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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 플레이로그] 경시청 수사1과 기괴사건 ~여름의 바다와 부식된 갈증~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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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 플레이로그] 경시청 수사1과 기괴사건 ~여름의 바다와 부식된 갈증~

CB_PL_ 2022. 11. 3. 22:01

시나리오 링크: https://posty.pe/1e01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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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시청]
은 바닷물을 연상케하는 화창한 날씨,
솜사탕과 똑닮은 구름이 창문 너머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매미 울음소리만 들리면 딱 청춘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여름의 완성이네요.
올해는 봄부터 정신없이 보냈는데,
과연 여름은 여유롭게 보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휴가 신청이 반려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만...
 
니시무라 겐이츠:어이, 여름을 즐기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일단은 근무중이잖나, 일하게
 
아라시야마 쿄코:(아-)
 
카게야마 류타 :(불만스럽)
 
:그리 말하는 사람은 니시무라 겐이츠,
이 반의 반장이자 경위입니다.
어쩐지 느긋해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눈빛은 살아있는 게,
이 업종의 연륜을 짐작케 합니다.
우리의 2반은 원래는 니시무라 반으로 불려야 하지만,
니시무라의 니(に)를 따서 동료들은 2반으로 줄여 말하곤 했죠.
 
:당신들은 그런 2반의 소속인 형사입니다.
경시청의 중심축이라고도 불리는 자랑스러운 수사1과의 형사 말입니다.
그러니 오늘도 힘을 내서 일하도록 합시다
 
니시무라 겐이츠:...
그래도, 구름을 보고 있으니 생맥주가 떠오르네...
좋아, 오늘은 저녁으로 돼지고기 생강구이로 할까?
 
:반장은 그리 말하며 당신들은 쳐다봅니다.
저 눈빛, 회식의 눈빛입니다.
일에 집중하라면서 정작 본인은 저녁 생각이나 하다니,
매번 알다가도 모를 반장입니다.
 
카게야마 류타 :oO(저런것도 반장이라고)
 
아라시야마 쿄코 , 속으로 내적 한숨 쉽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저는 저녁먹을거라 따로먹겠습니다
 
카게야마 류타 :저는 채식하고 있어서요...
 
아라시야마 쿄코 , 잠깐 눈치봅니다.
 
아라시야마 쿄코:... 저도 저녁에 선약이 있어서요.
 
니시무라 겐이츠:이런, 모두 너무들 하네
이래서야 내가 우리 반을 믿을 수 있겠는가?
 
카게야마 류타 :(얼탱)
 
니시무라 겐이츠 ,장난스레 상처받은듯 제스쳐를 취합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젊은 제 시간을 이해해주시면 안될까요
 
카게야마 류타 :채식하는 제 입장도 생각해주세요.
 
아라시야마 쿄코:가족 약속입니다.
 
:그렇게 열심히 변명(?)을 내뱉고 있자면,
따르릉!
갑작스레 니시무라 책상의 전화기가 울립니다
 
아라시야마 쿄코:(불길한 일감의 느낌)
 
니시무라 겐이츠:예, 수사1과 경위 니시무라입니다.
 
카게야마 류타 :(불길한 일감의 느낌2)
 
니시무라 겐이츠:예..., 예?....네, 알겠습니다. 반을 데리고 금방 가겠습니다.
 
아라시야마 쿄코:( )
 
카게야마 류타 :(안돼!)
 
:전화를 받는 니시무라의 표정이 사뭇 진지해집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적어도 거지같은 회식 얘기는 안해도 되겠네)
 
:절로 힘이 들어가는 손가락의 끝, 축소된 동공, 얼어붙은 분위기
동시에 당신들에게 한 가지 직감이 스쳐 지나갑니다.
매번 마주하지만 마주하고 싶지 않은 것.
바로, 사건이 벌어졌다는걸요.
.
직감이 뇌를 관통하기 무섭게 니시무라 반장은 굳은 얼굴로 장소를 안내하기 시작합니다
 
니시무라 겐이츠:보자...장소는 츠츠토리 해변에서 4.3km 떨어진 호텔
출근하자마자 수사 명령이 떨어져서 피곤할 수도 있겠다만
정신들 차리는게 좋을거 같다, 보통 사건이 아닌 모양이네
모두 출동할 준비는 되었나?
 
이시카와 미나토 , 자리에서 일어나 반장을쳐다보며 준비됐음을 알립니다..
 
카게야마 류타 :네에- 됐어요.
 
아라시야마 쿄코:준비가 안되어 있으면 이 반에서 일하고 있겠습니까.
 
카게야마 류타 , 그렇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아라시야마 쿄코 , 기지개 쭉 키며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으으으윽
 
:그걸 본 니시무라는 고개를 끄덕이고, 당신들을 이끌며 수사 1과를 나섭니다.
.
도쿄로부터 1시간 정도 거리인 현의 츠츠토리 해변.
그로부터 4.3km 떨어진 위치에 있는 호텔이 탐사자들의 목적지입니다.
경찰차 안은 무척 삭막하고 건조합니다.
에어컨에 꽂힌 작은 아쿠아 향 디퓨저가 경직된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풀어주지만,
 
:사건의 현장을 마주하고 오면 이 연한 디퓨저의 향은 결국 시취에 잡아먹히겠죠.
그렇게 한참을 달리면, 나오카미 호텔에 도착합니다.
말만 번지르르하게 호텔이지, 낡은 펜션이라 무방할 정도의 외관입니다.
 
아라시야마 쿄코:o O (구려)
 
이시카와 미나토 :구려.
 
카게야마 류타 :(구려)
 
나카시마 아오이:어라.. 오셨군요.
자, 자, 신발 커버랑 장갑 받으시고..
시체 상태가요...상당히 말이 아니어서요..
단단히 준비하시는 게 좋아요
악질 사건이라니까요? 악질
 
:작업복에 의해 보이는 피부라곤 눈밖에 없는 여성이 기운 없는 목소리를 내며 신발 커버와 장갑을 건넵니다.
아마… 감식반의 신입이었죠.
자신의 명치를 약하게 두드리는 걸 보니, 속이 메스꺼운가 봅니다.
사건장소는 103호예요.
 
나카시마 아오이:안쪽에서 감식이 진행중이니 자국이 묻지 않게 조심하시고..
저는 속이 ..웁....안 좋아서 조금만 쉬었다가 들어갈게요.
 
:감식반 신입은 힘없이 감식반 차량 쪽으로 걸어갑니다.
니시무라 반장은 밖에 나와있던 감식반장과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하는 수 없이 먼저 들어가서 조사를 하는 게 좋겠습니다.
당신들이 103호로 가면,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으며 화장실 쪽에 인원이 몰린 광경을 발견합니다.
수사나온 형사임을 알아챈 감식반원이 이쪽으로 다가오더니 한숨을 내쉽니다.
얼마나 좋지 못한 상태길래 만나는 감식반원마다 한숨을 쉬는 걸까요?
 
아라시야마 쿄코:보통 현장이 아닌가본데요?
 
카게야마 류타 :그런거 같은데요.
 
이시카와 미나토 :(진지한 표정으로 생각중)
 
오다 쿠로마츠:하아.. 장난이 아니에요 정말
가방 안에 신분증이 들어있었어요.
피해자의 이름은 시오토메 노리코, 26세의 여성.
결혼 후라, 결혼 전의 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구요.
발견 당시는 수중시체로... 그러니까 사망원인이 익사로 추정되고 있긴 한데..
다른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는지라, 자세한건 부검을 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
 
오다 쿠로마츠:손목과 발목이 밧줄로 묶여있어서 타살은 확정이에요.
저렇게 죽다니, 원한에 의한 살인일까요?
 
:감식반원은 그렇게 말하며 탐사자들을 안쪽으로 안내합니다.
 
오다 쿠로마츠:아직 감식반원들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니 너무 이것저것 건들진 마세요.
필요한 게 있다면 말씀 주시고요. 전 증거품 좀 아래에 전달하고 오겠습니다.
 
:멀어져 가는 감식반원을 뒤로, 탐사자는 화장실 안에 들어섭니다.
훅 끼치는 바다 내음, 그 사이에 기분 나쁜 시취가 섞여 있습니다.
비릿하면서도 청량한 여름의 향, 동시에 죽음의 향입니다.
그 붉은 여름의 향 한가운데에 있는 건, 다름 아닌 샤워부스 안에 갇힌 시체입니다.
.
발목과 손목은 [밧줄]로 연결되어 샤워기에 연결되어 있고,
 
:바닷물로 추정되는 물 밑엔 [깨진 조개껍데기]들이 잔뜩 쌓여있습니다.
그 장의 주인공인 [시체]는 상당히 쪼그라든 모습입니다.
수사를 시작합시다.
 
이시카와 미나토 , 바로 시체를 확인합니다.
 
카게야마 류타 , 깨진 조개껍데기를 살펴봅니다.
 
아라시야마 쿄코 , 연결된 밧줄을 확인합니다.
 
:시체는 유리 너머에서 보아도 상당히 끔찍한 모습입니다.
몸이 전체적으로 쪼그라들었고, 피부는 어쩐지 흐물해보입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정말 익사한게 맞다면, 보통은 몸이 부풀텐데... 왜 쪼그라든걸까요?
.
 
카게야마 류타 :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잔뜩 부식된 조개껍데기들이 보입니다.
어떤 건 깨져있고, 어떤 건 형태조차 없이 부스러져 있습니다.
마치 누군가 힘을 담아 내려찍은 것처럼요.
.
 
아라시야마 쿄코: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물에 의해 흐려 잘 보이지 않습니다. 알아볼 수 있는 거라곤 손목과 발목이 등 쪽으로 향하는 자세로 묶여져 있다는 사실뿐이네요.
.
 
카게야마 류타 :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라시야마 쿄코: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3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시카와 미나토 :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3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주 잠깐, 바닷물에 무지개가 일렁인 것 같습니다.
눈을 감았다 다시 떠보면 언제 무지갯빛이 있었냐는 듯이 탁한 바닷물만이 시선에 담깁니다.
.
성과에 관계없이 조사를 끝마치자, 감식반장과 니시무라 반장이 방 안쪽으로 들어옵니다.
 
니시무라 겐이츠:시체 운반 작업을 한다니까, 이제 슬슬 손 떼고 다른 것 좀 하자
1층 안내데스크에 가서 CCTV 확인 작업하고, 수상한 게 있으면 영상파일 증거품으로 가져오기
아, 다른 정보 얻을 수 있으면 그것도 물어보고
난 다른 팀에 가서 적당히 물어보고 올 테니까
어느 정도 끝났다 싶으면 연락하도록
 
아라시야마 쿄코:예-
 
이시카와 미나토 :네-
 
카게야마 류타 :예에-
 
:반장은 그리 말하고 다른 팀으로 향합니다
일단, 일행은 반장의 말대로 1층 안내데스크로 내려가니다
호텔은 사건이 터진 직후라 그런지 무척이나 한산하고 경직되어 있습니다.
안내 데스크에 있던 직원은 당신들을 보더니 고개를 살금 내립니다.
아무래도 평범한 사람들은 경시청 수사 1과 사람이 자신을 향해 걸어오면 무릇 긴장하기 마련이죠.
상냥한 얼굴로 다가가는 게 좋겠습니다.
 
카게야마 류타 , 무해한 표정 지어보입니다.
 
아라시야마 쿄코 , 입꼬리를 꾸물꾸물거리다가 최대한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입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
외모
기준치: 70/35/14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케맨 얼굴)
 
:나름대로 좋은 분위기를 잡으려는 당신들 덕에 직원 하나가 용기 내어 말을 겁니다
 
카도마츠 하루키요:무슨.. 일이십니까?
 
이시카와 미나토 :CCTV 의 확인할 겸,
증거품 회수를 위해 왔습니다
 
카도마츠 하루키요:CCTV 말입니까?
안그래도 저희측에서 먼저 확인해보았습니다만
별로 중요한 정보가 있는지는 모르겠더군요
 
이시카와 미나토 :일단, 저희도 확인을 해야해서요.
 
:말하는 사이 해당부분의 CCTV 영상을 찾았는지, 모니터를 돌려 영상을 보여줍니다
호텔의 뒷문에 위치한 CCTV입니다
피해자인 시오토메 노리코로 보이는 여성이 동행인 하나와 함께 뒷문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뒷문이 구석진 곳에 있어 CCTV의 시야가 훤히 들어나있지는 않습니다
시오토메 노리코로 보이는 인물은 CCTV를 눈치채자, 자신의 동행인을 뒤로 숨깁니다
 
카도마츠 하루키요:이상입니다
보통 손님이 뒷문으로 잘 들어오지는 않으시는데.. 이상하긴 하더라구요
 
이시카와 미나토 :우선, 이 영상데이터를 받아갈수있겠습니까?
 
카도마츠 하루키요:네, 준비해드리겠습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수고하십니다ㅣ
혹시, 물어볼것이있는데, 이후에 저 여성동행인 같아보아보이는 사람의 외출기록이 담긴 CCTV 기록이 있습니까?
 
카도마츠 하루키요:아쉽게도 저 분이 나가는 모습이 찍힌 CCTV 영상은 없습니다
저희 건물이 좀 오래되서
찍히지 않고 나가셨을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잘 모르겠습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그럼 큰소리가 났었습니까?
또는 다른 입실한 사람들 중에서 신고라던지?
 
카도마츠 하루키요:그건 저희 측에서 미리 확인해두었는데
그 시간대에 따로 들어온 전화는 없었습니다
방에서 큰 소리가 나진 않았던것 같습니다
 
아라시야마 쿄코 , 대화 내용들을 하나하나 메모하며 묻습니다.
 
아라시야마 쿄코:그러고보니 저희, 최초 발견자나 신고자 얘기는 못들었지 않나요?
 
카게야마 류타 :그렇네요.
(머리짚)
 
이시카와 미나토 :아-
(승질남)
 
아라시야마 쿄코 , 슬적 데스크의 직원을 바라보고 묻습니다. 혹시 아시는 바 있으십니까?
 
카도마츠 하루키요:아 최초발견자 말씀이시면, 저희 쪽 직원 하나가 발견했습니다
퇴실할 시간이 되셨는데도 기별이 없으셔서
올라갔다가 발견했다고 합니다
아 그래
그 호실의 화장실 창문과 통하는 곳에 큰 드럼통 몇 개가 놓였있는걸 봤다고 했습니다
다른 직원이 처리 차 내놓은 건 줄 알고 넘어갔다는데
 
카도마츠 하루키요:이후에 확인해보니 저희쪽에서 내놓은 게 아니더군요
 
이시카와 미나토 :내용물은 확인하셨습니까?
 
카도마츠 하루키요:혹시 몰라 저희가 건들여보진 않았습니다만
아까 감식반? 분들이 확인하시던것 같습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 잠깐 밖으로 나와 니시무라 반장에게 전화를 겁니다
 
:어, 여보세요 뭐 좀 찾은거 있나?
라고 전화 너머로 반장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CCTV 기록 그리고 어느정도의 얘기를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감식반과 연락을 취해봐야할것같던데요
드림통이 발견됐는데, 그 내용물은 감식반이 알고있다고 합니다
 
니시무라 겐이츠:아, 그건 내가 들어뒀다
바닷물이 담겨져있었다고 하던데?
안그래도 지문도 같이 검출되서 조사하고 있다더라
 
이시카와 미나토 :아 그리고 생각난 김에 묻는건데, 피해자 휴대폰은요?
 
