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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 플레이로그 (고정페어 타이만)/나이아&질리

[COC 플레이로그] 친절한? 상담 클리닉

CB_PL_ 2025. 12. 20. 02:09

시나리오 원문: https://www.postype.com/@roanntrpg/post/2097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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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요 선생님, 왜 자꾸 메모 속도가 빨라지는 거죠?친절한? 상담 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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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PM:휘이이잉.
세찬 바람이 두 사람 사이를 스쳐 지나갑니다.
냉랭한 분위기에 갑자기 주위 온도가 2도는 떨어진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나이아는 지금 이 눈 앞의 질리랑 냉전 상태니까요.
 
나이아 , 불퉁.
 
 
1:24PM:어쩌다 싸웠는지 돌이켜보면, 사실 이렇게까지 싸울 만한 이유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니까… 잠시 회상을 해서 싸우게 된 계기를 떠올려보자면…
최근 질리가 벨버리의 가게에 올때마다 붕대나 반창고가 하나둘 늘어나고 있었죠.
왜 그렇게 됐는지는... 뭐 예상대로 '일'을 하다 다친 상처였고,
괜히 그 모습에 걱정도 되고 몸을 아끼지 않은 것에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일단 적어도 질리를 상처주고싶어서 한 말은 아니였어요. 질리를 걱정해서 한말이지만…
 
 
1:25PM:음. 스스로 생각해봐도 문장선택이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나이아 , 아니? 전혀?
 
나이아 , 걱정해줘도 화낸건 저쪽이라고.
 
 
1:26PM:음....
뭐 그렇게 주고 받던 말들의 언성이 높아지더니…
…마주치면 뭔가 어색한 지금까지 와 버렸습니다.
 
나이아 , 물론 이건 전혀 달갑지 않지만.
 
 
1:26PM:평소라면 서로 사과없이 어영부영 넘어가거나 질리가 먼저 다가오기라도 했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요, 이 어색함… 둘이 나란히 병원에 입원했을때 질리도록 느낀 어색함입니다.
그때와는 다른 점이 있다면 지금은 연인이라는 점이겠네요.
 
나이아 , 내가 왜 또 이런 경험을
 
 
1:27PM:여전히 뚱한 질리의 얼굴을 보면 괜히 더 기분이 나쁠지도요.
 
1:28PM나이아:
심리학
기준치: 54/27/10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1:28PM:그런 질리의 표정에서 난처함이 느껴집니다.
성격을 생각하면 이렇게까지 다투고 싶었던 건 아닌데…하는 생각을 하고있겠죠?
 
1:29PM나이아:......
 
나이아 , 솔직히 이쪽도 이런 상황을 지속하고 싶은 건 아닙니다. 기왕이면 사이좋게, 좋은 말만 하고 싶단 말이죠. 그러나...
 
나이아 , 내가 쫀심이 있지.
 
 
1:30PM:자존심 지키면 다툼을 한 수많은 연인들의 결말을 따라가게될것 같지 않나요?
이별이라는 결말.
 
나이아 , 그래서 지금 고민중인거잖아
 
 
1:31PM:네- 어쨌든-
 
나이아 , 에휴, 하고 한숨이나 쉽니다.
 
 
1:32PM:그 때, 질리의 핸드폰이 울립니다.
질리가 받으면 잠시 목소리를 듣는듯 싶더니 알겠다는 말과 함께 스피커폰으로 바꿉니다.
음, 질리도록 들은 아이라의 목소리입니다.
 
나이아 , 들을 생각 없어보이는 표정이 됩니다...
 
 
1:32PM:“상담 시간은 4시인 거 안 잊었죠? 둘이 잘 만났죠?! 나이아오빠 안 튀었죠??!!”
 
1:32PM나이아:으.
 
 
1:32PM:"오빠 대답!!"
 
1:33PM나이아:대답.
 
나이아 , 불퉁한 목소리입니다.
 
 
1:33PM:"우씨."
“유명한 곳이라 힘들게 예약 잡았어요!! 예약금도 비싸니까 노쇼하지 마요! 알았죠?”
 
1:33PM나이아:그으래애.
 
1:33PM질리 피어슨:근데 그거 네 돈이 아니라 예아가-
 
 
1:33PM:“아아-! 안들린다! 뭐라고요? 안들려요!”
 
1:33PM질리 피어슨:....
 
1:34PM나이아:꼬맹이 녀석, 쓸데없이 에너지는 많아.
 
나이아 , 귀 찮 다
 
 
1:34PM:“어쨌든! 제발, 둘이 좀 터놓고 얘기 좀 해요!!!"
"서로 대화 좀 하고 사이 풀어! 특히 나이아오빠!!!”
 
나이아 , 안들린다안들린다
 
 
1:34PM:그 말을 뒤로하고 그대로 전화가 뚝… 끊깁니다.
…맞아요.
나이아와 질리가 어색하게 마주하고 있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두 사람의 꼴을 보다 못한 주변사람들이 멋대로 상담 클리닉을 예약했기 때문이죠.
예아도 지겨웠는지 흔쾌히 아이라에게 동조해서 돈을 대줬습니다.
정말 도움이 안되는 악마네요.
 
나이아 , 쓸데없는 짓들을 하고 있어
 
나이아 , ...이번엔 쬐금은 잘한 것 같기도 하지만. 아무튼 쓸데없어.
 
 
1:36PM:어쨌든… 나이아가 질리랑 같이 가게될 곳이 여러 커플과 부부들이 씩씩거리면서 들어갔다가 키스하면서 나온다는…
그런 소문도 있다고 합니다.
 
나이아 , 뭘 어캐했길래
 
질리 피어슨 , 상담사 뭐하는 인간이야
 
 
1:37PM:벌써 3시 50분이네요. 이제 상담을 받으러 가볼까요.
 
1:38PM질리 피어슨:...
 
질리 피어슨 , 눈을 굴리다가 나이아를 슬쩍 바라보며 말합니다.
 
1:39PM질리 피어슨:...가자.
 
나이아 , 가만히 상대를 흘기듯 내려보나 싶다가, 눈을 한 번 빙글 굴립니다. 아니 근데, 평가가 뭔가 영 수상한데 상담 맞아? 약 파는거 아니야? 여차하면 깽판쳐야지.
 
1:40PM나이아:그래, 가.
 
 
1:41PM:건물에 들어서면 호화로운 상담 센터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클리닉 센터의 앞에는 ‘커플, 부부 상담 전문’이라는 문구가 적힌 홍보물이 놓여 있습니다.
자동문이 열리자 이전 타임에 상담을 받은 사람들이 나옵니다.
서로 손을 꼭 쥐고 가는 것을 보니… 실력이 정말 좋은가?
 
1:42PM나이아:......
역시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은데.
평범하게 상담만 하는게 아닐 것 같은데.
 
1:43PM질리 피어슨:... 진짜 잘하는걸수도 있지.
잘은 모르겠지만...
 
나이아 , 가늘어지는 눈...
 
1:46PM나이아:그렇게 생각없이 구니까 어디서 자꾸 다쳐오는거 아냐.
 
1:46PM질리 피어슨:...이건 다쳐온거랑은 별로 상관없다고.
그리고 이건 지극히 일반인이 생각하는 정도야.
좋은 평가보면 실력이 좋다고생각하지, 이상하다고 의심하지 않는다고.
 
