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 지평선

[COC 플레이로그] 벨버리 스토어 EP4. The End of the Story 본문

COC 플레이 로그 (캠페인)/벨버리 스토어 (세바스찬&칼리)

[COC 플레이로그] 벨버리 스토어 EP4. The End of the Story

CB_PL_ 2022. 1. 3. 22:44

 

시나리오 링크:https://26osori.postype.com/post/9292646

 

 

본문

 

더보기
 
-
 
그림
 
선택취사 하세요
 
둘 다 틀면 즐겁습니다
 
:가볍게 창문을 톡톡 두들기는 빗소리가 들려옵니다.
수증기 냄새가 가득하네요.
어쩌면 정겨울지도 모르는 약 냄새가 가득한 이곳은 당신의 병실입니다.
저번 프라이코 사건 이후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잠시 입원했었죠.
촬영일정은 어떻게 된거냐구요?
... 글쎄요!
 
세바스찬 김:으음~ 모르겠다
 
:어쨌건, 지루했던 입원도 이제 끝입니다!
오늘은 퇴원하는 날이라구요.
 
세바스찬 김:좋은게 좋은거지
 
:간호인들 눈치에 핸드폰도 마음대로 못하고 심심하게 TV나 보다가 가끔 병문안 오는 지인들 보는 낙으로 살던 생활은 여기까지라는거죠.
 
세바스찬 김:병원밥 미치는줄
지랄
인정
 
:퇴원 소감이 어떠신가요?
 
세바스찬 김:생각해보니까
자해공갈로
병원에 머무는것도
나쁘지 않아보여
정신병원은 식단 좋다는데
하아 뭔 개소리냐
 
세바스찬 김:아프긴 한가보다
 
:정신적으로? 아님 건강적으로?
설마 둘 다인가요?
 
세바스찬 김:
건강
기준치: 70/35/14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정신이 아프네
요새 무리하긴 했지..
 
:무리한 것은 사실이긴 하죠.
휴식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느끼는게 당연할지도요.
하지만 오늘은 어쩔 수 없이 퇴원해야하는 날이니까,
이만 환자복을 벗어나고 병실도 정리한 다음에...
나가도록 하죠.
 
세바스찬 김 ,주섬주섬
 
:옷을 갈아입다보면 문득 손등에 난 문양이 눈에 띕니다.
사슬처럼 생긴 문양은 선명하게 문신처럼 자리잡고 있어요.
 
세바스찬 김:어디서 걸리면
다크 플레임 마스터냐고 욕먹기
딱좋은 위치네
 
:안그래도 꿈에선 늘상 문양이 나타난 손등이 불타오르는 악몽을 꿉니다.
오늘도 사실, 잠을 좀 설친 편이죠.
🎲 관찰 판정
 
세바스찬 김: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3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문양은 뚝 끊긴듯이 반절만 그려져 있습니다.
왜인지 볼 때 마다 묘하게 불길하네요.
 
세바스찬 김:살짝
종이 걸려서 인쇄 잘못된
그런 느낌이네
 
:오.
비유 좋았어요.
 
세바스찬 김:
 
:^^
아무튼, 옷을 갈아입고 나서,
 
세바스찬 김:...그리고보니까
맥크리 손에도 비슷한게 그려졌었던걸 본 기억이 있는데
그게 개꿈인지 정말 본건지 애매하네..
 
:... 역시 이번에도 직접 물어보는건?
 
세바스찬 김:너 내 화이트 플레임 마스터가 되라 하면
표정 볼만하겠네
 
:벌써부터 좀 웃긴것 같은걸요!
까짓거 함 해봅시다.
 
세바스찬 김:
 
:병실이 다른 곳이라 찾아가야한다는 번거로움이 있긴 하다만...
 
세바스찬 김:뭐..
일단 퇴원이나 해야지
퇴원한 상태로 찾아가서
넌 아직 퇴원못했지 하고
 
:암튼 퇴원절차 밟기 전에!
남아있는 짐을 챙기도록 합니다.
사건 이후에 아직 못 돌려준 향수병이나 권총, 키링이라던가...
 
세바스찬 김:아 그리고보니까 못 돌려줬네
 
:들어보면 잘그락 하는 소리가 나는 비닐백이라던가.
 
세바스찬 김:다른건 몰라도
권총..권총..
체포되기 싫어
어서 돌려주자
그리고... 왠 비닐백?
 
세바스찬 김 ,확인
 
:비닐백 안에는 깨진 볼로타이가 들어있습니다.
 
세바스찬 김:이야 이걸 수거안해갔네
증거품이니 뭐니하면서 가져갈 줄 알았는데
 
:저택 수사 도중 발견되어서 수거했었긴 합니다만,
조사가 끝나고 주인이었던 당신에게 돌려줬습니다.
이렇게 부서진 이상 쓸모는 없게 되버렸지만...
기념으로 간직할 만한 가치는 있으려나요.
 
세바스찬 김:으음...
나름 의미는 있었으니까
 
세바스찬 김 ,같이 챙깁니다
 
:그렇게 짐들을 다 챙기고서, 마지막으로 신세를 졌던 침상을 정리합니다.
이불을 정돈하려고 한번 크으게 펄럭이면,
으잉?
방금 전까지만 해도 하얗고 깨끗하던 이불에 돌연 분홍색 꽃무늬가 잔뜩 그려져 있는게 아니겠어요?
화사해져버렸어요.
 
세바스찬 김:
손놀림
기준치: 70/35/14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이게 마술입니다 여러분
 
:오 쉣
 
세바스찬 김:라고는 해도..
...
아 몰라
병원에서 알아서 하겠지
 
:그쵸그쵸.
아무튼 그렇게 병실을 나와..
카운터에서 퇴원절차를 밟습니다.
이런저런 주의사항.. 그러니까, 무리하지 말라 같은 말을 듣다보니,
집에 가고싶네요.
 
세바스찬 김:으음~
 
세바스찬 김 ,웃으면서 고막터지는 짤
 
:그러고 있자니 옆에서 비슷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세바스찬 김:?
 
:칼리도 오늘이 퇴원날이었는지 한 손에는 약 봉투를 들고 간호인의 말에 네, 네, 하고 성의없이 대답하고 있어요.
 
세바스찬 김:...뭐야 벌써 퇴원해?
 
칼리:대충 일상 생활은 되니까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말하네요.
어이!
 
세바스찬 김:..
약물중독 같은거 아니였어?
 
칼리:그래서 약 타가잖아요.
 
세바스찬 김:..
 
칼리:(짜잔.)
 
세바스찬 김 ,대충 일본에 놀라는 아저씨 표정
 
세바스찬 김:그래.. 좋은게 좋은거지
 
칼리:한동안은 얌전히 지내면서 가게 일이나 도울거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 사고 안 칠거에요.
 
세바스찬 김:누가 뭐라고 했냐?
아마 돌아가면
벨버리씨는 안할거 같은데
아이라 그 꼬맹이는
음..
화이팅
 
칼리:(갸웃)
 
세바스찬 김:뭐 그런게 있어
가게 지분이나 뭐 그런거
 
칼리:그으..래요?
뭐.. 아무튼요, 조심해서 들어가셔요,
괜히 또 이상한 일에 휘말리고 그러지 마시구.
 
세바스찬 김:그게 내 의진가
 
칼리:힘내라는거죠.
 
세바스찬 김:하아..그래
힘이라도 내야지
벨버리 스토어 가면
제발
네트건
 
세바스찬 김:건의좀 해봐라
 
칼리:알았어요, 말은 해볼게요.
 
세바스찬 김:그래 그거면 됐다
 
세바스찬 김 ,손 흔들흔들하면서 집으로 갑니다
 
:칼리도 손을 흔들며 인사해주네요.
그리하야, 바깥으로 나오면 추적추적 내리는 비가 당신을 반겨줍니다.
누구였는지는 기억도 안나지만, 병문안와서 우산을 주고간 사람에게 감사하도록 하고,
주황색 우산을 짠~ 펼칩니다.
 
세바스찬 김:형.. 고마워..
월급 올려줄게..
 
:어디서 코쓱하는 소리 안나요?
아무튼!
뽀송하게 집을 향해 걸어갑니다.
입원 기간이 꽤 되었긴 했지만, 직장 쪽에서 편의를 봐줘서 모레까지는 쉴 수 있다고 해요.
그건 좋긴 하다만... 그동안 관리 되지 않은 집은 어쩌면 좋을지 조금 난감한 감이 있긴 합니다.
 
세바스찬 김:...
선생님만 안나오게 해주세요
그러면 이 한몸 부숴져 치우겠나이다
 
:사르륵 사륵 ...
 
세바스찬 김:꺄아아아아악
 
:없을거라 생각하죠.
 
세바스찬 김:
 
:그게 마음 편하겠어요.
 
세바스찬 김:라고 할뻔~
 
세바스찬 김 ,일단 들어갑니다
 
:아!
홈, 스위트 홈!
오랜만에 집에 오니 감흥이 새롭습니다.
 
세바스찬 김:..프로틴?
 
:집 안에는 오랫동안 갇힌 먼지 냄새가 텁텁하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환기도 쭉 하고, 청소도 크게 해야겠어요.
 
세바스찬 김:환기부터 해야겠네..
 
세바스찬 김 ,창문열기
 
:창문을 열어재끼면 텁텁한 공기와 바깥의 맑은 공기가 섞여듭니다.
바람이라도 불면 확실히 상쾌하겠군요!
 
세바스찬 김 ,행복한 청소타임을 가집니다
 
:행복한 청소타임을 가졌습니다.
다행히 '그 분'은 나타나지 않으셨습니다.
 
세바스찬 김 ,깊어지는 신앙심
 
:이제 쓰레기를 버리고 오기만 하면 정말 청소 끝이에요!
 
세바스찬 김:생각보다 적게 나왔네?
형이 한번 와서 청소해줬나
뭐 어때
 
세바스찬 김 ,쓰레기 봉투 하나를 들고 터벅터벅 버리러 갑니다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다녀오는 길에 별 다른 일은 없었습니다.
그나마 특별하게 이상한 것을 찝어보자면 한가득 차있는 집 우편함 정도일까요.
 
세바스찬 김:..
하아
그래 아픈 잘못이지
 
세바스찬 김 ,전부 꺼내서 집으로 들어갑니다
 
:카드 명세서나 휴대폰 요금이나 그런 수많은 우편들을 정리해갑니다.
어휴, 많이도 왔네요.
 
세바스찬 김:이건.. 상관 없는거고.. 세금..세금... 세금 많이 올랐네 이게 나라냐.
이건.. 광고.. 음..
 
세바스찬 김 ,편지 분류
 
:그렇게 우편을 정리하다보면, 왜인지 눈에 확 들어오는 우편이 하나 있습니다.
고급스런 재질의 푸른색 종이네요.
멋진 클래식 씰이 붙어있고요.
 
세바스찬 김:오? 왠일로 이런게 왔어
 
:꾸욱 누른 왁스엔 어쩐지 익숙한 문양이 그려져 있습니다.
익숙하달까, 눈 앞에 똑같은 문양이 보이는걸 어째요,
당신의 손등에 그려진 문양과 닮았습니다.
 
세바스찬 김 ,몸이 순간 차게 식습니다
 
:나머지 반쪽도 있었으면 이런 문양이였을까요?
 
세바스찬 김:...
이게 왜..?
 
세바스찬 김 나이프로 조심히 개봉합니다
 
:우편을 열면 안쪽에는 고급스러운 한장의 종이 카드가 들어있습니다.
카드엔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 1+1 = 1 '
 
세바스찬 김:병ㅅ
그러진 않을거고
 
:' From. Lady Gray '
 
세바스찬 김:?
레이디 그레이면
꼬맹이아니야?
 
:아무래도 그렇죠.
아주 오래전에 우편을 보냈던 것도 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
 
세바스찬 김:...음..
 
:그때가.. 벨버리랑 처음 만났던 때였죠 아마?
 
세바스찬 김:꼬맹이 번호가 있었던가..?
 
:지금에야 우편이 온다는 것도 좀 이상하네요.
 
세바스찬 김 ,전화번호 확인
 
:없습니다!
 
세바스찬 김:아 젠장
내일 가서 확인해봐야겠네
그나저나 1+1 =1?
뭐 합치라는 그런 말인가?
질 나쁜 장난이 아니고서야 이런식으로 보내진 않을테니 기억해둘까..
 
:질 나쁜 장난일 수도 있죠.
뭐! 자세한건 직접 물어보면 다 알게 될 것이니까요!
 
세바스찬 김:딱봐도 비싼 종이에다가 씰인데 퍽이나..
음..
 
:^^.
 
세바스찬 김:차라리 지금 가볼까
 
:지금 찾아가도 좋겠죠.
 
세바스찬 김 ,싱글벙글 입장
 
:다만, 볼로타이가 부서진지라.. 도보를 통해서 찾아가야할텐데요?
위치를 기억하시려나 모르겠네요.
 행운 + 건강 판정!
 
세바스찬 김:
기준치: 80/40/16
굴림: 3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건강
기준치: 70/35/14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마음대로 되네
 
그림
 
세바스찬 김:허억...
손님...받아라..!
 
:투박한 나무 냄새가 풍기는 이곳은 신비한 가게, 벨버리 스토어입니다.
삐걱이는 낡은 마룻바닥 위로 빛바랜 카운터가 보입니다.
부드러운 오후지만,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가 조금 어둑하네요.
차분한 빗소리 사이로 푸근하게 빛나는 전등은 보기만 해도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 카운터에는 아이라의 학교 가방이라던가 오렌지 주스라던가 하는 것들이 올려져 있습니다.
꾸작꾸작 뭔가 쓰고 있는 뒤통수는 아이라 일테고,
 
:노곤노곤 졸고 있는 빨간 머리는 벨버리겠네요.
 
세바스찬 김:..
새삼 느끼는건데
여기 왜 장사가 되는거지?
딱봐도 노동법 위반에다가
근무태만인데
 
세바스찬 김:인간이 아니라서
법이 적용이 안되는구나
음...
 
세바스찬 김 ,아이라 뭐하고 있나 뒤통수 너머로 확인
 
:아무래도 학교 숙제를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이건...
수학이네요.
 
세바스찬 김:..
 
:뭔가 x라던가 y라던가 가득하지만...
 
세바스찬 김:어디 화염방사기가
 
:아, 더 쳐다보고 있으면 머리가 아득해질 것 같아요.
 
세바스찬 김:
쟤 방해하다간
내가 인수분해 당하겠지
 
세바스찬 김 ,벨버리를 깨웁니다
 
:벨버리는 응악? 하는 소리를 내며 퍼뜩 잠에서 깨어납니다.
 
벨버리:..아.. 어서오세요,
 
세바스찬 김:너무 경계가 느슨한거 아니에요?
 
벨버리:음... 아는 사람이 아니면 잘 찾아오기 힘든 가게니까요.
 
세바스찬 김:
정말
'힘들어요'
그러니까
볼로타이씨, 벨버리 하나만 더 주세요
아니 이게 아니라
 
세바스찬 김:벨버리 씨 볼로타이 하나만 더 주세요
 
벨버리:볼로타이.. 남은게 없을텐데....
 
세바스찬 김:..
 
벨버리:... 조금 시간은 걸리겠지만, 하나 만들어드릴까요?
 
세바스찬 김:뭐야 그거 수제작이에요?
 
벨버리:.... 아무래도요.
 
세바스찬 김:어디서 주문받아서 마법만 거는줄
그러면 부탁드리죠
 
벨버리:다 만들면 연락 드릴게요.
그... 키링 아직 가지고 계시죠?
 
세바스찬 김:....?
그 일방향으로 인외의 나른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오렌지 모양 그거 말하는거면
 
벨버리:...
 
세바스찬 김:
네 가지고 있어요
 
벨버리:.. 그럼 그거로 연락 드릴게요.
 
세바스찬 김:...
 
세바스찬 김 ,잠깐 문 밖을 봄
 
세바스찬 김 ,여기오는데 얼마나 걸렸지?
 
세바스찬 김:음..
 
:음.. 도보 2시간 정도?
 
세바스찬 김:..
제발
칼리씨든 아이라든
좋으니까
제발
 
:랄까나, 진짜 걸어온 거리가 그정도는 아니고,
길을 좀 헤멘 편이죠.
 
세바스찬 김:...뭐 무튼
그건 그때 얘기하고
 
세바스찬 김 ,벨버리 맞은편에 앉습니다
 
세바스찬 김:저희 해야할 얘기가 좀 있지 않아요?
 
벨버리:...글쎄요...?
(진짜 모르겠다는 눈치)
 
세바스찬 김:집안싸움, 직원? 아니 무튼 인간관계
저 도대체 그 사이에서
몇번 등이 터지고 배가 터져야
 
벨버리:(쿨럭)
 
세바스찬 김:아니지
제일먼저 묻고 싶은건 이거다
뭐에요?
 
벨버리:.....음...
 
세바스찬 김:일에 치여살고, 조수같은 학생한테 수면관리 당하는 대학원생 같은 노예는 아닐거 아니에요
 
벨버리 , 눈치봅니다. 곤란한 표정입니다.
 
세바스찬 김:마지막 수식어만 빼면 맞는거 같긴 한데
 
벨버리:....그.. 진짜 알고싶으세요?
 
세바스찬 김:사실 당장
머리부터 살거죽 벗기지면서
내가 니 애비다
해도
놀라지 않을 자신 있어요
 
벨버리:...
 
세바스찬 김:애미라고 하면 놀랄거 같긴 한데 무튼
 
벨버리:그런 장난은 안쳐요...
 
세바스찬 김:불가능하다고는 안해서
좀 무서워요
 
벨버리:....
 
세바스찬 김 ,장난스레 웃다가
 
세바스찬 김 ,웃음이 순간 사라집니다
 
세바스찬 김:그러니까 말해봐요
 
벨버리:.... 뭐.. 간단하게, 뱀이라고 할까요..
 
세바스찬 김:아 군침도네
이게 아니라
 
벨버리 , 머쓱한 듯 뒷목을 긁적입니다.
 
세바스찬 김:그러면 음..
뭐라고 했더라
이그?
아버지?
 
벨버리:...그건 또 왜...
(완전 난감)
 
세바스찬 김:아니 아니
질문이 애매했네
무슨
세상을 집어삼킬 외신으로 지금은 어디서 잠자고 계신 분이에요
그런걸 묻는게 아니라
 
세바스찬 김:뭐라해야하지..
음...
그 살거죽 벗고 나온 그 사람 있잖아요
동족? 인거 같은 그 여자
정확히 뭘 하려 했던거에요
 
벨버리:아마.. 프라이코를 여는게 정말 목적이긴 했을거에요.
 
세바스찬 김:그러니까 일이 조져도 왜 그랬냐고 물었겠죠
그게 끝이 아닌거 같으니까
묻는거고
 
벨버리:...저도 잘 몰라요,
독심술이라도 할 줄 알면 알았겠지만... 뭐...
의도야 어땠건... 아버지를 부르는 것도, 프라이코를 여는 것도, 많은 희생이 따를 일이었어요.
... 세바스찬 씨가 그 때 도와주지 않으셨다면... 아마 막지 못했겠죠.
..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세바스찬 김:
고마우시면 볼로타이나 빨리 완성해주세요
 
세바스찬 김 , 쓰담쓰담
 
세바스찬 김:
 
벨버리:(꾸닥)
 
세바스찬 김:나 최초로 인외 쓰담해봐
 
벨버리:....
 
세바스찬 김:
 
:그렇게 노닥거리고 있으니, 옆에서 책상에 엎어지는 리얼한 철푸닥 소리가 들립니다.
숙제를 하다 지친 아이라가 그새 엎드려서 다과를 까 먹고 있네요.
 
세바스찬 김:...
 
세바스찬 김 ,시계를 봅니다
 
세바스찬 김:3분
지가 무슨 컵라면이야?
어이 꼬맹이 살아있냐?
 
:아이라는 '뭐요'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으로 당신을 쳐다봅니다.
왈가닥하군요.
 
세바스찬 김:이러다 사람 하나 정말 인수분해하겠네;
다른건 아니고
언제쯤이더라..
내가 너 만나기 전에 나한테 편지같은거 받아본적 있냐?
 
아이라:음.. 받은 적 없을걸요?
 
세바스찬 김:음...
그래애?
 
아이라:근데 그건 왜요?
 
세바스찬 김:아까 집에 가니까
 
세바스찬 김 ,편지를 꺼냅니다
 
세바스찬 김:레이디 그레이한테서 왔길래
그런데 편지 스타일 자체도 우리 꼬맹이 스타일 같지는 않고
애초에 받은적도 없는 편지가 왜 답장이 온건가 해서
 
세바스찬 김 ,내용 보여줍니다
 
아이라:저도 몰라요, 편지같은거 보낸 적 없는걸요.
근데... 무슨 뜻인지는 대충 알 것 같아요.
세비 오빠는 1+1이 몇이라고 생각해요?
 
세바스찬 김:어디서 쓰이는 거에 따라 다르겠지만..
니가 그렇게 풀고 있던 수학으로 보면
2겠지
 
아이라:으음,
하지만, 이거 봐봐요.
 
:아이라는 그렇게 말하며 학교 가방에서 찰흙을 꺼냅니다.
수행평가 준비물이었나봐요.
 
그림
 
세바스찬 김:준비물 그렇게 써도 되는거야?
 
아이라:괜찮아요, 남는거에요.
아무튼, 봐요,
찰흙은 원래 두개지만, 하나로 합치면....
결국 갯수는 하나가 되잖아요?
물론 질량이나 크기를 따지면 차이는 있겠지만요.
 
세바스찬 김:으음.. 순수하게 개수로만 보면 그렇게 된다는거지?
 
아이라:(꾸닥)
우리는 수학이나 법칙을 그냥 원리나 순리로 받아들이지만,
결국은 다 약속으로 이뤄진거잖아요?
 
세바스찬 김:으음.. 이쪽도 뭔가 있긴 한가보네
그렇지?
사회적 규칙이니까
 
아이라:그러면, 그 약속을 깨면.. 정해진 법칙을 깰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거에요.
사실 마법같은거 연구할 때나 필요한거지, ...
세비 오빠한테 말해줄 만한 건 아니긴 하지만, .....
아무튼, 편지 내용은 그런 내용인 것 같아요.
 
세바스찬 김:유식하네~
그런데 왜 수학에는 막힐까
 
아이라:....
어려운걸 어떡해요!
(부우.)
 
세바스찬 김 ,볼찌르기
 
아이라:(이익)
 
세바스찬 김:;
그래그래
이거 먹고 열심히 해봐라
 
세바스찬 김 ,포장해가지고 쪽지까지 붙인 과자+사탕을 던집니다
 
아이라 , 챱 잡아서 바로 까 먹습니다. 쪽지요? 모르겠네요.
 
