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 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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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 플레이로그 (다인)

[COC 플레이 로그 및 후기] 브리체스터 연간사건보고서 (동창즈)

CB_PL_ 2024. 5. 1. 02:49

캠페인 시나리오 링크: https://posty.pe/3xnrbu

 

쓸데없는 주저리~라고쓰고후기라읽음~은 취사 선택 할 수 있도록 이쁘게 접어두었습니다.

플레이 로그는 플레이어 분이 만들어주셔서 그쪽 링크를 거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비밀번호는 1224.

 

 

이하로는 캠페인 전반(극채색 ~ 살인사건)에 대한 스포일러를 가감없이 마구마구 말합니다.

 

 

 

리플 읽기에 도움될까 싶어 적는

플레이어 소개 및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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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사항 먼저 짚읍시다.

!!! 이 탁! 정통 COC나 클래식 COC랑 살짝 결이 다릅니다! !!!

 

한 줄로 요약하자면, 길거리에 신화생물의 데포르메 버전이 돌아다니고 인외종이 섞여사는 살짝쿵 인외친화 세계입니다.

 

다들 오타쿠적인 의미의 진한 인외러기도 했고, 따지자면 두 탁이 하나로 짠 하고 합쳐진 형태의 고정팟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양쪽의 선호 성향을 맞춰주고 싶었습니다.

KP인 제가... 평소에 다른 탁의 길고양이스러운 신화생물들을 탐내기도 했고요. (귀여웠단 말이에요. 데포르메된 무해하고귀여운검은양ver 다크영.)

결론적으로는 이정도의 세계 배경을 갖게 되었습니다.

 

- 흔하지는 않지만 (어떤 의미로든) 인간이 아닌 이들도 인간 사회에 녹아들어 살고있다.

- 길거리에 몇 신화생물의 데포르메가 돌아다닌다. 보통은 '길고양이' 정도의 인식을 받는다.

- 데포르메가 아닌 '신화생물'의 존재는 보통 잘 모른다. aka. 데포르메 버전이 아니라면 COC의 기본적인 설정을 따른다. (조우시 SAN 감소 등)

- 아무리 그래도 대놓고 위협적인 존재(예: 실종사건 좀비 등)은 신화생물 취급한다.

 

 

그리고 저것 외에도...

!!! 하우스룰이 무지막지 많습니다!

 

정확히 어디에 뭘 했었는지도 기억 안나는 자연스러운 하우스룰 적용이라 나열도 안되는군요.

대표적으로는 마도서로 인한 이성 감소로는 일시적 광기 판정을 안하는 게 있고...

대항 판정시 결과가 같다면 주사위 값이 더 낮은 쪽이 이긴다 하는 것도 있고...

전투를 약식으로 짜부. 해버린 것도 좀 있고... (이하 생략)

 

이건 하우스룰은 아니지만 중간부터 은열쇠 사용으로 인한 정신력 감소를 까먹었습니다.

에헤헤;;

 

 

뭔가 더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나네요. 언젠가 기억이 나면 미래의 제가 알아서 수정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야호, 몰라!

 

 

 

!!!! 여기서부터 소개 !!!!

 

KPC : 라무리엘 프루스티

쿼터 천사. 머리에 링 달린 것만 빼면 인간이랑 거의 다를 바가 없습니다.

브리체스터 대학을 졸업하고 시내병원에서 정신의학과 레지던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인간... KPC입니다. KP의 종이 인형. 필요할 때 불려나가는 살아 움직이는 '동기'.

 

사전 설정 관계:

PC들 - 고등학교 동창!

아이나르 리베라토레 - 이 사람, 왜인지 보호자 신분으로 이 사람 저 사람을 정신과로 데려온다. 좋은 사람 같긴 한데...

 


PC1: 셀레시 네뷰르

뭔가 낑겨있지만 일단은 인간. 브리체스터 출신으로, 타지에서 천문학 대학원까지 진학했습니다.

지금은 연구 목적으로 브리체스터에 왔습니다....만.

이 녀석, 타지에서 연구하다가 이상한 별?을 보고 눈에 이상한 걸 담아왔습니다.

본인은 별로 대수롭지 않다는 듯 행동하는데...

 

사전 설정 관계:

(K)PC들 - 고등학교 동창.

빈센트 밀러 - 학과 후배. 학교는 다르지만 아무튼 같은 학과에 협력관계니까... 힘내자, 아자아자!

 

 

PC2: 아일러 루스

렛서팬더 수인. 브리체스터 출신으로, 미국(미스캐토닉)에서 법학과를 졸업하고... 왜인지 브리체스터로 돌아와 숙박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위쪽의 저 대학원생이 굴러들어온 탓에 장사는 안되지만요.

머리도 좋고 운도 나쁘지 않고 정말 사람 참 괜찮은데... 미묘하게... 쓰흡...

 

사전 설정 관계:

(K)PC들 - 고등학교 동창.

파비안 리히터 - 미국에서 잠깐 운송업 하다가 친해진 형.

아이나르 리베라토레 - 네? 예약이요? 아직 문 안 열었는데? 네? 다음에 뭐... 네?? 저기요???

(사실상 교수님이랑은 모르는 사이입니다. 목소리만 알아요.)

 

 

PC3: 윈트 언더우드

여긴 진짜로 순도 100% 인간. 브리체스터 대학에서 연극학과를 졸업, 뮤지컬 배우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브리체스터에서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골동품도 수집하고 맛집도 찾아다니고 나름 잘 사는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다소 이중적인 생활을 한다는데...?

 

사전 설정 관계:

(K)PC들 - 고등학교 동창.