니시무라 겐이츠:그건 지금 복구 작업 진행중이다
아마 우리 복귀할 때쯤이면 끝날거라 본다
 
이시카와 미나토 :? 망가졌습니까?
 
니시무라 겐이츠:물에 젖었댄다
 
이시카와 미나토 :아 - 확인했습니다. 알겠습니다 끊겠습니다
 
니시무라 겐이츠:더 찾아볼 게 없으면 이만 복귀해도 된다
 
:그 말을 끝으로 전화를 끊습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 돌아가 팀원에게 하이톤으로 말합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복귀하자!
 
아라시야마 쿄코:에,
 
카게야마 류타 :예에-
 
아라시야마 쿄코:다른 곳 더 확인할 곳은 없는건가요?
 
카게야마 류타 :지금당장 생각나는 곳은 딱히 없는데요.
 
이시카와 미나토 :난 감식반이랑 싸우기싫어.
 
카게야마 류타 :동행자분도 누군지도 모르기도하고...
 
이시카와 미나토 :아 물론 걸려오면? 피할생각은 없는데.
 
아라시야마 쿄코:(오 ...)
복귀하죠.
 
이시카와 미나토 :약간, 그런 인식있어. 감식반 애들은
다 편집증이야.
 
아라시야마 쿄코:살짝 인정.
 
이시카와 미나토 , 차로 걸어갑니다
 
아라시야마 쿄코 , 뚜벅뚜벅 따라갑니다.
 
카게야마 류타 , 따라갑니다
 
:차에는 먼저온 반장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니시무라 겐이츠:왔나? 그럼 서로 복귀하지
 
:당신들이 차에 올라타자, 니시무라 반장은 운전석으로 올라타 운전하기 시작합니다
 
니시무라 겐이츠:아까 전에 다시 연락이 왔는데, 복구 작업이 완료됐다고 하더라
신분증을 바탕으로 신원을 조회한 다음에
주변인 탐문 수사를 갈 거야
..난 할 일이 있어서 너네들 끼리 가야겠지만
이젠 신참도 아니잖아? 할 수 있지?
 
:니시무라 반장의 말투는 꽤나 부드럽습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예예
 
:출근하자 마자 고생하게 하는게 염려스러웠기 때문일까요
말투와 같이 부드러운 운전이 계속되고
얼마 안되어 다시 경시청 앞에 도착합니다
.
당신들을 마주한 다른 형사들은 고개를 까딱이며 지나칩니다.
벌써 골치 아픈 사건이 벌어졌다고 경시청 내에 소문이라도 났나 봅니다.
 
아라시야마 쿄코:(벌써?!)
 
이시카와 미나토 :(개짜증)
(그럼 지들이 먹을거라도 사주던지)
 
:수사1과 로 들어서면, 기다리고 있던 감식반 직원 하나가 보입니다
 
카게야마 류타 :(머리짚)
 
:아까 본 신입 감식원이네요
발로 뛰는 건 여기도 마찬가지같습니다
 
나카시마 아오이:오셨군요..
전.. 결국 속이 너무 안 좋아서, 휴대폰 복구 작업을 위해 먼저 빠졌어요
..이래서 나중에 있을 감식 작업은 제대로 할 수 있으려나?
강력반 분들은 괜찮으셨어요?
속이요, 속
 
아라시야마 쿄코:뭐... 살다보면 익숙해지고 그러는 법이잖아요.
 
카게야마 류타 , 어깨를 으쓱입니다.
 
아라시야마 쿄코:별로 그런거에 익숙해지고 싶지는 않지만, 어쩌겠어요.
 
카게야마 류타 :그닥, 별로 살인사건이야 많이 보기도 했고,...
 
이시카와 미나토 , 잘생긴 얼굴이 구겨졌다가 걍 무심한 얼굴로 변하고 신입일때 그렇게 약한소리를 많이 뱉으라며 어깨를 토닥입니다
 
나카시마 아오이:괜찮으시면 다행이에요..
전 오늘 쫄쫄 굶어야겠어요..
어떻게 하면 사람을 그렇게 잔인하게..
아차, 내 정신 좀 봐
휴대폰 복구 결과 알려드리려고 왔는데
자, 여기요
 
나카시마 아오이:예상했던 대로 범인이 피해자를 불러낸 것 같아요
 
카게야마 류타 :오...
 
이시카와 미나토 :불륜?
 
나카시마 아오이:상당히 무섭죠? 광기가 묻어 나온다고 할까요?
도대체 뭘 폭로한다는건지..
아, 추가로
통화내역에서도 같은 시간에 전화가 걸려왔긴 한데
성과는 없었어요
공중전화더라구요
 
나카시마 아오이:위치추적도 해봤는데 깡 시골이라
CCTV도 없어서 소득은..
 
카게야마 류타 :아...공중전화...
 
아라시야마 쿄코 , 다른 대화 기록들을 뒤져봅니다.
 
카게야마 류타 :다른 라임기록이 있거나...
 
나카시마 아오이:딱히 눈에 띄는 건 없었어요
그냥 일상적인 대화?
 
아라시야마 쿄코:음-
 
아라시야마 쿄코 , 관심 유
 
카게야마 류타 :(얼탱)
 
아라시야마 쿄코 , 연락처를 쭉 확인해봅니다.
 
:연락처는 평범한 편입니다
아버지, 어머니, 남편 등
친구로 추정되는 전화번호도 몇몇 보입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고민하는얼굴)
 
카게야마 류타 :(음...)
 
아라시야마 쿄코:... 갤러리도 뒤져볼까요?
 
아라시야마 쿄코 , 켜져있는 앱을 끄고 배경화면으로 돌아오며 중얼거립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보고싶음 보던가
말리면 안볼거야?
 
아라시야마 쿄코:아뇨?
 
아라시야마 쿄코 , 갤러리를 키며 말합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등짝때림
 
아라시야마 쿄코:(악
 
:갤러리에는 남편과의 기념사진, 친구와 카페에서 찍은 사진, 음식 사진, 꽃 사진 등등
아쉽게도 정보가 될 만한 건 없었습니다
 
아라시야마 쿄코:(아쉽네)
 
니시무라 겐이츠:음?
조사하고 있어봐라
전화좀 받고 오지
 
니시무라 겐이츠 ,사무실 밖으로 가서 전화를 받습니다
 
카게야마 류타 :전화기록에도 뭐가 없다고 했고...
 
카게야마 류타 , 휴대폰을 가져가서 검색기록도 봅니다.
 
카게야마 류타 :(인터넷)
 
:검색기록에는 잡다한 것들부터 음식 레시피 등등이 있고, 가장 최신 기록은 아까 방문한 호텔의 이름입니다
 
카게야마 류타 :으으음...
으음... ...
통화할때 그 호텔을 지정해서 말했나?
 
니시무라 겐이츠:어이, 집중하는 건 알겠는데
신원 조회가 나왔다
 
아라시야마 쿄코:뭐야 그새 전화 받고 온거에요?
 
:지금 막 전화를 받고 온 반장이 말합니다
 
아라시야마 쿄코:(빨라)
 
니시무라 겐이츠:옆 반 반장이였거든
피해자는 기혼 여성, 자녀는 없음
남편은 시오토메 카논이라고, 중견기업의 대리라고 하네
양친은 교통사고로 사망..
아래로 형제자매가 둘 있는데, 부모님의 사고 후로 연락을 끊었나 봐
콩가루 집안이긴
 
니시무라 겐이츠:오늘 내로 남편에게 탐문 조사 다녀와
적어도 밤샘 근무는 피해야지
다녀온 후에 바로 보고하고
유족들에게 연락은 내가 하지
 
이시카와 미나토 :윗스-
 
이시카와 미나토 , 빠르게 움직일 준비를 합니다.
 
니시무라 겐이츠 ,이시카와 미나토에게 남편 되는 사람의 이름과 집주소가 적힌 메모지를 건넵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주머니에 찔러넣기)
 
:반장도 어지간히 바쁜지
메모지를 받자마자 다른 전화를 받으며 급히 사무실을 나갑니다. 워낙 특이한 사건이긴 하죠.
 
이시카와 미나토 , 따라오라는듯 가만히 멈춰서 바라봅니다
 
아라시야마 쿄코 , 가만 눈 마주치고 있다가 안가고 뭐하냐고 쫑알거립니다.
 
카게야마 류타 , 먼저 갈때까지 기다립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니! 들 기다린거라고 !
(으르릉
 
카게야마 류타 :oO(저것도 선배라고)
 
이시카와 미나토 :(고개를 휙 돌리고 걷기시작합니다
 
아라시야마 쿄코 , 그 뒤로 쫑쫑 따라붙습니다.
 
아라시야마 쿄코:안 기다리셔도 알아서 잘 따라 가니까 걱정 마세요.
 
카게야마 류타 , 그냥 아무말도 안하고 따라갑니다,
 
:.
당신들이 시오토메 카논의 집에 도달해 문을 두드리자 남자 하나가 문을 열어줍니다
남자의 모습은 상당히 힘 없습니다.
아내를 잃은 남편의 모습은… 안쓰럽기 짝이 없군요.
두 눈은 울어서인지 무척 붉어져 있으며, 눈 밑엔 다크서클이 가득 자리 잡고 있습니다.
문 너머 얼핏 보이는 집안의 모습은 온갖 가구들이 깨져있지만,
 
:정면에 있는 부부의 침실만큼은 깨끗합니다.
 
아라시야마 쿄코:(아이고야.)
 
시오토메 카논:누구십니까..
 
이시카와 미나토 :경찰입니다.
 
시오토메 카논:아, 경찰분들이군요
 
이시카와 미나토 :도쿄 경시청 수사 1과 제3강행범수사 제4계 2반 에서 나왔습니다
 
:남편은 잔뜩 갈라진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말을 꺼냅니다.
 
시오토메 카논:일단 안으로 들어오세요
집안 꼴이... 죄송합니다만
밖에서 할 얘기는 아니니까요
 
이시카와 미나토 :실례합니다-
 
아라시야마 쿄코:익숙한 풍경이니까 신경쓰지 마세요,
 
아라시야마 쿄코 , 총총 걸어들어갑니다.
 
:시오토메 카논이 말한대로 집안의 상태가 말이 아닙니다
 
시오토메 카논:아내가 살해당했다는 말을 듣자마자, 범인을 용서할 수 없어서요..
범인은, 찾은 겁니까?
 
카게야마 류타 :아직이요.
 
시오토메 카논:..그렇군요..
부디 부탁드립니다
제 아내는 누군가에게 원망을 살 사람이 아니었단 말입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너무한 말이긴하지만, 아닐수도있으니까요.
 
아라시야마 쿄코:평소 아내분과 사이가 좋으셨나보네요? 원망을 살 사람이 아니라고 확신하시는 걸 보면요.
 
시오토메 카논:많이 좋았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친구였는데, 대학교에 들어가서야 먼저 고백해서 사귈 수 있었지요
이제 막 1년이 넘었네요..
자녀는 몇 명이 좋을까 그런 얘기 하면서 웃곤 햇는데..
..
도대체 어쩌다가 이렇게 됐는지...
 
시오토메 카논:..이런 말이 좀 샜네요 죄송합니다
 
아라시야마 쿄코:괜찮습니다.
(그런 얘기 좋아하거든요. 응.)
 
시오토메 카논:아내는 주변인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외모도 조개 속 진주 처럼 훌륭했고
운동실력도 좋아서..
 
이시카와 미나토 :(오 운동까지 )
 
시오토메 카논:학창 시절 수영 시간 때마다 매번 1등을 했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래서 별명이 가리비였다니까요?
헤엄치는 조개라고..
정말 잘 어울리는 별명이였지요
 
아라시야마 쿄코:(음-)
인간관계가 좋았다라.
 
카게야마 류타 :근데, 오늘 복구된 피해자분의 휴대폰을 조사해본 바로는
 
카게야마 류타 , 아까 적어둔 메세지 대화 내용을 보여줍니다.
 
카게야마 류타 :이런 대화기록이 있었는데 알고 계셨나요?
 
시오토메 카논:음...
누군지 모르겠습니다
이름도 안 적혀있는데다가...
말했지만 아내는 원망을 살 만한 사람이 아니었으니까요
아내가 뭘 알고 있는지도..
지금으로썬 모르겠습니다
 
아라시야마 쿄코:...-아내 분이 근래에,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거나 하는 일도 없었습니까?
 
시오토메 카논:음..딱히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 날도 그냥 친구랑 놀러 나간다고 말했거든요
친구들이랑 가끔씩 놀러나가서 이번에도 그런건가 싶었는데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차라리 따라 나갈걸....
 
아라시야마 쿄코:평소에 유독 자주 만나던 지인이 있었다거나, 아니면, 연락을 자주 하는 사람이 있던가요?
 
시오토메 카논:아뇨, 그런건 잘 모르겠습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아, 갑자기 돌연 질문들여서 죄송하긴한데
외가와의 관계는 어찌 되십니까?
아는대로 말씀해주시면 좋겠네요.
아버지라던지? 어머니라던지 동생이나 그런 가족에 대한거라면 뭐든 괜찮으니까요.
 
시오토메 카논:으음...
아내는 형제자매들과 돈독한 편이였습니다
장인어른과 장모님과의 관계는 나쁘지 않았던거 같은데
두 분이 돌아가신 후로는 본가에 가는걸 꺼려하더군요
얘기를 들어보니, 다른 가족들도 마찬가지인거 같아
외가는 이미 폐가가 되었을 거 같긴 합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아하.
 
아라시야마 쿄코:그럼 그 메시지는 정황상 남매 중 한 명이 보낸 거겠네요.
 
아라시야마 쿄코 , 두 사람에게 시선을 보냅니다. 이쯤 할까요?
 
이시카와 미나토 :(끄덕
 
카게야마 류타 , 괜찮다는 제스쳐
 
아라시야마 쿄코:협조에 감사드립니다. 이만 일어나보겠습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꾸벅
 
아라시야마 쿄코 , 상투적으로 꾸벅 인사하고 복귀 준비합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 다같이 집을 나와서 차를 타고 복귀합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
자동차 운전
기준치: 50/25/10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아라시야마 쿄코:( )
...... 선배님?
 
이시카와 미나토 :
운전대 때려칠까
아 맨날 운전해주는게 누군데!
아냐, 긍정적으로 생각해
 
카게야마 류타 :oO(불안불안했다 싶었는데...)
 
이시카와 미나토 :나말고 누가,,운전하겠어
안전밸트나 맬래?
밟을건데?
 
아라시야마 쿄코:예예.
 
카게야마 류타 :안전운전...
 
아라시야마 쿄코 , 여부가 있겠습니까, 하면서 벨트 맵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
자동차 운전
기준치: 50/25/10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안전하게 경시청에 도착했습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 엑셀에 발을 살포시 올리고 기어를 한손으로 간지나게 변경하며 능수능란하게 도로를 타고 경시청으로 복귀합니다
 
:의기양양한 이시카와 미나토와 다른 두 사람이 오자마자 마주한 건,
꽤나 심각한 얼굴의 반장입니다
 
아라시야마 쿄코:(아)
 
니시무라 겐이츠:어, 왔냐?
 
이시카와 미나토 :(아 짜게식음)
 
니시무라 겐이츠:상황이 좀.. 요상하게 흘러간다
 
아라시야마 쿄코:저희 야근 확정입니까?
 
니시무라 겐이츠:귀신이라도 잡아야 하는건지 원..
 
