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 지평선
[COC 플레이로그] 크리그어 외전 : 괴물묵시록 (앙헬&샤벳) 본문
시나리오 링크: https://dear-heresy.postype.com/post/12864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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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여전히 무의식의 세계에 있습니다.
:붉은 카펫이 기꺼이 몸을 눕히며 당신을 반깁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눈 앞에는 거대한 문이 있습니다.
:저마다 화신체의 몸을 빌려, 얼굴 위로는 긴 베일을 드리운 채로요.
앙헬 ,당연하다는듯 자리에 앉습니다
⩎⩑⩔⩑⩎:어서 오세요.
⩎⩑⩔⩑⩎:화신의 몸은 다른 시간과 차원의 지구로 이동 중이던데, 남은 시간동안 어떤 계획이라도 있습니까?
앙헬:크리쳐로 인한 멸망이 없는 세계,
⩎⩑⩔⩑⩎:아하.
앙헬:...
⩎⩑⩔⩑⩎:이런, 그런 표정 짓지 마시지요.
⩎⩑⩔⩑⩎:지금의 당신은 반쪽짜리라고는 해도 신.
앙헬:그 특이점 이라는 건?
⩎⩑⩔⩑⩎:그건, 이걸 참고하시면 되겠군요.
⩎⩑⩔⩑⩎ , 가볍게 손가락을 튕깁니다.
앙헬 ,가볍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안전지대가 없는 세계이므로 뿔뿔이 흩어져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인연이라는 것이 정말 있는 모양일까요.
⩎⩑⩔⩑⩎:이 정보는 도움이 될테니 드리겠습니다.
⩎⩑⩔⩑⩎:혹은, 전혀 다른 방법을 고르는 수도 있겠네요.
:그는 탁자 아래로 내리고 있던 팔을 위로 들어올립니다.
⩎⩑⩔⩑⩎:12시간 내로 잘 마무리하고 돌아오시길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그제야 당신은 이 연회장의 내부를 제대로 볼 수 있었습니다.
:*당신은 인간성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신체의 전송이 끝났나보군요.
:그렇게 당신은 도시 한복판에서 눈을 뜹니다.
앙헬:...일단 가볍게 돌아볼까
앙헬 ,나이아와 질리가 있는 병원부터 향합니다
:두 사람이 일하는 곳은 도심에 위치한 종합 병원입니다.
앙헬 ,주변을 살펴봅니다
앙헬 ,적당히 의사가운을 하나 훔쳐입고 휴게실로 향합니다
:휴게실 문에 달린 창으로 안을 들여다보면, 나이아는 테이블에 엎드려 졸고 있고, 질리는 그 옆에서 책을 읽고 있습니다.
앙헬 ,무심하게 들어갑니다
:휴게실 안으로 들어가면, 책을 읽던 질리가 당신을 흘깃, 쳐다봅니다.
질리:요즘 많이 바쁘신가보네요.
앙헬 ,언제 무표정이였다는 듯 싱긋 웃어줍니다
앙헬:염려 감사합니다
질리:네, 그렇죠.
앙헬:저런, 휴식이 길면 좋을텐데 말이죠
질리:어쩔 수 없죠, 병원이잖아요.
앙헬:그래요 어쩔 수 없긴 한데..그래도 일어나시는게 좋을텐데
질리:곧 깨우긴 해야죠.
앙헬:하하...
질리:뭐... ...익숙해요.
앙헬 ,토닥
앙헬:아예 쉬고 싶지는 않으시고요?
질리:글쎄요? 딱히.
앙헬:꿈? 어떤 꿈 말이십니까?
질리:...엄청 추운 곳에서 큰 총을 들고 싸우는 꿈이요.
:이 세계가 다른 세계의 질리에겐 간절히 바라던 일상이었다는 사실도 모른 채, 잡담은 이어집니다.
앙헬:..이런, 다음 환자 면담시간이라 이만 가보겠습니다
질리:아. 잠시만.
앙헬 ,어디까지나 탐색이었고, 흥이 식었기 때문에 물러납니다
질리 , 자리에서 일어나 자판기에서 캔커피를 하나 구매해 던져줍니다.
질리:힘내라고요.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요.
앙헬 ,간단히 받고 손을 흔들어줍니다
앙헬 ,콘라드와 오데트 쪽을 탐색
:두 사람이 일하는 바닷가는 도심지에서 차로 2시간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곳입니다.
앙헬:..여긴 더 지옥으로 갔네
앙헬 ,복사실로 바로 향합니다
:복사실 바깥에서 안을 들여다보면, 두 사람이 함께 무언가를 복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콘라드 신:교수님 찾아뵈러 오셨어요? 지금 안 계시는데.
콘라드 신 , 서글서글하게 웃으며 말한 뒤, 복사한 종이를 챙깁니다.
콘라드 신:학회가셨거든요.
오데트:이번에 새로 발견된 세포를 사용한 자가 복구 치료 관련이랬나?
콘라드 신:어쩌겠어, 원래 그런거 좋아하시잖아.
앙헬:하하.. 고생들 많으십니다
오데트:글쎄- 교수님 호기심을 생각해보면 기회가 되기만 하면 바로 뛰어드실거같지 않아?
콘라드 신:자문이라도 구하고 하면 B급은 아니겠네.
:두 사람은 소소한 잡담을 나누며 웃습니다.
앙헬:그리고 보니 빚이 있었지요?
오데트:교수님 오시면 말씀드릴게요. 연락처 주실래요?
콘라드 신:난 그럼 가서 음료라도 한 잔 내올게.
오데트:어, 으응. 빨리 다녀와.
앙헬:아뇨, 그리 급한 일은 아니니 명함만 받아가겠습니다
오데트 , 그 말을 듣고 살짝 끄덕인 뒤, 옷 주머니에서 명함 덩어리... 를 꺼내다가 한 장만 골라내서 건넵니다.
앙헬:..
앙헬 ,못 본 척
앙헬 ,명함을 받고 밖으로 나갑니다
앙헬 ,샤벳과 앙헬 쪽을 탐색하러 갑니다
:두 사람이 일하는 곳은 A시의 학교. 언젠가 샤벳이, 자신이 졸업했다고 언급했던 곳입니다.
앙헬:이건 다행이네
앙헬 ,교무실로 들어갑니다
:푸른 하늘, 선명한 구름, 적당히 좋은 날씨와 선선한 바람, 창가 자리.
앙헬:아직 퇴근 안하셨습니까?
:당신이 그렇게 말하며 나타나자 샤벳은 놀란 눈으로 당신을 돌아봅니다.
샤벳 아드복트:그러는 그쪽도? 오늘은 일찍 퇴근한다면서요.
앙헬:뭘 두고 와서 말이지요
샤벳 아드복트:그러게 잘 확인하고 가랬잖습니까.
앙헬:하하..
샤벳 아드복트:근데, 그 안대는 갑자기 뭐에요?
앙헬:아뇨, 그렇게 심각한 건 아닙니다
앙헬 ,살짝 웃으면서 손사레
샤벳 아드복트:뭐... 그래도요.
앙헬:이런, 들켰습니까?
샤벳 아드복트 , 피식 웃습니다.
샤벳 아드복트:저희 일 궁합도 꽤 잘 맞잖아요.
:그 말을 들은 당신의 머릿속으로 지난 일들이 생생하게 흘러들어옵니다.
앙헬:
=
:뿌옇게 그림자 진 시야 너머로 샤벳이 걸어옵니다.
앙헬:....
앙헬 ,범람하는 기억에 이를 작게 갈고, 바쁜 일이 생겼다며 도망치듯 나옵니다
:도망치듯 그 장소를 빠져나가는 당신의 등 뒤로 목소리가 크게 울립니다.
샤벳 아드복트:..-힘든 일 있으면 꼭 말해요-!
:당신이 학교를 빠져나오고, 길가에 도달한 순간,
:AOC에서 사용하던 무기입니다.
앙헬:..
:반사적으로 무기가 날아온 곳을 향해 몸을 돌리면, 잠시 비일상과 일상의 경계가 모호해집니다.
앙헬 ,손등에 묻은 피를 핥아먹습니다
앙헬:이런 상처도 오랜만인거 같네요
:새하얀, 너덜너덜한 군복을 입은 샤벳이 서있습니다.
샤벳 아드복트:찾았잖나.
앙헬:..제일 보기 싫은 분일줄은 몰랐는데
:다정한 내용이지만 살벌한 목소리.
앙헬:오랜만입니다 파트너
:설마 여기까지 쫓아올 줄은 몰랐는데 말이죠.
앙헬 ,과장되게 고개 숙여 인사합니다
:인사를 하며 바라본 샤벳의 표정에는 짙은 그림자가 서려있습니다.
앙헬:조금만 기달려 주시면 어련히 돌아갔을텐데, 참을 성이 부족하셨군요
샤벳 아드복트:
앙헬 ,굳이 피하지 않습니다
앙헬:
=
샤벳 아드복트:파트너?
앙헬:정말 마음이 아프답니다
샤벳 아드복트:거짓말하지 마라.
앙헬:그냥 돌아가서 얌전히 기다려주시면 안됩니까?
앙헬 ,웃으며 답하곤 항복자세를 취합니다
앙헬:
=
샤벳 아드복트:필요없다.
앙헬:하하..
샤벳 아드복트:해보기 전에는 모르는 일이지.
앙헬:그러면 별 수 없겠습니다
=
샤벳 아드복트:
앙헬:
=
:공격을 감행하는 당신에 맞춰, 샤벳이 총검을 들고 달려듭니다.
앙헬 ,샤벳을 잠시 쳐다보다가, 처음 느껴보는 감각과 즐거움에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해봅니다
앙헬:계속 하시겠습니까?
:대답은 목소리 대신 날카로운 총검의 날이 해주는군요.
샤벳 아드복트:
앙헬:
:서걱, 하는 스산한 소리와 함께 당신의 몸과 팔, 그리고 어깨까지 길게 이어지는 자상을 그으며 날붙이가 지나갑니다.
앙헬:...
앙헬 ,총검을 떨어뜨리고 잠시 손으로 자상을 매만져봅니다
:자상에서 흘러나오는 붉은 피가 손 끝에 맺힙니다.
앙헬:잠깐, 샤벳 정말 이러시면 안됩니다
샤벳 아드복트:닥쳐라.
앙헬:떠난게 아닙니다
샤벳 아드복트:닥치라고 하지 않았나!
앙헬:쉬이, 조용히
앙헬 ,알파의 자장가를 사용합니다
앙헬:
=
:당신의 입에서부터 익숙한 단어들이 흘러나오기 시작합니다.
샤벳 아드복트:
:총검의 날이 저항하지 않는 당신의 몸을 꿰뚫습니다.
앙헬:
:당신이 주문의 마지막 음절을 내뱉자, 샤벳의 움직임이 멎습니다.
앙헬:미안합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십시오
:당신의 말에 대답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렇다는건-...
앙헬:
:크리쳐의 창시자인 미고라면, 무언가 알고 있지 않을까요?
앙헬:
:생각에 빠진 당신의 귓가- 정확히는, 바로 등 뒤에서 바닥에 끌리듯 걷는 걸음 소리가 들립니다.
앙헬:
=
:당신의 손을 붙잡은 손에 힘이 들어갑니다.
앙헬:..효과적인 방법이네요
:고개를 숙인 샤벳의 표정은 보이지 않지만, 호흡을 따라 가쁘게 움직이던 어깨가 천천히 속도를 줄여가는 것을 보면, 조금씩 진정이 되고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앙헬:진정하셨습니까?
샤벳 아드복트:...
앙헬:이런 일도 제대로 못하니, 역시 샤벳이 저보다 낫습니다
앙헬 ,작게 실소
앙헬 ,특이점의 정체를 제외하고 정보를 말해주빈다
앙헬:가능하면 대체적인 방법을 찾을 것이나,
샤벳 아드복트:...어느정도는.