카시스 유스터스 - 지금도 골동품점에 자주 가다보니 자주 마주쳤기도 하고, 고등학교 시절부터 알고 지낸 꽤 오랜 지인.

파비안 리히터 - 종종 택시를 탔고, 몇 번 대화를 한다 싶더니 정신차리고 보니 친해졌어.

위고 리샤르 - 연극학과 후배. 어떻게 친해졌더라...

 

 

 

시날 내용 외 사담 및 총체적 후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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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타이만만 물어오던 슬픈 내향성+대문자I+낯가림심각한-KP...
지인을 모아 드디어 다인탁 캠페인을 갔습니다.
해냈...다...!

 

19년도 7월에 하나, 21년도 2월에 캠페인을 잡았다가 불의의 문제로 둘...

극채색만 세 번 가고 도무지 책소다 이상을 진행을 못하는 징크스가 있었는지라 다소 한이 남았던 캠페인이었습니다.

언젠가는 꼭!! 반드시!!! 몇 년 굴러먹다가 안되면 외부에서 인원 구인을 해서라도!!! 다 돌려보고싶다---!!!! 라는 마음가짐을 항상 가지고 있었죠. 솔직히 진짜 좋은 시나리오란 말이에요. NPC들도 매력적이고 어떻게든 이 끝내주는 걸 누구하고든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캠페인을 발견한지 약 5년만에 숙원을 이뤘습니다.

제 친구들은 짱입니다.

 

 

사실 전 18년 10월 즈음에 TRPG라는 것을 처음 알았기 때문에... 심지어 COC는 2019년부터 시작했네요. 따지고 들자면 초심자가 냅다 이 어려운 캠페인에 눈독을 들였던 셈이긴 합니다.

예... 그때에도 절실하게 느끼긴 했지만 이 캠페인, 정말 만만치 않습니다. 좋은 의미로요.

 

 

시나리오가 정보값과 설정값만 주어져있으니, 중간 내용을 채워넣기에 정말 좋았습니다. 쓸데없는 이야기도 많이 할 수 있었고, 특색있는 RP도 할 수 있었고요. 정보값과 설정값도 꽤 촘촘하고 정말 뿌릴 수 있는 떡밥도 다 뿌리고 거둘 것도 다 거두는 형태를 하고 있어서... 살인사건까지 마무리 한 지금은 애니메이션 한 쿨을 정주행한 기분입니다.

 

이런저런 연출을 고민하면서 시나리오를 몇 번씩이나 읽었는지도 기억이 안 날 정도입니다. 처음에 NPC들이 손에 안 익어서 꼬일까봐 RP가이드도 엄청나게 읽었고요. 솔직히 그것도 즐거웠습니다. 아니, 진심으로요, NPC들은 브리체스터에 실존한다니까요?... 얘들이 살아있지 않을리가 없어요 으아앙...

 

이건 '캠페인'이라는 것의 특징인 것 같은데, 몇 편을 지나다보니 아예 그 도시 주민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전 편에서 겪은 일들이 이번 편에 영향을 미치고, 전 편에 본 NPC가 이번 편에도 나와서 도와주고... 아름다운 사건의 연속성... 이런게 살아있다는 느낌 아닐까요. 비록 전 KP였지만.

 

이 캠페인 관련해서 나온 말은 아니지만, 다시 생각해봐도 '시티형도 그냥 도시 단위의 클로즈드잖아'라는 문장은 정말 명문입니다. 난이도가 좀 낮아졌나? 싶지만 뭐든 확실하게 하는 편이 KP도 PL도 편하고 좋더라고요. 

 

 

아... 어떻게 문장을 정제해야 이 감정을 다 표현할 수 있을까요...

아무튼 진짜 좋았습니다. 짱. 최고. 훌륭한.

 

얼마나 좋았냐면요...

시나리오 후일담이랍시고 적어낸 짧글을 다 합치면 n만자가 나와요. 조만간 1n만자 될 것 같아요. (백업된 로그에 있는 것들 외에는... 공개할 생각이 없긴 하지만 문의하시면 어... 드리...나...? ...아마 드릴 듯...? 흐꺅! 추잡한 욕망 덩어리다! 남의 집 캐릭터인 NPC를 이렇게 굴려도 되는걸까요?! 탁바탁이라지만?!?!?)

 

 

 

극채색

https://gocarony-fezworld.tistory.com/17

 

[로그 백업] 브리체스터 연간사건보고서 : 1. 극채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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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채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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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의 스타트를 끊는 시나리오죠. 플레이 당시에도 그렇고 지금 생각해봐도 그렇고, 캐릭터들이 아직 손에 안 익어서 단체로 삐그덕 거렸다고 웃으면서 농담을 치곤 합니다. 애들이... 얌전해. 진짜 얌전해.

 

캠페인의 '첫 시작'으로는 정말 좋은 시나리오가 아닌가 싶습니다. 뒤의 다른 사건들에 비해 가벼운 편이기도 하고(진짜로요. 농담이 아니에요.) 직접적으로 '내 친구에게 문제가 생겼다'라는 점이 PC들을 억지로라도 움직이게 하니까요.

초장부터 주문을 냅다리 써서 문제 해결을 하다보니, 플레이어들 입장에서도 '아 이거 이런 분위기의 캠페인!' 하고 인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주지 않았나 싶기도 하네요.

