인 통보를 전해준 전화가 끊깁니다.
시험관이라. 마침 전화기 옆에 하나 놓여있긴 합니다. 사람 한 명 정도는 거뜬히 들어갈 만큼 커다란게요.
자신의 처지를 아는지 모르는지, 네오는 실험실을 구경하느라 바빠보입니다.
 
강학림:...여기에 넣으라는거야?
 
 
:답지않게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작은 시험관을 툭툭 건드린다거나, 이것저것 들어본다거나 하고 있네요.
흉흉한 분위기에도 어째 긴장한 기색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강학림: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시험관에 연결된 관을 따라가보니, 투명한 액체가 들어있는 통을 발견합니다.
염산이라고 쓰여있네요.
그으러니까-
시험관에 사람을 넣고 염산으로 통채로 녹여버리세요! 라는 명령을 받은거죠, 지금.
 
강학림:.....
...아무리..지루한걸 원치 않아도..
..아니지 고민하면 안되는데..
아저씨
 
네오:왜?
 
네오 , 들고있던 물건을 내려놓으면서 돌아봅니다. 뭐. 왜.
 
강학림:..
뭘 들고 있는거야?
(어이없음
 
네오:그냥? 조사 겸?
신기하기도 하고- 여러모로.
 
강학림:...하아..
뭔 생각으로 나 따라온거야?
 
네오:그냥.
심심하잖아?
 
강학림:....풉..
(웃음을 참으려 하다 못 참고 작게 웃습니다
 
네오:뭘 웃어 임마?
 
강학림:아니.. 너무 비상식적이잖아
누가 심심하다고 납치범 따라와..
 
네오:글쎄. 나 말고는 없지 않을까 싶기는 하지.
그리고 뭐, 안전하게 사는 것 만큼 귀찮고 재미 없는 것도 없으니까.
한 5년 전만 해도 안전한게 제일이긴 했지만, 아무렴 어떻겠냐.
 
강학림:왜 이런데서는 비슷한거야 고민되게
 
네오:뭐가?
 
강학림:아저씨는 생각없어 보이는데..
나는 지금 고민중이거든
 
네오:뭘 알아야 고민을 하던가 하지.
 
강학림:..그 정도는..눈치..채야지..멍청해
 
네오:직접 말해주기 전엔 모르겠는데?
 
네오 , 팔짱을 끼고 서서 꼬라봅니다. 말해봐.
 
강학림:간단하게..
일상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준 사람이 부탁을 했는데
그걸 하면..음..
처음으로 일상을 재밌게 만들어주는 사람을 없애야하는?
음.. 이런 고민 귀찮아..
 
네오:돌려 말하는건 안 귀찮고?
 
강학림:....그러네..내가 어울리지 않게 말했네..
(긍정합니다
음..
죽어줄 수 있어?
 
네오:내가 왜?
 
강학림:그치?
그러면 됐어
아저씨 구경 다 했지?
 
네오:음...
아직 아니긴 한데, 이쯤해도 상관은 없을걸.
 
강학림:이게 다 아저씨 얼굴이랑 성격 덕분인줄 알아
 
네오:(헤에)
 
강학림 ,일단 나가자
 
 
:교단의 명령을 거부하고 바깥으로 나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순간부터, 당신은 교단을 배신한 것이 되겠죠.
그럼 아마, 꽤나 오래- 어쩌면 매일을 교단의 추적에 시달려야 할 지도 모릅니다.
그들이 얼마나 끈질긴지는 보고 들은 것 밖에 없지만, 신도들이 일반인의 경지에 있는 건 아니라는 사실 정도는 당신도 아주 잘 알고 있겠죠.
뭐. 겁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선택을 되돌리기엔 이미 늦었을거거든요.
기왕 하기로 했으면, 해내야죠.
 
강학림:..그래도..즐거움은..포기할..수 없는걸..
 
 
:둘이 있는 곳은 에이로우로, 온갖 범죄와 불법 행위가 난무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세상의 온갖 악인이 모이는 곳이죠.
그들은 숨거나, 계속해서 악행을 하며 에이로우에 머물고 있습니다. 에이하이의 다섯 배에 달하는 대도시는 도망자들에게 안성맞춤이지요.
이제 어디로 갈까요? 잠깐이겠지만, 자유를 좀 더 만끽해보자구요.
아니면, 교단의 추적을 방어할 수단을 모색해도 좋을테지요.
 
강학림:음.. 아저씨
 
네오 , 대강 고개를 끄덕입니다. 왜?
 
강학림:방금.. 공범이 되버렸거든?
(대충 아티팩트, 교단의 추격 등을 설명해줍니다, 평소와는 다르게 침착한 말투)
 
네오:(음~)
딱히 크게 문제될 건 없네.
추격자는 그냥 죽이면 그만일테고, 아티팩트 쪽은... 어떻게든 되겠지 뭐.
그런게 있는 줄도 모르긴 했지만?
 
강학림:...
내가 미쳤다고..이런 아저씨 때문에..
교단을 배신했지
 
네오:^^
 
강학림:
근접전(격투)
기준치: 85/42/17
굴림: 3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네오 , 이번엔 순순히 맞아줍니다. 아야.
 
강학림:음...역시 손맛이 있어
 
네오:역시 그런 취향이었구만?
그래서, 이제 어쩔건데?
 
강학림:그래.. 자극 주는것도 좋아하고 받는것도 좋아해.. 됐어?
..몰라... 숨어다녀야지...
총포상..있으니까...가봐야지..
 
네오:무기가 딱히 필요한게 아니면 사람 많은 곳은 잘 안가는게 좋을텐데.
 
강학림:총은 못쏘지만..
..그런가..?
 
네오:난 딱히 무기같은거 없어도 되고 말이지.
 
강학림:..모텔? 호텔?
 
네오:금전적인 문제만 없으면- 호텔이 낫지.
 
강학림:(끄덕)
방음도...잘 될테니까..
 
네오:편하기도 하고.
그럼- 일단 쉬고 생각하는거로 할까나-
 
강학림:그래..술은...마시지..말고..
 
네오:괜찮아, 나 잘 안 취해.
 
강학림:....한 번을..안 듣지...
..맥주병으로..뚝배기를..깨버릴까보다..
 
네오:순순히 깨게 두진 않을거란거 알지?
자자, 얼른 가자 가.
 
네오 , 등 떠밉니다 ~
 
강학림:으아...내 발로..갈게..
 
 
:인근 호텔에서 숙박을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방은 어떠신가요?
아무래도, 여기저기 낡고 멀쩡한 곳을 찾기는 조금 어려워도 두 사람이 쉬기엔 적당할겁니다.
 
강학림:..호텔..처음이긴..하네
 
네오:이것도 처음이야?
 
강학림:(끄덕
 
네오:역시 어린애는 어린애네.
 
네오 , 킥킥 웃습니다. 꼬오맹이이
 
강학림:....키도 작은게..
 