:야근에 관해선 말을 아낍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잠복근무만 아니면
괜찮습니다.
 
아라시야마 쿄코:(야근이구만.)
 
니시무라 겐이츠:발견된 지문으로 데이터를 조회해봤는데
없어
 
카게야마 류타 :(머리 짚)
 
니시무라 겐이츠:오류가 아닌가 해서 돌려봤는데
존재하지 않는 지문이란다
아, 그리고
추가로 테이블 위에서 메모가 발견되었다
罒 라는 한자가 적혀있었는데
다른 한자랑 결합을 해야하는 건지
 
니시무라 겐이츠:아니면 애초에 한자가 아닌건지
그리고.. 불안하게
한 번으로 끝날거 같지 않단 말이지
 
아라시야마 쿄코:아 제발요
불길한 소리 좀.
 
카게야마 류타 :그런말 하지마요.
 
이시카와 미나토 :반장님 감은
날카로워서
싫은데요
 
니시무라 겐이츠:에휴 어쩌겠냐
부검은 내일나온다고 하고..
그렇다고 단서가 안나오지도 않으니..
회식은 다음에 해야겠다
전원 야근이다
 
아라시야마 쿄코:아~ 아~
온 세상에 야근이 가득해-
 
이시카와 미나토 :커피 사와도 되겠습니까?
 
니시무라 겐이츠 ,머리를 쥐어 박습니다
 
카게야마 류타 :(어쩌다 경찰이 된거지 하는 생각중)
 
니시무라 겐이츠:못하는 말이 없어
 
아라시야마 쿄코:(악
 
니시무라 겐이츠:그래라, 혹시 모르니까 빨리오고
 
아라시야마 쿄코:아, 저도 가서 음료 하나만 사오겠습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류타는?
마셔?
사와?
 
카게야마 류타 , 고개를 저으며 말합니다.
 
아라시야마 쿄코:나머지 두분 다 아무 말 없으시면 팥사과사이다로 사오겠습니다.
 
카게야마 류타 :아니요.
 
이시카와 미나토 :
뭐 그딴 음료수가.
 
니시무라 겐이츠:...
 
이시카와 미나토 , 카페로 향합니다
 
니시무라 겐이츠:얘가 시체를 보고 충격이 컸나?
 
아라시야마 쿄코:사다드릴깝쇼?
 
:그렇게 시작된 야근은..
새벽이 지나서도 끝나지 않고
.
 
니시무라 겐이츠:이봐 언제까지 졸거야! 부검 결과 떴다!
 
이시카와 미나토 :으 - 어
뭐요 ?
 
:언제 졸았는지, 반장의 목소리가 당신들을 깨웁니다
시간은..
새벽 6시를 알리고 있습니다
 
아라시야마 쿄코:...
 
카게야마 류타 :(인상씀)
 
아라시야마 쿄코 , 책상에 다시 머리 박습니다.
 
:강력반도 부검의도 어제오늘 편히 자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고개들어라..
 
카게야마 류타 :인생...
 
아라시야마 쿄코 , 으어어어ㅓ 하는 소리를 내며 비척비척 일어납니다.
 
니시무라 겐이츠:잘 들어라, 두 번 얘기 안해
본명, 이치노세 노리코.
27세 여성이고
아래로 남동생과 여동생 하나씩
남동생은 연락이 닿지 않았고
여동생이 말하길 일주일 전에 만났다고 한다
 
이시카와 미나토 :그때 만났을때는 제대로 된 용모였답니까?
 
니시무라 겐이츠:공통되게 주변관계가 원만하고 원한 살 일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딱히 언급이 없는걸로 봐서 그런거 같다
그리고 보자..
 
이시카와 미나토 :아니 지들이 뭘안다고 원만한 관계래
 
니시무라 겐이츠:사인은 저산소증에 의한 질식성 심정지.
장기에 플랑크톤이 박혀있고
양쪽 폐의 팽창 및 늑골의 부위가 들어간 익사폐의 특징이 보이니
물에 의한 익사로 확정 났다
즉, 물에 들어가기 전까진 살아있었다는 거지
혈액에선 졸피뎀 성분이 검출되었는데
 
니시무라 겐이츠:알다싶이 수면제의 성분이고
앞서 발견된 지문은 여전히 불명
범죄자들 목록에도 없고, 시청 데이터베이스에도 일치사항 없음..
참나 반장 인생 중에 이런 건 또 처음이네
거짓 지문을 만든거야, 아니면 지문 등록을 안한거야..
사건은 뻔한데, 단서들이 기괴하니까
 
이시카와 미나토 :외국인이라는 가능성도있지않을까요?
지문이 등록이 안되있을만 하지않습니까 그럼
 
니시무라 겐이츠:여름철 납량특집이 따로없네
일단 그래서 그것도 대조해봤는데
공식적인 방법으로 입국한 외국인 중에는 일치사항이 없다
아 그래
 
이시카와 미나토 :오..
머리가 아픈 얘기군요
 
니시무라 겐이츠:시체 주변에 조개껍데기도
뭔지 밝혀졌다
가리비란다
왜 가리비인지는 모르겠는데
아는 것좀 있나?
 
이시카와 미나토 :아,
 
아라시야마 쿄코:(아)
 
이시카와 미나토 :그러고보니 남편분이
 
니시무라 겐이츠:어제 경황이 없어서 탐문 결과를 못 들었네
 
카게야마 류타 :(아)
 
이시카와 미나토 :대학생? 운동? 수영할때
아내분이 가리비, 라고
불렸다고 하던데요
 
니시무라 겐이츠:별명이 가리비?
특이한 별명이네..
면식이 있긴 했다는 건데
다른건?
 
이시카와 미나토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기억안납니다.
대화했던건 제가아니니까요 응.
 
아라시야마 쿄코:간단하게 요약하면,
피해자가 원망을 살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고,
피해자가 평소 친구와 가끔 놀러다녔으며, 이번에도 그런 이유로 외출을 했다는 점,
외가와의 관계는 양친의 사망 전에는 원만했으나 이후 서로가 꺼리는 듯 했다,
정도?
그 외에는 잘 모르시는 눈치였습니다.
 
니시무라 겐이츠:음 그래..?
 
카와테 미즈키:사건입니다! 방식을 봐서는 동일범이에요!
 
:탐문에서 얻은 정보에 대한 얘기가 끝나갈 때쯤, 다급히 다른 형사가 뛰쳐들어옵니다.
팀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그 형사를 돌아봅니다.
뛰쳐들어온 형사는 니시무라 반장에게 빠르게 걸어와 신고를 보고합니다
 
니시무라 겐이츠:알겠네, 자네는 복귀하도록
..하아
 
아라시야마 쿄코:(미간!)
 
니시무라 겐이츠:완벽히 똑같은 방식이라는군
아직 언론에 뜨지도 않았으니 카피캣은 아니고
 
이시카와 미나토 :쪼그라든시체에 가리비입니까?
 
니시무라 겐이츠:이제부턴 연쇄살인으로 초점을 맞춰 조사한다
그렇다고 하는데
 
이시카와 미나토 :
 
니시무라 겐이츠:자세한 건 직접 가서 확인하도록 하지
 
이시카와 미나토 :알겠습니다
 
니시무라 겐이츠:나츠키타 해변의 히라키 호텔
거리는 어제의 츠츠토리 해변과 멀지 않으니, 시간이 좀 걸릴걸세
지금 출발한다
어서 준비해!
 
아라시야마 쿄코:예-
 
이시카와 미나토 , 엉거주춤 밤샌 여력이 연연하지만 일어나 준비합니다
 
카게야마 류타 , 주섬주섬 일어납니다.
 
:츠츠토리 해변과 비슷한 거리. 나츠키타 해변의 하라키 호텔에 도착합니다.
이 호텔도 말만 호텔이지, 다 낡아빠진 펜션이네요.
내리자마자 어제도 봤던 신입 감식원의 얼굴이 보입니다.
오늘도 시체의 상태가 좋지 않은지 속이 울렁거리는 듯 제 가슴팍을 쓸어내리며 바람을 쐬고 있습니다.
눈 밑은 다크서클이 짙게 내려온 게, 아예 잠을 자지 못했나 봅니다.
 
나카시마 아오이:...아, 형사님들
 
:신입 감식원은 이쪽을 보자 손을 들어 인사하지만, 곧 고개를 저어 보입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몸은 괜찮냐?
 
나카시마 아오이:영... 아니에요
어제는 그..
조개는 예쁘기라도 했지..이건...
어차피 직접 보셔야할 테지만
물 비린내며 생선 비린내며
와중에 시체는 흐물거리고...
 
나카시마 아오이:전 조금 더 쉬다가 들어갈게요..
 
이시카와 미나토 :힘내라
 
나카시마 아오이:사건현장은 102호에요, 마음의 준비 꼭 하기!
 
:반장은 신입 감식원의 얘기를 들은 뒤 먼저 올라가겠다며 앞장섭니다.
 
아라시야마 쿄코:(귀엽네)
 
:호텔에 들어서자마자 상당한 비린내가 풍겨옵니다.
1층이라 더 그런 걸까요?
복도를 꺾어 문 앞에 서면, 차마 멀쩡히 숨 쉴 수 없는 온갖 악취들이 새어 나옵니다.
시체를 꺼낸 직후인가 봅니다.
 
아라시야마 쿄코:(우)
 
니시무라 겐이츠:...장난 아니네,
 
:반장은 이번에도 감식반장과 얘기를 시작합니다.
표정이 진지해 보이는 게 아무래도 이번 단서에 특이점이 있나 봅니다.
자, 우리들은 우리가 해야 할 걸 합시다.
.
익숙하게 신발 커버와 장갑을 낀 뒤 화장실 안에 들어섭니다.
바다 내음보다 짙게 물에 존재하는 것들에 의한 비린내가 훅 끼칩니다.
 
:곰팡이가 몇백 겹씩 핀 듯한 시체의 냄새…. 당신들은 다시 죽음의 향을 맡습니다.
시체는 샤워 부스 밖에 꺼내져 있습니다.
화장실 안은 상당히 비좁아 감식반원들조차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그런 감식반원 중 한 명이 탐사자들을 발견하자 같이 화장실에서 감식을 진행하고 있던 당신들을 데리고 나와 보고하기 시작합니다.
 
오다 쿠로마츠:가방에 학생증이 있어서 신원확인이 빨랐습니다
이름은 이치노세 츠무기, 25세의 남성
일단 자세한 사인은 부검을 해봐야할 거 같고..
어제랑 동일범이라 보면 마찬가지로 익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에도 손목과 발목이 밧줄로 묶여있어 타살로 보고 있습니다.
쪽지..가 있긴 한데
 
오다 쿠로마츠:젖어있어서 잘 보일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럼 빨리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식반원의 뒤로 보이는 화장실엔 죽은 시체가 놓여 있습니다.
발목과 손목은 [밧줄]로 연결되어 있고, 물 빠진 샤워부스 바닥엔 [잔뜩 갈려있는 불가사리]들이 놓여있습니다.
악취의 주인공인 [시체]는 탐사자들을 기다리기라도 한 듯 단정히 누워있습니다.
그 앞, 화장실의 문턱엔 [말라비틀어진 복어]와 [젖은 종이]가 나란히 있습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 자신은 이번에도 시체를 확인합니다.
 
카게야마 류타 , 불가사리를 봅니다.
 
아라시야마 쿄코 , 복어에 관심 있습니다.
 
니시무라 겐이츠:확인하고 있도록, 난 CCTV를 확인하고 오겠네
 
:시체의 피부색은 탁한 회색빛입니다. 어제와 같은 시체처럼 상당히 쪼그라든 모양새입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코와 입에 잘고 흰 거품이 물려져 있습니다.
더불어 양수부와 양족부에 표모피가 형성되어 있군요, 장시간 물속에 있어 그런 듯싶습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익사체들은 대부분 몸이 부푼다는데… 익사한 게 아닌 걸까요?
시체를 집중해서 보자니, 시체의 역한 향이 화악 하고 풍겨옵니다
.
엉망으로 끝부분이 갈려나간 불가사리들입니다.
 
카게야마 류타 :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갈려나간 절단면들은 모두 으깨지거나 잘려있습니다.
인위적으로 갈아놓은 걸까요.?
몇몇 불가사리는 다시 재생을 시작했는지 절단면에 불가사리의 살점이 조금 튀어나와있습니다.
.
오랜 시간 햇빛에 말려진 듯한 모습입니다.
정확힌 말라지다 못해 비틀어진 것 같아요.
 
:생선 비린내가 심하게도 납니다... 어제는 가리비였는데 왜 오늘은 복어일까요?
 
아라시야마 쿄코: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첫 번째 피해자의 남편이 말하길, 피해자의 별명이 가리비라고 했었죠.
그렇다면 지금 피해자의 별명도 복어인 걸까요?
 
아라시야마 쿄코 , 다음! 밧줄을 확인합니다.
 
:손목과 발목이 연결되어 있는 밧줄입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 종이를 확인합니다
 
:손목과 발목이 등 쪽으로 향하는 자세로 묶여져 있으며, 매듭은 몇 번이고 꼬아서 묶었는지 상당히 복잡한 구조로 묶여있습니다.
 
카게야마 류타 , 종이 같이봅니다.
 
:밧줄의 끝은 시체를 꺼내기 위해서인지 풀려있습니다.
 
아라시야마 쿄코: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마도 끝부분의 밧줄이 묶여있던 곳은 어제와 같이 샤워기겠죠.
그렇다면, 화장실에 오기까지의 과정도 어제와 비슷할 것입니다.
.
살짝 물기에 젖은 종이입니다.
무언가 써 내려간 흔적을 보면, 메모라고 하는 편이 더 정확하겠습니다.
물기에 젖은 터라 자세히 살펴봐야 내용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56332
+2: 극단적 성공
+1: 극단적 성공
  0: 극단적 성공
-1: 실패
-2: 실패
 
카게야마 류타 :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
 
이시카와 미나토 :뭐라적은거야
~~ 분들에게 모든것이 ~~~~ 곳을 통해 ~~ 을 끝내러갑니다 목을 적신 ~ 뒤 ~~ 치고 ~~~ 습니다 죄송합니다 어쩌구. 이치노세 어쩌구 드림
이런거 아냐?
 
아라시야마 쿄코 , 옆에서 빼꼼 얼굴 디밀고 봅니다.
 
아라시야마 쿄코: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카게야마 류타 :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종이가 너무 젖은 탓일까요?
잘못해서 종이가 찢어지고 말았습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
 
아라시야마 쿄코:(왁)
 
이시카와 미나토 :(자기가한거아니라고 부정중)
혼난다,, 절대혼난다,,
 
카게야마 류타 :...
이간
이건
 
이시카와 미나토 :불가항력이야 ?
 
카게야마 류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아라시야마 쿄코:그럴 수 있어요.
 
카게야마 류타 :물에 젖어서다 이건
 
이시카와 미나토 :어이 류타.
 
카게야마 류타 :그러게 누가 물에 담가두래.
 
아라시야마 쿄코:모르는 척 해줄게요.
 
이시카와 미나토 :입은 맞춰줄게..
 
니시무라 겐이츠:CCTV확인하고 왔는데, 알아낸건 있는가?
 
아라시야마 쿄코:(엄마야)
 
이시카와 미나토 :에, 반장님
수법, 그리고 나머지를 확인한결과
동일한 범행이 진짜..
맞습니다.
 
