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 지평선
[COC 플레이로그] 크리그어 외전 : -0- (예아&네오) 본문
COC 플레이 로그 (캠페인)/크리그어, 100시간 연대기 (예아&네오)
[COC 플레이로그] 크리그어 외전 : -0- (예아&네오)
CB_PL_ 2022. 9. 12. 02:47시나리오 링크: https://dear-heresy.postype.com/post/1286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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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색과 잿빛이 맞닿는 경계 위로 하얀 김이 번져옵니다.
:남은 시간은, 앞으로...
-
:그리고 당신은 강한 충격과 함께 눈을 뜹니다.
김예아:
=
:* 이성 판정
김예아:
:당신은 방금 자다 깬 사람 답지 않게 빠르게 정신을 차리고 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피로와 총의 상태, 그리고 상처를 보니, 아무래도 불침번을 서는 도중 잠든 모양입니다.
:이러는 동안에도 하얀 눈밭 위로 붉은 웅덩이가 지고 있습니다.
김예아:... 안녕!
네오 샤프슈체 , 한참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다가 한숨쉽니다.
네오 샤프슈체:그거 내려놓고 잠깐 안으로 들어와봐.
김예아:...예~
:그렇게 말하며 그는 텐트의 지퍼를 마저 열고,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김예아:(맞는거 같은데)
:네오를 따라 텐트 안으로 들어가면, 바깥보다야 그나마 따뜻한 공기가 느껴집니다.
김예아:(졸리다는 표정)
:그러는 사이에 네오는 응급치료 상자를 열어 붕대와 소독약을 찾고, 침낭에서 꾸물꾸물 벗어나 당신의 상처를 지혈해줍니다.
네오 샤프슈체:불침번을 서랬지 자해를 하라고는 안했던 것 같은데, 참.
김예아:수면부족인 사람을 불침번으로 서게 만든게 잘못이지.
네오 샤프슈체:그럼 내가 서리? 나도 너랑 같이 몇일 내내 잠 못잔건 기억도 안나지?
김예아:그래-
네오 샤프슈체:사실, 피로 때문이 아니라도 한 번 돌아가기는 했어야 하지만.
김예아:다치기전에 알려줬으면 참 좋았을텐데.
네오 샤프슈체:나도 피곤했다고.
김예아:ㅡ"ㅡ
:그는 텐트 한 켠에 쌓여있던 짐 더미에서 노트북을 하나 꺼내 열곤, 그대로 돌려서 당신에게 보여줍니다.
:당신 역시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김예아:(이렇게 굴려놓고 승급전을 시키는 이놈들 진짜 제정신인가. 잠잘 시간이라도 달라)
:그도 그럴게, 승급전은 네오가 입사 직후, 일반 대원에서 단박에 최강의 인류라는 명예로운 호칭을 얻고 이 구역의 대표로 임명된 계기거든요.
김예아:오호...
네오 샤프슈체:이것 때문에 소집 내려온 것 같더라고.
김예아:승급전 언제 시작인데?
네오 샤프슈체:언제더라~
:그런 말과 함께 네오가 화면을 조작해 공문 페이지의 맨 아래까지 내려가면, 소집일이 적혀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김예아:아 미친놈들인가봐.
:텐트의 짐을 아무리 빨리 정리해도 5분,
네오 샤프슈체:그렇게 됐으니 1시간 내로 달리면서 회복해줘.
김예아:()
네오 샤프슈체 , 뻔뻔하게 웃으면서 말하곤, 화이팅! 포즈까지 취해보입니다.
김예아:그래 인권없는 크리쳐가 뭘 하겠어.
김예아 , 입은 웃고있지만 정말 빡쳤다는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고있습니다.
네오 샤프슈체:힘내라~
김예아:크리쳐 인권 없어??!!!
네오 샤프슈체:있겠어?
김예아:좀 달라고!!
네오 샤프슈체 , 본인 가리킵니다. 여기도 없다니까?
네오 샤프슈체:자자, 화내지 말고,
김예아:어휴어휴
:... 어쩐지 허벅지 상처가 쓰라려오는 것도 같습니다.
:걱정이 무색하게, 두 사람이 도착한 시간은 소집 시간으로부터 5분 전입니다.
김예아:
:돌아오는 길에 셀프 총상이 완벽히 회복되었습니다.
김예아:...언젠간 이 그지같은 회사 폭파시키고 죽는다.
:이 구역의 모든 대원이 소집된 듯, 본부 내에는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네오 샤프슈체:소장님한테 이번 활동 보고하고 올테니까, 여기서 얌전히 기다리고 있어.