1:49PM나이아:의심을 안하게 생겼니?
 
나이아 , 니 앞에 있는게 평범한게 아닌걸 의식을 좀 하렴, 멍청아.
 
질리 피어슨 , 그 말을 듣고는 인상을 쓰더니 먼저 안으로 들어가버립니다.
 
 
1:50PM:...음. 또 싸웠네요.
 
나이아 , 이 녀석이
 
 
1:52PM:일단 따라갈까요? 이대로 노쇼하면 그건 그거대로 귀찮고 상황도 나아지는 것 하나 없을테니까요.
 
나이아 , 괜히 혼자 꿍얼거리면서 뒤따라 들어갑니다. 걱정해줘도 지랄이야. 저러니까 맨날 이상한 일에 엮여서 구르기나하고. 본인도 평범이랑 거리가 멀다는 걸 좀... 어쩌구저쩌구...
 
질리 피어슨 , 평범이랑 거리가 멀다는 마지막 말에 잠시 뒤를 돌아 당신을 노려보다가 다시 데스크쪽으로 갑니다.
 
1:53PM나이아:......
 
나이아 , 흥이다 뭐.
 
나이아 , 옆에 가서 뚱한 낯으로 서있습니다.
 
 
1:54PM:...네, 센터 안으로 들어옵니다.
오로지 예약제로만 운영되기 때문에 센터 내부는 한산합니다.
데스크에서 예약자 성함을 묻고는, 잠깐 대기하라고 말합니다.
...잠시 대기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나이아 , 대충 아무곳에나 털썩 앉아서 휙 다리를 꼽니다. 누가봐도 기분 안 좋다고 시위하는 꼬락서니입니다.
 
 
1:56PM:질리는 당신이 앉는 모습을 보고는 무언가 고민하는 듯 싶더니 당신과 등을 돌린채 앉습니다.
...그렇게 어쩐지 불편한 대기시간이 끝나고,
드디어 두 사람은 상담실에 앉았습니다.
부드러운 인상의 상담사가 여러분을 바라보네요.
 
1:57PM나이아: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1:57PM:잘 나가는 상담사라더니, 어쩐지 피곤한 눈빛입니다.
더운걸까? 땀도 조금씩 흘리고 있는 것 같네요.
 
1:57PM상담사:안녕하세요, 질리님 나이아님.
 
나이아 , 불퉁.
 
나이아 , 조용히 반쯤 (어쩌면 전력으로) 쏘아보는 듯 눈길을 고정중입니다.
 
1:58PM질리 피어슨:.....
 
질리 피어슨 , 말려? 말어?
 
질리 피어슨 , 관두기로합니다...
 
1:58PM상담사:그럼... 지금부터 상담을 진행할건데요.
편하게 대답해주셔도 되니 너무 긴장하시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상담이기도하고 두분의 원만한 관계를 위해서라도 솔직하게 대답해주세요.
일단 간단한 질문을 먼저 하겠습니다.
두 분은 어떤 사이인가요?
 
2:00PM질리 피어슨:....연인, 이죠.
 
2:00PM나이아:얘 죽이면 다 죽일거야.
 
나이아 , 진심
 
질리 피어슨 , 쿨럭!
 
2:01PM상담사:그러시군요.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두 분 사이에 어떤 일이 있어, 이 상담을 받게 되었나요?
 
나이아 , 힐긋
 
2:01PM나이아:걱정을 귓등으로도 안 듣는 누구 때문에.
 
2:02PM질리 피어슨:...나이아가 다친것 때문에 뭐라고 좀 많이해서...싸웠어요.
 
2:03PM상담사:질리님이 다치셨고 그것때문에 나이아님이 걱정을 하셨다. 근데 대화가 다툼으로 이어졌다... 정도로 이해하면 될까요?
 
2:04PM질리 피어슨:...네, 아마도요.
 
나이아 , 파악은 잘 하네
 
2:04PM나이아:틀린 말도 아니지.
 
2:05PM상담사:그렇군요.
그럼 그 일에 대한 두 분의 생각은 어떠한가요?
자신이 맞다고 생각하나요? 상대를 이해할 수 있나요?
 
나이아 , 질리 빤히...
 
2:06PM나이아:난 잘못한 거 없는데.
 
2:06PM질리 피어슨:...저도 딱히 잘못한건 없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다치고싶어서 다친것도 아니고, 그거에 대고 화내면... 저도 화가 날 수밖에 없어서...
 
2:07PM나이아:그래서 다치지 말라고 걱정해줬던거잖아?
 
2:08PM질리 피어슨:그게 걱정이야? 시비지?
 
2:08PM나이아:어딜봐서?
 
나이아 , 본인 말뽄새에 문제가 있다고는 전혀 생각 안하고 있습니다.
 
2:08PM나이아:시비로 받은건 너잖아?
 
2:08PM질리 피어슨:누구라도 너가 하는 말 들으면 시비라고 생각할걸?
 
 
2:09PM:좁혀지지 않는 입장 차이에, 그리고 말싸움까지 나오니,
상담사가 미소지으며 차를 건네줍니다.
 
2:09PM상담사:일단 차라도 한 모금 하면서 조금 마음을 가라앉힙시다.
 
나이아 , 잠깐 꼬라보다가... 살짝 마셔봅니다.
 
 
2:10PM:...그냥 평범한 대추차네요. 근데 좀 씁니다.
질리는 잘 마시고있네요.
 
2:11PM나이아:......
설탕 없어?
 
2:11PM상담사:아, 잠시만요.
 
상담사 , 그 말을 하며 스틱설탕을 건네줍니다.
 
 
2:14PM:상담사는 스틱설탕을 3개정도 테이블 위에 올려놓습니다. 질리도 쓸거면 쓰라는것 같네요.
 
나이아 , 테이블에 올려진거 싹 가져가서 탈탈 털어넣습니다. 쟨 어차피 설탕 안 넣어.
 
질리 피어슨 , 당신의 행동을 보고 웃겼는지 푸흡하는 소리를 냅니다. 금방 진정하고 아닌척하지만요.
 
2:15PM나이아:......
 
나이아 , 뭐. 왜. 한 두번 보는 것도 아니잖아.
 
나이아 , ㅍㅍ 표정으로 설탕 덩어리 차를 죽 들이킵니다.
 
질리 피어슨 , 너가 단거 좋아하는건 언제봐도 안익숙해.
 
 
2:16PM:두사람이 차를 마시고있으면 곧 상담사가 종이를 나눠주네요.
서로의 마음을 객관적으로 알기 위한 심리 검사지라고 합니다.
 
*1: 전혀 아니다/2: 아니다/3: 그렇다/4: 매우 그렇다
                                                                                                           1      2      3      4  
               
1. 나는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파악해서 잘 맞춰준다고 생각한다.

2. 상대방이 내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3. 상대에게 솔직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어렵다.

4. 상대를 위하는 마음에서, 나를 희생하는 것이 가장 낫다고 생각한다.
 
 
2:18PM:여러분이 작성을 마치면, 상담사가 고개를 끄덕거리며 문항을 확인하다가…
갑자기 눈을 크게 뜹니다. 왜요, 무슨일이에요.
 