니시무라 겐이츠:하아..
 
이시카와 미나토 :드럼통이 발견됐습니까?
 
니시무라 겐이츠:이쪽도 마찬가지네
피해자가 동행인을 숨기고 입장했고
체크인은 피해자 이름으로, 체크아웃은 불명
뭐 죽었으니 못했겠지
어제와 같은 드럼통 몇 개가 역시나 발견되었고
 
이시카와 미나토 :머리가 아프네요.
 
아라시야마 쿄코:... 동행인이 여자였나요?
 
니시무라 겐이츠:그건 잘 모르겠더군
피해자가 숨겨서 말이지
 
아라시야마 쿄코:으음-
 
니시무라 겐이츠:일단 돌아가지
 
이시카와 미나토 :운전해주세요
어제 박을뻔했단말입니다.
반장님없인 못살아.
 
아라시야마 쿄코:연습해야 는다는데.
선배가 운전해주세요. (쿡)
 
이시카와 미나토 :박는다 ?
진짜 ?
 
아라시야마 쿄코:괜찮아요.
벌금 내는건 저 아니잖아요.
 
카게야마 류타 :난 아니야.(따급)
살고 싶다고.
 
니시무라 겐이츠:아이고야..
경찰이 그러면 안되지..
 
니시무라 겐이츠 ,미간 집
 
카게야마 류타 :나 죽을려고 경찰하는거 아니라고.
 
이시카와 미나토 :반장님이 운전하면 되는 문제잖아요
아니내가 운전을 못하는게 아닌데 (억울
앞차가 문제지 그럼.
 
니시무라 겐이츠:그래그래, 네가 뭔 잘못이겠냐
일단 가자
 
아라시야마 쿄코:네-에
 
:반장과 일행은 일단, 서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호텔 밖으로 나서니,
화장실의 습함이 바닷가의 습함으로 변화합니다.
시취의 향은 바다 내음으로 바뀌며 시체의 회색빛은 바다의 푸른빛으로 뒤덮입니다.
매일 푸른빛으로 반짝이기만 했던 여름날의 바다가, 어쩐지 올해는 핏빛으로 물들 것 같은 직감이 듭니다.
반장도 마찬가지인지 아무말도 없이 운전만 계속합니다
 
:라디오 소리조차 들리지 않아, 정적만이 차 내부를 가득 채웁니다.
무사히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그런 착잡함을 안고 다시 경시청에 도달합니다.
.
역시 안쪽으로 들어서면, 미리 와있던 감식반의 신입이 당신들을 보고 밝게 인사합니다.
결국 일찍 빠졌나 보군요.
 
:슬슬 작업에 익숙해지는 게 경시청 생활에 있어 좋을 텐데….
 
아라시야마 쿄코:(조만간 일반인의 신분으로 만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나카시마 아오이:제가 너무 힘들어하니까.. 결국 휴대폰 복구작업이나 맡으라고 일찍 보내주시더라구요
그래도 우리 반 사람들, 꽤 배려심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 같아 좋네요~
아차, 이게 문제가 아니지
이번에도 똑같아요
협박하는 듯한 내용도 동일하고, 그 번호의 대상을 알 수 없는 것도 동일해요
귀신이랑 대화라도 한걸까요?
 
나카시마 아오이:뭐..귀신이 어떻게 잔인하게 살인을 할 수가 있겠냐만은..
피해자에 대한 감식 결과는 내일쯤 나올거에요
동일범이라면, 수법도 같을테니 지난번과 동일할테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이쪽도 그쪽도 야근이겠네요
다 같이 힘내요~
 
:신입이 다시 감식반으로 돌아가면, 니시무라 반장은 기다렸다는 듯 이어서 말을 꺼냅니다.
표정이 무거운게, 더 이상의 피해자를 낼 수 없다는 결의가 느껴집니다.
 
니시무라 겐이츠:자, 방금 연락이 왔는데
이번에도 한자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非라는 한자라는데
아무래도 어제 발견된 한자와 관련이 있을거 같다
 
이시카와 미나토 :罪 자 아닙니까 그럼?
허물 죄 자.
 
니시무라 겐이츠:으음.. 그렇겠구만
역시 원한관계에 의한 살인이 확실하겠어
그리고, 두 피해자 모두 아버지와 관련된 대화에서 나타난걸 보면 역시..
 
이시카와 미나토 :불륜입니까?
 
아라시야마 쿄코:... 그 여동생이라는 사람 지켜야하는거 아니에요?
 
니시무라 겐이츠:그럴지도 모르지..
 
이시카와 미나토 :보호대상에 넣어야할거같은데
데려오죠?
 
아라시야마 쿄코:벌써 두 사람이나 죽었는데, 한명 더 죽어도 이상할 것도 없고.
 
이시카와 미나토 :호송하는게 나을거같습니다만.
 
니시무라 겐이츠:그건 다른 반이 맡기로 했으니
일단 어제처럼 탐문조사를 가야겠지?
이번 대상의 이름은
 
아라시야마 쿄코:(... 못 지키면 엄청 욕해야지.)
 
니시무라 겐이츠:아야메 사야카, 피해자의 친한 친구라고 한다
사건 전날 만나기도 했다니까, 뭐라도 알고 있을 확률이 높겠지
어서 출발해!
 
아라시야마 쿄코:네-에
 
이시카와 미나토 :윗스!
 
:반장은 탐사자들의 등을 한 번씩 세게 두드려준 뒤, 이번에도 이시카와 미나토에게 주소와 전화번호가 적힌 쪽지를 손에 쥐여줍니다.
기운을 북돋으려는 뜻이겠죠
 
카게야마 류타 :(악)
 
:직후, 반장은 단서들이 모두 연결되어 있는 화이트보드를 바라보더니 깊은 생각에 빠집니다.
반장도 반장 나름대로 근심이 큰 것 같네요.
 
이시카와 미나토 , 운전대를 잡습니다.
 
아라시야마 쿄코 , 안전벨트 착용합니다.
 
아라시야마 쿄코:안 죽게 해주세요.
 
이시카와 미나토 :
자동차 운전
기준치: 50/25/10
굴림: 462331
+2: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0: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2: 보통 성공
밟자!
 
:성공적인 운전실력을 보여줬습니다
.
도착한 탐문대상의 집의 초인종을 누르자,
한 여성이 걸쇠를 건 채 문을 엽니다
 
아야메 사야카:...?
 
:당신들을 훑다가 형사임을 눈치챘는지 안쪽으로 들어오라며 다시 걸쇠를 풀고 열어주네요.
집안은 깔끔하면서도 단정한 게 집주인의 성격을 쉽게 눈치채게 합니다.
 
아야메 사야카:...늦은 시간에 고생 많으시네요.
츠무기 군.. 때문에 오셨지요?
안 그래도 먼저 연락을 드려야 하는지 고민을 했는데...
먼저 찾아와주시니...
...이게 다행이라도 말해도 되는건지..
 
카게야마 류타 :네, 일단 바로 수사와 관련해서 질문을 드릴려고 하는데 괜찮으신가요?
 
아야메 사야카:네..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네요
 
카게야마 류타 :네, 거짓없이 말씀해주신다면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일단, 먼저... 피해자분과의 관계가 어떻게 되시나요?
 
아야메 사야카:무척 친한 친구사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알고지냈으니까..
사소한 문제들도 서로 털어놓곤 했어요
...츠무기 군은 짜증은 잘 부려도, 본성은 착했는데
누구한테 살해당한건지..
 
카게야마 류타 :그렇군요. 친한 친구분이 그렇게 되셔서 굉장이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어릴때부터 알고지낸 사이라고 하시는데, 그럼 피해자분의 가족관계에 대해 알고 계시나요?
 
아야메 사야카:가족관계라..
엄청 돈독했지요
..
..물론 겉보기로만
제 눈에는 생각보다 사이가 안좋아보였거든요
애초에, 집에 놀러 가려고 하면 불같이 화를 내기도 했고..
 
아야메 사야카:집에 숨기는 거라도 있는걸까? 하기도 했어요
 
카게야마 류타 :집에 놀려가면 안되는 이유에 대해 피해자분이 말씀해주신적은 없는건가요?
 
아야메 사야카:아뇨, 그건 말해주지 않았는데..
츠무기 군 반응을 생각하면, 그냥 싫다기보단.. 뭔가 있는거 같았어요
 
카게야마 류타 :음, 알겠습니다. 그럼 바로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피해자 츠무기씨와 그의 누나분이시자 동일범의 다른 피해자이신 노리코씨의 사건현장에서 특이한점이 발견되었습니다.
노리코씨의 현장에서는 가리비가 발견되었는데, 남편분의 말로는 학창시절 별명이 가리비라고 하셨습니다.
츠무기씨의 별명도 불가사리, 또는 복어중 하나였나요?
 
아야메 사야카:맞아요
노리코 언니 별명이 수영을 잘한다고 가리비였고
츠무기는.. 회복이 빨랐거든요
언제는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넘어졌는데도
한 시간 만에 다시 나가서 운동장에서 뛰고 있더라구요...
회복력이 빠른게 불가사리랑 다를게 없다고 웃곤 했죠
 
아야메 사야카:그리고... 여동생은
볼이 통통한게 참 귀여웠거든요..
그래서 복어라고
애들이 놀리곤 했어요
아,
이걸 먼저 말했어야 이해가 쉬울텐데
 
아야메 사야카:츠무기 군의 집안이 수산업 계통이었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참 철없는 별명 짓기네요
 
카게야마 류타 :그런것 같네요. 그럼 마지막으로 확인해주셨으면 하는데,
 
카게야마 류타 , 메모장에 적어둔 츠무기의 라인 메세지 기록을 보여주며 말합니다.
 
카게야마 류타 :이런분과 대화한 흔적이 있는데 이것에 대해 하는 것이 있을까요?
 
아야메 사야카:으음..잘 모르겠네요..
감이 안잡히는데..
..
설마 그건가?
 
카게야마 류타 :아시는 바가 있으시면 전부 말씀해주세요.
 
아야메 사야카:몇 년 전에, 일이 있어서 츠무기 군의 집 앞까지 간 적이 있어요
폭설이 내리는데도 끝까지 들어오지 말라 하길래..
어쩔 수 없이 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상태가 썩 좋지 않아보이는 젊은 여성분이 츠무기 군의 집에 들어가지 뭐에요?
겨울이었는데도 얇은 민소매티에, 팔엔 얼마나 멍이 많았는지..
몸이 얇다 못해 뼈까지 들어났다니까요?
 
아야메 사야카:그 땐 손님인가 싶었는데
오랜 친구도 들어가게 못하는 집에 누군가의 출입을 과연 허락할까요?
그래서, 츠무기 군이 나오자 마자 물어본 적이 있어요
끝까지 잡아떼다가 털어놓던데
..이미 돌아가신 분의 명예를 더럽히는게 썩 기분이 좋진 않지만..
츠무기 군의 아버지, 그러니까 이치노세 씨가
 
아야메 사야카:불륜을 했던 모양이에요
상대가 가부키초 거리에 있는 술집 마담이라고 하던가?
말하자마자, 꺼내선 안될 말이였다며 있으랬지만..
아마, 오래전 이야기라 이젠 폐점했을지도 몰라요
사정이 좋지 않았으니, 아마 근처 낡은 맨션에 살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
어쩌면, 그 여자가 원한을 가진 걸지도 몰라요..
 
아야메 사야카:그 여자가, 노리코 언니와 츠무기 군을..
 
:끝까지 말한 아야메 사야카는 불안한 듯 손을 꼼지락거립니다.
불륜, 그리고 내연녀. 집안에서 숨길 법 합니다.
그야, 완벽하면서도 화목한 가정인 줄로만 알았던 집안이 실은 속에서부터 틀어졌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게 되면 계속 물고 뜯을 게 분명하니까요.
경황으로 봐서는 아야메 사야카가 말한 여성이 주력 용의자로 추정되지만, 어딘가 이상합니다.
 
카게야마 류타 :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아라시야마 쿄코: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이시카와 미나토 :???????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6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내연녀가 향하는 증오는 피해자들의 아버지일 게 분명합니다만, 정말 내연녀가 범인이라면 왜 그 자녀들을 죽이는 걸까요?
무엇보다 ‘몇 년 전’과 ‘마담’의 단어를 조합해 보면, ‘젊은 여성’이라는 단어가 나온다는 게 퍽 미심쩍습니다.
정말 내연녀가 범인인 게 맞을까요?
 
아라시야마 쿄코:(헤에?)
 
:확실한 건, 그 내연녀를 만나봐야 안다는 것입니다.
주소도, 이름도 모른 채로 무작정 찾아가는 건 미련한 짓임에 가깝지만… 우리에겐 형사의 직감이란 게 있잖아요.
연속된 살인, 협박하는 존재, 그 속에 숨겨진 불륜이라는 사실. 이 모든 게 연결되어 있다는 직감.
 
아라시야마 쿄코 , 누가봐도 뭔가 이상한 상상하고 있는 표정입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 등때림
 
아라시야마 쿄코:(악)
 
이시카와 미나토 :야 정신차려
 
카게야마 류타 , 머리 한 대 때림
 
이시카와 미나토 :뭔생각해
 
아라시야마 쿄코:아니
아니?
 
이시카와 미나토 :왜 뭐 얘기해봐
뭔생각했냐??
 
아라시야마 쿄코:...
별거 아니에요.
 
이시카와 미나토 :이상한 드라마 찍지마라?
 
아라시야마 쿄코:에이.
 
이시카와 미나토 :반장한테 전화할까..?
더 말할건 있냐 ?
 
카게야마 류타 , 사야카에게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얘기하고 다시 대화에 낍니다.
 
아라시야마 쿄코:더 말할거...
없죠?
아마?
 
카게야마 류타 :없는듯하네.
 
아라시야마 쿄코:돌아가서 보고하고...
그 마담이라는 사람 찾아야겠죠?
 
카게야마 류타 :가부키초에 일단 가보기는 해야겠는데요.
 
이시카와 미나토 :아- 가부키쵸 가야해?
 
아라시야마 쿄코:(우와 진짜 싫다)
 
이시카와 미나토 :일단
반장님한테
전화하고
가야하지않냐?
함부로 막 가서
가부키쵸 왔슴다 하면
 
이시카와 미나토 :혼날거같은데
 
아라시야마 쿄코:엄청 혼날걸요.
 
카게야마 류타 :말하고 가죠.
 
이시카와 미나토 , 반장님에게 전화를 겁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따르릉
 
니시무라 겐이츠:어, 왜 전화했나?
알아낸게 있는가?
 
이시카와 미나토 :지금부터
가부키쵸로 갑니다
 
니시무라 겐이츠:응?
 
이시카와 미나토 :그,,, 러니까
 
니시무라 겐이츠:수사 중에 땡땡이를 그렇게 치나?
 
이시카와 미나토 :(뇌에서 정리중)
아니 반장님 기다려봐요 아직 말이 다 안끝났습니다
 
니시무라 겐이츠:그래, 들어보지
 
이시카와 미나토 :이치노세 家 의 아버지 되시는 분이
가부키쵸에서 어느 한 마담과 불륜을 저지르신것같습니다.
그래서 가부키쵸에서 확인해야할게 생겨서 가봐야할것같아서요.
 