 

 

모종의 이유로 캠페인 플레이가 다 끝난 뒤에 다시 한 번 읽어보면서 플레이어 분들 앞에서 '이 정도면 짧지 않아?' 라고 했다가 전혀 아니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치만... 정말 짧고 간단하지 않아...? 왠지 좀 쉽지 않았어...? 왠지... 뭔가 더 해야할 것 같지 않았어...?? (방금 막 실종사건을 끝낸 탁을 바라보며)

 

 

 

책은 소중히 다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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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 백업] 브리체스터 연간사건보고서 : 2. 책은 소중히 다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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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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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캠페인의 궤도 속으로 뛰어들기 시작했죠. NPC도 나오고. 슬슬 세션카드도 맛이 가고. (좋다는 뜻)

 

개인적으로 카시스가 정말... 정말...! RP하기 편했습니다.

초반에 살짝 낯가리긴 했는데(;) 말투도 멀쩡하고 제법 상식인인데 오컬트 취미가 있어서 힌트 주기도 편해! 카시스 최고! 심지어 생긴것도 취향이야! 여리여리한 장발남 최고!

PC들과 함께 크툴루 신화가 차곡차곡 쌓여가는, PC와 KPC를 제외하면 캠페인의 최대 피해자? 이다보니 PL분들이 정붙이기에도 편한듯 보였습니다. 그만큼 크툴루 신화치도 쭉쭉 높아졌지만......

 

나중에 보니 카시스가 엄청나게 유능한 조력자 포지션이 되어있더라고요. 동시에 흑막 의심(...)도 받아서 경악하면서 웃은 기억이 있네요. 헛다리인지 농담인지는 모르겠고 그 상황이 그냥 재밌었어요.

역시 유능한 동료는 배신의 혐의를 뒤집어 쓰는 것인가... 유능함 그것은 배신을 뜻하는 단어

 

그리고... 어쩌다보니 이걸... 드림이라해야하는지적폐2차납작꿍이라고해야하는지아무튼좀뭐시기한관계성이생겼는데 생각할 때 마다 살짝 양심통이 느껴집니다. 진짜 엮을 생각은 없다지만 누가 NPC로 짝사랑.........하...... 그게 또... 결과적으로 보면 좋아서 문제네요. 이 자리를 빌어 라이터님께 머리 박고 사과를 합니다. 아무리 탁바탁이라지만. 근데... 예... 좋네요. 진짜 어쩌지. CP로 묶을 생각은 없다지만요. 이래도 되는걸까.

 

 

아무튼 책소다는 다른 캠페인 시나리오들과는 살짝 다르고 특이한 점이 후반부는 레일로드 형식이 된다는건데요. 갠적으론... 레일로드가 더 오래 걸리고 어려웠습니다. 이, 이상해. 분명 그냥 두면 알아서 엔딩으로 걸어가던 애들인데. 레일을 깔아줘야 한대. 이상, 이상해애애애

 

그리고 솔직히 조금... 사실은 좀 많이... 부끄럽네요. 미궁에서의 RP는 언제 해도 항상 아쉬운 느낌입니다. 어쩔 수 없는 오타쿠인 주제에 뼛속 깊이 유교가 박혀 있어서 갈팡질팡하게 되어버려요. 좋은데! 좋긴한데! 이렇게까지 해도 되는걸까!! 같은 고민을 하는 내내 내려놓지 못했습니다.

 

펄툴루로 2회차도 언젠간 가자고 벼르고 있는데... 그때는 좀 미궁의 구조부터 차근차근 손봐야겠어요. 차라리 목숨의 위협을 주는 게 제... 뭔가 이상한 방향에서 유독 반응하는 양심이 덜 반응할 것 같아요. 우으.

 

 

 

백야에 부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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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 백업] 브리체스터 연간사건보고서 : 2.5. 백야에 부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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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바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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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자체는 딱 서브 시나리오! 가도 좋고 안가도 좋고! 근데 가면 재밌음! 이었던 것 같은데...

어서와 빈센트...

 

빈센트는 정말 재밌는 친구라고 생각해요. 크툴루 신화의 세계 속에서 이성과 상식으로 승부하려 하는 일반인. 한 명 쯤 있으면 딱 재미있는 사람이잖아요. 뭔가 RP하기도 되게 부담없고 그... 타격감이 좋았어요. 미안 빈센트.

신화생물이랑 냅다 눈 마주쳐서 이성 푹푹팍팍 깎여먹고... 빈센트 RP 스타일은 이 시점에서 정말 '어쩌다 휘말린 일반인, 많이 겁먹음'으로 아예 고정된 것 같아요.

PC중에 같은 학과 대학원생이 있어서 사이좋게 고통받는 상황이 나왔는데 이게 이 뒤로도 계속 놀림감이 되었습니다. 캐릭터 메이킹을 다 한 다음에 NPC 사전 관계 컨택을 한거라 노릴 수도 없었는데 말이에요, 하하! 고통받아라 대학생과 대학원생! ......슬프네요 젠장.

 

솔직히 주변인들이 다 정상인 척 하는 비정상이거나 비정상이거나 정상인 줄 알았는데 비정상으로 스며들었거나 하고 있다보니까 '정상인, 상식인'이라는 부분이 좀 더... 부각이... 됐나? 솔직히 이 사이에 낀 시점에서 얘도 정상은 아닌 것 같아요. 그걸 좋아하지만.

 

 

에이다씨도 등장을 하셨는데, 따로 묘사된 게 없는 것 같아서 휘리릭 날조를 했죠. (있었는데 못 찾은거면 조금 유감.) 제일 어려웠어요. 진짜루. 상식선에서 아는 게 많고 일반인이면서도 어색하지 않게 어우러질 수 있으나 PC들이 관심을 갖지는 않을 정도로 인상이 흐릿한 NPC라는 건 어떻게 RP하는걸까요.