세바스찬 김:저럴거 같더라
 
세바스찬 김 ,에휴
 
세바스찬 김:
맞아 맞아
뱀버리씨
이봐 졸지 말고~!
 
벨버리:... 말씀하세요, 듣고 있어요.
 
:라고 말하는 것 치고는 노곤해보입니다.
 
세바스찬 김:...
불닭볶음면 같은걸
멕여서
잠을 못자는 몸으로 만들어야 하나
뭐 무튼 사뮤엘? 그 우체국 양반
아 외국 이름은 발음이 좀 어렵네
 
세바스찬 김:그 사람도 조수같은 거에요?
 
벨버리:조수... 보단 손님에 가깝죠.
 
세바스찬 김:살짝 저랑 칼리씨 그 사이의 역할같은
느낌이던데
 
벨버리:...가끔 도움도 받고 그렇긴 하다만...
손님처럼 대해드리고 있어요.
그건 세바스찬 씨도 마찬가지고요.
 
세바스찬 김:역시 사람이 아니라 그런가 매정하네
 
세바스찬 김 ,막말
 
벨버리:...
(큼)
 
세바스찬 김:뭐 이쯤해야지
졸린 생명체 붙잡고 이러고 있는건
사람 괴롭힘인지 동물 학대인지 외계인 박해인지 슬슬 헷갈리니까
이쯤하고
 
:그래서, 이쯤하고?
이제 무얼할 생각인가요?
 
세바스찬 김 ,시계보기
 
세바스찬 김:우리 불쌍한 월급쟁이 철밥통씨는
일하고 계시는 시간인가?
 
:아무래도요?
 
세바스찬 김:새로운 지인을 놀려먹는건
아무래도 못참지
이만 가볼게요~
완성되면 그 감미로운 목소리 들려주시고
 
:벨버리는 고개를 꾸박 내려 인사... 하는게 아니라 잠드는거였네요.
 
세바스찬 김:..
아이라
너 벨버리씨 수면관리좀 제대로 해드려라..
아니면
카페인 매일 먹여서
 
세바스찬 김:못 자는 몸으로 만들어버리거나
 
:아이라는 장난기 가득하게 웃고는 알았다면서 손을 흔들어줍니다.
 
세바스찬 김:역시 든든하네
조만간 아이라 스토어로 이름 바뀌겠어
 
세바스찬 김 ,손 흔들하고 빠져나옵니다
 
세바스찬 김:..
택시
택시!
 
:택시!!!
 
세바스찬 김:우체국으로 가주세요
 
:우체국으로 향합니다.
 
:끼익, 택시가 멈춰선 곳은 우체국 앞 도로입니다.
역시 남의 차는 편합니다.
 
세바스찬 김:으음~
 
세바스찬 김 ,내부로 들어가 사무엘을 찾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사무엘이 근처 직원들에게 깍듯하게 고개를 수구리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뭔가 실수라도 저질렀나봅니다.
 
세바스찬 김:..
돌아갈까
..하아..
 
세바스찬 김 ,근처 직원을 잡아 물어봅니다
 
세바스찬 김:저기, 사무엘씨를 찾고 있는데요
좀 불러주실 수 있으신가요?
 
:직원은 영문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다가 사무엘을 불러옵니다.
사무엘은 부름을 받고 급히 오다가 당신을 보곤 편하게 웃어보이네요.
이열.
 
세바스찬 김 찡긋
 
사무엘: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세바스찬 김:그 날 이후로 처음이죠?
 
사무엘:아, 음, 그렇죠.
..그때는 감사했습니다.
 
세바스찬 김:사람이 장소에 따라 엄청 달라지시네요
 
사무엘:일상은 일상대로 살아야하니까요.
 
세바스찬 김:
아 동생분은 무사하셨던가요?
 
사무엘:다행이도요.
 
세바스찬 김:정말 다행이군요
 
사무엘:뭐... 그날 좀 싸우긴 했지만, 지금은 화해하고 잘 지내고 있고요.
말씀대로 다행인 일이죠.
 
세바스찬 김:사실 더 여쭙고 싶은게 많긴 한데요
고스트 라이더 뺨치던 오토바이부터 뭐..
많기는 한데
일단은 손님으로 온거라서
우편 조회를 하려고 하는데
 
세바스찬 김 ,레이디 그레이 한테 보냈던 우편이 도착했었는지를 확인합니다
 
:사무엘은 친절하게 우편 조회를 도와줍니다.
배달 완료 표시가 되어있다고는 하네요.
주소까지 물어보나요?
 
세바스찬 김:음..
 
세바스찬 김 ,주소를 물어봅니다
 
:'dēsōlátĭo 1255-2번지 26번째 건물 0927호' 라는 주소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아이라가 살았던 곳일까요?
 
세바스찬 김:아니겠지
 
:아무튼 거리가 꽤 되는 곳이긴 합니다.
 
세바스찬 김:이거
그.. 뭐냐
이쪽 관련이거든요 이쪽?
 
세바스찬 김 ,오렌지 키링 살짝 보여줍니다
 
:사무엘은 무슨 뜻인지 알았다는 듯 조용히 고개를 끄덕입니다.
 
세바스찬 김:아무래도 편지가 중간에 빼돌려져서 보내진거 같은데
직접 가보긴 할거지만
그래도 우체국 쪽에서도 따로 사람을 보내서 확인이 가능할까요?
 
사무엘:음... 이야기는 해보겠는데, 안 될 가능성이 높아요.
말단인지라....
 
세바스찬 김:
그러면 그건 됐고
사적인 부탁 하나만 하죠
너희 오빠한테 정보 팔아먹은게 내가 아니라 우연의 일치라고 좀 전해주세요
 
사무엘:...아.
알았어요, 전해줄게요.
 
세바스찬 김:내가 우체국 직원이 밤에는 고스트 라이더가 되는줄 알았나
 
사무엘:(크흠!)
 
세바스찬 김:뭐.. 여기도 이쯤이면 됐고
그러면 수고하세요~
 
사무엘:넵!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치 누구 들으라는 듯이 말하네요.
공무원도 쉬운 직업은 아니에요, 그쵸?
 
세바스찬 김:그래도 철밥통이 최고지
그러면
피곤해
하루에 도대체 몇 곳을 가는거야
나 오늘 퇴원했다고
 
세바스찬 김 ,라고 말하는 입과 벌써 택시를 잡는 몸
 
세바스찬 김 ,사무엘이 말한 주소를 말합니다
 
:택시~~~
를 타고 그 주소를 향해 갑니다.
드문드문 인적이 느껴지는 구 시가지의 모습이 눈에 들기 시작합니다.
한적하고, 평화롭네요.
주소에 적힌 집은 오래된 아파트입니다.
9층짜리 건물로, 이곳의 27호인 모양이에요.
 
세바스찬 김:흐음..
 
:택시에서 내려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면 근처에 놀이터가 보입니다.
비가 내리고 있지만 아랑곳 않고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세바스찬 김:누구 하나 불러서 같이 올걸 그랬나
...
애들은 애들이네 지치지도 않나
 
:그런 감상을 뱉으며 지나가던 그때,
색색깔의 기구들 사이에서 훌쩍이는 아이와 그 옆에서 난처해하는 아이가 보입니다.
 
세바스찬 김:꼬마야, 거기서 왜 그러니?
 
:훌쩍이던 아이는 당신이 다가오자 세상 서럽게 울기 시작합니다.
옆에 있던 아이는 으아아아 하면서 어버버 상황을 설명하네요.
 
세바스찬 김:아이고
 
세바스찬 김 ,토닥토닥
 
:그러니까... 저 울고 있는 아이의 모래성을 부숴버렸다고 해요.
이 아이는 좀 더 좋은 성을 만들기 위해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던건데,
울고 있는 아이는 그것이 무척 속상했나봅니다.
 
세바스찬 김 ,정말 애들 같은 이유로 속으로 웃음이 터져나옵니다
 
세바스찬 김:너무 울지만 말고, 들어봐 모래성이 무너진건 안타깝지만 더 큰 성을 지으면 그만이잖아? 여기 이번에는 같이 해줄 친구도 있겠다
말재주
기준치: 70/35/14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당신의 말을 듣고, 엉엉 울던 아이는 조금씩 울음을 그쳐가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난처해하던 아이는 조심스럽게 울던 아이에게 다가가서, 화해하자 라며 팔을 벌리네요.
 
세바스찬 김:..아 그래
 
:울고있던 아이는 가만히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꼭 끌어안습니다.
 
세바스찬 김:이거 먹으면서 해라
 
세바스찬 김 ,주머니에서 사탕 두개 꺼내서 줌
 
:아이들은 사탕을 받고 감사하다며 웃습니다.
아까까지 울던 것이 무색할 정도로, 화해도 하고 기분이 좋아진 아이는 장난감 삽을 찾아오겠다고 총총 뛰어가네요.
 
세바스찬 김:정말 애들이네 애들
 
:그 모습을 가만 바라보던 아이는 선생님에게 들었던 화해법, '하나가 되는 법'을 기억해둬서 다행이라며 안심합니다.
당신에게도 고맙다고 꾸박 인사하고요,
 
세바스찬 김:하나가 되는 법?
 
:당신이 그리 말하자, 아이는 곰곰 생각하더니 말을 합니다.
"화해를 하려면 서로 마음이 하나가 되면 된댔어요."
"어떤 입장이었을지 헤아리고, 모른다면 질문하고.."
"상대편도 화해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분명 대답해줄거랬어요."
"그럼 사과를 하고, 상대가 받아주면, 꼬옥 껴안으라고 했어요!"
 
세바스찬 김:그렇구나~
 
세바스찬 김 ,쓰담
 
:아이는 헤헤 웃더니, 도와주신 보답이라며 선물로 [소형 잠자리채]를 줍니다.
 
세바스찬 김:괜찮아? 이런거 줘도
 
:아이는 괜찮다면서 활짝 웃어보이고는 호다닥 달려서 장난감 삽을 찾으러 간 아이를 뒤따라갑니다.
... 보기좋네요!
 
세바스찬 김:보기 좋네 정말
애들이 이런거 주기는 쉽지는 않을텐데..
뭐, 어른이 들고있는 것도 웃기지만
 
세바스찬 김 ,일단은 받아둡니다
 
세바스찬 김:그래서~ 여기 27호인거 같은데..
엘레베이터 있었으면
 
세바스찬 김 ,내부로 들어갑니다
 
:엘레베이터는...
있습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복도에 나열된 곳 중 대문이 살짝 열린 집이 하나 보입니다.
27호네요.
문으로 가까이 다가가면 안쪽에서 두런두런하는 말소리가 들려옵니다.
 
:🎲 듣기 판정
 
세바스찬 김:
듣기
기준치: 65/32/13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훌쩍이는 소녀를 소녀의 어머니는 도닥여주었습니다."
"괜찮아, 괜찮단다, 아가. 실수를 했어도, 슬픈 일이 있어도 울지 마렴."
"울음을 그치고, 그 사람을 생각하렴. 늘 우리 곁에 있는 그 사람을 말이야...."
문 안쪽에선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말을 걸거나 큰 소리를 내도 아랑곳 않고, 계속해서 책을 읽어갑니다.
 
세바스찬 김:요즘같은 시대에 문을 열어둔걸 보면..
정말 뭐가 있는 사람인건 맞나보네
 
:마치 들어와보라는 듯한 태도인데...
어쩌실래요?
 
세바스찬 김:초대를 거절하는건 예의가 아니지
 
세바스찬 김 ,듣든지 말든지 문을 노크하고 내부로 들어갑니다
 
:똑똑, 노크를 하고 안으로 들어가면,
깔끔한 가정집의 풍경이 보입니다.
중앙의 복도를 기준으로 해서 오른편에 [화장실]이, 왼편으로는 [거실]이 보입니다.
더 안쪽에는 [부엌]과 [방]이 하나 보이네요.
목소리는 그 방에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세바스찬 김 ,거실을 둘러봅니다
 
:검은 소파와 TV가 놓인 거실입니다.
작게 난 베란다 쪽에는 크게 잎을 띄운 행운목이 하나 화분에 심겨져있습니다.
잎줄기 사이에 달린 하얀 꽃이 달달한 향을 피워내고 있네요.
낮은 탁자에는 우편이 하나 놓여져 있습니다.
두꺼운 서신 봉투에 [굵직한 종이 뭉치]와 작은 [손편지]가 동봉되어있네요.
 
세바스찬 김:엿보는건 취향이 아니지만
뭐 보라고 놔둔거겠지
 
세바스찬 김 ,종이 뭉치 확인
 
:원고지에 가지런한 글씨로 적힌 것은 한 편의 소설인 듯 싶습니다.
🎲 자료조사 판정
 
세바스찬 김:.
자료조사
기준치: 20/10/4
굴림: 64
판정결과: 실패
시리야
자폭해
에휴
 
세바스찬 김 ,편지를 읽어봅니다
 
:음...
저 종이 뭉치, 시간을 들이면 읽을 수는 있답니다.
 
세바스찬 김:작가?
그러면 이게 습작이라는건데
 
세바스찬 김 ,종이뭉치에서 습작 제목과 작가 이름이 적혀있는지만 확인
 
:작가 이름은 따로 적혀있지 않습니다.
제목도 그것을 대신하여 <습작> 이라는 글자만 쓰여있네요.
 
세바스찬 김:이래서 작가 새끼들은
뭐 됐어 중요한거면
안읽고 넘어갔을때
빡쳐서 말해주겠지
 
:나레이션은 플레이어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말했던가요?
 
세바스찬 김 ,당신 말고
 
:^^.
 
세바스찬 김 ,부엌으로 시선을 돌립니다
 
:깨끗한 부엌입니다.
벽면에는 안전 손잡이가 달려있네요.
탁자에는 사진이 하나 올려져있습니다.
 
세바스찬 김:사진?
 
세바스찬 김 ,살펴봅니다
 
:갈색 머리의 주름진 여성과 그를 닮은 사람이 소중하게 끌어안고 있는 사진입니다.
🎲 오컬트 / 관찰 판정
 
세바스찬 김: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가족관계? 뭐 그런건가?
 
:그 둘의 뒤에 흐릿하게 찍힌 '검은 형체'를 발견합니다.
이유모를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 이성 판정 ( 0 / 1 )
 
세바스찬 김:
SAN Roll
기준치: 96/48/19
굴림: 9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집 심령사진 맛집이네
 
:무의식적으로 사진을 뒤집어보면, 뒷면엔 '어머니와 나'라고 적혀있습니다.
가족관계가 맞았네요.
 
세바스찬 김:뭐 알고보니 돌아가신 아버지가 찍혀있었다
같은
패륜적인 거 같진 않고
여기서 생각을 계속 하면
또 얽힐거 같은데
지금이라도 죄송합니다 하고
 
세바스찬 김:나가는게 내 신상에 좋지 않을까
선언을 해라
아 이게 아니라
뭐 별 수 없네
소설에서 시한부 선고를 받을줄 누가 알았겠냐고~
 
세바스찬 김:잠깐
집주인이 작가라고 했는데
그 작품 작가인가?
...
..
..
 
세바스찬 김:하아아아
 
세바스찬 김 ,가보자고
 
세바스찬 김 ,방을 확인합니다
 
:두런두런 말소리가 들려오는 방입니다.
닫힌 문 너머로 아까 읽어주던 내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차가운 비를 맞으며, 둘은 서로를 꼬옥 껴안았습니다."
"껴안은 품은 정말 따뜻했습니다."
"그 순간, 밝은 빛이 그 둘을 감싸안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놀라지 않았습니다."
 
:"빛깔은 따뜻하고 부드러웠거든요,"
당신이 방 문으로 가까이 다가가자, 그 목소리는 뚝 끊깁니다.
 
세바스찬 김:흠흠..
 
세바스찬 김 ,겨울왕국 리듬
 
:...
잠시간 정적이 흐릅니다.
이윽고, 방 안에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들어오세요."
 
세바스찬 김 ,그 말에 내부로 들어갑니다
 
:들어간다면 문은 부드럽게 열립니다.
보이는 것은 평범한 방의 전경이네요.
살짝 열린 창문에서 부드럽게 불어오는 바람과, 그 밑에 하얀 침대.
옆에는 투박한 책상과 옷장이 하나 보입니다.
사람은 어디있는거지? 하고 둘러보면,
 
???:왁!!
 
:마치 어른이 아이를 놀래키는 듯한 작위적인 소리가 납니다!
웬 후드를 입은 사람이 히죽히죽 웃으면서 당신의 반응을 지켜보고 있네요.
 
세바스찬 김 ,놀라줘야겠네
 
세바스찬 김:으아아아아!
 
:당신이 놀라주는 모습에 상대는 까르르 웃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빵빠레를 물곤 부우우우- 불어댑니다.
...뭐죠 이 특이한 상황?
 
세바스찬 김 ,치매구나
 
세바스찬 김:...흠흠..
일단 소개가 먼저일가요?
 
???:아, 맞아맞아, 그러고 보니 인사를 안했구나.
안녕, 세바스찬?
만나서 반가워!
 
세바스찬 김:으음~
당신이구나
그 스토커 작가
 
???:어머, 알아보는구나!
스토커는 아니지만.
 
세바스찬 김:그러면 예언가? 뭐 비슷한거겠네
그러니까 다 알고 문도 열어뒀겠지
 
???:글쎄다~
이렇게 찾아와줘서 고마울 뿐인걸?
 
세바스찬 김:그러면, 편지 가로챈것도 당신이야?
음.. 뭐라고 불러야하나
 
???:응, 내가 그랬지.
아아, 편하게 UNUS라 불러,
내 필명이야.
 
세바스찬 김:UNUS? 뭐 알겠어요
 
UNUS:그건 그렇고, 너 때문에 얼마나 곤란했는지 알아?
네가 내 소설에 난입하면서 이야기가 다 왜곡되어버렸다구.
 
세바스찬 김:내가 왜?
 
UNUS:데드 엔딩이 해피엔딩이 되지를 않나,
 
세바스찬 김:그러길래 누가 데드엔딩 쓰래
 
UNUS:구할 생각도 없던 애가 구해지질 않나!
 
세바스찬 김:5연참은 독자된 입장에서
박수치면서 그랜절 할게 맞긴 한데
그래도..
보니까 작품마다
데드 엔드던데
그건 좀..
독자한테 살해협박 안받든?
 
UNUS:그게 뭐 어때서?
살해협박?
보내보라지!
하여튼, 덕분에 검은 남자가 머리 끝까지 화가 나서는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어후, 살떨려 진짜.
 
세바스찬 김:그래서 왔습니다
검은 남자?
 
UNUS:뭐야, 소설 못본거야?
 
세바스찬 김:누구 때문에
입원을 했더니 좀
그리고
 
UNUS:(그러거나 말거나 당당함)
 
세바스찬 김:저거 습작 말하는거면
미안
 
UNUS:뭐, 검은 남자를 알던 말던 상관은 없어.
 
세바스찬 김:이게 다 댁이 서술할때 자료조사 롤에 성공했다고
안적어서 그런거야
반성해
 
UNUS:그런건 적은 적 없거든?!
 
세바스찬 김:
뭐 그래서
검은 남자가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그게 왜
여기까지 오게 해놓고 말하는거보면
이미 엮여서 좆된거 같은데
 
UNUS:음... 그게,
검은 남자가 과거로 갔거든.
그냥 두면 네가 살린 아이도, 네가 한 선택도 다 그 사람 입맛대로 바뀌어버릴거야.
그래서 좀 도와줬으면 하는데,
 
세바스찬 김:으음 ~ 미친
 
UNUS:가서 무슨 일이 생길지는 모르겠지만, 쫓아갈 수 있는 길은 알고 있거든?
 
세바스찬 김:..잠깐
너 앞뒤가 다르다?
 
UNUS:뭐가?
 
세바스찬 김:데드 엔드를 내린거에 후회하지 않는 사람이
그 검은인간이라는 사람이
데드 엔드로 다시 돌려준다는걸
막으려고 하지?
 
UNUS:나라고 사람 죽이는게 좋겠어?
그리고 그런건 중요한게 아니지!
할거야 말거야?
 
세바스찬 김:하긴 해야지
그런데
작가면 알거아니야?
내가 등장인물로 나온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성격 파악도 못해뒀겠어?
나 이런거에 확실한거
 
UNUS:나는 작가지 신이나 독심술사는 아니거든?
 
세바스찬 김:그래 신이나 독심술사는 아니지
하지만 등장인물 성격 파악은 완벽하니까 작가를 하는거지
 
:불현듯, 벽면에 있던 뻐뚜기 시계가 뻐꾹! 뻐꾹! 하면서 울어댑니다.
 
UNUS:앗, 시간이 벌써..
 
:그렇게 중얼거리더니, 잘 보라는 듯이 당신의 눈 앞에서 오른소매를 걷어올립니다.
자기 몸보다 큰 사이즈의 후드를 입고 있어서 손이 가려져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손가락이 없습니다.
짤끔하게 전달된 손가락으로 인해 손이 뭉툭합니다.
붉게 물든 붕대 위로 '문양'이 은은하게 빛나는 것이 보입니다.
네, 당신 손등에 있는 그거요.
 
:다만, 당신의 것보다 색이 더 진하고, 모양도 완전합니다.
 
세바스찬 김:뭐야 그 문양
 
UNUS:검은 남자, 그 사람의 '이야기를 고쳐쓰는 힘'은 과거와 미래를 통틀어서 시간을 개변하는 힘이야.
이 문양이 그 힘을 갖고 있어.
이 손으로 쓴 이야기가 현실에 어마무지한 영향을 끼친다는건, 너도 잘 알겠지.
어린 하나의 거대한 섭리나 법칙을 마음대로 뜯어고치는 힘을 지닌 사람을.. 어떻게 막냐 싶지만은,
재밌게도 이 힘이 너한테도 있는 모양이더라고.
물론! 완전하지는 않지만.
 
UNUS:그게 있어서 너도 검은 남자처럼 과거를 고쳐쓰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애.
네가 마음만 먹으면 검은 남자를 막는것도 막는거지만,
과거의 선택을 번복할 수도 있고 과거에 한 것 보다 더 좋은 말을 할 수도 있다는거지!
...하지만 처신 잘 하는게 좋을거야.
과거를 고친다는건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시련이 될 수도 있으니까.
...큼큼, 이야기가 길었네!
 