나이아 , 여전한 ㅍㅍ 표정.
 
 
2:19PM:그리곤 곧 평소표정으로 돌아오더니 크흠하는 소리를 냅니다.
 
2:19PM상담사:그럼 검사지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상담을 진행할겁니다.
일단... 질리님의 문항 작성 결과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겠습니다.
질리님은 1번 문항에서 [아니다]라고 답하였는데,
나이아님은 질리님의 생각이 맞는 것 같나요?
 
질리 피어슨 oO(이거 말로 얘기하는거였냐고!)
 
나이아 , 빤히 쳐다봅니다. 여전히 표정은 안 풀렸지만서도요.
 
상담사 , ^^
 
나이아 , 눈 빙빙 굴리다가...
 
2:22PM나이아:...그렇게까지 못해주진 않았어.
가끔 신경을 좀 긁어서 그렇지.
 
2:24PM상담사:그렇다면 나이아님이 질리님에게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2:24PM나이아:......
 
나이아 , 내 입으로 말해야해? 진짜? 진심?
 
2:25PM나이아:......
 
상담사 , 상담이니까요^^
 
나이아 , 끄응...하는 소리를 한 번 냅니다. 아 싫은데.
 
2:25PM나이아:...말 좀 잘 들어주면 어디가 좀 덧나나?
그렇게 지냈으면 알만도 하잖아.
 
2:27PM상담사:나이아님, 좀 더 솔직하게 말해주셔야 이해될것 같습니다.
 
상담사 는 봐주지 않습니다.
 
나이아 , 꾸직.
 
2:28PM나이아:뭘 더 바래?
이만하면 됐지.
 
2:29PM상담사:저는 상담사지 독심술을 쓸 수 있는건 아니여서요.
서로 바라만 봐도 아는 사이가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말로 전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솔직하게 말해주시는 편이 상담에 도움이 된답니다.
 
나이아 , 시선이 빙글 돌아 옆으로 흘러갑니다. 나 이런 타입이랑 안 맞아.
 
질리 피어슨 , 다른 타입이랑 맞는적도 없잖아.
 
나이아 , 시끄러워.
 
질리 피어슨 , ㅡ"ㅡ
 
2:31PM상담사:대답하기 어려우시면 질리님 먼저 진행하겠습니다.
 
나이아 , 옆에서 혼자 궁시렁댑니다. 내가 뭐 거창한 거 바란 것도 아니고, 이미 볼 만큼 다 봤으면서 유난이야... 어쩌구저쩌구...
 
2:32PM상담사:나이아님은 1번 문항에서 [매우 그렇다]라고 답하였는데, 질리님은 나이아님의 생각이 맞는 것 같나요?
 
2:32PM질리 피어슨:..........
.........
 
질리 피어슨 , 고민하는 표정입니다.
 
2:33PM질리 피어슨:...못해주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매우 그렇다까지 갈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가끔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싶을때가 많아서.
 
나이아 , 잘해줬잖아잘해줬잖아
 
질리 피어슨 , 팔꿈치로 칩니다.
 
나이아 , 아;
 
2:34PM상담사:그렇다면 질리님이 나이아님에게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2:34PM질리 피어슨:...원하는거...
 
질리 피어슨 , 손가락을 꼼질거리며 슬쩍 눈치를 보다가 말합니다.
 
2:38PM질리 피어슨:... 좋아하는 만큼 좀 더 상냥하게 말해주거나 대해줬으면...좋겠다고 생각해요.
 
나이아 , 움찔.
 
나이아 , 여기서더?
 
2:39PM질리 피어슨:... 그 말 뜻을 모르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좋게 듣기가 힘들어서. 네.
 
나이아 , 어캐하는건데그거
 
 
2:39PM:(걱정했다고 그냥 말하면 되는겁니다.)
 
나이아 , 그렇게 했잖아 (아니다)
 
 
2:40PM:(아니잖아요.)
 
2:40PM상담사:그러시군요. 알겠습니다.
 
나이아 , 끄응.
 
2:40PM상담사:그럼 나이아님은 대답 생각하셨나요?
 
2:40PM나이아:이미 대답 했잖아.
 
2:42PM상담사:그 대답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서요.
그것보다 더 제대로 말해주셨으면 합니다.
 
나이아 , 살짝 인상을 쓰며 또 눈을 굴리나 싶다가... 한숨을 한 번 쉽니다.
 
2:43PM나이아:...내가 좋아하고 있는 만큼 더 소중하게 여겨달라고.
 
2:44PM상담사:네, 알겠습니다.
연인이나 부부사이에서 말하지 않아도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이 오히려 갈등을 일으킬 수 있어요.
힘겨워도 솔직하게 말하도록 연습하거나, 말로 전하는게 힘들면 글로 적는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2:49PM:음...이렇게 말을 듣고나니... 음… 서로에 대해 깊이 이해하게 되는 느낌…인가?
잘 모르겠네요.
당연하겠지만 아직 받은지 얼마 안됐으니까요.
 
나이아 , 일단 마음엔 안들어
 
 
2:50PM:그래도 인간치고는 실력 있는 상담사는 맞아보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며 상담사를 바라보면…
저기요, 왜 자꾸 메모 속도가 빨라지는 거죠?
 
2:50PM나이아: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66
판정결과: 보통 성공
 
 
2:50PM:빠르게 움직이는 손은 흐물거리며 녹아내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마치 젤리처럼 흔들거리는 것 같아요.
잘못 보았나? 하지만… 아무리 보아도 인간의 손이 아닌, 뒤틀린 채로 엉겨붙은 덩어리처럼 보입니다.
 
나이아 , ?
 
나이아 , 음.
 
나이아 , 질리 힐끔.
 
나이아 , 좋아. 무시하자.
 
 
2:53PM:나이아가 의구심을 품어도 상담은 계속됩니다.
상담사의 손은 여전히 인간의 것이었다가 녹아내리는 형체이기를 반복합니다.
그 사실을 모르는 건지, 상담사는 꽤 기뻐보이는 낯으로 메모를 계속합니다.
나이아의 시선을 알아챈 후에서야,
 
2:54PM상담사:큼큼, 다음 문항으로 넘어갈까요?
 
 
2:54PM:라고 어색하게 말합니다.
…일단 모르는 척할까요.
이런 레퍼토리라면 상담사에게 얘기해봤자 사이좋게 당할뿐일테니까요.
아니면 순수하게 인간의 삶을 즐기는걸지도요.
 
나이아 , 개짓거리하면 죽이겠다.
 
 
2:55PM:그럴 힘은 있고요?
 
나이아 , 지이이.
 
나이아 , 시끄러워 까마귀.
 
 
2:55PM:까악.
 
2:55PM상담사:그럼 다음 문항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나이아님은 질리님이 어떤 행동을 할 때 스트레스를 받나요?
 
2:56PM나이아:자꾸 내 시야 밖에서 사고치고 사고 당하고 오는거.
 
2:56PM상담사:무슨 이유로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것 같나요?
질리님에게 닥친 일을 대신 책임지고 싶은 마음인가요?
나이아님이 예상한 대로 행동하지 않는 것이 불편한가요?
 