 

 

 

용은 지저에서 춤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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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 백업] 브리체스터 연간사건보고서 : 3. 용은 지저에서 춤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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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룡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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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뭐냐... 음... 네.

로그 먼저 보신 분은 알겠지만 세션카드부터 그 모양입니다. 다시 생각해봐도 짜릿하네요.
이 캠페인은... 세션 카드가 세션이 끝나고 나서 만들어집니다. 로그 백업해주시는 플레이어 분 께서 백업하면서 그리시는데... 보통은 세션 요약이거든요.

이야, 대단하다! (진짜 대단함)

 

듣고 본 바로는 어느 탁이든 지저룡은 우당탕 쿠당탕이더라고요. 그래서 긴 말은 않으렵니다.

아무튼 일 벌리기! 아무튼 도망치기! 우당탕 쾅! 와 사건 해결!
완전 재밌었습니다. 펄프 미리 체험한 기분. 사람들이 이래서 아무튼 쾅! 하는 걸 좋아하는거였군요. 생각보다 더 좋았습니다.

 

그리고... 파비안은 최고에요. 파비안만 나오면 갑자기 분위기가 확 살아나고 굉장히 낙천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더라고요. 지저룡에서는 좀 덜했지만, 실종사건에가면... 분위기 잘 만들어줘서 정말 유용했습니다. 진지함 환기시키기에 딱 좋았어요.

일단은 일반인! 상식인! 그치만 뭔가 좀 요상한...? 스타일로 RP를 했는데, 어쩌다보니 생긴 캐릭터성이... 신화적인 무언가는 안 무서워 하는데 현실적인 무언가는 무서워하는 특이한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마지막엔 기어코 길거리 신생들이랑 친구까지 먹어버렸다.

아무튼 이상할 정도로 운전을 좋아하고 잘 하고... 이성적이고 상식적이긴 한데 뭔가를 들이박아서 해결하려하는... 가장 믿음직한 조력자 포지션이네요. 

 

 

TMI지만 저희 탁에서는 "역시 형이라니깐" 라는 밈 같은게 돌고 있답니다. 역시 파비안. 뭐든 잘 들어주고 뭐든 같이 해준다니깐!

 

그리고 왜일까... 빈센트가 APP에 약하다니까 냅다리 'KPC 짜잔. 끝내주는 APP가 짜잔.' 이러더라. 내가 못 살아 정말. (좋다는 뜻)

 

 

 

엘리시움

https://gocarony-fezworld.tistory.com/22

 

[로그 백업] 브리체스터 연간사건보고서 : 3.5. 엘리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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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시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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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카드는.... 예 그렇게 됐습니다. 이상할 정도로 취향을 직격당해서 엑스터시하다는 이유로 어쩌구.

 

어찌보면 이 탁의 턴테이블이 된 시나리오네요. 여태까지는 그래도 좀 개그 분위기도 있고 아무튼 해냈다! 끝! 죽을 뻔 한 것 같지만 괜찮아! 라는 느낌이었는데, 여긴 정말로 목 앞까지 죽을 위험이 닥쳐왔고... 아무튼 해냈다! 끝! 보다는 미묘한 여운이 남는 느낌이었거든요.

근데 ......... 그게 너무 좋은거에요 ...................

KP도 PL 둘 도 몰랐던 PC3의 백스토리를 쾅. 비명이 쾅.

클라이맥스 전투가 있다거나 하여튼 하이라이트 무언가가 있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서 화끈하게 전투를 넣는 쪽으로 진행을 주욱주욱 해나갔는데, 난이도 하향을 무지하게 거쳤는데도 주사위가 엄청난 바람에 플레이어가 단번에 즉사 피해를 받아서(우와.) 진짜로... 두 명이나 죽일 뻔 했던게... 정말... 솔직히 무서웠습니다. 쇼고스는 너프빔 맞아도 쇼고스더라고요.

이미 오래된 캠페인이라 잘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예비 KP분이 보게 된다면? 명심하세요... 쇼고스는 쇼고습니다. 사람이 때려잡을게 아니에요.

갠적으로 카시스-빈센트-위고 세 사람의 친구스러움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뭐랄까... 기회가 없으면 만들기 힘든 3자 대면이니까요... 비록 짧긴 했지만 그래도?

저는 잘 지내다가 갑자기 싸우는 빈센트-위고 와 그걸 말리는 카시스의 조합으로 생각했습니다. 뭐, 틈나면 기회될 때 마다 서로 장난치고 농담치고 놀리고 그러겠지만요. 그게 귀여운거니깐. 응.

 

 

위고는.......... 위고는 좀 할 얘기가 많아요.

진짜 좋아요. 솔직히 완전 취향이었어요. 제법 맛 가있는데 나름의 신념이 있고 육체스탯 낮아서 다른 방법으로 승부보는 성격 나쁜 여리한 장발 남캐.... 최고다. 진짜 최고다.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안 그래도 외관이 짱인데 성격이나 서사도 취향이라서... 젠장! RP에 애정이 안 들어갈 수가 없었어요! 맞아요 저는... 어쩔 수 없는 오타쿠였어요...

결과적으로는 시나리오가 턴테이블이 된 것과 시너지를 일으켜서... 무진장 언급되는 메이저캐가 되었습니다.

PC3이랑 드림이라해야하는지적폐2차납작꿍이라고해야하는지아무튼좀뭐시기한관계성 2탄을 찍고 있지만서도, 애초에 CP를 할 생각은 없고 그냥 놀리는 느낌...인데 얘가 받아치더라.

 

사실 시나리오 준비할 때엔 그닥 이런저런 성격 설정을 안하고 있었는데, 준비를 딱 마치고 RP할 것들 생각하며 가이드를 읽고... 시트를 확인하다가... 발견한게......