:UNUS는 소매를 다시 내려 손을 숨기고는 옷장쪽으로 휠체어를 밉니다.
그리곤 벌컥! 문을 여네요.
겉옷부류가 걸쳐진 평범한 옷장입니다만, 살펴보면 뭔가 이상합니다.
으으으응...?
왜인지 옷장 안쪽에 길이 보이는데요??
마치... 나O아 연대기 같은?!
 
세바스찬 김:O니아 연대기..
 
:꿈 같은 연출이지만, 꿈은 아닙니다.
이게 무슨일이람!
 
UNUS:내가 너한테 이런 이야기를 한 이유는, 너한테 모든걸 걸었기 때문이야.
자, 알아들었으면 다녀와!
몸조심하고.
 
:UNUS는 그렇게 말하고 당신을 옷장안으로 거의 욱여넣듯이 등을 떠밉니다.
으아아;!
 
세바스찬 김:으아아아아
 
:다소 비좁고 천장이 낮은 지라, 길을 따라 가려면 기어가야할 것 같습니다.
... 갈까요?
 
세바스찬 김:..
넓게좀 해주지
 
세바스찬 김 ,엉금 엉금 기어서가면~
 
:당신이 길을 따라 나아가기 시작하면, 뒤쪽에서 옷장 문이 천천히 닫힙니다.
🎲 듣기 판정
 
세바스찬 김:
듣기
기준치: 65/32/13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듣기
기준치: 65/32/13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문이 완전히 닫히기 전, UNUS의 중얼거림이 들려옵니다.
"부디 네가 쓸만한 주인공이기를."
문이 닫히고 길을 따라 나아갑니다.
완벽한 어둠뿐인 공간에서, 당신은 허상같은 무언가를 마주합니다.
 
:나른한 빛깔, 눈이 부시도록 밝은 햇살이 시야를 잠식합니다.
푸른 하늘 아래 너른 잔디밭이 펼쳐집니다.
따스한 필터라도 씌운 듯한, 아릿할 정도로 먹먹한 풍경입니다.
보드라운 바람이 불고, 위를 올려다보는 시야의 정중앙으로 어디선가 풍선이 하나 올라옵니다.
귀여운 분홍색 풍선은 헤엄치듯 바람을 타고 너울너울 올라갑니다.
아, 풍선은 하나가 아닙니다.
 
:하늘색,
노란색,
연두색.
색색깔의 풍선들이 하나 둘, 하늘 위로 올라갑니다.
한 번 놓치면 다시는 손에 넣을 수 없는 것을 이별이라 하던가요,
희끗한 손이 올라가 잡을 듯이 풍선을 향합니다.
 
:다만 아릿한 여운을 남기며 풍선은 그저,
그저 올라갑니다.
바람결에 머리카락이 스치면 참을 수 없으리만치 졸려오는 것 같기도 합니다 ....
 
그림
 
:깜빡, 하고 눈을 감았다 뜨면 비좁아지는 통로가 당신을 마주합니다.
한참동안 어둠을 뚫고, 바닥을 기다보면 어느순간부터 다시 천장이 높아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아! 저기 앞에 문이 보이네요!
문을 열고 들어가면, 까마득하게 탁 트인 공간이 드러납니다.
비좁은 곳에서 갑작스럽게 넓은 곳으로 빠져나오니 거리감각에 혼동이 올 정도입니다.
 
세바스찬 김:썩 유쾌한 공간은 아니네
 
그림
 
:이곳은 까마득한 천장이 펼쳐진 곳입니다.
성당같기도 하고,
공장 같기도 하고...
어디선가 흘러들어오는 햇빛이, 창에 달린 스테인글라스의 색에 물들어 알록달록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
색색깔의 빛깔들이 뻗어나와 반대편 벽에 맞닿습니다.
 
:성스럽기도, 기괴하기도 한 이곳은 동서남북 상관없이 사방으로 이어지는 벽면들이 난잡하게 질서를 이루고 서 있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벽에는 [액자]들이 연이어 걸려있습니다.
 
세바스찬 김:흐음...
 
세바스찬 김 ,액자를 살핍니다
 
:황금 장식이 달린 빅토리아 풍 액자에는 이런저런 그림들이 걸려있습니다.
🎲 지능 / 예술 / 교육 판정.
 
세바스찬 김: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8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액자 속 그림은 유동적이기도, 고정적이기도 합니다.
영상처럼 움직이기도 하고, 책 표지처럼 멈춰있기도 하군요.
가능한 일인가.. 싶지만, 당신이 이해한 바로는 그렇습니다.
 
세바스찬 김:무슨 태블릿 pc도 아니고
 
:다소 모순적이긴 해도 이런 이상한 공간에 이런 모순이 안 어울릴 리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액자를 주욱 훑어보며 앞으로 걸어갑니다.
🎲 관찰 판정.
 
세바스찬 김: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난잡하게 이어지는 벽면 사이로 검은 발자국을 발견합니다.
 
세바스찬 김:음?
누군가 더 있나?
소위 말하는 검은 남자?
뭐 상관 없으려나..
 
세바스찬 김 ,발자국이 어디로 향하는지 확인
 
:그저 벽면의 사이사이로 이어질 뿐입니다.
어디로 이어지는지는 따라가봐야 알 것 같네요.
 
세바스찬 김:이런 무지성 돌격 별론데~
 
세바스찬 김 ,따라갑니다
 
:검은 발자국을 따라 넓은 공간을 등지고 난잡하게 이어지는 벽면들을 따라 걷다보면,
곧 사방이 가로막힌 방에 당도할 수 있습니다.
아까의 공간과는 상대적으로 천장이 낮고 비좁아서 되려 아까처럼 과하게 넓은 장소보다 안정감을 불러오는 듯 합니다.
 
:방 가운데에는 한 사람이 서 있습니다.
빨간 비니를 쓰고 있는, 작고 귀여운 소녀입니다.
아주아주 난감해보이는 표정을 하고 있네요.
 
세바스찬 김:으음~ 그래 이 폐쇠감~ 서민이 된 기분
그래서.. 저건 누구려나
 
세바스찬 김 ,누군지 멀리서 확인
 
:당신은 처음보는 사람이네요.
외관만 봐서는 딱 어떤 사람이라고 하기는 힘들어보입니다.
연신 '어쩌지' 라는 말만 반복하며 안절부절하고 있습니다.
 
세바스찬 김:이런 공간에 홀로 있는게 굉장히 수상하긴 한데..
아쉬운게 내쪽이니까 별 수 없네
 
세바스찬 김 ,작은 한숨
 
세바스찬 김:저기요, 무슨 일 있으신가요?
 
:당신이 그렇게 말을 걸어오면 소녀는 앗, 하는 소리를 내다가 몸을 꾸벅 숙이며 예의바르게 인사합니다.
 
작은 소녀:저기... 그게... 설명하자면 좀 긴데....
어떤 아저씨가 멋대로 그림 속으로 들어가버리셔서 ....
(횡설수설)
 
세바스찬 김:...?
그.. 조금만 더 알 기 쉽기 말해줄 수 있어요?
 
작은 소녀:(으아으으)
그러니까..
저 그림들은 특정 시간을 의미하는 액자들이에요,
그런 액자 속으로 어떤 아저씨가 들어가서....
아아-... 진짜 엄청 혼날텐데 ...
 
세바스찬 김:아하, 그러니까 음..
누가 시간선을 망치려한다? 같은 느낌인가요?
 
작은 소녀 , 끄덕끄덕 합니다!!!
 
세바스찬 김:그나저나 혼난다니 좀 윗분이 계신가봐요?
 
작은 소녀:아.. 네, 그, 저는 아직 견습생이라..
여길 관리하시는 분이 따로 계시거든요,
 
세바스찬 김:견습이라고 하는데, 저같은 사람이 그냥 돌아다녀도 괜찮은거에요?
 
작은 소녀:...
(앗!)
 
세바스찬 김 ,눈 웃음 짓고 손 흔들
 
작은 소녀:(으아아)
더 시간이 꼬여버리면 큰일난단 말이에요, (으아아) .......
 
:소녀는 안절부절하면서 진땀을 빼고 있습니다.
적당히 놀리도록 해요.
 
세바스찬 김:어디를 들어가볼까나~
 
:소녀는 당신의 말에 질겁하며 눈물을 퐁퐁 흘려댑니다.
울렸대요.
뭐, 어쨌건요.
아까 계속 따라왔던 발자국은 액자로 이어져있습니다.
 
세바스찬 김 ,이 정도면 맛깔나게 놀려먹었네
 
세바스찬 김:아, 그래
 
:액자는 총 4개입니다.
 
세바스찬 김:그렇게 곤란해하는거 같은데 저희 거래하나 할가요?
 
:소녀는 퐁퐁 울면서 당신을 바라봅니다.
 
세바스찬 김:그 검은 남자가 들어갔다는 액자들이랑, 그 사람 추적하는거 도와주면
그 사람이 들어갔다는 액자에만 들어가고, 시간선 바로잡는것도 도와드릴게요
 
세바스찬 김 ,딜?
 
작은 소녀:(!)
 
세바스찬 김:뭐..
거절하신다면야...
 
작은 소녀:아아뇨!
 
세바스찬 김: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정치하고
 
작은 소녀:제가 뭐..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
()
(( ))
 
세바스찬 김:북한 지도자가 남한에서 대통령짓 하겠죠
 
작은 소녀:(( ))
(경악)
 
세바스찬 김:그러면 동의하신걸로 알고,
이제 한 배를 탔네요?
 
작은 소녀:그렇네..요 .....
 
:어째 아까보다 더 난감해하는 것 같지만,
뭐...
상관없겠죠.
 
세바스찬 김:그러면 이름이?
 
작은 소녀:앨리스... 라고 불러주세요,
 
세바스찬 김:이상한 나라는 아니지만, 공간이 이상하니까 그럴듯 하네요
 
세바스찬 김 ,세바스찬 이라고 해요
 
:인사도 나누었겠다,
이만 시간 여행을 하러 갑시다.
 
세바스찬 김:그러면.. 처음은 어디인가요?
 
세바스찬 김 ,묻긴 하지만 발자국은 눈으로 훑고있스비다
 
:소녀는 당신의 말을 듣고 액자 하나를 손으로 가리킵니다.
소녀가 가리킨 액자의 아래엔 검은 발자국이 찍혀있네요.
액자 속에는 익숙한 실루엣이 보입니다.
망원경을 곁에 두고 앉은 여자는, 끝없는 꿈을 꾸듯 하늘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질적인 밤하늘은 새하얗게 흘러, 선을 긋고 있네요.
 
세바스찬 김:...
 
:언젠가 보았던 별밤의 하늘이 떠오릅니다.
 
세바스찬 김:납치범?
 
:()
 
세바스찬 김:하아....
그러면 거래는 거래니까
 
세바스찬 김 ,액자로 뛰어듭니다
 
세바스찬 김:와장창!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그림
 
:와장창!
은 아니지만, 당신의 몸이 액자에 닿는 순간 밝은 빛이 뿜어져 나와,
당신은 저도 모르게 눈을 질끈 감습니다.
천천히 눈을 뜨면 보이는 것은...
여긴 당신의 방인데요?
오잉?
 
:방금전 까지만 해도 이상한 곳에 있었는데 말이죠.
멍하게 서있는 당신의 눈에, 책상위에 놓인 [캘린더]가 보입니다.
 
세바스찬 김:안은 생각보다 깨ㄲ...
흠흠
과거시점이겠지?
 
세바스찬 김 ,캘린더 확인
 
:이 캘린더... 기억합니다!
오늘은 금요일이었죠,
코시국이라며 농담을 치던 것도 기억납니다.
 
세바스찬 김:아 이때구나
책이랑 찐한 접촉할 줄 알았으면 전시회는 안갔지;
 
:그런생각을 하며 정말 과거로 왔다는 사실을 실감하다보면,
 
세바스찬 김:아 씹
 
:갑작스레 울리는 알람에 당신의 시선은 침대로 향합니다.
 
세바스찬 김:그런데..
내가 과거로 온거면
과거의 내가 따로 있다는 설정인건가?
 
:마침, 이불이 꿈틀거리다가...
 
세바스찬 김:..
 
:이불 밖으로 슉, 하고 손이 뻗어져나와 알람을 끕니다.
 
세바스찬 김:...
 
:그러면 보이는 것은,
당신입니다.
....음, 당신이네요.
 
세바스찬 김:오우 추하다
..
어떡하지
일단 어디 숨어야하나
 
:알람을 끈 과거의 당신은 신화생물과도 정신싸움을 이길 것 같은 기분이라는 표정으로 캘린더를 확인하네요.
 
세바스찬 김:..
내 이성치
 
:캘린더를 가만 바라보다가 나지막하게 사이비 새끼라던가 악담을 하기도 하고요.
 
세바스찬 김:음..
일단 계속 지켜볼까
 
:휴대폰을 통해 예약 티켓을 확인 한 뒤,
아침거리를 찾으러가네요.
...
 
세바스찬 김:..
물은 마시지 마라 물은 마시지 마라
..
엎자
 
:대충 냉장고를 뒤적이다가 대충 토스트로 식사를 하고...
 
세바스찬 김 ,물을 마시려 할때를 노립니다
 
:물을 마시려 합니다.
 
세바스찬 김:
민첩
기준치: 90/45/18
굴림: 6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세바스찬 김 ,엎어버립니다
 
:물을 엎으려고 숑, 하고 손을 뻗으면
슈웅- 하고 손이 통과가 됩니다.
으잉?!
 
세바스찬 김:..
미안하다
지켜주지 못했다
 
:그 사이에 과거의 당신은 물을 쭉 - 들이키고...
 
세바스찬 김:과거랑은 간섭 자체가 불가능한가보네..
 
:물이 상했나 하면서 들여다보네요.
 
세바스찬 김:어떻게 막으라는거지
 
:과거의 당신은 혼자 조잘조잘 불평불만을 일삼다가 의자에 늘어집니다.
...
일어나라고 해도 안 들리겠죠?
 
세바스찬 김:역시 나야
생활패턴이 조졌구만
그래 지금이라도 자둬라
 
:의자에 늘어져서 중얼중얼 대던 과거의 당신은 이내 한숨을 쉬고 의자에서 일어납니다.
그리고선 편지를 챙기고, 밖으로 나가네요.
 
:과거에 당신이 어떻게 행동했었는지 기억하시려나요?
해도 좋고, 아니어도 좋습니다.
어쨌든 이제 보게 될 것이니까요.
과거의 당신은 우체국으로 향했습니다.
이때 사무엘이 쓰러져서 119가 오는 등 난리였죠,
 
세바스찬 김 ,보이지도 않겠다 대놓고 따라나섭니다
 
:사람들이 기웃거리고 있는 곳에 관심을 가지며 다가갔던 과거의 당신은, 119가 우체국에서 나오는 것을 보며 우체국 안으로 들어갑니다.
 
세바스찬 김:그래~ 여기서 고스트 라이더를 처음 만났는데
 
세바스찬 김 ,따라 들어갑니다
 
:... 적당히 우편을 보내고 바로 밖으로 나오네요.
저쪽 한 켠에는 사무엘이 찬물수건을 들고 있는 것이 보이고요.
음?
이때 사무엘에게 말을 걸고 그에게서 도움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세바스찬 김:어어
이래서 시간선이 꼬이는거구나
..
사실 저때 안면만 익힌거라
의미가 없긴 한데
 
세바스찬 김 ,흠터레스팅
 
:아무튼, 바로 밖으로 나온 과거의 당신은 ...
자판기를 쿡쿡 찌르고 있는 벨버리를 바라봅니다.
이때는 도시에서 사는 사람이 아니었던건가, 했는데..
지금 생각하며는 지구에 살던 것은 맞는지 의문이 조금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세바스찬 김:'도시'가 아니라 '사람'부터 틀렸을줄은
그나저나 오렌지 정말 좋아하시네
휴일때 오렌지 쥬스로 목욕하고 그러는거 아닌가몰라
음..
뱀 주스?
 
:그런 벨버리를 가만 지켜보던 과거의 당신은 무심하게 그를 지나쳐갑니다.
...
 
세바스찬 김:아이고 이건 안되지
 
:저기요!
 
세바스찬 김:
 
세바스찬 김 ,급하게 과거의 나를 붙잡아봅니다
 
:급하게 과거의 당신을 붙잡기 위해 손을 뻗으면 지글지글... 하고, 온몸이 불타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 정신력 대항.
 
(To 큐브): 2
 
세바스찬 김: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당신은 팅- 하고 과거의 당신으로부터 통통 튕겨져나옵니다!
으, 아프다거나 하진 않은데 기분이 나쁘네요.
 
세바스찬 김:..
?
가보자고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To 큐브): 52
 
세바스찬 김 ,후진
 
세바스찬 김:음..
내가 아니라 벨버리 씨한테 접촉을해야하나..
 
:그러는 사이 과거의 당신은 어느새 저만치 걸어나갔습니다.
어디로 갈지는 눈에 훤히 보이지만요,
그도 그럴게, 당신이잖아요?
그것도 과거의?
 
세바스찬 김:그래도...여기서도 안면을 익혔던거니까 다행인가..?
보나마나 뻔하지
우리 맥크리 씨랑 안 얽히지 않게~
 
세바스찬 김 ,식당으로 먼저 향합니다
 
:식당으로 향하면 당신보다 먼저 와있던 질리가 보입니다.
조금 언짢아보이는 표정인 것 같기도 하고요,
 
세바스찬 김:
저때 좀 더 놀려먹었어야 하는데
 
세바스찬 김 ,뭐라하는지 들어나보자
 
:딱히 뭐라 하지는 않습니다.
혼잣말을 하는 사람이 그렇게 흔치는 않죠.
뭐, 옆에서 나불대는 누구누구가 있다면 다를 수도 있구요.
^^.
 
질리:(뒤진다)
 
세바스찬 김:
 
:그러는 사이 과거의 당신도 식당에 도착합니다.
세바스찬:여어~
여기있었네?
 
질리:...
 
질리 , 노려보는 표정입니다.
 
세바스찬 김:
여어~
여기있었네?
 
세바스찬:내가 권할때는 안하더니
결국 사진도 찍었잖아?
 
질리:......옆에서 여러명이 더 부추겨서...
 
세바스찬 김:안녕 여러명 중 한명이야
 
세바스찬:그거 지금 우리 집에 걸려있으니까 구경올래?
 
질리:싫어
 
세바스찬 김:그래그래 잘 찍혔다고
 
세바스찬:아깝네 ~
 
세바스찬 김:아깝네~
 
:(ㅋㅋㅋㅋㅋㅋ)
 
질리:(정신이 혼미해진다)
 
세바스찬:주문이나 해야지,
뭐 먹을래?
 
질리:토마토 스파게티
 
세바스찬:오케이, 가서 앉아있어.
 
:그리 말하고 과거의 당신은 키오스크로, 질리는 자리로 가네요.
 
세바스찬 김:키오스크가 장난질을 안하려나..
 
:과거의 당신은 키오스크에서 알리오 올리오와 매운맛이 다수 첨가된(5단계) 토마토 스파게티를 주문하고 자리로 돌아갑니다.
자리에 앉아서 대화를 이어나가네요.
뭐 어떻게 지냈냐는 둥, 두고온 애인이라도 있는거냐는 둥,
열심히 놀려먹네요.
 
세바스찬 김 ,주문표 확인가능?
 
:주문표를 확인해보면... 이야. 장난질 한번 잘 쳐져 있네요.
O3O!
 
세바스찬 김:기계쉨
성능 확실하네
 
:성능 확실한 기계덕에 우리의 지각생 맥크리는 만날 수 있겠네요.
질리와 으악으악 장난치며 대화하던 과거의 당신은 "주문번호 0301번 손님!" 하고 부르는 소리에 갔다온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찡긋, 하는 것도 잊지 않고요.
 
세바스찬 김:
역시 나야
질리 놀려먹는건 진리지
아마 이제 꼬일거 같은데 준비좀 하고
 
:이미 주문을 받고 있는 카운터 직원과 손님을 한 번,
자신의 주문표를 한 번, 쳐다본 과거의 당신은
장난까나, 라고 중얼거립니다.
그리고 곧장 항의하러 가네요.
 
세바스찬 김:
 
:음, 좋아요, 바뀌는 일 없습니다.
 
세바스찬 김:차라리 도망쳐라 그러면 귀찮은 일에는 엮이지 않는다
 
:직원은 번호표를 보곤 다시 뽑아드리겠다는 둥 말하며 자리를 비웁니다.
졸지에 주문을 마치지 못한 칼리와 함께 남아버린 과거의 당신입니다.
아, 이때 좀 어색했던 것이 기억나지 않나요?
 
세바스찬 김:아.. 이때 정말 어색했었네..
지금이야 총맞고 총쏘는 사이긴 한데
 
세바스찬 김 ,헛소리
 
세바스찬 김 ,계속 지켜봅니다
 
:과거의 당신은 가만 서서 기다리다가 칼리하게 소소하게 사과를 건내고,
칼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괜찮다고 그럽니다.
 
세바스찬 김:오케이...잘 하고 있어
 
:이어서 하는 두 사람의 대화는 당신이 기억하는 그대로입니다.
 
세바스찬 김 ,감독 말투
 
:저때는 뭔 깡으로 진짜 보석박힌 장신구를 하고 다니나 했는데,
이제는 저런걸 만들어주는 벨버리에게 놀라야 할 지경이죠.
 
세바스찬 김:저게 없으면 그 먼 거리를 걸어다녀야하는데
차고 다닐만 하지
그나저나 벨버리씨..
생생 오렌지 주스 한 통을 사다드리면
작업속도가 빨라지려나
 
:혹시 모르겠네요.
^^.
 
세바스찬 김:
 
:그러는 사이, 직원이 가져다 준 주문을 가지고 두 사람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갑니다.
자리로 돌아간 당신을 질리가 왔냐는 표정으로 맞이해주고요.
 
세바스찬:문제가 있어서 좀 늦었네.
 
세바스찬 김:그래 좀 늦었지
우리 깜찍한 검댕이 많이 기다렸니?
 
질리:뭔일이 있었길래
 
세바스찬:0301인줄 알고 음식 받으러 갔는데,
030! 이더라구요.
 
세바스챤:.
 
세바스찬:기계가 미친거지.
 
질리:...그게 출력이 되긴 하는건가
 
세바스찬 김:그러게
나도 놀랐다니까~
 
세바스찬:;
무슨 키오스크가,
안에 사람있다니까 저거
 
세바스찬 김:
 
질리:오류라도 생겼나보지..운이 안좋네
 
세바스찬 김 ,말 나온김에 키오스크 확인하러감
 
세바스찬:그러게.. 요즘 이상한 일도 많고.
 