앙헬:당신도, 그러셨으니까요
샤벳 아드복트:... ... 무슨소리인지 더 이해가 안되는군.
앙헬 ,혀 위에 까지 올라온 거절의 말을 힘겹게 다시 삼킵니다
앙헬:그렇게 말하시면, 제가 어찌 거절하겠습니까
샤벳 아드복트:...
앙헬:..살짝 걸리는게 있는데
샤벳 아드복트 , 가볍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앙헬:혹시 학회는 좋아하십니까?
앙헬 ,피식
샤벳 아드복트:가본 적이 없으니 모르겠군.
앙헬 ,일단 전화를 겁니다
:전화벨이 몇번 울린 뒤, 처음듣는 목소리의 교수가 전화를 받습니다.
:* 괜찮은 척 하려면 건강 판정
앙헬:
:학회 안으로 걸어가는 당신의 뒤를, 샤벳은 조용히 따릅니다.
:학회가 열린 홀에 도착하면, 해산하는 중이었는지 사람은 듬성듬성 보입니다.
앙헬:
:흩어지는 사람들 틈에서 익숙한 뒷모습을 발견합니다.
앙헬:저기 있군요, 익숙한 분이
앙헬 ,다가가서 말을 겁니다
:당신이 미고에게 말을 걸면, 그는 찬찬히 고개를 돌려 당신이 있는 방향을 봅니다.
미고:이런 늙은이에게 무슨 볼일이라도 있습니까?
앙헬:전화드렸던 앙헬입니다, 다행히 엇갈리지 않았네요
미고:무슨 전화를 말씀하시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뭔가 궁금한 것이 있으신가보군요.
앙헬:이런 전해주시지 않은 모양입니다.. 뭐 상관 없습니다만
미고:오, 음. 얼마든지 괜찮지요.
:세 사람은 사람들이 나오고 있는 홀에서 떨어진 곳, 사람이 잘 지나지 않는 길목을 향해 걷기 시작합니다.
앙헬:교수님께서는 크리쳐를 알고 계십니까?
:당신이 크리쳐에 대해서 언급하자, 미고는 짐짓 놀란 표정을 지으며 당신을 뚫어져라 쳐다봅니다.
미고:당신......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군요.
미고:아마 다른 차원의 제가 관련 연구를 하다 큰 불행을 일으켜서 그런 게 아닐까, 라는 추측을 했습니다.
앙헬 ,으쓱
앙헬:샤벳, 가실까요?
샤벳 아드복트:... 물어볼 필요가 있었나?
앙헬 ,미소
:미고는 두 사람을 자동차에 태운 뒤, 자신의 연구소를 향해 운전합니다.
미고:믿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인간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어쩐지 익숙한 대사가 이어집니다.
미고:혹시, 제 이야기가 지루합니까?
:...
앙헬:그건 아닙니다만, 시간이 없는 편이지요
:차는 매끄럽게 나아가, 미고의 연구소에 도달합니다.
:그를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내부에는 여러 개의 실험관들, 빼곡한 책장, A4 용지로 지저분한 책상 따위가 눈에 들어옵니다.
미고:평범한 금속이 아니라는 것쯤은 바로 눈치채셨겠죠.
:또다른 자신의 경고로 인해 여태껏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어지간히 미련이 남은 모양입니다.
미고:그러고보니, 당신은 분명 다른 차원에서 온 존재 같군요.
앙헬:하하..
앙헬 ,대충 상황을 설명해줍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끝나고도, 미고는 침묵을 지킵니다.
미고:죄송합니다. 제가 이런 말을 할 날이 올 줄은 몰랐는데......
미고:세계의 규칙을 바꾸는 건 다른 이야기죠.
:그리 말하며 미고는 무언가를 건넵니다.
미고:스스로를 제어하고 싶으실 때 사용하시면 될겁니다.
:미고 역시 뾰족한 수를 알지 못했습니다.
:남은 시간은 3시간.
:옆에서 고민하는 당신을 가만히 바라보던 샤벳이, 당신의 앞에 서서 시선을 마주합니다.
샤벳 아드복트:앙헬.
앙헬:시간..시간....고작 3시간도 안남았습니다
샤벳 아드복트:없다고 생각되어도 어떻게든 찾아야하지 않겠나?
앙헬:.....이제와서 뭘 숨기겠습니까
샤벳 아드복트 , 잠깐 경악하는 표정을 짓는 듯 하다가, 표정을 관리합니다. 최대한 침착하게.
앙헬:잠시 이걸 잊고 있었습니다
샤벳 아드복트:... 지금 이 상황에 농담이 나오나?
앙헬:..정말 한결 같으시네요
앙헬 ,웃음
앙헬:당신과 싸우는 건 이제 사양입니다
앙헬 ,설득에 넘어가기로 합니다
:아무도 죽이지 않고, 다치지 않고, 완벽한 결말에 도달하는 방법.
:하지만, 이건 아마 세계의 흐름이 원하지 않는 이야기 일 것입니다.
⩎⩑⩔⩑⩎:당신의 목표를 고려하면, 그 선택은 불합리합니다.
⩓⨩ ⨅⫴⫹⩖⨂⨽⩎:아무래도 신체의 변화를 따라오지 못해, 머리가 어떻게 되었나보네요.
⩎⩑⩔⩑⩎:그것은 거짓입니까?
:끔찍한 권좌에 앉은 이들의 목소리가, 인간의 희망과 노력을 하찮은 변덕으로 여기는 신들의 한숨이 들려옵니다.
:그들의 '도움'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당신에게 도움이 될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병원과 바닷가, 학교입니다.
:연장전의 시작을 알리는 빛기둥은 선명하게 빛나며 목적지를 향해 두 사람을 인도합니다.
샤벳 아드복트:괜찮을거다.
앙헬:..말은 정말 잘하십니다
앙헬 ,어서 갑시다!
앙헬 ,병원부터 갑니다
:소독약 냄새가 두 사람을 반깁니다.
:그 괴수들은 꾸물거리며 하나로 뭉쳐들더니, 큰 괴성을 내지릅니다.
앙헬:
=
샤벳 아드복트:
:검은 나무같은 것은 당신의 공격을 받고도 전혀 흔들리지 않습니다.
앙헬:
샤벳 아드복트:
:날아드는 촉수를 피하고, 붙잡아 뜯고, 검으로 가르며 두 사람은 반격해나갑니다.
앙헬:
=
샤벳 아드복트:
앙헬:
=
:무차별적으로 가해지는 공격에도 괴물은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앙헬:
샤벳 아드복트:
:수많은 검은 가지들이 사방에서 날아들어 두 사람을 공격해댑니다.
앙헬:
=
:무차별적으로 가해지는 공격에, 거대한 검은 나무들은 뭉쳐있던 모습 그대로 녹아내리고 부서져 내려 사라집니다.
앙헬:...
:괴물을 쓰러트리고 나면, 환자들을 뒤로 한 채 나이아와 질리가 가까이 다가옵니다.
질리:그,..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이아:멋지네~ 꼭 영웅같던데?
앙헬 ,살짝 웃어줍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당신은 무언가 가슴이 선득해지는 기분을 느낍니다.
샤벳 아드복트:빨리 다음으로 가지.
앙헬 ,손을 잡고 미소짓습니다
앙헬:아직 몸은 괜찮으시죠?
샤벳 아드복트:그럭저럭.
앙헬:허세 피는 모습도 보기 좋네요
앙헬 ,바닷가로 향합니다
샤벳 아드복트:(크흠.)
:새하얀 빛이 언제 번졌냐는 듯, 바닷가 주변에만 폭풍우와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당신만이, 빠르게 돌아가는 지식 체계로 인해 바깥의 존재를 실감합니다.
앙헬:
:당신은, 저것이 위대한 크툴루 본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앙헬 ,피식
앙헬:귀엽네요
=
샤벳 아드복트:
:두 사람의 공격에 침입한 발톱이 움찔거립니다.
앙헬:
샤벳 아드복트:
앙헬:
=
:휘둘러진 손의 궤적을 따라 회녹색의 산성액 같은 것이 흩뿌려집니다.
앙헬 ,작게 혀를 찹니다
앙헬:
=
샤벳 아드복트:
:두 사람의 공격이 한차례 더 가해지자, 쳐들어왔던 손과 팔을 타고 암녹색의 덩어리들이 기어들어옵니다.
앙헬:
샤벳 아드복트:
:두 사람을 낚아채기 위해 휘둘러진 손은 아무것도 잡지 못하고 허공을 가릅니다.
앙헬:
=
:연속해서 가해지는 공격에, 쇼고스 군체는 빠르게 흩어지며 물 속으로 사라집니다.
콘라드 신:고맙습니다, 솔직히 좀 이상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도와주실 줄은--
오데트:콘라드.
콘라드 신:아니, 왜. 고맙다고 하고 있는거잖아.
오데트 , 무시하고 이쪽을 보며 웃습니다.
오데트: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콘라드는 뚱한 표정을 잠시 짓다가도, 악수를 청하듯 손을 건네옵니다.
앙헬 ,피식 웃고는 악수를 받아줍니다
앙헬:이걸로 빚은 제대로 갚은 겁니다
:그 손을 잡고 악수하는 순간, 당신의 시야 너머로 새하얗게 빛이 번졌다가 돌아옵니다.
앙헬 ,마지막으로 학교로 향합니다
:학교에는 그 어떤 소동도 없이 적막만이 감돌고 있습니다.
앙헬 ,인기척으로 찾아 헤멥니다
:인기척을 찾아 헤메다보면, 외진 곳에 있는 교실의 한 켠, CCTV에도 닿지 않는 구석에서 인기척을 발견합니다.
샤벳 아드복트:...당신은-... 왜...?
앙헬:..늦었나봅니다
:이 세계의 샤벳은 입을 몇번 여닫다가, 고개를 푹 숙이며 품 속에 늘어져 있는 이를 꽉 끌어안고는 입을 닫아버립니다.
앙헬:분명 뭔가가 나와서 죽였을텐데..
앙헬 ,살아남은 샤벳이라도 지키기로 합니다
:당신이 그에게 가까이 다가서는 순간-
:바닥엔 당신의 피가 흩뿌려져 얼룩이 지기 시작하고, 어디선가 검은 연기가 피어나 바닥을 덮어옵니다.
앙헬:
=
:그것은 당신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얼굴로 웃으며 말합니다.
샤벳 아드복트:어때? 믿었던 사람한테 뒤통수 맞은 기분?
:발랄한 듯 하면서도 어두운 목소리가 웃습니다.
⨅⫴⩚⫟⨂⨽⩭⩏⩐:아~ 정말이지, 이렇게 속아주니까 멈출 수가 없다니까!
:꺄르르 웃는 소리가 역겹고 어둡기 그지 없습니다.
앙헬:정말 악취미적이시군요....
:여러겹으로 겹쳐지는 듯한 웃음소리와 함께, 검은 연기가 바닥을 완전히 잠식합니다.
⨅⫴⩚⫟⨂⨽⩭⩏⩐:악취미라니~
앙헬:아쉽게도 처음 경험해본건 아닌지라, 놀랐을 뿐이지만요
⨅⫴⩚⫟⨂⨽⩭⩏⩐:에- 뭐야, 재미없잖아 그러면.
앙헬:입장상 어쩔 수 없으니, 받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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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벳 아드복트:
앙헬:
=
=
=
:⨅⫴⩚⫟⨂⨽⩭⩏⩐는 웃으면서 가해지는 공격을 몇몇은 일부러 맞고, 몇몇은 아슬아슬하게 흘려보냅니다.
