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 지평선

[COC 플레이로그] 벨버리 스토어 EP2. Fun of Lady Gray 본문

COC 플레이 로그 (캠페인)/벨버리 스토어 (세바스찬&칼리)

[COC 플레이로그] 벨버리 스토어 EP2. Fun of Lady Gray

CB_PL_ 2022. 1. 3. 18:53

시나리오 링크: https://26osori.postype.com/post/7380238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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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새파란 하늘이 가득찬 곳.
당신의 시야에는 아득하게 떠있는 거대한 적란운의 선명한 경계선만이 가득 차 있습니다.
선명한 선을 경계로 하늘과 구름의 색이 구분됩니다.
밝은 빛 탓에 눈이 아른거립니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이 있고, 저 멀리 누군가 서 있습니다.
바람결에 흩날리는 머리카락, 뒤를 돈 누군가의 얼굴에는 작은 미소가 걸려있습니다...
 
:응? 여긴 어디죠?
뭐하고 있었던가요....
잠시 정신이 멍해진 그 때, 고함소리가 들려옵니다.
 
칼리:위험해요!
 
:갑작스럽게도, 세바스찬, 🎲 회피 판정입니다!!
 
세바스찬 김:
회피
기준치: 45/22/9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팍!
하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 어수선 한 것이 당신의 얼굴에 챱! 달라붙습니다!
 
세바스찬 김:....페이스 허거?
 
:안면에 철썩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이 무언가는.. 감촉을 보아하니....
책인데요?!
 
칼리:정신 놓고 뭐하던거에요, 정말!
 
:칼리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그제야 정신이 좀 드네요.
 
세바스찬 김:아 이 감촉
 
:그러고보면, 지금 당신은 칼리와 함께 도망간 마도서를 쫓던 중이었죠!
 
세바스찬 김:한 시날만이다
 
:저번 전시회에서 그랬던 것 처럼, 마도서를 쫓던 중 또 책이 당신에게 들러붙었나봅니다.
정말이지!!
 
세바스찬 김:나 아무래도
책한테도 사랑을 받는게 아닐까?
 
칼리 , 한숨을 쉽니다.
 
칼리:헛소리 할 정신은 남아 있는거에요?
... 차라리 책이 도망은 안가니까 그대로 있는게 낫겠네요.
 
세바스찬 김:뭐지 이제 내가 도망가야하는건가?
 
:책에 가려 앞이 보이지 않는 와중에, 칼리가 당신의 손목을 잡아 당겨 어디론가 인도합니다.
곧 문을 여는 소리가 들리고, 어두운 시야 속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당신을 반깁니다.
 
그림
 
벨버리:...아.. 어서오세요.
 
:잠시간의 침묵이 너울거립니다.
 
세바스찬 김:책 배달왔어요
 
:문이 닫히는 소리와 열리는 소리가 시간차를 두고 들리고,
 
벨버리:... 눈 잘 감고 계세요.
 
세바스찬 김:이 익숙한 감각
한 시날만인가
 
세바스찬 김 ,눈을 감습니다
 
:당신을 질질 끌어 의자에 앉히는 손길에 이어, 얼굴에 들러붙은 책을 떼어내는 감각이 느껴집니다.
...
힘겹게 책과 헤어지고 나면, 벨버리가 수고했다며 두 사람에게 오렌지 주스를 한 컵씩 내어줍니다.
항상 오렌지 주스입니다만은, 받아먹는 입장에서 뭐라 하기는 좀 그렇죠?
 
세바스찬 김 ,오렌지 주스를 잠시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칼리 , 시원하게 원샷 때립니다.
 
세바스찬 김:벨버리 씨는 오렌지 주스 정말 좋아하시네요
 
세바스찬 김 ,거절은 않습니다
 
벨버리:뭐.. 그렇죠.
 
:벨버리는 나른하게 대답하며 떼어낸 마도서를 [검은 천]으로 덮습니다.
 
칼리:그나저나, 요즘 책들이 너무 자주 도망가는거 아니에요?
무슨 일 생기려는 것 같다는 불안감이.. 으으.
 
세바스찬 김:
말이 씨가되요
 
:칼리는 그 말을 듣고, 양 손으로 입을 가리며 합. 하는 소리를 한번 냅니다.
 
벨버리:... 그래도 두 분이 도와주셔서 다행이죠.
왜.. 유독 세바스찬 씨에게 들러붙으려 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세바스찬 김:
외모
기준치: 93/46/18
굴림: 7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게 이유랍니다
 
:
(To GM)rolling 1d100
 
(
74
 
)
 
 
=
74
 
:
(To GM)rolling 1d100
 
(
68
 
)
 
 
=
68
 
:두 사람 다 별 감흥 없어보입니다.
킥킥 웃고 있는 칼리의 옆으로 어째 평소보다 부산스러워보이는 벨버리 스토어의 내부 풍경이 보입니다.
나른하게 햇살이 비추어 들어오고 있지만,
사다리가 널려있고 구석에 책이 산처럼 쌓여있는가 하면, 텅 빈 책장도 보입니다.
 
세바스찬 김:그 실례지만
강도라도 들었어요?
누가 미쳤다고 털겠냐만
 
벨버리:... 걱정은 감사합니다만...
대청소 기간이라서요.
 
세바스찬 김:
 
벨버리:앞으로 한... 3일 정도 청소를 할거라...
 
세바스찬 김 ,칼리에게 눈치
 
세바스찬 김 '튈까요?'
 
칼리 , 어깨를 으쓱합니다.
 
칼리:따지자면 전 여기 직원인걸요?
 
벨버리:... 도와달라는 부탁은 할 생각이 없었는데요...
 
세바스찬 김:
 
벨버리:칼리 씨도 청소는 안하셔도 돼요.
그냥.. 3일정도만 가게에 들리는 일을 자제해 주시면 됩니다.
... 큰일이 일어나는게 아니라면요.
 
세바스찬 김:벨버리 씨까지 왜그래요
꼭 무슨 목숨이 위협되는 큰일이 일어나서
어떻게든 3일안에 다시 올것만 같잖아요
 
칼리:본인도 불길한 소리 하시면서?
 
세바스찬 김:
젠장
 
:벨버리는 말없이 두 사람을 쳐다보다가,
 
벨버리:.. 좀 쉬다가 돌아가셔요.
 
:라는 말을 남기고 일어나서 책장에서 책을 뽑아내기 시작합니다.
 
세바스찬 김:흐음
책이랑 달라붙는 건 언제 겪어도 익숙해지지 않네요
 
칼리:그런게 익숙해지려면 몇년은 더 있어야 할걸요?
아, 물론 그 동안에 이상한 일 다 겪고 산다는 전제 하에요.
 
세바스찬 김:몇 년씩이나 그런 경험을 하고 싶지는 않네요
 
세바스찬 김 ,장난스레 웃습니다
 
세바스찬 김:적게 일하면서 오래 살고 싶거든요
 
칼리:오래사는건 모르겠지만, 적게 일하고 싶은건 저도 그래요.
세상살이 마음대로 안되긴 하지만..
뭐, 이정도면 그래도, 나름 잘 살고 있는거니까요.
빨리 그 이상한 일들 해결하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세바스찬 김:저도 그러면 좋겠네요오~
 
세바스찬 김 ,의자에 늘어집니다
 
:의자에 늘어져있으면, 은근한 오렌지 향과 벨버리의 발걸음 소리, 책장에서 책을 뽑는 소리가 한데 어우러지며 한껏 나른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세바스찬 김:...여기도 저 책들이 달라붙을 수 있다는 것만 제외하면
평화롭네요
 
칼리:글쎄요?
저한텐 그냥 평화로운 곳인걸요.
책이 저한테 붙은 적은 없거든요.
 
칼리 , 작게 키득거립니다.
 
세바스찬 김:이래서 지각생은
 
칼리:바빴는걸 어떡해요, 그때는.
 
:그런 시시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문득, Twit 제과 본사에서 날아온 우편이 떠오릅니다.
내일 다과회가 열린댔었는데 말이에요.
당신과 칼리를 초대하는 내용이었는데,
가볍게 제안이라도 해볼까요?
 
세바스찬 김:아 그리고보니까 칼리씨도 그거 받으셨죠?
그 제과회사에서 보낸 초대장
 
칼리:당연하죠?
 
세바스찬 김:어쩌실거에요? 걸거야?
 
칼리:초대까지 받았는데, 성의를 봐서라도 가는게 좋죠.
거절할 이유도 없지만?
 
세바스찬 김:그런가.. 좀 걸리는게 있어서 고민중이였거든요
 
세바스찬 김 ,잠시 고민
 
세바스찬 김:기왕 같이 초대받은거, 그 전에 만나서 같이 갈래?
 
칼리 , 아무렴 어떠냐는 듯, 어깨를 한번 으쓱입니다.
 
칼리:몇시에 어디서요?
 
세바스찬 김:으음..
 
세바스찬 김 ,고민
 
:...
입장은 오후 1시까지, 장소는 Twit 제과의 본사입니다.
그렇다면 그 근처 공원같은 곳 에서 12시 쯤 만나도 좋지 않을까요?
 
세바스찬 김:고마워 빅스비
 
:헤헤.
 
세바스찬 김:어때요?
 
칼리:괜찮네요.
그럼 그때 뵈도록 하고-
안전귀가?
 
세바스찬 김:아 이제는 그거 없으면 섭하지
 
:즐거운 듯 생글생글 웃어보인 칼리는 볼로타이를 손에 들고 문을 활짝 열어줍니다.
안전귀가!
 
세바스찬 김:으음~
오늘도 아끼는 택시비
너무 좋고
 
:문 너머에 보이는 것은 창문에서 노을이 내려오는 당신의 방 풍경입니다.
벌써 시간이?
 
세바스찬 김:..
하루종일
책이랑만 붙어있었네
 
세바스찬 김 ,대충 씻고 구 여친(시 몬스)양에게 향합니다
 
:...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느끼며,
하루를 마칩니다.
 
그림
 
:자! 어김없이 힘세고 강한 아침입니다!
슬슬 알람을 좀 바꿔야겠는걸요.
 
세바스찬 김:힘세고 강한 아침!
 
:안그런가요?
 
세바스찬 김:..
알람..
음..
 
:뭐! 아니면 말고요!
 
:아무튼 오늘은 다과회 가는 날입니다! ✨
 
세바스찬 김:https://youtu.be/V8Q3waz7vZo
알람 이거로
바꾸고 가죠
 
:(죽인다)
 
세바스찬 김:^^
 
:큼.
늦지 않게 슬슬 일어나서 출발하는게 좋겠습니다.
(To GM)rolling 1d2
 
(
2
 
)
 
 
=
2
 
세바스찬 김:오늘 아침은~
매니저 형에게 걸려서 벌칙으로 받은~
녹즙..
젠장
이게 말이 되는거야?!
 
:말이 되죠 그럼.
 
세바스찬 김:싸펑같은 나레이션;
 
:소가 되겠어요?
히히히.
 
세바스찬 김:...
....
....
 
:...
아무튼.
아침은 녹즙으로 끝! 일까요?
 
세바스찬 김:아무래도
그런 편이죠
 
:좋아요. 그럼.
 
세바스찬 김:우웁.. 녹즙 몸에 안받아..
 
:녹즙을 들이키고,
구에엑 하는 기분을 느끼며, 외출 준비를 합니다.
마지막으로 나가기 위해 신발을 신으며, 문득 거울을 봅니다.
그러면 그곳에는...
웬 수증기가 서려있습니다.
 
세바스찬 김:웬 수증기가?
 
:뿌옇게 서린 수증기 위에 손으로 그어서 만든 것 같은 낙서도 남아있네요?
꽃하고.. 구름?
마치 어린 아이가 그린 듯한 그림 같습니다.
 
세바스찬 김:이야.. 어렸을적에 입김 불어서 저런거 그리고는 했었지..
 
세바스찬 김 ,추억이 새록새록
 
세바스찬 김:그런데
우리집에는 나혼자 산단 말이지
 
세바스찬 김 ,공포가 새록새록
 
:이렇게 선명하게 남은 적도 없거니와, 갑자기 생긴게 이상하죠, 역시?
뭐, 이것도 이상한 일 중 하나이긴 할텝니다만,
소름 돋으시는 것 같으니 간단하게,
🎲 이성 판정 ( 0 / 1 )
 
세바스찬 김:
SAN Roll
기준치: 97/48/19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어림도 없지
 
:자자, 그럼, 이만 나가도록 합시다.
저번처럼 형광빛으로 빛나는 손잡이도 없으니,
간단하게 나갈 수 있었습니다.
 
세바스찬 김:음~
 
:그리 멀지 않은 곳인데다가, 날씨도 좋고 하니,
걸어갈까요?
 
세바스찬 김 ,당당하게 걷기
 
:어디서나 당당하게 걷습니다.
따사로운 햇빛을 받으며 본사 앞을 향해 가던 중, 깔깔거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여학생들이 서로 대화하며 떠들고 있네요.
문득, 🎲 듣기 판정 입니다.
 
세바스찬 김:
듣기
기준치: 65/32/13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학생들의 대화 소리가 들려옵니다.
"야, 너 그거 봤어? 이번에 최신화 뜬거!"
"당연히 봤지! 진짜 대박이지 않냐? 어떻게 결말이 그렇게 나?"
"맞아~ 무슨 막장 드라마 같은 느낌... 휴재하더니 작가님도 질린거 아냐?"
"그래도 좀 소름이더라. 그 사람 특유의.. 그 뭐하고 하냐, 묘사? 아무튼 좀 소름이었어."
"그럼 뭐해, 어차피 데드 엔딩인걸~"
 
:그렇게 왁자지껄 대화하며 당신의 옆을 스쳐지나가네요.
 
세바스찬 김:요새 애들은 도대체 뭘 보는거야..
 
:그런김에 🎲 관찰 판정.
 
세바스찬 김: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여학생이 손에 들고 지나가던 핸드폰 화면이 얼핏 보입니다.
웹소설 얘기일까요? 제목은 보지 못했습니다.
 
세바스찬 김:으음..
한번 찾아볼까
 
세바스찬 김 ,휴대폰(새로맞춤)으로 찾아봅니다
 
:휴대폰을 통해 검색을 해보면, 최근 인기 소설이 주루룩 검색창에 올라옵니다.
갓겜의 성기사 .... 요식의 신..... 환생일기..... 같은 소설들을 지나쳐,
갑작스레 최근 순위가 4자릿수나 오른 소설이 보입니다.
Lady and Gentleman 이라는 소설입니다.
 
세바스찬 김:생각보다 평범한 소설인데..
 
세바스찬 김 ,내용을 찾아봅니다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물입니다.
여주인공의 심리적 묘사가 세련되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슬픈 과거를 가진 아름다운 미망인 '레이디 그레이'에게 어느날 '젠틀맨 그레이'라는 한 남자가 찾아와 사건을 겪으며 천천히 친해지다 사랑이 싹트는 흔한 러브 스토리입니다.
다만, 평범한 로맨스물이라면 이렇게 인기를 끌 리가 없는데...?
🎲 자료조사 판정
 
세바스찬 김:
자료조사
기준치: 20/10/4
굴림: 25
판정결과: 실패
 
:화수가 많아서 길 가며 읽기는 힘들어보입니다.
 
세바스찬 김:
자료조사
기준치: 20/10/4
굴림: 32
판정결과: 실패
 
:길을 걸으며 휴대폰을 읽다가....
🎲 행운 판정
 
세바스찬 김:
기준치: 80/40/16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워우.
 
세바스찬 김:이거시
모델워킹
 
:눈 앞에 다가온 전봇대를 보고 멈춰섭니다.
부딪힐 뻔 했네요.
 
세바스찬 김:...
안면부딪치는건
책이면 족하다
 
:아무래도 역시 휴대폰은 내려놓고 길을 가는게 좋겠습니다.
나중에 읽어보자구요.
 
세바스찬 김:...에휴
 
세바스찬 김 ,포기하고 자기 갈길을 갑니다
 
그림
 
:맑고 화창한 날입니다!
오늘 날씨 정말 좋네요!
 
세바스찬 김:오늘같은 날에는
너같은 사람은
지옥에서
 
:어이.
 
세바스찬 김:아 이게 아니라
 
:뭐, 아무튼요.
12시가 조금 덜 된 시간에 만나기로 했던 공원에 도착합니다.
이번에도 지각을 하지는 않겠죠?
올 때 까지 근처 벤치에서 기다리도록 합시다.
 
세바스찬 김:이번에도 지각하면
음..
이름을 지각으로 갈아버려야지
 
세바스찬 김 ,벤치에 앉아서 기다립니다
 
:똑딱똑딱, 시간이 흐르고...
휴대폰을 들어 시간을 확인하면, 정확히 12시 입니다.
 