:키오스크를 확인하러 갑니다만은,
어떤 식으로 확인하려는거죠?
당신이 아무리 만지려고 해도 키오스크는 만져지지 않고 통과될텐데 말입니다.
휘휙.휙.피.피했지롱.휙.휙.
 
세바스찬 김:슉.슈슉.시.시발로마
 
:머리만 슉 넣어서 확인하면...
평범한 기계군요.
 
세바스찬 김:으음~
 
세바스찬 김 ,머리 빼기
 
세바스찬 김:이때 아니면 기계에 머리를 언제 넣어보겠어
 
:~
 
세바스찬 김 ,별거없네, 질리 놀리는거나 계속 들어야지
 
세바스찬 김 ,세바스찬(과거) 쪽으로 다시 갑니다
 
:자리로 숑숑 돌아오면 과거의 당신은 휴대폰을 빤히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보아하니, SCC에 대해 설명을 들은 직후인가보네요.
 
세바스찬:흐음 ...
bj려려?
 
질리:먹방 방송하는 사람이던데
 
세바스찬 김:그치
돌 먹방이 쩔더라 아주
 
세바스찬:으음... 유명한 사람인가 보네.
 
질리:유명하지
유명하니까 광고도 뜨고 이벤트도 많이 하잖아
 
세바스찬:그쪽은 별 관심이 없어서
 
질리:나도 관심없어. 일하다가 알게 된거야.
그래서 너도 나름 모델이니까 이런이벤트 같은 거 참여하지 않을까해서 말해본건데
안하면 뭐
 
세바스찬:음.. 나쁘지는 않아보이는데...
 
세바스찬 김:유명(명복)
 
세바스찬:굳이 참여할 이유도 없지.
 
:...
네?
 
세바스찬 김:
 
:뭔가 당신은 저런 말 안하지 않았었던가요.
 
세바스찬 김:너가 참 살고 싶었구나..
이해해 이해해..
 
:()
그쪽이 아니지요!
 
세바스찬 김:음...
그래도 돌 먹방은 봐야지
 
질리:음 그래? 너라면 참여할거같았는데.
 
세바스찬 김:하나가 먹다가 하나 죽어도
모르는 그 맛
 
세바스찬 김 ,과거의 자신에 접촉합니다
 
:당신이 과거의 당신에게 손을 대면, 지글지글... 하고 타는 감각이 느껴집니다.
🎲 정신력 대항.
 
(To 큐브): 18
 
세바스찬 김: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1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온 몸이 타는 감각이 이어지다가, 쑤욱! 하고 과거의 당신의 몸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감각과 함께,
들어간 것 같은데요?
이게.. 방의라는 것일까요!
 
세바스찬 김:자기 빙의물은 처음인데..
 
질리:뭐라고?
 
세바스찬 김:아, 그냥 놀려먹기 재밌다고
 
질리:아가리 닥쳐
 
세바스찬 김:
으음.. 아니다
너도 신청하면 해볼게
 
질리:허?
굳이?
 
세바스찬 김:
ㅎㅎㅎㅎ
 
질리:나는 당첨되도 안갈건데?
 
세바스찬 김:오 노쇼 선언
뭐 어쩌피 안갈거면 상관없지 않아?
 
질리:하.....
(미간짚)
당첨안되면 너혼자 알아서 가
참여사이트는 알아서
 
세바스찬 김:그 정도야 알아서 하지
 
:어찌저찌 과거가 바뀌지 않게 땜빵하는 것에 성공한 것 같네요.
휴우!
휴대폰을 들어 참여사이트를 찾아 신청하면,
또 지글지글하는 감각과 함께 과거의 당신에게서 통, 하고 튕겨져 나옵니다.
 
세바스찬 김:유통기한(?)이 짧네~
 
:과거의 당신은 자연스럽게 신청이 끝난 휴대폰을 내리고 질리에게 그래서 스파게티는 먹을만 하냐는 둥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 그렇게, 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각자의 할 일을 찾아 헤어집니다.
다음에 어딜 갔었는지 기억하시나요?
 
세바스찬 김:아마.. 지금쯤이면
책이랑 찐한 스킨쉽하러 전시실 가겠네
에휴
 
:그렇죠!
잘 기억하고 있네요!
전시장으로 가도록 합시다.
 
세바스찬 김:#가보자고
 
:#가보자고
벌써 두번째 오는거죠?
데이지 할배의 전시회입니다.
그 왜, 거울에 살던 그 분이요.
 
세바스찬 김:(미간짚
 
:과거의 당신은 카운터에서 티켓을 확인하고선 전시실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쯤이나 되어서야 하는 말이지만, 과거로 돌아온다는 것은 그때 일어난 일을 다른 방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기도 하죠.
과거의 당신이 한가로이 전시회를 보는 동안 다른 곳을 돌아다닐 수도 있지 않을까요?
 
:자자, 움직여 봅시다.
 
세바스찬 김:어딜 가볼까..
뭔가 헤르미온느가 된 기분이네
 
:갈 수 있는 곳은 [전시장 1]과 [전시장 2]가 고작이긴 하지만요!
 
세바스찬 김 ,전시장 2
 
:데이지가 번역한 것으로 알려진 책들의 표지와 조각들이 유리상자 안에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지나가다보면 [화장실]이 곁에 보이네요.
 
세바스찬 김:음..
 
세바스찬 김 ,키퍼가 []쳐서 들여가봐야 고민하는중
 
:나중에 가도 됩니다.
안가도 되고요.
 
세바스찬 김:음...
뭐 확인해서 나쁠건 없지
 
세바스찬 김 ,가봅니다
 
:화장실로 가보면 익숙한 빨간머리가 보입니다.
검은 천을 들고 주변을 요리조리 살펴보고 있는 벨버리네요.
 
세바스찬 김:..
벨버리씨 그런 취미가..
 
:....
저기요!
 
세바스찬 김:
 
:...아무래도 마도서가 또 도망간 모양인데, 흔적이 보이지 않아 난감한 모양입니다.
곰곰, 고민하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가,
눈을 한 번 깜빡, 하는 사이에 사라집니다.
 
세바스찬 김:
저 양반이 책 찾는거면..
바지랑 춤 추고 있겠구만
 
세바스찬 김 ,바지랑 혈투(?)를 벌였던 쪽으로 향합니다
 
:아직 아무것도 없네요,
전시장 2로 향하는 당신의 모습이 보일 다름입니다.
그러니까, 과거의 당신이요.
 
세바스찬 김:아직 일렀나..?
그러면 구경이나 더하지
 
세바스찬 김 ,전시실 1
 
:전시실 1은 데이지의 삶을 연도별로 정리해놓은 곳입니다. 기억하시겠죠?
의자를 두고 앉은 알바생이 전시회 손님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 아, 전시장1 옆으로 구석진 곳에 통로가 하나 있었네요.
🎲 관찰력 판정!
 
세바스찬 김:이런게 있었나..?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6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어두워서 잘 보지는 못했지만, 뭔가 슥 지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세바스찬 김:음..
 
세바스찬 김 ,들어가봅니다
 
:들어가보면 CCTV 앞에서 졸고 있는 경비원이 보입니다.
아니..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람?!
경비원의...
바지가 없습니다.
 
세바스찬 김:월급루팡..
..
꺄아아아악!!!!
 
:그런 주제에 꿀잠을 자고 있네요.
 
세바스찬 김:..아재요...
...
..
하아아..
 
세바스찬 김 ,혹시 모르니까 주변을 살펴봅니다
 
:딱히 보이는 것은 없습니다.
고작해야 CCTV 정도네요.
 
세바스찬 김 ,cctv를 통해 과거의 내가 있는 곳을 볼 수 있나요
 
:전시장 2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보이네요.
음, 잘 하고 있어요. 당신이 기억하는 대로요.
 
세바스찬 김:... 바지 직관하러 가야징
 
세바스찬 김 ,반쯤 해탈하고 '현장'으로 향합니다
 
:'현장'에 도착해서 잠시 기다리다보면 출구로 나와 전시장을 나가려 하는 당신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것' 이 나타납니다.
 
세바스찬 김:....
아이고 못보겠다 야
 
:아이고!
그대로 바지와의 전투가 시작됩니다.
몸에 들러붙은 바지와 그것을 떼어내려는 과거의 당신,
음,
이렇게 보니 안쓰럽네요.
 
세바스찬 김:...
역시
뱀주스를
담궈먹어야만
 
:정신 없이 뛰어다니는 바지를 쳐내면, 바지는 스르륵 내려앉고...
책이 팍!하고 튀어나와서, 당신의 뒤통수에 챱! 하고 들러붙습니다.
그 때의 감각을 기억하시려나요~
 
세바스찬 김:..
어우 끔찍해
 
:그리고 붙은 것을 부욱 뜯어내 확인하던 과거의 당신은 그것을 무지막지하게 읽어내려갑니다.
무슨 이야기가 쓰인건지 알고 읽는건지는...
당신이 더 잘 알겠죠.
우다다 눈알을 굴리는 당신을 본 벨버리가 저 쪽에서부터 다가오는 것이 보입니다.
 
세바스찬 김:아 뱀주스 이제 오시네
 
벨버리:이런... 괜찮으세요?
 
:과거의 당신을 어르고 달래며, 벨버리는 당신을 이끌고 걸어갑니다.
그 순간, 당신의 눈에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 에? 풍선?
작고 귀여운 핑크색 풍선이 저만치 앞에서 뾸뾸뾸 날아가고 있네요.
서둘러 뛰어가면 잡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세바스찬 김:..
가자!
민첩
기준치: 90/45/18
굴림: 74
판정결과: 보통 성공
 
(To 큐브): 80
 
:풍선을 탁, 잡는 순간,
펑, 하고 풍선이 터지며 나는 시끄러운 바람 빠지는 소리와 함께 눈이 질끈 감깁니다.
 
그림
 
:끼이이익, 쾅!
갑작스럽게 거센 충돌음이 들려옵니다.
 
세바스찬 김:...?
 
:아까와는 다르게 무척 어둡고, 불편한 빛깔의 심연이 다가옵니다.
어둡고 어질어질한 시야에 몽롱한 웅성거림이 들려옵니다.
가물가물한 시야가 꿈뻑, 꿈뻑. 느리게 뜨입니다.
온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군요.
보이는 것은 시야를 반절 내리긋는 땅바닥과, 다급한 발걸음과,
덜덜 떨리는 손바닥, 겁에 질린 모르는 사람입니다.
 
:전화기를 든 채 구급차를 부르고 있습니다.
땅바닥으로 붉은 액체가 흘러 적십니다.
아, 이건 누구의 피인가요?
시야는 점점 어둠으로 점철됩니다.
 
세바스찬 김:...
 
:이윽고 천천히 눈이 뜨이고,
지나가는 말소리는 참담합니다.
"뇌에 심각한 손상이 ...."
"아마 더 이상 걸을 수 없을 것 ...."
시야는 곧 싸늘한 창 밖으로 바뀝니다.
나타난 것은,
 
:검은 베레모에 검은 코트를 입은 남자입니다.
그는 울렁거리는 기계음 처럼 말합니다.
"네 손에게 자유를 주겠다."
"그 손으로 소설을 써라."
"약속의 날 까지 소설을 쓰면, 네게 과거를 고쳐쓸 힘을 주지."
점차 시야가 좁아지고,
 
:한 번 놓치면 다시는 손에 넣을 수 없는 아릿한 이별처럼.
풍선은 그저, 그저 올라갑니다.
몽롱하게 손을 뻗으면 참을 수 없으리만치 졸려오는 것 같기도 합니다 ....
...
다시 정신을 차리면 보이는 것은 익숙하면서도 익숙하지 않은 호텔 방입니다.
과거의 당신과 칼리가 서서 무어라 이야기 하고 있네요.
 
세바스찬 김:으.. 머리야..
그 작가 과거라도 본 모양인데..
정신 차려야겠네
 
세바스찬 김 ,둘의 대화를 듣습니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어쩐지 이질적인 대화내용입니다.
 
세바스찬 김:..?
 
:과거의 당신은, 마치 다음에 일어날 일을 아는 것 마냥, 내일 SCC 이벤트에 참여하지 말라고 칼리를 설득하고 있습니다.
내일 그 곳에 나가면 죽을 수도 있다고, 이런 위험한 일은 경찰들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세바스찬 김:어디서 그 개꿀잼 문어 슬라이드를 포기하라고 약을 팔아
 
세바스찬 김 ,과거의 자신에게 접촉합니다
 
:지글지글.. 하는 감각이 느껴집니다.
🎲 정신력 대항.
 
(To 큐브): 100
 
세바스찬 김: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으음~
어지간히 문어 슬라이드 타기 싫었나보다
 
:지글지글.. 하는 감각이 좀 심해진다 싶더니...
구덩이에 빠지듯이 주욱 끌려들어갑니다.
깜빡, 눈을 감았다 뜨면 과거의 당신의 몸 속입니다.
... 아, 놀라고 있을 시간은 없죠,
 
세바스찬 김:라고 할뻔
장난이고
같이 가실래요?
 
칼리:()
이랬다 저랬다 말고 하나만 해주시면 안될까요?
 
칼리 , 가볍게 웃습니다.
 
세바스찬 김:
제가 원래 가벼운 사람이라서요~
이러다가 누구한테 총맞을거라는 얘기도 듣는다니까요?
 
칼리:... 이미 한번 쯤 맞아보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세바스찬 김:ㅎㅎ
 
칼리:뭐... 같이 가는건 잘 모르겠고,
 
세바스찬 김 ,그게 댁이랴 라고 속으로 욕하는중
 
칼리:집까지 바래다드려요?
 
세바스찬 김:나쁘지 않죠~
 
칼리:그러면~
눈 깜짝하는 사이에 집으로 데려다 드릴테니, 주소 알려주시겠어요?
 
세바스찬 김:아 이렇게 주소를 따이네요~
 
세바스찬 김 ,장난스레 웃고는, 주소를 말해줍니다
 
:주소를 들은 칼리가 볼로타이를 들고 문을 여는 것과 동시에,
온 몸에 지글지글.. 하는 감각이 몰려들다가...
통! 하고 튕겨져나옵니다.
영 기분 좋지는 않는 감각이네요.
 
세바스찬 김:기분이 영..
 
:열린 문 너머로 지나가는 과거의 당신과, 문을 연 채 서있는 칼리는 짧게 인사를 나눕니다.
과거의 당신 쪽으로 따라갈까요?
그러니까, 원한다면 칼리를 따라갈 수도 있을테니까요.
 
세바스찬 김:음..
우리 맥크리 씨나 뒤 밟아봐야지~
 
:과거의 당신과 인사를 마친 칼리는 문을 닫습니다.
생글생글 웃고 있던 얼굴에서 순식간에 웃음기가 빠지네요.
그리고선, 곧장 문을 열어 자신의 집을 향해 갑니다.
이쪽으로 따라 가는 것이겠죠?
유령처럼 동동 도시를 돌아다닐 생각은 아닐테니까요.
 
세바스찬 김:당연하지
 
:칼리를 따라 문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것은 언젠가 한 번 본적 있던것 같은 단칸방입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볼로타이만 내려놓고 바로 바닥깔린 이불에 엎어지는게, 꽤나 피곤한 하루를 보냈었나봅니다.
 
세바스찬 김:직장인...
 
:방 안에는 그렇게 많은 것이 있지는 않습니다. 고작해야 책이 몇 쌓여있는 테이블과 작은 옷장 정도가 있을 뿐이죠.
 
세바스찬 김 ,테이블에 쌓인 책들을 살펴봅니다
 
:책은 하나같이 제목이 쓰여있지 않은 것 들 뿐입니다.
조금 끔찍할 정도로 날 것 처럼 보이는 가죽 표지를 지닌 책도 한 권 있네요.
펼쳐져서 널브러진 책에는 알 수 없는 언어가 가득 적혀있습니다.
 
세바스찬 김:오 나 이거 어디서 들어본거 같아
 
:뭘 이런 책이 다 있나.. 싶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상태가 좋아보이지는 않는 책들입니다.
 
세바스찬 김:뭐.. 어려서부터 이쪽에 얽혔던 거 같은데
 
:오래되었다거나, 관리를 잘못했다는 것이겠죠.
 
세바스찬 김:그쪽 관련이겠지
 
:아마도 그렇겠죠.
.. 이불에 엎어진 칼리는 일어날 생각이 없어보입니다.
저대로 잘 생각인걸까요.
 
세바스찬 김:..
좀 씁쓸하네
음..
 
세바스찬 김 ,옷장 확인
 
:이런저런 다양한 옷이 들어있습니다.
서랍이랑 책장 대용으로도 쓰는건지 이런저런 작은 물건들이나 책도 정리되어 들어있네요.
 
세바스찬 김:흐음..
 
세바스찬 김 ,물건을 자세히 살필 수 있나요?
 
:옷장 안이 어두워서 잘은 보이지 않지만, 크기나 모양으로 보아, 생필품의 포장용기나 작은 액자같은 것들로 보입니다.
 
세바스찬 김:여기까지만 봐야지, 사생활 침해도 정도가 있지
음..
그리고보니까 칼리 씨도 좀 비슷한 낙인? 문양이 있던거 같은데..
꿈인지 현실이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세바스찬 김 ,접촉해볼까?
 
:시도해볼 수는 있겠죠.
될지는.. 글쎄요?
본인이 아닌 몸에도 들어가질지는 모르겠습니다.
 
세바스찬 김:음.. 역시 그러려나..
 
세바스찬 김 ,뭐 손해는 아니니까 표정으로 e.t. 자세
 
:...
별 다른 반응이 오지 않습니다.
 
세바스찬 김:까비
 
:손가락이 스멀스멀 가까워지다가 통과되는 것만 눈에 들어오네요.
딱히 할 것도, 볼 것도 없는지라, 아침이 될 때 까지 하릴없이 시간을 버리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그동안에 본인 집을 찾아갈까요? 아니면, 여기 그대로 있을건가요?
 
세바스찬 김:음...
우선은 돌아가야지
 
:숑숑, 본인 집으로 돌아갑시다.
시간은 많으니까, 느긋하게 움직여도 괜찮겠네요.
...
그렇게 아침이 밝습니다.
과거의 당신은 침대에게 헤어지기 싫다면서 들러붙다가 느릿하게 일어납니다.
하기야 뭐, 침대가 영원한 동반자이긴 하죠.
 
:과거의 당신은 든든하게 국밥도 챙겨먹고 SCC 행사장으로 향합니다.
당신이 아는 대로 려려를 쫓다가, 휴대폰을 주워서 이것저것 뒤져보다가...
광장으로 입장하고요.
 
세바스찬 김:아침 국밥
아 침고이네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 때 처럼 기자재실로 들어가려 하지는 않는다는 점이겠습니다.
가만 앉아서 행사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어요.
 
세바스찬 김:뭐..
괜히 의심을 살필요는 없나..?
정 안되면 그때 내가 개입하면 되지
음..
아니면 그냥 사기쳐서
돔을 미리 열어놔?
 
세바스찬 김:괜찮네
 
세바스찬 김 ,개입!
 
:지글지글.. 하는 언짢은 감각이 느껴집니다.
🎲 정신력 대항.
 
세바스찬 김: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To 큐브): 2
 
:지글지글.. 하는 감각이 이어지다가도, 통! 하고 튕겨져나옵니다.
기분 나쁠지도요?
 
세바스찬 김:사기치지 말라는거지 뭐~
 
:그러는 사이, 가만히 앉아있던 과거의 당신은 행사가 시작함과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그리고 기자재실 A로 향합니다.
기자재실 A 앞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다만, 당신은 기억하고 있겠죠, 이 안에 아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요!
 
세바스찬 김:뭐야 얘 왜이래
 
:과거의 당신은 기자재실 A의 문을 열고 들어가, 그 안에서 계기판을 조작할 준비를 하던 칼리와 마주합니다.
 
세바스찬 김 ,킬ㄱ 아니 개입각 재는중
 
칼리:... 당신이 왜 여기 있어요?
 
:당황한 표정의 칼리에게 과거의 당신은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마치 미래를 아는 것 처럼요.
 
세바스찬:곧 위험한 일이 일어날거니까, 같이 나가자고 말하러 왔죠.
살아야지 뭐든 할 거 아니에요?
 
:무슨 소리를 하나 했더니!
 
세바스찬 김:으음~
짜식
나쁘지 않은데
 
:칼리는 그렇게 말하는 과거의 당신을 혼란스러워하는 표정을 지으며 바라봅니다.
여기서 도망치면 물론 안전하게 지나가겠지만...
 
세바스찬 김:그래 알지~
다른 사람들 다 죽겠지
칼리씨가 뭐라 대답하는지까지만 보자
 
세바스찬 김 ,팝그작
 
:...
당신이란 사람은 진짜!
 
칼리:..
그것도 그렇지만, ... 다른 사람들은 어쩌고요?
단체로 다 대피시킬 생각은 아니잖아요?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말하면서?
 
세바스찬 김:이쯤에서 해야지
어허 말하는거 아니야
 
세바스찬 김 ,접촉합니다!
 
(To 큐브): 58
 
세바스찬 김: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지글지글, 하는 감각의 사이로 슈웅, 하고 빨려들어가지는 느낌이듭니다!
 
세바스찬 김:그렇게 말해도, 여기 계시는거 보면
뭔가 일어날 거라는건 알고 있는거잖아요?
 
칼리:대충은.. 예상하고 있죠.
위험한 일인것도 알긴 하지만,
... 여기서 도망가서 해결될 것은 아무것도 없을거에요.
 
세바스찬 김:그렇다고 해도, 그걸 방지하는게 의무는 아니잖아요?
 
칼리:...
도망갈거면 혼자 가세요,
그 말대로 의무는 아니지만, 하고 싶은 일이에요.
이런데서 끔찍한 일이 벌어지게 둘 수 없어요.
 
세바스찬 김:하하...
당신은 확실히 선인이네
 
칼리:...
 
세바스찬 김:사람을 함부로 시험해서 미안했어
 
칼리:선인이라고 하지는 말아주세요.
결국은 이기적인 마음에서 하는 일들이거든요.
 
세바스찬 김:
위선도 남 모르게 끝까지 행하면 그게 선이야
결과가 선인데 의도가 악이든 욕심이든
그게 무슨 상관이야
 
칼리:.. 당신은 확실히 특이한 사람이에요.
 
세바스찬 김:
그러니까 나도 이미지 세탁좀 할 기회를 주겠어?
 
칼리:얼마든지 환영이죠.
 
세바스찬 김:뭘 하면 될까
 
:칼리는 당신에게 자신이 하려던 것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뭐, 이미 한 번 해본 일이니까,
방법은 알고있죠?
 