네오:...
^^
 
강학림:아구..귀여워라...
(영혼없음, 쓰다듬)
 
네오:요 꼬맹이가 진짜?
 
네오 , 손을 팍팍 쳐냅니다.
 
강학림:...헤헤
 
네오:됐고, 잠이나 적당히 자자.
일찍 자야 일찍 깨지.
 
강학림:...가장 그러지 않을거 같은 사람이
그런말 하니까
불쾌해
 
네오:그러냐?
 
네오 , 대충 흘려듣습니다. 그러던가!
 
강학림:그러면 먼저 잔다?
 
네오:맘대로 해.
 
강학림 ,안대 장착
 
네오 , 침대에 대자로 뻗습니다. 으어어.
 
강학림 ,침대에 누워서 여태 보였던 표정 중 가장 편안한 표정으로 잠듭니다
 
 
:도롱도롱. 잠이 든 지 얼마나 되었을까요?
부스스 잠이 깬 당신은 머리에 닿는 차가운 금속의 감촉을 느낍니다.
직감적으로, 교단이 사람을 보낸 것이라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강학림:..
..빠르네..
 
 
:안대를 벗으면 아니나 다를까, 교단의 사람이 당신에게 총구를 들이밀고 있습니다.
옆 침대에서 자고 있었을 네오는 어딜 간건지 보이지 않네요?
암살자는 총의 안전장치를 제거하고, 당신의 머리를 노린 채 묻습니다.
"목표물은 어디에 있지?"
 
강학림:...
바로 쏠 줄 알았는데...
...그리고 말할리가 없잖아..왜 배신했는데..
 
 
:"그래, 상부에선 널 죽이라고 명령했지. 하지만, 교주님이 네게 한 번의 기회를 더 주시고자 했다."
 
강학림:...교주..님이?
 
 
:"그래, 그분께서 직접 나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무슨 생각으로 임무를 버리고 배신을 하려 든 것인지는 몰라도, 초재생능력은 불사신이라는 뜻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겠지."
 
강학림:...
...귀찮은데...
 
 
:"그리고 네 녀석, 목표물 몸 안에 있는게 뭔지는 알고 그런건가?"
"그건 이 세상에 멸망을 가져올 무기와 다름이 없다. 유기물과 반응할 경우 주변의 것을 마구잡이로 집어삼키지."
"계속해서 살아있는 것들을 죽음으로 몰아갈거야. 그렇기에 교주가 네게 단독으로 이 임무를 준 것이었고."
"우리의 물자가 공격받았을 때, 그 아티팩트의 기운으로 많은 피해가 생겼었던 것은 기억하겠지?"
"네가 그런 혼란을 겪게 되고도 살아있을 수 있을거라 생각하나?"
 
강학림:...알 바..아니잖아?
 
강학림:
비무장
기준치: 85/42/17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4
 
 
:그는 임무가 아닌 내부 배신자 처단을 위해 훈련받은 이, 쉽게 제압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닐텝니다.
그 사실을 제대로 입증하듯, 그는 당신의 갑작스런 움직임에도 놀라지 않고 몸을 뒤로 빼 피한 뒤- 당신의 어깨를 정확히 노려 총을 발포합니다.
좁은 실내에 퍼진 총성에 귀가 다 얼얼해집니다.
 
강학림:....읏....
 
 
:그는 연기가 피어나는 총구를 한번 허공에 툭 털고서는 당신의 머리에 다시 들이댑니다.
 
강학림:..아파..
 
 
:"교주님께서 주신 기회를 져버리지 마라. 세그먼트의 발전에 여태껏 기여했던 노력을 헛되이 만들 생각이 아니라면 말이야."
"다시 묻도록 하지, 배신할텐가?"
 
강학림:..재미있을 뻔 했는데.. 다시 지루해지겠네
 
 
:당신의 말에 암살자는 조용히 총구를 아래로 내리고, 중얼거리기 시작합니다.
"자네가 세그먼트를 위해 일한 것은 잊지 않--"
그리고 그때, 암살자가 아래로 쓰러집니다.
반대편 침대 밑에서, 누군가 갑자기 튀어오르더니, 암살자의 몸 위로 올라탑니다.
어디서 솟아난지 모를 가시같은 것들이 그 몸을 찌르고, 찢고, 끊어내기 시작합니다.
섬뜩한 소리와 비명이 어두컴컴한 내부를 울리고, 비릿한 향이 코끝을 스쳐지나갑니다.
 
 
:방금까지 당신을 위혐하던 이는 분명 끔찍한 몰골이 되었을겁니다.
갑작스런 상황을 놓쳤던 시야가 다시 장면을 담아내기 시작할 무렵, 시야 안으로 얼굴에 튄 피를 닦아내는 네오의 모습이 들어섭니다.
 
네오:뭐어. 이걸로 그때 빚은 갚은 셈 치자.
 
 
:산장에서의 일을 말하나봅니다.
우선, 교단에 위치가 발각되었으니, 더이상 여기에 머물긴 힘들거에요.
어디론가 이동해야겠습니다.
 
강학림:..어디있었나..했는데..
..아..어깨..아파..
 
네오:어차피 시간 지나면 낫잖아?
 
강학림:그래도..아픈거는..아픈거야....
 
네오:그건 유감.
 
강학림:.
(어이없음
근접전(격투)
기준치: 85/42/17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네오:왜? 내가 뭘 해주길 바래?
 
네오 , 아슬아슬하게 맞았습니다. 아야.
 
강학림:기대한..내가..잘못이지..
일단 장소를 옮기는게 좋겠어
 
네오:당연 그래야지.
 
강학림:..그리고..
들었어?
 
네오:못 들었으면 바보지.
 
강학림:음.. 그렇..구나..
 
강학림 ,일단 호텔 밖으로 나오기로합니다
 
 
:호텔 밖으로 나오면, 이른 아침입니다. 간신히 해가 떠오르고 있는 걸 보면 고작해야 6시에서 7시 사이겠네요.
도망자 신세가 되본 적은 손에 꼽을 정도라, 어디로 어떻게 피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강학림:이 시간에 깨는건 미친짓인데
으음... 숙소를 다시 잡는건 위험할텐데..
 
네오:잠깐 생각해봤는데, 비로우로 가는건 어때?
만나볼 법한 사람이 하나 있거든.
 
강학림:..비로우에?
 
네오:왜? 문제라도?
 
강학림:아니 그냥 의외라서
아저씨.. 좋게봐도 술주정뱅이고 ..
인맥이 있는줄 몰랐어
 
네오:(습)
세상은 인맥빨이야 임마.
 
강학림:아저씨 보면 얼굴빨도 있는거 같기는한데..
 
네오:그런가?
 
강학림:음..
비무장
기준치: 85/42/17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5
 
네오 , 슈슉,슉. 피했지롱.
 