김예아:내가 애냐
네오 샤프슈체:자판기에서 뭐 사먹을 거면 맘대로 하고 (ㅋㅋ)
김예아:(발로 참)
네오 샤프슈체:다녀올게?
김예아:
네오 샤프슈체:(헹)
김예아:(다시 발로참)
네오 샤프슈체:
김예아:아 짜증나 진짜
네오 샤프슈체:뭐, 장난 그만하고, 정말 다녀올게.
김예아:그으래
:그렇게 당신은 휴게실 자판기 앞에 덩그러니 남겨집니다.
김예아 , 자판기에서 제로콜라(?) 뽑아서 마시면서 의자에 늘어져있습니다.
:늘어져서 음료를 마시며 기다리고 있다 보면, 복도 너머에서 한 무리의 대원들이 걸어옵니다.
김예아:(사람오니까 똑바로 앉기)
:애초에 크리쳐 출신인데다가, 정식 입사 시험을 거치지 않아서 동기가 없는 당신이 아는 대원은 그리 많지는 않겠지만요.
???:반갑습니다. 실물로 뵙는 건 처음이네요, 예아 씨.
:낯선 얼굴의 대원은 싹싹하게 웃으면서 말을 걸어옵니다.
콘라드 신:제 이름은 콘라드입니다. 콘라드 신.
김예아:아하~ 그렇구나~
콘라드 신:이렇게 뵌 김에, 대화라도 좀 하실래요?
콘라드 신 , 익숙하게 자판기 앞에 서서 삑삑 음료를 선택하며 묻습니다.
김예아:음-
김예아 , 들고있는 콜라 원샷하고 빈캔을 가리킵니다.
김예아:이거?
김예아 , 빈 캔 쓰레기통에 넣으며 말합니다.
콘라드 신:아~ 그 음료 좋아하시나봐요?
콘라드 신 , 자판기에서 음료를 뽑아 건네주고, 옆에 앉습니다.
김예아:자주 마시다보니~
콘라드 신:(음~)
김예아:파트너가 어쩌다 사줬는데 마음에 들어서 마시게되었지.
콘라드 신:그래요?
김예아:괜찮은데? 뭐- 오늘처럼 시간없다고 냅다 달리라고 하는거 보면 한대 치고싶지만.
콘라드 신:그럴 때 좀 치고 싶기는 했죠.
김예아:(ㅋㅋㅋㅋㅋㅋ)
콘라드 신:그나저나, 정말 놀랐어요.
콘라드 신:아하하.
김예아:음- 여러가지 사정이 있어서 그래-
콘라드 신:보통은 다들 아니라고 하긴 하죠.
김예아:(미안, 나도 날 몰라)
:그가 말하는 내용은 어느 정도는 사실입니다.
콘라드 신:아, 계속 궁금했던건데,
김예아:(졸려죽겠다고!! 심지어 승급전도 있는데!)
:콘라드는 당신의 목걸이형 폭탄을 보며 관심을 표합니다.
김예아:아- 이거?
콘라드 신:아- 그런가요?
김예아:어- 그러니까.
:한참을 그렇게 질문을 던져대던 콘라드는 손목 시계형 모니터를 힐끔 확인하고는 상쾌한 표정으로 웃습니다.
콘라드 신:이런, 승급전 좌료가 전송됐네요.
김예아:(살았다)
김예아 , 자신도 확인합니다.
:모니터가 반짝이며 몇 가지 텍스트를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김예아:(아오 진짜.)
:얼마 지나지 않고, 보고를 마친 네오가 돌아옵니다.
네오 샤프슈체:승급전 좌표 나온거 봤어?
김예아:네오-!!!
네오 샤프슈체:-?
김예아:수많은 질문 무더기를 받으면 반기게 돼.
네오 샤프슈체:?
김예아:콘라드였나. 걔랑 대화했는데 끝도 없이 질문해서 죽는줄.
네오 샤프슈체:아-
김예아:진짜
네오 샤프슈체:한대 쳤다가 한방에 쳐내질 수 있는건 알지?
김예아:그래서 안했잖아
네오 샤프슈체:그래, 잘했다.
김예아:예예~
:두 사람이 헬기에 몸을 실으면, 두 사람을 태운 기체는 저 너머의 산맥을 향해 힘차게 날아오릅니다.
네오 샤프슈체:야, 우리 내기나 하나 할까?
김예아:뭐?
:벌써 둘 중 하나는 1등일거라고 확신하고 있네요.
네오 샤프슈체:진 사람이 이긴 사람 소원들어주기. 어때?
김예아:어이.
네오 샤프슈체:~
김예아:그래도 내가 그게(크리쳐 능력) 있는데
네오 샤프슈체:아까전에 보고하면서 네 휴가 관련해서 물어봤는데 소장님이~
김예아:.!!!