⨅⫴⩚⫟⨂⨽⩭⩏⩐:자아- 우리 친구들, 정신력이 얼마나 강한지 한 번 볼까?
=
⨅⫴⩚⫟⨂⨽⩭⩏⩐ , 앙헬을 손가락으로 가리킵니다.
⨅⫴⩚⫟⨂⨽⩭⩏⩐:네가 좋겠다!
:방긋 웃는 광기핀 표정이 비치고, 짧으면서도 모독적인 언어가 ⨅⫴⩚⫟⨂⨽⩭⩏⩐의 입에서부터 새어나옵니다.
⨅⫴⩚⫟⨂⨽⩭⩏⩐:
앙헬:
:순간적으로 찌릿, 하고 눈가가 따가워졌지만, 당신은 그 주문을 정신력으로 떨쳐냅니다.
⨅⫴⩚⫟⨂⨽⩭⩏⩐:역시 대단해! 그정도는 되야 가지고 놀 맛이 나지!
앙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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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벳 아드복트:
앙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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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공격이 ⨅⫴⩚⫟⨂⨽⩭⩏⩐에게 가해집니다. 몇몇의 공격은 빗나가고, 몇몇은 정확하게 적중합니다.
⨅⫴⩚⫟⨂⨽⩭⩏⩐:이제 내 차례지?
:⨅⫴⩚⫟⨂⨽⩭⩏⩐는 웃으며 또 다른 주문을 읊습니다.
⨅⫴⩚⫟⨂⨽⩭⩏⩐:
앙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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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벳 아드복트:
:새어나온 모독적인 주문을 듣자, 갑자기 꽉 하고 머리가 조여지는 듯한 두통이 밀려듭니다.
앙헬:
샤벳 아드복트:
앙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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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안전한 곳으로 가야겠다는 충동이 일순간 몰려옵니다.
앙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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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벳 아드복트:
앙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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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렬하게 가해지는 공격의 일부를 맞고, 일부는 피하며 ⨅⫴⩚⫟⨂⨽⩭⩏⩐는 까르르 웃습니다.
⨅⫴⩚⫟⨂⨽⩭⩏⩐:아~ 그래그래 알았어. 그렇게나 이기고 싶구나?
앙헬:음..
⨅⫴⩚⫟⨂⨽⩭⩏⩐:아- 잠깐, 잠깐!
⨅⫴⩚⫟⨂⨽⩭⩏⩐ , 방긋 웃습니다.
앙헬:위치야.. 학교 내에 계실테니 찾으면 될 것이고
⨅⫴⩚⫟⨂⨽⩭⩏⩐:아- 정말이지, 인간이란.
앙헬:음.. 계속해 보십시오
⨅⫴⩚⫟⨂⨽⩭⩏⩐:으음-
⨅⫴⩚⫟⨂⨽⩭⩏⩐ , 포르르 책상 위를 뛰고 넘어서 교실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그는 생각외로 얌전히 '인질'의 위치를 알려줍니다.
앙헬:...
⨅⫴⩚⫟⨂⨽⩭⩏⩐:짜잔~
⨅⫴⩚⫟⨂⨽⩭⩏⩐ , 와아~ 하면서 박수칩니다.
⨅⫴⩚⫟⨂⨽⩭⩏⩐:자, 이제 훌륭한 대적자들에게 하나 수업을 해줘야겠지!
:⨅⫴⩚⫟⨂⨽⩭⩏⩐는 신이나서는 분필을 찾겠다며 교무실 안을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거의 뒤집어놓기 시작합니다.
앙헬:막판에 김이 빠지네요..하하..
샤벳 아드복트:...뭐, 전부 구해냈으니까 된 것이 아닐까 싶어.
앙헬:다친데라면, 아
앙헬 ,복부 상태 확인
:멀쩡하네요.
앙헬:말끔하네요
샤벳 아드복트:...
샤벳 아드복트 , 시선을 피합니다.
앙헬 ,시선 피하고 있을 사이에 귀엽다는듯 웃습니다
앙헬:샤벳은 괜찮으십니까?
샤벳 아드복트 , 손을 몇 번 접었다 폈다가를 반복하고는, 어깨를 으쓱입니다.
샤벳 아드복트:슬슬 위험할지도 모르겠어.
앙헬:조만간 인간으로 돌아오시겠군요
샤벳 아드복트:이미 돌아왔다고 하는 것이 맞겠다만.
앙헬:그렇습니까?
샤벳 아드복트:평소같다면 다행이라 했겠지만...
앙헬:괜찮습니다, 샤벳은 인간이였을때도 잘 해주셨으니까요
샤벳 아드복트:... 하긴. 종족이 무슨 상관이 있겠나.
:그렇게 대화를 나누던 도중, ⨅⫴⩚⫟⨂⨽⩭⩏⩐가 저쪽에서 찾았다-! 라며 소리치는 것을 듣습니다.
⨅⫴⩚⫟⨂⨽⩭⩏⩐:자~ 학생 여러분? 이쪽 좀 보실까요-?
⨅⫴⩚⫟⨂⨽⩭⩏⩐ , 분필을 가지고 손장난을 치며 날아옵니다.
⨅⫴⩚⫟⨂⨽⩭⩏⩐:대망의 첫 수업 시간!
⨅⫴⩚⫟⨂⨽⩭⩏⩐ , 간이 칠판에 분필로 글씨나 밑줄따위를 그어댑니다.
⨅⫴⩚⫟⨂⨽⩭⩏⩐:아마 우리 대표 꼰대씨가 말해줬겠지만,
앙헬:음..그러게요, 고민해 본적이 없습니다
⨅⫴⩚⫟⨂⨽⩭⩏⩐:세상에, 고민도 안해봤다니.
⨅⫴⩚⫟⨂⨽⩭⩏⩐:하지만?
⨅⫴⩚⫟⨂⨽⩭⩏⩐ , 칠판에 특이점! 이라고 써두고 동그라미를 그립니다.
⨅⫴⩚⫟⨂⨽⩭⩏⩐:어느곳에도 속하지 않는 완전한 혼돈-
⨅⫴⩚⫟⨂⨽⩭⩏⩐:하지만, 그들이 구원 받지는 못해.
:그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수십, 수백, 수천, 수만, 그리고 또다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세계에서 사람은 사람을 구하고, 구해진 사람은 또 다른 사람을 구하고-......
:⨅⫴⩚⫟⨂⨽⩭⩏⩐의 실실 웃는 얼굴 아래로 갈색 끈으로 꿴 '캣츠아이' 원석 목걸이가 드러납니다.
⨅⫴⩚⫟⨂⨽⩭⩏⩐:한창 재미있었는데 안타깝게 됐네요~
⨅⫴⩚⫟⨂⨽⩭⩏⩐ , 앙헬의 앞으로 걸어와, 몸을 옆으로 살짝 꺾고 시선을 올려 바라봅니다.
⨅⫴⩚⫟⨂⨽⩭⩏⩐:일부러 모르는 척 해주고 있었는데 말이지...
⨅⫴⩚⫟⨂⨽⩭⩏⩐ , 가볍게 떠오르며 귀에 속삭입니다.
⨅⫴⩚⫟⨂⨽⩭⩏⩐:우리의 일원이 될테니까.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메아리칩니다.
:남은 시간은 5분.
앙헬:다음에 뵈요, 샤벳
앙헬 ,샤벳을 피해 도주를 시작합니다
:당신은 작게 속삭이고, 곧장 바깥으로 뛰쳐나갑니다.
:먹먹합니다.
앙헬:
:다리에 감각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앙헬:
:어느새 걷는 길은 도보가 아닌 눈 덮인 산맥으로, 최전방의 평야로, 백색의 거짓된 도시로 점멸합니다.
앙헬:
:불어오는 눈보라가 뜨겁고, 차가운 감각을 동시에 안겨줍니다.
앙헬:
:이곳은-
:이상합니다.
:푸른색과 잿빛이 맞닿는 경계 위로 하얀 김이 번져옵니다.
:남은 시간은, 앞으로...
:종장의 다음장을 넘기는 손길에 후회는 없다면.
:당신은 마침내 기억해냅니다.
:세계는 멸망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인정받지 못했던 하나의 조각, [ ]는, 그 순간 누구보다도 그리운 이의 표정과 목소리를 따라하며 당신을 문 안으로 밀어넣고 말했습니다.
[ ]:... 잘 들어라.
:만약에라도 실패한다면, 그가 지닌 모든 데이터는 날아갈 것입니다.
:필름이 흩어지며, 두 사람의 모든 순간이 스쳐지나갑니다.
:일어나.
:그러므로, 그는 가까스로 정신을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두 사람의 인연이 완전히 끊기고, 당신이 절망하기 전, 그는 당신의 앞에 나타났습니다.
샤벳 아드복트:곁에 있잖나.
[조건 충족. 전이가 완료됩니다.]
:두 사람의 기억이, 완전히 돌아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기억의 끝에서도,
샤벳 아드복트:그러니까 살고 싶다고 말하란 말이다!!
:먹먹하게 흐른 하늘,
:내부에서부터 식물이 뿌리를 내리고 저항하듯, 꽃을 피우듯 꿈틀거립니다.
:당신을 좀먹던 끔찍한 존재가 당신에게서 떨어져나갑니다.
:SANC 1D3/1D5
앙헬 에스메랄다:
=
:샤벳이 당신의 멱살을 잡아 당신을 일으켜 세웁니다.
샤벳 아드복트:이제 클라이막스다.
:'그것'이 이곳을 굽어봅니다.
:손에 쥔 무기는 변변치 않고, 두 사람은 별볼일 없는 인간의 몸으로 돌아왔습니다.
샤벳 아드복트:이번이 정말 마지막 전투가 되겠군.
앙헬 에스메랄다:..하하...그렇겠네요
샤벳 아드복트:어떻게되든, 이 아니지.
앙헬 에스메랄다:하하.. 맞습니다, 제가 실언했군요
샤벳 아드복트:물론이다, 파트너.
샤벳 아드복트 , 피식 웃어보입니다.
앙헬 에스메랄다:
샤벳 아드복트:
:두 사람의 총알이 검은 구름을 향해 발포됩니다.
아자토스:
=
아자토스:
:맹렬하게 공격이 몰아치지만, 두 사람은 밀려나지도, 물러나지도 않습니다.
:머나먼 차원에 있을 당신의 동료들이 보낸 염원이 도착했습니다.
나이아:기다렸지?
질리:늦어서 미안해.
나이아:옛날처럼. 기억나지?
앙헬 에스메랄다:...하하..
앙헬 에스메랄다 ,실없이 웃습니다
앙헬 에스메랄다:지난번에도 그렇고 정말 적절한 때에 오시는군요?
앙헬 에스메랄다 ,그 말을 끝으로 다시 전투에 들어갑니다
앙헬 에스메랄다:
샤벳 아드복트:
:검은 구름 속으로 총알이 발사됩니다.
아자토스:
=
:검은 구름은 그 거대한 몸을 움직이며 두 사람을 덮쳐옵니다.
:미고의 지원이 이어집니다.
앙헬 에스메랄다:저 정도면, 저 분도 대단하다니까요? 안그렇습니까
앙헬 에스메랄다 ,피식 웃으며 중얼거립니다
앙헬 에스메랄다:
샤벳 아드복트:
:주변은 금세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전투기의 공격과, 나이아와 질리의 엄호 속에서 두 사람은 온전히 최종 목표에만 집중할 수 있게 지켜집니다.
아자토스:
=
:날아드는 수많은 검은 촉수들의 향연에 몸에 생채기가 조금 생깁니다.
콘라드 신:두 분이서만 멋있는 일 하는거에요?
오데트:도와주러 왔어.
콘라드 신:혹시라도 우리가 놓친거 있으면 비명 질러서 알려줘요.