강학림:..어깨 아파..
괜히 때렸어
...그래서 차는?
타고왔던거..무사하진 않을텐데
 
네오:당연하지. 로우 지역에서 교통수단이 얼마나 덧없는 건데.
대신~ 그만큼 얻기 쉬운거기도 하고.
 
강학림:
 
 
:뭔가 노리는 게 있기라도 한 듯 요상한 미소를 지어내던 그는 잠깐 기다리라는 말을 남기곤 근처에서 차를 타려던 사람에게 다가갑니다.
몇번의 대화를 주고받는 듯한 모습과, 조금 살기 어린 모습을 (일방적으로) 준 끝에, 네오는 그에게서 차키를 삥뜯고선 웃으며 당신을 돌아봅니다.
저런 뜻이었군요.
 
강학림:...
이상...하다?
(좋은게 좋은거니 탑승합니다
 
 
:이번엔 당신이 조수석입니다. 야호.. 라고 해야할까요?
하여튼 그렇게, 비로우로 향합니다.
 
비로우 - 거주민 지역
 
강학림:..나..이제..여기서..간식 까먹으면..되는거야?
 
 
:쉴 새 없이 달려 비로우 거주민 지역에 도착했습니다.
길은 좀 험난했지만요.
두 번의 강도를 만났고, 여덟 대의 경찰차를 따돌렸으며, 교단에서 보낸 암살자 둘과의 전투도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알게 된 것이라고는 뭐, 저 아저씨가 지지리도 운이 좋다는 것 정도일까요.
운전도 좀 잘하고요.
 
강학림:본인이..운이 좋으면 뭐해..
무슨..여행을...총 맞으면서 해..
..아 배아파...
 
 
:비로우 지역에도 모래바람이 불어옵니다.
디로우의 여파긴 하다만, 미드에 비할 바는 못되네요.
 
강학림:그래서..어디로 가야하는데
 
네오:고물상으로 가야하긴 하는데-
뭐 다른데 들릴 곳은 없고?
 
강학림:...이름..불길해..
음..
..
..
..주점
 
네오:(헤에)
 
 
:비로우의 주점은 언제나 북작북작합니다. 에이로우의 주점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요.
사실상, 술을 마시기 위해 온 사람들 보다 도박을 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이 더 많을겁니다.
아무튼, 얌전히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을지는 순전히 운에 달린 곳이라는 의미죠.
 
강학림:도박 좋아하지는 않지?
 
네오:가끔은 즐기는 편이긴 한데,
지금은 딱히.
 
강학림:음.. 의외네
완전 폐인은 아니구나?
 
네오:대체 날 어떤 사람으로 보고 있는거냐?
(어이 없음!)
 
강학림:..정말 듣고 싶어?
(의미심장)
 
네오:(허어)
됐다, 마실거나 시켜라.
 
강학림:
..으음..
콜라..아니..흑맥주
 
 
:사람에 비해 주문이 턱없이 부족한 주점은, 주문을 넣는 족족 가져다줍니다.
주모 여기 맥주 두잔!
아차, 주모가 아니군요.
하여튼, 맥주 두 잔이 나왔습니다.
 
강학림:...(홀짝
 
네오 , 쭈욱- 들이킵니다.
 
강학림:...맛없어..
 
네오:마시다보면 맛있게 될걸?
그리고, 맛 없으면 콜라나 시켜먹는건 어떠냐, 꼬맹아?
 
강학림:...
(오기
 
네오 , 농담입니다. 놀리려는 마음이 아예 없는건 아니지만, 농담입니다.
 
강학림:..
(꿀꺽! 꿀꺽!
 
네오:(헤엥)
 
강학림:...꼬맹이 아니야
 
네오:그래, 그렇다고 치지 뭐.
 
 
:때아닌 음주 챌린지를 실컷 즐기고... 주점을 나섭니다.
어째 세상이 두개로 보이는 것 같지만 기분탓이라고 할까요.
 
강학림:히끅..
..아저씨...두 명이다아
 
네오:겨우 그걸로 취했냐?
(에효)
 
강학림:안 취했어..
 
네오:자자, 손가락 몇개?
 
네오 , 눈 앞에 손가락 두개 펼쳐보입니다.
 
강학림:...?
아저씨..손가락 6개야?
..신기하네..
 
네오 , 미간짚습니다.
 
네오:어디서 좀 쉬다 가야겠다. 요꼬라지로 뭘 하겠냐..
 
강학림:괜찮으니까...히끅...고물상 가자아아..
 
네오:습.
그럼 물이라도 마시고 가.
 
네오 , 깨끗한 물병 건넵니다. 얼굴에 부어버리기 전에 알아서 마셔.
 
강학림:(거부 안합니다)
(반쯤 입타고 다 흐르지만요
 
네오 , 미간 존나 짚음!
 
네오:됐다, 관두자.
 
네오 , 질질 끌고 가잔대로 고물상으로 향합니다.
 
강학림:내발로 간다니까아..
 
 
:간판에 웬 얼굴이 둘... 아아니 하나, 그려져 있는 고물상입니다.
뒤쪽에는 막힌 광산의 입구가 있고, 내부엔 잡동사니가 진열되어 있습니다.
못쓰는 자전거나, 주둥이가 없는 주전자 같은 것만 있군요.
약방처럼 작은 서랍들이 천장까지 쌓여있고, 카운터 옆엔 말린 꽃이나, 동물의 발굽 같은 것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아무도 없는 것 같네요.
잠시 자리를 비운걸까요?
 
강학림:아저씨..상상친구라도...사귄거야..?
 
 
:절간에서나 맡을 법한 향 냄새가 가득합니다.
 
강학림:그럴 수 있어어..
 
 
:그나마 쓸만한건 이 정도겠네요.
 
네오:멀쩡한 사람 죽이는 소리 하지 말고.
... 막 만지지 말라 하려했는데,
쓸데 없이 행동만 빨라서는.
 
강학림:....헤헤
 
 
:책을 짝, 펼치면, 당신의 머리로는 이해하기 힘든 감정이 갑작스레 몸 안으로 치고 들어옵니다.
무언가 당신을 지켜보는 것 같기도, 쥐어짜는 것 같기도 한 감각을 느낍니다.
두 눈 가득 들어오는 것은 답답할 정도로 거대한 검정 뿐이건만,
한없이 작은 벌레가 된 것 같은 갑갑함과 경외감이 순간 몰려옵니다.
 
강학림:
SAN Roll
기준치: 82/41/16
굴림: 3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rolling 2d10
(
8
+
7
)
 
=
15
 
 
:빨려드는 듯, 홀린 것과도 같았던 잠깐의 검정이 지나간 후, 정신을 차리며 본 것은 여전히 고물상입니다.
옆에서 네오가 당신을 미친 사람 보듯 보고 있네요.
 
강학림:...어지러워..
 
 
:그리고, 그 직후 누군가 나타나서 네오의 얼굴에 부적같이 생긴 종이 쪼가리를 챱 붙여버립니다.
 
??:웬 악령이 있네.
 