2:57PM나이아:둘 다.
내 시야 안에 있으면 내가 수습을 하든 처리를 하든 뭔가 할텐데-
그럴 새도 없이 저러고 있잖아.
 
질리 피어슨 , 통제잖아.
 
나이아 , 그게 뭐 어때서
 
2:58PM상담사:그렇다면 나이아님. 질리님에게 당신의 마음을 알도록 이야기 해 본 적이 있나요?
은근히 티를 내거나 하는 것이 아닌 직접적인 이야기를 말하는 겁니다.
 
나이아 , 빙글 눈을 굴립니다. 흠.
 
2:59PM나이아:그 정도면 말한거지.
 
나이아 , (※아니다.)
 
2:59PM상담사:-라는데 질리님도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2:59PM질리 피어슨:아뇨.
 
질리 피어슨 , 즉답.
 
나이아 , 뚱해집니다. 흥.
 
3:01PM상담사:그정도면 말하신거라고하셨는데, 그럼 어느정도로 이야기를 하셨나요?
 
나이아 , 곰곰 생각해봅니다. 이미 이 시점에서 그른걸 본인은 알기나 하는지 모를 낯입니다...
 
3:02PM나이아:평소에 걱정 많이 해줬잖아.
나돌아다니다 다치지 말라고 골백번은 말했는데.
 
3:03PM상담사:그 걱정의 말이 질리님이 통제되지 않고 예상대로 행동하지 않는 것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해 날 선 말로 나가지는 않았나요?
 
3:04PM나이아:나름 신경은 썼거든?
 
3:05PM상담사:그럼 반대로 나이아님이 한 말을 질리님에게서 들었다고 생각해보는건 어떤가요?
본인이 그 말을 들었어요, 어떤 감정이 드나요? 나를 걱정 해주고있다고 생각이 드나요?
 
나이아 , 잠깐 뜸을 들이며 생각을 정리합니다. 기분 나쁘긴 한데. ...그래도 걱정해준거잖아? 왜 나빠?
 
질리 피어슨 , 그냥 상담 파토내.
 
질리 피어슨 , 이런애랑 그때 대화한게 기적이다.
 
나이아 , 깨면 악마녀석이랑 꼬맹이가 들들 볶을걸
 
나이아 , 글렀어.
 
3:09PM나이아:...-아무튼 걱정해준 건 맞잖아.
 
3:11PM상담사:걱정해준것일지라도 그 말에 가시가 박혀있으면 상대의 상처는 더 깊어져요.
거기에 상대가 자존감이 낮거나 가시박힌 말을 많이 들었으면 더더욱 악효과가 나오죠.
걱정은 상대를 위하는 마음이니만큼 상대가 걱정받고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 속뜻이 어떻든 그건 더이상 걱정의 말이 아니게돼요.
 
나이아 , 끙, 하는 소리를 한 번 냅니다.
 
3:16PM상담사:장난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상대도 장난으로 인식해야 장난인거니 그렇지 않으면 그건 폭력이라고들 하잖아요.
 
 
3:17PM:문답은 일반적인 상담처럼 흘러갑니다.
문답 도중에도 상담사를 바라보면 평범하고 부드러운 인상의 낯이 쳐다볼 뿐입니다.
메모를 멈추고 신중히 당신의 이야기를 듣는 모습은…
음. 그래요,
적절하지 않은 비유지만 질리를 진료하는 에리슨이 생각나는 프로페셔널이네요.
정말 싫어하지만 인간으로서 보면 에리슨도 꽤 명의잖아요?
 
나이아 , 진짜 정말 싫기는 하지만, 그치.
 
 
3:18PM:손은… 다시 평범한 인간의 손입니다.
끈적거리지도, 흘러내리지도 않는 손가락 3개가 제대로 붙어있어요.
…아니, 손가락이 3개입니다.
 
나이아 , 이 자식 생물체로서는 무능해
 
 
3:19PM:그 사실을 모르는 건지, 상담사는 이제 질리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3:19PM나이아:
듣기
기준치: 65/32/13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3:19PM: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 내용은 귀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상담사의 목소리를 자세히 들어보니, 미약하게 부글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액체에 잠겨 숨을 내뱉는 듯한 소리에요.
상담사의 말 사이로 숨 쉬는 게 버거운 것처럼 불규칙적인 호흡 소리가 들려옵니다.
…이 특징,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나이아 , 쇼고스겠지.
 
나이아 , 고등은 안 붙여줄란다. 쇼고스 탈락.
 
 
3:21PM:이정도로 티가 나는데 정말 질리가 이 이상함을 못 알아챈 건가?
옆을 쳐다보면 진지하게 답을 고민하는 질리와 눈이 마주칩니다.
이쪽도 눈빛이 흔들리는 것 같은데…
 
3:21PM나이아:
심리학
기준치: 54/27/10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3:22PM:아, 모르는 것이 아니네요.
이미 질리도 당신과 비슷한 타이밍에 눈치챈것 같습니다.
다만 이쪽 지식이 없어서 뭔지 모르기도하고 상담사한테 티를 내면 안된다고 생각한 것인지 애써 내색하지 않았던 것이네요.
 
나이아 , 스흐흡
 
나이아 , 그냥 잔소리 듣는 셈 치고 들고 튀어?
 
 
3:23PM:그렇게 생각해도 지금 당신의 마력과 힘으로 눈 앞의 있는 것을 저지하고 튀기에는...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나이아 , 빌어먹을 .
 
 
3:24PM:그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상담은 계속 되어갑니다.
 
3:24PM상담사:나이아님은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면 질리님와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 것 같나요?
 
 
3:25PM:...일단 최대한 티를 내지 않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나이아 , 음.
 
나이아 , 좋아. 바로 머리를 박으면 조질테니까 모르는 척 하다가 '여차하면' 들고 튀자.
 
나이아 , 근데 지금 그래서 뭔 맥락이지.
 
 
3:27PM:나이아가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면 질리와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 것 같냐는 질문을 했습니다.
 
나이아 , 따봉까마귀야 어쩌구.
 
3:28PM나이아:그거야-
...
 
나이아 , 그러게?
 
3:28PM나이아:좀- 더, '다이나믹' 해지겠지?
 
3:28PM상담사:무슨 뜻인가요?
 
3:29PM나이아:말 그대로인데.
방향이야 모르되 많이 변하겠지.
 
3:29PM상담사:그렇군요.
그럼 질리님은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면 나이아님와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 것 같나요?
 
3:30PM질리 피어슨:........
 
질리 피어슨 , 최악을 상상하다가 급하게 갈무리해버립니다.
 
3:30PM질리 피어슨:좋은 쪽으로 생각하면... 음, 둘다 좀 더 솔직해지는것 아닐까요.
 
나이아 , 빤히 쳐다보고 있나 싶다가...
 
나이아 , 살짝 눈썹을 꿈틀합니다. 무슨 생각하고 있었나 눈치챈 모양인듯.
 
3:32PM나이아:-그치, 좋게 생각하면 좀더 서로 '소중해'지겠지.
 
 
3:32PM:나이아와 질리의 답변을 듣고 상담사는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려고 합니다.
 