:이 세상에는 크리쳐도, 인간도, 안드로이드도 살아가지만, 아무도 끝나지 않습니다.
앙헬 에스메랄다:
샤벳 아드복트:
:두 사람의 총알이 하늘을 가르고 나아갑니다.
:발버둥이 사그라듦과 동시에, 검은 구름의 중심으로 모여들던 검은 입자들이 강한 폭발과 함께 허공으로 뿔뿔이 흩어집니다.
:검고 섬세한 기체를 든 샤벳이 이쪽으로 걸어옵니다.
샤벳 아드복트:일어나라.
앙헬 에스메랄다:..그걸 사람한테 적용하는 분도 샤벳 뿐일겁니다
앙헬 에스메랄다 ,피식 웃으며 일으켜 달라면서 손을 뻗습니다
:단단하게 맞잡은 인연이 당신을 두 발로 땅을 딛고 서게 만듭니다.
:두 번 다시 살아서 같이 맡을 수 없었던 그날의 봄,
:이제,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샤벳 아드복트:이 결말에 종류를 붙이게 된다면, 역시 해피엔드겠지.
앙헬 에스메랄다:그렇게요, 결국 돌고 돌아서 해피네요
샤벳 아드복트:힘든일도 많긴 했지만, 끝내는 해피엔드를 찾았다고 생각하니, 가치 있었던 것 같다.
앙헬 에스메랄다:가치야.. 충분하지 않겠습니까?
앙헬 에스메랄다 ,장난스레 웃습니다
샤벳 아드복트 , 잠깐 바라보다가 따라서 밝게 웃습니다.
샤벳 아드복트:결국엔 봄을 맞이했네.
앙헬 에스메랄다:정말.. 갑작스럽게 그러실겁니까? 두근거리게
샤벳 아드복트:싫은건 아니잖나?
앙헬 에스메랄다:...정말 조금도 속일 수 없겠네요, 항복입니다 항복
앙헬 에스메랄다 ,살짝 시선을 피하며 말합니다
샤벳 아드복트:시선 돌리지 말고.
앙헬 에스메랄다:.....
앙헬 에스메랄다 ,그래서요?
샤벳 아드복트:... 내 입으로 꼭 말해야 하나?
앙헬 에스메랄다:..정말 사람 곤란하게 하신다니까요?
앙헬 에스메랄다 ,뭔가 말을 꺼내려다가 다물기를 반복합니다
샤벳 아드복트:...-역시 넌 너무 말이 많다.
샤벳 아드복트 , 뭔가 말하려다가 말고, 쯧, 하고 한번 혀 차는 소리를 냅니다.
샤벳 아드복트:돌아가면 그쪽의 나한테나 잘 해줘라.
앙헬 에스메랄다 ,피식 웃습니다
앙헬 에스메랄다:생각해보니, 다른 차원의 저도 비슷한 생각이지 않을까 싶어서 말입니다
앙헬 에스메랄다 ,기습적으로 볼에 가볍게 입을 맞춥니다
앙헬 에스메랄다:그쪽의 저에게도 잘 대해주셔야한답니다?
샤벳 아드복트:( )
샤벳 아드복트 , 답지않게 경직된 표정으로 한참을 조용히 쳐다봅니다.
샤벳 아드복트:... 말만 많은 줄 알았더니,
샤벳 아드복트 , 얼굴이 빨개진 채로 애써 침착한 척 말합니다.
앙헬 에스메랄다 ,그 말에 피식 웃고 속삭입니다
앙헬 에스메랄다:그거 아세요 샤벳? 얼굴 엄청 빨개지셨어요
샤벳 아드복트:....시끄럽다-!
샤벳 아드복트 , 민망한 나머지 주먹으로 팔을 한대 퍽 칩니다.
앙헬 에스메랄다 ,팔을 맞아도 뭐가 좋은지 해맑게 웃기만 합니다
샤벳 아드복트 , 실실 웃는 모습을 가만 쳐다보다가, 멱살을 쥐고 잡아당겨 입을 맞추고는 급히 놓으며 뒤돌아버립니다.
앙헬 에스메랄다 ,웃다가 그대로 멍해진 표정으로 굳습니다
:시야 안에 담긴 것들이 바람을 따라 흩날립니다.
:눈을 감았다 뜨면 맞은편에 샤벳은 존재하지 않고, 당신만이 하얀 세계에 홀로 서있습니다.
ㅡ:...저기, 제가 많이 싫었나요?
앙헬 에스메랄다:그건.. 뭐라 확실히 하기 어렵겠네요
:부정형의 괴물은 당신의 대답을 곰곰히 곱씹어보다가, 한층 후련해진 표정으로 웃습니다.
ㅡ:... 이젠, 제가 없어도 괜찮겠죠.
:괴물이 사라져갑니다.
ㅡ:너는 충분히 강하니까.
:그 말에 대답을 하지 않아도, 충족된 괴물은 완전히 소멸됩니다.
:하지만, 동시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END. 모든 인간에게.
이성치와 체력을 '전부' 회복합니다.
...
당신은 그 모든 일을 겪고도 살아남았습니다.
크툴루 신화 수치가 1D30+10 상승합니다.
앙헬 에스메랄다:
=
:싸라기눈이 내리는 겨울, 당신은 도심 한복판에서 눈을 뜹니다.
:"안심하십시오, 물가 안정 정책에 의해 금년도 경제는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그 사람은 천천히 뒤를 돌아 당신을 응시합니다.
AND, Merry Christmas, 앙헬.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무의식 속의 당신을 누군가가 자신의 성으로 초대합니다.
정확히는 그런 기분이 듭니다.
걷고자하면 그 바닥 아래로 길이 깔리고, 희미한 트럼펫 소리와 함께 안내됩니다.
주변 풍경은 당신의 상상 속 이미지대로 구현됩니다.
당신이 생각할 수 있는 가장 화려한, 혹은 흉악한 장식의 성이 당신을 반깁니다.
어쩌면, 누군가의 가죽일지도요.
주변에는 검게 일렁이는 군중이 술렁입니다.
그 형태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당신을 깔보는 듯한 소리를 중얼거리고 있습니다.
분명히 알지 못하는 언어일 것인데도, 당신은 그 말들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 반쪽짜리가 올 만한 곳이 아니다. 되다만 것이 어딜 감히! ]
고개를 들어도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높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당신이 가볍게 미는 것 만으로도 열려집니다.
당신은 어두컴컴한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안에는-......
연회장처럼 꾸며진 내부, 둥근 원탁과 7대의 관좌, 여섯 개체의 외계 신이 둥글게 둘러싸고 앉아 당신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여섯 신은 당신에게 잠시 시선을 두었다가, 저마다 하던 행동을 마저 취합니다.
식사를 하거나, 책을 읽거나, 어떤 화면을 보던 이들 중, 가운데에 앉은 외계 신이 당신에게 앉을 것을 권합니다.
당신은 나머지 한 권좌가 자신을 위한 자리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이곳은 새로 태어난 신의 심사와 관리를 주관하는 위원회입니다.
제 이름은 ⩎⩑⩔⩑⩎로, 인간들이 요그소토스라고 부르는 외계신족의 일원입니다.
당신 같은 케이스는 처음이지만, 완전히 드문 일은 아니죠.
절차에 따라 명부에 등록 후, 신격화를 진행하겠습니다.
완전 동기화까지는 앞으로 12시간 남았네요.
네 그걸 원하는 것 같네요
확실히, 완전동기화 된 신체라면 그런 고민따위 무용할 힘을 갖고 있겠지만,
동기화된 이후에 '그런 하찮은 것'들은안중에도 들어오지 않겠죠.
완전한 존재가 되면 느낄 수 있을겁니다.
수월한 목표 달성을 위해 당신에게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이제는, 저희들의 동료니까요.
지금 향하는 차원은 그 어떤 세계선에서도 전례가 없었던, '지구에 크리쳐가 없는' 세계가 맞죠?
그곳에도 당신을 비롯한 특이점들은 존재합니다.
그 특이점들을 제거하세요.
이 세계선의 역사를 다른 세계선들에 뒤집어씌우는 것 정도는 가능할 것입니다.
이 세계선에서는 파트너끼리 각자 같은 직업으로, 다른 지역에서 행동중입니다.
그들의 자세한 모습을 확인하기 전, 영상은 종료됩니다.
요는, 평범한 살해가 아닌 '신의 힘'을 이용하려 특이점 그 자체를 제거하는겁니다.
그렇게 특이점이 제거된다면 세계선의 연쇄 작용이 발생되어 무너지는 다른 차원의 역사 역시 새로 쓰이고,
그동안의 재난과 특이점은 모두 없던 일과, 없던 사람들이 될겁니다.
물론, 전부를 제거할 필요는 없을지도 모르죠.
일부를 제거하고 경과를 지켜봐도 상관없습니다.
전부 당신의 자유지만, 가장 손쉬운 방법은......
혼탁한 색의 위족이 구불거리더니, 테이블 위를 기어다니고 있던 검은 좁쌀 같은 생명체를 살짝 누릅니다.
그것만으로, 존재는 사라집니다.
인간 차원에서 신이 발생하는 건 정말 유례 없는 일이라, 저희도 지켜보고 있겠습니다.
검은 좁쌀같은 것은 전부 흉측한 모습으로 벌거 벗은 채 기어다니는, 피부가 벗겨진 제물들입니다.
그들은 종종 살아있으며, 종종 미쳐있고, 종종 소리를 지릅니다.
하지만, 파리의 비명은 인간에게 닿지 않는 법.
신에게도, 그 목소리는 닿지 않습니다.
당신 역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12시간 후면, 모든 걸 잃고 그들과 같은 존재가 될 것입니다.
그럼,
건투를 빕니다.
짧은 호흡, 완전히 다른 공기가 당신을 맞이합니다.
이곳은 크리쳐도, 안전 지대도 없는 세계입니다.
얼핏 보면 거리의 풍경은 안전지대와 크게 다르지 않아보이지만,
이런 세계가 어떤 제약도 없이 넓게 퍼져 있겠죠.
6층 이상의 상위층은 전부 병실입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카운터에서 번호표를 뽑은 후 대기하라는 자동 멘트가 들려옵니다.
굳이 그들을 찾아나서지 않아도, 당신은 안대 아래 가려진 중앙 관리 체제의 시스템을 통해 병원 내부의 모든 CCTV를 파악합니다.
3층 휴게실에 있군요.
들어갈까요?
곧 다시 시선을 책으로 돌리며, 그는 입을 엽니다.
잠 못 자면 다래끼 생기기 쉬워요.
아무리 바빠도 잠은 제대로 자세요.
나이아 씨는... 주무시고계시네요?
저희도 요즘 일이 바빠서요.
곧 피크 타임이잖습니까?
고생이 많으시네요, 여러 의미로
워낙 이상한 놈이여도 인간은 적응의 생물이니까요.
아예 쉬면 사람은 오히려 불안해야한다잖아요.
지금처럼 바쁜게 차라리 괜찮다고 생각해요.
물론 자고 싶긴한데,
요즘 들어 이상한 꿈을 자주 꾸다보니까, 자기 싫어지네요.
그것도 이상하기론 1등인 의사로 소문난 얘랑 파트너로.
항상 끝에선 괴물한테 죽어버려서 뒤끝이 찝찝하지만......
...가끔은 기다려지기도 해요.
영화 주인공 같잖아요.
느슨한 빈틈들이 속속들이 공개됩니다.
언제든, 손을 뻗는 것 만으로도 이어지지 못할 목숨이 당신의 앞에 존재합니다.
경치도 좋고, 햇볕이 따사로워 휴양지로도 좋아보입니다.