 
:새침하게 말하며 등장한 사람은 아무래도, 이 가게의 주인 인 것 같습니다.
쬐금 친근하게 생겨먹긴 했는데, 분위기는 상당히 날카롭군요.
 
네오:간만에 살아서 잘 만나놓고 악령이라니, 너무한거 아냐?
 
네오 , 부적을 떼어내며 툴툴거립니다.
 
??:요새 꿈자리가 영 사납다 싶더라니, 참. 명도 길어.
그래서, 무슨 일이야?
 
강학림:와.. 인맥이 있긴 했구나
 
네오 , 잠깐 어이없어하는 눈으로 쳐다보다가 대화나 이어가기로 합니다.
 
네오:내 몸 안에 아티팩트가 있다길래, 너라면 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찾아왔지.
뭐랬더라. 언럭키? 그런 이름이었던 것 같은데.
 
??:넌 내가 의사로 보이니?
 
네오:반쯤은? 그럼 아닌가?
 
??:넌 정말... 뇌가 장식인건지 아니면 사람 말을 귓등으로도 안 듣는건지 모르겠다니까.
그나저나, 저쪽은 누구?
 
강학림:아..
음..
납치범..?
 
 
:당신이 말을 끝마치기가 무섭게, 갑자기 가게 안으로 총알 세례가 쏟아집니다.
으악! 뭔데!
 
강학림:
회피
기준치: 75/37/15
굴림: 66
판정결과: 보통 성공
 
 
:가게 주인은 재빠르게 카운터 안으로 몸을 숨겼고, 당신도 비슷하게 엄폐물을 찾아 몸을 숨겼습니다.
저 아저씨는... 안 피하고 가만히 서있었지만요.
안 맞은게 용하네요!
산산조각이 난 가게의 유리 밖으로 누군가가 머쓱하게 고개를 내밉니다.
 
강학림:...운이 좋기는 하네
 
 
:"미안합니다! 방금 새 무기가 도착했는데, 이동하다가 안전핀이 빠진바람에..."
"모두 무사하신가요?"
 
??:어, 전멸이다 전멸.
 
강학림:...전멸..
 
??:그래서, 납치범? 그쪽은 정확히 뭐하는 인간이길래 쟤랑 같이 다니지?
너는 왜 안피했고.
 
네오:음, 그냥? 안 맞을 것 같길래.
 
강학림:음..
뭐라..말해야지..
(뭐라 말하면 곤란할까 고민중
 
네오:보면 몰라?
꼬맹이잖냐.
(ㅋ)
 
강학림:얼굴에 홀렸어요
 
네오:짜잔, 그렇대.
 
강학림:(짜잔 표정
 
 
:가게 주인은 희대의 개소리를 들은 사람이나 지을법한 표정을 지어보입니다.
 
강학림:솔직히..
예쁜건 맞잖아요?
 
??:개소리야.
 
네오:이 정도면 잘생긴거 맞는데 참.
하여튼, 좀 도와줄래?
 
??:하아... 그래, 뭐.
 
강학림 ,흰가루 구경중
 
??:뭐로 딜할지나 생각하고 있어.
돈이라면 얼마든 있으니까 생각 끄고.
 
 
:가게 주인은 가게 안쪽으로 들어가며 말을 툭툭 던져놓았습니다.
하긴, 도와달랜다고 서로 도와주고 살았으면 로우 지역에 있을리가요.
 
강학림:인맥 맞아?
 
네오:인맥은 인맥이지.
저래보여도 친절한 애야.
 
강학림:
rolling 10d3
(
2
+
3
+
2
+
1
+
2
+
2
+
1
+
3
+
1
+
3
)
 
=
20
...
...아 예쁘다
 
네오:(?
정신차리고, 쟤한테 뭐 줄지나 좀 같이 생각해봐.
 
강학림:딱히..줄게 없는데....
뭘..필요로 하는지도..몰라
 
 
:그렇게 얘기하던 차, 가게 주인이 책을 하나 들고 나옵니다.
대가는 나중에 받겠다고 하면서요.
 
??:옛 용병이 사용하던 마법 중에 쓸만한게 하나 있어.
 
?? , 카운터 위에 책을 하나 펼쳐 보여줍니다.
 
??:계약자가 사망할 경우에 대상의 생명력을 나눠 다시 살리는 거지.
소모된 생명력은 시간이 지나면 회복 되는데, 계약자의 부상이 심하면 둘 다 사망에 이를 수 있...
음, 글자가 잘 안보이네.
그건 둘이 알아서 할 문제고, 하여튼.
제대로 능력이 발휘되려면, 계약자가 한번은 죽어야 한다는 소리야.
쉽게 말해서 둘이 생명 계약을 맺고, 저 인간 몸 구석구석을 다 뒤져서 아티팩트를 찾아 꺼낸 다음에 완전히 죽였다 살리라는 거지.
 
강학림:음...
(저게 맞아? 표정으로 네오 봄)
 
네오 , 진심이냐는 표정입니다.
 
강학림:...어쩔꺼야 아저씨
 
네오:습.
 
강학림:나야.. 계약이고 뭐고 상관 없는데..
 
네오:마법인지 뭔지, 실패하면 죽는거지?
 
??:당연하지.
목숨이 여러개면 모를까, 실패하면 얄짤 없어.
 
강학림:..
위험부담은 적다고 보는데..
나.. 알잖아..?
음..
..저쪽도..이해시키려면...행동이...편하겠다..
사격(권총)
기준치: 20/10/4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네오 , 손으로 입을 슬적 가리고 눈을 깜빡입니다. 진심 고민하는 자세입니다.
 
강학림:짜안...나았습니다아아
 
 
:가게 주인은 눈썹을 치켜 올리며 당신을 빤히 바라보더니, 대체 뭐하는 인간이냐 물어옵니다.
 
강학림:세그먼트..교단....
음...실험체...?
이제..배신했으니까..신도는..아니야..
 
??:...아, 뭐. 그런거라면야.
교단 사람이라길래 쏴죽일뻔 했네.
설마 교단이 불사신을 만들어냈을리는 없잖아?
 
강학림:불사신이었으면...더...지루했을걸...?
머리..맞으면...죽어어..
 
??:뭐 그럼, 둘 다 죽는 꼴은 면하겠네.
그 마법을 쓸지 말지는 너네 자유지만, 난 여기에 저 녀석이 있는 것 자체가 불안하니까 나가던가 빨리 빼내던가 해.
마침 재료는 다 있으니까.
 
강학림:그래도...내가...
저 아저씨 몸을..다 뒤질 순 없으니까..
어떻게..생겼어..?
 
네오:못할거 뭐 있어?
 
강학림:...
(미간
 
네오:뭐, 어디든 일단 째고 생각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긴 한데.
 
강학림:..좀...얼굴값좀..해..
그..잘난..얼굴..아깝게..
 