:수화기 너머로 깊은 한숨이 들립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자세한 사항은 조사가 끝난후 알려드리겠습니다
 
니시무라 겐이츠:하필이면 또 불륜이냐.. 게다가 가부키쵸?
알겠네, 허락해주겠네
 
이시카와 미나토 :(전화기들고 발을 쾅쾅 구르며)
카게야마가 일을 잘해서
문제라고 생각한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끊겠습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 전화를 끊으며... 차로 향합니다
 
아라시야마 쿄코 , 총총 걸어서 차에 타고, 안전벨트를 꼭 들어맵니다.
 
카게야마 류타 :(일 잘해서 혼났다?)
 
:.
가부키초. 일본 대표의 어른들의 거리. 밤이 없는 백야의 번화가이자, 동시에 환락가입니다.
아직 대낮인지라 대놓고 호객 행위를 하진 않지만 벌써부터 미약하게 술 냄새가 풍기고 있습니다.
야쿠자들인지 뭔지, 언젠가 이곳의 치안 주권을 다시금 형사들이 잡아야 될 텐데요.
두 번째 탐문을 시작하기도 전에 한숨부터 나옵니다.
자, 그렇지만 우리의 목적은 이곳의 치안이 아니잖아요.
 
:아무 정보도 없이 왔으니, 그만큼 발 빠르게 움직여 봅시다.
 
이시카와 미나토 :
기준치: 70/35/14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기준치: 70/35/14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라시야마 쿄코:
기준치: 40/20/8
굴림: 2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카게야마 류타 :
기준치: 70/35/14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한참을 돌아다니자 구석진 곳에서 조용히 얘기를 나누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무언가 비밀스러운 얘기라도 하고 있는 걸까요? ‘마담’이라는 소리를 들은 것 같기도 한데….
 
이시카와 미나토 :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카게야마 류타 :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이시카와 미나토 :?
나 뭐야?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라시야마 쿄코: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62
판정결과: 실패
 
:“그 마담, 잘 살고 있을까? 성씨도 제대로 붙이지 못하고 이름으로만 살고 있잖아."
"남자 잘못 만나서 인생 망한 거지. 아이까지 있었다며?”
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카게야마 류타 :저쪽인것 같은데요.
 
이시카와 미나토 :응응
진짜 잘들었어.
 
카게야마 류타 :잘했어요.
 
아라시야마 쿄코:(나만 못들었구나?)
 
이시카와 미나토 :아니 칭찬해달래!?
 
아라시야마 쿄코:(조용히 있어야지.)
 
이시카와 미나토 :지금 어리다고 그런거지 ? ? 그치 ?
(왁왁)
 
카게야마 류타 :아니, 잘한걸 잘했다고 한것 뿐인데요.
 
아라시야마 쿄코:선배, 그거 피해망상.
 
이시카와 미나토 :(혼자 짜증나서 중얼거리면서 소리들린 방향으로 걷습니다)
 
아라시야마 쿄코 , 뒤에서 쫑쫑 따라 갑니다,
 
:소리가 나온 곳에선 가부키초 거리의 종업자 두 명이 수다를 떨고 있습니다
 
카게야마 류타 , 종업자 두명에게 다가갑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따라갑니다)
 
아라시야마 쿄코 , 따라는 가는데, 미나토 뒤에 숨어서 따라갑니다.
 
카게야마 류타 :안녕하세요, 도쿄 경시청 수사 1과 제3강행범수사 제4계 2반에서 나왔습니다. 잠깐 이야기 가능 하겠습니까?
 
오오카 나츠코:..형사 말인가요?
 
나메카와 미유네:..그렇군요
 
카게야마 류타 :네, 맞습니다. 무슨 문제가 있는겁니까?
 
:형사라는 소리에 눈에 띄게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이래갖고서야 뭘 물어볼 수도 없겠어요
 
카게야마 류타 :
설득
기준치: 50/25/10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이시카와 미나토 :(ㅇ ㅖ?)
위협
기준치: 45/22/9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카게야마 류타 :
말재주
기준치: 40/20/8
굴림: 58
판정결과: 실패
 
아라시야마 쿄코 , 슬적 눈치 봄 ..
 
이시카와 미나토 :마찬가지로 도쿄 경시청 수사 1과 제3강행범수사 제4계 2반에서 나왔습니다. 잠깐 얘기에 어울려주셔야겠습니다.
우선적으로 두분의 직종이나, 나머지에 관해서 사사롭게 참관하지않겠습니다.
저희는 저희가 묻고싶은것만 묻고, 대답만 얻고 빠르게 가야하니까, 협조를 받고싶은거고.
여러분은 단순히 귀찮아서 협조하기 싫으신거라면, 저희 과에서 다른 사람들을 시켜서 이 쪽 관련으로 싸악 대려와서 조사를 받으셔야할텐데요.
그런 일 없게, 저희 선에서빠르게 끝내는게 좋지않겠습니까?
차피, 여러분의 신원대조야 쉬운일인걸 잘 알고계실텐데요.
 
이시카와 미나토 :
위협
기준치: 45/22/9
굴림: 554162
+2: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0: 실패
-1: 실패
-2: 실패
 
:완전히 경계가 풀린 모습은 아니지만, 조금은 말이 통할 것 같습니다.
괜히 얘기를 오래 끌면 아까보다 더 수상히 여길 수 있으니 물어볼 것만 물어보고 빠지는 게 좋겠어요.
 
나메카와 미유네:그래서, 뭐가 그렇게 궁금하시길래
 
오오카 나츠코:우리 형사 나리들께서 이 가부키초 거리까지 오셨나요?
 
이시카와 미나토 :(대충 예쁜 미소를 지어보이기)
 
카게야마 류타 :그럼 빨리 질문하고 가겠습니다. 협조 감사합니다.
일단 먼저, 여러분들이 말하신 마담은 누구신지 알 수 있을까요?
 
나메카와 미유네:마담?
아, 저희 말을 들으셨구나
야, 이름이 뭐였지?
 
오오카 나츠코:세리 잖아, 세리
세리라고 유명한 마담 하나 있었어요
엄청 잘나갔는데..
그 사건 이후로 가게 문을 열지 않더라구요
 
나메카와 미유네:야야, 그저께 폐점했더라
 
오오카 나츠코:어머 정말?
안타깝네
 
카게야마 류타 :그사건이라고 하면 무슨 사건이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하게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오오카 나츠코:이거 말해도 괜찮은거야?
 
나메카와 미유네:뭐.. 어때
20년 전인가?
손님 하나랑 눈 맞아가지고
사귀었나? 참 예뻤는데
결국 애까지 뱄었지 아마?
여기 생황 청산하고 도쿄로 가서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다고..
 
나메카와 미유네:참 밝았었는데
 
오오카 나츠코:쯧.. 여기서 무슨 희망이야
그 남자 유부남인게 들켜가지고 세리랑 대판 싸우고
그 충격으로 한 달에 한 두 번만 가게 열고, 가끔 구경가봐도 웃지도 않고
이름이.. 뭐였더라?
이노세? 그런 성씨였는데
 
나메카와 미유네:하아.. 이치노세에요
이름은 잘 모르겠네요, 수산업계 거물이라는데
항상 동료랑 거래처 사람들 데리고 왔었어요
웃는 인상이 사글사글했는데 속이 그렇게 검을줄 누가 알았겠어
 
카게야마 류타 :음, 그렇군요. 근데 아까 말씀하신 아이는 어떻게 되었는지 아시나요?
 
오오카 나츠코:세리가 아이라도 키우게 해달라고 했는데, 강제로 빼앗겼었나?
이런 거리보다 자신이 키우는게 더 나을거라고
그거 때문에 몇 번 울다가 혼절하고..
세리 간호해주느라 우리가 고생좀 했지
 
나메카와 미유네:그러니까.. 참 힘들었어
 
카게야마 류타 :세리라는 분도, 그리고 두분도 많이 힘드셨겠네요.
그럼 마지막으로 그 세리라는 분이 어디서 살고 있는지도 알고 계시나요?
 
나메카와 미유네:그거야 쉬운데..
해코지하러 가는건 아니죠?
 
오오카 나츠코:걔 더 이상 상처 받으면 안되요
 
카게야마 류타 :아니요, 단순히 수사목적으로 가는 것입니다.
 
오오카 나츠코:그렇다면야..
저기 입구에 돈키호테 보셨죠? 그 잡화점
거기에서 우측으로 꺾어서 쭉 다면 다 낡아 떨어지는 맨션 하나 있어요
 
나메카와 미유네:명판이 걸려있는데라 거기서 '세리'라고 적힌데 찾으시면 될 거에요
 
카게야마 류타 :네, 수사혐조 감사합니다.
 
카게야마 류타 , 그쪽으로 가자는 듯한 눈빛으로 두사람을 봅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웃음^^)
(손짓하며 먼저 발걸음을 땝니다)
 
아라시야마 쿄코 , 호닥 걸음 옮깁니다. 빨리 가죠.
 
카게야마 류타 , 따라갑니다.
 
:종업자들의 말을 듣고 거리에 좀 더 들어가면, 차츰 개업을 시작하는 가게들이 보입니다.
웃고 떠드는 관광객들과 호객 행위를 준비하는 종업원들.
여름날의 햇빛은 온갖 간판들을 비추며 반짝거리게 만듭니다. 순간 햇빛에 비친 바다가 스쳐 지나갑니다.
물비린내 사이에 섞인 시취. 이 거리도 다르지 않습니다.
햇빛에 비쳐 반짝거리는 거리들 사이로 그늘과 음지에 휩싸인 낡은 맨션.
곰팡이 핀 냄새가 코를 찌르고, 동시에 불온한 기운이 타고 오릅니다.
 
:‘사정’이 있는 사람들만이 존재하는 이곳
환락이 넘쳐흐르는 거리와 이 어두운 맨션의 경계가 확실히 끊겨있는 것처럼, 이곳에 들어가면 연쇄살인도 끊길 수 있을까요.
.
삐걱거리는 철제 계단에 올라 명패들을 하나씩 확인하면, 낯이 익는 명패를 발견합니다.
「세리」.
이번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관계자입니다.
 
:문을 조심스럽게 노크하면 안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곧 발소리가 가까워지고, 끼익거리는 문소리가 들리면 초췌한 모습의 여성이 보입니다.
 
마담 세리:누구신가요?
 
:어깨 밑까지 단정히 떨어지는 머리카락과 다정해 보이는 얼굴.
30대처럼 보이지만 일어났던 사건의 전후를 따지면 아마 40대겠죠.
 
카게야마 류타 :안녕하세요. 혹시 세리씨 맞으신가요?
 
마담 세리:네, 제가 세리입니다만
음..
형사분들이신가요?
 
카게야마 류타 :네, 맞습니다. 도쿄 경시청 수사 1과 제3강행범수사 제4계 2반에서 나왔습니다.
 
마담 세리:흐음..
일단 그리 서계시면 다리가 아프실테니 안으로 들어오세요
 
:세리는 문을 활짝 열어줍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헐 뭐야 이 친절하신분)
 
:당신들이 안으로 들어서면 곰팡이 냄새가 나는 맨션과는 다르게 플로랄 향이 풍깁니다.
가구들은 최소한만 챙긴 듯 방은 휑합니다.
 
마담 세리:우롱차로 하시겠어요? 아니면 커피가 좋으시려나요?
날이 더우니 시원한 걸로 준비해 드릴게요
 
아라시야마 쿄코:커피로 부탁드려요.
 
카게야마 류타 :편하신 대로 준비해주세요.
 
:커피포트에 물을 올려놓은 여성은 미소 지으며 알았다고 합니다.
분명 형사라 소개했을 텐데 어떻게 웃을 수 있는 걸까요.
.
시간이 잠시 흘러 마실 것을 내옵니다
 
카게야마 류타 :감사합니다.
 
아라시야마 쿄코 , 꾸벅, 인사하고 바로 호로로롭 마십니다.
 
마담 세리:아시고 오셨겠지만, 제 이름은 세리입니다
형사분들이 이런 거리까지 오시는 일은 드무실텐데
저한테 무언가 볼일이 있으신가요?
 
카게야마 류타 :다름이 아니라 이치노세 가와 관련해서 연쇄 살인사건이 일어나서 수사를 위해 나왔습니다.
 
마담 세리:이치노세 가와 연쇄살인이라니..
 
카게야마 류타 :그래서, 힘드시겠지만 질문에 대답해주셨으면 합니다.
지금 세리씨의 아이에 대해 이야기 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마담 세리:아이라...대충 다 듣고 오신 모양이네요
제 딸...
빼앗긴 후로 잊은 적이 없습니다
매 새해가 찾아올 때마다, 올해는 이 정도까지 컸겠지..하며 생각한답니다
생일이 올 때면 빈자리에 생일상도 차려주곤 한답니다..
그 아이가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마담 세리:..이름 없는 내 아이..내 아이 만큼은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는데..
 
카게야마 류타 :이름 없는 아이는 무슨 뜻인지 알 수 있나요?
 
마담 세리:말 그대로 입니다..
타다요시..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이치노세 씨로 아는 사람이
내 아이를 뺏어갈 때 말했어요
이름조차 지어주지 않을거라고
낳았단 사실 자체를 잊고 살라고
아마..결코 좋은 취급을 해주지 않았겠지요
 
마담 세리:그 남자는.. 자신의 겉이 가장 중요한 사람이니까요
출생 신고라도 했으면 다행일련만..
어떻게 해서든 말렸어야 했는데...
아마도..그 아이도, 절 원망하고 있을테지요
 
카게야마 류타 :음, 그렇군요. 그래도 너무 상처를 내시면 스스로 조차 망가질 수 있으니, 너무 자책하지는 마세요.
 
마담 세리:..고마워요, 다정하신 분이시네요
 
아라시야마 쿄코 , 커피를 마시는 척, 잔으로 살짝 입을 가린채로 묻습니다.
 
아라시야마 쿄코:혹시, 이치노세 씨의 가족 관계에 대해서 알고 있으신가요?
세리씨의 딸 이외에, 그 사람의 가족으로 알려진 아이들이라던가.
 
마담 세리:죄송해요, 그건 잘 알지 못한답니다
이치노세 타다요시, 그 사람이
이십 대 쯤? 사업이 흥행했다는거 말고는 말이지요
애초에, 가정이 있다는걸 안 것도 이미 그 아이를 가졌을 때인지라
 
아라시야마 쿄코:음-
 
아라시야마 쿄코 , 홀짝거리며 커피를 마십니다. 고민이 드네요.
 
이시카와 미나토 :(쿄코 어깨잡기)
 
아라시야마 쿄코:-?
 
이시카와 미나토 :(더 묻지말자 잘못하면 울거같은데 )
( 특히 딸이잖아 )
 
마담 세리:형사님들, 혹시....그 아이한테 무슨 일이 있는 건가요?
 
아라시야마 쿄코:...
 
아라시야마 쿄코 , 잠깐 눈치봅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 달랠자신있음 울리던지? )
 
아라시야마 쿄코:(달랠 자신은 없긴해요.)
 
마담 세리:무척 예쁜 아가였답니다.. 어찌나 천사같은 아이였는데
모든 걸 다 놓고 싶었을 때...절 유일하게 이 세상에 붙잡게 해줬었지요..
이 아이 때문에라도 살아야겠다.. 이 아이를 행복하게 해줘야겠다....
분명히 그렇게 다짐했는데..
..전 끝까지 못난 어미가 되었지요...
단지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그저 제 딸아이가 보고 싶을 뿐입니다..
 