>>> 성격 : 별로 좋지는 않음! <<<

젠장! 성격나쁜 장발남캐 진짜 최고다!

살짝 해석을 이성적으로 좋지 않음이 아니라 인격적으로 진짜 하자가 있음으로 해버렸지만요. ...예 취향입니다.........

 

하필 PL중에서도 저랑 취향이 아주 유사한 분이 있어서......

위고에 대한 이야기는 뒤에서 더 해보겠습니다.

뒤쪽의 이야기를 거쳐야만 할 수 있는 말들이 있어서요.

 

TMI지만요, 위고의 연극학과 설정을 살려주고싶어서 가짜 웃음과 진짜 웃음을 나누어서 표현했었습니다. 둘 사이엔... 아주 미묘하지만 확실한 차이가 있지요. 아하하.

 

 

 

브리체스터 연쇄실종사건

1일차 : https://gocarony-fezworld.tistory.com/25

2일차 : https://gocarony-fezworld.tistory.com/26

3일차 : https://gocarony-fezworld.tistory.com/27

4일차 : https://gocarony-fezworld.tistory.com/28

피날레 : https://gocarony-fezworld.tistory.com/29

 

실종사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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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아름다운 이야기였어요.......................

시나리오 내용이 본편 마무리에 걸맞는 사이즈로 도시 전역을 무대로, 가장 큰 위협에게 맞선다! 라는 부분이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그만큼 든든한 조력자가 나타난 것도 그렇고, 대단원의 막! 이라는 느낌! 두근두근한 느낌! 

 

 

그나저나... 시나리오 자체가 할 얘기가 좀 많습니다. NPC도 포함해서요.

 

일단...오리지널 NPC를 하나 추가하였는데요... 플레이어들 성향을 생각하면 전투가 잦을텐데, 전투 보조가 하나쯤 있으면 좋겠지! 라는 맘으로 오리지널 NPC를 넣었습니다.

어쩌다보니 아이나르의 조력자 (쬐금 친함). 왠지 이런 일에 익숙함. 양심과 준법정신 가출. 솔직히 별로 관심 없을테니 이쯤에서 그만 패스.

 

 

최대한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 최대한 만족스러울 만큼의 이야기를 만들고 싶어서, 실질적으로 PL들이 진상을 눈치챈 건 아주아주 극초반이지만 조금 시간을 질질 끌기도 했습니다. 하필...... 명예 글라아키 신도분이 PL. 심지어 첫날만에 진상 고대로 들어있는 폭포 뒤 동굴부터 갈 뻔 했어. 여러모로 식겁했습니다. 아직 보여주고 싶은 게 많은데...!

해서 도중에 아이나르가 아예 '범인은 글라아키!' 를 밝혀버리는데, 그 시점에선... PC들은 몰랐어도 이미 PL들은 모두 범인이 글라아키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우와.

 

게다가 딱히... 의도하진 않았지만 서적광 장기광기 탓에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책 주워다니던 PC도 있고, 그런 PC때문에 다른 PC들도 반 타의로 책을 모아서 숨기느냐고 책 자체는 무지 잘 모였었네요.

암시를 준다고는 하지만 덥썩덥썩 잘 캐치해가서 베스트엔딩으로 잘 가는 게 정말... 전 저희 탐사자들이 좋습니다.

 

왜인지 주운도 미쳐날뛰어서, NPC들이 소집을 받아도 튕겨낸다거나, PC들에게 소집이 안 간다거나 해버린게 조금 아쉽긴 하네요. 데미지 처리도 조금 널널하게 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안 죽었으니까 된걸까 싶네요.

 

막판에는... 원래라면 책을 싹 태웠을 때 와 엔딩! 을 해야하는데, 예... 클라이막스 전투를 주었습니다. 너프한 글라아키와의 이벤트전!

책을 태우고 끝내자니 조금 아쉬울 것 같다는 말이 나와서, 아예 클라이막스 전투를 따로 마련했습니다. 적당히 개판만 아니면 어떻게든 되겠지! 장갑치도 깎아주고 공격도 어느정도는 연출로 적당히 막아줄테니까 힘내! 정도의 감상이었네요.

조력자들이 마지막에 하나 둘 모여서 최종전을 도와주는 연출... 좋지 않습니까. 이런 연출 언젠가 꼭 한 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소원 성취했네요. 야호!

 

 

오리지널 NPC는 그렇다 치고, 이걸 하면서 NPC들에게 이미 잔뜩 붙은 정이 더 확실하게 붙어버린거 있죠. KP뿐 아니라 PL들도요.

 

솔직히 카시스는 극채색 제외 전 시리즈 개근(...)이라는 시점에서 정이 없을 수가 없는 친구였어요. 도움을 많이 주고받기도 했고, 정서적 교류도 상당히 많이 해와서 본인이 의도했든 아니든 정신적 버팀목이 되어줬다고 생각해요. 뭔가 힘들고 지치면 잠깐 들러서 쉬고 가기 좋은 유스터스가의 골동품점. 저희 탁은 대부분의 경우 카시스가 그곳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카시스의 가게나 진배 없었죠.

이... 친절하고 예의바른 청년. 마구 쓰다듬어줘야해요. 엔딩에서 유학간다는데, 어디로 보내줄까 조금 고민했거든요... 결국 PL의 열렬한 주장을 따라 미스캐토닉으로 보내줬습니다. 이런!