예쁘게 깔린 모래사장 위를 뛰어노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연구소 내부의 CCTV를 파악해보면, 두 사람이 있는 곳은 2층 복사실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콘라드는 당신이 기억하는 그대로지만 오데트는 당신이 아는 것과 외관이 조금 다르다는 것 정도겠네요.
당신이 문을 열고 그들에게 다가가면, 두 사람은 거의 동시에 화들짝 놀라며 당신을 쳐다봅니다.
아, 커피라도 한 잔 드릴까요?
아무리 들어도 수상하다니까.
우리 분야도 아닌데.
그래도 아직 외계인 연구는 안해서 다행이지.
그런거 해봐야 판타지 영화 고증 자문 일 밖에 안 들어오는데도......
헤어지기 전의 마지막 모습을 생각하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평화로운 풍경입니다.
오늘은 교수님도 없고, 바쁘신듯 하니 다음에 다시 오겠습니다
겸사겸사 교수님 명함도 하나 챙겨가시고-
어느덧 하교 시간이 지나, 학생들이 공을 차며 뛰어놀고 있습니다.
당신은 자연스럽게 교내 모든 CCTV를 파악합니다.
... 그런데, 이 세계의 앙헬은 보이지 않고, 샤벳만 홀로 교무실에 있습니다.
이 세계의 샤벳은 선생님이 되어, 턱을 괸 채 모니터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챙겨줘도 뭐라 그러더니.
다치기라도 했어요?
아픈거면 굳이 다시 오지 말고 저한테 부탁을 하시지.
도와줄 사람이 있는데 힘들게 혼자 다 하려고 하지 말라고 자주 말했잖아요.
요즘따라 행동하시는 거 보니까 또 잊어버리신 것 같던데.
요즘 애들은 그거보고 뭐라고 하더라, ...파트너?
당신을 향해 발포하던 모습, 당신의 폭주를 제압하던 모습, 옥상에서 마주하고, 함께 맞서 싸울 수 없는 존재와 싸우고, 결국엔 적이 되었다가, 다시 곁으로 돌아왔다가, 또-......
감당 못할 기억들이 밀려옵니다.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HP -1D10
rolling 1d10
(
)
9
9
괜찮냐고 묻는 목소리가 윙윙거리며 귀를 괴롭힙니다.
혼자 힘들어하지 말고--
스산한 기운이 당신의 뺨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차오르던 기억 탓에 복잡했던 정신이 날카롭게 날을 갈기 시작합니다.
따뜻한 액체가 흐르는 기분에 손등으로 뺨을 훔치면, 붉은 피가 번집니다.
당신의 바로 옆에 있던 기둥에는 익숙한 모양의 단도가 꽂혀있습니다.
이건,
그는 당신에게 한 발자국 다가서며 권총을 장전합니다.
틀림없이 당신이 아는 샤벳입니다.
그것도, 당신이 '버리고 온' 샤벳이네요.
당신을 향한 분노와 증오, 그리고 약간의 광기.
길게 말할 것도 없겠군요.
샤벳은, 당신의 인사를 받아주지도 않고 먼저 권총을 겨누고 발포합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4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4 |
rolling 1d8
(
)
7
7
너무하십니다, 파트너를 그렇게 쏴버리시는겁니까?
당신 파트너를 말입니까?
예전엔 그랬겠지,
네가 그렇게 떠나버리기 전까지는 말이다.
슬퍼할 것이었으면 떠나지 말았어야지.
이리 될 것을 알았으면서도 이 길을 선택한 것은 네가 아닌가?
여기만 정리하면, 그 누구도 슬퍼할 일이 없는 미래가 온답니다
rolling 1d20
(
)
10
10
이제와서 그딴게 무슨 소용있겠나?
그런 미래가 올지 안올지도 나에겐 불확실에 불과하다.
그런 불확실성에 믿고 기댈바에야,
여기서 널 죽여버리는 것이 내겐 더 즐거울테지.
고작 샤벳이 절 죽이실 수 있으실거 같습니까?
기준치: | 100/50/20 |
굴림: | 1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6 |
rolling 1d5
(
)
2
2
기준치: | 100/50/20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8 |
기준치: | 90/45/18 |
굴림: | 11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11 |
기준치: | 90/45/18 |
굴림: | 11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5 |
rolling 1d9
(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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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간히도 화가 많이 난 것 같아보이는데요.
그래봐야, 평범한 생물체와 반신 사이의 격차는 매우 큽니다.
당신은 반격해오는 샤벳의 공격을 가볍게 제압하며 유효타를 가합니다.
묵직하게 이어진 두 번의 공격에, 샤벳이 몸을 뒤로 물리며 비틀거립니다.
장갑낀 손으로 입을 닦는가 싶더니, 핏덩어리를 바닥에 뱉으며 당신을 노려봅니다.
기준치: | 90/45/18 |
굴림: | 1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7 |
기준치: | 100/50/20 |
굴림: | 3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5 |
차가운 날붙이의 감각이 쎄하게 지나가면, 어쩐지 침식되어 무겁고 갑갑하게만 느껴지던 정신이 탁, 하고 풀리는 기분이 듭니다.
* 광기가 일시적으로 해제됩니다.
따갑고, 쓰라린 느낌이 듭니다.
잠깐 잊고 있었던 사명감이 떠오르는 것도 같습니다.
물론, 그것과는 별개로, 샤벳은 아직 꽤 화나있는 듯 보이지만요.
당신을 노려보는 눈에는 여전히 분노가 서려있습니다.
이러다간 희생이 의미가 없어져버립니다
...분명, 약속했잖나.
다시는 혼자 멋대로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을 먼저 저버린건 네 녀석이다.
아직 돌아오지 못했을 뿐입니다
그러니, 잠시 놓아주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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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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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80/40/16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500/250/100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언제였던가, 이렇게 죽어라 싸운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가만히 있어준다면 참 좋겠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당신의 바램대로 상황은 흘러가지 않습니다.
샤벳은 당신의 행동을 보곤 곧장 총검을 휘두르며 달려듭니다.
기준치: | 90/45/18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9 |
강렬한 고통과 서늘한 감각이 몸을 타고 흘러오지만, 장담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공격으로는 당신을 죽일 수 없습니다.
샤벳도 어렴풋이 그것을 알고 있는 듯 보이지만, 그에게 지금 이 행위는 어떻게든 분노를 풀어내기 위한 수단일테죠.
자, 마지막 음절을 내어볼까요?
기준치: | 500/250/100 |
굴림: | 4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그리고선 그대로, 몸에 힘이 빠진 듯 주저앉습니다.
떨리는 시선은 여전히 분노를 담은 채지만, 광기와 살기는 한 풀 꺾여나간 듯 보입니다.
거친 숨소리만 그 자리에 머무릅니다.
당신은 몸에 박힌 총검의 날을 뽑아내며 생각합니다.
이곳으로 오기 전, 당신은 들었습니다.
'어째서 크리쳐가 존재하는 세계는 멸망할 수 밖에 없는가.' 그것에 대해 알아낸다면, 멸망을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분명, 그런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 지능 판정
기준치: | 80/40/16 |
굴림: | 3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생각해보니 이 세계의 콘라드와 오데트의 교수라는 사람이 참여했다던 그 학회 말입니다.
자가 수복... 그런 말이 있었죠.
크리쳐와 무언가 연관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 듣기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그리고 거의 동시에, 무언가가 당신의 팔과 손을 낚아채며 함께 바닥을 구릅니다.
이어지는 것은 손을 맞잡는 감각과, 맞잡은 그 손을 관통하는 날붙이의 차가운 감각입니다.
HP -1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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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게 떨리는 것도 같습니다.
손을 맞잡고, 그것을 꿰뚫어버린 것은 당연하겠지만 샤벳입니다.
자신의 손도 함께 꿰어버리다니.
역시 미친게 아닐까요.
...
정적이 족히 5분은 지나고나서야, 그는 고개를 들어 당신과 눈을 마주합니다.
사그라든 분노 대신 그 눈동자에 자리잡은 것은, 간절함입니다.
모르겠다.
그러니까, 내가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해봐라.
무슨 일이 있었길래 떠났던 것이고,
하고자 하는 일이 뭔지.
전부.
어쩔 수 없다면 특이점을 제거할 예정입니다
의문이 해결 되셨습니까?
그래도 여전히 이해가 안되는 것이 있다.
...... 왜 혼자서 감당하려고 하는건가?
그런 사실을 미리 설명하고, 협력을 구하지 않은 이유가 뭔가?
...--아무튼, 지금이라도 무슨 일인지 알게 되었으니,
나도 함께 하고싶다.
...네가 했던 말마따나, 파트너 아닌가.
..나쁘지 않겠네요
오랜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감시자이자 통제자
그 호칭도 참 오랜만이군.
...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지?
그쪽으로 가볼까 합니다
당신이 그에게 학회에 대해 물으면, 그는 신이 난 목소리로 학회의 오늘 주제나, 위치 따위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그렇게 대화를 조금 나누고, 주소를 알게 된 두 사람은 학회로 걸음을 옮깁니다.
그렇게 이동하던 도중,
갑작스럽게 머리가 핑 돌며 머리가 지끈거리고, 목끝까지 구토감이 밀려옵니다.
... 아무래도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기준치: | 500/250/100 |
굴림: | 8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남은 시간, 5시간.
* 관찰 판정
기준치: | 77/38/15 |
굴림: | 97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77/38/15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깔끔하게 빼입은 회색 정장, 중절모 아래로 희끗한 흰 머리, 살짝 절뚝거리는 다리, 멋스러운 지팡이...
미고군요.
외알 안경이 있는 자리를 매만지던 그가 친절한 미소를 띄우며 인사합니다.
아무래도, 좀 신중한 이야기라..
한적한 곳으로 갈 수 있을까요 교수님?
미고의 걸음 속도가 영 느리군요.
확실히, 저는 인간들이 '크리쳐'라고 부르는 것에 관해 연구했습니다.
발표는 포기했지만요.
당시 저는 시공간을 넘어 연락을 주고 받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병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그 단말기에 이어진 다른 차원에서 크리쳐 연구는 그만두라는 신호를 받았기 때문에......
제가 이 연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건 저 자신 밖에 없으니,
하지만......
보여드리는 것 정도는 괜찮겠죠.
관심 있다면, 따라오시겠습니까?
그러면서도, 꽤나 장황하게 떠들어대네요.
선천적으로 다리가 하나 없이, 그리고 비교적 멍청하게 태어난 탓에 동족들에게 비웃음을 샀지만...
SF 영화를 보고 변했거든요.
몇몇 인간은 제가 본 게 고작 클리셰 SF 영화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말이죠, 그런 작품에도 감화되는 자가 있다는 걸 아십니까?
당신의 반응을 곁눈질한 미고가 슬쩍 눈치를 보기 시작합니다.
대단한 연구를 해낸 성과와는 어울리지 않게, 연구소는 작은 주택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생활 전반을 해결하는 실내가 보입니다.
과연... SF 영화에 죽고사는 미고 답게, SF 영화 DVD로 벽 한쪽이 빼곡합니다.
요즘 시대에 DVD를 보는 사람도 아주 희귀한데 말이죠.
미고는 지하실로 내려가는 문 앞에서 손짓합니다.
그가 가장 먼저 가까이 간 곳은 실험관이 늘어선 벽입니다.
당신이 익히 잘 아는 금속형 크리쳐와 유사한 재질의 금속들이 안에서 유기체처럼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들은 당신의 존재를 기민하게 눈치채고 가까이 모여듭니다.
마치 열대어처럼요.
이건 의지를 가진 생명체입니다.
인간의 세포와 융합하는 것도 어렵지 않죠.
이것으로 의수나 의족을 만들면 어떨 것 같습니까?