마담 세리:형사님들..부탁입니다, 작은 것이라도 좋으니
 
아라시야마 쿄코:(아- 아- 결국 이런 전개가 되어버렸다)
 
마담 세리:제 아이에 대한 흔적이라도, 어떻게 알려 주실 수 없으신가요..?
 
아라시야마 쿄코:... 아직까지는 추측이지만 아픈 진실이 있고, 다정한 거짓말이 있는데, 어느 쪽이 좋으세요?
 
마담 세리:...진실을 부탁드릴게요
 
아라시야마 쿄코:듣고 울진 마세요, 달래는건 제가 못해드리는거니까.
그나마 좋은 소식이라고 할 것 부터 초석으로 깔자면, 따님은 여태껏 어떻게든 잘 살아계셨던 것 같습니다.
다만, 여지껏 한 조사를 토대로 미루어보아, 그 사람이 이번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이라는 추측이 듭니다.
살해된 두 사람의 휴대폰으로 온 메시지와 그에 대한 반응이나, 주변인들의 증언을 맞추어 보면,
... 조금 억지일지도 모르지만, 이름이 없는 아이, 용의자의 만나주지 않으면 무언가를 '폭로' 하겠다는 말, 그 말에 대한 두 피해자의 대답.
그리고 피해자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사실.
 
아라시야마 쿄코:가족으로서 상대를 알고 있지만, 배타적으로 내쳐진 사람이라면, 그 분 밖에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마담 세리:..그 아이가...살인을 ...?
 
아라시야마 쿄코:그럴리가 없다는 말을 하실 생각이라면,
그만두시길 바래요.
사람 앞길은 원래 모르는 법이라잖아요?
 
마담 세리:아뇨, 그럴리가 없습니다... 아무리 그렇다 한들 이유가 있었을 겁니다...
 
아라시야마 쿄코:...
 
:자신의 아이가 살인을 했을 거라는 말에, 세리는 눈에 띄게 불안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윽고 눈물을 보이더니 연신 울음을 닦아내며 자신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자책합니다
 
아라시야마 쿄코 , 눈치봅니다. ... 난 못 달래니까 울지 말라고 분명 말했어요??
 
이시카와 미나토 :자랑이다임마
 
아라시야마 쿄코:그럼 어떡해요.
 
이시카와 미나토 :어쩌긴
 
아라시야마 쿄코:진실이 알고싶으시다는데?
 
이시카와 미나토 :죽는한이있더라도
입닥쳐야지
 
아라시야마 쿄코:그렇다고 아무 말 없이 있어요?
 
카게야마 류타 :(어떻게 경찰했니)
 
이시카와 미나토 :이런문제 별로안좋아해. 그래서
찜찜하잖아.
 
아라시야마 쿄코:... 그게 아픈 것이든 아니든, 진실을 알 권리는 있다고 생각했어요.
본인이 원했잖아요.
그래서 전한거에요.
 
카게야마 류타 :그거랑 별개로 우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부분이에요.
만약 자식이 있고 그 자식이 살인을 저질렀다고 하면 자식을 싫어하지 않는 이상 충격과 절망과 슬픔은 당연한 감정이라고요.
 
이시카와 미나토 , 한숨쉬면서 쿄코 머리를 살짝 잡아댕깁니다.
 
아라시야마 쿄코:(아야)
 
이시카와 미나토 :잘했다.
 
:그렇게 한참을 울던 세리는 이내 잠시 진정합니다
 
마담 세리:...형사님들을 앞에 두고 추태를 보였네요, 죄송합니다...
 
아라시야마 쿄코:괜찮아요, 익숙해요.
 
마담 세리:그런데.. 염치 없지만...부탁 하나만 더 드려도 괜찮겠습니까?
 
아라시야마 쿄코:-?
 
마담 세리:제 아이를... 체포...그러니까.. 찾는다면
꼭..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다시 만나게 해주시면 안될까요?
 
이시카와 미나토 :노력은, 해보겠습니다.
 
:알겠다고 하자 세리는 연신 감사하다며 허리를 숙입니다.
 
마담 세리: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형사님들...
 
아라시야마 쿄코 , 쩝, 하는 소리를 내며 고개를 돌립니다. 이렇게 감사받을 일은 아닌 것 같은데.
 
이시카와 미나토 :그럼 가보겠습니다
(난 이곳에서 먼저 가겠어!! ! )
 
카게야마 류타 , 세리에게서 연락처를 받아냅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한발 빠르게 일어나 훌러덩 나가버립니다)
 
아라시야마 쿄코 , 류타랑 같이 있다가 미나토를 따라갑니다.
 
카게야마 류타 :(왜 수사과로 왔더라...)
 
카게야마 류타 , 연락처 받고 인사한 뒤 따라나갑니다.
 
:당신들이 밖으로 나가자, 방 안에서는 소리 죽여 우는 소리가 다시 들립니다
여러모로 찝찝한 하루입니다
.
멘션에서 떨어져 어느정도 걷자니 반장으로부터 연락이 옵니다
 
니시무라 겐이츠:나다, 탐문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
이렇게 늦는걸 보니 소득은 있을거 같은데
 
이시카와 미나토 :(스피커폰으로 바꾸며 모두가 들을수있게 하며 대답합니다)
어머니 되는 분을 찾았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아라시야마 쿄코:피해자들 아버지 되는 인간의 불륜상대죠, 정확히는.
 
이시카와 미나토 :근데, 일단 가해자 부모면 어머니지
 
아라시야마 쿄코 , 어깨 으쓱
 
이시카와 미나토 :피해자 입장이면 불륜녀고.
 
니시무라 겐이츠:...하아.. 알았으니, 이만 복귀하도록
그리고 오기 전까지
아라시야마 머리통, 꼭 좀 내 몫까지 쳐주고
 
이시카와 미나토 :^^
 
:전화를 끊습니다
 
아라시야마 쿄코:( )
 
카게야마 류타 :ㅎ...
 
아라시야마 쿄코 , 류타 뒤에 숨습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여, 골라봐라
 
아라시야마 쿄코:살려주세요.
 
카게야마 류타 :네에
 
이시카와 미나토 :아프게 맞을래
 
카게야마 류타 , 쿄코 붙잡
 
아라시야마 쿄코:(왁)
 
이시카와 미나토 :반장한테 맞을래
(주먹을 꽉쥐고 쳐다봅니다)
 
아라시야마 쿄코:...
제가 대답한다고 뭔가 달라지는게 있긴 합니까?
 
이시카와 미나토 :에이, 내가 정말
죽도록 때리겠어?
 
아라시야마 쿄코:...
 
아라시야마 쿄코 , 눈 피합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카게야마, 잡아라
 
카게야마 류타 :
 
카게야마 류타 , 꽈아악
 
아라시야마 쿄코:(( ))
 
이시카와 미나토 , 등을 짝소리나게 손바닥으로 쳐줍니다
 
아라시야마 쿄코:(악!)
 
:당신들이 밖으로 나오면, 어느새 날은 저물어 저녁이 찾아와 있습니다.
네온사인들은 켜지며 호객상의 목소리가 연이어 터져 나옵니다.
문에서 들리던 울음소리는 사람들의 왁자지껄한 목소리로 뒤덮이고, 처절했던 기억 속의 빛바랜 얼굴은 취기 오른 사람들의 붉은색으로 덧칠됩니다.
환한 빛의 네온사인은 인공적인 햇빛으로써 이 거리를 여전히 밝히고 있습니다.
.
그러나 겉이 밝을지언정 속까지 밝힐 수 있을까요.
 
:사람들에게 신뢰를 받던 타다요시도, 유명한 술집의 마담이었던 세리도, 모두에게 상냥하고 친절히 굴었던 노리코와 츠무기도. 전부 다 밝았지만 동시에 어두운 존재들이었습니다.
만약 그 어둠이 커지고 커져 이런 사건을 만들어 낸 거라면, 이 사건의 범인에게 무어라 말해야 할까요.
오늘따라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
경시청에 복귀하자, 니시무라는 당신들에게 커피를 한 잔씩 건네줍니다.
수고했다는 무언의 뜻일까요?
 
:사무실에 있는 화이트보드엔 관계자들의 사진과 그 밑에 신상정보가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그만큼 현 경시청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건이며 많은 이들의 시선을 받고 있단 뜻이겠죠.
 
니시무라 겐이츠:정보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반장의 독촉이 들려옵니다.
화이트보드 옆에 팔짱을 끼고 선 모습이 단단히 준비했음을 짐작케 합니다.
 
아라시야마 쿄코:(쩝쩝)
 
:그래요, 아직 쉴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들은 지금 이 미련과 증오의 굴레를 끊어야 하며, 그 절단을 행할 수 있는 사람은 지금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뿐입니다.
다소 피곤하겠지만, 조금만 더 힘내봅시다. 모든 사건의 끝은 진실로 도달할 테니 그의 종착점까지 달려야 하지 않겠어요.
 
이시카와 미나토 :우선 이치노세 타다요시 (父) 의 불륜으로 이 사건이 터졌으며.
그후 불륜 상대였던 마담 세리와의 연락을 끊고, 자신의 사업의 흥행시대였던 대로 타고 흘렀으나
아이가 있었고, 그 아이를 출생신고도 하지않은체 방임.
그걸 이치노세 츠무기와 이치노세 노리코 도 알고있었으며.
츠무기의 친구 사야카에게서 정보를 언급. 현 시점까지도 살아서 어딘가에 거주중인것으로 생각됩니다.
 
니시무라 겐이츠:흐음.. 그러면 말이 되는군
출생신고도 하지 않았으니, 당연히 지문조회가 나오지 않겠지
 
이시카와 미나토 :예. 그런것같습니다.
당연히 입국자들중에서도 있을리가 없구요.
그리고 가해자는 끊임없는 이치노세 타다요시의 폭력을 견디다 살인을 저지른게 동기인듯 싶습니다.
 
니시무라 겐이츠:그것에 대한 원한이란 뜻인가
 
이시카와 미나토 :아마 제 생각엔, 이치노세의 父 와 母 를 죽여야했으나. 불의의 차사고로 인해 목적을 놓치고 가족을 건들인것으로 생각됩니다.
현 상황으로 가장 걱정되는것은 여동생입니다.
 
니시무라 겐이츠:글쎄.. 그건, 범인을 잡은 뒤에 알아봐야겠지
..그래, 잊고있었네만
 
이시카와 미나토 :가족이 남아있지않습니까.
 
니시무라 겐이츠:자네들, 증거 훼손한거 왜 보고하지 않았나?
 
이시카와 미나토 :아니 그거
 
카게야마 류타 :... ...
 
이시카와 미나토 :카게야마가, .. 하
젖은 종이였습니다.
 
아라시야마 쿄코 , 딴청 피웁니다. 난 모른다.
 
이시카와 미나토 :제 불찰입니다 반장.
(뒷짐을 지고 고개를 떨굽니다.)
 
니시무라 겐이츠:지나간 일을 따져서 뭐하겠냐만..
감식반에서 복원한다고 애썼다네
 
니시무라 겐이츠 ,복원된 쪽지를 찍은 사진 하나를 건넵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자살?..
아니지
범죄자의
 
니시무라 겐이츠:이 시작된 곳도 의문이라네
 
이시카와 미나토 :메세지 같습니다만.
 
니시무라 겐이츠:그런것으로 추정되네
흠..
 
아라시야마 쿄코:... 다 죽이고 자살하겠다는 메세지 같은데,
 
이시카와 미나토 :그치?
 
아라시야마 쿄코:모든 것이 시작된 곳이라고 하면, 이치노세 가의 자택이나, -...
... 불륜장소? (갸웃)
 
이시카와 미나토 :가부키쵸의...
유흥업소에서
자살하겠다는건가?
 
니시무라 겐이츠:그.. 경찰이 발언을
 
이시카와 미나토 :이해해줍시다 반장
거 아시잖습니까.
 
아라시야마 쿄코:하루이틀도 아니고 익숙해질 때도 되셨잖아요.
 
카게야마 류타 :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7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라시야마 쿄코: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이시카와 미나토 :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모든 것, 시작된 곳
결국 이 끔찍한 연쇄사건의 원인은
이치노세 씨의 불륜과 가정에서의 학대입니다
불륜이 일어났던 가계가 폐점된 이상, 시작됐던 곳이라 부를 수 있는 장소는 단 하나
이치노세 가의 본가 뿐입니다
 
카게야마 류타 :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이시카와 미나토 :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938712
+2: 극단적 성공
+1: 실패
  0: 실패
-1: 실패
-2: 실패
 
아라시야마 쿄코: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74565
+2: 극단적 성공
+1: 극단적 성공
  0: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2: 보통 성공
 
:살인은 다시금 집에서 벌어질 것입니다.
책임지고 사라지겠다는 건, 살인을 끝마친 뒤 책임을 지고 자결하겠다는 뜻이겠죠.
죄송하다는 말도 진심일 것입니다.
이 모든 문장에 이름 없는 자의 어둠이 모두 담겼음을 직감합니다.
 
니시무라 겐이츠:뭔가? 알아낸 게 있는 표정인데
 
이시카와 미나토 :제 의견입니다만...
이치노세씨의 본가에서
남은 여동생을 죽이고
자신도 자살할것같습니다.
최대한 빠르게 가야합니다 반장.
 
니시무라 겐이츠:..이 쪽지가 발견된 시점을 고려하면..시간이 얼마 없겠군
이봐! 이치노세 씨 소유의 집 주소 알아와!
 
:반장은 다급히 대기하고 있던 형사에게 주소를 알아오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명령을 받은 형사가 빠르게 뛰쳐나가면, 니시야마 반장은 조용히 얘기를 꺼냅니다.
 
니시무라 겐이츠:..사람이 무서운 건, 악행에 두러움이 없기 때문이라고 하지
단순한 무단 투기부터 살인까지
사건을 저지르는 짧은 순간에, 두려움과 무서움, 윤리와 도덕 따위는 전부 사라지고 말아..
그래서 교육을 받게 하는 거야
죄라는 인식을 집어넣는 거지, 두려움이 아직 있을 때 그만둘 수 있도록
최후의 순간 까지 계속해서 고민하도록..
 
아라시야마 쿄코:(곰곰 ..)
 
니시무라 겐이츠:하지만, 그 교육이라는게..사람의 어둠까지 고려해주지는 않아
지금의 범인같은 경우는.. 모든 것이 회의로 돌아가는 거지
정의는 무엇이며, 도덕은 무엇인지...
난 그런 모습을 이 직종에 있는 동안 끝없이 보고 살았다
후회하는 이도, 후련해하는 이도 모두 말이야
 
이시카와 미나토 :한마디 해도 되겠습니까?
꼰대시네요
 
니시무라 겐이츠:어쩌겠나, 이 직종에서 10년 이상 굴러보게
 
이시카와 미나토 :거봐요 꼰대잖아
꼭 그렇게 안구르겠습니다
 
니시무라 겐이츠:싫어도 하게 될걸세
 
아라시야마 쿄코:... 아무리 봐도 구르실 것 같은데.
 
니시무라 겐이츠:뭐.. 말이 길었군
후회하던, 후련해하던
돌이킬 수 있을 때, 돌아올 수 있도록
빨리 붙잡아 보자고
 
:노을이 저물어오는 하늘을 바라보다, 반장은 문득 탐사자들을 쳐다봅니다.
반장의 뒤로 노을빛이 들어오고, 그 빛은 당신들에게 반사되어 은은하게 발광합니다.
당신들의 생각은 어떤가요. 과연 이름 없는 자에게 연쇄살인마라며 돌을 던져야 할까요,
혹은 하나의 피해자로 대해주어야 할까요.
 