네오 샤프슈체:내기도 관심없고-?
김예아:휴가를 미끼로
:치사하게 구네요. 참.
김예아:미친놈인가봐
네오 샤프슈체:어어, 칭찬 고맙고.
김예아:ㅡ"ㅡ
네오 샤프슈체:그건 해보기 전엔 모르지?
김예아:허참내.
네오 샤프슈체:그래서, 안할거야?
네오 샤프슈체 , 늘어지게 휴우~가아~ 하고 속삭입니다.
김예아:내 휴가 붙잡고 협박해놀고 이제와서 의사를 물어보네.
네오 샤프슈체:^^
김예아:니가 인간이냐.
네오 샤프슈체:인간 맞지?
김예아:내가 너보다 낫겠다.
네오 샤프슈체:에이~
네오 샤프슈체 , 끄으으 소리 내면서 기지개 켭니다.
김예아:해 그래. 해보자고.
네오 샤프슈체:(화색!)
김예아:내가 1등해주지.
네오 샤프슈체:그으-래
김예아:(생각나는거 없음)
네오 샤프슈체:이기면 무슨 소원 빌거야?
김예아:ㅇ.ㅇ ...
네오 샤프슈체:헤에-
김예아:진짜 미친놈인가봐
네오 샤프슈체:(ㅋㅋ)
김예아:내가 돈이 있겠냐
네오 샤프슈체:내가 악몽 꾸고 있을 때 한번 깨워줘.
김예아:()
네오 샤프슈체 , 영혼없이 와~ 하는 소리 냅니다.
김예아:그럼 나는-
네오 샤프슈체:뭐, 좋아.
김예아:내가 이길거야.
:얼마 지나지 않아서 헬기가 도착합니다.
:사상자가 나오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한 듯, 헬퍼들이 대원들에게 GPS를 달아줍니다.
콘라드 신:방송이라도 되면 재미 있을 것 같은데, 아쉽네요.
김예아:(나는 곤란해)
콘라드 신:싸우는 모습이 공개되면 우리도 인기 많아지지 않으려나-?
네오 샤프슈체:그러게나 말이다.
김예아:^^...
:둘 사이에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잠시 오가는 듯 하더니, 콘라드가 웃으며 두 손을 휘젓습니다.
김예아:(나 빼고 싸워 이자식들아.)
콘라드 신:오해할까봐 미리 말씀드리는건데, 악의 같은 건 없어요.
네오 샤프슈체:파트너였으면 더 힘들었었을걸?
김예아:음-
김예아 , 웃는 낯으로 그렇게 말합니다.
네오 샤프슈체:나 실력 좋다니까 참,
네오 샤프슈체 , 안죽어안죽어 하면서 손을 휘휘 젓습니다.
김예아:(싸우지 말라는 의미가 내포된 발언이였다)
콘라드 신:아무튼요.
김예아:뭐, 해보라지!
:그런 말을 하며 대원들이 있는 무리를 향해 시선을 슬 돌려보면 그들 중 대다수와 시선이 마주칩니다.
김예아:
:그 무리 속에서, 어딘가 이상한 행동을 하는 대원을 발견합니다.
김예아:후우...
:동선이 꼬이지 않도록, 한 팀씩 진입이 시작됩니다.
네오 샤프슈체:평소처럼 가볼까?
김예아:그래그래~
:두 사람은, 설산 안으로 진입합니다.
:당신도 도와주는 것이 좋겠죠?
김예아 , 자신도 근거리 모드로 전환하여 네오와 함께 가지를 치며 나아갑니다.
:가지를 치며 나아갑니다.
김예아:
네오 샤프슈체:
:강철처럼 단단하던 금속형 크리쳐의 껍데기가 단숨에 4등분으로 조각납니다.
김예아:이거 내가 해치운걸로 하자!
네오 샤프슈체:진심?
김예아:내가 먼저 공격했으니까!
네오 샤프슈체:그래, 그러던가.
김예아 , 주섬주섬 살상 증거로 크리쳐의 일부를 때어내서 챙깁니다.
:길을 가며 나타나는 크리쳐를 처리하고, 소유권주장을 하며 투닥거리기를 몇번, 중간부터 길이 끊어집니다.
네오 샤프슈체:아- 귀찮은데.
김예아:니가 그렇게 말해도 내가 니 들고 절벽 타야하잖아.
네오 샤프슈체:나도 장비 있으면 할 수 있거든요-
김예아:ㅡ"ㅡ
네오 샤프슈체:(ㅋㅋ)
김예아:내려가기나 합시다~
김예아 , 주섬주섬 절벽을 탈 준비를 합니다.