3:32PM상담사:그렇다면 나이아님은…
 
 
3:33PM:상담사는 잠시 말을 멈춥니다.
그리 덥지 않은데도 땀이 주르륵 흐르고 안색이 안 좋아보이네요.
상담사는 정말 미안하다는 듯 말합니다.
 
3:33PM상담사:상담 중에 죄송하지만, 잠시 화장실을 다녀와도 될까요?
 
나이아 , 지이이...
 
3:33PM나이아:그러던가.
 
 
3:33PM:대답을 들은 상담사는 연신 고개를 꾸벅이다가 급히 방문을 닫고 나갑니다.
 
3:34PM나이아:......
 
나이아 , 스흐흡
 
3:34PM나이아:눈치 챘지?
 
나이아 , 질리를 봅니다...
 
 
3:35PM:그 말을 들은 질리는 침착해보이던 표정을 풀며 당신의 팔을 붙잡습니다.
 
3:36PM질리 피어슨:너가 그렇게 말하는거보면 저 상담사 인간 아닌거 맞지?
내가 지금 이상한거 아니지?!
 
 
3:36PM:라고 급하게 말해옵니다.
누가봐도 두려움과 당황이 섞인 표정입니다.
방금 표정이랑 상반된걸 보면 열심히 참았나 보네요…
 
3:36PM나이아:저게 인간이면 나도 인간이겠다.
 
3:37PM질리 피어슨:아니 내 눈이 이상한걸수도 있잖아?
환각이라던가 뭐 그런거.
 
3:37PM나이아:그건 그거대로 문제잖아.
 
나이아 , 가늘어지는 눈...
 
3:38PM나이아:아무튼, 딱히 추궁해서 좋을 것도 없거니와-
 
나이아 , 잠깐 생각
 
3:38PM질리 피어슨:환각은 이미 너무 많이봐서 진짜랑 가짜랑 구분 안되는건줄 알았지.
 
3:39PM나이아:-아무튼.
뭔 짓을 할지 모르겠어서 가만히 두긴 했는데, 그냥 튈까?
 
3:40PM질리 피어슨:-라고해도, 문 잠기는 소리 났기도하고.
 
나이아 , 맞다이까서 이길 자신 없다고는 딱히 말 안합니다.
 
3:40PM질리 피어슨:이대로 문을 따고 나가도 밖에 다른 직원들이 있어서 튀기 어려울것 같은데.
 
나이아 , 끙.
 
3:41PM나이아:아무리 그래도 한 명은 튈 수 있겠지.
 
3:42PM질리 피어슨:...-둘다 나갈 수 있을걸 전제로 생각하라고.
 
3:42PM나이아:나야 뭐, 문제 생겨도 알아서 잘 하니까.
 
나이아 , 어깨 으쓱.
 
3:43PM질리 피어슨:....
 
3:43PM나이아:무리다 싶으면 상담을 끝까지 해보는 수밖에야 없겠지.
 
질리 피어슨 , 할말이 있어보이지만 말다툼을 하게될것 같아 굳이 말하지는 않습니다.
 
3:43PM질리 피어슨:... 상담사 없으니까 방이나 둘러볼래.
 
질리 피어슨 , 그리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책장쪽으로 갑니다.
 
 
3:44PM:질리가 일어나는 것을 보며 상담실을 둘러보면 평범하고 안락한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옵니다.
어두운 색의 탁자 위에는 [메모]가 정리되지 않은 채 놓여 있습니다.
탁자 밑에는 부드러운 [카페트]가 깔려 있네요.
상담사의 자리 뒤에는 간소한 [책장]이 있습니다. 질리는 책장을 보고있네요.
 
나이아 , 슬그머니 일어나서, 탁자 쪽으로 먼저 향합니다. 자, 뭐라고 써뒀는지 한 번 볼까나.
 
 
3:45PM:탁자 위에는 메모가 하나 있는데 급하게 쓴 탓인지 잉크가 이곳저곳 번져있고, 날림체로 쓰여 있습니다.
읽을 수 있는것 같으면서도 매끄럽게 읽기 힘드네요.
 
3:46PM나이아:
언어(모국어)
기준치: 99/49/19
굴림: 1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나이아 , 설마 이런걸 못 읽겠냐
 
 
3:46PM:음 쓸데없는 걱정이었네요.
 
나이아와 질리는 서로에 대한 통제욕이 있으며, 상대에 대한 배려 없는 헌신을 보인다. 그러나 달리 말하자면, 그들은 서로의 생존 및 삶을 목표로 살아가며 이는 ‘희생’의 근본적 동기가 될 수 있다. 둘의 자기희생적 욕구를 부추겨 적합한 데이터를 얻는다면 진정한 ■■가 가능할 것이다.
(이 밑은 번져서 보이지 않는다)
 
나이아 , 흠/
 
나이아 , 으음.
 
나이아 , 이 새끼 봐라?
 
나이아 , 이걸 어떻게 해봐야 어차피 쓴 놈이 잊어먹을리도 없다고 생각한 듯, 그냥 내버려두고 괜히 카펫이나 발로 휘휘 밀어댑니다.
 
 
3:49PM:부드러운 재질의 카페트입니다.
발로 휘휘 밀어내서 카페트를 들추면, 위에 있는 탁자 때문에 완전히 들어올려지지 않습니다.
바닥을 살피면 녹거나 타들어간 흔적들이 여럿 보입니다.
카페트 깊숙한 곳에는 쪽지 하나가 들어가 있습니다.
청소하다가 들어갔나?
쪽지 역시 책상에 깔린 상태라 그대로 꺼내면 찢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나이아 , 대충 요래요래 슈루슈루
 
나이아 , 도파민 모드.
 
3:50PM나이아:
손놀림
기준치: 10/5/2
굴림: 6
판정결과: 보통 성공
 
 
3:50PM:?
 
나이아 , 내가 된다 그랬지
 
 
3:51PM:10짜리 믿음이 가겠냐고요.
쨌든 쪽지를 무사히 꺼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짠짜란.
쪽지를 펼치면… 아 개발 세발로 쓴 글씨지만 나이아는 대충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익숙한 글자의 나열입니다. 이해할 수 없는 문자들이 춤을 추는 것처럼 보이는….
<주문: 흐릿한 기억>
상대의 기억을 지워 도망치는 데 유용할 것이다.
상대를 보며 지울 기억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혀 외쳐라.
단, 상대가 술자의 목소리를 반드시 들을 것.
 
 
3:51PM:그리고 친절하게도 흐릿한 기억 주문이 함께 적혀있습니다.
어느새 옆에 온 질리가 관심을 보이네요.
 
3:52PM질리 피어슨:뭐야, 그거?
 
3:52PM나이아:재밌는거.
 
나이아 , 쪽지 팔랑팔랑.
 
3:52PM질리 피어슨:그게 뭔데...
 
질리 피어슨 , 팔랑이는것을 바라봅니다. 뭐라 적힌거지.
 
3:53PM나이아:혹시 신화생물 머리 한 번 정도 깨보고 싶지 않니?
 
나이아 , 본다고 보여?
 
나이아 , 일단 가만히 보여는 줍니다.
 
질리 피어슨 , 노력하면 보이긴 보여.
 
질리 피어슨 , 가만 쪽지를 읽어봅니다.
 