세바스찬 김:
과연?
 
:바로 옆에 있던 전화부스에서 끼이익, 하는 소리가 들리고,
안심귀가 서비스를 아주 열심히 활용하며 칼리가 등장합니다.
지각은 면했네요.
 
세바스찬 김:아깝다
김지각이 될뻔했는데
 
칼리:에헤이.
오늘은 바쁜 일이 없었으니까요!
잠깐 벨버리 좀 도와주고 오는 길이긴 하지만.
 
세바스찬 김:아하
 
:한 손에 볼로타이를 꼭 쥔채로 생글생글 웃고 있습니다.
하긴, 3일이나 기간이 있대도 가게 청소가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뭐어...
방해만 되지 않았으면 다행일지도요.
 
세바스찬 김:뭐.. 좋은게 좋은거지
 
칼리:다과회 끝나면 같이 가서 도와줄까요?
오지 말라고 하긴 했지만,
^^.
택시비 아끼고 좋잖아요.
 
세바스찬 김:음..
 
칼리:아, 슬슬 이동할까요,
1시까지 랬다지만 미리 가는게 낫겠죠.
 
세바스찬 김:그럴까요?
 
:그 말을 하며 칼리가 손에 든 볼로타이를 착용하려는 듯 움직이던 찰나,
샤샥.
....
음?
 
세바스찬 김:..?
 
:하도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어안이 벙벙해집니다.
누군가가, 재빠르게 다가와,
볼로타이를 집어간게 아니겠어요?
도둑!! 도둑이야!!
 
세바스찬 김:이야 저걸 훔치네
 
칼리:()
야!!
 
세바스찬 김:이제 지각 계속 하겠네요
 
세바스찬 김 ,장난스레 웃고는 도둑을 따라갑니다
 
:칼리는 소매치기 범을 잡기 위해 무대뽀로 뛰쳐갔습니다.
갑작스러운 일이었지만,
어쩌겠습니까.
추격전입니다!!!
 
:소매치기범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체구는 작습니다.
저만치 뛰어가고 있네요.
따라가려면 속도 좀 내야겠는걸요!
🎲 민첩 판정
(To GM)rolling 1d100
 
(
15
 
)
 
 
=
15
 
세바스찬 김:
민첩
기준치: 90/45/18
굴림: 77
판정결과: 보통 성공
 
:
(To GM)rolling 1d100
 
(
31
 
)
 
 
=
31
 
:빠른 속도로 챱챱 달려나갑니다.
그때, 앞서가던 작은 체구의 범인이 이쪽을 향해 뭔가 쏴댑니다.
아, 아야!
따끔따끔한 뭔가가 두 사람을 맞춥니다..
이거...
고무줄인데요..?
 
세바스찬 김:꼬마?
 
:수준급의 고무줄총 실력을 뽐내며 날치기범은 달아납니다.
 
칼리:거기 안서?!
 
세바스찬 김:맥크리가 여깄었네
 
:아하하.
🎲 민첩 판정.
(To GM)rolling 1d100
 
(
52
 
)
 
 
=
52
 
:
(To GM)rolling 1d100
 
(
98
 
)
 
 
=
98
 
세바스찬 김:
민첩
기준치: 90/45/18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조금씩 저만치 뛰어가던 날치기범과 거리가 가까워져갑니다.
조금만, 조금만 더 빨리!
🎲 민첩 판정.
 
세바스찬 김:
민첩
기준치: 90/45/18
굴림: 85
판정결과: 보통 성공
 
:
(To GM)rolling 1d100
 
(
37
 
)
 
 
=
37
 
:
(To GM)rolling 1d100
 
(
70
 
)
 
 
=
70
 
:속도를 내며 달려가던 그 때,
무언가 당신의 눈을 사로잡습니다.
저건...
강아지...?
 
세바스찬 김:..어?
 
:불쌍하고 갸냘픈 강아지가 바닥에 누워 낑낑대고 있습니다.
곤란에 처한건가요?!
 
세바스찬 김:아 미친 지금?!
 
:칼리는 불쌍한 소동물을 슬적 보고,
마저 달려나갑니다.
 
세바스찬 김 ,저 피도 눈물도 없는 지각생을 어쩜좋을까..
 
세바스찬 김 ,하며 강아지한테로
 
:낑낑대는 강아지는 아무래도 다리를 다친 듯 보입니다.
한쪽 뒷 다리가 팅팅 부어있네요.
 
세바스찬 김:어쩌다가..
 
세바스찬 김 ,자신의 겉옷을 벗어 조심히 안아듭니다
 
:강아지는 품 속에서 낑낑대며 고통을 호소합니다....
직접 병원을 데려다주면 좋겠지만, 그랬다가는 다과회 시간도 늦고, 저기 뛰어가는 두 사람을 놓치고 말텝니다.
누군가에게 부탁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세바스찬 김 ,전화를 겁니다
 
세바스찬 김:아 매니저 형
어디야 지금?
여친? 지랄말고 형 모쏠이잖아
 
세바스찬 김 ,대충 사정을 설명하고 동물병원으로 데려다 달라고 합니다
 
:그렇게 강아지는 이송되었습니다.
휴우!
그 때 즈음에, 저만치서 발버둥 치는 한 아이를 양 팔로 안아 들고 칼리가 걸어옵니다.
 
세바스찬 김:
 
:안겨있는 아이는 있는 힘껏 아우성을 지르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릅니다.
 
???:이거놔! 이나쁜놈아!!
 
칼리:...
 
세바스찬 김:피도 눈물도 없는 지각생이
 
칼리:아우, 내 귀.
 
세바스찬 김:소매치기를 잡았네
 
???:놓으라고!!
 
:빽빽거리며 아우성지르던 아이는 기어코 칼리의 손아귀에서 벗어납니다.
 
세바스찬 김:
 
:팅, 하는 소리와 작게 씁, 하고 고통을 삼키는 칼리의 반응으로 보아,
아마 또 고무줄 총입니다.
 
세바스찬 김:그 맥크리친구?
 
:뭐, 그렇지만 날치기 범은 더이상 도망갈 생각은 없어보입니다.
 
세바스찬 김:그러다가 정말 혼나..
 
:소녀는 볼로타이를 품에 안고 경계하듯, 고무줄 총을 겨눕니다.
잔뜩 경계가 서린 눈을 하고 있습니다.
 
세바스찬 김:왜 그걸 훔치려하니?
 
???:다 알고있어!! 너희가 내 친구 대려갔지!!
 
세바스찬 김:나는 몰라도
 
칼리:하이고야, 이건 또 무슨 말이람..
 
세바스찬 김:저기 저 사람은 친구가 없단다
 
세바스찬 김 ,날조
 
칼리:저기요!
 
세바스찬 김:
 
???:이거 때문에 내친구가 사라졌단 말이야!!
 
세바스찬 김:그거 장난감이야
그 뭐냐
프리큐어?
 
:그렇게 바락 외친 소녀는, 곧 눈에서 구슬같은 눈물을 뚝뚝 흘립니다.
 
???:거짓말!!!
 
:이게.. 무슨 상황이람....
 
세바스찬 김:
외모
기준치: 93/46/18
굴림: 3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 외모를 보렴
 
세바스찬 김:거짓말 할거같니?
 
칼리:애 울잖아요!
 
세바스찬 김:내가 울렸나..
 
칼리 , 팔을 한대 칩니다.
 
칼리:
(To GM)rolling 1d100
 
(
45
 
)
 
 
=
45
 
세바스찬 김:
회피
기준치: 45/22/9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칼리:(툭툭.)
 
:소녀는 짙은 녹색의, 어깨까지 내려오는 중단발을 하고 있습니다.
훌쩍훌쩍 하다가도, 왈가닥 하며 할 말을 합니다.
 
세바스찬 김:자 진정하고, 정확히 뭔 일인지 말이나 해봐
 
???:말했잖아!!! 이거때문에 내친구가 사라졌다니까?
역시 납치범들이지?
내친구 돌려달라고!
 
세바스찬 김:그.. 우리가 납치범이면
니가 여기서 떠들고 있는 시점에서
이미 납치되지 않았을까
 
??? , 잔뜩 경계한 표정으로 세바스찬을 향해 고무줄을 쏩니다.
 
세바스찬 김 ,손을들어 무해함 표시
 
세바스찬 김:
회피
기준치: 45/22/9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From ???): 31
 
:팅, 하고 고무줄에 부닥칩니다.
으악.
뭐에요 저 사격 실력?!
 
세바스찬 김:
꼬마야 전문적으로 사격 배워볼 생각 없니?
내가 잘 아는 분이 그런쪽 일 하시는데
 
칼리:애한테 그게 할 소리에요?!
자자, 꼬마야,
 
??? , 세바스찬을 노려봅니다
 
칼리:그거.. 언니한테 진짜 소중한거거든..
돌려줄 수 없겠니?
 
세바스찬 김 ,꼬마한테 속삭입니다
 
???:싫어!!
 
세바스찬 김:그거 팔면 집 살 수 있어
 
칼리:()
저기요!!
 
???:집 필요없어!! 내 친구 돌려달라고!!
 
세바스찬 김:친구 이름이 뭔데
 
:왈가닥한 꼬마네요.
 
세바스찬 김:우리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니까?
정정
나는 아무것도 몰라
 
칼리:저도 모르거든요?!
하아 -...
 
:칼리는 미간을 짚으며 한숨을 쉽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소녀는 다시 손에 고무줄 총을 장착한 채입니다.
이런..
대화가 잘 통하지 않는듯 하니,
구슬려보는게 좋겠습니다.
🎲 대인기능 판정
 
세바스찬 김:자, 꼬마야. 너가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는데
우리는 납치범이 아니거든, 오히려 너같은 꼬마를 도와주는 사람이야
그러니까 그 친구에 대해서 좀 말해줄래?
설득
기준치: 70/35/14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소녀는 가만히 그 말을 듣다가,
경계하는 고양이처럼 눈치를 봅니다.
... 뭔가 좀 부족할지도요?
어린애를 구슬리기에 좋은 것이 뭐가 있으려나요.
 
세바스찬 김:음..
 
세바스찬 김 ,전화를 겁니다
 
세바스찬 김:매니저 형 어디야?
 
??? , 고무줄총으로... 또 다시 세바스찬을 향해 장전하고 있습니다.
 
:동물병원이겠죠.
 
세바스찬 김:올때 사탕이나 그런거 좀 사올래?
 
:사탕 소리를 들은 소녀는 쫑긋 했다가도 다시 경계태세에 들어갑니다.
아하,
전화 너머에서는 뭘 그런 심부름까지 시키냐는 투덜거림이 들려옵니다.
그래도, 사다준다네요.
시간이 조금 지나, 사탕을 입수합니다.
 
세바스찬 김 ,젤다의 전설 브금
 
:터덜터덜 걸음이 인상적인 매니저 형아입니다.
 
세바스찬 김:...
우리 형 월급좀 올려줘야겠다
 
:그런 말이라도 할까요?
당신이 한 짓을 봐아아아아라.
뭐,
사탕을 입수했습니다.
어쩔까요?
 
??? , 사탕을 보고 눈을 빛내다가도 다시 경계합니다.
 
세바스찬 김 ,사탕을 눈앞에서 천천히 흔듬
 
:칼리가 그 모습을 짜게 식은 눈으로 바라봅니다.
소녀는 잔뜩 경계서린 눈을 하면서도,
사탕을 빤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세바스찬 김:꼬마야, 니가 친구에 대해서 알려주면
이 사탕을 줄 수 있는데
 
???:...사탕 먼저주면 알려줄게!
 
세바스찬 김:꼬마가 좀 치네
 
칼리:... 그냥 주고 빨리 해결하면 안될까요?
저희 시간 얼마 안남았는데.
 
세바스찬 김:뺏겨가지고 일 키운 사람이 말이 많아
 
칼리:내가 뭐 그러고 싶어서 그랬겠어요?!
... 2차 가해!
 
세바스찬 김:정당방위
 
세바스찬 김 ,꼬마 손에 사탕을 들려줍니다
 
??? , 고민하다가 사탕을 가져가서 바로 포장지를 까서 먹습니다.
 
:달달한 사탕이 녹아내리는 것과 같이, 소녀에게서 긴장감과 경계심이 조금씩 녹아내리는 것이 보입니다.
이내 눈을 반짝이는, 경계가 풀린 얼굴을 지어보입니다.
 
세바스찬 김:어때?
 
???:...
사탕 맛있어.
 
세바스찬 김:그렇구나
 
세바스찬 김 ,이제 당신이 말해봐요
 
세바스찬 김 ,칼리 눈짓
 
칼리:....
저기, 꼬마야?
그.. 볼로타이 돌려주면, 사탕 더 사줄테니까, 돌려주지 않을래?
언니가 지이이인짜 급하게 가봐야 할 곳이 있어서...
응?
 
???:...내친구 찾아준다고 하면 줄게.
 
세바스찬 김 ,저 누나는 돈도 많고 사탕도 많다고 속삭임
 
칼리:...
(머리가 지끈!)
....
아.. 시간 없는데...
동행인 한 명 는다고 입장 못하고 그러진 않겠죠?
 
세바스찬 김:
어떻게든 되겠죠
꼬마야
친구는 좀 이따 찾아줄테니까
좀 맛있는거좀 먹으러 갈까?
 
???:..!
 
??? , 눈이 반짝입니다.
 
세바스찬 김 ,제 4의 벽 바라보며 이러면 납치니까 현실에서는 그러지 마세요
 
:...^^.
 
???:아저씨 어디보고 말하는거야.
 
세바스찬 김:아 그런게 좀 있어
그리고 아저씨 아니야
아직 젊어
 
:퍽이나 그런게 있겠습니다. 아저씨.
 
???:아저씨
 
:자자,
이동하도록 하죠?
 
세바스찬 김 ,혈압
 
세바스찬 김 ,이동합니다
 
:다과회에 참석하기 위해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깔끔한 정장을 입은 안내원들이 여러분들을 맞이합니다.
일행이 늘어난 것에 대해 의문을 갖는 듯 했지만,
별 다른 질문 없이 그는 일행을 절도있는 동작으로 안내합니다.
건물은 거대한 복층 구조로, 핥아도 될 만큼 깨끗한 아이보리색 바닥과, 그 위로 거대하게 펼쳐진 1층 로비가 있습니다.
 
세바스찬 김:생각보다 그냥 넘어가네
 
:안내원은 카운터로 향해 두 사람의 이름을 말하고, 무언가를 받아와 건네줍니다..
 
세바스찬 김 ,받습니다
 
:무엇인가, 하고 확인해보면 세바스찬과 칼리, 두 사람의 이름이 각각 적힌 임시 사원증입니다.
 
세바스찬 김:임시 취업한 기분이네요
 
:다과회가 열리는 옥상은 Twit 본사의 사원증에 부착된 센서가 있어야 출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과회 방문자 모두에게 발급한다고 하네요.
 
세바스찬 김:
 
세바스찬 김 ,직원을 부릅니다
 
:추가 일행이 있는 줄 몰라, 아이의 것은 준비하지 못했다 하고...
네, 부른 의도를 말하면 되겠네요.
 
세바스찬 김 ,직원한테 직원용 출입구로 몰래 통과시켜달라고 말함
 
세바스찬 김:
매혹
기준치: 70/35/14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어이없다는 듯이 바라보지만,
뭔가 하고싶은 말이 많아보이지만?
하지 않습니다.
 
세바스찬 김:
장난이에요
그러면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
 
:저 미심쩍어하는 눈으로 바라봅니다.
....
 
세바스찬 김:그렇다고 그냥 두고 갈 수는 없잖아요?
 
:...순순히 안내를 받도록 합시다.
솔직히.
당신이 문을 열어주면 되는거잖아요?
 
??? , 묘하게 한심한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칼리를 따라들어갑니다.
 
:어쨌든, 안내원은 여러분을 엘레베이터로 안내합니다.
세바스찬.
 
세바스찬 김:으음~
 
:혹시 고소공포증이 있나요?
 
세바스찬 김:그냥 빠지고
아동납치범으로 신고할까
 
:되겠어요?
납치범보단 보호자로 보이는걸요.
아무튼, 엘레베이터를 타시나요?
 
세바스찬 김 ,탑니다
 
:엘레베이터에 탑승하면, 엘레베이터는 끝도 없이 치솟아오릅니다.
반투명한 엘레베이터 뒤쪽을 보면, 여러분이 거쳐온 길거리가 점차 장난감 모형처럼 작아져갑니다.
얼마나 높은걸까요, 이 건물..
맑은 하늘을 두고 있어서 그런지,
점점 높아지는 시야가 이질적이면서도 아름답습니다.
 