세바스찬 김:
 
:칼리의 설명이 끝나면,
그것과 동시에 '사건'은 시작되고,
... 타이밍 좋게도 당신도 과거 몸에서 튕겨져 나옵니다.
하필 이럴때!
 
세바스찬 김:까비
뭐.. 문어슬라이드로
뇌진탕 걸리는거보다는 낫나
 
:과거의 당신은 기자재실 A에서 나와, 반대편에 있는 기자재실로 달려갑니다.
칼리는 그때도 그랬듯이, 스포트라이트를 비춥니다.
 
세바스찬 김:우리 방구석 bj양반, 스포트라이트 받고 정신못차리죠 ㅋㅋ루삥뽕
 
:기자재실 B로 달려간 당신은 계기판을 바라보다가, 라이트를 옆으로 돌려버립니다.
.. 저 자식이 정말!
 
세바스찬 김: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To 큐브): 77
 
:지글지글.. 하는 감각!
슬슬 익숙해지는 것도 같지만 불쾌한것은 그대로입니다.
슈웅! 몸 안으로 들어오면 어쩐지 조금 어질어질 한 것 같습니다.
.... 버틸만 하긴 하지만요.
그 사이, 기자재실 A에서는 퍼런게 슈웅, 끌려나오는 것이 보입니다.
아이고, 아프겠다.
 
세바스찬 김:아이고
재밌겠네 깔깔
 
세바스찬 김 ,스포트라이트를 정상화시킵니다
 
:스포트라이트를 쬐면 '테오'와 려려는 그때와 같은 핏발선 눈으로 그림자 속을 거닐며 당신을 공격합니다.
으악! 아무리 겪어본 일이긴 해도 아픈건 별로거든요!
 
세바스찬 김:어이 어서 들어와!
나 내보내 달라고!
 
:어림없는 소리! 🎲 회피 판정.
 
세바스찬 김:
회피
기준치: 45/22/9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으음~
문어 슬라이드~
 
:문어 슬라이드~
라고 농담할 정도의 아픔이 아닐텐데요!
🎲 건강 판정.
 
세바스찬 김:
건강
기준치: 70/35/14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하지만
버텨냈...쿨럭
 
:새카만 연기는 당신을 꽉 붙잡았고,
당신은 슈웅, 하고 높은 기자재실에서 바닥을 향해 곤두박질 칩니다.
 
세바스찬 김:여어~
 
:🎲 HP -1d4
 
세바스찬 김:
rolling 1d4
 
(
4
 
)
 
 
=
4
쿨럭
 
:(~대충 그렇게 전투했다는 내용~)
 
세바스찬 김:(대충 이겼다는 내용)
 
:당신의 눈 앞에는 급하게 테오를 그러모으는 려려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 때도 그랬습니다. 더이상 생명체라고 부르기도 힘든 것을 끌어안은채로 슬피 울어댔었죠.
이번이라고 다를까요?
 
:비명과, 그 뒤를 잇는 울음소리.
그때와 똑같습니다.
이번에는 어쩌실래요?
 
세바스찬 김:하아..
시도는 해봐야지
 
세바스찬 김 접촉
 
세바스찬 김: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To 큐브): 75
 
(To 큐브): 56
 
세바스찬 김:으음 아찔하네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슈웅, 하고 들어가집니다.
아찔한 두통이 잠깐 느껴집니다.
... 너무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세바스찬 김:하아..
그거 내려놔, bj씨?
 
:려려는 당신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하염없이 테오의 이름을 부르며 흐느낍니다.
 
세바스찬 김:이름까지 지어줄 정도로 좋아했다면서?
그 애를 두번죽일 셈이야?
 
려려:...닥쳐, 닥치라고!
네가, 네가 뭘 안다고 그래!
 
세바스찬 김:알지, 잘 알지
하늘에서 떨어진 유성
그리고 레이디 그레이까지
좀 할게 있어서 거짓말을 했었긴 했지만
 
려려:다.. 다 알면서 그랬던거야..?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테오한테... 나한테...
대체 왜 그런거야!!
 
:려려는 악을 쓰고 소리를 내지릅니다.
귀가 아플지경이네요. 으으.
 
세바스찬 김:어쩔 수 없었고, 그게 최선이였으니까
 
려려:그냥.. 그냥 그대로 놔둬도 좋았잖아 ....
그냥 우리가 살아가게... 두었어도 좋았잖아 ......
 
세바스찬 김:그래, 놔둘 수 있었으면..
최근에 말이야
기운이 없거나, 주변에서 두통같은거 호소하거나 그러지 않았어?
 
려려:....
 
:려려는 떨리는 눈으로 그러안은 테오를 바라보기만 합니다.
아무래도 상관 없다는 듯이요.
...흠, 아무래도 가끔은 폭력이 도움이 된다는데...
 
세바스찬 김:..?
 
:마침 뭔가 지글지글 한 느낌이 드는게, 시간도 없어보이고요.
 
세바스찬 김:칼리씨
 
칼리:...아, 네?
 
세바스찬 김:저거 잡고 있는거 보여요?
 
칼리:(끄덕)
 
세바스찬 김:저거 뺏어야해요 안그러면 사상자가 늘거에요
뭐 그런거 없어요? 기절시키거나
 
칼리:...
시간이 조금 걸리긴 해도 방법이 없...지는 않긴 해요.
.... 이래도 되려는지는 모르겠지만...
 
세바스찬 김:최악과 차악중에서 뭘 골라야 할지 모를 분은 아니라고 믿습니다
 
칼리:....
너무 믿고 그러진 마세요,
 
세바스찬 김:
 
:칼리는 한숨을 폭, 쉬고 알 수 없는 언어를 조용히 중얼거리기 시작합니다.
시간이 좀 걸린댔던가요?
그 동안 최선을 다해 려려를 저지해봅시다.
 
세바스찬 김:잘 들어봐, 레이디 그레이라면 테오를 되살릴 방법을 알고 있을거야
이건 마지막 경고고
 
세바스찬 김 ,나지막히 말합니다
 
려려:...테오를.. 살릴 수 있다고..?
.... 그런걸 어째서 말해주는거야?
당신은 우릴 망쳐놨잖아,
 
세바스찬 김:나는 선인도 악인도 아니거든
뭔가를 빼앗아 갔으니
그에 상응하는걸 줘야하지 않겠어?
 
려려:....
이해가 되지 않아,
하지만...
... 테오 .....
 
:려려는 품에 들린 것을 세게 끌어안습니다.
놓치지 않겠다는 냥 절절한 모습입니다.
슬슬 지글거리는 감각이 심해지다가...
퉁, 하고 빠져나가지면,
그와 동시에 풀석, 무언가 쓰러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세바스찬 김:아 다행이네
 
:작게 들리던 목소리는 크흠, 하는 기침소리를 내며 말합니다.
 
세바스찬 김:어딜 현실을 피하려고 그래
 
칼리:정말 이래도 되는건지 모르겠네요.
 
세바스찬 김:죗값은 살아서 받아쟈ㅣ
둘이서 함께
 
:... 이후 찾아온 경찰에 의해 기절한 려려는 이송되고,
사건은 막을 내립니다.
테오는...
마땅한 기관에 넘겨지겠죠.
 
세바스찬 김:마땅한 기관이 아이라 스토ㅇ..아니 벨버리 스토어가 되기를 빌며
 
:과거는 이렇게 고쳐쓰였습니다.
유성우가 내리는 하늘 밑, 또 다른 이야기가 막을 내립니다.
당신은 이 이야기를,
완결 지으시겠습니까?
 
세바스찬 김:뭐.. 이 정도면.. 괜찮으려나
완결
 
세바스찬 김 ,쾅쾅
 
:당신은 이 완결에 순응하기로 합니다.
과거는 잊혀지고, 당신이 본 이야기대로,
시간은 다시 쓰여집니다.
 
그림
 
:번뜩, 눈을 뜨면 당신은 액자 앞에 홀로 서있습니다.
음, 다시 돌아온 것 같네요.
방금 들어갔다 나온 액자는 빛을 잃었습니다.
밑에는 '완결'이라 적힌 명찰이 달려있네요.
바닥에는 검은 발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다음 액자로 뚜렷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바스찬 김:으음~
쓸데없는거 살린게 아닌가 몰라
 
:액자에는 푸른 하늘 아래, 책을 내려다보고 있는 한 소녀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꿈을 품은 듯, 어쩌면 투명하게 빛나는 듯.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세바스찬 김:저게.. 그러니까..
꼬맹이였지
지옥의 설득쇼 두번은 힘든데..
 
세바스찬 김 ,한숨과 함께 진입
 
:손을 뻗어 액자를 만지면, 스르륵, 서늘한 기분이 느껴지고,
이내 시력을 앗아갈 듯한 밝은 빛이 뿜어져나옵니다.
 
그림
 
:가물가물한 시야에 문득, 일렁이는 푸른 하늘을 본 것 같습니다.
잘못 본 건가요?
아니, 아니에요,
푸른 하늘 속에서 빛나는 한 소녀를 본 것 같은데...
 
세바스찬 김:으음~
 
:허상이라도 본 듯한 기분으로 눈을 뜨면...
아.. 신이시어 ...
힘세고 강한 아침입니다.
으으.
 
세바스찬 김:다음생에는 뱀파이어로 태어날래
 
:오늘은 아무래도 칼리와 Twit 본사의 다과회에 가기로 했던 날 당일 인 것 같습니다.
질색하는 표정으로 녹즙을 쭉- 들이키는 과거의 당신이 보이거든요.
보기만 해도 입맛 떨어지는 색이네요.
 
세바스찬 김:저건 필시 신화생물이 분명하다
 
:테킬리리, 하고 우는 생물이라던가요.
뭐, 그런 것이었으면 먹는 순간 죽었겠지만요!
농담이죠, 농담.
 
세바스찬 김:그런데,
갑자기 쓰러지고 마는 세바스찬
 
세바스찬 김 ,털썩
 
:그러는 사이에 과거의 당신은 가차없이 당신을 통과해 지나간 뒤,
현관으로 숑 나가버립니다.
 
세바스찬 김:매정한 새끼
저러니까 돈 잘 벌지
잘했다
 
세바스찬 김 ,옷 털고 따라나섬
 
:Twit 본사까지 가는 길에는 별 다른 일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저 당신이 기억하는 대로 흘러가는 또 다른 하루 일 뿐입니다.
 
세바스찬 김:여기까지는 괜찮네
팝콘 가져올걸
 
:여학생들이 소설 이야기를 하며 지나간다거나, 휴대폰을 보면서 걷다가 전봇대에 박을 뻔 하거나...
그런 하루요.
먼저 본사 근처에 있는 공원에서 기다리고 있는 과거의 당신 옆에서 함께 기다리다보면,
볼로타이를 극한으로 이용하는 칼리가 등장합니다.
 
세바스찬 김:..
원툴이네
쟤 나중에 저거 잃어버리고 부숴지면
어디 나가지도 못할거 같아
 
:또 다른 방법을 찾아내겠죠, 뭐.
도란도란 이야기 하는 두 사람의 대화 내용도 당신이 기억하는 그대로입니다.
그리고...
샤샥, 하고 소매치기를 당하는 것도 기억하는 대로입니다.
 
세바스찬 김:저 맹랑한 꼬맹이 1도 오랜만에 보네
 
:무대뽀로 뛰쳐나가는 칼리를 따라 갑작스럽게도 추격을 시작하는 두 사람입니다만,
이렇게 관찰자의 시점으로 보니 재밌기만 하네요!
 
세바스찬 김:그래 볼로타이를 뺏어버려!
 
:이후의 전개 역시 당신이 기억하는 그대로입니다.
 
세바스찬 김:걷는 즐거움을 알게 해달라고 꼬맹이!
 
:맹랑한 꼬맹이를 쫓아가 붙잡고,
납치범이라고 오해도 좀 받고,
고무줄도 팅팅, 맞아보고...
결국은 다과회까지 함께 가게 됩니다.
 
세바스찬 김:..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기억 그대로 움직이는 모습이 퍽 신기하기 까지 합니다.
 
세바스찬 김:내가 생각을 잘못했네
맥크리는 저기 있었는데
그러면 음..
위도우메이커네
 
세바스찬 김 ,돌아가면 아이라한테 고무줄 총 기술좀 알려달라고 할 생각하며 따라갑니다
 
:다과회가 열린 옥상도 당신이 기억하는 그대로입니다.
스치듯 보았던 얼굴들 까지도요!
정말 먹어도 되는거냐고 묻고, '그래'라는 대답을 듣자마자 그레이는 뛰쳐나갑니다.
 
세바스찬 김:귀엽네...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 마치 본능인 마냥 Lady Gray가 준비된 곳으로 뛰어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세바스찬 김:
꼬맹이는 다 계획이 있구나
 
:그렇네요.
..뭐!
과거의 당신은 여기서 한참을 다과회를 즐길테니,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은 없을지라거나,
그, 작가양반이 말한 검은 남자의 행방이라던가,
좀 찾아볼 만 한 것 같습니다.
 
세바스찬 김:뭐.. 그렇겠네
 
세바스찬 김 ,주변을 둘러봅니다
 
:주변을 가만 둘러보면...
다과회장 한 켠에 서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보이는 사무엘을 발견합니다.
누굴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요?
 
세바스찬 김:뭐야 고스트 라이더씨도 여기 있었어?
 
세바스찬 김 ,사무엘 옆에 서서, 그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를 따라가봅니다
 
:화장실이 있는 방향을 보고 있네요.
일행이 화장실에 간 모양입니다.
 
세바스찬 김:..
 
세바스찬 김 ,여자 화장실 아니여라
 
세바스찬 김 ,화장실쪽으로 향합니다
 
:🎲 관찰 판정!
 
세바스찬 김: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68
판정결과: 실패
안경에 김이 서리네...
 
세바스찬 김 ,닦닦
 
세바스찬 김: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조졌네
 
:누굴 기다리고 있던걸까~ 생각하며 이리저리 시선을 돌려보지만 딱히 눈에 띄는 사람은 없습니다.
 
세바스찬 김:음..
 
:다만, 수군거리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확실히 들려옵니다.
"아~ 뭐야... 좀 고급스러운 곳인줄 알았더니.."
"좀..질 떨어지지? 기껏 돈내고 왔더니만.."
 
세바스찬 김:꼭 질 떨어지는 새끼들이 질 타령하더라
 
:"아, 그러고보니 추첨으로도 사람 뽑지 않았었나?"
"다음번엔 좀 제대로 된 곳으로 가자."
본인에게 하는 말이 아닌 것을 알아도,
듣는 것 만으로도 거북해지는 말들입니다.
으으.
그 인파의 뒤에서 당신이 아는 사람이 한명 지나갑니다.
 
:훤칠하게 생긴 청년, 데릭 아돌프는 전단지를 누군가에게 건내주네요.
 
세바스찬 김:
이 양반
대단하네
 
:전단지를 받은 것은 휠체어에 타고 있는 여성입니다.
 
세바스찬 김:저걸 직접 돌렸어?
 
:화가난 듯한 표정을 애써 풀며 전단지를 받고,
"잃어버린 것이 있으시다면, 찾아와주세요."
 
세바스찬 김:아,
 
:라고 말하는 데릭에게 알았다고 대답합니다.
또 다시 전단지를 들고 걸어나가는 데릭을 뒤로 하고,
사무엘이 콩콩 뛰어오는 것이 보이네요.
이렇게 보니까....
가족은 가족이라는 거죠, 닮았네요!
 
세바스찬 김 ,가까이 다가갑니다
 
세바스찬 김:남의 가족 관계나 좀 들어보자
 
:사무엘은 곧장 휠체어를 밀어주곤 말합니다.
 
사무엘:그러니까 같이 가준댔잖아, 괜히 혼자와서 고생하고나 있고.
 
로라:나랑 같이 다니면서 사람들한테 듣기 싫은 소리 많이 들었잖아,
그리고, 나 혼자도 다닐 수 있다니까?
 
사무엘:예예, 우리 동생 고집 누가 말리겠어.
그래도, 도움이 필요한 때에는 꼭 도와달라고 말해줘, 혼자 낑낑대지 말고.
 
세바스찬 김:음~
 
로라:생각은 해볼게,
(뾰로통)
 
세바스찬 김:진하게 풍겨오는
시스콘의 향기
 

:...

꼭 말을 그렇게 (이하생략)

 
세바스찬 김:해야했다!
 
:뭐...
아무튼요.
 
세바스찬 김:그래, 동생분
괜히 유사 뱀버리씨(여성)이 운영하는 사이비 모임 갔다가
오빠분 고스트 라이더 되게하시지 마시고
말을 잘 들으면 좋았을텐데
 
:꼭 닮은 두 사람과 당신의 사이를 뭔가가 뾸뾸 날아 지나갑니다.
저건...
하늘색 풍선이네요!
 
세바스찬 김:불안불안하다
 
세바스찬 김 그렇지만, 잡습니다
 
:🎲 민첩 판정!!
 
세바스찬 김:
민첩
기준치: 90/45/18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풍선을 붙잡으면 펑! 하고 풍선 터지는 소리와 함께 웬 공책이 한 권 떨어집니다.
 
세바스찬 김 ,젤다 아이템 획득 브금
 
세바스찬 김:나약한 양반이 그렇게 일을 크게 키우고 기회를 주나..
뭐, 본인이 생각하는게 중요하니까
 
세바스찬 김 ,일기를 덮습니다
 
:일기장을 덮으면, 점차 시야가 좁아집니다.
한 번 놓치면 다시는 손에 넣을 수 없는 아릿한 이별처럼,
당신의.. 아니, 누군가의 풍선은 그저, 그저 올라갑니다.
몽롱하게 손을 뻗으면 참을 수 없으리만치 졸려오는 것 같기도 합니다....-
 
세바스찬 김:아.. 또 이러네
 
:...
정신을 차려보면, 구르르릉, 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드높은 마천루의 정상, 모노톤으로 점칠된 하늘.
묵직하게 뭉친 구름은 당장에라도 빗방울을 쏟아낼 듯 몸을 키워갑니다.
 
세바스찬 김:...
얼마나 이러고 있었지?
 
:당신의 귓가에 소녀의 가벼우면서도 깊은 감정을 담은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 나는, 나의 최고의 연인인걸! "
" 이보다 완벽할 순 없어! "
목소리에 반응해 돌아간 시선에 잡히는 것은 옥상의 난간 위에 서있는 그레이...
아니, 아이라 라고 하는 것이 맞겠죠.
 
세바스찬 김:아 시발 저거 또 시작이네!
 
세바스찬 김 ,급하게 그쪽으로 향합니다
 
:과거의 당신은 가만히 서서, 난간을 거닐고 있는 아이라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 뒤에서 칼리는 그때와 마찬가지로 무릎을 꿇은 채, 머리를 짚고 있을 뿐,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하고 있고요.
 
세바스찬 김:...
이제야 좀 보이네
저거 주문이구나
 
아이라:어때, 재미있었어요?
 
세바스찬:어디까지가 장난이고 어디까지가 진짜였냐?
 
세바스찬 김:여, 꼬맹이 지금 내려오면
니가 항상 먹는 그거 통째로 사준다
 
:들릴리가 있나요.
 
아이라:글쎄요?
어디까지가 진짜고, 어디까지가 가짜였을까요?
그런게 무슨 소용이에요.
 
세바스찬 김 ,상황이 상황이니 바로 접촉할 준비중
 
세바스찬:뭐 해리성 인격장애? 같은거야?
아 그게 중요한게 아니지,
어느 쪽이야
 
아이라:어느쪽이냐뇨?
그 어느쪽도 결국엔 나에요.
아이라와, 그레이.
결국은 내가 만든 허상일 분이었어요.
너무 외롭다고- 너무 슬프다고-
억지로 감정을 기워만든 환상이었어요-
 
세바스찬:그러니까.. 허상이 어느쪽이냐고
 
:아이라는 슬픈듯, 기쁜듯, 싱긋 웃어보입니다.
아, 골치 아픕니다.
 
세바스찬 김:오 세바스찬 그라데이션 분노한다
 
세바스찬 김 ,쓴 웃음
 
아이라:나도 몰라요.
이제 와서 알아서 뭐해요?
어차피 아이라는 소명했고, 아이라는 여기 남아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요.
그리고...
난 일단 죽고싶거든요.
 
:아이라의 말을 들은 과거의 당신은 쓴웃음을 지어냅니다.
사뿐사뿐 난간을 거닐어가는 아이라의 움직임이 위태롭게만 보입니다.
으, 저는 다시 못보겠어요!
 
세바스찬 김:어이!
하아..
 
세바스찬:그래, 그게 지금 네 심정이면,
 
세바스찬 김:오케이
스탑
엑스트라 퇴장해주세요
 
세바스찬:그리고 지금 하려는 일이, 그 결심에 대한 대답이라면..
뛰어 내려,
 
세바스찬 김: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33
판정결과: 보통 성공
 
(To 큐브): 33
 
세바스찬 김: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To 큐브): 2
 
:지글지글.. 하는 감각이 들다가도, 통! 하고 튕겨져 나갑니다.
저게?!
 
세바스찬 김: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To 큐브): 34
 
:급하게 손을 가져다대도 튕겨져나가버립니다.
곤란한데요, 진짜 곤란한데요!
 
세바스찬 김:내가 이런꼴 보려고 여기서 이러는줄 알아?!
 
:아이라는 슬퍼보이는 표정으로 헛소리하고 잇는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세바스찬:네가 스스로 내린 결론이잖아?
 
세바스찬 김:양손으로 다시 붙잡습니다
 
세바스찬:난 그걸 막을 자격이 없지.
 
(To 큐브): 99
 
세바스찬 김: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지글지글.. 하는 감각이 들고, 머리가 잠시 띵- 하고 아프다가도,
슈욱, 하고 당신의 몸 속으로 들어가집니다.
으, 현기증 나네요.
 
아이라:역시 그렇죠?
 
세바스찬 김:그런데, 그걸 네가 허락할 수 있어?
너는 아이라인 동시에, 그레이라고 했지
죽고자 하는게
옥상에서 봤던 너인지
친구를 찾으려고 했던 너인지
어느쪽에 가까운지는 모르겠지만
 
세바스찬 김:그 반대쪽의 너도 그걸 허락하고 동의하는거야?
 
아이라:알 수 없어요,
이제 없잖아요.
 
세바스찬 김:없는게 아니지, 네가 무시하는거잖아
 
아이라:그렇지 않아요!
 