3:53PM질리 피어슨:...아.
이거 그거구나.
 
3:54PM나이아:어때, 해볼래?
 
3:54PM질리 피어슨:음...
또 해보자고는 물어는 보네. 평소에는 주문도 못보게 했으면서.
 
3:56PM나이아:어차피 너한테 안 시킬거거든.
의사만 묻는거야.
 
3:56PM질리 피어슨:주문 보는건 괜찮은거야?
허참...
 
3:57PM나이아:이거 본다고 쓸 수 있어?
 
나이아 , 일부러 사용 방법 쪽은 슬적 손가락으로 반쯤 가리고 있었습니다.
 
질리 피어슨 , 생각.
 
3:57PM질리 피어슨:내가 못할것 같아?
 
나이아 , 흠.
 
나이아 , 쪽지 슥 치웁니다. 그럼 더 보지 마.
 
질리 피어슨 , 질리의 지능, 교육 둘다 80.
 
3:58PM나이아:그래서, 할거야 말거야?
 
3:58PM질리 피어슨:...이것밖에 방법이 없으면 그렇게 해야지.
 
3:59PM나이아:좋아 그럼.
이걸 쓴다고 생각하고-
 
나이아 , 책장 쪽 힐긋
 
4:00PM나이아:뭐 본 거 있어?
 
4:04PM질리 피어슨:그냥 심리학 관련 도서들이랑... 연구논문들 정도?
프로이트나 융같은... 심리학자저서나 인간의 심리관련 책들이 있었어.
아, 논문중에서 이게 책장에서 삐져나와있었어.
 
 
4:05PM:질리는 그렇게 말하며 들고있던 논문을 보여줍니다.
연구 논문의 주제는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심리적 기제’입니다.
질리가 논문을 결론부로 넘깁니다.
결론부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습니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은 이타심이라는 말로 종족 보존을 위한 희생을 감안한다는 점이다. 모순적이게도, 가장 이기적인 이유로 인간은 자기 희생을 택하지만 이는 늘 숭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나이아 , 가만히 들여다보다가...
 
4:07PM나이아:나한테는 해당 안되지 않아?
 
나이아 , 인간 아닌데
 
나이아 , 딱히 자기 희생할 생각도 그리 많이 없고
 
4:07PM질리 피어슨:너가 인간 아닌걸 모르는걸수도.
 
4:08PM나이아:하긴.
 
4:08PM질리 피어슨:보통 인간 아닌 애들은 널 보면 바로 눈치채잖아.
벨버리처럼.
 
나이아 , 잠깐 생각
 
4:08PM나이아:......
 
질리 피어슨 , ?
 
나이아 , 갑자기 괜히 인상씁니다. 나 못 알아볼 정도로 약해졌냐?
 
질리 피어슨 , 아...그런쪽.
 
4:09PM나이아:아무튼.
그 놈이 뭔가 다른 계획이 있는게 아니면
 
나이아 , 자기희생이라는 부분 쿡.
 
4:09PM나이아:큰일날게 뻔하니까, 역시 머리를 깨는거로 하자.
 
4:10PM질리 피어슨:...티나게 바로 그러지는 말고.
방심한 틈을 노리는게 좋을 것 같아.
 
나이아 , 여차하면 그냥 당당하게 진짜 머리를 깨고 주문을 갈길 생각을 하다가...
 
4:10PM나이아:그러지 뭐.
 
나이아 , 얌전하게 자리로 돌아가서 풀썩 앉습니다.
 
 
4:11PM:딸랑- 상담센터의 자동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밖에서 상담사와 직원들이 대화를 나누는 것 같아요.
일단 위치가 달라진 것들을 원상복구 하고 나면,
잠겨 있던 상담실 문을 열고, 상담사가 친절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옵니다.
 
4:12PM나이아:
듣기
기준치: 65/32/13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4:12PM:딸칵, 하고 문이 다시 잠기는 소리가 들립니다.
다시 돌아온 상담사의 안색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걸 보니 휴식이 큰 도움은 되지 못했나 봅니다.
몸 상태를 핑계 삼아 여기서 상담을 마무리해도 되지 않을까요?
질리도 그런 생각을 했는지 먼저 입을 엽니다.
 
4:13PM질리 피어슨:...몸이 안좋으신것 같은데 여기까지하고 마무리하는건 어떤가요?
 
나이아 , 다리 꼬고 앉은채로 가만 상황을 지켜봅니다. 랄까, 정확히는 저쪽을 꼬라보고 있습니다.
 
4:14PM상담사:아. 괜찮습니다. 아침부터 상담을 해서 조금 피로해졌을 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문항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이것까지만 이야기해봅시다.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겁니다.
 
 
4:14PM:...결국 마지막 문항에 대한 질문을 이야기합니다.
 
4:15PM상담사:질리님이 기차 선로에 묶여 있고 기차가 맹렬한 속도로 달려옵니다.
만약에 나이아님이 무거운 돌덩이와 함께 기차 앞에 뛰어든다면, 기차는 선로를 탈선할 겁니다.
그러면 질리님은 살 수 있겠죠.
나이아님, 두 사람의 생존에 위협이 되는 상황에서 질리님을 살릴 수만 있다면, 기꺼이 자신을 바칠 수 있나요?
 
나이아 , 뭐 이딴 질문이 다 있음?
 
4:15PM나이아:그러겠지.
 
나이아 , 어차피 나야 죽는다고 진짜 죽는 것도 아니고. 그런 가벼운 마음입니다.
 
4:16PM상담사:그것이 질리님이 가장 원하지 않은 선택임을 알아도 선택할 것인가요?
 
 
4:16PM:이전까지의 편안한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이, 상담사의 눈빛이 형형합니다.
 
나이아 , 이새끼이거? 살짝 인상을 씁니다.
 
 
4:16PM:어떡할까요 나이아. 질리를 위해서라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가장 낫나요?
그 결정을 가장 원망할 상대가 질리인 걸 알아도?
 
나이아 , 잠시 뭔가 곰곰 생각하나 싶다가, 싱긋 미소짓습니다.
 
4:17PM나이아:희생이라고 표현하는건 좀 엇나가지.
싫어할걸 알면서도 행하는건, 저주 아니겠어?
결국 영영 기억에 남을테고, 타인의 목숨을 먹고 살아남았으니 마음대로 죽지도 못하겠지.
그런 결과를 내는게 저주가 아니면 뭐겠니?
 
 
4:20PM:대답을 들은 상담사는 푸하핫 웃음을 터뜨립니다.
그러곤 여러분에게 몸을 기울입니다.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나누듯 낮춘 목소리는 부글거리며 끓어오르는 듯합니다.
상담사가 흘린 땀이 카페트 바깥의 바닥에 닿자, 치익거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연신 비비고 있는 손은 자꾸만 깜박거리며 인간의 손과 알 수 없는 형상의 덩어리의 형태를 보여줍니다.
눈 앞의 상담사가 지은 친절한 미소는 자꾸만 살점과 함께 녹아내립니다.
 