세바스찬 김:이거 아찔하네
 
:아찔한 높이에 감탄을 하다보면,
갑자기 누군가 당신을 밀치듯 툭, 치는 감각을 느낍니다.
 
세바스찬 김:미친
 
:비틀, 하고 중심을 잠시 잃었다 잡으면,
킥킥대고 있는 칼리의 모습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네요.
정말이지!!
 
세바스찬 김:그거 볼로타이 문만 있으면 작동하던가?
 
칼리:쓸 줄 알기는 해요?
 
세바스찬 김:아니아니 너가 쓸줄 알면 되지
엘레베이터에서
밖으로 밀어버리면
살 수 있을가 해서
 
??? , 옆에 서서 구경하고 있습니다.
 
칼리:음,
제 정도면 살 수 있을걸요?
 
세바스찬 김:아깝다
 
칼리:제가 뭐, 높은데서 안 떨어져봤겠나요.
이래뵈도 산전수전 다 겪어봤는걸.
 
???:아저씨 나쁜사람인거같아.
 
칼리:응, 나쁜 사람 맞아.
 
세바스찬 김:으음~
 
???:언니 밖으로 밀려고 하는거보면 나쁜 사람같아.
 
칼리:(사실은 이번엔 먼저 장난친 내가 나쁜 쪽이긴 하지만.)
^^.
 
세바스찬 김 ,이야 이걸 어쩌면 좋지
 
세바스찬 김:뭐.. 아니다
 
칼리:헤헤.
.. 장난친거 놀랐으면 미안해요.
재밌긴 했지만?
 
세바스찬 김 ,바라보다가 작게 한숨쉬고 어깨 으쓱
 
:그러다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얼마나 높은 곳을 한번에 올라온건지, 귀가 먹먹할 지경입니다.
엘레베이터의 문이 열리고, 곧바로 우아한 음악소리와 함께 흰 테이블이 이곳저곳 널려있는 광경이 드러납니다.
 
:탁 트인 옥상에 벌써 모인 사람들이 어수선하게 다과회를 즐기는 중입니다.
다들 꽤나 만족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군요.
안내원은 절도있는 동작으로 안내를 한 후, 꾸벅 인사를 하더니 자리를 벗어납니다.
접시를 들고다니며 반짝이는 트레이에서 디저트를 골라담고, 한쪽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소녀는 눈을 빛내며 주변을 쭉 둘러보더니, 조심스레 물어옵니다.
 
???:저기...이거 진짜 먹어도 돼?
 
세바스찬 김:그래 먹어라 먹어
 
:그래, 라는 말을 듣자마자 소녀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뛰쳐나갔습니다.
이야, 당돌하고 활동적이네요.
 
세바스찬 김:애는 애네
 
:뭐, 볼로타이는 여전히 손에 꼭 쥐고 있지만요.
기왕 온 김에, 이쪽도 즐기도록 합시다.
자유롭게 돌아다니도록 해요.
 
세바스찬 김 ,주변을 살펴봅니다
 
:널찍한 옥상의 반절정도에 간이 벽을 세워 뷔페를 꾸며놓았습니다.
나머지 부분은 사람들이 앉아서 즐길 수 있도록 테이블과 의자를 곳곳에 비치해두었습니다.
 
세바스찬 김:생각보다 괜찮네
 
:다과는 대부분 은빛 트레이에 담겨있으며, 인기가 많아 높은 판매량을 선보인 것들은 금빛 트레이에 담겨있습니다.
디저트들 곁에는 그와 어울리는 맛의 차가 종이컵에 담겨있습니다.
허브차, 홍차, 냉차와 온차, 그것들을 적절히 배치해 후각이 감미로워집니다.
맛을 본다면 분명 풍부함이 미각을 부드럽게 감싸안을텝니다.
 
세바스찬 김 ,가볍게 즐깁니다
 
:가볍게, 먹음직스런 다과를 즐기다 보면 곧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 뭐죠?
 
세바스찬 김:무슨 일이지?
 
세바스찬 김 ,다가갑니다
 
:그 웅성거리는 소리는 점차 가까이 다가옵니다.
얼마안가, 깔끔하게 머리를 넘긴 백발의 노인이 꾸벅, 목례를 하며 나타납니다.
 
세바스찬 김:대머리였으면 전구되는건데 아깝숑
 
서든리 콜밴톰:안녕하십니까, Twit 제과의 회장, 서든리 콜밴톰이라고 합니다.
 
:노인은 자신을 그렇게 소개합니다.
방금 한 말, 대기업의 회장 앞에서 해도 되는 말.. 이라고 생각하는건 아니죠?
 
세바스찬 김:회장님이셨네
 
세바스찬 김 ,경청
 
:그는 당신과, 어느새 다과가 가득 든 그릇을 들고 총총 다가온 칼리에게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합니다.
칼리는, 엥? 싶은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리네요.
어이! 이 사람 회장님이거든요!
 
세바스찬 김:?
 
세바스찬 김 ,???????????
 
세바스찬 김 ,그래도 굴러먹은 짬이 있으니 웃는 얼굴로 악수
 
:가볍게 악수를 하며, 회장님은 두 사람에게 말을 합니다.
 
서든리 콜밴톰:음식은 입에 잘 맞으시는지요.
 
세바스찬 김:당연히요, 어디서 만든 것인데 입에 안맞겠습니까
 
칼리:(념념)
 
서든리 콜밴톰:그렇다면 다행이군요.
... 저번 SCC 사건 때,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두 분이 아니셨다면 아주 큰 사건으로 번졌을테지요.
 
칼리:그때 좀 고생하긴 했죠. 그쵸?
(념념)
 
세바스찬 김:그렇긴 했죠, 그래도 도움이 되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서든리 콜밴톰:그래서 좀 사례를 해드리고 싶은데...
 
:회장님은 그리 말하며 옷 안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냅니다.
흰색 봉투 두개입니다.
당신과 칼리에게 각각 하나씩 건네주네요.
받을까요?
 
세바스찬 김 ,눈치
 
칼리 , 똑같이 눈치봅니다.
 
세바스찬 김 ,예의상 거절
 
세바스찬 김:아닙니다,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인걸요
 
칼리 , 곰곰 고민하다가 이쪽은 홀랑 받아버립니다.
 
세바스찬 김 ,야이씨
 
:회장님은 거절하지 않아도 괜찮다며, 자신의 마음이니 받아주면 좋겠다고 합니다
... 받을까요 - ?
 
세바스찬 김 ,이래서 외국인은
 
세바스찬 김 ,그렇게 까지 말슴하시니 받겠다면서 받습니다
 
:하얀 봉투를 받았습니다.
내용물은..
수표네요.
✨ 재력 +2
 
세바스찬 김 오예
 
서든리 콜밴톰:그럼, 남은 시간 평안하게 보내실 수 있길.
 
세바스찬 김 ,덕분에 좋은시간을 보낼것 같다며 인사
 
:회장님은 사람좋게 웃어보이고, 목례를 한 뒤 뒤를 돌아 인파 속으로 사라집니다.
 
칼리:좋은 사람이네요.
이상한 기업에 안찍혀서 다행이야.
왜, 그런데 있잖아요,
기껏 일 처리 해줬더니 입막음 하려드는 곳들.
 
세바스찬 김:그거 알아?
 
세바스찬 김 ,수표 흔들
 
세바스찬 김:이것도 입막음이야
 
칼리:아, 그런 입막음은 환영이고요.
제 말은,
물리적인 입막음이요.
 
세바스찬 김:
 
칼리:금전적인거 말고..
금전적인건 더 해주면 좋죠.
뭐, 덕분에 이번달은 사치 좀 부려도 되겠네요. 헤헤.
 
세바스찬 김:
나도 사치좀 부려야겠네
 
칼리:..아, 저 잠깐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그러고보니, 꼬마도 찾아야하네...
.. 일단 다녀올게요!
 
세바스찬 김:꼬마는 내가 찾아볼게
 
:활짝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그대로 총총 걸어 사라집니다.
 
세바스찬 김 ,웃는 낯으로 보내지만
 
:당신이 한 말을 듣기는 했을까요.
 
세바스찬 김 ,저거저거 또 뭐 있구나 생각중
 
:.... 자아. 혼자 남았네요.
뭘 해볼까요?
 
세바스찬 김:얘는 어디를 갔나..
 
:슥- 한번 둘러볼까요?
🎲 관찰 판정
 
세바스찬 김: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탁 트인 옥상을 쭉- 둘러봅니다.
괜히 아름다운 풍경에 눈길이 갑니다.
적란운이 가득 떠있는 하늘이, 반투명한 바닥에 거울처럼 비치고,
덕분에 구름 위에 서있는 기분이 듭니다.
그런 옥상의 한 귀퉁이에서 무언가 보입니다.
희뿌연.. 연기?
 
:저건 뭘까요?
 
세바스찬 김:...
당장 여기서 나가고 싶어지는데
 
세바스찬 김 ,다가가 봅니다
 
:무언가 형체를 띄고 있는 연기에 다가서면..
사람?
사람인가요?
 
세바스찬 김:으음~
좆됌의 향기~
 
:가까이 다가가면, 그 순간, 형체가 고개를 돌려 당신과 눈을 마주칩니다.
 
그림
 
:반짝이는 그 시선과 눈이 마주치는 것도 잠시,,
그 인영은 사뿐하게 한 걸음, 옥상의 척으로 올라가더니...
그 아래로 꿈결같이 뛰어내립니다.
🎲 이성 판정 ( 0 / 1 )
 
세바스찬 김:미친
SAN Roll
기준치: 97/48/19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요즘 기술 좋아졌네
하늘도 날고
..
가 아니잖아?!
 
세바스찬 김 ,뛰어가서 확인해봅니다
 
:주변을 둘러보아도, 아래를 내려다보아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
뭐죠?
 
세바스찬 김:..
요새 너무 무리했나?
 
:그럴지도 모릅니다.
당장 어제도 책이랑 사투를 벌이기도 했고요.
 
세바스찬 김:..
하아
 
:뭐..
 
세바스찬 김:어쩌다가 이렇게 됬냐
 
:혼자 피로의 세상의 편린을 맛보고 있지만, 주변 사람들은 다과회를 즐기는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 듣기 / 대인관계 판정.
 
세바스찬 김 ,사람들이 모여있는곳에 자연스레 섞입니다. 모델의 얼굴을 사용해보자구요
 
세바스찬 김:
매혹
기준치: 70/35/14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모인 곳으로 섞여듭니다.
당신이 다가오자 몇몇 아낙들이 옅은 홍조를 띄우며 인사하는 것도 보이네요.
이야, 얼굴 일 열심히 하는데요?
그 틈바구니에서 당신은 한 대화를 듣습니다.
 
세바스찬 김:아아 아저씨의 상처가 치우된다
 
:"어쩜, Lady Gray는 포장지도 이리 아름답죠?"
 
세바스찬 김:?
 
:"그럼요, 누구 회사 작품인데요. 포장지에 편지 쓸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도 아시나요?"
"당연히 알죠. 그곳에 편지를 써서 친구에게 줬더니, 싸운 것도 화해하고, 고백한 것도 잘 되었다고 아이들이 어찌나 좋아하던지-"
 
세바스찬 김 ,뭐가 있네
 
:"저희 아이도 좋아하는 선배한테 고백하겠다고 편지를 쓰더니, 이어졌다고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엄청 유행하니까요, 하하."
... 그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과자 이름이 Lady Gray?
 
세바스찬 김:과자 이름이 묘하게 겹치네..
 
:특이하네요.
 
세바스찬 김:편지라고 했지..?
 
:이 다과회에도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찾아볼까요?
 
세바스찬 김 ,찾고! 먹고!
 
:눈에 띄는 고혹스러운, 황금빛의 트레이를 마주합니다.
레몬위켄드, Lady Gray입니다.
 
세바스찬 김:아 이거구나
디자인이 아름답기는 하네
 
:밀가루 속에 Twit 제과가 제조한 찻잎을 더해 특유의 향과 레몬의 상큼함이 더해져 풍미있는 맛을 지녔다는 호평을 듣고 있습니다.
먹어볼까요?
 
세바스찬 김 ,뇸뇸
 
:상큼한 레몬향부터 시작해, 겉을 감싼 설탕이 바삭한 식감을 살려 부드러운 빵까지 자연스럽게 이끕니다.
눈이 동그래질 만큼 맛있습니다.
.. 옆에는 [포장지]가 놓여있네요.
 
세바스찬 김:환장할만 하네
 
세바스찬 김 ,포장지 확인
 
:하늘색을 배경으로 한 1900년대 사실주의 작가릐 유화 작품을 응용해 디자인 한 포장지입니다.
옆에는 가벼운 편지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근처에 볼펜이 놓여져 있는 것을 보면, 다과회 참석자들에게 가볍게 글을 남길 수 있도록 장려한 모양입니다.
 
세바스찬 김:홍보를 재밌게하네..
....가기 전에 해봐야지
 
세바스찬 김 ,이런거 좋아함
 
:그리고-
그런 Lady Gray의 옆에 차 티백이 보입니다.
깊은 푸른색 배경으로, Lady Gray와 마찬가지인 유화 작품을 이용한 포장이 보입니다.
네임 태그에는 Gentleman Gray라고 적혀있습니다.
어쩐지, 소설의 두 주인공이 생각납니다.
그것을 모티브로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세바스찬 김:아하..
..
그거 데드엔드라면서
 
:옆에는 무수한 종이컵이 놓여져있습니다.
 
세바스찬 김:괜찮은거야!>
?!
 
:안에는 붉은 빛깔의 액체가 담겨있고요.
괜찮겠죠,
 
세바스찬 김:..
 
:여긴 소설 속이 아니잖아요?
 
세바스찬 김:내가 신경쓸건 아니지
응응
 
세바스찬 김 티백을 우려서 마셔봅니다
 
:Gentleman Gray를 마시면, 아까먹은 Lady Gray의 상큼한 흐름을 묵직하게 받아주면서 부드러히 감싸안는 맛이 느껴집니다.
독특한 향의 허브와 쌉싸름한 다즐링을 더해 놀라운 조화를 빗어냈군요.
 
세바스찬 김:
 
:잘 어울리는 한 쌍입니다.
✨ 이성 +1
맛있었으니까요!
 
세바스찬 김:음~
우리 노ㅇ
아니 매니저형보고 좀 사오라고 해야겠다
그러면 이제~ 꼬맹이를 찾아볼까
 
:그 타이밍에 맞추어, 툭, 하고 당신에게 뭔가 부딪힙니다.
내려다보면..
요 꼬맹이, 여기있었네요!
 
세바스찬 김:뭐야 여깄었네?
 
:한 입 가득 과자를 우물거리고 있습니다.
짙은 레몬향이 납니다.
 
세바스찬 김:어때? 오길 잘했지?
 
??? , 고개를 끄덕입니다.
 
??? , 진심전력을 다해서 즐기고있는것 같습니다.
 
세바스찬 김:아 그리고보니까 이름도 안 물어봤네
이름이 뭐냐?
 
???:이름?
음.....
그레이.
 
그레이:정 부르고 싶으면 그레이라고 불러.
 
세바스찬 김:그레이?
 
그레이:
 
세바스찬 김:저기 lady gray라는 제과있는데
우연이네
 
그레이:응. 지금 그거 먹고있는데?
 
세바스찬 김:;
 
그레이:(오물오물)
 
세바스찬 김:그래..
친구 이름은?
알려주기로 했잖아
 
그레이:아 맞다.
이름은 아이라 그레텔이야!
 
세바스찬 김:그레텔?
 
세바스찬 김 ,어디서 들어본거 같은데
 
:확실히, 들어본 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만은...
잘 기억하고 있으려나요?
🎲 지능 판정
 
세바스찬 김: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꿈 속에서 들었던 이름입니다.
자길 찾아달랬었던가요.
그런 생각도 잠시,
 
세바스찬 김:돗자리를 깔아야하나..
 
:누군가 당신의 어깨를 툭 치며 다가옵니다.
 
칼리:여기 둘이 서서 뭐해요?
대화?
 
세바스찬 김:뭐.. 비슷한거
 
:비슷한거라뇨.
그냥 대화였잖아요.
뭐, 아무튼요.
칼리는 그렇냐는 듯이 흐음, 하는 소리를 내고선
 
칼리:서서 대화하지 말고 어디 앉아있지 그랬어요.
지나다니는 사람도 많은데, 안 불편했어요?
 
세바스찬 김:여기서 앉아있는것도 좀 그렇지
얘는 잘 모르겠네
나도 방금 만난거라서
 
그레이:나는 lady gray 더 가지고 올려고 온건데?
나 앉아있던 곳있는데 거기에 앉을래?
 
칼리:나는 좋은데,
 
세바스찬 김:나쁘지 않네
 
칼리:그럼, 그레이. 안내를 부탁해도 될까?
접시는 내가 들어줄게..
 