:벽면의 바위는 눈이 쌓여 단단하고 차가운데다, 미끄럽기까지 합니다.
김예아:크리쳐면 금속형 처럼 단단하게 좀 만들어주지-
네오 샤프슈체:금속형이면 지금처럼 대화건 뭐건 안될 것 같단 생각 안들어?
김예아:그래 그래.
네오 샤프슈체 , 주섬주섬 장비를 준비하고나서 말합니다.
네오 샤프슈체:너 로프 좀 줘봐.
김예아 , 로프 줌
네오 샤프슈체 , 본인 로프랑 이어서 단단하게 묶어 고정합니다.
네오 샤프슈체:자, 첫번째 주의사항.
김예아:어
네오 샤프슈체:혹시라도 전투 상황이 되어도 무모하게 싸울 생각 하지 말고 오르는데에만 집중하기.
김예아:오케이
네오 샤프슈체:너는 모르겠지만 나는 벽 타면서 총 쏜다거나 절대 못하니까.
김예아:알았어 알았어-
네오 샤프슈체:그럼 올라가자.
김예아:라져
:내기는 하고 있지만, 역시 파트너이니만큼 협력상황에 의지할만한 사람입니다.
김예아:아오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면, 비행 중인 생체형 크리쳐 한 무리가 진액을 흘리며 이쪽으로 돌진하는 광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
=
:공중을 날던 생체형 크리쳐 중 하나가 두 사람이 있는 곳을 향해 날아듭니다.
=
:크리쳐 무리가 공중을 크게 돌며 울음소리를 냅니다. 그리고, 무리의 대장을 따라 한번에 두 사람을 향해 날아듭니다.
=
:방금 막 공격을 감행한 대장을 따라, 크리쳐 무리가 한번에 몰려듭니다.
:그 손을 잡고 마지막에라도 조금 편하게 올라오고 나면,
네오 샤프슈체:힘들었다, 그치?
김예아:진짜로. 힘들었다.
:라는 말을 하며 여유롭게 웃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네오 샤프슈체:그래도 어떻게 잘 올라왔네.
김예아:나도 생각은 있거든?
네오 샤프슈체:그렇겠지, 그러니까 내 파트너지.
김예아:그상태로 싸우면 나도 한번죽고 너도 죽을 상황인데.
네오 샤프슈체:자자- 이쯤 잡담하고, 마저 가자.
김예아:오케이-
네오 샤프슈체:나무라도 좀 덜 있어야 싸우기 편하니까.
:등반을 하며 쓴 장비를 정리하고, 두 사람은 좁은 산길에 오릅니다.
:바로, 20m 정도 길이의 흔들다리입니다.
김예아:Wow
:나무는 곳곳이 썩어 지나가기엔 영 께름칙합니다.
김예아:가볼까?
네오 샤프슈체:가야지, 물론.
김예아:고소공포증은... 당연히 없겠지-
네오 샤프슈체:있었으면 아까 절벽에서부터 난리였겠지.
김예아:절벽부터가 아니라
네오 샤프슈체:그랬으려나?
:짧은 잡담을 하며 다리 위로 발을 내딛으면, 음산한 삐걱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김예아:
:어디선가 두 사람이 내는게 아닌 발소리, 그리고 가지가 밟혀 부러지는 소리를 듣습니다.
네오 샤프슈체:아무래도 누가 작정하고 우릴 노리는 것 같은데.
김예아:아무래도 그런거 같아.
:곧, 흔들다리의 도착지와 출발지의 근처 나무뒤에서 몸을 숨기고 있던 몇몇 대원들이 정체를 드러냅니다.
김예아:너무들 하네~ 이런식으로 하다니~
:"저 사람이야? 낙하산."
김예아:낙하산이라니.
콘라드 신:저런, 저는 그렇게까지 말한 적은 없는걸요.
김예아:멀쩡히 예아라는 이름이 있는데.
콘라드 신:뭐, 능력을 증명하지 못한 이의 이름을 기억해 줄 필요가 있을까요?
:그 말이 끝나자, 20명의 대원들이 스위치를 당겨 무기를 근접용으로 전환시킵니다.
김예아:해보던가! 말했지? 싸우면 내가 이긴다고!
네오 샤프슈체:잠깐 어디서 쉰다라-
김예아:이야~ 휴가 제대로 받네~
:네오는 그렇게 여유롭게 웃으며 말하는 한 편, 무기를 고쳐쥐며 긴장한 내색을 보입니다.
콘라드 신:글쎄요, 동굴 같은 곳이라도 넣어드린다거나.
네오 샤프슈체:그래?
김예아:아- 그래?