4:21PM상×담■¿:여러분의 상담 결과는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상담사이기 전에 하나의 연구자로서, 이런 희귀 케이스는 정말 처음 봅니다.
두 분과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만…
아쉽게도 저도, 여러분들도 살짝 지친 것 같군요.
괜찮으시다면 저와 저녁 시간을 함께 보내지 않겠습니까?
아, 꼭 두 분 모두가 참여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4:22PM상×담■¿:둘 중에 한 분만이라도 승낙한다면, 다른 한 분은 즉시 집으로 귀가할 수 있게 하지요.
 
 
4:22PM:여전히 친절한 말투이지만, 이것은 협박입니다.
둘 중 하나가 ‘희생’하라는 협박.
 
나이아 , 싱글생글 미소를 띄운 상태로 발이나 몇 번 까딱일 뿐입니다.
 
 
4:25PM:상담사는 대답이 들려오지 않자 나이아와 질리가 서로 상의할 시간을 줍니다.
두 사람의 상의를 절대 엿듣지 않을 테니 편안히 이야기 나누라고 하네요. 팔자 좋게 이어폰을 끼고 눈을 감습니다.
완전히 여유를 부리네요.
이틈에 작전회의를 살짝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4:25PM질리 피어슨:그냥 둘중 하나 내어주라는 말이잖아...
 
4:26PM나이아:작전을 좀 생각해봤는데 말이지.
어느쪽이든 요약하면 결국 머리를 깨자는 말이야.
 
4:26PM질리 피어슨:별로 믿음은 안가지만 응.
 
4:26PM나이아:지금이 좋아, 나중이 좋아?
 
나이아 , 꼴에 선택지랍시고 질문을 합니다...
 
4:27PM질리 피어슨:...
별 의미없는 선택지 같은데.
 
4:29PM나이아:나름 중요해.
후자면 내가 티배깅을 할 시간이 생겨.
 
나이아 , 안 중요합니다.
 
4:30PM질리 피어슨:...
안중요해.
너 예아랑 똑같은 소리한다?
 
4:30PM나이아:?
 
나이아 , 꾸직...
 
4:30PM질리 피어슨:뭐...
어쨌든 지금도 방심하고있긴한데,
결국은 주문 시전하는 쪽이 이쯤이 적절하다 하는 타이밍이 제일 중요해서.
지금 너가 할 수 있으면 바로하고, 준비가 약간 필요하면 대답하는 척 하는거고.
 
나이아 , 곰곰 생각하는 듯 싶다가, 어깨를 으쓱입니다.
 
4:33PM나이아:그럼 대화나 조금 하다가 걸까?
계획이 두 개가 있어.
 
4:34PM질리 피어슨:뭔데?
 
4:34PM나이아:하나는 싸운척 하는거야.
솔직히 말하면, 저 놈 마음대로 굴러주기 싫어서.
면전에 겠냐? 한 번 쯤 외쳐줘야 속이 시원할 것 같아.
 
4:34PM질리 피어슨:...어, 그래.
 
4:34PM나이아:그렇게 네가 남는 척 하고, 나는 주문 준비하고.
 
질리 피어슨 , 약간 이해안되는 표정이지만 그냥 넘어가기로합니다.
 
4:35PM나이아:또 하나는, 순순히 굴어주는거지.
한 명 남기지뭐- 하고 슬슬 간 재다가-
주문 갈기면서 겠냐를 칠거야.
 
나이아 , 어쨌든 결은 비슷함
 
4:35PM질리 피어슨:결론은 똑같군.
 
4:36PM나이아:합의는 봐야한다고.
 
4:36PM질리 피어슨:음...
......
지금 싸우는 척하기는 내가 힘들것 같으니까.
후자가 나을것 같아.
 
4:37PM나이아:내가 분위기 잡아줄 수 있는데.
 
나이아 , 나 연기 잘해
 
4:37PM질리 피어슨:그건 별로 의심 안하긴하는데.
...내가 진짜 화날것 같아서 별로.
 
나이아 , 흠/.
 
4:38PM나이아:하긴.
 
4:38PM질리 피어슨:또 진심으로 싸우고싶은거 아니잖아?
 
4:38PM나이아:싸우고 싶을리가 없잖아.
 
나이아 , 잠깐 몇 초 정도 고민하나 싶다가, 빙긋 미소짓습니다.
 
4:39PM나이아:말마따나 소중하니까 좀 다정하게 대해줄까 싶고?
 
4:39PM질리 피어슨:그러면서 말은 왜 그렇ㄱ-
 
질리 피어슨 , 이마 짚... 씁....
 
4:40PM질리 피어슨:그러면 걱정하는 말도 다정하게 해주세요.
 
4:40PM나이아:좀 더 신경써보지 뭐.
 
질리 피어슨 , 저렇게 말하니 다시 화나기도하고.
 
나이아 , 슬 저쪽을 흘겨봅니다.
 
4:41PM나이아:슬슬 부를까?
 
4:42PM질리 피어슨:...그래, 그래도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고 할거야.
 
나이아 , 싱글생글한 낯으로... 쿵쿵, 발로 책상을 칩니다. 야.
 
 
4:45PM:발로 책상을 치자 상담사?는 귀에 낀 이어폰을 뺀뒤 두사람을 바라봅니다.
 
4:46PM상×담■¿:결정하셨습니까?
 
4:46PM나이아:결정했으니까 불렀겠지?
내가 남을거야.
 
4:46PM질리 피어슨:...응.
 
나이아 , 여전히 기묘한 미소를 지은 채입니다. 새끼 좃돼바라.
 
 
4:47PM:나이아가 납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상담사는 박수를 쳐줍니다.
 
4:47PM상×담■¿:이것이 인간의 자기희생이군요. 이 진귀한 장면을 볼 수 있다니, 참으로 영광스럽네요.
 
나이아 , 농담으로 하긴 했는데, 진짜 대가리를 깨버릴까?
 
나이아 , 쇼고슨데 알아서 하겠지.
 
 
4:48PM:그렇게 말하며 상담사가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그리곤 질리쪽으로 다가가 손을 뻗습니다.
상담사는 손을 뻗은채 무어라 중얼거립니다.
예상하지 못한 행동에 질리가 눈을 크게 뜨며 당황을 합니다.
...
...하지만 질리가 인상을 쓴채 뒤로 물러서는 것 외에는 달라지는 것이 없습니다.
 
 
4:55PM:주문이 실패한 것일까요? 아니면 먹히지 않은걸까요?
어느쪽이든 상담사의 의도대로 흘러가지 않은 것임은 확실합니다.
의도와는 다른 결과가 보이자 상담사의 표정이 일그러집니다.
 
4:59PM상×담■¿:도대체-
뭐하는 인간이지? 왜 먹히지 않ㄴ-
 
나이아 ,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괜히 책상을 한 번 쾅, 하고 발로 찹니다.
 
4:59PM나이아:야.
 
나이아 , 다소 거만한 태도, 한 쪽 다리가 반대쪽 다리 위에 올려진 채로, 발을 까딱거리고 있습니다. 입가엔 기분 나쁜 미소가 걸려 있습니다.
 
 
5:00PM:당신의 부름이 들리자 상담사가 고개를 돌려 그쪽을 바라봅니다. 당혹과 분노가 섞인 표정으로 몸의 형체가 점점 무너져갑니다.
상담사의 등 뒤로 문을 따고있는 질리의 모습이 보입니다.
 