그레이 , 고개를 끄덕이고 자신이 있던 자리로 안내합니다.
 
칼리 , Lady Gray가 가득담긴 접시를 들고 따라갑니다.
 
세바스찬 김 ,졸졸졸
 
:도착한 자리는 전망이 좋으면서도 다과와 가까운 좋은 자리입니다.
잘도 이런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군요!
..자! 드디어 세 사람이 전부 있으니,
그 친구에 대해 조금 이야기를 나누어봅시다.
적어도, 찾아다니고 있었다면 뭔가 아는게 있겠죠.
 
세바스찬 김:아 그래 혹시 사진같은거라도 있어?
어떻게 생겼는지는 알아야 하니까
 
그레이 , 뭔가 떠오른듯 주머니를 뒤적거리더니 사진한장을 꺼내 보여줍니다.
 
:사진에는 짧은 숏컷의, 나른한 눈매의 소녀가 찍혀있습니다.
🎲 지능 판정.
 
세바스찬 김: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7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 꿈에서 보았던 그 소녀가 맞네요.
 
세바스찬 김:
나 얘 봤어
 
칼리:에? 어디서요?
 
그레이:.! 어디서 봤어?!
 
세바스찬 김:아.. 뭐라 말해야하지
내가 그쪽 가게 왜 왔는지 기억해?
 
칼리:음,
책때문에?
^^.
 
세바스찬 김:;
야이
하아
 
그레이:무슨 책?
 
세바스찬 김:좀 이상한 일 있어서 왔다고 했잖아
 
칼리:알죠, 알죠.
농담 좀 해봤어요.
 
세바스찬 김:꿈이랑 관련된것도 좀 있었거든?
꿈에서 봤다고 해야하나...
..
있어
사람이랑 딥키스 하고싶어하는거
 
그레이:?
 
칼리:표현을 꼭 애 앞에서 그렇게 해야겠어요?
 
그레이 , 고개를 갸웃합니다.
 
칼리 , 그레이 귀를 막고 저런 말 듣는거 아니라며 속닥입니다.
 
세바스찬 김:니가 그걸 당해봐라
좋은말 나오나
 
그레이 , 고개를 끄덕입니다.
 
칼리:제가 안당해봤으니까 이러는거죠.
 
세바스찬 김:그래
내가 오늘
 
그레이:책이 뭔짓을 해?
 
세바스찬 김:책 하나 꺼내서
 
칼리:그래서, 요지는,
 
세바스찬 김:니 얼굴에 비빈다
이따보자
 
칼리:저 친구를 꿈에서 본적이 있단건가요?
 
세바스찬 김:하아...
그래
그..scc그때는
볼로타이 찾아달라고 하더니
이번에는 자기를 찾아달라고 하는데
그게 이 꼬맹이가 말한 이름이고
 
칼리:....
아아.
뭔지 알겠다.
 
그레이:...아이라도 진짜! 찾는 친구 마음도 모르고 다른사람 꿈에 나타나고!
 
세바스찬 김:정신병원같은 얘기 나오면
넌 오늘
내 손에 죽는다
 
칼리:에이.
농담이라도 그 쪽은 안건드려요.
그.. 아- 뭐라해야하나 이걸.
쉽게 말해서, 가끔, 좀 특이한 이유들로 꿈 속에서 사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세바스찬 김:킵 고잉
 
칼리:보통은 꿈 속에서 사람한테 신호를 보내는 경우는 되게 드물어요,
앵간하면 어렵기도 하고.
 
세바스찬 김:그런데 절대란 없더군요
 
칼리:절대란 없죠, 맞아요.
가끔 정말 여러 이유로 간절한 일이 생기는 꿈의 주민들이 현실에 말을 걸기도 해요.
이번이 그런 케이스인 것 같은데,
 
세바스찬 김:으음..
 
칼리:그 접촉자가 어린애면....
그 이상한 일들도 그 애가 저지른 장난이나?
그런걸지도요.
 
세바스찬 김 ,미간집
 
그레이:...
 
세바스찬 김:아 그래
니 친구
사라지기 전에 무슨 이상한 말이나
그런거 없었어?
 
그레이:음....
어느날 부터인가 허공을 보고 무서워하기도 하고...그랬는데
 
세바스찬 김:뭐야 그거 무서워
 
그레이:볼로타이를 한 사람을 봤다고 이야기하더니
다음날부터 아이라가 안보였어
 
세바스찬 김:볼로타이 얘기 나오는거 봐서는
맞나본데
 
그레이:한 서너달 정도..?
 
세바스찬 김:아이고
 
그레이:그리고...
아이라가 이상한책을 많이 가지고있었어.
 
세바스찬 김:이상한책?
 
그레이:이상한 책들이 자꾸 자기를 찾아온다고 그랬어.
어쩌면 아이라는 저주에 걸린게 아닐까?
 
그레이 , 그말을 하고 침울하고 걱정되는 표정을 짓습니다.
 
세바스찬 김:왜 익숙하지?
 
칼리:...
허어어.
벨버리랑 좀 이야기를 해보는게 나으려나요?
 
세바스찬 김:이거 데려가봐야하는거 아니야?
 
그레이:벨버리가 누구야?
 
세바스찬 김:의견 통했네
 
칼리:아. 통했다.
 
세바스찬 김:ㅋㅋㅋ
 
칼리:벨버리..
친구 있어요.
 
세바스찬 김:오렌지 팡인
아 오렌지 제과같은거 없나
챙겨가면 좋아할거 같은데
 
칼리:이런 사건 해결엔 전문가에요, 아주.
 
그레이:나 대려가줘!!
내 친구에 대해 알지도 몰라!!
 
칼리:당사자가 없으면 섭하니까,
당연히 가야지.
근데...
음, 볼로타이가 있어야 빠르게 가는데 말야.
 
세바스찬 김:그렇다는데?
꼬마야?
 
칼리:걸어가는 길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한참걸린다니까.
 
세바스찬 김:걸어서 가다가
너무 늦어버리면..
생각만해도 싫네
그치?
 
그레이 , 고민을 하는듯한 제스쳐를 보이다가 이내 칼리에게 볼로타이를 돌려줍니다.
 
세바스찬 김:
위협
기준치: 65/32/13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레이 , 그리고 세바스찬을 향해 고무줄을 날립니다.
 
칼리:(스으읍)
 
세바스찬 김:
민첩
기준치: 90/45/18
굴림: 60
판정결과: 보통 성공
 
(From 그레이): 10
 
:따끔. 합니다.
저 사격실력...
 
세바스찬 김:너 진짜
 
:탐날지도요?
 
그레이 , 떨어진 고무줄을 다시 주섬주섬합니다.
 
세바스찬 김:전문적으로 배워볼 생각없어?
 
그레이:싫어!
 
칼리:자자,
 
세바스찬 김:너 귀찮게 하는 사람
 
칼리:그만들 하고, 이리와요.
 
세바스찬 김:머리를 뚫게 하는
기술을 배울 수 있단다
 
그레이:배우는동안은 아이라랑 못놀잖아!
 
세바스찬 김:같이 배우면 되지
 
그레이 , 음한 표정으로 있다가 호다닥 칼리한테로 갑니다.
 
세바스찬 김:뭐 됐어
 
:걸어가는 방향은 엘레베이터 쪽입니다.
하긴, 저기 열고온 옥상문도 있으니까요.
 
세바스찬 김 ,따라감
 
:언제나 처럼 즐거운 듯 생글생글 웃어보이며, 문을 엽니다만,
툭, 하고 중간에 열다가 맙니다.
뭔가 걸리기라도 했는지 덜컹덜컹 하며, 문을 조금씩 밀어 열면,
바닥에 가득 쌓인 책이 문을 막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칼리:오지 말라더니 정말 문을 막고 있네 참...
 
:곧, 안 쪽에서 부터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벨버리:아.. 잠시만ㅇ... 으아악!
 
세바스찬 김:벨버리씨 저런 소리를 낼 수 있었구나
 
:우당탕쿵탕! 하고, 무언가 큰 소리가 들린 뒤,
곧 문 앞의 잔재물들이 치워지며 문이 열립니다.
책과 함께 넘어졌던 벨버리가 뒷머릴 긁적이며 여러분을 올려다봅니다.
 
벨버리:... 어쩐 일이세요?
 
:그렇게 물어온 말에 대답하기도 전에,
 
세바스찬 김:의뢰인? 손님?
 
:이 왈가닥한 소녀는 대뜸 안으로 뛰어들어갑니다.
 
그레이:아이라!!!
 
벨버리:앗.. 멋대로 들어오시면...
 
:벨버리는 나른하게 제지하지만, 어찌나 나른한지 목소리에 힘이 없네요.
칼리가 한숨을 내쉬며, 그레이를 잡으러 들어갑니다.
벨버리는 곤란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문을 연 채 서있네요.
들어갈까요?
 
그레이:아이라!! 여기있어? 아이라아아!!!
 
세바스찬 김:대청소기간에 데려온건 미안한데..
좀 관련이 있는거 같아서..
 
칼리:뛰어다니지 말고 얌전히 좀 있어봐!
 
:추격전을 뒤로 하고, 벨버리는 당신을 안으로 인도한 뒤 문을 닫습니다.
 
벨버리:어.. 무슨 일인지 설명 해주시겠어요?
 
:우당탕, 하며 뛰어다니는 두 사람을 보고, 벨버리는 곤란해 하며...
 
세바스찬 김 , 자신의 꿈이야기, 꿈에 나오는 인물과 동일한 사람을 찾는 꼬마
 
벨버리:아... 저건 건드리면 안되는데 ...
 
:같은 안타까운 소리를 냅니다.
그러면서도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는지, 고개를 갸웃 합니다.
 
벨버리:아이라 그레텔... 이라는 이름은.. 들어본 적이 없네요.
 
세바스찬 김 ,정말로? 표정
 
벨버리:(꾸닥)
.. 칼리씨 처럼 볼로타이를 통해서 가게를 오는 분들이.. 조금 있기는 하지만..
그 분들이 이야기하시는 때에도.. 들어본 적은 전혀 없어요.
뭐.. 꿈 속에서 본 사람을 찾는거라면 생각 나는 게 하나 있긴 한데..
 
세바스찬 김:뭔가 길거리 망해가는 가게에서 오렌지 주스나 마시면서 책 수집하는
그런 이미지였는데
아니였네요
 
벨버리:... 에...
 
세바스찬 김:똑똑한이 빠졌다
^^
 
벨버리:.... 그래요,
 
세바스찬 김:생각나는거 말해주시겠어요?
 
:벨버리가 무언가 이야기하려는 듯, 입을 엶과 동시에 가게 안 쪽에서 우당탕쿠당탕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세바스찬 김:...
가게 뿌리 뽑히겠는데요?
재밌겠네
 
세바스찬 김 ,팝콘이 어딨더라.. 오렌지맛 팝콘만 아니면 되는데
 
벨버리:... (에효.)
 
그레이:으악!!
 
세바스찬 김:뭐야 평범한 김큐브잖아?
 
:그레이의 비명 소리가 들립니다.
아이고야, 그렇게 뛰어다니더니 넘어지기라도 했나봅니다.
 
세바스찬 김:오우
 
:한숨을 푹 내쉰 벨버리는 소리가 난 쪽으로 천천히 몸을 움직입니다.
따라갈까요?
 
세바스찬 김 ,따라갑니다 음~ 힐링
 
:벨버리를 따라 소리가 난 곳으로 가보면, 구석에 놓인 거울 앞에 주저앉은 그레이와 옆에서 미간을 짚고 서있는 칼리의 모습이 보입니다.
 
칼리:그러니까 적당히 뛰랬잖아 ...
 
그레이:하지만...
 
:상황을 보아하니, 지나가다가 균형을 잃은 거울이 넘어져서 주저앉은 모양인 듯, 다친 곳은 없어보입니다.
문득, 🎲 관찰 판정 입니다.
 
세바스찬 김:뭐지 거울로 얼굴이라도 보라는건가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아 안경에 김 꼈다
 
세바스찬 김 ,닦닦
 
세바스찬 김: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세바스찬 김 ,김큐브를 향한 신앙은 점점 깊어만 지고
 
:소녀의 손에 들린 작은 종이 쪽지가 보입니다.
다만, 급하게 주머니 속으로 숨기는군요.
그 순간, 어디선가 뜬금없는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레이의 옆, 거울에 비친 것은...
여러분의 모습이 아닙니다.
다름아닌, 늙수구레한... 노인이네요?
 
:그는 천천히 눈을 뜨고 주변을 둘러봅니다.
 
???:오호.. 안녕들 하신가? 살아있는 사람들 얼굴을 보니 반갑구먼!
 
세바스찬 김:..
?
 
:껄껄 웃는 노인은 은백발의 긴 머리를 아래로 내려묶은 모습입니다.
 
세바스찬 김:내가 잘못보고있나?
 
:주름살이 넉살좋게 나 있어, 성격이 좋아보이네요.
벨버리는 그를 향해 다가갑니다.
 
벨버리:아... 데이지 씨, 오랜만이네요.
깨어있었군요?
 
데이지:물론이다마다!
방금 깨어났지. 요 작은 아이 덕분에 말일세!
 
:데이지?
 
세바스찬 김 ,뭐야 아는분이야?
 
:방금 데이지라고 했나요?
🎲 지능 판정
 
세바스찬 김: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차플라톤 기르마넴 데이지..
몇 주 전, 전시회를 보러갔던 그 사람 아닌가요?
분명... 죽었다고 그랬는데?
이 거울에는 죽은 사람이 비치고 있는 것인가요?
 
세바스찬 김:
 
:🎲 이성 판정 ( 0 / 1 )
 
세바스찬 김:절 두번해야하는 모먼트?
SAN Roll
기준치: 97/48/19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천벌이다!!
 
세바스찬 김 ,조상을 감히 거울에 모셔둔 것에 유교남 패닉
 
벨버리:뭐... 그동안 잘 지내신 것 같네요.
 
세바스찬 김:뭐..뭐야
 
:거울을 똑바로 일으키며 벨버리는 그리 말했습니다.
거울 속에 든 데이지는 안에서 이곳 저곳을 둘러보다가 당신을 보고는 인자한 미소를 지어보입니다.
 
데이지:이거, 못 보던 사람이 몇 있구만.
벨버리, 자네 친구인가?
 
벨버리:음.. 글쎄요...
 
세바스찬 김:에이
왜그러실까~
 
벨버리:.. 손님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니까요.
 
데이지:자네는 예전부터 그 성격이 문제였다네,
어찌 친구를 친구라 말하지 못하고-
에잉.
그나저나, 거기 잘생긴 청년!
안구가 좀 묽어보이는데....
가지를 좀 데쳐먹는 것이 어떻겠나?
 
세바스찬 김:가지.. 아무래도 한국식 조리법은 좀 그렇다보니까
새겨듣죠
 
:데이지는 껄껄 거리며 웃습니다.
 
데이지:그래서, 가게는 왜 이리 어지러운가?
이사라도 가나?
 
세바스찬 김:아뇨 아마
 
데이지:이사가는 날에는 파전을 먹어야한다지?
 
세바스찬 김:저 꼬맹..아니 그레이 때문일거네요
 
그레이 , 괜히 찔린 표정입니다.
 
벨버리:... 청소하느냐고 물건을 다 꺼내놨어요.
덕분에...
....
 
세바스찬 김:야 ★ 근
 
벨버리 , 그레이를 잠깐 흘겨보다가 맙니다.
 
세바스찬 김:이시죠
 
그레이 , 쩔쩔매는 표정입니다.
 
벨버리:가게가 좀 난장판이긴 하지만..
 
그레이:죄..송합니다...
 
벨버리:정리야 뭐..
금방 하니 괜찮겠죠.
 
:벨버리는 그레이의 머리를 두어번 쓰다듬어줍니다.
나른한 모습이 괜히 안정감을 불러주네요.
 
데이지:정리라....
손 때 묻은 것들에는 생명이 깃드는 법이지.
책 만큼 똑똑한 녀석들도 없고 말이야.
기특하게도, 녀석들은 누가 자신을 창조했는지 기억하거든.
그리고, 할 수만 있다면 직접 그 손길에게 다시 돌아가고자 노력하기도 하지.
내 말의 의미를 알겠나?
 
데이지:내 소중한 아이들을 잘 보관해달라는 말일세.
 
세바스찬 김 ,전시회 열릴만 했네
 
데이지:툭하면 도망가려고 하니까!
꼭 지금 처럼 말이지!
벨버리, 문 단속 좀 잘하지 그랬나?
책들이 도망가고 있네!
 
:그 말에 가게를 둘러보면,
오, 세상에. 이게 꿈인가요 생시인가요.
가게 문 틈 사이로 책들이 꾸물꾸물 기어나가는 것이 보입니다.
 