네오 샤프슈체:어때, 시시포스산 메리어트 동굴에서 숙박 한 번 해볼 생각 있어?
김예아:글쎄~? 오늘 집합 전까지 추운 곳에서 불침번 서서말이야~
:당신이 그렇게 대답하자, 입구에 선 대원들이 흔들 다리의 끈을 끊어버리려고 합니다.
콘라드 신:모처럼 두 사람의 실력을 볼 수 있는 기회인데, 아깝지 않나요?
:이런, 실격당하지 않기 위해선 살상탄을 쓰면 안되고...
김예아:네오 그렇다는데?
네오 샤프슈체:피래미들이 모여봐야 얼마나 세겠냐?
김예아:알겠습니다 파트너~
네오 샤프슈체:그래. 잘해보자고, 파트너-
김예아 , 평소보다 밝은 표정으로 무기를 근거리 모드로 바꾼 뒤 달려듭니다.
김예아:
네오 샤프슈체:
:두 사람은 달려드는 대원들을 전부 한번에 상대합니다.
=
=
:수많은 대원들의 틈새에서, 당신을 향해 날 선 총검이 달려듭니다. 복잡한 상황 속에 미쳐 보지 못한 공격은 당신의 뺨을 스치며 길게 자상을 남깁니다.
김예아:그렇게 자신감 있게 말하더니!
:앗차, 힘조절을 살짝 잘못한 것 같습니다.
김예아:(안죽었으면 됐어)
:그렇게, 꽤 여유롭게 마지막 대원까지 쓰러트리고 나면, 그 자리에 멀쩡하게 남은 것은 콘라드와 두 사람 뿐입니다.
콘라드 신:낙하산... 정말 아니었던건가요?
김예아:아니라고 했잖아?
:그렇게 대답한 순간,
:-
:불쾌한 기분에 팔이나 다리를 움직여보면, 여기저기 끈적하게 말라붙은 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김예아 , 일어나 네오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이름을 불러도, 흔들어 깨워도 반응이 없습니다.
김예아:
:당신은 머리에서 나는 피라도 지혈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움직였지만, 이거... 뭔가 영 어색하지 않나요.
김예아:(어버버)
:....뭐. 어떻게든 되리라고 믿어봅시다.
김예아 , 일단 네오를 들쳐 업고 주변을 살펴봅니다.
:주변에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 해봐야 검은 나무와 눈 뿐입니다.
김예아 , 무작정 걸어봅니다.
:당신은 무작정 앞으로, 그리고 앞으로 걸어나갑니다.
:그러던 중, 당신은 흐릿한 눈발 너머로 무언가의 윤곽을 발견합니다.
김예아 , 안으로 들어갑니다.
김예아:망할놈들...망할놈들... 기절했다 다시 일어나면 저승 구경 시켜주겠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면, 내부는 꽤 그럴싸합니다.
김예아 , 방을 들어가봅니다.
:가구라고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 삭막한 방입니다. 사람이 살았던 흔적은 있지만, 그것도 꽤 오래전인 것 같네요.
김예아 , 네오를 간이 침대에 눕히고 등산용 가방을 뒤저봅니다.
:가방 안에는 오래된 비스킷과 캠핑용 가스버너가 들어있습니다.
김예아 , 일단 밖에 나가서 거실을 확인합니다.
:소파와 벽난로가 있습니다.
김예아 , 아까 가스버너를 가져와 불이 켜지는지 확인합니다.
:가스 버너는 아직 가스가 남아있었는지 금방 불이 켜집니다.
김예아 , 그 불을 이용해 벽난로에 불을 피웁니다.
:벽난로의 불이 켜지면, 조금씩이지만 내부가 점점 따뜻해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김예아 , 저기보다는 여기가 따뜻하겠지 하며 네오를 다시 들어서 소파에 눕힙니다.
김예아 , 그러고 나서- 간이 주방도 확인합니다.
:가스버너 하나 없는 조촐한 주방입니다.
김예아:음...
:접이식 식탁까지 있으니, 불만 쓸 수 있으면 식사를 할 수 있겠어요.
김예아 , 고민하다가 일단 들고 벽난로쪽으로 갑니다.
김예아 , 대충 어떻게든 요리를 해봅니다!
:지글지글.
김예아 , 네오 먹을거 남겨두고 먹습니다.
:불을 피우고, 배를 채우고 있으면 추위가 한 풀 가십니다.
김예아:.!
네오 샤프슈체:......여기가 어디냐-...
김예아:뭔지도 모를 어딘가의 오두막
네오 샤프슈체:...
김예아:몰라. 나도 너 업고 가다보니 보이는 곳 들어온거야.