세바스찬 김 ,더 말해보라는 표정
 
아이라:마지막의 순간에, 아이라는 죽고싶어 했잖아요.
그레이는 아이라를 잃었고,
자신이 아이라와 같은, 만들어진 것을 알았어요,
나에게 남은건 이제 없잖아요,
죽고싶지 않을리가 없잖아요,
 
세바스찬 김:흐음..
아이라는 죽고싶어 했지, 자신한테 아무도 없었으니까
그레이는 아이라를 찾아헤맸고
그래도 결국 마지막에서야 만났고, 지금은 함께하고 있지
그럼으로써 아이라는 다시 홀로가 아니게 되었고
너한테서 비롯되었다고 한들
 
세바스찬 김:그 생각과, 의지가 다른 사람을 어찌 너라고 할까
네가 거기서 그러는건 단지 세상을 향한 분노를 자신한테 돌리는거 밖에 안돼
다시 혼자가 될 셈이야?
다시 친구를 잃어버릴 셈이야?
아니면 두 감정 모두, 차가운 땅바닥에 내던져도 좋을 거짓부렁이였던거야?
 
아이라:...
그럼 어떻게 해요?
그 감정들 모두 버리고 싶지 않지만,
다 소중한 마음이라고는 하지만,
 
세바스찬 김:나야 모르지
 
세바스찬 김 ,으쓱
 
세바스찬 김:난 너로부터 비롯된것도 아니고, 널 평생 봐온것도 아닌데
어떻게 조언을 해줄까
네 질문에 대한 답은 너만이 알겠지, 앞서 말했듯 네 선택이니까
모르겠으면, 고민해. 그래도 모르겠으면 조언을 구해
그리고 최종적으로, 자기 의지로 결정을 내려
 
아이라:.. 죽고싶어요,
이 비참한 마음까지 모두 그러안은채로 눈을 감고싶어요,
다 내려놓는다면 편해지지 않을까요,
...
그러면서도 살고싶어요,
무섭고, 비참한 마음 때문에 어느 쪽도 고를 수 없어요,
 
세바스찬 김:무섭고, 비참함에 고를 수 없다면
일단은 보류해
너 스스로도 어느게 옳은 선택인지 모르는데
그걸 함부로 결정할 수는 없잖아?
 
아이라:...
계속 이러고 있을 수는 없어요,
결국은 선택을 해야하는데,
...아아,
... 그레이라면 나에게 뭐라고 말했을까요?
살아달라고? 같이 나아가자고?
 
아이라:.. 나에게 그런 말을 해줄 사람이 있을까요?
함께 걸어나갈 사람이 있을까요?
 
세바스찬 김:그것도 네 몫이지
그레이도 너고, 아이라도 너야
결국은 너 스스로도 그 답을 알 수 있다는거지
그래도, 정 모르겠으면
음..
내가 그걸 도와줄게
 
아이라:...
 
:아이라는 떨리는 눈으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딱 와닿을 만한 말 한마디라면, 그거 하나면 충분 할 것 같습니다.
 
세바스찬 김:너는 혼자가 아니야, 너가 스스로를 버리지 않는한
 
:당신의 말을 들은 아이라는 난간위에서 한번 비틀 거립니다.
으악!
...
다행이도 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나지막하게, 살아보고 싶다고 말하네요.
 
세바스찬 김:....
막판에 말실수 한줄 알고 심장이 덜컹했다 꼬맹아
 
세바스찬 김 ,실소를 터트리고는 손을 건넵니다
 
:아이라는 당신의 손을 잡기 위해, 손을 내밀어옵니다.
그리고 타이밍 좋게,
현기증이 일더니 몸 밖으로 튕겨져나갑니다!
 
세바스찬 김:다 된밥에 재만 뿌리지 마라
제발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밖으로 튕겨져 나온 당신은, 당신이 나오는 것과 동시에 검은 연기같은 것이 당신의 몸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저거 혹시 ..?
검은 남자 아닌가요?
 
세바스찬?:그래, 이제 원작에 충실해야 할 때가 온 것 같군.
 
:그렇게 말하며, 과거의 당신... 아니, 그러니까, 검은 남자는 당신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더니,
아이라의 손을 꽉 잡은 채로 가볍게 힘을 줍니다.
어디로?
..아, 소녀를 밀었군요?
 
세바스찬 김:야 시발아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뭘 보고 있는거죠?
보이는 것은, 난간 아래로 사라지는.. 아이라의 머리라던지,
벙쪄있는 눈이나, 흩날리는 넥타이,
붉은 치맛자락.. 까마득한 마천루, 하얀 여명, 하늘...
검은 남자는 가볍게 웃더니 말합니다.
 
검은 남자:미안하지만, 나는 이 이야기를 원작대로 바꾸고 싶거든.
네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유감이야.
 
세바스찬 김:...
너 무슨 데드엔딩 성애자냐?
데드엔딩이나, 사람 시체만 보면 거기에 피가 쏠리고 막 그런 새끼야?
 
검은 남자:뭐어, 그런 쪽은 아니지만,
이런 이야기가 마음에 들거든.
 
세바스찬 김:그러면 니 인생가지로 그런 명작을 찍어야지
왜 남의 인생가지고 지랄이야
 
검은 남자:멋대로 이야기에 끼어든건 네 쪽인데?
 
세바스찬 김:끼어든게 아니지,
나는 저기 저 니가 밀어버린 '주인공
한테 꿈에서 엮여버렸거든
엄밀히 말하면
나도 등장인물인데
너라는 독자새끼가 스토리에 개입한거지
등장인물의 탈을 쓰지도 못하면 개입도 못하는 방구석 찐따새끼가
어딜 감히 그런 더러운 취향을 논해?
돌려내
 
검은 남자:^^
돌려받고 싶으시다면 그만한 노력을 해봐.
멋대로 조종하지 말아줬으면 한다면.. 쫓아내셔야지, 그치?
 
세바스찬 김:그러면 니가 신호를 주던가 씨발아
나는 등장인물을 마음을 돌려냈고, 나름대로의 엔딩을 냈어
너가 그런 개연성 없는 행동만 아니였다면 말이야
망칠거면 다음거부터 해야지
덕분에 너가 그렇게 말하는 데드 엔딩이 가지는 흥미적 요소도 긴장감도
나락으로 간거야 병신아
 
검은 남자:망치다니?
아까도 말했지만, 난 이야기가 원작대로 흘러가길 원하는 거지, 망치는게 아냐.
소설 안 읽어보셨나?
 
세바스찬 김:아아 그래 원작
원작에서
주인공이 혼자 뛰어내리지
누가 밀어서
간접 살해를 하냐 씨발아?
 
검은 남자:결국 죽는다는 결 자체엔 달라진 것이 없지.
 
세바스찬 김:누가 안읽어놓고
지랄이야
 
검은 남자:과정보단 결과야.
 
세바스찬 김:그렇게 따지면
굳이 아이라 일필요도 없지
누가 죽든
같은 1데스 카운트잖아?
과정보단 결과지
 
검은 남자:결과를 중시한다는 것이 세세한 정보마저 무시한다는 이야기는 아니었는데,
아무래도 너랑 나는 이야기가 잘 통하지 않는 것 같네.
 
세바스찬 김:하아..
당장 경찰서 가봐라
살해인지 자살인지가
세세한 정보인지 아닌지
 
검은 남자 , 느릿하게 웃어보입니다.
 
검은 남자:뭐, 아무렴 좋아.
이제 가장 고대하던 편이 하나 남았어,
칼리가 원하는 것을 얻게 해주러 갈건데,
너도 당연히 함께 해주겠지?
 
세바스찬 김:....
시발 니 새끼가 미쳤구나
살아가는거에서 업적이 얼마나 없으면 그런 애매한데에서 원작고증한걸 인생 최대 업적으로 삼은거 마냥 지껄이냐?
막 불쌍한 사람 조종해서 자기 원하는 대로 이끌어서 죽여버리면
니가 신이라도 된거같냐?
그건 가스라이팅이지 병신아
 
세바스찬 김:그래, 누가 이기는지 해보자 시발
대신
판돈 하나만 걸자
너도 이야기 계속 방해하는 나같은거 있으면 귀찮을거 아니야?
내 목숨 걸고, 판돈좀 걸자고
 
검은 남자:이미 그러고 있는 것 아니었나?
이런, 나 혼자 오해한 모양이지?
 
세바스찬 김:그래 오해 씨게 하셨다
내가 무슨 정의감에 이러는줄 알아?
나는 얽혔으니까 어쩔 수 없이 했던거고
지금은 니 새끼가 지랄맞아서 그러는거다
 
검은 남자:나도 네가 정의감에 행동하는게 아니라는 것 쯤은 알아,
근데, 그래서 뭐?
 
세바스찬 김:저거
 
세바스찬 김 ,옥상 가리킴
 
검은 남자:어쩔 수 없이 얽혔든 아니든, 내 입장에서 너는 불순물이야.
 
세바스찬 김:살려내, 내 행동의 결과를 니가 뭔데 망쳐
 
검은 남자:내가 잘 만들어낸 이야기에 끼어든 불순물이지.
 
세바스찬 김:일단은, 살려내라고
그리고 다음 이야기에서 너가 이기면
 
검은 남자:할 수 있으면 어디 해보던가?
 
세바스찬 김:둘다 앗아가, 그 작가양반한테 무슨 구르는 소설을 쓰든 절망끝에 죽는걸 쓰든 받아줄테니까
그래서 어쩔거야, 할거야 말거야?
쫄리면 뒤지고
 
검은 남자:내가 아쉬울게 뭐가 있겠니.
난 너와 싸워줄 의향은 얼마든지 있지만,
비겁해보인다한들, 쓸모없는 내기에 참여해주는 취미는 없거든.
말했잖아?
멋대로 조종하지 않길 원한다면 쫓아내보라고.
 
세바스찬 김:시발 저게 무슨 물 엎어놓고 물 엎기 싫으면 컵가져오라는 소리야
 
세바스찬 김 ,그래 해주마
 
세바스찬 김: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63
판정결과: 실패
 
:검은 남자는 어깨를 으쓱하고 칼리를 들쳐맨 채 꿈의 바깥으로 걸어나갑니다.
...
아이라는 마지막 순간, 가장 신뢰하던 사람의 손에 밀려 난간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야기는 그렇게 끝이 났습니다.
.. 끝이, 나나요?
당신은 이 이야기에 만족하시나요?
 
세바스찬 김:아니
 
:이 이야기를,
완결 시키겠습니까?
 
세바스찬 김:부정
완결시키지 않는다
 
: 🎲 정신 대항.
 
(To 큐브): 57
 
세바스찬 김: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이 완결에 순응 할 수 없다면, 쟁취해야 합니다.
당신은 이 이야기의 완결을 거부합니다.
부르짖습니다,
당신의 이야기는 이런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 리셋.
...
 
:방금까지 있던 일은 없던 일이 됩니다.
당신이 기억하는 그대로, 과거는 머물것입니다.
 
그림
 
:번뜩, 눈을 뜨면 당신은 액자 앞에 서 있습니다.
방금 들어갔다 나온 액자는 빛을 잃었고, 밑에는 '완결'이라고 적힌 명찰이 달려있습니다.
자아아, 정신 차리도록 해요. 검은 발자국은 다음 액자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당신의 선택이 뒤바뀌는 것을 보고싶지는 않을 것 아니에요?
 
세바스찬 김:하아...
이 일 끝나면
어디 무당이라도 만나서 굿을 받던가 해야지
 
세바스찬 김 ,다음 액자로 향합니다
 
:다음 액자로 향하면, 황홀한 달빛 아래 앉은 누군가의 모습이 보입니다.
익숙하다면 익숙할 실루엣이지만, 누군가의 과녁처럼 그의 머리에는 핏자국이 관통해 있습니다.
그의 곁에 있는 뱀은, 과연 누구를 향해 살기를 품고 있는 것일가요.
세번째 액자를 만지면 스르륵, 서늘한 기분이 느껴질 즈음... 시력을 앗아갈듯한 밝은 빛이 뿜어져나옵니다.
 
세바스찬 김:...
 
그림
 
세바스찬 김:..?
 
:검은 남자의 발자국이 눈 앞에 아른거리는 듯 합니다.
찬찬히 눈을 뜨면, 부드러운 오렌지 빛이 비춰들어옵니다.
나른한 분위기의 낮, 오후의 햇빛이 나른하게 비춰 들어오는 이곳은...
아, 그곳이군요.
 
세바스찬 김:오렌지 주스 한잔
 
:오래된 전등과 빛바랜 메모 용지와 함께, 카운터에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사이비 종교 광고 전단지들이 놓여져 있습니다.
원래였다면 아이라가 여기서 열심히 공부를 하느냐고 책가방도 올려져 있었을 텐데,
빈 자리가 퍽 쓸쓸해보입니다.
 
세바스찬 김:...
그래도 현실에서는 살아있으니까 된거지
,,,하아..
그리고보니 지금쯤이면
뱀버리씨가 겨울잠을..
 
:겨울잠이랄까, 가을이긴 하지만요.
카운터에 나른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벨버리와,
그 앞에서 벨버리에게 이것저것 이야기 하는 과거의 당신... 음, 아니죠, 검은 남자가 있습니다.
 
세바스찬 김:...
 
:벨버리는 그때나 지금이나 n일 연속 야근한 대학원생 같은 몰골입니다.
 
세바스찬 김:그래도 저 새끼 캐 성격파악이 빠른건가?
캐입 잘하네
 
:대화 자체는 당신이 기억하는 대로입니다.
아직은 별 문제가 없겠군요.
... 그러고보면 벨버리는 이런 이상한 일에 대해서는 전문가 인 것 같던데,
조언을 구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가능하다면 말이죠.
 
세바스찬 김:음..
괜히 엮이게 할 필요가 있나?
 
세바스찬 김 ,(넘어)가보자고
 
:굳이 엮이게 할 필요도 없고, 그대로 기다리다보면 대화가 끝난 검은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가게 바깥으로 나갑니다.
정확히 당신이 기억하는 그대로요.
바깥으로 나왔을 때, 근처 골목길에서 데릭 아돌프와 대화하던 칼리를 만났었죠.
그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능청스레 칼리와 대화하고 데릭과 인사하고,
 
세바스찬 김:그러니까...
겨울용 뱀옷이랑 맥크리랑
 
:#가보자고 를 시전하네요.
 
세바스찬 김:아 가보자고 ㅋㅋ
 
:저택에 도착한 이후도 똑같은 풍경입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이라던가, 일행이 잠깐 생겼었다는 것이라던가.
 
세바스찬 김:으음~
 
:뭔가 슬슬 엇나가는 듯 하기 시작한 것은 탐색 도중, 기도실에 도착했을 때입니다.
 
세바스찬 김:아 또 왜
그냥 좀 가자 그냥
 
검은 남자:맞다, 칼리씨
사람들이 내일내일 하는데
내일 열리는 그거, 정확히 뭐가 있는거에요?
 
칼리:음...
굳이 알고싶어요?
귀찮은 일 싫어하시면 아예 신경 쓰지 않는게 좋을 수도 있어요.
 
:이렇게 보니까 눈으로 욕하는게 참 리얼하네요.
 
세바스찬 김:오 역시 좀 친다니까
 
:눈으로 욕하는 것을 보고 칼리는 작게 어색한 웃음을 흘립니다.
 
칼리:뭐어어...
프라이코를 열거라고 하면 믿겠어요?
 
검은 남자:잃어버린게 모인다는걸 열어서 뭘 어쩌려고요?
거기서 꺼내라도 온답니까?
 
칼리:당연하죠?
 
검은 남자:얘기 들어보니까 물리적인게 아니라 정신적이나 개념적인 것도 있는거 같은데
 
칼리:그런건 상관없어요,
프라이코를 열 수만 있으면 잃어버린 것을 찾을 수 있다,
그건 공연한 사실이니까요.
 
검은 남자:그쪽은 뭘 잃어버리셨는데요?
 
칼리:...
제가 굳이 조금만 시간을 달라고 한번 더 말해야... 할까요?
 
검은 남자:제가 그걸 도와주겠다고 하면요?
 
:.. 그렇다네요,
역시 그대로 넘어갈리가 없죠.
 
세바스찬 김:흐음..
 
칼리:... 진심이에요?
 
세바스찬 김:그래 일단은 씨부려봐라
 
검은 남자:궁금하기도 하고, 그렇게 열심히면 뭔가 중요한 것일 테니까요.
 
칼리:...
뭐야 농담 아니었어요?
(경악!)
 
검은 남자:^^
 
세바스찬 김:저거
캐해석 꼬였네
^^가 아니라 ㅎ 을 해야지
 
:검은 남자는 은근슬적 당신이 있는 방향을 바라봅니다.
당신보고 웃는 것 같은데요?
 
세바스찬 김:으음..
솔직히 지금까지는 나쁘진 않은거 같은데
 
검은 남자:그래서, 도와준다면 알려줄건가요?
 
칼리:... 조금만 생각 좀 해보고요.
 
검은 남자:이래도 안넘어오네.
 
칼리:...
역시 농담이었던거냐구요!
 
세바스찬 김 ,닿을까말까 준비중
 
검은 남자:도와주기는 할거에요, 잃어버린 것을 찾는다는 말 자체에 관심이 생겼거든요.
 
칼리:... 제가 당신 보고 이상한 사람이라고 몇번이나 말했었죠?
 
:뒤로는 실없는 농담따먹기만 이어집니다.
음, 미묘하네요.
 
세바스찬 김:애매하네..
뭔가 수작질은 맞는거 같은데
잘만 이용하면 내가 써먹을 수 있을거 같긴하고..
 
:이후 행적도 당신의 기억대로 지나갑니다.
데릭의 연설을 듣고, 다른 사람들 처럼 춤을 춘다거나, 대화도 조금 나누고, 집으로 돌아가기까지,
달라진 과거는 없습니다.
괜히 불안하네요.
 
세바스찬 김:이렇게 협조적일리가 없는데
..아
 
세바스찬 김 ,볼로타이 잘 가지고 있나?
 
:잘 챙겨 들고 있긴 합니다, 과거의 당신 몸 속에 든 검은 남자가요.
 
세바스찬 김:오케이
머리 싸움에서 지는거 같은데 뭔지를 모르겠네
여기서 원래 죽는 사람이...
 
:데릭의 몸이 반으로 갈라져서 죽기는 했죠.
 
세바스찬 김:이미 뒤진거 같으니까 넘어가고
벨버리씨, 사무엘씨, 칼리씨 3명이 주요 등장인물이니까
 
:우리의 주인공인 당신도 빼놓으면 안된답니다?
 
세바스찬 김:
 
:^^.
 
세바스찬 김:상황상 옥상으로 안가면 벨버리씨가 죽을거고, 사무엘씨도 벨버리씨 서포트 없으면 죽을거 같긴 한데
..일단 지켜보자
상황 당하기 직전이라도 입 털면 살기는 하겠지
 
:집으로 들어간 검은 남자는 별 다른 행동 없이 곧장 숙면을 취합니다.
...뭐, 소설 내용은 기억하고 있으니 굳이 또 볼 필요는 없을테죠.
 
세바스찬 김:의외로 내가 원작을 따라갔었나..?
 
:밤 시간 동안 시간이 좀 남아 돌텐데,
하고 싶은 것이 있을까요?
 
세바스찬 김:칼리씨 확인을 하러갈 수 있나..?
 
:저번에 한 번 집을 따라 들어간 적이 있었으니까, 칼리가 이사를 하지 않은 이상은 찾아갈 수 있겠죠.
여차하면 벨버리 스토어도 찾아갈 수 있긴 할겁니다, 마찬가지의 이유로요.
뭐... 아니면, 검은 남자가 혹시라도 돌발행동을 할 것을 대비해 감시해도 될테구요.
 
세바스찬 김:...
rolling 1d3
 
(
3
 
)
 
 
=
3
나는 감시카메라다
 
:밤새 감시하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유령같은 몸인거, 졸리지도 않으니까요.
...
아침입니다!
언제나처럼 '그 알람' 소리를 들으면서,
 
세바스찬 김:야 꺼 당장!
 
:질색하고 일어나는 모습이 보이네요.
 
세바스찬 김:너도 듣기 싫잖아 어서!
 
:알람을 탁, 끈 그는 기지개를 쭈욱 키고 바로 외출 준비를 합니다.
누텔라 샌드위치와 커피라는 미친 칼로리 조합을 아침으로 먹고,
수명도 미쳐가겠죠.
아무튼요.
휴대폰에서 알람이 울리던 말던 무시하고 검은 남자는 현관 문을 열고 나갑니다.
 
세바스찬 김:으음~
저거 알람이 뭐였더라?
 
:소설 업로드 알람이었죠.
 
세바스찬 김:
 
:아무튼,
바깥으로 나가는 검은 남자를 따라 바깥으로 나오면, 시야를 가리는 것이 있습니다.
가벼운 연두색 풍선입니다.
뾸뾸뾸, 허공에서 날아다니고 있네요.
붙잡을까요?
그렇다면, 🎲 민첩 판정 입니다!
 
세바스찬 김:
민첩
기준치: 90/45/18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오우
좀 치는 풍선인가?
 
:이열.
좀 치는 풍선일까나, 본인이 느리다고는 생각하지 않으시는건가요?
풍선은 여유로히 동동 떠다닙니다...
다시 시도해보죠!
 
세바스찬 김:오우
좀 치는 나레이션인가?
민첩
기준치: 90/45/18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이게 바로
내 능력이다
경배하라, 칭송하라
 
:챱!
풍선을 잡아내면,
시끄러운 바람빠지는 소리와 함께 웬 녹음기가 발치에 툭 떨어집니다.
녹음기를 틀면, 작게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처연하면서도 부드러운... 아, 어디서 들어본 목소리네요.
UNUS의 자택에서 그가 책을 읽어줄 때 들었던 목소리입니다.
 
그림
 
:"이제 그들은, 이야기를 준비한 자를 찾아내"
"정해진 시나리오의 궤도를 바꿀 것이다."
"지금까지의 모든 줄거리를 번지게 만들고, 휘저어"
"그들만의 엔딩을 맞이할 것이다."
"그렇기에 부탁하고 싶다. 그들이, 여러분이, 당신이."
"내 손으로 적어내리지 못한 이 이야기의 마지막을..."
 
:"부디, 그 손끝으로 마무리 지어주기를."
"...아... 이거 말로 하니까 좀 부끄럽네."
"다시 말하자면, 나는 너한테 모든걸 걸었으니까."
"잘 좀 해봐, 손가락 자를 때 겁나 아팠다고."
"...아무튼, 녹음은 이걸로 끝."
녹음기 속 목소리는 정말 부드러웠습니다.
 
:지금까지 잡았던 색색깔의 풍선이 눈 앞에서 아른거리는 듯 했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요?
이야기의 결전은, 분명하게 코 앞으로 다가옵니다.
 