세바스찬 김:
벌레같네
 
:그 모습을 들키자, 책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파드드득 날아오르기 시작합니다!!
 
세바스찬 김:히익 세스코!
 
:이런, 저거 도망가면 잡으러가는건 당신과 칼리가 될텐데요!
어서, 문을 닫아요! 빨리!
🎲 민첩 판정
 
세바스찬 김:
민첩
기준치: 90/45/18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한 민첩하죠 제가
 
:
(To GM)rolling 1d5
 
(
3
 
)
 
 
=
3
 
:급하게 달려가서 문을 꿍! 닫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가게 안에는 날아다니는 책들로 세상 혼잡해집니다.
으악! 종이 떨어진다!
 
데이지:껄껄! 흥겹구만, 흥겨워!
그럼, 나는 이만 가보겠네 ~!
 
:거울 속의 데이지가 사라진 후에도 가게는 엉망입니다.
검은 천에서 빠져나가려고 꿈틀대는 책이 있지를 않나,
벽을 타고 기어오르는 책이 있질 않나,
종이조각과 울음소리로 가게 안이 보통 소란이 아닙니다!
 
세바스찬 김:저 이만 돌아갈까요?
 
:벨버리는 난장판이 된 가게를 놀란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바라보다가, 금세 차분해진 얼굴로 당신을 돌아봅니다.
 
벨버리:저... 마도서 붙잡는 것 좀 도와주시겠어요..?
 
:벨버리가 이렇게까지 당황한 것은 또 처음이네요.
그리고 아마 당신이라면, 저 책들이 얼마나 위험한지 누구보다 잘 알텐데요!
찰싹, 달라붙는 책들.
아하하.
 
세바스찬 김:...허허허
젠장 끼짓고 해보죠
 
:그레이는 누구보다도 빠르게 도망가는 마도서를 향해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다만, 마도서를 잡을 생각은 아닌듯 보입니다.
그럼 왜 쫓는거냐고요?
글쎄요, 그건, 🎲 지능 판정 이 알걸요?
 
세바스찬 김: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상한 책들이 아이라를 찾아왔다.'
그리고,
'책은 주인을 찾아간다.'
이 두 가지 사실을 깨달은 그레이는,
영특하게도 '책들을 쫓아가면 아이라를 찾아갈 수 있다'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입니다!
그런 그레이를 그냥 놔둘건가요?
 
:마도서랑 잘못 얽히면 큰일이 날 텐데 말이죠?
 
세바스찬 김:마도서랑 달라붙고싶었으면 말을하지..
 
세바스찬 김 ,헛소리하며 그레이 어딨는지 확인
 
:이미 거리로 나간 마도서를 쫓아 가게의 시야 밖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세바스찬 김:발은 또 왜이리 빨라..
 
:...어쩔 수 없죠,
따라가도록 해요!
겸사겸사 마도서도 붙잡고요!
 
세바스찬 김 ,달려갑니다~
 
:달려나가는 당신을 따라 두 사람의 발걸음이 따라붙습니다.
칼리야, 그렇다 치고.
늘 나른하던 벨버리도 빠른 문제 해결을 위해서인지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당신과 칼리에게 [검은 천]을 하나씩 건네는 군요.
 
세바스찬 김:오 벨버리씨의 새로운모습 좋은진 모르겠는데 짜릿해! 새로워!
 
:검은 천을 건네준 벨버리는 반대방향으로 날아간 마도서를 쫓아가며 이렇게 외쳤습니다.
 
벨버리:그걸로 마도서를 감싸면 얌전해질거에요!
 
세바스찬 김:알겠어요!
 
:
(To GM)rolling 1d3
 
(
1
 
)
 
 
=
1
 
:저 앞에는 총 4권의 책이... 오우.
파닥거리며 날아다니는 녀석이 있는가 하면,
거미같은 얇은 다리가 자라나 빠르게 기어다니는 녀석들도 있습니다.
 
세바스찬 김:..
 
:으으.
 
세바스찬 김:세스코 부를까 정말
 
:빨리 붙잡아버립시다.
전투입니다!
 
세바스찬 김:크아아악
 
:책을 붙잡는다면 🎲 민첩 판정, 혹시라도 살펴보고 싶다면 🎲 관찰 판정!
 
세바스찬 김: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아 썅
 
세바스찬 김 ,닦닦
 
세바스찬 김: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음~
검은천으로 닦았네
조졌다
 
:슥삭.
(To GM)rolling 1d100
 
(
40
 
)
 
 
=
40
 
:
(To GM)rolling 1d100
 
(
80
 
)
 
 
=
80
 
:옆에서 함께 달리던 칼리가 어느 순간 팟, 뛰어오릅니다.
그리곤, 검은 천으로 앞에 기어가던 책을 확 덮어버립니다.
책은 잠시 꾸물거리다가 순식간에 얌전해졌습니다.
... 아직 책 세권이 남아있습니다!
책들은 이리저리 정신 사납게 돌아다니다가,
당신에게 달려드네요!
 
:🎲 회피 판정
(To GM)rolling 1d100
 
(
45
 
)
 
 
=
45
 
세바스찬 김:
회피
기준치: 45/22/9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아악 싫어!
 
:책 한권이 당신의 팔에 자석마냥 챱 달라붙습니다.
으아악! 붙지마요!
 
세바스찬 김:이게 왜 책이야;;
 
:달라붙은 마도서는 어디서 돋은건지 모를 이빨로 당신을 잘근잘근 깨물어댑니다.
🎲 HP -1
책이 물던 말던, 할건 해야죠!
음,
어쩌면 지금 붙은 책에 검은 천을 들이대봐도 되지 않을까요?
 
세바스찬 김 ,물린 채로 검은천으로 감싸서
 
세바스찬 김 ,오 겹침
 
:오.
팔을 깨물고 있는 책을 천으로 감싸면,
다행이도 아직 완전히 들러붙었던 것은 아닌지 스르륵 떨어져나가며 평범한 책이 됩니다.
다행이네요!
(To GM)rolling 1d100
 
(
28
 
)
 
 
=
28
 
:
(To GM)rolling 1d100
 
(
83
 
)
 
 
=
83
 
세바스찬 김 ,육참골단?
 
:저쪽에서는 또 폴짝, 거의 날아다니며 칼리가 책을 하나 붙잡습니다.
괜히 거기 직원이라던게 아닐지도요.
...
남은 책은 한권입니다!
책은 정신사납게 주변을 마구 날아다닙니다.
(To GM)rolling 1d100
 
(
29
 
)
 
 
=
29
 
:🎲 회피 판정
 
세바스찬 김:
회피
기준치: 45/22/9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내가 바로 회피다
 
:이열.
떨어져내리는 종이조각이 보입니다.
우우. 얼른 붙잡아버리죠.
🎲 민첩 판정!
(To GM)rolling 1d100
 
(
8
 
)
 
 
=
8
 
세바스찬 김:
민첩
기준치: 90/45/18
굴림: 6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샥, 검은 천을 아슬아슬하게 날개달린 책이 피해버립니다.
저게?
(To GM)rolling 1d100
 
(
80
 
)
 
 
=
80
 
:
(To GM)rolling 1d100
 
(
24
 
)
 
 
=
24
 
세바스찬 김:
 
:옆에서 폴짝, 날듯이 다가온 칼리의 천도 피해버리네요.
... 좀 치는 책입니다!
 
세바스찬 김:다음에 벨버리씨한테
네트건?
 
:
(To GM)rolling 1d100
 
(
19
 
)
 
 
=
19
 
세바스찬 김:그거 그물망 쏘는거
구매좀 하라고 권해봐요
 
칼리:까짓거 만들죠?
 
세바스찬 김:
 
:..앗! 책 날아와요!
🎲 회피 판정!
(To GM)rolling 1d100
 
(
42
 
)
 
 
=
42
 
:
(To GM)rolling 1d100
 
(
10
 
)
 
 
=
10
 
세바스찬 김:
회피
기준치: 45/22/9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슬아슬하게 자석마냥 가속도를 붙이며 날아오는 책을 피합니다.
자, 이번에야 말로,
🎲 민첩 판정!
 
세바스찬 김:
민첩
기준치: 90/45/18
굴림: 3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
(To GM)rolling 1d100
 
(
40
 
)
 
 
=
40
 
:아슬아슬하게...
잡았습니다!
 
세바스찬 김:휴..
 
:꿈틀거리던 책은 스르륵 얌전해지며 바닥에 떨어집니다.
....
그런데, 그레이는 어디있죠?
 
세바스찬 김:
미친
 
세바스찬 김 ,급하게 두리번
 
:저만치에서 뛰어가고 있는 그레이의 모습이 보입니다.
급하게 두리번 거리며 모습을 찾은 것임에도, 무척이나 빠르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굉장히 눈에 띄었거든요.
그도 그럴게, ....
거대한 마도서가 그레이를 집어삼키려는 듯이 다가가고 있거든요!
으아아!
 
세바스찬 김:..
하이브?
 
:.
 
세바스찬 김 ,급하게 달려갑니다
 
:급하게 그레이가 있는 방향으로 달려가면,
어째 마도서의 상태가 이상합니다.
무언가.. 금방이라도 터질 듯이 부들부들하며 웅크리는 모습이...
점점 밝아지고...?
왜, 왜 저래요 저거?!
 
세바스찬 김:..
뭐시여 핵이여?
 
세바스찬 김 ,검은천 들고 달려갑니다
 
:검은 천을 들고 급히 달려 그것을 가리려 시도하고-
직후, 당신의 귀를 때리는 굉음이 있습니다.
퍼어엉!!
폭발이라기엔 기묘하고,
 
세바스찬 김:아 이게 안되네 ㅋㅋ...
 
:소음이라기엔 거대한 효과음에-
눈을 질끈, 감았다가 뜹니다.
그러면, 어느새 눈 앞이 자욱해진 광경이 보입니다.
안개? 연기?
확실한건, 한치 앞고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벨버리:음... 괜찮으세요?
 
:어느새 다가왔는지, 옆에는 벨버리가 있습니다.
그는 어두운 표정으로 안개를 둘러보다가,
 
세바스찬 김:여기가...어디오..?
 
:서슴없이 안개를 뚫고 들어갑니다.
따라갈까요?
 
세바스찬 김 ,쳇 하고 따라감
 
:벨버리를 따라가다보니, 자욱한 연기 사이에서 녹색 머리의 소녀가 차츰 보입니다.
바닥에 주저 앉아서 후들거리고 있는 그레이와...
차분하게 놓인 마도서 한 권이 있네요.
 
세바스찬 김:...
 
:문득, 🎲 관찰 판정 입니다.
 
세바스찬 김:
근접전(격투)
기준치: 65/32/13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자욱한 연기는 탁하지만 무향입니다.
아무런 냄새도 나지 않아 무의식적으로 인상을 쓰면, 당신의 눈에 비치는 하얀 무언가가 있습니다.
하얗고, 얇은.. 실?
실인가요?
 
세바스찬 김:...?
 
:안개에 닿아 흔들거리는 수많은 실들이 거리 곳곳에 퍼져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게 다 뭐람?!
수많은 거미줄에라도 걸린 것 같습니다.
🎲 이성 판정 ( 0 / 1 )
 
세바스찬 김:좀 불쾌한데
SAN Roll
기준치: 92/46/18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레이의 옆에서 안절부절하고 있는 칼리를 제치고, 벨버리는 소녀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습니다.
그리고선 덜덜 떨고 있는 그레이에게 차분히 말을 건네네요.
 
벨버리:... 다친 데는 없니?
 
세바스찬 김 ,지켜봄
 
그레이 , 고개를 끄덕입니다.
 
벨버리:...그럼, 그걸 좀 보여줄 수 있을까?
 
:벨버리가 손을 내밀면, 그레이는 마지 못해 떨리는 손으로 들고 있던 종이 뭉치를 건네줍니다.
 
세바스찬 김 ,복잡미묘한 표정
 
:글을 가만 읽다보면, 뒷면의 내용이 연하게 비춰보입니다.
.. 뒤집어볼까요?
 
세바스찬 김 ,뒤집기
 
세바스찬 김:...
이거 아무래도
 
:글을 다 읽고 나니, 그레이의 빨갛게 상기된 얼굴에서, 눈물로 일렁이는 시야가 당신을 향합니다.
그리고 꾹꾹 눌러담았던 감정을 담아, 천천히 말합니다.
 
그레이:제발...제발 부탁해, 아이라를, .. 내 친구를 구해줘, 제발 ....
 
세바스찬 김:...
 
세바스찬 김 ,벨버리 바라봄
 
:벨버리는 묘하게 나른한 평소의 모습 그대로, 뒷목을 긁적이고 있습니다.
 
벨버리:... 아까 그.. 꿈 이야기를 이어서 해드려야 할 것 같네요.
쪽지 속 내용대로, 몸이 사라져가는 현상에 대해... 좀 들은 게 있거든요.
원인도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마도서와 접촉했던 사람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세바스찬 김:...
 
벨버리:그럴 때 연구자가 선택하는 방법이.. 꿈 속에 숨는거에요.
꿈 속에 매이게 되버리지만, 적어도..
사라지는 것을 멈출 수는 있으니까요.
...아마 아이라라는 아이도 그런 이유에서 꿈으로 도망쳤을거에요.
 
세바스찬 김:..
잠깐만요
그러면 왜 제 꿈에
 
:벨버리는 잘 모르겠다는 듯이 시선을 잠깐 피합니다.
 
세바스찬 김:하아..
 
칼리:그냥 아무나 막 찌르면서 도와달란거 아녜요?
 
세바스찬 김:그런거려나..
 
칼리:그렇잖아요, 물에 빠진 사람이 구해줄 사람 가릴 여유가 있을리가요.
일단 지나가는 사람 아무나 붙잡고 살려달라는거죠.
뭐, .. 물이 아니라 꿈 속에 갇힌거긴 하다만,
비슷하겠죠.
 
세바스찬 김 ,골아프다는 표정
 
세바스찬 김:생판 남이였으면 큰 상관은 안하겠는데
..이거 복잡하네
 
칼리:... 안할거면 말아요,
내가 하지 뭐.
 
세바스찬 김:누가 안한데?
한국인 말은 끝까지 들어야지
 
칼리 , 어깨를 으쓱입니다.
 
칼리:빨리 말하면 좀 좋아요?
 
세바스찬 김:꼬우면 한국에서 태어났어야지
 
벨버리:... 꿈 속에 갇힌 사람을 찾는건 좀 어려울거에요.
그래도.. 꿈이니까, 그 안에 들어가면 찾을 수 있는 단서가 분명 있겠죠.
... 조심히 다녀오셔야해요.
 
세바스찬 김 ,당신은? 이란 표정
 
벨버리:...저는 거리를 좀 정리해야 할 것 같아서..
 
:벨버리는 그리 말하며, 흰 실이 가득한 거리를 가르킵니다.
 
세바스찬 김:아아..
이 실은 뭐야?
 
벨버리:이것들은 이븐 가지의 가루처럼.....
아, 음... 그러니까,
'이상한 것'들이 눈에 보이게 해주는 매개체에 닿아서 나타난 것들이에요.
꿈의 연결선이라고 할까요...
 
세바스찬 김:
대충 뭔소린지는 알겠다
 
벨버리:이 실들이 어디로 이어졌는지 알아내면, 시전자의 위치를 알 수 있을거에요.
 
세바스찬 김:찾을 수 있으려나 모르겠지만..
 
벨버리:...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어요?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좀 가지고 올게요.
 
세바스찬 김:
 
:그 말을 남기고 벨버리는 눈 깜짝 할 사이에 사라졌습니다.
 
세바스찬 김:뭔가 두근두근하네ㅔ
 
:... 그동안 실이 어디로 이어졌는지를 조금 살펴볼까요?
🎲 관찰 판정
 
세바스찬 김: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3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안개 속에 넓게 퍼진 '실'은 아주 얇고 가느다랍니다.
찡그리며 거리 곳곳에 닿아있는 실들의 끝을 살피면, 어딘가 한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어 보입니다!
끝을 눈으로 더듬어 나가다보면, 익숙한 건물이 보입니다.
간단한 곡선과 색채감으로 보는 이를 감탄하게 만드는, 50여 층의 마천루.
 
세바스찬 김:?
 
:Twit 제과 본사의 꼭대기입니다.
 
세바스찬 김:..
그리고보니 편지에 레몬 어쩌구 저쩌구 적혀있었지
 
:...
어느새 나타난 벨버리가 조용히 당신에게 두가지 물건을 건넵니다.
[청록색 오르골]과, [오렌지 모형 키링]이네요.
 
세바스찬 김:어 이거
칼리씨가 핸드폰에 껴둔거 아니야?
 