네오 샤프슈체:뭐.. 그냥저냥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김예아:아픈곳 있으면 빨리 말하고.
네오 샤프슈체:괜찮은 것 같애,
김예아:나야 뭐-
네오 샤프슈체:..아, 맞다.
김예아:그건 그렇고 밥먹을래?
김예아 , 냄비 가리키며 말합니다.
네오 샤프슈체:음-
네오 샤프슈체 , 으어어어 하는 소리를 내며 자세를 고쳐 앉습니다.
김예아:너무 의심하지는 말고 캔스프야.
네오 샤프슈체:의심 안해.
김예아:음식에 독 타는 것보다는 직접 입에 넣어버리면 되지.
김예아 , 대충 식사할 수 있게 준비해서 건네줍니다.
네오 샤프슈체 , 밍기적거리면서 식사를 시작합니다.
:한참동안 적막이 이어집니다.
김예아:음- 잠시만.
김예아 , 잠깐 방으로 가 간이침대를 확인합니다.
:낡은 모포와 변색된 베개가 놓여있습니다.
김예아 , 모포 들쳐봄
:얇은 모포 아래엔... 곰팡이가 퐁퐁 자라고 있습니다.
김예아 , 서류를 확인합니다.
김예아:?
네오 샤프슈체:-?
김예아 , 서류 보여줌
네오 샤프슈체 , 주섬주섬 먹던거 내려놓고 서류를 찬찬히 읽어봅니다.
:당신이 앞서 읽고 온 부분과, 그 뒷 부분을 함께 읽습니다.
네오 샤프슈체: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연구원 죽은 것 같은데.
:라고 장담하듯이 말합니다.
김예아:음-
:확실히, 야생 크리쳐라면 그러겠다만서도...
김예아:그럴려나? 모르겠다
네오 샤프슈체:너가 특히 똑똑한 편인가보지 뭐.
김예아:얘는 모스부호까지 알잖아.
네오 샤프슈체:너 설마 모르냐?
김예아:알긴하지! 그래도! 그럼 얘랑 나랑 지능이 비슷하다는 얘기지!
네오 샤프슈체:모른다고 대답하면 놀리려고 했는데.
김예아:이런것도 파트너라고.
네오 샤프슈체:그럴지도 모르지.
:그렇게 대화를 주고 받고 있다 보면, 두 사람의 손목에서 반짝이며 신호가 옵니다.
김예아 , 확인합니다.
:벌써 승급전의 절반이 지났다는 건조한 공지와 함께 중간 순위가 공개됩니다.
김예아:아놔.
:1위는 콘라드입니다. 그 다음은 굉장히 생소한 이름인데, 아마도 콘라드의 파트너인 것 같습니다.
김예아:망했어. 그때 그냥 다리를 아예 벗어났어야했는데.
:그리고 순간, 불길한 감각이 스쳐지나갑니다.
김예아:만나기만해봐 반죽음 만들어놓겠어...(분노 스택1)
:네오야, 좌천되면 그만이라고 쳐요.
:다시 연구실로 돌아가게 될지도 모르고요.
김예아:난 망했어.
네오 샤프슈체:...
네오 샤프슈체 , 자리에서 일어나며 가볍게 기지개를 킵니다. 끄으으으.
네오 샤프슈체:이제 나가자.
김예아:좋아.
:각오를 되새기는 당신을 두고, 네오는 총을 챙기며 나갈 채비를 합니다.
네오 샤프슈체:같이 싸우자, 넌 내 파트너잖아.
:마지막에는 한 마디 덧붙입니다.
네오 샤프슈체:그리고, 지금은 싫어도 총을 쥐는게 좋을걸.
:쿵!
네오 샤프슈체:불을 써서 들킨것 같아.
:그는 작게 중얼거리고선 총의 안전장치를 해체합니다.
김예아:
네오 샤프슈체:
:대 크리쳐 살상탄이 발사되는 굉음과 함께, 눈발과 크리쳐의 살점이 흐름을 거스르고 하늘로 퍼져나갑니다.
:전투가 종료되는 순간,
네오 샤프슈체:김예아!!
:라는 소리와 함께, 당신의 몸이 갑자기 허공으로 붕- 떠올랐다가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네오 샤프슈체:상급 크리쳐야- 여기까지 유도 당했나봐!
:뱀처럼 긴 무언가가 꼬리로 당신의 배를 끌어안더니, 그대로 빠른 속도로 당신을 질질 끌고 갑니다.
:문득, 아까 읽은 상급 크리쳐와 관련된 문서를 떠올립니다.
김예아:너, 대화 할 수 있지?
:크리쳐는 대답하지 않고, 목을 돌려 당신에게서 시선을 뗍니다.