네오:이정도면 착실히 하고 있는걸?
^^
 
?? , 한숨을 푹 내쉬며 종이를 한 장 건넵니다.
 
??:그거 보고 알아서 생각해봐.
 
강학림:아.. 고마워요..
어...
이름이...?
 
세스:적당히 세스라고 불러.
 
강학림:네..세스씨....
 
세스:그래서, 어쩔거야?
할거야 말거야?
 
강학림:하는게..좋을거 같기는한데...
 
네오:난 해도 상관 없는데.
 
강학림:아저씨 의견에..따를게...
 
네오:아까 잠깐 고민해봤는데,
역시 몸에 이상한거 끼고 사는건 둘로도 충분한 것 같더라.
 
강학림:둘...?
 
네오:넘어가.
 
강학림:..듣고 싶은데...
나중에..들려줘...
 
네오:글쎄다~ 기회가 된다면?
 
세스:하기로 했으면, 둘 다 손 좀 줘봐.
 
세스 , 날카로운 바늘 같은걸 들고 말합니다. 얼른 내놔봐.
 
강학림 ,여기요
 
 
:세스는 내밀어진 두 사람의 손가락을 콕콕 바늘로 찌르고선, 조금의 피를 플라스틱 컵같은 것에 받아냅니다.
솔직히, 따끔합니다.
 
강학림:아야...
 
강학림 ,손가락 빨기
 
 
:그리고, 어떤 전조도 없이 머리카락도 몇가닥 뽑아가네요.
앗따가!
 
강학림:말은..하고...가요...
 
 
:그러거나 말거나! 그 '재료'라는 액체들과 머리카락을 피가 담긴 컵 안에 부어넣고는, 유리 막대 같은걸로 대충 휘휘 저어대는군요.
어쩐지 좀 불안합니다.
 
강학림:...
믹스...커피..?
 
세스:믹스커피였다면 좋았을텐데 말이지.
자, 둘이 적당히 나눠마셔.
 
강학림:....
.....?
 
세스:아, 저 보라돌이 먼저 마시고 넘겨줘야해.
의리게임 같은거, 알지?
 
강학림:...아...
....기분 복잡미묘해..
 
네오 , 대놓고 비위상한다는 표정으로 컵을 바라봅니다. 진심? 이걸?
 
네오:에효.
어쩌겠냐, 적당히 반반 나눠 먹어야지 뭐.
 
네오 , 인상 쓴 표정 그대로 내용물을 반 정도 마시고 으, 하는 소리를 내며 컵을 건넵니다.
 
강학림:....
아무리..자극을 원했어도..
음..
..
아저씨..그냥 죽을래?
 
네오:곱게 뒤질 생각은 없으니까 마셔.
 
강학림:..싫은데...
 
네오:안 마셔?
 
네오 , 노려봅니다. 요 꼬맹이가 진짜.
 
강학림:..와 저래도 잘생긴거 어디안가는건 좀 재수 없는데..
 
네오:그건 상관 없고,
편식이냐?
 
강학림:...
..
넘어갈뻔했네
 
네오:영악한 꼬맹이 같으니라고.
 
네오 , 한숨 휴우, 쉬며 미간을 짚습니다.
 
네오:그래, 까짓거 이상한거 세개 달고 다녀보라 이거지.
살아숨쉬는 재앙덩이가 되어달라는 부탁이면,물론, 평-생 쫓아다니면서 온갖 고생은 다 시켜줄 자신은 있거든?
 
강학림:...저기..아저씨..
나..자극에 목마른거 알고 하는 소리지..?
 
네오:뭐 임마.
한번 죽었다 깨어나면 생각이 좀 달라지겠지.
깨어날 수 있는지는 몰라도.
 
강학림:....알겠어.. 마시면 되잖아....
대신에.. 그거 3개 이야기 나중에 들려주기나 해..
 
강학림 ,꿀꺽 꿀꺽
 
강학림:...욱..
...
반쯤 썩은 토사물...같은...그런..
(이하 생략
 
세스:이제 한... 십분 정도면 되지 않을까 싶네.
잘 걸렸는지 아닌지는 확인할 길이 없지만.
이래서 고대 마법은 별로긴 한데...
 
세스 , 어깨를 으쓱입니다.
 
네오:제대로 안된거면 죽어서도 쫓아다닐거야.
 
강학림:..그런데..
산 채로 갈라도 되겠어?
술이라도 마시고 하는게?
마취제면 더 좋고
 
네오:까짓거 뭐.
요새 들어서는 나도 너 못지 않게 자극적인거 좋아하는 편이거든.
 
강학림:..역시
M이구나
기억해둘게
 
네오:습, 어허.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갈래 자꾸?
 
 
:십 분 가량이 지난 뒤, 카운터 안쪽에 천막으로 가려진 곳에서 무언가 분주히 나르던 세스가 두 사람을 부릅니다.
부름에 응답해, 그녀가 있는 곳으로 향하면, 아무래도 평소에 생활하는 곳인지 다섯평 남짓한 장소에는 작은 부엌과 식탁, 침대 따위가 놓여있습니다.
벽면의 반도 채 비추지 못하는 백열 전구 하나가 중앙 천장에서 희미하게 흔들리고 있네요.
바닥엔 두꺼운 비닐이 깔려 있습니다.
 
세스:자를 때 부엌에 있는건 쓰지 마. 내가 조리할 때 쓰는거라서.
침대에 피 안튀게 조심하고.
 
강학림:(끄덕
 
 
:비닐 위에는 여러장의 수건과 유리병, 양동이가 있습니다.
양동이 안에는 녹이슨 톱이나 칼, 가위 같은 것들이 들어있네요.
자, 그래서.... 어디 들어있는건지 한번 뒤져보도록 합시다.
 
강학림:...
하아..
아저씨 몸 벗겨보는건 또 생각도 못한 경험인데
 
네오:기분이 좀 나쁜데.
하여튼, 적당히 잘 찾아봐. 한숨 잔다고 생각하고 있을테니까.
 
강학림:음.. 잘자?
 
세스:푹 자고 평생 안 일어나면 좋겠네.
 
강학림:얼굴 아까워서 안돼
 
네오:그래, 그래. 덕담 한번 눈물나게 고맙다.
 
강학림 ,양동이 안의 공구로 탐색을 시작합니다
 
강학림: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3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티팩트가.. 두근거린다고 했던가요? '반짝이고 두근거리는 돌멩이'라면.. 인간의 몸에서 두근거리는 거라면, 후보가 많지는 않겠네요.
 
강학림:아저씨 마음을 확인해봐야지
 
강학림 ,아무래도 새로운 경험이라 신나는 듯
 
 
:사람의 몸을 째는 경험은 흔치 않죠. 특히, 살아있는 사람을 째는건 더욱이요!
 