:음, 그렇네요!
 
세바스찬 김 ,키링 가리키며
 
:닮았어요.
작은 오렌지 모양 키링입니다.
당신이 딱 기억하는 대로, 핸드폰이나 지갑에 달기 좋아보입니다.
... 자세히 보면 작은 구멍이 뚫린 것이, 어딘가 스피커 같아 보이는걸요.
 
세바스찬 김 ,매니저형한테 달면 되는건가?
 
:...
 
세바스찬 김:스피커?
 
벨버리:.... 일단 가지고 있으면 도움이 될거에요.
 
세바스찬 김 ,안좋은걸 권하진 않겠지
 
세바스찬 김:이거는?
 
벨버리:.. 방문자를 꿈 속으로 안내하는 물건이에요.
꿈의 흔적 근처에서 열면..문이 열릴겁니다.
 
칼리:.. 받을 것도 다 받은 것 같은데, 이만 가볼까요?
조금이라도 빨리 찾는게 더 도움될 것 같거든요.
 
세바스찬 김:..
그러자고
 
세바스찬 김 ,챙깁니다
 
그레이 , 따라갈려는 것인지 옆에 붙어있습니다.
 
세바스찬 김:..
왜 따라가고 싶어?
 
그레이:아이라랑 만날거에요
안된다고 해도 따라갈거에요!
 
세바스찬 김:...하아아아
 
세바스찬 김 ,깊은 한숨
 
칼리:그냥 데려가죠 뭐,
.. 친구라잖아요.
 
세바스찬 김:그래 뭐 어쩌겠냐
단, 단독행동 금지
 
그레이 , 힘차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세바스찬 김 ,쓰담
 
세바스찬 김:그럼 가보자
 
:힘차게, Twit 본사를 향해 나아갑니다.
과하게 눈에 띄게 행동하지 않는 이상, 출입에 제한은 없을겁니다.
임시 사원증이 있기 때문에, 큰 문제 없이 엘레베이터를 타고, 옥상으로 올라갑니다.
....
날은 벌써 노을이 다 져가는 시간입니다.
붉은끼가 남은 하늘의 한쪽은 이미 검게 물들어 있습니다.
 
:본사의 옥상, Twit Babel은 문이 굳게 닫혀있지만, 임시 사원증으로 가볍게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다과회가 끝난 옥상은 깔끔하게 치워져 있어 텅 비어있습니다.
다과회를 하던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허하고, 텅 비어있습니다.
무엇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합니다.
 
세바스찬 김:엄청 깔끔하네
 
칼리:그러게요.
아침엔 그렇게 사람도 물건도 바글바글 했는데.
 
세바스찬 김:음.. 그래도 뭔가 특이점이 있을텐데...
..아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문득, 당신은 다과회 때 보았던 허영을 기억합니다.
위치도 정확히 기억합니다.
옥상의 구석탱이였죠.
 
세바스찬 김 ,구석탱이로 가서 김큐브를 돌립니다
 
세바스찬 김 ,아니 오르골을 돌립니다
 
:오르골을 돌리면, 선명한 선율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거대한 흐름 같은 것이 울려퍼집니다.
 
:작은 오르골 소리가 울려퍼지면 다과회에서 봤던 허영이 흔들리며 나타납니다.
아, 분명합니다.
작은 소녀의 모습을 한 허영은 그 울림에 반응하듯 천천히 고개를 듭니다.
밝은, 푸른 빛이 눈 앞에 나타난 것은 그때입니다.
 
세바스찬 김:아 있네
 
:푸른 벽처럼 그것은 오르골 위로 솟아오릅니다.
들고있던건, 당신이었죠?
놀라서 떨어트려도 괜찮습니다.
 
세바스찬 김: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세바스찬 김 ,하지만 버텨냈다
 
세바스찬 김:안녕 꼬맹아?
 
:...
오르골에서 솟아오른 벽을 통해 안의 광경이 보입니다.
푸른 벽 안쪽은, 새파란,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이 보입니다.
아하, 이것을 통해 꿈에 들어가는 것이겠군요.
... 소녀의 허영은 그새 어디를 간 것인지 보이지 않습니다.
소녀를 찾기 위해서는 안으로 들어가야 할 듯 하네요.
 
세바스찬 김:휴..
준비들은 됐어?
 
칼리:언제나 그렇듯이?
 
세바스찬 김:꼬ㅁ..아니 그레이 너는?
 
그레이:준비됐어요!
 
세바스찬 김 ,가보자고
 
:오르골 위로 솟아난 입구를 통해 꿈 속으로 발을 들입니다.
신기한 감각이 여러분을 감싸고...
눈이 멀 것 같은 광경이 펼쳐집니다.
당신은 눈을 감았나요?
아, 모르겠습니다.
당신의 의식은 그대로 점점, 희뿌옇게 번져갑니다...
 
그림
 
:새파란 하늘이 가득찬 곳,
그곳에 당신이 있습니다.
 
세바스찬 김:
 
:당신의 시야에는 하늘에 아득하게 떠 있는 거대한 적란운의 선명한 경계선만이 가득 차있습니다.
불투명한 선을 경계로 하늘과 바닥이 닿습니다.
꿈? 꿈인가요?
꿈 치고는 정말 생생한걸요.
... 아닙니다, 꿈에서 봤던 광경과 똑같지만, 이것은 꿈이 아닙니다.
생각보다 몸이 멀쩡하게 움직이고, 광경도 살짝 다릅니다.
 
세바스찬 김:좀.. 다르네
 
:편안했던 꿈 속의 풍경과는 다르게, 푸르고 깨끗했던 하늘은 묘하게 거뭇거뭇 회색 빛이 돕니다.
비라도 머금은 먹구름 같군요,
분명 같이 들어왔던 칼리와 그레이는 보이지 않습니다.
당신은 무얼 하나요?
 
세바스찬 김 ,주변부터 살핌
 
:🎲 관찰 판정
 
세바스찬 김: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당신은 하늘을 쳐다보았다가, 자연스럽게 밑의 바닥을 살핍니다.
여러분이 달려왔던 거리가 보입니다.
이곳은 하늘 위, 한층 다른 차원의 세계.
'꿈 속'입니다.
... 그제서야, Twit 본사의 옥상, 마천루가 눈에 비칩니다.
모습은 똑같지만 차원은 다른 곳.
 
:당신은 그 간극을 이해할 수 있나요?
 
세바스찬 김:
SAN Roll
기준치: 92/46/18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기이한 풍경과 더불어 감히 이곳에 존재하는 것 만으로도 혼란스럽습니다.
.. 그런 이상한 공간 속에서, 당신의 시야를 사로잡는 것이 있습니다.
꿈 속에서라면 소녀가 서 있었을 공간에, 무언가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핑크색 캐리어]가 있네요.
옆에는 작은 [하얀 머그컵]도 놓여있습니다.
 
세바스찬 김 ,핑크색 캐리어 확인
 
:금방이라도 굴러갈 듯이 서있습니다.
마치 방금까지 누군가 잡고 끈 듯 손잡이도 위로 뻗어있습니다.
캐리어를 살피면, 4자리 숫자의 비밀번호가 걸려있는 것이 보입니다.
 
세바스찬 김:...이따보기로 하고
 
세바스찬 김 ,머그컵 확인
 
:삐뚤빼뚤하게 그려진 그림이 머그컵에 그려져 있습니다.
그레이의 모습과, 짧은 단발을 한 흑발의 소녀의 모습입니다.
"생일 축하해, 그레이!" 라는 작은 글씨가 적혀있습니다.
밑에는 삐뚤빼뚤한 글씨로 3.1이라고 적혀있네요!
 
세바스찬 김:..귀엽네
..아
이건가?
 
세바스찬 김 ,캐리어에 0301 입력
 
:... 캐리어가 열렸습니다.
캐리어 안에는 잡다한 잡동사니가 보입니다.
 
세바스찬 김:
역시 애라니까..
 
:[옷가지]들과 [빈 과자 봉지], [작은 통], [텀블러]가 있습니다.
 
세바스찬 김 ,옷가지 확인
 
:소녀 취향의 원피스와 옷이 보입니다.
🎲 지능 판정
 
세바스찬 김: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78
판정결과: 보통 성공
 
:'꿈 속 세계'로 가는 것을 어쩌면 '여행'으로 승화시켰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세바스찬 김:..하아
 
세바스찬 김 ,과자봉지 확인
 
:아, 이 과자 봉지 본 적이 있습니다.
레몬의 상큼한 향이 나는 Lady Gray의 과자 봉지입니다.
봉지엔 편지가 가득 쓰여있습니다.
 
세바스찬 김 ,읽어봅니다
 
:그레이가 아이라에게, 아이라가 그레이에게 보낸 다정한 편지들입니다.
 
세바스찬 김 ,작은통 오픈
 
:용도를 알 수 없는 캡슐 형태의 통입니다.
짠, 하고 열어보면..
우정 반지, 우정 목걸이 같은 다양한 악세서리들이 한쌍 들어있습니다.
 
세바스찬 김:정말 귀엽게들 구네..
 
세바스찬 김 ,자세히 살펴봄
 
:문방구에서 흔히 볼법한 것들입니다. 특별한 점은 따로 보이지 않습니다.
다시 되돌아가서, 통에는 삐뚤빼뚤한 글씨로 '타임캡슐'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세바스찬 김 ,텀블로 확인
 
:.... 이상한 향이 납니다.
열어보지 않는 것이 비위에 좋겠습니다.
 
세바스찬 김:갸아아아아가ㅏㅏ
 
:물건들을 다 꺼내고 나니, 맨 밑에 [노트]가 한 권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세바스찬 김 ,확인
 
:낙서가 가득한 노트입니다.
아이라와 그레이가 함께 웃는 모습이 가득합니다.
다만,
뒤로 갈 수록 어딘가 이상해집니다.
연필로 줄줄 그은 선들이 노트를 감싸기 시작합니다.
... 🎲 정신력 판정
 
세바스찬 김: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31
판정결과: 보통 성공
 
:...
답답하고, 시야가 어둡습니다.
숨이 막혀 괴롭습니다.
얼굴이 무척 뜨겁게 느껴집니다.
울고 있는건가요?
...
 
:부드러운 촉감이 느껴집니다.
뜨거운 호흡에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숨이 넘어갈 듯 울다가, 이대로라면 과호흡으로 쓰러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괜찮습니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기 때문에, 이산화탄소가 공급되고 있으니까요.
아마 쓰러지진 않을겁니다.
머리가 깨질듯 아파옵니다.
 
:머릿속에서 생각이 어지러이 지나갑니다.
그 답답한 화중을 도저히 참지 못해, 손이 바닥을 더듬다 무언가 날카로운 것을 집어듭니다.
부들부들 떠는 그 손이 향하는 곳은 손목입니다.
인내하듯, 고통스럽게 숨을 집어삼키며,
날카로운 것이 손목을 파고듭니다.
꾹 참은 목소리가 얇게 치솟아오릅니다.
 
:부들부들 떨리는 손목 사이로 그 오싹하고도 생생한 감각이 전해집니다.
🎲 이성 판정 ( 1 / 1d2 )
 
세바스찬 김:
SAN Roll
기준치: 90/45/18
굴림: 70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림
 
:정신이 몽롱해진 소녀는 고개를 듭니다.
이대로면 죽을 것 같지만,
죽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죽기는 싫었습니다.
그렇게 숨도 못쉬고 울다가 정신을 차렸을 때 보인 것은,
아무도 없는 텅 빈 방,
 
:불이 켜진 복도에 놓여있는, 한 권의 책입니다.
소녀를 내내 쫓아다녔던 그 책.
여기까지 상황을 몰아넣은 그 책입니다.
내리 울던 소녀는 아직도 뜨거운 얼굴로 그것을 바라봅니다.
기가 찹니다.
어이가 없어요.
 
:그래서, 그래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시야가 움직이고, 손이 책을 짚습니다.
흔들리는 시야는 고장난 카메라처럼 꺼집니다.
그때, 속삭이는 듯한 소리가 들립니다.
"나를 찾아줘. 나는, □□에 있어.
나를 부르면 돼, □□에 있잖아."
 
:거품처럼 목소리는 잔향을 남기며, 녹아내립니다.
...
 
:누군가 당신을 강하게 흔듭니다.
괜찮냐면서 당신의 어깨를 흔드는 칼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세바스찬 김:...아
 
칼리:어디 아픈거 아니죠?
 
세바스찬 김:아픈건가..?
 
그레이:어디 아파요?
 
칼리:요새 자주 멍때리시는 것 같은데..
 
세바스찬 김 ,아찔
 
칼리:이 일 끝나고 좀 쉬시는게 나을지도 몰라요.
 
세바스찬 김:하하.. 쉴 수만 있다면야
 
칼리:...뭐어... 어서 아이라를 찾아보죠,
아무리 꿈속이라고 해도, 그 애도 버티는데엔 한계가 있을거에요.
 
:그 말대로, 시간이 너무 지체되면 좋지 않습니다.
그레이도 그 말을 듣고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 만 같은 표정을 지으며, 뛰쳐가서는 아이라의 이름을 목청높여 불러댑니다.
 
세바스찬 김 ,작게 한숨쉬고는 이름을 따라 부르며 찾아봅니다
 
:🎲 관찰 판정
 
(From 그레이): 45
 
(To 큐브): 57
 
세바스찬 김: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소녀의 이름을 부르며 뛰어다니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없습니다.
목소리가 구름에 머물다 돌아오며 메아리를 만들어냅니다...
🎲 관찰 판정
 
(From 그레이): 54
 
(To 큐브): 55
 
세바스찬 김:하긴 뉘집 개도 아니고
이런거로 불러서 나오는게 이상한거지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67
판정결과: 실패
 
:확실히 그렇죠, 부른다고 나올 것이었으면 처음부터 그레이가 찾을 때 나타났겠죠.
그래도 지금은, 이름을 부르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 관찰 판정
 
(To 큐브): 24
 
(From 그레이): 51
 
세바스찬 김: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아직도 돌아오는 반응이 없습니다.
물론, 보이는 것도 없네요.
어디로 간걸까요,
찾아달라는 말을 따라 이렇게 찾아왔는데 말이에요!
🎲 관찰 판정
 
(To 큐브): 83
 
세바스찬 김: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From 그레이): 92
 
:슬슬 구름과 하늘이 자아내는 풍경에 눈이 아파오는 것 도 같습니다.
... 힘내요, 화이팅!
🎲 관찰 판정
 
(To 큐브): 46
 
(From 그레이): 33
 
세바스찬 김: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65
판정결과: 보통 성공
 
:....
정말이지!! 찾으러 왔으면 나와달란 말이죠!!
🎲 관찰 판정
 
(From 그레이): 26
 
세바스찬 김: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To 큐브): 64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그레이가 찾았다!! 하고 외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 소리를 따라 몸을 돌리면,
 
:넓은 하늘 아래, 거대한 적란운을 등지며,
원래부터 그 곳에 있었다는 냥 바람에 살랑이는 머리카락을 쓸어넘기고,
가벼운 몸짓으로 이쪽을 향해 몸을 트는 소녀,
아이라 그레텔입니다.
아이라를 발견하고나면, 그레이가 소녀의 이름을 부르며 달려나가 그녀의 품에 안깁니다.
 
그레이:아이라!!!
 
그림
 
:반짝이는 눈물이 흩날립니다.
그레이가 품속에 폭 안기고 나면, 아이라는 당황한 표정을 지어내며 소녀의 뒷머리를 쓰다듬습니다.
 
아이라 그레텔:여긴 어떻게 알고 왔어 ....
 
세바스찬 김:대답을 대신하는건 미안하지만, 누가 이상한 꿈을 꾸게해서 말이야
 
아이라 그레텔:...아,
 
아이라 그레텔 , 당신을 보고 얕은 미소를 지어냅니다.
 
아이라 그레텔:덕분에 그동안 좀 재밌었어요, ... 이런 말 하면 혼나려나?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쪽 꿈이랑 연동이 되서, 살짝.. 상호작용이 가능하더라고요.
너무 심심해서... 장난을 조금 쳤는데...
많이 곤란했다면 죄송해요.
 
세바스찬 김:....예를들어?
예를 들어 어떤 장난을 쳤는데
 
아이라 그레텔:... 거울에 낙서라던가..
초코우유?
 
세바스찬 김:그래 니 죄를 니가 알렸구나
 
아이라 그레텔 , 히히, 하고 웃어버립니다.
 
세바스찬 김:꼬맹아, 넌 오늘 친구 못찾은거야 알았지?
 
그레이:아이라...혼내면...울어버릴거예요....
 
칼리:애잖아요, 좀 봐줘요.
 
그레이 , 그말을 하면서 눈물을 뚝뚝 흘립니다
 
칼리:..뭐, 그런 장난을 칠 정도면 평범한 애는 아니지만?
 