세바스찬 김:..대단한 작가네, 엔딩에 엔딩 자체를 수정가능할거라는 내용을 적어놓고
 
:시점은 당신이 저택에 도착했을 즈음, 이었을 것입니다.
당신은 지금 이곳에 있지만, '당신'은 지금 이곳에 없습니다.
이런, 검은 남자가 뭔가 저지르고 있겠군요.
 
세바스찬 김:아 좀 한눈판다고
썅 어디갔어
 
세바스찬 김 ,입구에 최근에 입장한 흔적이 있나요?
 
:최근에 입장한 흔적은 없습니다.
오히려 종이가 잔뜩 널브러져있죠.
어쩌면 그 때의 당신과는 다르게 벨버리의 가게를 들리지 않았던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세바스찬 김:,,.복잡하게 구네 젠장
 
세바스찬 김 ,몸뚱아리 찾아야하나?
 
:찾는게 좋겠죠.
유령같은 몸으로는 할 수 있는게 극히 제한되어 있으니까요.
 
세바스찬 김:갈만한 장소가..
벨버리 스토어에 일단 가봐야하나?
아니지 지금 벨버리씨는 없을텐데
아 젠장!
 
세바스찬 김 ,어디로갔을지 추측해볼 수 있나요?
 
:그 때 당신이 가려고 했던 곳과 실제로 간 장소를 생각해봅시다.
벨버리가 사투를 벌이고 있던 옥상과, 다른 사람들이 프라이코를 열기 위해 의식을 진행중이던 1층 로비가 있었죠.
그 둘 중 한 곳에 있지 않을까요?
'돕는다' 라고 했었으니까요.
 
세바스찬 김:돕는다면..
1층으로 가봐야겠네
 
세바스찬 김 1층으로 향합니다
 
:1층 로비로 향하면 다수의 사람들이 종이를 찢거나 팔을 북북 그으며 피를 쏟아내는 끔찍한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같이 뭔가 약에라도 중독된 것 같은 모습입니다.
 
세바스찬 김:거 참...
에휴
아니다
 
:여기에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둘러보던 찰나,
부릉 ... 부르릉 ...! 하는 소리가 ... ?
곧이어서,
바이크를 탄 사무엘이 창문을 깨며 등장합니다!
 
세바스찬 김:어이 고스트라이더 와줬구나!
 
:라고는 해도, 들릴리가 없습니다.
사무엘은 곧장 관심이 쏠린 오토바이를 내버려두고 2층으로 올라갑니다.
음향장비를 확인할 셈이겠죠.
관심이 쏠린 사람들을 둘러보아도, 당신이나 칼리의 그 특이한 인상착의는 잡히지 않습니다.
1층에 없는걸까요?
 
세바스찬 김:...
2층에 있는건 같진 않았는데
방에 들어가있는건가?
 
세바스찬 김 ,서가로 향합니다
 
:아무도 없습니다.
비어있는 책장만이 당신을 반겨줍니다.
 
세바스찬 김:....
젠장 시간이 좀 촉박한데
 
세바스찬 김 ,1층으로 다시 나와 한번 훑고는 휴게실로 가봅니다
 
:1층에도, 휴게실에도 당신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휴게실에서 나오면 조용히 창고 밖으로 나오는 사무엘의 모습이 보입니다.
혼자서 전력까지 키고 음향까지 제어할 생각인가 본데...
불가능에 가까운 행동입니다.
자칫하면 큰일나겠어요,
 
세바스찬 김:아 시발 몸뚱아리 어딨는거야 칼리는 어딨고!
 
세바스찬 김 ,슬슬 그라데이션이
 
세바스찬 김 ,기도실 확인
 
:비어있는 기도실입니다.
옥상에서의 소란이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세바스찬 김:....
젠장
일단 로비로 다시 가야지
 
:옥상도 들려보는 것은 어때요?
혹시 알아요?
 
세바스찬 김:가보자고
 
세바스찬 김 ,u턴
 
:#가보자고
옥상에 올라가면, 그때와 마찬가지로 밝은 빛을 뿜어내며 데릭 아돌프가 서있고,
초점이 어긋난 사람들과 병든 짐승들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그 앞에, 사람들과 괴물들의 공격을 힘겹게 피하고 있는 벨버리가 있습니다.
눈을 깜빡, 하는 사이에 여기서 한번, 저기서 한번 나타나는 그 모습은 ... 벨버리 답습니다..만,
이럴 때가 아니죠!
 
:혹시 여기에? 하는 심정으로 둘러보면,
데릭의 근처에 몰린 사람들의 틈바구니에서 당신쪽을 보며 괴상하게 웃고 있는 검은 남자, 그러니까, 당신의 몸이 보입니다.
저기 있었군요!
 
세바스찬 김:아 여깄구나!
말을 하고 가야지 이새끼야!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To 큐브): 87
 
:지글지글.. 하는 감각이 이어들고,
슈웅, 하는 느낌과 함께 몸 안으로 빨려들어가면,
우윽. 이게 무슨 감각이죠?
시야가 흐릿하고 머리가 어질어질합니다.
 
세바스찬 김:우욱..
 
:강한 구토감에 저도 모르게 기침이 나오기까지 합니다.
이거... 뭔지 알 것 같은데요 ...
 
세바스찬 김: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하으 시발..
 
세바스찬 김 ,어쩌겠냐 조각상으로 이동
 
세바스찬 김: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10
 
(
6
 
)
 
 
=
6
 
:흐릿한 시야와 상태가 엉망인 몸을 이끌고 동상이 있는 곳으로 향합니다.
뱀이 츠츠츳 하는 소리를 내며 경계하고 있는 것이 들립니다.
으, 이런 상태로 잘 피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요.
 
세바스찬 김:
회피
기준치: 45/22/9
굴림: 97
판정결과: 대실패
회피
기준치: 45/22/9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10
 
(
5
 
)
 
 
=
5
 
:발목께에서 날카롭게 무언가 박혀드는 감각이 올라옵니다.
아픈가요?
 
세바스찬 김:약에 취해서 아픈지도 모르겠다!
너클
기준치: 65/32/13
굴림: 66
판정결과: 실패
피해: 1
 
:팔을 휘두르지만, 닿는 것이 없습니다.
시야가 이모양이니 어찌보면 당연할지도 모르죠.
 
(To 큐브): 11
 
세바스찬 김:
회피
기준치: 50/25/10
굴림: 1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To 큐브): 52
 
세바스찬 김:
회피
기준치: 50/25/10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너클
기준치: 65/32/13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피해: 4
 
:슥, 하고 옆을 무언가 스쳐지나갑니다.
식겁하네요!
 
세바스찬 김:
너클
기준치: 65/32/13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3
 
:주먹에 뭔가 닿는 감각이 생기고, 파삭, 하는 소리도 납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하나 처리 한 것 같습니다.
 
세바스찬 김:와우
나 좀 쌘데
 
:그 때에 맞춰, 지글지글.. 하는 감각이 모여듭니다.
 
세바스찬 김:보나마나 약빨 빠지면
손 아작나 있
아 시발
왜 또
좀 연기좀 하자
 
(To 큐브): 37
 
세바스찬 김: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스멀스멀 빨려들어가는 듯한 감각이 들었지만,
버텨냅니다!
 
세바스찬 김:휙.휘휙.시.시발롬아
 
:저 빌어먹을 자식이 멋대로 몸을 놀리게 둘 수는 없잖아요, 그쵸?
 
세바스찬 김 ,다음 조각상을 찾습니다
 
세바스찬 김:
관찰력
기준치: 71/35/14
굴림: 3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다음 석상을 찾았습니다.
또 츠츠츠,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세바스찬 김:
여깄네
회피
기준치: 50/25/10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To 큐브): 23
 
:바로 옆에 샤악, 하고 스쳐지나가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히익!
 
세바스찬 김:
너클
기준치: 65/32/13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2
 
:석상을 향해 주먹을 날립니다!
.. 아직 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세바스찬 김:
회피
기준치: 50/25/10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회피
기준치: 50/25/10
굴림: 3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콱! 하고 무언가 발목을 물어뜯습니다.
아무리 약에 절었다고 해도 이건 좀 아픕니다!
 
세바스찬 김:어딜 무시는거죠? 거기는 제 본체입니다만?
끄아악
너클
기준치: 65/32/13
굴림: 3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4
 
:동상에 주먹을 휘두르면, 파삭 하는 소리가 납니다.
손이 좀 아픈 것도 같고...
 
세바스찬 김:아우 손이야
 
:슬슬 어지러움이 더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시야도 어째 점점 흐려지는게...
 
세바스찬 김:
안되는데
 
:앞에 있는 것을 제대로 구분하기도 어려워집니다.
 
세바스찬 김:아직 2개가
 
세바스찬 김 ,어지러움을 참고 조각상을 찾습니다
 
세바스찬 김:
관찰력
기준치: 71/35/14
굴림: 62690
+2: 극단적 성공
+1: 극단적 성공
  0: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2: 실패
 
:비틀비틀 흐린 시야로 세번째 동상을 찾아냅니다.
쉬익, 하는 소리가 납니다.
 
세바스찬 김:
회피
기준치: 50/25/10
굴림: 888335
+2: 보통 성공
+1: 실패
  0: 실패
-1: 실패
-2: 실패
 
:머리가 아파서 제대로 들은 것인지 구분하지 못하는 사이,
꽉, 발목을 물어오는 감각 하나는 섬찟하게 느껴집니다.
 
세바스찬 김:
너클
기준치: 65/32/13
굴림: 428239
+2: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0: 보통 성공
-1: 실패
-2: 실패
피해: 3
아 젠장 어지러워서 제대로 못하겠네
회피
기준치: 50/25/10
굴림: 92474
+2: 극단적 성공
+1: 극단적 성공
  0: 극단적 성공
-1: 어려운 성공
-2: 실패
하지만 절대는 없더군요
 
:이번엔 아슬아슬하게 달려드는 무언가를 피해냈습니다.
 
세바스찬 김:
너클
기준치: 65/32/13
굴림: 343544
+2: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0: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2: 보통 성공
피해: 2
 
:자의로 한건지, 어쩌다 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단단한 것에 주먹이 부딪힙니다.
모자른가? 싶습니다.
 
세바스찬 김:아 좀 부족하네
회피
기준치: 50/25/10
굴림: 619442
+2: 보통 성공
+1: 실패
  0: 실패
-1: 실패
-2: 실패
너클
기준치: 65/32/13
굴림: 425177
+2: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0: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2: 실패
피해: 4
 
:주먹과 단단한게 부딪히고,
환청인지 아닌지 모를 바사삭..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정신이 아찔한 상태로, 지글거리는 감각이 밀려들어옵니다.
주변에서 무어라 당신에게 외치는 것 같은데, 모르겠습니다.
순간 휘청이는 감각과 함께 세상이 한번 빙글 돌았다가 돌아옵니다.
으으.
 
세바스찬 김: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To 큐브): 52
 
:지글지글 하는 감각이 점점 깊숙이 파고드는가 하더니...
통, 하고 몸 밖으로 튕겨져 나갑니다.
강한 구토감에 유령같은 그 상태로도 우욱, 하고 밀려드는 감각에 몸서리치겠네요.
당신의 몸에 들어가있을 검은 남자는,
 
(To 큐브): 32
 
세바스찬 김:우욱..
 
:비척비척 몸을 일으키더니 벨버리가 있는 쪽으로 탓, 하고 달려나갑니다.
 
(To 큐브): 15
 
:..저거! 미친거 저거!
벨버리는 헥헥대며 다른 사람과 괴물의 공격을 피해다니다가,
 
세바스찬 김:어이 어이 스탑!
 
:살기 등등한 눈으로 달려오는 당신.. 그러니까아, 검은 남자를 바라봅니다.
 
세바스찬 김: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To 큐브): 44
 
:지글지글거리는 감각과,
강한 두통이 밀려들어 절로 머리를 싸매게 됩니다.
제대로 들어온 것은 맞는 것 같은데,
어지럼증이 아까보다 배로 심해진 것 같습니다.
 
세바스찬 김: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149043
+2: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0: 어려운 성공
-1: 실패
-2: 실패
 
:저도 모르게 그 자리에 주저 앉습니다.
금방이라도 토할 것 같은 기분입니다.
 
세바스찬 김:
건강
기준치: 70/35/14
굴림: 68
판정결과: 보통 성공
 
:... 간신히 구토는 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하나의 동상을 깨기 위해서는 움직여야하지만, 이런 상태로 저쪽까지 갈 수 있을지는...
글쎄, 당신의 정신력에 달렸겠죠.
 
세바스찬 김: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5310089
+2: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0: 보통 성공
-1: 대실패
-2: 대실패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70
판정결과: 실패
 
:정신이 점점 아득해집니다.
순간적으로 여기에서 왜 이러고 있었나, 하는 생각이 지나가고,
눈 앞이 이리저리 섞여보이는게...
아아, 이럴 때가 아니죠, 정신 차려요!
 
세바스찬 김: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807679
+2: 실패
+1: 실패
  0: 실패
-1: 실패
-2: 실패
 
:지글지글.. 하는 감각이 돌아오기 시작합니다.
미치겠네요, 정말!
 
(To 큐브): 50
 
세바스찬 김: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애써 정신을 다잡습니다.
여기서 실패할 수는 없잖아요!
 
세바스찬 김:
관찰력
기준치: 71/35/14
굴림: 113662
+2: 극단적 성공
+1: 극단적 성공
  0: 극단적 성공
-1: 보통 성공
-2: 보통 성공
 
:마지막 동상이 있는 곳을 발견합니다,
당연하겠지만...
누가 있는지 알고 있죠?
 
세바스찬 김:벨버리씨 저 보호막 같은거 걸어줄 수 있어요?!
 
:그렇게 크게 외치었습니다, 뭔가 목소리가 들렸는데.. 구분이 가지 않습니다.
애초에 벨버리가 대답한 것이긴 할까요? 보고 있는 것이 정말 환상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요?
뭐, 믿는 수 밖에요.
 
세바스찬 김 ,볼로타이 확인
 
:평소 차고 다녔던 대로 잘 매여 있습니다.
 
세바스찬 김 달려듭니다
 
:당신이 석상이 있는 곳으로 달려들면, 파란색 ... 아마도 칼리일 것이 당신의 앞에 섭니다.
그때 들었던 말을 기억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소용이 없을겁니다.
뭐라는지 못알아듣겠거든요.
그저 괴이한 괴물의 흐느낌으로만 들립니다.
언제부턴가, 등 뒤에서 들리던 소란도 그저 그런 괴성들로 들리고요.
 
세바스찬 김:약물 치료 같이 받겠네 젠장
 
:동상이 있었던 자리에 다른 생명체가 나타났다 사라지질 않나,
어지럽지를 않나...
그렇게 정신이 나간 듯 있는 사이, 확실하게 들리는 소리가 있습니다.
탕,
하고, 강한 충격이 밀려듭니다.
괴로운 정신에 더불어 강한 충격에 몸이 뒤로 고꾸라지고-
 
:기절하는 듯한 감각과 함께 몸 밖으로 튕겨져나옵니다.
바깥으로 나와도 구토감과 어지러움은 그대로입니다.
으욱.
 
세바스찬 김:...아 젠장
빨리 복귀를 하긴 해야하는데
젠장 약물이 신체에 돌아야지
왜 정신에 영향을 주는건데
 
:어질한 시야에 잡히는 것은 바닥에 쓰러져 있는 당신의 몸과, 깨진 볼로타이, 그리고,
저어쪽에서 열심히 공격을 피하며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벨버리입니다.
당신을 향해 시선을 돌렸던 벨버리의 얼굴에 괴물의 손끝이 스치는 것이 보입니다.
어이! 조심하라구!
누굴 살리려고 이러는건데 말입니다.
그러는 사이, 쓰러져있던 당신의 몸은 천천히 일으켜지기 시작합니다.
 
:지금 들어가면 분명 무리하는 것일테지만...
그렇다고 그대로 두기도 뭣하군요.
 
세바스찬 김:...
 
:막상 당신에게 총을 쏜 칼리는 그것을 떨어트리고, 일어나는 당신의 몸을 바라보며 제 몸을 덜덜 떨고 있습니다.
 
세바스찬 김:그냥 누워 자!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To 큐브): 9
 
:지글지글,,, 하는 감각이 들다가도 퉁, 하고 튕겨져 나갑니다.
너무 무리한건지, 두통이 강합니다. 으으.
 
(To 큐브): 88
 
(To 큐브): 79
 
:몸을 일으킨 검은 남자는 벨버리 쪽으로 몸을 돌리고 비척, 비척, 걸어가다가 풀썩 넘어지는 것을 반복합니다.
 
세바스찬 김:...
 
:슬슬 본인도 제어가 안되나보는데요?
 
세바스찬 김:하아 시발
이거 끝나면
은퇴하고 요양갈거야 시발!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To 큐브): 70
 
:지글지글. 하는 감각에 이어, 정신이 아득한 두통과 함께 몸 안으로 들어가집니다.
우욱, 토할 것 같아요.
 
세바스찬 김:
건강
기준치: 70/35/14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웁..우욱...
 
세바스찬 김 [검열]
 
:...
힘내요! 마지막 하나만 남았잖아요?
 
세바스찬 김 ,...죽이기라도 하시려고요?
 
세바스찬 김:입을 좀 너무 털었나보다 그치?
내가 좀 거기로 갈테니까
쏘지는 말아줘요 응?
 
:대답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세바스찬 김 ,천천히 칼리쪽으로 향합니다
 
:음, 아니, 안한건지 못들은건지.
천천히 다가가면, 또 괴이한 소리가 당신의 청각을 쿡쿡 자극합니다.
... 눈치를 보는 것 보다 일단 강행하는게 나을지도 몰라요!
 
세바스찬 김 ,그러다가 갑자기 동상쪽으로 뛰어듭니다
 
(To 큐브): 78
 
(To 큐브): 70
 
세바스찬 김:
민첩
기준치: 90/45/18
굴림: 616792
+2: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0: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2: 실패
 
세바스찬 김 ,체중을 이용해서 그대로 난간 아래로 조각상을 밀어버립니다
 
:급히 몸을 뻗어오는 칼리를 제치고, 체중을 심어 동상을 밀어 떨어트립니다.
이 높이에서는, 그리고 이런 상태로는 들릴리가 없을 동상이 부서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그와 동시에, 지글거리는 감각이 밀려들고...
들어있던 몸의 의식이 끊기며 바깥으로 튕겨져 나옵니다.
결론적으로는... 그때와 같은 결말 이라고 해야할까요.
프라이코도, 아버지도 결국은 불러내지 못했습니다.
 
:슬퍼하는 데릭을 찢고 나타난 소녀,
그 소녀를 보고 중얼거리는 벨버리,
이후에 급히 옥상으로 올라오는 사무엘...
사건은 그렇게 막을 내립니다.
결과는 바뀌지 않았지만, 과정은 여기저기 엉키고 섥힌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당신은 이 이야기에 만족하시나요?
 
:이 결말에 있어 만족하시나요?
이 이야기를, 완결 시키겠습니까?
 
세바스찬 김:하아 시발
지금이랑 그때랑 비교해봐서 더 좋은게 있나
오히려 내 정신만 걸레짝이 된 채로 끝난거 같은데
음..
그 전의 결과가 더 괜찮았어
완결시키지 않는다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To 큐브): 49
 
:이 완결에 순응할 수 없다면, 쟁취해야 합니다.
당신은 이 이야기에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이 이야기는 당신이 원한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 리셋.
과거는 바뀌지 않고, 미래로 나아갑니다.
 
그림
 
세바스찬 김:...일단은 겪었던 일들은 다 했는데
 
:번뜩, 눈을 뜨면 또 액자 앞입니다.
빛을 잃은 액자 및에는 '완결'이라고 적힌 명찰이 달려있습니다.
검은 발자국은 다음 액자로 이어집니다.
다음 액자에는 목에 풍선을 매단 여성의 그림이 걸려있습니다.
색색깔의 풍선이 매달려있네요.
 
세바스찬 김:또 뭐가 있나 싶었는데..
저거 작가양반인가?
 
:축 쳐진 어깨는 어딘가 힘이 없어보이기도 합니다만, 유독 밝은 빛깔의 색채가 억지로 그를 기쁘게 만들어주려는 것처럼 보입니다.
액자에 손을 올리면, 스르륵.. 서늘한 기분이 느껴질 즈음...
시력을 앗아갈 듯한 밝은 빛이 뿜어져나옵니다.
 
:가볍게 창문을 톡톡 두들기는 빗소리가 들려옵니다.
수증기 냄새가 가득한 빗소리입니다.
어쩌면 정겨울지도 모르는 약 냄새가 가득한 이곳은,
당신이 신세를 지었던 병실입니다.
 
세바스찬 김:...
여기서부터 또 무슨 이야기를 쓰고 있었나보네
 
:그때 그 사건 이후로 생긴 상처나, 뭐 그런것을 치료하기 위해 잠시 입원을 했었죠.
지루했던 입원도 이제 끝!
오늘은 퇴원하는 날입니다.
병원이라 핸드폰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심심하게 TV나 보다가 가끔 병문안 오는 친구 보는 낙으로 살던 생활은 이제 끝이라구요!
당신의 입원 소감은 어땠었나요? 퇴원 소감은요?
 
세바스찬 김:입원소감은..
 
:검은 남자는, 그것도 기억하고 있을까요?
 
세바스찬 김:그래
어땠을까
 
:검은 남자는 침상에서 일어나, 퇴원전 채비를 하고선, 당신을 돌아보며 빙긋 웃습니다.
 
검은 남자:곧 있으면 이야기가 끝나겠네.
여기까지 와보니 기분이 어때?
 
:맞는 말이긴 합니다.
마지막 이야기가 코앞까지 닥쳐왔다는 사실은요.
 
세바스찬 김:하 시발
너 제발
하아..
무슨 약물 중독 취미도 있어?
아니 애초에 그거 내 몸이잖아
원작에 주인공이 약 처먹는다고 나오든?
 
검은 남자:어쩌다보니까 그렇게 되버렸네 ^^.
다시 못할 경험도 해보고, 나름 좋지 않아?
 
세바스찬 김:그래 표정을 보니
지랄인건 알겠다
시발
그래서..
애초에 이 시간대는
 
세바스찬 김:꼬일만한게 있었어?
내가 알기론 누가 뒤지거나 그런것도 없던거로 기억하는데
 
검은 남자:기왕 시작한거 끝까지 가긴 해야할거 아냐.
너한테는 어떨지 몰라도, 칼리인가? 그 사람한테는 좋은 사람으로 잘 있었단 말이지?
꽤 재미있었어.
 