강학림:아저씨 살결 부드럽네
 
 
:날 선 공구가 살갗을 파고드는 느낌이 당신의 손 끝까지도 넘어옵니다. 섬뜩하면서도 신비롭습니다.
고통을 참고 있는 것인지 흡, 하고 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렸던 것도 같지만, 뭐. 아무렴 어때요!
몸을 찢어 들어낸 곳에- 그러니까, 몸 안 깊은곳, 정확히는 심장의 근처에 딱 달라붙은 검붉은 색 돌덩이가 드러납니다.
비명소리 하나 안들리는게 용하달까요. 꺼내도록 합시다.
유기물과 만나면 반응한다니까, 적당히 공구를 이용해 유리병에 담으면 될 것 같습니다.
 
강학림:와..아저씨.. 나 아저씨가 말한것처럼 새디스트였나봐
 
 
:대답이 없네요.
 
강학림 ,조심히 돌덩이를 절단합니다
 
 
:돌덩이를 꺼내 유리병에 담아넣었습니다.
정말로 심장처럼 두근거리며 희미한 빛을 내고 있는 돌덩이입니다.
 
강학림:..신기하네..
..그리고 더 절개해보고싶은데..
...무리겠지?
(단념
건강
기준치: 40/20/8
굴림: 35
판정결과: 보통 성공
 
 
:갑자기 참을 수 없는 격통이 몰려옵니다. 누군가 당신의 몸을 찢어 가르는 듯한 느낌이 --
이게 그 마법이구나! 싶습니다.
그와 동시에, 뒤에서 세스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강학림:..아.
..!!!....!!..!...!!!
 
세스:하도 오래된거라 잘 안되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이네.
죽어라 아플 것 같으니까 좀 자 둬.
 
강학림:(고통에 주저앉아서 부들부들
 
 
:그리고, 그 목소리가 당신이 정신을 잃기전에 느낀 마지막 감각이었습니다.
...
당신은 찬찬히 눈을 떴습니다.
밝아진 시야에 보인건 세스의 뒷모습입니다.
몸도 가볍고, 기절하기 전에 느꼈던 통증은 이제 느껴지지 않습니다.
어떻게 된 걸까요?
 
강학림:...몸이..생각보다..괜찮네...
 
세스:아, 깼어?
생각보다 금방 깼네.
 
강학림:...너무..아팠어..
 
세스:그렇겠지. 그나마 네가 초능력자인 덕에 멀쩡했던 것 같지만.
너네 뻗어있는 동안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지는 알아?
이번건 값 진짜 제대로 받아야 해.
 
강학림:..뭘로..받을..건데요..
 
세스:생각한건 하나 있긴 한데, 그 전에,
교주님은 어때. 여전히 정정하더니?
 
강학림:.....당신 뭐야
암살자?
 
세스:그럴리가.
 
강학림:굳이 이런 수고를 할 필요는 없었을텐데
 
세스:나도 세그먼트 소속 상급 신도였거든.
뭐, 지금은 탈주 닌자지만.
 
강학림:..신뢰성..없어
 
세스:그런가?
하긴, 세그먼트를 대차게 배신하고도 살아있는게 영 믿음직스럽지 않기야 하겠지.
대놓고 디로우 옆 동네에서 장사질까지 하고 있고 말이야.
어떻게 가능했는지 궁금하진 않고?
 
 
:세그먼트를 배신한 사람은 죽음으로 사명을 다한다고 합니다. 아직까지도 세그먼트를 배신하고 살아남은 사람은 적어도 당신이 아는 한에선, 없습니다.
 
강학림:..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사람이 하는 이야기를 믿는지 마는지, 그건 꽤나 큰 도박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어쩌시겠나요?
 
강학림:...말해봐
 
세스:간단해. 난 죽은 사람이거든.
유령이라던가 그런건 아니고, 그냥 교단이 착각한거야. 내 쌍둥이 동생이랑 나를.
난 그 애랑 살아보겠다고 교단에 들어간건데, 막상 도망쳐 나오고 보니 그 애를 나 인줄 알고 죽였더라고.
그렇게 의도치 않게 죽음을 위장하고 여기 눌러앉은거지.
 
강학림:.....그럴듯..하네..
...완벽히는..못믿겠지만
들어는 볼게
 
세스:이쯤 말했으면 너도 대충은 눈치 채지 않았을까 싶은데?
교단의 추적을 피하려면 죽거나 미치거나, 두 방법 밖에는 없어.
나처럼 말이지.
 
강학림:..미치는건?
 
세스:기왕 배신한거, 시원하게 엿한번 먹여보자, 같은 느낌이다만,
미친짓은 미친짓이니까...
교단을 무너트려야지.
 
강학림:..
..하아..
자극은 원하긴 했어도
이 정도로 크면
감당이 안되는데
아..즐거워서 미칠거같아
 
세스:방법 정도야 얼마든지 알려줄 수 있어.
나도 세그먼트가 멸망하길 바라는 입장이거든.
 
강학림:..즐겁겠네..
나한테도 좋은 방법이고
말해줘
알고 싶어
어떻게 하면 될까?
어떻게 하면 즐거울 수 있을까?
 
세스:그 아티팩트 있지? 언럭키.
그걸 이용할거야.
 
강학림 ,병에 든채로 흔들
 
강학림:이걸?
 
세스:세그먼트 본부 지하에 있는 고대신의 심장, 알아?
 
강학림:
지능
기준치: 85/42/17
굴림: 6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음.. 그런게 있었었지..
 
세스:그 심장에 언럭키를 가져다가 때려박으면 끝이야.
그러면, 여태 고대 신의 능력으로 연명한 것들이 자멸할테지.
교주도, 신도들도, 신도. 결국은 그 교단도.
편리하지?
세그먼트가 그 아티팩트를 노리던 이유는 세계의 멸망을 위해서였어. 특수능력자들을 제외한 사람들을 지구상에서 지우기 위해서.
그 뒤의 세계는 지독하게 재미없겠지.
 
세스:그리고 좀, 시끄러울거야.
물론 고대신을 죽이면, 너같은 사람들은 죽을 수도, 단순히 능력만 잃을 수도 있어. 어떻게 될지는 몰라.
목숨을 건 도박이라고 치지.
하지 않겠다면, 지금 여기서 도망쳐 나가도록 해.
세그먼트는 너희의 죽은 시체라도 가져다가 뜯어낼 작정일테니까.
나는 감당하고 싶지 않거든.
 
강학림:언럭키를 넣으면 정확히 어떻게 되는데?
고대신이 죽는다고 하기엔
당장 심장에 언럭키가 있었던 네오 아저씨는 죽지 않았는걸
 
세스:나도 그냥 그렇다고 글로 읽고 남한테 들은건데 뭘 더 알거라 생각해?
쟤가 이상한 놈이었나보지 뭐.
 
강학림:..솔직히..믿지는 못하겠고..뒷궁리가 있는거 같은데...
..뭐가 되도..재밌을거 같으니까..
 
강학림 ,활짝 웃습니다
 
강학림:아 너무 즐거워
 
세스:그래서, 한다는 소리야?
 