사실 살짝 조금 아픈 손가락이 되어버리기도 했습니다. PC들에 가려 잘 티가 나지 않았으려나... 싶은데, 매번 이런저런 피해를 받기도 했고, 이것저것 알게 되면서 일상을 많이 침범 당했으니까요. 그래도 잘 버티면서 성실하게 살 것 같은 캐릭터지만요. 행복하면 좋겠다...... (미스캐토닉 보내놓고 이런 소리)

 

빈센트는 취급이... 어... 미안한데 안 미안해요. (ㅋㅋ)

기어코 비정상들 사이에 끼어서 살다가 비정상이 되어버린 듯한, 살짝... 정신이 아득하니까 그냥 놓아버리자! 가 되었는데, 사실 얘도 PC들이 일상으로 돌아오는 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싶더라고요. 신화를 두려워하고 평범한 사람만큼 힘들어하지만, 가끔 바보같고 가끔 엉뚱해지면서 PC들의 곁을 좋으나 싫으나 따라다녔으니까요.

얘는... 무서워하는 것들이 있음에도 용기를 낼 때 가장 빈센트스럽다고도 생각하고요. 그런걸 봐왔는데도 천문학 안 놓은걸 보면... 얘도 진짜 대단하다니까요.

이건 티가 거의 안 나서 진짜 아쉬운 부분 중 하나인데, 최종전에서 파비안에게 '공원으로 가자'고 제안한 게 빈센트였어요. 진짜 무섭지만... 그 사람들도 무서운데 가 있잖아! 할 수 있는게 많지는 않겠지만 함께 하고 싶어! 라는 그런, 살짝 치기어린 동시에 선의가득한 용기로 꾹 누른 마음가짐.

대학원 화이팅.

 

파비안은 언제나 파비안이었어! 성격이 완전 호감사기 쉬운 타입이라(고 생각했어요. 아님 말고요.) 지저룡에서도 충분히 활약했는데, 여기서도 분위기메이커 역할 겸 뭔가 신화적인 이유들엔 20% 부족한 보호자 역할을 한 것 같네요. 지저룡때야 살짝 복수하겠다아아아!! 라는 느낌이 있었지만, 여기서는 없었기 때문에... 나름 좀 차분했...나?

신화쪽은 전혀 단 하나도 모르고 딱히 현실이라 생각 안하는 느낌으로 해석했는데, 덕분에 조금 바보 취급을 받긴 했지만(...) 아무리 막나가는 성격이어도 상식인이라는 점에서 은근 사려깊을지도?! 라는 해석을 했고... 다소 순진한 면이 생겨버려서 아예 설정으로 승화, 사람을 잘 믿는다는 분위기까지 쏙 꽂아줬지요.

결론적으로는 필요할 때 마다 (신화적 의미로)바보와 스윗가이를 오가는 사람이 되었네요. 역시 여러번 생각해봤는데 약방의 감초같은 사람이에요, 이 사람. 없으면 안돼.

랄까 PC와의 연결점 때문에 그렇게 된 거긴 하지만... 프랑스에서 미국 갔다가 영국이라니. 이 사람 인생도 다이내믹하네요.

 

위고...... 여러모로 저를 착잡하게 만드는 캐릭터입니다. 너무 좋아.

이 캐릭터의 서사는 엘리시움으로 터뜨리고 실종사건으로 완성시키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엘리시움 당시에도 그게 '옳은 일', '이득'이라고 생각해서 행했던거잖아요? 근본은 선한 녀석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종사건에서 죄책감을 갖고 최대한 협력한다, 라는 점에서 그게 두드러진다고 봐요. 협력의 이유이자 핵심 키워드가 죄책감이다보니, 시날 내에서도 자원을 아끼지 않고 펑펑 써버렸네요. 고대종의 수정? 그건 이제 비상용! 밑에 한 번 더 말하겠지만 저는 BGM 제목으로 장난치는 걸 정말 좋아하는데요. 실종사건에서의 위고 첫대면 BGM은 désolé, 프랑스어로 미안합니다, 였습니다. 본인 입으로는 끝까지 미안하단 말을 안했지만요(웃음). 교수님 따라간다고도 하고 아무래도 이쪽 길로 아예 빠져버릴 것 같아서 결국 이것저것 후일담을 잔뜩 쓰게 만든 장본인...... 아직 하고 싶은 얘기는 많이 남았는데 다 했다가는 혼자 분량이 난리날 것 같아요. 미치겠네요. 편애하는 기분이에요. 다 좋아는 하는데 얘가 너무 커요 혼자.

 

아이나르 교수님...은 애칭처럼 아예 교수님(PC), 아이나르/교수쨩(KP&PL) 이라고 ㅋㅋㅋㅋㅋㅋ 부르고 있습니다. 분명 멋있는 포지션이신데 미묘하게 인간미가 있어서 더 빠르게 녹아들 수 있었던 것 같네요. 갭모에 짱이잖냐.

오리지널 NPC랑 역할을 반반 나눠가지시게 되긴 했지마는, 금전적 지탱점이기도 하고 유일하게 정신분석이 가능했어서 (KPC도 있긴 한데 걔는...예. 아시다시피.) 당당히 정신적 지주가 되어주기까지 했습니다.