뿐만 아닙니다. 이것만 있으면 인류는 온갖 도구를 개발하고, 그들의 문명은 황홀하게 발전할 수 있을겁니다.
가만히 이야기를 듣고 있다보면, 어느새 이야기의 주제는 다른 발명품과 여러 외계 우주의 지식으로 넘어갑니다.
그러다 문득,
그는 잠깐 입을 닫고 당신을 물끄러미 쳐다봅니다.
무언가 문제가 있는 듯 보이기도 하고요.
말씀해주시지 않겠습니까? 무언가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
교수님께서 말하신게 이뤄지긴 할 겁니다
다만, 멸망도 같이 오겠지요
항상 미고는 답이 없는 상황에서도 또다른 답을 찾아내 제시하고 당신을 다음으로 이끌곤 했죠.
하지만, 이번엔 다릅니다.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네요.
제 식견이 부족한 탓입니다.
...
이런 건 세계의 정해진 규칙과도 다름 없습니다.
일개 개인의 몸으로 뒤엎을 수 있는 건 어디까지나 개인의 운명.
다만...
이것은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헝겊으로 둘둘 말려있는 물건의 손잡이만 삐죽 바깥으로 튀어나와 있습니다.
약간 일그러진 별이 그려져 있네요.
더 도움이 되어드리지 못해 유감입니다.
그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두 사람을 배웅합니다.
...
당신이 알고 있는 가장 현명한 이 조차 답을 알지 못하는데,
다른 방법이 정말 존재하긴 한걸까요?
...
당신은 도심 한복판으로 돌아왔습니다.
움직이지 않는 당신과 샤벳을 두고, 수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곁을 스쳐지나갑니다.
안온한 행복과 평화.
우리가, 안전지대의 사람들이, 마땅히 누렸어야 하는 것들.
...
아직 시간은 남아있다.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보지.
샤벳은 정말 다른 방법이 있을거라 생각하십니까?
예상컨데, 네가 그 특이점을 제거하는 행위를 꺼리지 않았더라면 일은 진작 끝났을 것 아닌가.
그렇지 않았다는건, 네가 그 행위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고.
...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억지로 하지 않기 위해선, 방법을 찾아야겠지.
제가 말한 특이점은, 이 차원에 있는 저희입니다
뿐만 아니라 콘라드, 오데트, 질리, 나이야
죽이는게 가장 편리한 방법입니다
다만 그렇게 해서 돌아오면, 샤벳이 싫어하실거 아닙니까
기껏 돌아가서 샤벳에게 뺨 맞을 수는 없지요
그래, 네가 왜 제거하는 것을 꺼렸는지 알겠다.
그렇다면 더더욱, 길을 찾아야겠지.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그저 닿을 수 없는 빛처럼 느껴지기만 합니다.
하지만, 당신은 샤벳과 함께 그 길을 걷기로 선택했습니다.
아주 희미한 가능성이라도 놓치지 않도록 어둠 속에서 손을 더듬어가며 실마리를 찾습니다.
어떤 결과로 이어지든, 샤벳은 당신의 곁에 있을겁니다.
언제나 그래왔잖아요?
정해진 길을 벗어나려는 당신의 귀에 갑작스럽게 이명이 울립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악기가 자아내는 소리가 섬찟합니다.
옆에 있는 방해꾼을 죽이세요.
분명, 우리의 앞에서 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았나요?
어쩌면 그저 당신을 농락하려는 가벼운 마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듣는 목소리가 귓가에 울립니다.
"아직까지도 필멸자의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나본걸,"
"스스로의 손을 더럽히고 싶지 않다면, 기꺼이 도와줄게."
불길한 웃음소리와 함께 이명이 사라집니다.
애초에 권좌에 앉을 만큼의 힘이 있는 신들이라면 약간의 손을 쓰는 것만으로도 쉽게 지구의 운명을 개변할 수 있습니다.
그러지 않는 것은,
그 편이 '재미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신이 나타난 것도, 필멸자 시절의 연과 삶에 휘말려 연연하는 것도 모두 그들의 유희이며, 오락거리입니다.
이러한 컨텐츠가 쉽게 끝나는 것도 섭섭하죠.
그들은 멋대로 '연장전'을 시작합니다.
순식간에 시야가 밝아지고 광풍이 휘몰아칩니다.
너무나도 강한 빛에, 옆에 있던 샤벳이 눈앞을 가리며 표정을 찡그립니다.
하늘에서 구름이 걷히고, 거대한 빛의 기둥이 발생합니다.
장소는...
두 사람은 이변을 알아차립니다.
그들은, 당신이 해내지 못한 일을 대신 해내고자 합니다.
특이점, 즉,
당신이 살리고자 하는 이들의 학살입니다.
딜레마가 발생합니다. 한 군데를 선택한 순간, 나머지 두 곳에는 늦을지도 모릅니다.
침착하게, 심호흡을 한 샤벳이 말합니다.
너도 알지 않나? 그들 전부 누구보다 강하다는 사실을.
순서대로, 하나하나 구해내면 될 것이다.
갑작스럽게 솟아난 빛기둥에, 병원 내에서는 화재 경보가 발령되었습니다.
병원 주변에는 새카맣고 거대한 나무와 같은 괴수가 3 체 소환되어, 주변을 짓밟고 있습니다.
그들은 저마다의 끔찍한 다리를 옮기며 밧줄같은 촉수로 창문을 깨고 사람들을 꺼내듭니다.
재빠르게 CCTV를 분석해 특이점- 질리와 나이아를 찾아내면,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호위하여 병원을 빠져나가는 두 사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새까맣고 끈적거리는 존재들 역시 당신과 동시에 인기척을 눈치챕니다.
전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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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기준치: | 100/50/20 |
굴림: | 2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7 |
기준치: | 90/45/18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12 |
그들은 곧장, 나뭇가지와 같은 검은 촉수를 세워 두 사람을 향해 공격해옵니다.
기준치: | 100/50/20 |
굴림: | 2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6 |
기준치: | 90/45/18 |
굴림: | 5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11 |
거대한 괴물은 끔찍한 괴성을 내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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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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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100/50/20 |
굴림: | 8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7 |
기준치: | 100/50/20 |
굴림: | 7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19 |
기준치: | 100/50/20 |
굴림: | 8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1 |
기준치: | 100/50/20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20 |
기준치: | 100/50/20 |
굴림: | 6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7 |
기준치: | 90/45/18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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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려 화가난 듯, 맹렬하게 촉수를 휘두르며 공격을 가해옵니다.
기준치: | 100/50/20 |
굴림: | 8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8 |
기준치: | 100/50/20 |
굴림: | 9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7 |
기준치: | 90/45/18 |
굴림: | 8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12 |
기준치: | 90/45/18 |
굴림: | 2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5 |
묵직하면서도 단단한 공격에 몸 곳곳이 고통을 소리칩니다.
HP - 19
이어서 날아드는 공격은 애써 반격해나가는 샤벳의 활약으로 어거지로 막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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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100/50/20 |
굴림: | 4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19 |
기준치: | 100/50/20 |
굴림: | 6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10 |
기준치: | 100/50/20 |
굴림: | 3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18 |
기준치: | 100/50/20 |
굴림: | 6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8 |
기준치: | 100/50/20 |
굴림: | 1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11 |
... 어떻게든 해낸 것 같죠?
괜히 재밌네요
조금 희한한 사람들을 보는 눈이지만, 두려워하거나 무서워 하는 느낌은 아닙니다.
일순이지만 별자리가 바뀌고 세계가 재구성되는 듯한 감각이 전신에 휘몰아칩니다.
눈을 깜빡이면 변한 것은 없습니다.
대신, 샤벳이 당신에게 손을 내밀고 있군요.
바닷물이 잔뜩 불어나 범람하고, 마을을 침범합니다.
평화롭던 연구소는 어느덧 반쯤 물이 차있습니다.
연구소의 창 밖에는 감히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크기의 괴물이 안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촉수가 잔뜩 붙은 얼굴, 비늘이 덮인 몸, 그리고 길쭉한 날개.
창밖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것이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요.
쨍그랑, 소리와 함께 창문을 깨고 발톱이 침입하자, 콘라드가 오데트의 앞을 가로막습니다.
빗자루 하나만을 들고, 무장 하나 못한 채로 거대한 존재 앞에 맞서 싸웁니다.
전투의 시작입니다.
* 관찰 판정
기준치: | 77/38/15 |
굴림: | 1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저건... 고등 쇼고스 군체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기억하는 가장 두려운 형태의 모양으로 의태해, 능력을 일부 빌려 사용하는 중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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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100/50/20 |
굴림: | 1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11 |
기준치: | 90/45/18 |
굴림: | 3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6 |
하지만 아직 물러갈 정도는 아니라는 듯, 벽을 뜯고 들어오는 거대한 손이 주변을 휩쓸어 잡으려 듭니다.
기준치: | 100/50/20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16 |
기준치: | 90/45/18 |
굴림: | 6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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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그것을 능숙하게 피해내며 공격에 성공하지만, 샤벳은 피하지 못하고 그 액체를 뒤집어 쓰고 맙니다.
엄청 인상쓰고 있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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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100/50/20 |
굴림: | 3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16 |
기준치: | 90/45/18 |
굴림: | 6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6 |
상처입은 쇼고스와 그렇지 않은 쇼고스들이 자리를 바꾸고 있는 모양인데요.
그들은 한번 더 똘똘 뭉쳐, 위대한 외신을 흉내낸 공격을 시도합니다.
기준치: | 100/50/20 |
굴림: | 6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13 |
기준치: | 90/45/18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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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100/50/20 |
굴림: | 8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5 |
기준치: | 100/50/20 |
굴림: | 6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7 |
기준치: | 100/50/20 |
굴림: | 5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3 |
기준치: | 100/50/20 |
굴림: | 7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10 |
흩어진 슬라임 같은 것들이 녹아 없어지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하늘은 맑게 변해갑니다.
콘라드와 오데트는 홀딱 젖은 채 구석에서 그 모든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어떤 세계에서도 변한 것 하나 없는 사람이네요.
아까와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한결 더 강하고 세찬 기운이 당신을 감쌉니다.
안대 아래의 눈에서 헤아릴 수 없을 총량의 데이터가 휘몰아칩니다.
오로지, 지금의 당신만이 알 수 있습니다.
조금씩이지만, 천천히 운명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 이상할정도로 조용합니다.
학교 안으로 들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은 단 한명도 보이지 않고, 지독한 정적만 가득합니다.
......너무 늦은걸까요. 이 세계의 샤벳이 축 늘어진 당신을 껴안고 고개를 숙인 채, 바르르 떨고 있는 광경을 목격합니다.
문득, 그가 두 사람의 발걸음 소리를 듣고 놀란 듯 고개를 듭니다.
얼굴에는 희미하게 눈물 자국이 남아있고, 다리는 다친 것인지 붉은 자국이 남아있습니다.
많이 놀라셨겠지만, 누가 그러셨는지 기억하십니까?
당신의 옆에 서있던, 군복을 입은 샤벳은 쯧, 하고 혀를 찹니다.
차가운 한기, 곧 이어서 데이는 듯한 열기가 순식간에 아랫배에서부터 시작해, 온 몸에 들끓기 시작합니다.
검으면서도 붉은 피가 후두둑, 하고 떨어집니다.
그 순간 당신은 목격합니다.
늘어진 몸의 그 얼굴고, 고개를 숙이고 있던 그도, 하나같이 웃고 있다는 사실을.
팍, 소리를 내며 뽑혀나간 것은 길고 검은 꼬리같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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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표정이 정말, 저-엉말 보고싶었어.
당신의 눈 앞에서, 색은 천천히 반전되어 갑니다.
순간 세상이 빙글 도는가 싶다가도, 혼란스러움이 가중되는 사이, 웃음 소리가 더욱 가까이 다가옵니다.