칼리 , 어깨를 으쓱입니다.
 
칼리:전 보통 애들편이거든요.
 
세바스찬 김:그래 다른건 몰라도 너랑 칼리씨 둘은 내가 투명한 초코우유 어떻게든 만들어서 맥인다
 
칼리:.. 저는 왜?!
 
세바스찬 김:연좌죄
 
:아이라에게선 대답이 따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세바스찬 김 ,아이라를 가만히 응시합니다
 
:그저, 어딘가 어둡고, 많은 것을 내려놓은 듯 한 표정이 떠오릅니다.
그레이에게는 그런 표정을 보이고 싶지 않다는 듯, 끌어안은 팔에 힘을 조금 준 것이 보이네요.
물론, 툭 치면 떨어져버릴 듯 위태롭습니다.
 
세바스찬 김:야 꼬맹이 2
누가 꼬맹이가 그런 표정지으래
 
:아이라는 그 말을 듣고 억지로 배시시 웃어보입니다.
음, 표정이 영 안쓰러운걸요.
 
칼리:... 뭔가 걱정되는게 있니?
우리가 도와줄테니, 말해보지 않을래?
 
세바스찬 김 ,할말이 있지만 못하는표정
 
아이라 그레텔:... 절 찾아와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진심이에요, 근데 ...
... 너무 늦은 것 같아서요.
 
세바스찬 김:이건 또 무슨 소리야
 
그레이:무슨 소리야, 아이라.
돌아가야지. 돌아가서 같이 못했던것도 다하고 같이 놀자...
너 찾아다니면서 준비한게 많다고!
 
아이라 그레텔:... 하지만, 난 결국 사라지고 말거야.
원래대로 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멀리 와버렸어,
....
이대로 사라지는게 나을거야,
너무 많은걸 알아버렸거든.
 
세바스찬 김:크툴루 같은 소리
 
아이라 그레텔:... 정말로, 찾아와 주신건, 많이 감사하고 있어요.
그래도.. 이제 그만하고 싶어요.
너무 지쳤고, 괴로워요.
편해지고 싶어요.
 
:친구가 사라지길 원치 않는 소녀와, 소멸을 목전에 두고 안식을 원하는 소녀가 있군요.
기껏 찾아왔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냐는 원망을 하나요?
아니면, 소녀를 위해 억지로라도 위로의 말을 건네나요?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세바스찬 김 ,고민을 하는지 머리를 헝크러뜨립니다
 
세바스찬 김:하아.. 오늘 제대로 얽혔구나
..
꼭 그런 선택을 해야만 하냐?
 
아이라 그레텔 , 느릿하게 끄덕입니다.
 
세바스찬 김:다른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잖아, 결론 내린 당사자한테 할말을 아니지만
그런 무거운 선택은 이렇게 가볍게 내릴만한게 아니야
 
아이라 그레텔:가볍지 않아요!
...
저도, 저도 나름대로, 오랫동안 생각해봤어요,
...
 
아이라 그레텔 , 떨리는 숨을 깊게 내쉽니다.
 
세바스찬 김:좀 여과 없이 말하는거 같아서 미안하기는 한데
너의 말과 말 사이의 침묵 자체만으로 너 스스로가 자신의 결정에 만족스럽지 않은거잖아?
가버릴 사람한테 생각하라는게 가혹한 건 맞지만
이 꼬맹이.... 그레이에 대한건 생각 해봤고?
 
아이라 그레텔:... 많이 했죠,
셀 수도 없을정도로, 많이 했어요,
... 소중한 친구였으니까요, 덕분에 많은 추억도 만들었었고...
 
아이라 그레텔 , 억지로 미소를 지어내며 그레이를 바라봅니다.
 
아이라 그레텔:그레이 덕분에, 정말 기뻤던 적이 많아요.
매번 써주던 편지가 좋았고, 내 편지를 보고 해주는 반응도 좋았어요.
그게 정말 기대가 되서, 매일 다음 날이 오길 기대한 적도 있어요.
 
세바스찬 김:그런데 왜? 지금은 그 감정이 식어버렸니?
 
:아이라는 무언가 말하려는 듯 입을 열었다가, 조금씩 밀려나오는 눈물을 닦아내기 시작합니다.
겉잡을 수 없이 눈물이 흐르기 시작하자, 아이라는 얼굴을 마구 닦아대며 떠듬떠듬 말을 이어나갑니다.
흔들리는 목소리는 어쩐지 점차 옅어지는 것만 같습니다.
 
아이라 그레텔:같이, 같이 있고 싶어요,
그런데, 이젠.. 이젠 같이 있고 싶어도...
난 사라질거란 말이에요,
흔적도 없이, ... 사라진다구요.
 
세바스찬 김:그러면 그런거지
그렇다고 니쪽에서 포기를 하면 어떡하냐
 
아이라 그레텔 , 서글픔을 참지 못하고 몸을 덜덜 떨어댑니다.
 
아이라 그레텔:너무, 너무 무서워요,
미안해요, 용서해주세요,
너무, 너무 외로워서,
너무 무서워서 - ....
 
:흐느끼는 소녀의 목소리가 귀에 박힙니다.
옆에 가만히 서있던 칼리는 입을 뻥긋거리다가 말 없이 소녀를 토닥일 뿐, 별 다른 행동을 하지 못하는 듯 보입니다.
... 당신은 어떻게 반응하시나요?
 
세바스찬 김:...하아..
내가 애한테 뭐라는건지..
그래도, 마지막까지 틀렸어
용서를 구해야한다면
적어도 내가 아니라
이쪽이지
 
세바스찬 김:용서가 필요한건지는 의문이지만
 
세바스찬 김 ,미역머리 가리킴
 
그레이 , 눈물을 뚝뚝흐르는 상태로 아이라를 바라봅니다.
 
그레이:나는...너가 사라지는거 보고싶지 않아. 그렇게 널 찾아다녔는데...
앞으로 같이 하고싶은거 잔뜩 생각해놨는데....
용서해줄테니까 같이 나가자. 응? 아이라...
 
:아이라는 조용히 당신을 한번, 그레이를 한번, 번갈아 봅니다.
눈물 젖은 표정으로 빤히 두 사람을 응시하다가, 소녀는 고개를 푹 숙입니다.
 
아이라 그레텔:... 미안해 그레이,
같이 나가지 못할거야.
....
그동안 정말 외로웠어요,
외로워서 미치는 줄 알았어요.
... 그 때 마도서가 눈 앞에 나타났고,
 
아이라 그레텔:제가, 그때 처음으로 쓴 마법 주문이 뭔지 알아요?
 
:그 순간입니다,
스르륵, 고개를 들고 당신과 눈을 마주친 아이라의 몸이 투명해지기 시작합니다.
 
세바스찬 김:미친
 
:배경을 그대로 투영시키듯, 소녀의 몸은 빠르게 사라져갑니다.
마지막 순간, 소녀는 편안해보이면서도...
상당히 괴로워했습니다.
당신의 귓가에 그레이의 울음 섞인 외침이 들려옵니다.
 
그레이:안돼, 아이라!!
 
:소녀가 있던 곳을 붙잡으려는 듯, 헤집는 손이 보입니다.
 
세바스찬 김:쯧..
 
:그레이의 얇은 손은 허공을 가릅니다.
안타까운 장면을 눈 앞에 두고,
당신은 어떤가요?
슬픈가요, 안타까운가요, 혹은, 그저 그런가요?
 
세바스찬 김:.... 성과도 없네
 
세바스찬 김 ,혀를 찹니다
 
:청량한 푸른 하늘만이 시야에 가득찹니다.
깊은 적막 속에서, 풀썩, 하고 그레이가 주저 앉는 소리와, 그것에 이어 그레이의 울음 소리가 서서히 퍼져나옵니다.
 
세바스찬 김 ,늘어가는 한숨을 쉬며 하늘만을 바라봅니다
 
:축 처져있는 그레이의 모습을 피해 하늘을 올려다보며는, 하늘이 일렁입니다.
그리고 곧 익숙한 공간으로 변해갑니다.
푸른 하늘은 그대로지만, 서있는 공간이 바뀝니다.
다과회가 열렸던, 그 옥상이네요.
옥상의 끄트머리, 까마득한 마천루 위에 여러분이 서있습니다.
...
 
:문득, 벨버리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벨버리:괜찮으세요?!! 거기서 무슨 일이 있었던거에요?
지금.. 거리에 이상한 일들이 생기고 있어요,
아마 누군가가 주문을 마구잡이로 시전하는 것 같은데...
거대한 레몬 파이같은게.... 으악!
 
세바스찬 김:..?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2?
 
:목소리는 갑작스레 났던 것 처럼, 갑작스레 뚝 끊깁니다.
드높은 마천루의 정상, 그 당혹스러운 순간에 당신은 주변이 눈에 띄게 어둑하다는 사실을 알아차립니다.
 
세바스찬 김:..
 
:탁한 모노톤으로 점칠된 하늘은 묵직하게 뭉친 구름으로 가득합니다.
 
세바스찬 김:시간이 이렇게 늦진 않았는데
 
:구르르릉, 하는 불안한 소리를 품은 채 몰려오는 것은 먹구름입니다.
 
세바스찬 김:... 비가 오려나
타이밍이 좋은건지 안좋은건지
이봐 꼬맹이, 괜찮냐?
 
:당신이 그리 말하는 순간에 맞추어,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레이:Lady and Gentleman의 주인공이 마지막에 어떤 대사를 하는지 알아?
 
:당신에게 등을 보이고 있는 그레이가 눈에 들어오고,...
🎲 듣기 판정
 
세바스찬 김:
듣기
기준치: 65/32/13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그레이:나를 ..-주는 사람을, 멀리서 ..-..-들 필요가 있어?
 
:울음 섞인 목소리에서 당신은 무언가 이상함을 느낍니다.
다시 한번, 🎲 듣기 판정
 
세바스찬 김:
듣기
기준치: 65/32/13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뭐라고?
 
그레이?:“이렇게 가까운 곳에 완벽한 사람이 있는데!”
 
:...
이상합니다.
말하는 사람은 그레이인데, 어째서 들리는 목소리는,
아이라의 것이죠?
 
세바스찬 김:
뭐지?
몰카?
 
:불안한 기분이 들어옵니다.
 
세바스찬 김:카메라맨 이제 나와도 되는데
 
:그 순간, 짤막한 신음소리가 들려옵니다.
(To GM)rolling 1d100
 
(
77
 
)
 
 
=
77
 
:
(To GM)rolling 1d100
 
(
5
 
)
 
 
=
5
 
:소리의 진원을 돌아보면 입술을 꽉 깨문 채 머리를 짚고 무릎을 꿇고 있는 칼리의 모습이 보입니다.
무슨 일이냐는 생각을 하기도 전에, 공간을 울리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슬픈듯이, 재미있다는 듯이. 이어져갑니다.
 
그레이?:“나는, 나의 최고의 연인인걸!! 이보다 완벽할 순 없어!"
 
:등을 돌리고 서있던 그레이는 빙글, 몸을 돌려 당신을 마주합니다.
 
세바스찬 김:미쳤네
 
:그리고 사뿐하게, 옥상의 난간 위로 올라섭니다.
어쩐지 닮았다고 생각했던 것은 기분 탓이 아니었습니다.
비슷한 시선, 비슷한 피부색, 비슷한 키에,
목소리까지.
 
:그레이는 난간 위에서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서서 당신을 바라보다가,
그 가녀린 손을 들어, 머리로 향합니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중단발을 잡아당깁니다.
가벼운 몸짓으로 손에 힘을 주면, 스르륵, 머리카락이 딸려내려옵니다.
미끄러지듯 가발이 벗겨지면 눈에 보이는 것은,
 
아이라 그레텔:어때, 재미있었어요?
 
세바스찬 김:오 인장 우려먹기
..
하아
 
:...
 
세바스찬 김:어디까지가 장난이고 어디까지가 진짜였냐?
 
:하늘거리는 머릿결이며, 나른하게 내려간 눈매며, 가볍게 걸쳐진 웃음까지, 전부 똑같습니다.
아이라.. 그러니까, Lady Gray는 싱긋 웃어보입니다.
Lady Gray는 하늘하늘 춤추듯이, 난간위를 아슬아슬하게 걸어다니다가 입을 엽니다.
검게 먹구름이 낀 하늘이 가득 눈에 들어찹니다.
 
그림
 
Lady Gray:글쎄요?
어디까지가 진짜고, 어디까지가 가짜였을까요?
그런게 무슨 소용이에요.
 
세바스찬 김:뭐 해리성 인격장애? 같은거야? 아 그게 중요한게 아니지
어느 쪽이야
 
Lady Gray:어느쪽이냐뇨?
그 어느쪽도 결국엔 나에요.
아이라와, 그레이,
결국은 내가 만든 허상일 뿐이었어요,
너무 외롭다고- 너무 슬프다고-
억지로 감정을 기워만든 환상이었어요-
 
세바스찬 김:그러니까.. 허상이 어느쪽이냐고
 
Lady Gray , 싱긋 웃어보입니다.
 
Lady Gray:나도 몰라요.
이제 와서 알아서 뭐해요?
어차피 아이라는 소멸했고, 아이라는 여기 남아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요.
그리고...
난 일단 죽고싶거든요.
 
세바스찬 김:하아.. 왜 계속 지랄이냐 오늘은
그래 이유나 좀 들어보자
이번에는 또 뭐가 꼬아서
뭐 자기자신을 연인으로 만들 수 밖에 없었던 상황?
아니면 세상?
그냥 불특정 다수?
 
Lady Gray:전부,
그 모든게, 전부가 날 비참하게 만들어요.
 
Lady Gray , 아슬아슬하게 난간을 폴짝, 거닐으며 미소를 띈 채 말합니다.
 
세바스찬 김 ,헛웃음
 
Lady Gray:외로움에 사람이 미쳐가는 감각을 알아요?
근처에는 아무도 남아있지 않아서,
이해 받고 싶어도, 사랑 받고 싶어도,
기댈 곳 하나 없는 그 아픔을 말이에요.
마도서가 그 때 말했죠,
'한 번 해보겠어?'
 
Lady Gray:꼬드기는 것이란 사실은 당연히 알고 있었지만...
아하하, 당신이라면 어땠을 것 같아요?
어떤 선택을 내렸을거죠?
얘기해주시겠어요?
스스로를 찢어내리는 것으로 밖에 해소되지 않는 외로움을, 당신은 견딜 수 있었겠어요?
 
세바스찬 김:..
그래 둘다라면 또 질문해봐도 되겠네
다른 선택은 없었냐?
 
Lady Gray:다른 방법이 있었다면,
이런 상황까지 몰려서 도망오진 않았겠죠.
 
세바스찬 김:왜 주변에 이런 새끼만 있는지
 
세바스찬 김 ,머리 헝크러뜨릴 려다가 이미 되있어서 머쩍은 손 내림
 
세바스찬 김:그 감정이 분노던가, 우울이라던가, 비난이라던가 그 방향을 안으로만 돌리는거야들
쫌 외부로 돌리면 안되냐?
차라리 사람을 죽이라고
왜 날 이렇게 사랑하지 않느냐
그러면 문제를 알고 도와주기라도 하지
왜 속으로 앓다가 이렇게 끊으려고 하는거야
 
Lady Gray:당신도 알거아니에요,
남을 해치는 건 어렵지만, 스스로가 상처 입는 것은 너무나도 쉬워요.
나는 아무리 찢기고 고장나도 괴로워 하는 타인이 없지만,
남이 다치면 세상은 날 완전히 버렸을테죠.
바보같지 않아요?
이런 상황에서까지, 난 다른 사람이 날 버릴까봐 두려워한다는 사실이 말이에요.
 
:Lady Gray는 가감없이 안타깝다는 표정을 짓다가 다시 활짝 웃어보입니다.
눈물자국과 슬픔에 잔뜩 젖은 미소는 황량하기 그지 없습니다.
또각거리는 소리를 내며 난간 위를 걷던 Lady Gray는 순간,
휘청, 하며 중심을 잃었다가 되찾습니다.
강하게 불어오는 바람의 압력이 느껴집니다.
어느순간부터 내리기 시작한 얕은 빗방울이 차갑습니다.
 
:지금 저 소녀의 마음도, 이 하늘과 같지 않을까요?
비참하고 어둡기 그지 없군요.
 