강학림:어떻게 이런 즐거움을 놓치겠어
 
세스:그렇다는데? 너는 어쩔래?
 
네오:솔직히 여기서 손 떼고 쨀 마음은 있긴한데.
 
네오 , 슬적 쳐다봅니다.
 
강학림:뭐야..아저씨 듣고 있었어?
 
네오:꼬맹이 혼자 보내서 뭘 하겠냐, 어른이 같이 가줘야지
^^
 
강학림:..
키도 작은게
왜..나보다 어른..?
그래도 마음은 고맙게 받을래
 
네오:맘대로 해라,
언젠가는 꼭 다리 아작내서 나보다 작아지게 만들어야지.
 
강학림:아.. 키가 작아서 어딨는지 안 보이네..
 
세스:둘 다 적당히 하고,
방독면이나 안 까먹고 챙겨가도록 해.
그리고, 계획대로 됐다면, 들어온 곳으로 나오지 마라.
무슨말인지는 가보면 알거야.
 
강학림:..? 알겠어
 
 
:교단이 있는 디로우로 이동하기 전, 세스에게서 방독면을 각자 하나씩 받고, 새로운 차도 하나 받았습니다.
민트색으로 도색이 된 클래식 카입니다.
굴러가기는 하는걸까... 생각하고 있으면 세스가 옆에서 호그O트에서 쌔벼온 마법 자동차라고 농담까지 던져줍니다.
 
강학림:...영능력자에...마법사..?
...개소리 농도가..너무..짙어..
 
디로우, 교단을 향해!
 
 
:광활한 평지에 모래바람이 휘날립니다.
이곳 디로우는 전쟁 당시의 여파로 폐허가 되었습니다.
마스크나 방독면 없이는 견디기 힘든 악취와 먼지가 가득합니다. 시야 확보가 어려울 정도로요!
교단으로 향하는 도로는 군데군데 파손되어 있습니다. 차는 걷잡을 수 없이 덜컹거립니다.
어떻게 된건지, 차가 도로 밖으로 통통 튕겨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요, 아직은!
 
강학림: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그건 그렇고, 좀 이상합니다.
디로우 진입에서부터 분명 교단은 두 사람의 침입을 알았을 겁니다. 지금이라면 분명 교단에서 사람을 보내고도 남았을 시간인데...
쥐죽은 듯 조용하군요.
괴상함에 의문을 가지고 있던 것도 잠시, 도로의 저 앞에서부터 교단의 건물이 드러납니다.
겉면이 부식되어서 을씨년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강학림:이미 들킨건지.. 환영이라도..받는건지..
 
 
:마치, 끝판왕을 맞이한 듯한 느낌이기도 하고요.
두 사람은 현 세그먼트의 본부 건물, 전 중앙본부시설에 도착합니다.
여전히 인기척은 없습니다.
 
강학림:...
 
네오:여기가 본부 맞아?
어째 조용한게 꺼림칙한데.
 
강학림:..그러게..이 정도는...아니였..는데..
 
네오:이사갔다고 해도 믿겠네.
 
강학림:..나..버려진거야?
(영혼없는 목소리)
 
네오:보통 배신한 사람이면 버려진거야? 가 아니라 버렸다! 가 나오는게 정상 아니냐?
(어이X)
 
강학림:..그래도..총애..받았었는걸...
약간은..귀찮았지만
 
네오:그럼 더 버렸다! 가 되야지.
 
강학림:음..
그러면 이제 아저씨가 주워간거니까
아저씨는 안 버리면 되겠네
(기적의 논리
 
네오:?
저기, 나 납치했던 사람은 너거든?
 
강학림:납치 일부러 당한거라면서
그런거면 합의 본거지
 
네오:난 합의한다 한 적 없는데.
아니, 애초에 주울 생각 없거든?
 
강학림:뭐..그렇게 된 걸 어쩌겠어
음..
소유권 분쟁날 전 주인도 없으니까 그건 걱정 없겠네
 
 
:간단한 담소와 함께 건물 내부로 들어서면, 바닥과 벽이 만나는 지점마다 모래가 잔뜩입니다.
지상층은 이 꼬라지인지라,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럼, 어디로 가야 할지 알고 있겠죠?
익숙한 복도를 따라 걸으면 엘리베이터가 보입니다.
지하, 그것도 최하층이 목표입니다.
허름한 건물과는 달리 엘리베이터는 무척이나 깔끔합니다. 꼭, 두 사람의 길을 비워둔 것 처럼 느껴질 지경이에요.
최하층. 그곳에 고대신의 심장이 있다고 했죠.
 
 
:당신도 그곳에서 고문에 가까운 실험을 받고서 지금의 능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때 나온 이후로 다시 들어가는건 처음이겠군요.
 
강학림:...나름...지루하진 않았는데
 
 
:두 사람은 끝없이 떨어지는 엘리베이터에 몸을 싣고 있습니다. 얼마나 더 내려가야할까- 하는 생각이 들 때 즈음,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립니다.
열린 문 너머로 보이는 것은 어마어마한 크기의 실험실입니다.
두 사람의 눈 앞에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커다란 것이...... 분명 두근거리고 있습니다.
그 아티팩트와 꽤나 흡사하네요. 아무래도 이 검붉은 빛의 산 만한 것이 고대신의 심장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도 이런 게 있었던가요? 살필 틈이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별로 기억에 크게 남지도 않은 것 같고요.
새삼스레, 그때 느꼈던 고통이 몸 여기저기에 잔상처럼 느껴지는 것도 같습니다.
 
강학림:..윽..
 
 
:당신의 옆에 선 이도 대놓고 불쾌감을 팍팍 표현하는 표정이고요.
뭐, 아무튼요. 심장은 천장까지 이어진 [두꺼운 유리] 안에 들어 있습니다.
유리벽 앞엔 알 수 없는 컴퓨터 기계 같은 것과 [시험관]이 보입니다. 시험관과 이어진 노즐의 끝엔 [고대 신의 심장]이 있습니다.
등 뒤에서는 두 사람이 나온 [엘리베이터]의 문이 닫힙니다.
저걸 제외하면 다른 곳엔 문 같은 게 없는데, 세스는 분명 들어온 곳으로 나오지 말라고 하지 않았던가요?
의문이군요.
 
강학림 ,엘레베이터
 
 
:당신에게 문득 떠오르는 한가지 기억이 있습니다.
한창 이 아래서 실험을 받던 때에, 지진이 일어나 천장이 일부 무너지자 신도들은 실험체들을 두고 이 엘리베이터로 피신했었습니다.
뭐, 그때 당신은 잘 살아서 지금 이곳에 있지만, 엘리베이터로 피신했던 신도들은 기어코 무너진 천장에 깔려 엘리베이터와 함께 파묻혔었지요.
 
강학림:..별로 유쾌한 기억은 아닌데..
 