안녕~ 우리 구면이지?
그러니까, 아까였던가- ⩎⩑⩔⩑⩎랑 대화하는 거, 보고 있었거든.
어느새 다가온 샤벳이 당신의 상태를 슬적 확인하고는 전투 태세를 갖춥니다.
어쩔 수 없지, 그러면.
나랑 좀 놀아줘야겠어!
얼른 공격해봐, 응?
날 즐겁게 해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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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100/50/20 |
굴림: | 6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9 |
기준치: | 100/50/20 |
굴림: | 1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13 |
기준치: | 100/5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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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12 |
기준치: | 90/45/18 |
굴림: | 8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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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껏 보아온 어떤 이보다도 광기 넘치는 눈으로, 미소로, 두 사람을 응대합니다.
우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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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력 대항
기준치: | 500/250/100 |
굴림: | 5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500/250/100 |
굴림: | 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는 즐겁다는 듯이 까르르 웃으며 허공을 배회합니다.
rolling 1d5
(
)
3
3
기준치: | 100/50/20 |
굴림: | 8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17 |
기준치: | 100/50/20 |
굴림: | 4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5 |
기준치: | 100/50/20 |
굴림: | 6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17 |
기준치: | 90/45/18 |
굴림: | 1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5 |
rolling 1d9
(
)
2
2
rolling 1d9
(
)
6
6
rolling 1d9
(
)
6
6
이번엔 뭐가 좋을까나~
그래, 너희들이 얼마나 담력이 좋은지 확인해봐야겠어.
기준치: | 500/250/100 |
굴림: | 2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500/250/100 |
굴림: | 9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rolling 1d9
(
)
5
5
기준치: | 75/37/15 |
굴림: | 1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오랫동안 두려워했던 모든 것들이 시야를 스치고, 정신을 좀먹기 시작합니다.
SANC 0/1D6
기준치: | 28/14/5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4/32/12 |
굴림: | 1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rolling 1d6
(
)
6
6
몸이 평소랑 다르게 딱딱하게 굳은 느낌입니다.
rolling 1d5
(
)
5
5
기준치: | 100/50/20 |
굴림: | 43, 7, 58 |
+2: | 극단적 성공 |
+1: | 극단적 성공 |
0: | 어려운 성공 |
-1: | 어려운 성공 |
-2: | 보통 성공 |
피해: | 1 |
기준치: | 100/50/20 |
굴림: | 94, 61, 21 |
+2: | 어려운 성공 |
+1: | 보통 성공 |
0: | 보통 성공 |
-1: | 보통 성공 |
-2: | 보통 성공 |
피해: | 1 |
기준치: | 100/50/20 |
굴림: | 15, 19, 23 |
+2: | 극단적 성공 |
+1: | 극단적 성공 |
0: | 극단적 성공 |
-1: | 극단적 성공 |
-2: | 어려운 성공 |
피해: | 18 |
기준치: | 100/50/20 |
굴림: | 71, 84, 66 |
+2: | 보통 성공 |
+1: | 보통 성공 |
0: | 보통 성공 |
-1: | 보통 성공 |
-2: | 보통 성공 |
피해: | 14 |
기준치: | 100/50/20 |
굴림: | 92, 41, 70 |
+2: | 어려운 성공 |
+1: | 어려운 성공 |
0: | 보통 성공 |
-1: | 보통 성공 |
-2: | 보통 성공 |
피해: | 13 |
기준치: | 90/45/18 |
굴림: | 2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9 |
rolling 1d9
(
)
1
1
rolling 1d9
(
)
8
8
그리고선 뒤로 크게 몸을 물리더니, 방긋 웃으며 말합니다.
이렇게까지 진심으로 나오면 어쩔 수 없지.
항복이야~
확실히 죽여두는게 후환이 없겠지요?
어차피 심부름꾼에 불과한 날 죽여서 무슨 득이 된다고 그래?
모처럼 인질들도 멀쩡하게 살려뒀는데--
뭐, 위치가 알기 싫은거라면 이해하지만-?
그것가지곤 부족하지 않을까요?
죽이려고 하신분인데 말입니다
그래, 그러면, 특별히 좋은 것도 하나 알려줄게.
네가 정말 필요로 할 정보거든?
어떻게든 멸망을 막고 싶은거잖아, 그치?
인질들 먼저 찾아주고 나서!
바로 아랫층에 있는 교무실 구석탱이에 쳐박아뒀다나요.
그를 따라가 확인한 교무실에는 이 세계의 앙헬과 샤벳이 있었습니다.
기절한 채로, 책상 아래에서 서로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있었습니다.
...?
축하합니다-
노-올랍게도, 이번 신의 시련은 인간측의 승리!
일부러 저러는 것 같기도 하고요.
......
아까 다친데는 좀 괜찮나?
말끔해요.
걱정하셨나요?
시끄럽다.
저야 뭐.. 그렇지만
샤벳은 많이 죽으셨지않습니까
어떻게 생각하실진 모르겠지만, 그건 다행입니다
지금 상황에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항상 최선을 다하면 그거로 된거겠지.
세계를 구하기 위해선 특이점을 전부 제거해야하지?
사-실! 그것 말고도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는 말씀!
여기서 질문이야.
특이점이 왜 특이점일까?
어쩔 수 없이 그것까지 알려줘야겠네-
특이점이란,
멸망을 촉발시키는 한 편, 세계를 구할 수도 있는 이들이야.
멸망만을 불러일으킨다면 종말의 인도자,
세계를 구할 수만 있다면 영웅이겠지.
특이점은 그 두가지를 전부할 수 있어.
걔들이 특이점이야.
네가 그렇듯이.
자, 그럼!
특이점이 변이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이냐-!
특이점은 주로 사람을 구하지?
그-렇-다-는-건!
특이점들은, 누군가에게 '구해지는 것'만으로도-
생명을, 운명을 구원받는다는 변수 만으로도 변이해버려.
당신의 손에, 다른 이의 손이 겹쳐지는 그 순간, 당신은 확신했습니다.
바라던 모든 것은 이루어졌습니다.
아주 잠깐, 시간이 멈추며 당신은 미래를 마주합니다.
-
새로 태어난 특이점은 6개가 하나. 특이점의 영웅이라는 운명을 나눕니다.
그것만으로는 크리쳐 사태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악신의 강림을, 테러를, 누군가의 변심과 학살과 같은 잘못의 반복을 막을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크리쳐와 인간의 구분 같은 건 더이상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강인한 의지가 굳건한 상징이 되어 우리를 지킵니다.
우리는 예고된 절망과 약속된 멸망으로부터 끊임없이 저항합니다.
그렇게 온 세상이 특이점으로 뒤덮일 때, 우리는 구원받습니다.
필멸자들의 결속된 선의는 불멸자들에게 '시시한 것'이 되어, 마침내 신들의 관심 밖으로 멀어집니다.
길고 긴 시간이 흐릅니다.
마침내 지켜낸 그 자리에, 당신이 지키고 싶었던 사람들은 전부 살아있습니다.
-
- 그것은 신들의 눈입니다.
화신은 신의 심부름꾼.
그 원석이 매개가 되어 이곳의 상황을 생생하게 중계하고 있었습니다.
⨅⫴⩚⫟⨂⨽⩭⩏⩐는 당신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다가, 방긋 웃으며 그것을 손에 쥐고 부숴트려버립니다.
원석이 가루가 되어 바닥으로 흩어지는 순간, 원통한 듯 앓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저기, 그나저나, 이거 전부 부질없는 짓이라는거, 알고 있지 않아?
이제 곧, 너,
울컥, 하고 입에서부터 검은 피가 흘러나옵니다.
바로 옆에서 샤벳이 당황한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괜찮다고 말을 하려고 해도, 입을 여는 순간 잿빛 가루가 떨어지고, 검은 연기가 흩어집니다.
이래로라면, -
당신은 두 사람의 트라우마 그 자체인 존재로, 그것도 눈 앞에서 변이하고 말 것입니다.
이 자리를 떠야합니다.
어디로 가야할지는 모릅니다.
물론, 도착지도 없습니다.
하지만 어디로든, 아무도 볼 수 없는 곳으로. 당신은 무작정 달려나갑니다.
눈 앞으로 당황한 사람들이 당신을 보고 옆으로 피하는 것이 들어옵니다.
웅성이는 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은데,
기준치: | 99/49/19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걷고 있는지, 뛰고 있는지, 멈춰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점점 빠르게 움직이는 주변 풍경을 보고 간신히, 자신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뿐입니다.
기준치: | 99/49/19 |
굴림: | 5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무엇이 진짜인지 모르겠습니다.
발 밑이 푹푹 꺼지며 당신의 발목을 붙잡습니다.
어디로든 도망가야한다는 생각만이 몰아칩니다.
등 뒤에서 다급한 발소리가 다가옵니다.
기준치: | 99/49/19 |
굴림: | 6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흐릿한 시야 너머에 보이는 것은 검은 나무 숲입니다.
아니, 도시인 것 같기도 하고요.
눈이 감겨오는 것도 같습니다.
아주 가까이까지 뜀박질 소리가 다가옵니다.
기준치: | 99/49/19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곳은 어디죠?
어떤 세계인지, 어떤 시간인지,
정신이 흐릿해져, 알 수 없습니다.
당신은 계속 도망치고 있는데,
숨으려고 하고 있는데,
당신을 쫓는 이는 아랑곳 않고 당신을 찾아냅니다.
그러고보니, 어마어마한 희생을 내고 이쪽 세계로 건너온 당신을,
샤벳은 어떻게 따라온 것일까요.
차가운 바람이 눈을 얼리는 듯한 감각에 눈가를 문지르면, 뒤에서 당신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두툼하게 쌓인 눈이 내딛는 발걸음을 붙잡습니다.
뒤돌아보면 안 돼.
내면의 목소리가 당신을 꼬집듯이 속삭입니다.
그리하여, 당신은 하염없이 앞으로 걸어갑니다.
...
완전히 지쳐버린 다리가 더이상의 움직임을 거부하고 멈춰선 순간,
당신은 새하얀 눈밭 위로 고꾸라집니다.
코와 입 안으로 쓰라린 냉기가 밀려 들어옵니다.
이미 끝나버린 이야기의 다음이 궁금해지는 이유는 뭘까.
오른쪽 다리의 강렬한 통증이 뇌를 뒤흔듭니다.
익숙한 통증입니다.
그러니까, 분명히, 탄환이 새긴 상처였는데,
분명 불침번을 서다가 깜빡 졸아서......
...아니, 아닙니다. 이건, 그런 상처가 아니었습니다.
아득히 멀게만 느껴지는 날.
당신이, 이 기나긴 차원 여행을 시작하기 전,
원래 있던 세계가 멸망하는 그 순간의 기억이 되돌아옵니다.
일곱 개의 악신이 다가오며 지구가 박살나고 부서져, 한줌의 먼지로 돌아가기 직전,
문이 열렸습니다.
그건 오직, 당신만의 입장을 허락하는 문이었습니다.
눈과 같은 백색. 온 세상이 그 색으로 덮여있었습니다.
너머로 보여야할 불길의 붉음은 당신에게 보이지 않은 색인 냥, 시야의 전부를 가린 백색이 다가왔습니다.
여기에, 탄환 하나 만큼의 약속을 하는거다.
하지만, 그는 당신에게 약속합니다.
결연한 눈빛으로 당신의 허벅지를 향해 총을 겨누고, 발포합니다.
아릿한 통증과 함께 당신이 주저앉으면,
기나긴 순례길- 중앙 관리 체제의 의식 전이 시스템이 시작됩니다.
두 사람의 인연과, 데이터는, 함께 또 다른 세계로 넘어왔습니다.