니시무라 겐이츠:자네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아라시야마 쿄코:음-
 
이시카와 미나토 :일단, 사람을 죽였잖습니까.
뭐 어려울게 있습니까.
잡아야죠.
그러라고 있는겁니다.
 
카게야마 류타 :저는 경찰입니다. 아무리 안타까운 사연이 있더라도 범죄자는 범죄자입니다. 안타까운 사연이 있다고 동정하면 이세상 사연있는 모든 범죄자들에게 동정해야합니다.
그러니까, 사연은 집어넣고 범인으로서 그분을 잡아야합니다.
안타까운 사연이 있더고 면죄부가 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라시야마 쿄코:... 뭔가 두 분이 그렇게 말하니까 저는 가만 입 닫고 조용히 있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인거 알아요?
뭐, 잡아야 하는 건 잡아야 하는거지만,
불쌍한 마음은 들죠.
 
이시카와 미나토 :왜 뭐 말하면 되잖아 벌서는것도 아니고.
 
카게야마 류타 :경찰로서 하고 싶은 말을 한것 뿐인데요.
 
아라시야마 쿄코:...
ㅍ-ㅍ
하여튼요.
별로 깊은 생각은 안 들고, 그냥 맘에 안들어요.
다 죽여놓고 낼름 죽어서 도망치겠다?
냅다 잡아넣고 살아가는 고통을 좀 맛보여주고 싶다니까요.
 
아라시야마 쿄코:죗값 치루고 싶으면 살아서 치루라지.
 
이시카와 미나토 :(뺨을 꼬집어줍니다
 
아라시야마 쿄코:(악
 
이시카와 미나토 :요 요 주둥이가
말은 잘하지
 
아라시야마 쿄코:이럴거 같았다니까!!
 
:그때쯤, 반장의 명령에 뛰쳐나갔던 형사가 다급히 들어오며 숨도 고르지 못한 채 말을 내뱉습니다.
“주소 추적 성공했습니다! 도쿄도 신주쿠구 716-6393! 신주쿠 경찰서에 긴급 연계 출동을 요청했으니 그쪽에서 먼저 출발했을 겁니다!”
모두의 다짐을 확인했으니 이젠 그 다짐의 결실을 맺어야 할 때겠죠.
모든 악행은 끝없는 고민을 낳고 수많은 카르마를 되풀이하게 합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반장 운전대잡아주실거죠 :?
 
:그러나 그 악행과 되풀이를 끊는 자가 바로 우리, ‘형사’란 존재입니다.
결실, 그리고 존재의 증명을 하러 갑시다.
한 사람이 더 망가지기 전에, 필요 없는 죄를 저지르기 전에.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니시무라 겐이츠:자, 가보자고!
 
이시카와 미나토 , 한손을 꾹 힘을 담아 주었다가 다시 풀곤 눈을 깜빡인후 경찰차에 탑니다!
 
아라시야마 쿄코 , 끄으으 하고 기지개 한 번 킨 다음, 가죠! 라고 외치며 차에 오릅니다.
 
카게야마 류타 , 옆에 있는 사람들 한심하게 보다가 따라 탑니다.
 
:.
음침한 분위기를 풍기는 목조 저택입니다.
덩굴은 얼기설기 얽혀져 주택의 벽을 타고 오르며, 척 봐도 오랜 시간 동안 관리되지 않은 듯 불쾌한 냄새까지 납니다.
바깥엔 미리 출동한 경찰차들이 늘어져 있습니다.
연쇄살인마라는 잔혹한 범죄에 가려진 진실은 아직 우리들만 알고 있는 상태입니다.
범죄에 대한 죗값을 치루더라도, 이 사건의 전말에 대한 얘기는 들어야 합니다.
 
:다른 형사가 체포하기 전에 서둘러 발견해야겠다고 생각하기도 잠시, 안쪽에서 목소리가 들립니다.
당신들이 황급히 저택에 들어가면 현관 앞에 바로 2층으로 된 복층이 나옵니다.
계단을 하나, 하나 오르자 절로 몸이 굳혀집니다.
이 사건을 매듭이 여기서 판가름 난다고 생각하자 무거운 사명감이 발등을 짓누릅니다.
그 짓눌러지는 발을 옮겨 2층에 올라오면, 저택을 뒤지고 있는 형사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아직 발견하지 못한 걸까요? 다수의 형사들이 발견하지 못할 정도로 주택이 큰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 이곳에서 모든 게 시작된 게 맞을 텐데요.
 
아라시야마 쿄코: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시카와 미나토 :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카게야마 류타 :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
2층을 샅샅이 뒤지자, 가장 구석진 곳에 위치한 창고에서 천장에 매달린 줄 하나를 발견합니다.
구석에 위치한 창고, 그 창고의 구석진 곳에 연결된 줄. 이래서 발견하지 못할 법도 하죠.
줄이 있는 천장을 올려다보면, 다락방의 입구가 보입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 줄을 강하게 당깁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이쪽이야!
 
카게야마 류타 , 그쪽으로 갑니다
 
아라시야마 쿄코 , 다락방으로 올라갑니다. 계세요?
 
:당신들이 줄을 당겨 다락방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훅 바다의 물 비린내가 끼쳐옵니다.
어둡고도 어두운 곳. 빛 한 점 들지 않아 눈이 어둠에 익숙해질 때까진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이윽고 익숙해진 시야에는 익숙한 드럼통과 커다란 수조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 안엔 납작하게 묶여져 쓰러져 있는 여성이 있으며, 수조엔 점차 드럼통과 이어진 호스를 통해 물이 채워지고 있습니다.
채워지는 물들, 쓰러진 여성 주변에 흩어져 있는 말라비틀어진 복어.
온갖 비린내들이 모이고 모여 기어코 피비린내를 만들어낼 것 같은 긴장이 엄습합니다.
 
이치노세 ■:목이 말라요..
 
:울렁거리는 수조의 뒤에서 갈라지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차박, 차박. 물에 젖은 발소리가 들리고, 발소리의 주인은 수조 앞에 누군가와 닮은 초췌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아무렇게나 둔 머리 사이에 보이는 눈빛은 온갖 감정이 꾸역꾸역 눌려 담겨있는 듯합니다.
증오, 원망, 미련, 후회, 살기, 슬픔….
자신이라는 존재의 이유도, 삶의 목적도, 그 무엇도 없이 자라온 사람은 이해할 시도조차 감히 할 수 없게 만듭니다.
푸석푸석한 피부, 갈라지고 부러진 손톱과 낡고 해진 옷은 이름 없는 자가 받아 온 냉대를 끔찍이도 표현합니다.
 
:어쩌면 이미 늦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시카와 미나토 :눈앞에서 사람을 죽게둘순없어. 수조부터 부숴야해!
쿄코가 가서 수조를 부숴, 나머지인 우리가 이치노세를 제압한다.
 
이치노세 ■:목이.. 너무 말라서 있죠, 물을 마시고 싶었어요
나.. 아빠랑 엄마가 상을 치를 동안
이 방에 며칠이고 갇혀 있었어요
밥은 커녕, 물도 마시지 못했어요
오는 거라곤, 사람들을 대하면서 얻는 스트레스를 나한테 풀러 오는 자식들 뿐..
물이라도 달라고 빌고 외쳐도, 아무것도 주지 않았어..
 
이치노세 ■:문 바깥에선 통곡소리가 들리는데
목이 마르고 말라서.. 무어라 외칠 수도 없어서요
 
:■의 모습에서는 모든 것을 끝낼 사람의 추악한 결의가 느껴집니다
갈라질 대로 갈라진 입술 사이에서 말라들어가는 목소리가 계속 울립니다
 
이치노세 ■:도와달라 외치고 싶었는데, 내가 여기 있다고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는데…
불가능했어.. 몇 십년 만에 찾아온 기회를..
갈증 때문에 날린거야.. 그 물 하나를 나에게 주지 않않아서..
 
:고요히 울려퍼지는 말소리에, 다른 형사들까지 모두 다락방에 올라옵니다
물이 차오르는 수조, 갇혀있는 인질을 보며 당신들과 다른 형사들이 일제히 권총을 듭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도 개의치 않은듯 말을 이어갑니다
누군가에게 토로할 순간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이치노세 ■:상이 끝나고서야... 네발로 기어가 수돗물을 마셨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
그런데, 아무리 마셔도 갈증이 사라지지 않는거야..
너무 마셔서 물만 나오는 구토를 계쏙해서 했는데도..
멈출 수가 없었어
자식들은 모두 집을 구해 나갔고, 나만 여기 남겨졌어
아무것도 없이 말이야..
 
이치노세 ■:..죽은 사람처럼 있으면 내 진짜 엄마를 보여준다고 했으면서
약속도 이뤄주지 않고..아무것도 주지 않고...
여느 날처럼 물을 계속 마시다 쓰러졌는데, 꿈을 하나 꿨어요
거기서 나온 한 존재가 알려줬거든요.
내 갈증이 평범한 갈증이 아니라는 사실을
내 존재를 확인받으려는 욕구의 갈증이라는 걸
 
이치노세 ■:내 삶에 대한 복수의 갈증이라는 진실을…
래서 죽였어요. 이래야 더 많은 사람들이 날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언니를 죽였어요, 갈증이 줄어들었어
오빠를 죽였어요. 갈증이 더 줄어들었어
그렇지만 사라지지는 않았어요
이제 동생만 남았어
 
이치노세 ■:이 아이도 죽여버리면.. 갈증이 사라지겠지
내 존재도 알린 채로 죽을 수 있겠지
봐요,
지금도 그렇게 고요하던 이 방에, 사람들이 가득하잖아?
이름도 없는 날 보러, 이 구석진 다락방에 까지 말이야
용서받을 수 없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난 너무 오래 갈증에 시달렸어….
 
:말을 끝낸 ■는 숨겨두었던 잭나이프를 꺼내듭니다
■의 모습만큼이나 더럽고 때탄 칼날입니다
이가 다 빠진 잭나이프를 보니, 이 존재가 정말 사건의 범인임을 상기시킵니다
 
아라시야마 쿄코:그렇게 싹 다 죽이고 만족했으니까 죽겠다? 미안하니까 죽어서 사죄하겠다?
퍽이나 좋아하겠다. 그치?
 
아라시야마 쿄코 , 수조 한 켠을 노리고 발포합니다.
 
아라시야마 쿄코:
사격(권총)
기준치: 70/35/14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아 시-바)
 
:총알은 수조 옆의 벽에 박힙니다
■는 날아간 총알에 눈낄조차 주지 않습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카게야마 류타 :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카게야마 류타 , ■를 제압합니다.
 
카게야마 류타 :
경찰봉
기준치: 65/32/13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피해: 6
 
:■의 약해진 상태에 너무 집중한 탓인지, 류타의 경찰봉이 허망히 허공을 가릅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
경찰봉
기준치: 55/27/11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7
 
이시카와 미나토 , 경찰봉으로 배를 가격합니다
 
:■는 마를 대로 마른 몸으로 가볍게 피합니다
 
이치노세 ■:방해하지 말아주세요.. 갈증을 멈추고 싶어요
 
이시카와 미나토 :( 오, 몸은좀 구른다 이거자. )
 
:■는 근처에 있던 류타를 향해 아무렇게나 잭나이프를 휘두릅니다
그러나, 약해진 몸은 그것조차 제대로 수행 못하고 허공을 베어냅니다
 
아라시야마 쿄코:(스읍)
... 야. 너 엄마 보고 싶댔지.
무기 내려놓고, 손 들고 이쪽으로 와.
네 진짜 엄마에게 데려다줄게.
너희 엄마가 너 애타게 찾더라?
살아는 있는지, 어떻게 살아가는지,
 
아라시야마 쿄코:흔적이라도 알고싶다고.
 
이치노세 ■:거짓말...
 
아라시야마 쿄코:아- 보기 싫어?
 
이치노세 ■:그건 아니지만... 이미 늦었어요
이제 한 명 남았는걸
더는 돌아갈 수 없어
 
아라시야마 쿄코:그래? 아쉽게 된일이네, 그럼. 우리는 너네 엄마한테 너 한번 꼭 얼굴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는데.
말은 어떻게 전해줄까?
그 집에서 죽어라 구르다가 끝내 다 죽이고 걔도 죽었어요?
그런 식으로 전해주길 바라는건 아니잖아.
솔직히 말해, 살고싶잖아.
이제서야 사람들이 네 존재를 알아줬고, 엄마랑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아라시야마 쿄코:살고 싶지 않아?
 
이치노세 ■:...미안해요 형사님, 난 살고 싶지 않아
 
이시카와 미나토 :거짓말 하고있네!
모든 사람은 죽고싶어서 사는게아냐, 적어도 내 주변 사람은 그랬어.
 
이치노세 ■:그리고 솔직히, 이젠 너무 메말라버렸어
 
이시카와 미나토 :네가 얼마나 늦었다고 생각하던지, 얼마나 망가졌다고 생각하던지.
 
아라시야마 쿄코:
설득
기준치: 50/25/10
굴림: 64
판정결과: 실패
 
이시카와 미나토 :네 인정받고싶은 욕구를, 채워줄 사람들이 이렇게 남아있는데
세상에서 사라져버리겠다고?
 
이치노세 ■:그야, 이젠 용서받을 수 없으니까요
 
이시카와 미나토 :혹시 모르지, 네가 출소하고 어떤 삶을 살아가다 좋은 사람을 다시 만날거고.
 
이치노세 ■:마지막이라도 이렇게 갈증을 덜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할 뿐이에요
 
이시카와 미나토 :그사람은 널 용서하고 받아줄지도 모르잖아.
네 앞에 절망뿐인 인생이 들이밀어져있더라도
지금 거부할 권리가 생겼는데
한번더 기회를 걷어차버릴 생각이야?
이제와서, 한번더 그 기회를 걷어차버릴 생각이냐고!
친구가 생기든, 남은 가족이 너와 얘기를 하던.
 
이치노세 ■:늦었다니까요? 진짜 엄마가 날 용서해도
 
이시카와 미나토 :너의 미래의 사람들에게 용서받고, 인정받고 싶지않냐고.
 
이치노세 ■:이젠 내가 날 용서할 수 없어요
이미 그 사람들과 똑같이 되버렸어요
 
이시카와 미나토 :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602071
+2: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0: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2: 실패
근력
기준치: 65/32/13
굴림: 311561
+2: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0: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2: 보통 성공
 
이시카와 미나토 , 개같이 달려가 끌어안아줍니다
 
:자신을 향해 걸어온 미나토의 복부 깊숙히 잭 나이프를 찌릅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와 존나아파! )
(ㅅ5ㅂ!)
 
:거리가 있었다면 피했겠지만, 밀접해있던 탓에 미숙한 칼질을 피하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이제 가자, 응?
 
카게야마 류타 , 수갑 던져줍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엄마가 기다려.
 
카게야마 류타 :
투척
기준치: 20/10/4
굴림: 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시카와 미나토 :
위협
기준치: 45/22/9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카게야마 류타 :
설득
기준치: 50/25/10
굴림: 57
판정결과: 실패
 
아라시야마 쿄코:
설득
기준치: 50/25/10
굴림: 51
판정결과: 실패
 
카게야마 류타 :
설득
기준치: 50/25/10
굴림: 2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라시야마 쿄코:
설득
기준치: 50/25/10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카게야마 류타 :
설득
기준치: 50/25/10
굴림: 629051
+2: 실패
+1: 실패
  0: 실패
-1: 실패
-2: 실패
 
이시카와 미나토 :?
( 야 ?)
 