김예아:잠시만 잠시만!!!
김예아 , 어떻게든 발버둥 쳐서 빠져나올려고 합니다
:아무리 힘을 주고 풀어내려고 해도 크리쳐는 당신을 놓지 않습니다.
:단숨에 도약해 뛰쳐 올라갑니다!
김예아:야!!!!!!!
:강한 풍압이 온 몸에 느껴집니다.
네오 샤프슈체:어떻게든 빠져나와봐-!!
김예아:그게 안되니까 그러지!!!!!!
:말은 쉽죠. 미친듯이 날뛰는 크리쳐에게 붙잡힌 채 싸우는 것은 어렵습니다.
김예아:너 말할 수 있잖아!! 대답해!!! 야!!!
김예아 , 발버둥치면서 빠져나올려고 노력합니다.
:크리쳐는 대답없이 당신을 조이는 꼬리 힘만 더 강하게 주며, 빠르게 어디론가로 향합니다.
김예아:
:네오 역시 크리쳐의 꼬리를 붙잡고 있는 양 손의 장갑이 전부 녹아, 손바닥이 새빨갛게 물들어 있습니다.
김예아:.!!!!
:어느덧 그 높이를 다시 거슬러 올라온 모양입니다.
콘라드 신:어떻게 다시 여기까지...-?
:그 말에, 매달려있던 네오가 사색이 된 채로, 농담하듯 말합니다.
네오 샤프슈체:크리쳐 버스 타고 왔다--!!
김예아:미친놈아!!!!
:농담할 상황은 아니죠!
김예아:니들은 입으로 똥싸?
:크리쳐는 거대한 아가리를 벌려, 앞에 있는 대원들을 눈에 보이는대로 삼키기 시작합니다.
김예아:그러니까 너희가 최전방에 못오지!!
:대원들 역시 저마다 총을 겨누거나, 달려들며 저항을 시도합니다.
김예아:
네오 샤프슈체:
:대원들이 쏘는 총이나 휘두르는 검날이 당신의 목 앞 까지 왔다가 지나갑니다.
김예아 , 단도로 꼬리를 자르기위해 시도합니다.
김예아:
:콱- 하는 끔찍한 소리를 내며, 크리쳐의 꼬리가 잘려나갑니다.
:크리쳐와 눈이 마주치고, 가공할 속도로 달려드는 것을 마주한 콘라드는, 그 자리에 창백하게 얼어붙은 채 그쪽을 쳐다봅니다.
콘라드 신:오데트!!
:콘라드가 소리칩니다.
:당신과 함께 바닥을 굴렀던 네오는 앓는 소리를 내며 일어나, 너덜거리는 장갑을 벗어던지며 다른 대원들 앞으로 가 자초지종을 설명합니다.
네오 샤프슈체:저건 아마 상급 크리쳐인 델타로 추정된다.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장소에서 연구 일지를 발견했거든.
김예아 , 따라 일어나서 네오의 옆에 섭니다.
:만류당해 제자리에 주저 앉은 콘라드가 연신 고개를 흔들어댑니다.
콘라드 신:아니, 델타... 델타가 아니야-...
김예아:왜?
콘라드 신 , 대답하지 않고 양 손으로 얼굴을 감쌉니다.
:얼굴을 가린 콘라드의 입에서 고통에 찬 한숨 소리가 들려옵니다.
콘라드 신:염치없지만, 부탁드립니다. 저와 같이 오데트를 구하러 가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다른 대원들은 서로를 돌아보며,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건 좀... 이라는 표정을 지으며 한 두 걸음 뒤로 물러섭니다.
네오 샤프슈체:...
김예아 , 가만 네오의 말을 듣다가 무언가 떠올랐는지 콘라드에게 말합니다.
김예아:자, 우리 친구?
김예아:나랑 네오가 1등 2등을 하게 해주면 돼.
콘라드 신:...- 얼마든지,
김예아:좋아! 근데 그렇다고 착각하지는 마.
김예아 , 그리곤 미소지으며 네오를 바라봅니다.
김예아:이정도 조건이면 괜찮지 않아?
네오 샤프슈체:글쎄다-
김예아:너도 좋고 나도 좋은 결과.
네오 샤프슈체:뭐, 결과만 좋다면 그만이긴 하지.
김예아:좋아!
:두 사람이 수락의 의사를 표명하자, 콘라드는 나지막하게 감사인사를 여러번 읊조립니다.
네오 샤프슈체:이렇게까지 되버려서야 묻는건데,
김예아:ㅇ?
네오 샤프슈체:성격이 좀 그지같긴 해도, 이딴 짓을 할 정도로 근본 없는 인간은 아니었잖아.