세바스찬 김:
말하기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1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그래, 그건 맞는말이네. 그 새끼도 비슷한 말을 했었는데
 
:
(To GM)rolling 1d100
 
(
29
 
)
 
 
=
29
 
세바스찬 김:니가 말하는 타인이라는거
니가 객관적으로 봐서 그렇지
주관적으로는 수많은 자신들이야
너가 상처를 주든, 무얼 주든 너처럼 상처입기 쉽고, 연약한 사람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자진하지는 않아
네 인생은 네 것이지, 남의 것이 아니기도 하고
 
세바스찬 김:왜 네가 살아가는데 나같은 남의 시선을 신경쓰는거야
 
Lady Gray:무서우니까요.
그 말대로, 내 삶은 나의 것이 맞지만,
내 삶의 옆에 아무도 존재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있을까요?
항상 무서워하면서도 그들의 곁에 서고 싶어하는 욕심이 생겨요,
이해받지 못해 괴로우면서도..
 
Lady Gray:나 뿐만 아니라, 다들 그렇죠?
이해 받고 싶고, 사랑 받고 싶고,
그러지 못해서 절망하고, 아파하고.
그들과 내가 다른 점이 있다면...
그들은 아직 버티고 있지만, 난 아니란거에요.
얼마나 힘들었으면, 또 다른 나를 만들어서,
 
Lady Gray:...하하, 소꿉놀이도 이젠 끝이네요.
애써 외면했는데,
전부 가짜였잖아요, 결국?
나를 즐겁게 해준 나의 이해자도,, 우정을 나누자며 샀던 악세서리도, 다과의 시큼한 단맛도 전부,
내 망상에 불과했던거죠?
 
세바스찬 김:망상이라..
그 하..
너는 아이라, 걔는 그레이라고 부른다 계속?
너랑 그레이는 같은 사람이라고 했는데
솔직히 나는 이해가 안가거든?
너랑 미역머리 꼬맹이 외관도 다르고, 말투도 달라
 
세바스찬 김:하나의 '자신'이였다면 같아야할 성격마저도 달랐지
그레이는 너로부터 비롯됬다고는 하지만
이미 타인인거야
실제로도 아까 꿈속에서.. 상황이 비슷하지만 사라지기 전에
서로 이해를 못했잖아
 
Lady Gray:그거야, '아이라'는 진실을 알았지만 '그레이'는 몰랐으니까요.
아이라는, 자신이 친구를 '만들었다'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그레이는 자신이 '만들어진' 친구라는 것을,
알리가 있겠어요.
 
세바스찬 김:그렇다고 해서 그 감정이, 네 심장고동이 가짜였나?
 
Lady Gray , 가볍게 웃으며 난간을 타고 걸어다닙니다.
 
Lady Gray:당신은 어떻게 생각해요?
내 기억 속에 남은 모든 추억이, 내가 겪은 모든 감각이 가짜였는데,
내 마음이 가짜가 아니라는 이유가 어디있겠어요?
그저 충실히, 주문에 따라 움직였겠죠.
소환자와, 피소환자.
 
세바스찬 김:그러면 그 말 그대로 돌려서 말해줄게
그것마저 가짜였다는데
너가 받은 상처이며, 지금의 감정들도 진짜일 이유도 없잖아
그저 보이는 대로 판단한거겠지
행위자가 아니라 관찰자로
 
Lady Gray:...
 
Lady Gray , 활짝 웃습니다.
 
세바스찬 김:그러니까, 네 감정이며 추억, 상처
그게 진짜였는지 다시 알아보자고
시간은 많잖아?
니가 거기서 그러지만 않는다면야
 
Lady Gray , 일부러인지, 춤추듯이 난간 밖으로 몸을 길게 뺐다가 돌아옵니다.
 
Lady Gray:나한테 시간이 많다고요?
글쎄요...
말했잖아요? 나는 지쳤다고,
살아갈 용기도, 다시 뭔가를 이어갈 의지도 없는 사람에게 시간이 남아봐야 뭐해요.
이 고독은 영원히 나와 함께 할텐데, 더 아프기만 하겠죠.
 
세바스찬 김:누구나 지치기 마련이야, 지치면 쉬었다가 하면 되는거고
그리고 용기라..
그런 선택을 하려는 사람한테 용기가 없다고 할 수는 없지
죽으려는건 모든걸 끝내갰다는데
그런 용기가 있는 사람한테
이어나갈 용기가 없을리가 없지
 
세바스찬 김:마지막으로 고독, 너에게 다가가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아
미친 소매치기랑 엮였다라고 생각한 나 새끼가
지금 여기서 입 터는거보면 알 수 있잖아?
네가 산에 틀어박혀 사는게 아니고서야
아니 그렇다고 해도
긴 고독이 있을지언정 영원한 고독은 없어
만약 있다고 해도
 
세바스찬 김:'고독'은 너와 함께하네? 이미 그것도 고독이 아니지
정말 영원히 고독하려는건
니가 지금 하려고 하는거지
고요히 말도, 보지도 못한채 차가운 흙속에서 썩어가는거
아마 나중가서야 사람들이 찾아오지도 않겠지
네가 말하는 영원한 고독이란 그런거야
 
Lady Gray:... 그렇겠죠,
듣지도, 보지도, 말하지도 못하고,
그걸 느낄 수도 없을거에요.
그거면 된거 아닐까요?
아픔도 느껴지지 않을거에요.
 
세바스찬 김:아픔은 몸이 느끼는게 아니야
특히 니가 말하는 아픔이란 그렇지
니가 말하는 아픔은 영혼? 음.. 좀 표현이 병신같지만 넘어가자고
영혼이 곪아서 썩는거지
생각해봐
네가 타인으로부터 받았다는 그 상처
 
세바스찬 김:물리적인 폭력이 주를 이루지는 않았을거 아니야?
 
:Lady Gray는 시종일관 띄우고 있던 미소를 천천히 내려놓습니다.
처량하면서도 비관적인 표정이 드러납니다.
바람이 세차게 불며 옷깃과 머릿결을 강제로 흐트러트립니다.
강한 풍압에 소녀가 휘청이는 것이 보이지만, 다행이도 금방 중심을 되찾았습니다.
당신이요?
이상하게도 전혀 풍압에 밀리지 않습니다.
 
:이 꿈 속은 소녀의 심상을 그대로 반영하는 곳일테죠,
비바람이 몰아치는 소녀의 마음을 잠재울 수 있는 것은 아마 당신 뿐일겁니다.
자자, 우리 한번, 구원자가 되어보도록 해요.
소녀의 손을 잡고 삶을 향해 내려옵시다.
 
세바스찬 김:그래서.. 내가 지금 다가가는걸 허락해주겠니?
 
:소녀는 한참을 조용히, 가만히 서있다가 입을 엽니다.
 
Lady Gray:... 당신은, 날 이해해요?
 
:여러가지 의미가 잔뜩 얽히고 섥혀 의도를 알기도 힘든 한 마디입니다.
그럼에도, 소녀가 원하는 바는 정확히 알테죠?
소녀는 자신의 이해자를 필요로 합니다.
자신의 친구가 되어줄 사람을 필요로 합니다.
당신은 소녀의 외로움을 이해하고 있나요?
소녀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나요?
 
세바스찬 김:완전히는 이해 못하지,
..그렇지만
그를 향해 같이 나아가줄 수는 있어
 
:소녀는 가벼운 미소를 띄웁니다.
 
아이라 그레텔:..이해가 되지 않아요,
난 오빠한테 피해만 준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나를 살리고 싶어하는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아요.
....
그래도...
... 딱 한번만 더 용기 내볼게요.
 
:매섭게 불어오던 바람은 천천히 멎어듭니다.
 
세바스찬 김:그게 타인이니까
서로를 이해할 수 없기에 알아갈 수 있지
 
:사선으로 내리던 빗줄기도 점차 방향이 틀어져, 끝내는 바람한 점 불지 않는 하늘에서부터 수직으로 내려옵니다.
소녀는 당신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허락하듯, 가만히 서서 손을 내밀어옵니다.
소녀의 손을 잡아주나요?
 
세바스찬 김 ,그 마음이과 결정이 바뀌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다가가 손을 잡아줍니다
 
:붙잡은 소녀의 손은 아직 온기가 서려있습니다.
소녀는 천천히 옥상 난간의 아래로 내려옵니다.
 
아이라 그레텔:... 고마워요.
 
세바스찬 김:...뭘, 이제부터 시작인걸
 
:그렇게 인사를 나누고 있노라면, 안그래도 어두웠던 하늘은 흑색으로 물들어갑니다.
쿠구구궁, 하는 굉음이 들리더니, 곧 무너져내리기 시작합니다.
 
세바스찬 김:..미친
 
:아이라는 더이상 슬퍼보이지 않는 표정으로 싱긋 웃습니다.
 
아이라 그레텔:제가 벌인 일이니까, 제가 마무리 하고 갈게요.
어서 가요, 꿈 속에 갇히지 않도록이요.
 
:...
이대로 혼자 두어도 되나 의심이 들지만,
더이상 죽고싶어하지 않는 소녀니까, 믿어봅시다.
...자! 우리 파란 짐덩어리도 데리고, 어서 이곳을 나갑시다.
시간이 지체되면 정말 꿈 속에 갇히고 말아요.
 
세바스찬 김:...그래 이따보자
 
세바스찬 김 ,짐덩어리..
 
세바스찬 김:환불안되나
하아.....
내 신세야
 
세바스찬 김 ,업어듭니다
 
:생각보다 가볍게 업어들었습니다.
 
세바스찬 김:업어치기 하기 딱좋은 무게네
 
:아무래도 완전히 정신을 놓아버린 듯 합니다.
 
세바스찬 김:아 이럴게 아니라
듣기
기준치: 65/32/13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하늘에서 검은 덩어리들이 큰 소리를 내며 무너져 내립니다.
혼란이 가중되는 꿈의 틈새에서, 이곳에 들어오며 틀었던 오르골의 소리를 추격합니다.
🎲 화피 판정
 
세바스찬 김:
회피
기준치: 45/22/9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하늘에서 검은 파편이, 당신을 향해 빠른 속도로 낙하해옵니다.
 
(To 큐브): 14
 
:들고 있는 것도 있고, 꼼짝없이 맞겠다.. ! 싶었던 찰나,
금속과 금속이 부딪히는 듯한 쎄한 소리를 내며 파편이 튕겨져 나갑니다.
...
뭔진 모르겠지만 일단 된게 아닐까요?
 
세바스찬 김:얘 안드로이드 였
을리가 없고
뭐 상관없나
 
세바스찬 김 ,리슨 투더 뮤직
 
:굉음의 틈새를 뛰어다니며 오르골의 소리를 찾던 찰나,
작지만 뚜렷하게,
소리를 잡아냅니다.
 
:저 멀리로 처음 들어왔던 통로가 보입니다!
둥근 원으로 된 게이트의 주변으로, 균열이 파도처럼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서두르도록 해요!
 
세바스찬 김 ,짐짝 게이트로 던지고 본인도 뛰어듭니다
 
:게이트를 세차게 통과하고 나면,
그곳은 Twit 제과의 옥상이...
아니네요?
 
세바스찬 김:..
 
:책과 종이로 엉망이 된 먼지 냄새 나는 서점,
 

세바스찬 김:건물이 무너졌나

나 그정도의 돈은 없

 
:벨버리 스토어입니다.
 
세바스찬 김 ,게비스콘~ 더블액션~
 
:비를 맞으며 달렸던 탓인지 숨이 차고 몸이 으슬거리는 것 같습니다.
후우, 하고 숨을 내뱉으면 나른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붉은 머리의 사내, 벨버리입니다.
 
세바스찬 김:여~ 오렌지 팡인
 
벨버리:아..! 무사히 돌아오셨네요,
.. 혹시 몰라서, 오르골을 이곳으로 옮겨두었는데..
그러길 잘했네요.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세바스찬 김:아, 옮겨둔거구나
건물이 무너진줄 알았습니다
 
:바깥에서 마지막 마도서를 데리고 벨버리가 가게 안으로 들어오며 말했습니다.
아직도 흘러나오고 있는 오르골의 소리가 왜인지 머리를 아프게 합니다.
그 순간, 당신의 시선이 훼까닥 기울어집니다.
빙글빙글 도는 천장이 보이고,
당황한 벨버리의 표정을 마지막으로...
 
세바스찬 김:어? 벨버리씨 왜 벽에 서있ㄴ..
 
:시야가 암전됩니다.
 
:당신은 꿈을 꿉니다.
높고 푸른 하늘에 하얀 적란운이 떠 있습니다.
가느다란 선이 하늘과 바닥의 경계를 가릅니다.
...아, 누군가가 서있네요.
어디서 불어오는지 모를 바람이 하얀 상의와 붉은 치마를 날려댑니다.
소녀는 천천히 당신을 돌아봅니다.
 
:그 하얀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걸려있습니다.
소녀의 입술이 작게 움직입니다.
뭐라고 하는거죠?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아니, 일부러 소리를 안낸 것일지도 모릅니다.
작은 입술이 가볍게 호선을 그립니다.
 
:들리지 않은 그 말을 끝으로, 소녀는 빙글 몸을 돌립니다.
망설임 없는 발걸음으로 앞을 향해 걸어갑니다.
저 앞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어떤 광경이 펼쳐질까요?
아무도 모르는 일이겠죠.
당신은 어떤 심정인가요, 어떤 기분이 드나요.
 
:감상을 떠올리려 할 때 즈음,
눈꺼풀이 무거워집니다.
....
눈을 뜨세요, 세바스찬. 일어날 시간이에요.
...
눈을 뜨면 따뜻한 햇살이 가장 먼저 느껴집니다.
 
:시야에는...
음?
웬 오렌지가 있네요.
오렌지 무늬가 그려진 담요가 얼굴까지 덮여져 있습니다.
담요를 걷어내면, 벨버리 스토어가 눈에 들어옵니다.
당신은 아무래도 카운터 안쪽에 누워있던 것 같습니다.
 
:문득, 책장에 책을 꽂아넣는 소리가 들립니다.
(To GM)rolling 1d100
 
(
57
 
)
 
 
=
57
 
세바스찬 김:....
 
:
(To GM)rolling 1d100
 
(
86
 
)
 
 
=
86
 
세바스찬 김:오렌지 지옥이구나
죽은건가?
 
벨버리:... 일어나셨네요.
 
:책을 정리하던 벨버리는 사다리에서 느릿하게 내려와 가까이 다가옵니다.
 
벨버리:아마.. 차원의 틈에서 멀미가 나셨던 것 같아요.
..뭐, 일은 잘 해결 되었습니다.
꿈이 무너지면서 거리에 퍼졌던 실도 전부 끊어졌어요.
 
세바스찬 김:그 이중인격 꼬맹이는?
 
:벨버리는 가만히 카운터 안쪽, 당신의 뒤편을 바라봅니다.
 
세바스찬 김 ,돌아봅니다
 
:오렌지 담요를 덮은 아이라와 칼리가 보입니다.
둘 다 깊은 잠에 빠져있는 것 같습니다.
 
세바스찬 김:
다행이네
 
세바스찬 김 ,라고 말하고 다시 엎어짐
 
:다시 엎어진 당신의 위쪽에서 나른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벨버리:.. 잘 아시겠지만.. 정신이 두개로 분리 되어 있기도 했고.. 또 다른 자아를 만든 것이다보니, 정신적 부담이 컸을거에요.
마도서랑 관한 지식도 너무 많이 알게 되었고... 평범한 일상을 갖긴 힘들다는걸 스스로가 가장 잘 알겠죠.
깨어난 뒤에 이야기를 더 나눠봐야 알겠지만, 뭐.. 무사하니까 다행인거겠죠.
 
세바스찬 김:좋은게 좋은거죠 뭐
아아아.. 드디어 휴식할 수 있다ㅏㅏㅏ
 
벨버리:...
.... 원하시는 만큼 쉬다가 돌아가시면 돼요.
 
:벨버리는 그렇게 말하며 서점의 정리를 이어갑니다.
따뜻한 햇살이 창문을 통해 비쳐들어옵니다.
어느새 새벽이 지나가고 아침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
수고했어요.
 
<시나리오 클리어!>
 
사건의 해결 | 이성 +1d3
 
생명의 구원 | 이성 +1d3

 

비하인드

 

더보기

 

세바스찬 김:
외모
기준치: 93/46/18
굴림: 7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게 이유랍니다
 
:
(To GM)rolling 1d100
 
(
74
 
)
 
 
=
74
 
:
(To GM)rolling 1d100
 
(
68
 
)
 
 
=
68
 
BlueReas:(ㅈㄴ)
 
세바스찬 김:반박은
 
:두 사람 다 별 감흥 없어보입니다.
 
세바스찬 김:질리로 받겠습니다
 
:?
 
BlueReas:(?)
 
세바스찬 김:갈고리 콱씨
 
BlueReas:(질리: 왜 나냐고 썅)
 
세바스찬 김:오케이 반박 인정해드릴게요
 
:¿
 
세바스찬 김:미친
 
BlueReas:(¿)
 
세바스찬 김:나레이션이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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