원래는 글라아키 짓인지 모르고 시날을 시작하는데, 쬐금 유능해져서 '어쩌면?'의 영역에서 경계를 세운 채로 시나리오 진입을 했습니다. 뭐... 어차피 첫날 조사에 가시박힌 좀비 나오자마자 PL이 글라아키 짓인걸 알아차려서 상관 없었거든요... 덕분에 이래저래 유능했고 책임감도 있고 제법 다정하기도 하고. 이래저래 PC들의 호감도 잘 샀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탐사자들을 도와주려고도 하고, 많이 걱정하는 것도 그렇고, 실종사건에서는 일을 해결하려고 하는 탐사자적 성격이 많이 드러나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인간찬가... 진짜 좋아하거든요. 일부러 추가한 하이라이트 이벤트라고는 해도 글라아키한테 대적하려는 모습이 멋졌습니다. 아마 책 태우기 실패했어도 PC들이 대적하려 했다면 따랐을 것이고 PC들이 리타이어 되거나 떠나더라도... 혼자만이라도 상대하러 갔겠죠. 멋있네요.

 

진짜 쓸데없는 추가 오리지널 NPC 얘기(실종사건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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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 시날 외의 존재인데도 궁금해하시니 몸둘바를 모르겠군요. 뭔가 얘기해보겠습니다. 아자.

 

셸리아는... 위에서도 살짝 말했듯 기본 전제는 전투 보조입니다. 오로지 전투를 돕겠다는 목적을 위해 데려왔습니다.

아니, 사실, 좀 자신이 없었는데... 원래 탐사자로 굴리다가 은퇴하고 아예 NPC화 시킨 캐릭터라......... 잘 녹여낼 수 있을지 많이 걱정했습니다. 끝나고 이야기해보니 "이미 저희 가족인데요"라고 해주셔서 엄청 감동했었어요. 흐앙.

 

납작하게 눌러버린 백스토리 요약

- 과거 요그소토스가 (어쩌다보니) 일으킨 신화적 사건에 연루되어 사?망 처리. 이후 어떤 시꺼먼 외신이 육체만 쏙 집어다가 꼭두각시로 써먹었다.

- 이용당할만큼 이용당하다가, 요그소토스가 홀라당 주워갔다.

- 새 생명을 부여받고, 그 분 전용 단말 겸 처리반이 되었다. 필요해서 부를 때 말고는 자유행동 가능.

 

까칠하고 양심도 없고 윤리나 도덕도 없고 장기광기로 살인광도 붙어있지만(;) 한 번 죽어?본 입장에서, 다른 사람들이 그런 일을 겪지 않길 바랬기에 외우주적 위협을 열심히 (죽여서) 치우고 다니고 있습니다. 드림랜드에서도 열일중.

덕분에 신화치가 높고 이성치가 낮지만, 앵간한 일에는 충격을 안 받는... 정말로 딱 전투 특화 NPC화 되었네요.

심지어 신이 직접 축성해준 스피릿 웨폰도 있다! 와!

 

그런 애가 왜 여기에 왔냐하면...

원래도 아이나르랑 사소하게 친분이 있었는데(같은 업계?니까요.), 그쪽에서 이번 사건의 해결을 도와달라고 커넥을 했습니다. 신화적 사건이라 생각한다고도 하고, 사건 사이즈도 좀 큰 것 같고, (본인은 싫은 척 했지만) 사람 목숨 구하는 일이기도 하고 해서 승락하고 합류했습니다. 이후로는 아예 아이나르 곁에 남아서 협력관계를 유지중입니다. 실종사건 도와주는 대신에 얘 일 도와준다고 딜했거든요.

스펙이나 설정 탓에 PC들을 향한 직접적인 조력은 실종사건 이후로는 안하지만요.

 

 

 

교수님, 저더러 대학원에 오라고요?

https://gocarony-fezworld.tistory.com/30

 

[로그 백업] 브리체스터 연간사건보고서 : 외전 1. 교수님, 저더러 대학원에 오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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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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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이나르의 이미지는 어디로 가나요?

A. 그러게요.

 

본편을 이후의 이야기를 짧막하게 보는 듯한 외전이었습니다. 진짜 딱 이성 회복용. 우당탕 작은 사건. 귀여움.

 

원래라면 정말 가볍게 이성회복하고 제의받고 끝! 이었으려나 싶은데, 꽤 진지하게 후일을 도모하게 되었습니다. 직접적으로 '대학원생'의 신분이 된 PC는 한 명 뿐이지만 결과적으로는 모두가 아이나르와 뜻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후후후... 계획대로.

사실 이걸 준비하던 시점에서 갈래요?하고 모은 다른 시나리오들이 많았어서 여기서... 인상이 너무 나빠지면 안되는데... 하고 마음 졸이기도 했습니다.

그야... 교수가 다짜고짜 자기 할 말(대학원 제의)만 하고 전화도 끊어버리고... 거부권도 없이 드림랜드로 부르고... 심지어 이런 일에 휘말리기까지... 미움만 사지 않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의외로 대학원생을 획득했다.

 

안식년을 보내고 있다는 원 설정과는 다르게 살짝쿵 개변을 해서... 여기선 본격적으로 '신화적인 일'들을 파헤치고 해결하며 살고 있습니다.

교수님 따라온 위고도 드림랜드에서 지내고 있고요. 엘리시움 때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확실한 지도를 받고 있다는 추가 설정도 있습니다.

물론 안식년 갖으시면서 쉬시는 게 맞기는 하다만, 그렇게 두기엔 앞으로 더 이것저것 가고 싶어서... 죄송스럽지만 교수님의 휴가는 와굿 먹어버렸답니다.

 

맘 편하게 대충 개그 시나리오 굴리듯이 굴렸는데 꽤 재밌었습니다. 실종사건 같은 큰 사건 땃땃따 하다가 요런 비교적 사소?한? 귀여운 사건 땃땃따 하니까 마음이 편했습니다.

별 다른 시나리오 예정이 없다면 딱 여기서 끊어도 좋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하하.

 

진짜 쓸데없는 추가 오리지널 NPC 얘기(대학원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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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3인 동거관! (...