그러나 시공간 이동의 충격으로 상당한 손실이 발생합니다.
시간의 협곡에 갇혀있던 당신의 모습이 보입니다.
샤벳의 데이터는 파쇄되어가며, 작은 파편을 날려보냅니다.
그것은 시간의 협곡에서 붉은 빛으로 연하게 빛나며 나비처럼 날아와, 당신의 손등에 앉습니다.
작은 재촉과 함께.
그리고, 그것은 테러를 목격한 샤벳의 앞에도 나타났습니다.
불타는 도시를 보며 미쳐버리기 직전, 붉은 나비는 그 안에 스며듭니다.
데이터 깊숙히 각인된 것은, 당신의 존재.
희망입니다.
그 자리에 주저앉았던 샤벳은 총을 들고 걸어갑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무너지지 않을 힘과 의지를 지닌 채로,
다음을 기약하며.
한개, 그리고 한 사람분의 중앙 관리 체제의 데이터가 닫히기 직전인 문의 틈새를 벌립니다.
붉은 나비의 기적이 일어납니다.
그러니까 약속해라.
꼭 돌아와야 한다.
내가-...
당신과 모든 모험을 함께한 '파트너' 샤벳은 단 한 순간도 당신의 곁을 떠난 적이 없습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목숨을 걸었고,
세계를 구하기 위해 맞서 싸웠고,
어떤 날은 배신했으며,
또 배신 당했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곁에 있기를 선택했습니다.
먼지처럼 흩날리는 눈송이,
살같이 찢어지는 듯한 추위.
샤벳은 당신의 허리춤에 매달려있던, 고대신의 증표가 달린 단도를 빼앗아, 당신에게 휘두릅니다.
그 날카로운 칼끝은 정확히 심장부에 박힙니다.
모든 세포가 비명을 지릅니다.
몸을 구성하는 신체 조직들이 벌어지고, 아뭅니다.
아니, 톱니바퀴가 움직인 것도 같습니다.
헤집어진 심장에서부터 검은 구름덩어리가 피어오릅니다.
연산할 수 없는 범위의 숫자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순식간의 생명력이 빠져나가고, 수복되고, 빠져나가고, 수복되기를 반복한 끝에,
당신은 피 웅덩이 속에서 깨어납니다.
재빠르게 고동치던 심장은 차츰차츰 살갗을 여미며 아뭅니다.
그리고, 깨닫습니다.
당신은-...
이것으로 다시 인간이 되었습니다.
기준치: | 22/11/4 |
굴림: | 39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5
(
)
1
1
그 순간만큼은 정신 없이 흔들리던 시야가 아주 느리게 모든 상황을 포착합니다.
새하얀 풍경, 주변으로 흩어지는 검은 입자,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당신을 붙잡은 샤벳.
그가 자신의 것이 아닌 총기를 건네며 말합니다.
무기를 들어라.
너는, 최강의 인류이지 않은가.
심지어는 너덜너덜해진 와중에, 지난번처럼 일격을 가할 각성제조차 없습니다.
심지어, 적은 더 강해졌네요.
하지만,
두렵지 않습니다.
당신에겐 동료들이, 그리고 차원 너머에 더 많은 동료들이 있습니다.
결과야 어떻게되든 말입니다
이번 전투에서, 우리는 반드시 이긴다.
그러기 위해서, 여기까지 온 것 아닌가?
그럼 이기러 가보실까요, 파트너?
기준치: | 85/42/17 |
굴림: | 5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14 |
기준치: | 90/45/18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15 |
총알이 쏘아지는 굉음이 들려옵니다.
거대하고, 높은 곳에 존재한 그 악신에게 총알이 부딪히고, 폭발음이 들려옵니다.
하지만 악신은 아랑곳않고 두 사람을 향해 검은 촉수 다발을 휘둘러댑니다.
rolling 1d6
(
)
6
6
기준치: | 100/50/20 |
굴림: | 8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19 |
기준치: | 100/50/20 |
굴림: | 4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49 |
기준치: | 100/50/20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39 |
기준치: | 100/50/20 |
굴림: | 7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56 |
기준치: | 100/50/20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38 |
기준치: | 100/50/20 |
굴림: | 9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95 |
해낼 수 있습니다. 해내야만 합니다.
굳건한 의지가 두 사람을 단단하게 지켜냅니다.
HP - 1
-
하늘을 뒤덮은 새까만 먹구름 속, 승리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 누군가가 응답합니다.
이곳에 있을리가 없는 사람들이,
두 사람의 곁에 하나씩 형상화되기 시작합니다.
덜컥 소리와 함께 어디선가 날아든 헬기의 문이 열리더니,
검은 제복을 입은 나이아와 질리가 뛰어내립니다.
바닥에 착지한 두 사람은, 당신들을 보며 말합니다.
우리가 엄호할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싸워.
기준치: | 85/42/17 |
굴림: | 7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9 |
기준치: | 90/45/18 |
굴림: | 5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14 |
주변에선 하나둘씩 검은 구름에서 비롯된 무지성의 괴물들이 소환되어갑니다.
그것을 본 질리와 나이아는 서로를 한 번 돌아보더니, 앞으로 달려나가 그들을 상대해나갑니다.
rolling 1d3
(
)
1
1
기준치: | 100/50/20 |
굴림: | 6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82 |
강렬한 바람이 부는 것 같은 충격이 공기를 타고 넘어오지만, 그 거친 바람도 두 사람을 밀어내지는 못합니다.
-
어디선가 무인 전투기가 수십 채 등장합니다.
당신의 뒤에서 익숙한 발걸음이 들려옵니다.
미고는 수정을 건네던 그때와 조금도 달라진 것 없는 편안한 표정을 지어보입니다.
기준치: | 85/42/17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12 |
기준치: | 90/45/18 |
굴림: | 3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34 |
그들을 믿읍시다. 그리고, 그 믿음에 부흥합시다.
검은 구름이 또 다시 뭉쳐지고 얽히며 두 사람을 향해 날아듭니다.
rolling 1d3
(
)
1
1
기준치: | 100/50/20 |
굴림: | 8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62 |
원래였다면 버티지 못했을 공격임에도, 두 사람은 쓰러지지 않습니다.
믿고 힘을 실어주는 이들이 있기 때문에.
-
뒤에서부터 하얀 제복을 입은 두 사람이 뛰어나옵니다.
무기를 근거리 모드로 전환한 콘라드와 오데트가, 바닥에서 솟구치기 시작하는 위족들을 베어냅니다.
엄호할테니까, 두 사람은 목표에만 집중해.
놓칠리는 없겠지만-!
그것이, 우리가 가장 원하고 바라는 소망.
기준치: | 85/42/17 |
굴림: | 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26 |
기준치: | 90/45/18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피해: | 29 |
검은 구름에 그것이 직격하고, 굉음과 함께 악신의 고함소리가 크게 울려퍼집니다.
악신은 그 육체를 움직여, 발버둥칩니다.
이대로는 끝낼 수 없다는 듯, 이대로 보내줄 수는 없다는 듯.
하지만, 그 발버둥은 이내 사그라듭니다.
그리고 그것은 아주 멀리, 닿을 수 없는 시간과 공간 너머까지---
두 사람 역시 폭발에 휘말립니다.
총을 놓치고, 바람에 날려, 한참을 구르고 구른 끝에-...
당신은 눈밭 위로 떨어집니다.
머리를 부딪힌건지, 한참동안 멍하게 잿빛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발걸음 소리가 가까워집니다.
새하얀 눈과 온갖 칙칙한 풍경을 뒤로 하고, 샤벳은 웃습니다.
다 헤진 장갑 속의 상처 투성이 손이 당신에게 내밀어집니다.
전자기기도 맞으면 고쳐진다는데, 너도 맞아야 일어날 것이냐?
기적처럼 긴 시간을 돌고 돌아, 우리는 다시 이곳에, 살아서.
살아서, 존재하는구나.
운명이 두 사람의 손에 의해 개변됩니다.
두 사람의 인간이 바꾼 세계의 풍경이 격변합니다.
휘몰아치던 주변을 확인할 겨를은 없지만, 희미한 꽃향기가 밀려옵니다.
당신은 샤벳의 어깨에 떨어진 분홍색 꽃잎을 봅니다.
...
그리고 두 사람은 서로를 반대 방향으로 잡아 당기는 인력을 느낍니다.
잊고 있던 것은 아니죠?
두 사람의 '원래 세계'는 다른 곳이잖아요.
수고했다.
수고하셨습니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나?
봄이라는걸 다시는 못 겪어보는줄 알았거든요
나도 다시는 못 보는 줄 알았다,
매일이 겨울같았어.
정말 다행이야. 정말로.
이제 각자의 세계로 돌아가면, 지금 이 자리에 선 너와 나는 다시 못 만나는 것 아닌가.
어차피 돌아가면 다시 만나겠지만,
그때까지 기다리고 싶지는 않아.
행동은 가증스럽기 짝이 없는 녀석이었군.
되돌아온 봄의 풍경과, 앞으로 찾아올 평화, 그리고, 소중한 파트너의 모습.
당신은 흐릿해지는 정신에 저항하지 않고 눈을 감습니다.
맞은 편에 세워진 거울에는 당신의 모습이 비칩니다.
아니, 당신이었던 괴물의 존재가 비칩니다.
흉악하고 두려웠던 힘은 당신의 무기가 되어 소중한 사람을 지키는데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 괴물은 꾸중을 겁내는 아이처럼 머뭇거리다가 묻습니다.
저는, 방해였나요?
다만 한때 당신은 저였고, 그 사실이 부정되지는 않습니다
당신의 말대로, 그것은 당신이었지만, 당신이 아니게 된 존재. 당신의 일부이자 과거.
손처럼 보이는 부정형의 무언가가 거울에 맞닿았다가 스러집니다.
당신은 비일상과의 작별을 예감합니다.
거울이 있던 자리에는 이제 익숙한 모양의 문이 생겨 당신을 기다립니다.
이것을 열고 나가면, 모든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손잡이를 잡으니 누군가와 손을 맞잡은 듯한 기분이 듭니다.
그동안 어땠나요?
힘들고, 괴롭고, 아픈 시간이었습니다.
당신에게도, 그런 시간이었다면 좋겠습니다.
곧, 문이 열립니다.
안녕, 나의 괴물.
모든 이야기를 함께 해줘서 고마워.
rolling 1d30+10
(
)
+10
23
33
황홀할 정도로 반짝이는 온갖 색채의 네온 사인,
사람들은 저마다 바쁘게 움직이며 그들의 하루에 충실히 보내고 있습니다.
희미하게 캐롤이 들려옵니다.
온갖 색의 전등으로 포장한 백화점이 시선을 끕니다.
당신이 입고 있는 옷은 얇은 코트, 머플러 하나 없는 목이 휑해 겨울 바람이 아낌없이 쏟아집니다.
선물을 껴안은 아이들이 웃으면서 당신의 곁을 스쳐지나갑니다.
검은 머리카락이 잘 어울리는 두 사람이 팔짱을 낀 채 붕어빵을 몇 마리를 사야할지를 두고 티격태격 싸우고 있습니다.
남매처럼 친해보이는 두 사람도 크리스마스 특선 영화는 뭐가 좋을지 영화관 앞에서 한참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중절모가 근사한 노인이 뒤에서 훈수를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수많은 군중 속에서도 당신의 시선을 잡아끄는 사람이 있습니다.
한손에는 케이크를, 한손에는 선물이 담긴 종이봉투를 든 채로-
샤벳이 어느때보다 밝게 웃어보입니다.
옛날옛날에, 나쁜 적들과 맞서 싸운 두 영웅이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모두의 힘을 빌려, 아무도 죽지 않는 세계를 만들었습니다.
그리하여, 두 사람은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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