아라시야마 쿄코:
설득
기준치: 50/25/10
굴림: 505025
+2: 어려운 성공
+1: 보통 성공
  0: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2: 보통 성공
 
이시카와 미나토 :( 선배죽는다조? )
 
이치노세 ■:이거,,웃,, 놔요
 
이시카와 미나토 :
근력
기준치: 65/32/13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시카와 미나토 , 진짜 꽉 끌어안고 안놔주고있습니다.
 
:발버둥 치지만, 아직은 붙잡아둘 수 있었습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제발, 돌아가자.
나 아파.
 
아라시야마 쿄코:... 선배, 나 진짜 솔직하게 지금 심정 말해도 돼요?
대답 없으니까 되는거로 알게요?
진짜, 여태 맡았던 모든 사건 중에 이번게 제일 불쾌하고 개같아요.
아까도 말했잖아요.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니까 죽겠다?
그게 도망치는 게 아니면 뭔데.
 
아라시야마 쿄코:힘드니까 죽겠다?
그러면 살아가는 사람들은 뭐가 되는데?
그렇게 힘들었으면 진즉 죽었던가.
이제와서 죽겠다고 하니까 같잖잖아.
나한테는 그 짓거리가, 뒤에 찾아올 후환이 두려우니까 도망가는거라고 밖에 안 보이거든.
정말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다면, 죄가 생겨버렸다고 생각한다면,
 
아라시야마 쿄코:살아서 갚으란 말야.
고통 받고, 힘들어하고, 그렇게 살아가면서,
자기가 저지른 잘못들을 받아들여야 할거 아니냐고.
 
이시카와 미나토 :(화났네)
 
이치노세 ■:....
 
아라시야마 쿄코 , 천천히 심호흡합니다.
 
아라시야마 쿄코:... 네가 끝내는 죽어서 이 모든 걸 끝내고 혼자 죗값을 치렀다고 생각하려는 멍청한 새끼라면, 난 네 존재 같은거 인정 못해.
불쾌하거든.
설득
기준치: 50/25/10
굴림: 952991
+2: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0: 실패
-1: 실패
-2: 실패
 
카게야마 류타 :
설득
기준치: 50/25/10
굴림: 1003154
+2: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0: 대실패
-1: 대실패
-2: 대실패
 
이시카와 미나토 :(뭔일이냐)
위협
기준치: 45/22/9
굴림: 141530
+2: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0: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2: 보통 성공
 
:당신들의 설득에 ■는 손에 쥐고 있떤 잭 나이프를 떨어뜨리고 주저 앉습니다
이윽고 수십 년간 참아왔던 눈문을 토해냅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 아까 던져준 수갑을 더듬더듬 줏어와 팔에 채워줍니다
 
:형사들이 피해자를 구출해 내고, 미나토가 뼈밖에 남지 않는 ■의 손에 수갑을 채우자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 담긴 목소리가 다락방에 울립니다
 
이치노세 ■:엄마가..보고 싶어.. 그리고 묻고 싶어
왜 날 낳았는지..
이런 세상에서,...절대..태어나고 싶지 않았어..
 
:부산스러웠던 다락방이 순식간에 조용해집니다.
마치 다락방이 수조가 된 것처럼, ■의 울음소리만이 가득 채워져 울립니다.
묘한 세상입니다.
가해를 저지른 사람은 피해자가 되어 구출을 받고 있고, 피해를 받은 사람은 가해자가 되어 수갑이 채워집니다.
절망 어린 수조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니시무라 겐이츠:데려가.
 
:날카로운 목소리는 파동이 되어 수조를 깨뜨립니다.
그제서야 형사들은 ■를 데리고 내려가 경찰차에 태워 이송하고, 뒤이어 온 구급차는 피해자를 실어 데려갑니다.
매듭은 지어졌으나 마음 한편이 찝찝하고 답답합니다.
이런 결말이 올 거라 예상했지만 이렇게 끝내고 싶진 않았는데. 어쩐지 형사의 한계에 부딪친 느낌에 기분이 가라앉으려 하나,
 
니시무라 겐이츠:자, 우리도 가자
 
:반장이 양 팔을 들어 당신들을 한꺼번에 어깨동무합니다.
왜 답지도 않은 애정행각을 하는 걸까요? 어색함에 바람 빠진 웃음이 나옵니다.
 
니시무라 겐이츠:너네들도 말이야, 그래도 잘 풀렸잖아? 죽상들 하지 말고
하루종일 뭘 먹지도 못했잖아?
어서 가자, 삼겹살 생강구이, 맛있게 하는 곳을 알고 있거든
 
이시카와 미나토 :
환잔데
봐주시면
 
아라시야마 쿄코:... 술 사주십니까?
 
카게야마 류타 :...저, 채식이라니깐요.
 
이시카와 미나토 :병원부터
대려가주시겠어요..
(배찔림)
 
:당신들의 말에도 반장은 탐사자들을 반강제로 이끌고 차에 태웁니다.
 
아라시야마 쿄코:(사주시겠지.)
 
:다친 미나토를 위해 구급대원 하나를 불러 처치를 해주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그러곤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거는 게, 딱 봐도 우리들을 위로해 주는 것 같아요.
아무튼 위로엔 익숙하지 않은 반장입니다. 이렇게나 자연스럽게 위로해 주지 못하는 걸 봐선요.
 
니시무라 겐이츠:이번 사건, 많이 힘들었지?
 
아라시야마 쿄코:몰라요, 이번 사건같은거.
 
이시카와 미나토 :아뇨 딱히
 
아라시야마 쿄코:짜증난다고요.
 
카게야마 류타 :(머-엉)
(영혼 가출중)
 
니시무라 겐이츠:신입 때는 많이 힘들어했는데
저기 둘은 별 감흥도 없나보다
류타 좀 봐라
정신 나갔잖냐
저게 정상이라고
 
이시카와 미나토 :아니 뭐 절봐요!
전 어? 배도 살짝이긴해도
 
카게야마 류타 :누가 정신이 나갔다는 겁니까...
 
이시카와 미나토 :찔리고 어?
 
아라시야마 쿄코:그럼 정신 나가서 비명지르면서 뛰어다녀 드릴깝쇼? 예?
(으르릉)
 
니시무라 겐이츠:이래야 우리 반이지
활기가 넘치는구만
 
이시카와 미나토 :와 그거 공공연하게 유사범죄잖아.
 
카게야마 류타 :힘들어 죽을 거 같아서 가출중이라고요.
 
니시무라 겐이츠 ,기분 좋게 웃습니다
 
아라시야마 쿄코:...
 
니시무라 겐이츠:너무 그렇게들 말아, 오늘은 내가 쏠테니까
 
아라시야마 쿄코 , 한숨쉽니다.
 
니시무라 겐이츠:원하는 만큼 먹으라고
 
이시카와 미나토 :그럼 긴자에서 스시가 좋아요.
 
아라시야마 쿄코:과음해도 됩니까?
 
니시무라 겐이츠:거 참 너는 분위기 읽지 못하고
 
아라시야마 쿄코:집까지 책임지고 데려다주시는거죠?
 
니시무라 겐이츠:야, 말 취소해도 되냐..?
 
아라시야마 쿄코:아뇨?
 
이시카와 미나토 :이제와서는 좀
봐요 카게야마도
어?
스시가 먹고싶대잖아요.
 
니시무라 겐이츠:쟤가 언제?!
 
카게야마 류타 :그냥,
집에
보내주
세요
예?
 
:대충 그렇게 떠들고 있으니, 얼마 안가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반장의 말이 이어집니다
조금은 풀렸을지도 모르는 기분을 안은 채 하차하면, …익숙한 풍경입니다.
왁자지껄하고 네온사인들이 시선에 흠뻑 담깁니다. 술 냄새가 풍기고,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만연합니다.
깊은 밤인데도 사방이 밝은 게 꼭 백야 같습니다.
그래요. 이곳은… 가부키초입니다.
설마, 반장님이?
 
니시무라 겐이츠:욘석들아, 그거 아니니까 뒤를 봐라, 뒤를
 
:반장이 당신들의 머리를 한대씩 약하게 친 뒤, 친절히 몸을 돌려줍니다.
그러자 입구의 바깥으로 보이는 「삼겹살 생강구이 전문점」이란 간판이 선명히 눈에 들어옵니다.
입구의 바깥이니 엄연히 가부키초 거리는 아니죠.
 
아라시야마 쿄코:(으휴)
 
:하지만 왜 가부키초 안까지 들어온 걸까요. 이유 없이 이러진 않았을 텐데….
 
카게야마 류타 :아 제발요. 채식이라고 몇번 말해요.
 
니시무라 겐이츠:너네 뭐 잊은거 없냐?
 
이시카와 미나토 :마담?
 
:반장은 차 문을 걸어 잠근 뒤 입구를 향해 걸어갑니다.
 
아라시야마 쿄코:없는데요. 없고싶은데요.
 
:매듭을 안지은게 있잖냐?
라는 말과 함께
 
이시카와 미나토 :카게야마 몫까지
내가먹을게 응.
 
:반장은 거리 너머를 가리킵니다
 
니시무라 겐이츠:소식 정도는 들려주고 와라, 어머니잖냐
 
:마지막 매듭. 마무리 짓지 못한것.
■의 생모, 유일하게 ■를 기다린 자, 세리입니다
문 바깥으로 나올 때까지 들렸던 세리의 울음소리가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꼭 ■의 울음소리였습니다
 
니시무라 겐이츠:먼저 가서 구워놓고 있을 테니 천천히들 다녀와.
너무 늦진 말고. 고기 타면 못 쓴다
 
:반장은 양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로 홀로 걸어나갑니다.
 
아라시야마 쿄코:...--
(하아.)
 
이시카와 미나토 :안갈꺼야?
전화로 말하기도 뭐하잖아.
 
아라시야마 쿄코:... 저 그 사람 우는 모습 두번이나 보고싶진 않아요.
 
이시카와 미나토 :그럼 1층에서 기다리던지.
나랑 카게야마가 말하고 오면되잖아.
 
아라시야마 쿄코:...... 그-... 래요, 네, 그러죠.
 
이시카와 미나토 :봐, 카게야마 간대
가자
 
아라시야마 쿄코:안 그럴건 알지만, 저처럼 말 막 던지고 울리지 마세요.
 
카게야마 류타 :제가 그러겠어요.
 
이시카와 미나토 :그러니까 카게야마가 있는거지.
 
카게야마 류타 :쿄코도 아니고.
 
이시카와 미나토 :(끄덕
 
아라시야마 쿄코:ㅍ-ㅍ
 
카게야마 류타 , 딴청
 
이시카와 미나토 :좀 가자. 여기서 하루종일 있을필욘 없잖아.
 
이시카와 미나토 , 형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짜증부리며 앞으로 걸어갑니다.
 
아라시야마 쿄코 , 주춤거리다가 터덜터덜 따라갑니다.
 
카게야마 류타 ,그냥 따라갑니다
 
:어두운 밤의 거리에 네온사인이라는 백야가 켜졌으니, 어둡고 낡아빠진 맨션에도 진실이라는 하나의 빛을 켜주기 위해서
그 멘션을 향해 당신들은 걸어갑니다.
.
낯익은 길을 따라 이동해 세리의 집에 노크를 하자 응답 없이 문이 조용히 열립니다.
문 틈새로 보이는 세리의 눈가는 붉고, 어쩐지 더 수척해진 게 지금까지 내내 울고 있었던 것 같아요.
당신들을 보자 세리는 입을 꾹 다물더니, 기다리고 있었다며 안쪽으로 안내합니다
 
마담 세리:..우리 아이는, 잘 있었나요?
절 원망했다고 해도 좋아요, 보고싶지 않다고 해도 좋으니..생사만 알려주세요
 
:당신들이 거실에 앉자, 세리는 다급히 무릎을 꿇고 머리를 바닥으로 숙이며 한스럽게 외칩니다.
그 목소리에는 수억 개의 고통과 죄스러움이 담겨있는 것만 같습니다.
어떤 대답이 날라올지 모른다는 불안과 긴장, 그럼에도 진실을 알고 싶다는 뒤늦은 욕구.
바닥을 짚은 세리의 손가락 끝이 떨립니다.
당신들은 세리에게 사건에 대해 들려줍니다
그 말에 세리는 잠시 고개를 푹 숙인 채로 입을 다뭅니다.
 
:이윽고 어색한 기류가 흐르고, 당신들이 일어날 때가 되면 세리는 입을 엽니다.
 
마담 세리:....감사합니다, 형사님들
아이가..자신의 동생까지 죽였으면 정말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겠지요
모든 삶을 저주하고, 사랑도 모른 채 썩었을 거에요
..멈춰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그 아이는 아직 돌아올 수 있었어요
덕분에 저에겐 아직 마지막 기회가 살아돌아왔습니다.
...이렇게 되었으니, 면회라도 가봐야지요...
 
마담 세리:이렇게 여기에만 있으면 좋은 어미가 될 수 없잖아요?
정말, 늦지 않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로 감사해요...
 
:세리는 몸을 일으켜 당신들을 바라봅니다.
애써 웃는 모습이 처연하게 보이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그 처연한 모습 뒤엔 하나의 결의가, 다짐이, 당신들이 일궈낸 하나의 희망이 비칩니다.
.
그 후로부터 수 일이 흘렀습니다
재판에서 ■에게 내려진 형량은 5년
 
:큰 죄임에도, 과거사와 사정을 이해하여 내려진 형량이라고 합니다
모든 죄를 인정하고 수사에 성실히 협조했다고 하니 조금은 다행일까요?
며칠 전에 들어온 소식을 듣자면, 세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의 면회에 간다고 합니다.
처음에 거부했으나 점점 면회에 응답하는 날이 늘어나고, 지금은 가석방을 위해 모범수를 노리고 있다 해요.
교정 사회복지사가 묻길, “어머니와 함께 나들이를 가고 싶어서”라고 합니다.
화사하게 웃는 ■의 모습은, 수조 앞에서 처참히 얘기했을 때와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
여전한 여름입니다.
맑은 바닷물을 연상케하는 화창한 날씨, 솜사탕과 똑닮은 구름이 창문 너머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매미 울음소리만 들리면 딱 청춘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여름의 완성이네요.
올해는 지금까지 정신없이 보냈는데, 과연 남은 여름은 여유롭게 보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휴가 신청이 반려되지만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만….
 
니시무라 겐이츠:어이, 여름을 즐기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일단은 근무중이잖나, 일하게
 
:매일 같은 일상이지만, 동시에 매일 변화하는 일상입니다.
 
아라시야마 쿄코:(질색!)
 
:조금만 더 있으면 쌀쌀한 가을이 오고, 에어컨은 난방기로 돌려질 것이며, 시원스러웠던 의상도 조금씩 껴입게 되겠죠.
당신들이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킨 것처럼, 모든 것은 조금씩 변화해 갑니다.
 
니시무라 겐이츠:그리고 하나 더, 우리 반 앞으로
정확히는 너희 앞으로 편지 왔으니까
알아서들 돌려 읽어라
 
:니시야마 반장은 편지를 책상에 툭, 얹어 놓더니 사무실을 나갑니다.
 
이시카와 미나토 :아놔
목소리로
읽을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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