세바스찬 김:그게 좋은사람이냐?
 
검은 남자:(어깨 으쓱)
 
세바스찬 김:지랄
좋은 사람이면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야지
오구오구 내새끼 잘한다가
 
검은 남자:본인은 그렇게 나쁘게 보지 않던걸.
좋은게 좋은거지.
 
세바스찬 김:그래 그렇게 좋다 좋다 하니까
총을 맞지 씨발아
 
검은 남자:그건 괜히 가까이 간 네 잘못이잖아?
난 그 사람한테 가까이 갈 생각은 전혀없었는걸.
 
세바스찬 김:지랄
그러면 벨버리씨 죽게 내버려둬?
누구 좋으라고
 
검은 남자:나 좋으라고 그러는거지, 다른 사람이 있겠어?
잘 알고 있잖아, 응?
 
세바스찬 김:비꼬는 거야 시발아
 
검은 남자:아~ 대화하면 할 수록 화만 내는구나, 역시.
마지막 이야기라 조금 사이좋게 가볼까 했는데,
어쩔 수 없지 뭐.
 
세바스찬 김:지랄
사이좋게 뭐
동반자살이라도 하려고?
 
검은 남자:그럴까?
아하하, 농담이야, 농담.
 
세바스찬 김 ,썩은 표정
 
검은 남자:어쨌든,
같이 가자,
칼리랑 화해하러 가야지?
 
세바스찬 김:...
그래 어쩌겠냐
불법거주민 새끼가
집주인 쫒아내고 같이가자는데
그래야지
 
:검은 남자는 곧장 병원 옥상으로 올라갑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는 병원 옥상에는 비를 맞으며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 칼리를 제외하면 아무도 없습니다.
저렇게 비를 맞고 있어도 되는 걸까 싶기도 하고...
 
세바스찬 김:... 저 장면은 좀 그렇네
 
:검은 남자는 평범하게 칼리에게 다가가서, 당신이 입원했을 때 칼리와 나누었던 대화를 재현합니다.
 
(To 큐브): 17
 
:직접 대화를 할 때는 잘 몰랐는데, 이렇게 제 3자의 위치에서 보니, 풀리지 않는 응어리가 있어보이는 표정이네요.
애써 괜찮다고 하는 모습이 안쓰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던 중간, 당신이 하지 않았던 말을 검은 남자가 말하기 시작합니다.
 
세바스찬 김:...
야 잠깐 교체
 
검은 남자:그러고보니, 혹시 소설 다 읽어봤어요?
 
세바스찬 김:아이 썅
 
검은 남자:레이디 앤 젠틀맨하고, 그 UNUS란 사람이 쓴거 말이에요.
원작을 보면, 거기 나오는 사람은 다 죽더라고요.
려려도, 아이라도, 벨버리씨도, 습작 속 아돌프 씨도.
이제 마지막 이야긴데,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누군지, 알아요?
우리야, 칼리.
 
:검은 남자는 싱긋, 웃으면서 칼리에게 달려들더니, 목을 콱 움켜쥐고는 옥상 난간으로 거칠게 내리밀칩니다.
 
세바스찬 김:야 시발
중간도 안갔는데
엔딩을 내려 그러네 미친새끼가
 
:영문도 모른채 목이 졸린 칼리는 켁켁거리며 고통스런 신음을 흘립니다.
 
검은 남자:이제 마지막 싸움이야, 세바스찬. 너와 내가 그릴 마지막 싸움.
'문양'의 힘을 갖고 있는 녀석들을 없애야 이야기가 왜곡되는 것을 막을 수가 있거든?
이 녀석을 죽이고, 네가 죽으면 돼.
그럼 모든게 끝나.
모든 주인공이 죽음으로서 이야기는 완성되니까!
 
(To 큐브): 76
 
세바스찬 김: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지글지글 하는 괴이한 감각이 듭니다.
어쩐지 아까 느꼈던 두통이 오버랩 됩니다. 으!
하지만, 뜨겁게 지져지는 듯한 감각의 끝에는 몸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짙은 감각과,
제 자리를 찾은 정신의 안정감이 찾아왔습니다.
몸 안으로 안착하고 나면 보이는 것은 비틀어 끊을 듯 칼리의 목을 움켜쥐고 있는 당신의 손입니다.
그 사이에 당신의 몸에서 빠져나온 검은 유령은 허공으로 치솟아 어디론가 향합니다.
 
세바스찬 김 ,급하게 멈춥니다
 
세바스찬 김:하 씨 젠장
 
:당신이 손을 놓으면 칼리는 그자리에 그대로 주저앉으며 연신 기침을 해댑니다.
긴장감과 공포심, 그리고 절망이 서려있는 표정은 바닥을 향하고 있습니다.
 
세바스찬 김:
듣기
기준치: 65/32/13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당신의 등 뒤에서 부터 인기척이 하나 다가옵니다.
언제부터 옥상의 문이 열려있었던가요?
터벅터벅, 발소리를 내며 인기척은 가까워집니다.
그리고 들리는 목소리는 당신이 아는 목소리입니다.
 
UNUS:미안해.
 
:처연하고, 차분히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하며, UNUS는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본 적 없는 검은 후드를 걸치고 있고, 조금 피곤해보이네요.
 
세바스찬 김:....
 
세바스찬 김 ,그쪽을 쳐다봅니다. 계속 해보라는듯
 
UNUS:죽기 직전까지 몰려가서 격할 수도 있어, 아마 물어보고 싶은 것도 많겠지.
내가 마지막 보스처럼 보이겠지만.. 그래도 욕심 한번만 부려보려고.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 있어?
 
:비에 젖은 머리카락이 얼굴에 들러붙은 그 얼굴은, 처음 만났을 때와는 다르게 아주 피곤하고 서글퍼보입니다.
어쩐지 답지 않은 느낌으로 놀랍도록 차분하며 나긋나긋하게 UNUS는 말을 이어갑니다.
 
UNUS:어머니는 항상 '그 시절로 돌아가고싶다'고 입버릇 처럼 말씀하셨어.
그걸 실현시켜줄 수 있는, '검은 남자'의 말을 잘 들으라고 하셨지.
어렸을 땐 잘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거의 세뇌였을지도 몰라.
무슨 일을 하던, 글을 쓰는건 포기하기 싫었어.
정말 좋아하는 일을 못하게 되어버리니까 사람이 미치겠더라고.
 
:검은 남자가 찾아온 것은 그때였다고, UNUS는 말합니다.
어릴 적 해주던 동화같은 이야기가 눈앞에 닥쳐왔을 때,
절망의 구렁텅이 속에서 허우적대던 자신에게 손길을 뻗으며 희망을 주겠노라 선언했을때,
매달리지 않는다면...
그것은 인간일까요?
 
UNUS:어쩌면 이런 이야기가 많은 것은 인간이 나약하기 때문일거야.
반대로, 이런 이야기가 많은 것은 그런 존재가 있길 바랬기 때문일지도 모르지.
절망 속에서 희망을 역설할 수 있는 미지의 존재가.. 있었으면 하고, 바랬기 때문일지도 몰라.
 
:UNUS는 말합니다.
검은 남자가 와서 말을 걸었고, 자신은 그것을 받아들였노라고.
과거로 돌아가, 찬란했던 그 날을 다시 영위하고 싶었노라고.
그리고 어느순간 부터...
UNUS는 죽음을 쓰고 있었습니다.
검은 남자의 제안을 받아들인 이후로 그 손은 반쯤 자의를 잃었습니다.
 
UNUS:네 생각에, 검은 남자는 누구인 것 같아?
우울은 우울을 만들지.
사람은... 자기 파괴를 가장 잘 하는 존재라고도 하잖아.
...내가 검은 남자를 만든걸까?
아니면, 검은 남자가 날 이렇게 만든걸까?
 
UNUS:소설 읽어봤어?
원작을 보면, 거기 나오는 사람은 다 죽어.
려려도, 아이라도, 벨버리도, 습작 속 데릭 아돌프도.
하지만 나는, 내가, 쓰고 싶었던건... 사람이 죽는 이야기가 아니었어.
그런건, 그런건 더 이상 쓰고 싶지 않아....
부탁이야, ...
 
:그렇게 말하는 UNUS의 얼굴이 일그러집니다.
비로 젖은 얼굴에 눈물이 굴러떨어집니다.
진심으로 슬픈, 애절해보이는 그 얼굴은 당신을 향합니다.
여러모로 하고 싶은 말이 응축된 그 입에서 흘러나온 말은 이제 마지막을 향합니다.
 
UNUS:네가 끝을 내줘.
너는, 주인공이잖아?
항상 주인공은 끝까지 남아.
작가는 서론을 열어둘 뿐이고.
... 날 죽이면 검은 남자는 돌아갈거고, 모든게 끝날거야.
그러니까...
 
UNUS:날 죽여줘.
 
세바스찬 김:....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건지 내가 이해할거라고 생각하는건 아니지?
 
UNUS:... 난 알 수 없어,
하지만 내가 이대로 살아있는다면.. 이 손은 또 죽음을 쓰기 위해 발버둥치겠지.
...이정도면 충분해, 더는... 죽음을 쓰고싶지 않아.
 
세바스찬 김:...
하아..
내가 보는 당신이, 그때 그 사람인지 아니면 과거의 편린인지는 모르겠는데
 
세바스찬 김 ,씁쓸한 표정이지만 입가에 미소를 띄우곤
 
세바스찬 김:난 당신을 처음 본게 아니야.
당신의 옷장 속에서 당신을 보고 있는거야
당신은 최선을 다하고 있고,
나는 적어도 모든 노력에는 그 보상이 따라야한다고 생각하거든
...
하아
 
세바스찬 김 ,칼리에게로 향해서 상태를 살핍니다
 
:안정적으로 숨을 쉬고는 있지만, 상당히 충격을 받았었는지 몸을 웅크린 채 입니다.
누구한테 말하고 싶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말하고 싶은지 입을 뻥긋거리길 반복합니다.
 
세바스찬 김:..
일단 이 사람 진정시키는거좀 도와주겠어요?
 
:당신의 말을 듣고, 벙긋거리던 칼리는 나지막하게 자긴 괜찮다며 중얼거립니다.
대답을 한다기보단, 본인에게 말하는 느낌이 강하지만요.
 
세바스찬 김:방금전까지 목 조르던 사람한테 할 말은 아닌거 같은데
그러면 손 좀 보여줘봐요
양 손모두
어느쪽인지 몰라서
 
:칼리가 느릿하게 양 손을 들어 보여주면, 왼쪽 손등에 반쪽짜리 문양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당신 손등에 있는 것과 비슷하고, UNUS가 가진 완전한 문장과 닮은 반쪽짜리요.
 
세바스찬 김:역시 꿈은 아니였네
그리고 작가양반
이어서 말하자면, 보상을 주지는 못해도
처벌은 할 수 없잖아요?
하다못해 본인의 행동을 깨닫고 여지조차 남겨준 사람인데
 
세바스찬 김 ,자기 손등에 문양과 비교해봅니다
 
세바스찬 김 ,왼쪽 오른쪽 맞나?
 
:두 문양을 비교하면 왼쪽과 오른쪽, 각각의 방향입니다.
둘이서 하나, 랄까요?
 
세바스찬 김:능력이 불완전하다고 했지?
내가 생각할때는 그게 반쪽 문양이여서 그런거 같은데
칼리씨 잠시, 손좀 빌릴게요
 
세바스찬 김 ,자기 손과 칼리의 손에 있는 문양을 보여줍니다
 
세바스찬 김:이러면 패는 쓸만해졌어?
 
UNUS:... 물론, 너희라면 그 힘으로 이야기를 바꿔쓸 수 있겠지.
그래서 부탁하는거야, 더이상 사람이 죽지 않는 이야기를 위해서, ... 이야기를 바꾸어달라고.
검은 남자가 더 날뛸 수 없도록, 이야기를 마무리 지어달라고.
너희에게는 그럴 힘도, 자격도... 충분히 있으니까.
 
세바스찬 김:칼리씨의 의견은 모르겠지만
난 너를 죽이지 않는다는 의미야
 
:당신은 UNUS를 죽이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른 방법이 있을거에요,
인생에 찾아오는 선택지가 항상 예, 또는 아니오로만 되어있던가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사람은 늘 선택지 속에서도 빛을 발견해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지금 당신이 할 수 있는 것, 갖고 있는 것으로 제 3의 선택지를 만드는 것도.. 분명 가능하지 않을까요?
 
세바스찬 김:검은 남자를 어떻게든 간섭하지 못하게만 하면 되지 않을까..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아이라가 말했었습니다.
우리는 수학이나 법칙을 하나의 원리나 순리로 받아들이지만,
사실 그런건 모두 약속으로 이루어져있는지도 모른다고 했었죠.
그 약속을 깨면, 정해진 법칙을 깰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요.
UNUS는 말했었습니다.
검은 남자가 가지고 있는 '시간을 개변하는 힘'은 하나의 법칙을 개변하는 힘이라고.
 
:그리고 그 힘은, 문양에 있다고도 했었죠.
하지만 문양은 당신과 칼리, 두 사람에게 나뉘어 있는 상태죠.
그 문양을 하나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하나가 되는 방법이 뭐였죠?
그것만 알면 될 것 같은데 말입니다 ...
 
세바스찬 김:둘다 0.5씩 밖에 능력을 못쓰면
같은 능력을 같은 대상에게,
함께 쓰면 1의 총량이 되겠지
기왕이면...
그래, 단일한 개체가 되도록 접촉을 한 상태면 좋겠네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세바스찬 김:아 그리고보니까
그 때 애들이
하나가 되는 법이라고 알려줬었는데
이것도 작가양반이 의도한 만남이였겠지?
 
:대답이 없네요,
좋을대로 생각해버립시다.
 
세바스찬 김:사과, 포옹?
하아..
내가 잘못이 없이 떳떳했으면 어쩔뻔 했어~
...칼리 씨?
 
:칼리는 조용히 당신을 바라봅니다.
자, 할 말이 있으면 팍팍 해버리자구요.
 
세바스찬 김:나는 당신한테 있어 그 의식으로 불러올 인연의 무거움을 감히 알지 못했습니다.
그 인연들과의 약속의 중요함과 간절함을 몰랐습니다.
그런 당신에 대한 이해 없이 기회를 뺏은 점,
그리고 그런 주제에 의도는 아니였으나 당신의 목숨마저 앗으려했던 점
 
세바스찬 김 ,자기도 익숙치 않은듯 머뭇거립니다
 
세바스찬 김:하 씨
역시 이 말투는 나랑 안맞아
이 모든 건 의도와 결과가 어쨌든 내 잘못이니까 사과할게요, 미안해요
 
:칼리는 당신의 말을 듣고 입술을 꾹 깨물며 고개를 잠시 내렸다가, 애써 웃으며 고개를 들곤 말합니다.
 
칼리:괜찮아요,
사과해줘서 고마워요.
그리고, 저야말로 미안해요.
마찬가지로 의도나 결과가 어떠했든.. 당신에게 해를 입혔고, 힘들게 했잖아요.
아무리 과거의 인연이 그리웠고, 되찾고 싶었다고 한들.. 현재의 인연을 망치면서 까지 목매여서는 안되었던건데...
 
세바스찬 김:...그게 아니잖아, 당신이 그러면 내가 뭐가 되냐
왜 애써 웃는거야?
 
칼리:...
제가 잘못한 일에 대해서, 제가 더 괴로워하면 안될 것 같아서요.
저 때문에 힘들었던 사람 앞에서, 제가 괴로워하면, 그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세바스찬 김:그 감정을 삼키고, 토해내지 않는게 더 예의가 아니야
이쪽이..하아.. 평소랑 다르게 솔직한 심정으로 나오는데
난, 당신도 솔직해졌으면 좋겠어
 
칼리:...
정말, 솔직하게 말해도 괜찮을까요?
 
세바스찬 김:당신이 나를 신뢰한다면야
 
칼리 , 입을 두어번 뻥긋거리다가 말을 이어갑니다.
 
칼리:... 사실은, 하나도 괜찮지 않았어요, -...
아주 오랫동안 찾아다닌 사람들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해서, .. 아무리 위험해도, 설령 제가 죽는다고 해도... 어떻게든 매달리고싶었어요.
그래서, 왜 날 막은건지, 왜 나를 이렇게까지 괴롭게 하는건지, ... 수도없이 되새기고 괴로워했어요.
이 순간이 오길 몇년을 찾아다녔는데... 라면서.
그런데, 돌이켜보니까, 과거에 매여서 앞을 보지 못하는건 나였던거에요.
그걸 알기 전까진, 이 세상이 정말 싫었는데, 그걸 알고 나니까...
 
칼리 , 작게 헛웃음 짓습니다.
 
칼리:제가 한 행동들이 그렇게... 괴롭게 저를 죄여올 줄은 몰랐어요.
... 다시 만나고 싶다고 한 모든 행동이, 어쩌면 그 애들한테도... 해서는 안될 짓이었을지도 모르죠.
괴로우면서도 미안했어요, 그래서.
사과받고 위로받고 싶지만, 그래도 될까. 하는 생각 때문에..
... 저 너무 미련하다, 그쵸?
 
세바스찬 김:미련하긴
아니다 역시 미련했을지도
 
세바스찬 김 ,장난스레 웃습니다
 
세바스찬 김:그런데 어쩌겠어? 그게 사람인데
때론 비이성적이고, 후회도 하면서 사는거지
 
칼리:...그런가요,
...아무래도 스스로를 용서하는데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지만..
 
칼리 , 살짝 웃어보입니다.
 
칼리:고마워요, 여러모로.
 
세바스찬 김:내가 이렇게 누구한테 고맙다고 들을 사람은 아니라서..
 
세바스찬 김 ,얼굴도 좀 붉은게 살짝 어색해보입니다
 
칼리:무슨소리에요, 충분히 그럴만한 사람인걸요.
본인은 아니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당신은 좋은 사람이에요.
믿어봐요. 거짓말 아니니까.
 
세바스찬 김:그래, 당신은 좋은 사람이니까
그래서.. 아까 들었지?
 
칼리:(꾸닥)
 
세바스찬 김:작가분을 안죽이고 평화롭게 상황을 끝내려면
조져야하는 새끼가 하나 있는데
 
세바스찬 김 ,대충 하나가 되는 방법, 문양의 기능 설명
 
:칼리는 이해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작게 미소짓습니다.
어느새 이야기는 끝을 향해 달려왔습니다.
한 편의 동화처럼, 마지막 장면만을 남겨두었네요.
 
세바스찬 김:음..그러면 오해를 하지 말고?
 
세바스찬 김 ,뻘춤한 표정을 짓다가, 칼리를 안습니다
 
:칼리는 당신의 행동에 피식 웃고는 오해할게 뭐가 있냐며 마주 안아줍니다.
 
:차가운 비를 맞으며, 둘은 서로를 꼬옥 껴안았습니다.
껴안은 품은 정말 따뜻했습니다.
그 순간, 밝은 빛이 그 둘을 감싸안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놀라지 않았습니다.
빛깔을 따뜻하고 부드러웠거든요.
빛이 점점 강해지고, 눈이 멀 것 같아 질 즈음, 뚝, 빗소리가 멎습니다.
 
:눈을 뜨면, 세상은 온통 색색깔로 빛납니다.
비가 아니라, 풍선이 내리고 있군요.
 
세바스찬 김:...이건 또 뭔 코미디야
 
:중력을 무시해버리듯이, 붙잡을 수 없이 올라가버리던 풍선이 하늘로부터 내려옵니다.
옥상 바닥에 부딪혀 통통, 튑니다.
노란색, 분홍색, 하늘색, 연두색,
귀여운 파스텔톤의 풍선들이 하늘하늘 떨어져 내려와 서로 부딪히고, 통통 튀며 쌓여갑니다.
어디선가 부드럽게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작가의 서론일지도 모르겠고, 작가의 말 부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과거를 회상할 땐 왠지 모르게 더 밝고, 따뜻하고, 부드럽게 회상하게 된다.
어릴 적 회상에 가까워질수록 색채는 또렷해지는데,
나는 그것이 늘 풍선 같다고 생각하게 된다.
가볍고, 알록달록하고, 귀엽고. 손에 쥐고 있으면 행복해지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다만 그것을 놓쳤을 때는 기분이 복잡해질 뿐이다.
다시는 붙잡지 못하듯 그것은 천천히 멀어져 간다.
 
:나에게 있어, 풍선은 그랬다.
...
한 번 놓치면 다시는 손에 넣을 수 없는 것을 이별이라 하던가요.
흘러가버리면 다시는 잡지 못하는 것을 시간이라 하던가요.
다만, 놓친 하늘을 올려다보기만 해서는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옆에 손을 잡아줄 누군가와 시선을 맞출 줄도 알아야 했습니다.
 
:당신의 손에 기이한 볼로타이가 쥐여진 그 순간부터, 어쩌면 당신은 평범한 일상을 잃어버린 것일지도 모릅니다.
사랑을 부르짖고 유성우와 함께 떠난 여자,
친구와 외로움을 부르짖던 소녀,
잃어버린 인연을 향한 소망을 부르짖던 사람.
다양한 인연을 마주한 그 끝에, 수많은 죽음을 써내려온 이를 만났습니다.
작가는 서론을 열어두었군요.
 
:자, 이제 에필로그를 쓸 시간입니다.
당신은 이 이야기가 어떤 결말이길 바라나요?
 
세바스찬 김:나는..
이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그리고 그 원인이 되는 사건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이 없도록
검은 남자가 시간선에 끼어들지 못하는 결말을 원해
 
:그것이 당신의 선택이라면.
 
그림
 
:"이제 그들은, 이야기를 준비한 자를 찾아내,"
"정해진 시나리오의 궤도를 바꾸었다."
"지금까지의 모든 줄거리를 번지게 만들고, 휘저어"
"그들만의 엔딩을 맞이했다."
"그들이, 여러분이, 당신이."
"내 손으로 적어내리지 못한 이 이야기의 마지막을..."
 
:"그 손끝으로, 마무리 지어주어서,"
"고맙습니다."
 
시나리오 클리어!
 
이야기의 끝을 마주했다. | 이성 +1d3
 
+ 새로운 인연

 

 

비하인드

더보기
:문이 완전히 닫히기 전, UNUS의 중얼거림이 들려옵니다.
"부디 네가 쓸만한 주인공이기를."
 
down g.:과연 쓸만한 주인공일지는
 
세바스찬 김:누구세요
 
:누구세요
 
BlueReas:너희들 구경하는 신이댜
(이거아님)
 
큐브 (GM):주사위다
 
세바스찬 김:공허(사진깨짐)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