5:01PM나이아:연구를 할거면 상대 파악부터 잘 했어야지. 응?
눈 앞에 있는게 뭔지도 못 알아보면서, 쓸데없는 부분에만 매몰되어서야 되겠어?
 
나이아 , 너 이 새끼 죽었다 오늘
 
5:02PM나이아:희생은 누가 희생한대?
난 너같은 놈 묻는게 더 쉽고 편한데.
 
5:03PM상×담■¿:인간놈따위가 무슨 주제로 ㄴ-...
 
 
5:04PM:당신의 말에 기시감을 느낀것인지 아니면 이제와서 정체를 눈치챈 것인지 분노어린 표정은 어디가고 눈을 크게 뜨고, 동공이 흔들린채 당신을 바라보고있습니다.
익숙한 두려움의 감정입니다.
 
나이아 , 싱긋. 늘상 지어대던 미소와 함께 <흐릿한 기억>을 외기 시작합니다. 나도, 쟤도, 다 잊어버리렴. 애초에 우리가 여기에 온 적은 없었던거란다. 맞지?
 
5:05PM나이아:그리고-
새끼 이거, 괘씸해서 안되겠더라고.
 
나이아 , 읏챠, 하는 소리를 내며 일어나서 질리가 있는 쪽으로 느적느적 걸어갑니다.
 
 
5:06PM:당신이 질리쪽으로 다가가자 마침 선명한 탈칵 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잠긴 문이 열렸습니다.
 
나이아 , 텁하는 소리가 날 정도로 대충, 깊은 생각없이 목적에만 충실하게 손을 움직여 질리의 양쪽 귀를 틀어막습니다. 거리도 가까우니 표정도 안 보이겠죠.
 
5:08PM나이아:감히 누구를 건드려?
 
질리 피어슨 , 살짝 당황한 표정으로 그대로 품에 안긴채 귀가 막힙니다. 뭔데 뭐야?
 
나이아 , 입 밖으로 나오는 건 모두의 두려움을 사는, 동시에 우매할 정도로 끔찍한 아비의 이름. 그 비밀의 '마지막 음절'입니다.
 
5:10PM나이아:
정신
기준치: 90/45/18
굴림: 73
판정결과: 보통 성공
 
 
5:11PM:당신이 상담사에게 흐릿한 기억을 사용하자, 그것은 눈을 크게 뜨다가 이내 비명을 지르기 시작합니다.
그대로 의자에 주저앉은채 머리를 부여잡고있네요.
 
5:12PM나이아:
정신
기준치: 90/45/18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5:13PM:뒤이어, 복수심과 분노가 가득찬 '마지막 음절'을 사용하면 그것은 아까보다 더 찢어질듯한 비명을 지르다가 그대로 고개를 푹 떨굽니다.
상담사의 의자에 인간의 거죽이 느리게 녹아내리기 시작합니다.
이대로 튀면 되겠네요!
 
5:13PM질리 피어슨:뭐야? 뭐한거야?
 
나이아 , 짠, 하는 소리를 새삼스레 뱉으며 귀를 막았던 손을 떼어줍니다.
 
5:14PM나이아:별 거 안했어.
그냥 머리를 좀 깼지.
 
5:14PM질리 피어슨:별...거?
 
5:14PM나이아:자, 가자.
 
나이아 , 왠지 기분 좋아졌습니다.
 
질리 피어슨 , 녹아내리는 것을 봅니다.
 
5:15PM질리 피어슨:별....거...?
 
5:15PM나이아:저건 원래 저런 놈이야.
무시해.
 
나이아 , 고대로 팔짱끼고 문 밖으로 질질 데리고 나갑니다.
 
 
5:15PM:두 사람이 빠르게 문 밖으로 뛰쳐나가면 병원 직원들은 대응하지 못하고 여러분을 놓치게 됩니다.
상담 클리닉을 빠져나가 키아나의 거리로 뛰어들었습니다.
다행히 여러분을 쫓아오는 기색은 느껴지지 않네요.
수많은 인파 속에서 사이좋게 팔짱을 낀채 서 있습니다.
아까 주문의 여파때문인지 질리가 두통을 느끼는 것 같지만 당신이 잘 해줄거니 괜찮겠죠?
 
나이아 , 응응 당연하지
 
 
5:17PM:일주일 전 냉전의 원인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저 여전히 상대가 옆에 있다는 사실이 안도감을 줄 뿐입니다.
이러나 저러나 결과적으로 용한 상담 클리닉은 맞았네요.
 
나이아 , 생각...
 
나이아 , 앞으로 좀 더 신경 써주긴 해야겠군.
 
나이아 , 또 이런 곳 오나봐라
 
 
5:18PM:진짜 용했네요. 생각을 고쳐먹은거 보면.
 
나이아 , 시끄러워 까마귀
 
 
5:18PM:(무시)얼마 지나지 않아, 나이아는 아이라에게서 상담 클리닉이 망했다는 소식을 전해듣습니다.
두 사람이 다녀온 후에 병원 직원들이 싹 다 죽어버렸다고 하나?
괜히 무서운 곳 추천해줬다고 미안하다며, 달달한 과자를 쥐어줍니다.
그리고 돈을 대준 예아는…
아무래도 신고받고 간 모양입니다.
전말을 대충 알고있는지 수고했다며 두 사람에게 고급 레스토랑 식사권을 보내줍니다.
 
나이아 , 웬일로 마음에 드는 짓 하네
 
 
5:20PM:상대가 싫어하는 희생같은 건 때려 치우고, 오늘은 함께 맛있는 저녁이나 먹을까요.
 
나이아 , 아무튼 끝이 좋으니까 좋은거겠지.
 
나이아 , 쬐금 기분 좋아진 듯 눈웃음이나 짓고 있습니다. 어휴.
 
질리 피어슨 , 기분좋아보이자 한숨을 한 번 쉽니다. 어휴.
 
END 5. 바람은 그저 곁에 있는 것
 
시나리오 클리어 / 이성 +1d5(선택)
 
미래의 일 / 정말 희생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You saw nothing / 주문 ‘흐릿한 기억’ 습득
 
 
5:23PM:아, 나이아는 필요없다고요?
걱정마세요, 당신이 얻는게 아닙니다.
 
5:23PM나이아:?
 
질리 피어슨 , 어느새 손에 들려있는 그 쪽지.
 
5:23PM나이아:??
그거 내놔.
 
나이아 , 휙!
 
5:24PM질리 피어슨:이미 익혔어.
 
질리 피어슨 , 휙! 피합니다.
 
5:24PM나이아:스흡.
그럼 잊어!
 
나이아 , 다시 휙!
 
5:24PM질리 피어슨:유감스럽게도-
난 기억력이 좋아서.
 
질리 피어슨 , 다시 휙! 피합니다.
 
나이아 , 에헤이
 
5:25PM질리 피어슨:이정도는 괜찮잖아? 엄청 이상한것도 아니고.
보험, 보험.
 
 
5:25PM:눈보다 빠른 질리.
(민첩 80/회피 80)
 
나이아 , 가늘어지는 눈...
 
5:25PM나이아:문제 생기면 지울거야.
 
나이아 , 말은 이렇게하지만 아마 못 할 것입니다...
 
질리 피어슨 , 먼산-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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