 
:그때 이후로 몇일 정도는 지진이 나면 엘리베이터는 타면 안된다, 라는 당연한 상식을 되짚기도 했었습니다.
시험관에는 아티팩트가 꼭 들어맞을 것 같은 홈이 하나 나있습니다.
여기에 꽂아넣으면 어떤 작용을 하나보군요.
갑자기, 유리병 속에 든 아티팩트에서 빛이 나기 시작합니다. 꼭 서로가 서로를 원하는 것 같습니다, 만....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뛰기 시작합니다.
 
강학림:..고민되긴 하네..
...
 
강학림 ,두꺼운 유리 확인
 
 
:이 유리벽은 아주, 아주 단단해보입니다. 맨손으로 부수는건 무리인 것 같고, 뭔가 다른 물리적인 힘이 필요해보입니다.
 
강학림:으음..
가라..아저씨.. 몸통박치기
 
네오:내가 무슨 포켓몬인줄 아냐?
그리고, 총은 뒀다 어디에 쓰려고?
 
강학림:그런 얼굴에 나이먹은 아저씨라는게 포켓몬보다 더 비현실적이니까 조용히 해
나 총 잘 못쏴
그리고 손맛 없어서 싫어
 
네오:저 넓은 유리에 한 군데도 못맞추면 좀 웃길 것 같은걸.
(에효)
줘봐, 그럼. 내가 쏘지 뭐.
 
강학림:역시..아저씨야..
 
강학림 ,총 건넴
 
네오 , 총을 받고 건성건성 두꺼운 유리를 탕탕 쏘아댑니다.
 
 
:탕탕, 하는 소리와 함께 두꺼운 유리에 자잘자잘 금이 갑니다. 마지막으로 금이간 유리를 총의 손잡이로 내려치면, 와장창- 하는 소리를 내며 유리가 부서져 내리고, 두근거림이 묵직하게 온 몸을 관통하듯 들려옵니다.
마치 신체로 공명을 하는 느낌이군요.
이제, 심장에 다가갈 수 있습니다.
 
강학림:괜히..두근..거려..
 
강학림 ,고대신의 심장 확인
 
 
:가까이 다가가면 아티팩트가 빛을 내며 반응합니다.
심장이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왜 당신이 그 감각을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틀림없습니다.
대체 뭘 무서워 하는걸까요?
두근거림이 깨진 유리벽 너머로 둥둥 울려댑니다.
 
 
:자 그럼, 이제... 어떻게 할까요?
 
강학림:아저씨는 어쩌고 싶어?
 
네오:뭘 어쩌긴?
저기다가 때려박으랬던 것 같은데, 그대로 해줘야지.
영 불안불안하긴 하다만, 다른 방법도 딱히 없잖아?
 
강학림:그렇긴 한데..
음..
..아 관둘래
역시 고민하는건 귀찮아
 
강학림 ,언럭키를 심장에 박아넣습니다
 
 
:심장에 아티팩트를 쳐박았습니다.
...
어디선가 진동이 느껴집니다. 심장에서 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건, 건물이 흔들리는 느낌입니다. 당신은 직감합니다. 곧, 이곳이 무너져 내릴 것이라는 사실을요.
어서 빠져나가야해요!
 
 
:하지만, 세스는 분명 들어온 곳으로 나가면 안된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디로?
다른 문은 안 보이는 걸요!
천장에서 쩌적거리는 소리와 함께 금이가고, 그 틈새로 흙더미가 비처럼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다시, 주변을 둘러보도록 해요.
 
강학림: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분명 아무것도 없던 벽면입니다. 흙먼지 사이로, 그 벽의 바깥 면이 무너진 바람에 생긴 통로... 같은 것이 보입니다.
동굴같기도 한게 좀 미묘하긴 하지만, 엘리베이터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길게 생각할 틈이 없습니다. 어쨌든, 무너지는 건물의 엘리베이터 만큼 위험한 것은 또 없기 때문에, 그 통로를 통해 빠져나가기로 합니다.
어디로 이어져 있는지는 모르지만, 일단, 살아야죠!
두 사람이 통로로 뛰어가다보면, 분명 바깥에 세워두고 왔을 민트색 차가 보입니다.
이렇게 빨리 지상에 도착했을리는 없고, 누군가 가져다 둔 것 같지만...
 
 
:아무렴 어때요!
차에 탑승하고, 엑셀을 밟자 뒤에서부터 통로가 무너져내립니다.
곧, 매끈한 포장길이 끊깁니다. 타이어에 흙과 동들이 치이며 차체가 흔들리고, 가만히 앉아있는 것도 힘이 딸립니다.
점점 좁아지고, 무너져내리는 통로를 한참 달리던 끝에....
앗! 앞이 가로막혀 있습니다! 어쩔 수 없지요, 안전벨트를 단단히 하고, 힘껏 엑셀을 밟아서- 뚫리길 기도하는 수 밖에요!
 
 
:쾅! 뭔진 몰라도 차로 제대로 들이박았습니다.
차가 허공에 붕 뜨는 것이 느껴졌고, 그런 뒤엔 멈췄습니다.
계속해서 차체 위로 무언가 무너져 내리고, 먼지가 가라앉질 않습니다. 건물 안에서 느껴지던 진동은 없습니다.
시동도, 더 이상 걸리지 않네요.
하지만, 이 희미한 절간의 냄새... 어디서 맡아본 것 같지 않나요?
그러니까, 세스의 고물상에서요.
 
 
:앞유리로 떨어지는 깡통같은 것들. 자세히 보니, 주전자입니다.
틀림없이, 여긴, 그린랜턴입니다.
어떻게 된 일인가, 주변을 살펴보면, 강한 바람에 먼지가 훅 걷혀듭니다.
가장 먼저 눈에 보이는 것은 무너진 그린 랜턴의 뒷문입니다. 그 다음으로 보이는 것은 디로우 방향의 하늘을 응시하고 있는 세스입니다.
저 멀리, 디로우 지역에서부터 울리는 천둥과 같은 악성에 온몸의 털이 곤두섭니다.
두 사람은 그린랜턴의 뒤에 있는 막힌 광산을 통해 나왔습니다. 그 앞에 캄캄한 하늘에선 거대한 허리케인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두 사람을 돌아보는 세스는 꽤나, 행복해보이는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예상하고 있었지요? 이 세상에 평범한 호의는 없다는 사실을요.
당신은 고대신을 죽인게 아니라 깨웠습니다.
그럼, 즐거운 종말 여행 되시길.
 

▶〔ENDING.C〕 라그나로크 - 종말의 시작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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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wn g.:Q. 네오 첫사랑 있음?
(?
 
큐브 (GM):
ㅋㅋ
ㅋㅋㅋㅋ
ㅇㅇ 잇음
이젠 없음
 
down g.: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큐브 (GM):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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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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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 (GM):ㅋㅋㅋㅋㅋ
그래도
연인이 없었지는
않아!
저 성격에 있던게 신기하긴 한데
(;)
 
down g.: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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