 

실종사건 이후로 '일을 도와주겠다'를 핑계로 강제 휴가를 준 아이나르 덕에 쬐금은 인간스럽게 살고 있습니다. 원래라면 잠 자는 시간 밥 먹는 시간 빼면 항상 일하러 다녔거든요. 교수님이 그거 알고 잡아두고 쉬라고 해주고 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얘가 사람 죽이고 다니면서 이성 빡빡 깎아먹는 사람이고 정신적으로 몰려있기도 하고 정상은 아닌 사람이라. 매정하게 말하면 적이 되지 않도록 관리하는거고, 다정하게 말하면 인간성을 지켜주고 싶다는 아이나르의 마음인거겠네요.

 

가끔 장난도 좀 치고 잘 지내는ing.

 

여담이지만 위고의 마법 연습 겸 대련 상대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서로 피해는 가지 않을 정도로 알아서 잘 조절하...나?

둘 다 자존심이 세서 잘 모르겠네요 (웃음)

 

 

 

브리체스터 연쇄살인사건

https://gocarony-fezworld.tistory.com/33

 

[로그 백업] 브리체스터 연간사건보고서 : 외전 2. 브리체스터 연쇄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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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사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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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아---!!! 교수가 사고쳤다----!!!

정말로 교수가 미움받는 건 아닐까 걱정했습니다. 진짜로요.

나름 진정성 있게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나서기도 했고 사과도 했어서 용서해준 것 같습니다. (화풀이도 했고.)

 

실종사건을 2회차 하드모드로 즐겨보자--!! 가 모토였어서 솔직히 우당탕 활극액션으로 쭉 달릴 것 같다고 예상했는데 의외로... 의외로 엄청 진지하게 탐사를 하고 다녀서 어...라? 싶었네요. 왜 그래 너희 그런 애들 아니었잖아

 

결국 마지막에는 폭발엔딩을 내버렸는데, 나름 화끈한 엔딩이라 마음에 드네요. 본편에서는 못하는 일단 저지르고 생각하자--!! 사실 이런 폭발엔딩을 기다려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살짝 어이없었는데 재밌었어요. 이게 묘미죠.

 

브리체스터 캠페인이 여기서 딱 끝나니... 어쩐지 미묘하게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 맛... 어디가서 못 느끼는데... 아... 외전 한 4편만 더 써주시면 좋겠다... 그런 생각도 했고요.

여기서 캠페인의 종결이 아니라 같은 탐사자, 비슷한 NPC로 여러 시날을 더 다닐 생각이긴 하지마는 아쉬운 마음은 여전합니다. 

 

 

TMI.

살짝 추가한 부분으로는... 

돌아가는 방법을 림보를 통해, 영혼 이전-개량형을 이용해 차원여행을 하는 식으로 추가를 해버렸습니다. 정신력이랑 마력은... 추가NPC백스토리어쩌구. 그렇게 빌려쓰면 그만이기도 하고요. 어쩐지 판타지적인 느낌... 좋아.

 

 

 

기타 잡설 및 총체적 후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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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개월에 걸쳐서 달린 브리체스터 캠페인 시나리오였습니다. 아... 진짜 재밌는데 진짜 아쉽다........

그래서 기어코 펜을 들어서 나름의 후속(내수용)도 쓰고 이런저런 썰 핑퐁도 많이하고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역시 이거 갓 캠페인일줄 알았어요. 이런 맛이 갓캠페가 안 될리가 없어. 최고에요. 짜릿해요. 끝내줘요.

좀 입맛따라 추가하고 손보고 잘라내고 비튼 부분이 많지만? 탁바탁이라는 맘 편한 변명으로...

 

안되는 건 안되는 것 같네요. 크아악 내 양심.

NPC들을 RP하다보니 이런저런 설정이 마구 붙고 뭐랄까 이렇게 굴려도 괜찮아? 싶은 정도로 설정이 잔뜩 붙어버렸는데 가끔 양심이 아픕니다. 특히 위고(...).

좋아해서 더 굴리는 거고 자주 언급하고 IF를 상상해보는거라고는 하지만.... 이... 이래도 되나.... 그래도 좋아하는 마음은 그대로라 계속 쓰긴 하지만.... 아야.......

 

 

하여튼 캠페인 러닝은 진짜 즐거웠습니다. 몰뇌로 한 번 더 가고 싶어요. 우우.

 

지금은 후속으로 연결지을만한 타 시나리오들과 내친김에 써버린 자작-비공식-후속-내수용-시나리오를 돌리고 있습니다. 아직 이 NPC들과도 PC들과도 헤어지고 싶지 않아요... 세계로 뻗어져나가는 브리체스터 (N)PC들...

 

언젠가 2회차로 펄프룰을 적용해서 또 돌 생각입니다.

덥크 컨버트가 끝나시면 그것도 갈거에요.

원래도 힐끔힐끔 입문 각 재고 있었는데 덥크 컨버트 보고 냅다 룰북부터 샀어요. 번역하고 입문하고 꼭 덥크체스터도 돌고 말테다-!! 

 

아무튼 정말 즐거운 캠페인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라이터님께 멋진 캠페인 써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네요. 당신은 최고에요.

 

 

TMI.

저는 BGM 제목으로 장난치는 걸 정말정말정말 좋아하는 편입니다. 실종사건 파트에서도 한 번 언급했지만요. 브리체스터 캠페인은 베스트엔딩을 봤을 때 항상 엔딩곡의 제목을 'Have a nice day'로 맞춰줬습니다.

PC들도 NPC들도 신화적인 일에서 벗어나 좋은 날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은 분명 있거든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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