:네오의 질문에 콘라드는 한참동안 대답하지 않습니다.
콘라드 신:우리가 쫓는 크리쳐는 델타가 아닙니다.
김예아 , 놀란 눈으로 네오 바라봅니다
:그는 살짝 고개를 숙이고, 입술을 꾹 깨뭅니다.
김예아:(웃음)
네오 샤프슈체:(ㅋㅋ?)
김예아:이거 맞냐?
콘라드 신:... 여러분이 발견하셨다는 연구일지, 제가 경호하던 연구원 분이 쓰신겁니다.
김예아:으음~
콘라드 신:처음에는 그가 연구원을 공격하지 못하게 하는게 전부였지만, 교류를 하기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김예아 , 네오 바라봅니다
네오 샤프슈체 , 마찬가지로 쳐다보고 있다가, 눈을 마주치자마자 피식 웃습니다.
김예아:나 말해도 돼?ㅋ
네오 샤프슈체:다 듣고나서.
김예아:오케이~
콘라드 신:... 두 분도 뭔가 아시는게 있으신겁니까?
김예아:끝나고 얘기할게~
콘라드 신:...그럼...뭐...
콘라드 신:...제가 돌아왔을 때, 저에게 유언을 남기고 사망하셨습니다.
김예아:오~ 그런게 가능하구나~
콘라드 신:상부에는 델타가 도망쳤고, 총책임자가 사망해 연구가 무산되었다고 전했습니다.
김예아:음~ 그렇구나~
네오 샤프슈체:뭐, 확실히 최강의 자리가 크리쳐 입장에선 막 돌아다니기도 좋고 유용할지도 모르지.
네오 샤프슈체 , 예아 잠깐 쳐다봅니다. 바쁜거만 빼면, 그치?
김예아:그치-
네오 샤프슈체:죽는다고 해도 굴려먹지만.
김예아:죽으면 어차피 다시 살아나니까.
네오 샤프슈체:심지어 상처도 다 낫지.
김예아:물론 가끔 정신이 이상해질때도 있지만.
네오 샤프슈체:(ㅋㅋ?)
콘라드 신:... 두 분은...
김예아:에이~ 그래도 나 없으면 누가 대신 몸빵해줘?
콘라드 신:그렇게 말씀하시는거 보면, 혹시-...
김예아:안녕하십니까
콘라드 신:크리쳐 군인....
김예아:인권도 없으니 일하라고 최전방 보냈지~
:콘라드는 무언가 생각하는 듯한 표정과 함께 말 없이 우수에 잠기기 시작합니다.
네오 샤프슈체:그러면 아까 그 상급 크리쳐는 뭐라고 부르지?
김예아:아주
네오 샤프슈체:알파?
김예아:알파도 있지 않을까? 해서 한말이야.
네오 샤프슈체:뭐, 하여튼.
김예아:
=
:감마의 흔적을 찾던 도중, 22 마리의 금속형 크리쳐와 조우합니다!
김예아:
네오 샤프슈체:
콘라드 신:
:쏘아진 총알들은 크리쳐들을 꿰뚫고 지나갑니다.
:그때, 와작, 하고 당신의 발목께에서 무언가에 물리는 듯한 소리와 함께 고통이 올라옵니다.
김예아:
:나타난 크리쳐들을 전부 처리했습니다.
김예아:오예~
네오 샤프슈체:?
김예아:니입으로 없다고 할땐 언제고?
네오 샤프슈체:아- 그만그만,
김예아:예
=
:주변에서 묵직한 무게의 긴 생물이 쓸고 지나간 것 같은 자리를 발견합니다.
김예아:
=
:근처에 거미줄처럼 보이는 끈적끈적한 실이 뭉쳐있는 길을 발견합니다.
김예아:침
=
:수상한 흔적을 따라간 끝에 한 동굴을 발견합니다.
김예아:도착~
:동굴 안으로 들어서면, 세 사람은 거꾸로 묶인 채 매달려있는 시체들을 발견합니다.
김예아:
네오 샤프슈체:
=
콘라드 신:
=
김예아:(침착)
:시체들을 발견한 콘라드의 안색이 순식간에 창백해집니다.
콘라드 신:오데트, 오데트!!! 어디 있어!!!!
김예아 , 주의를 둘러봅니다.
:주위를 둘러봐도 보이는 것은 매달린 시체들입니다.
:...잠깐, 근데, 방금 벽을 뚫고 나타난건가요??
김예아:
네오 샤프슈체:
김예아:오-?
콘라드 신:오데트! 걱정했잖아!
오데트:...미안해, 난 괜찮아.
김예아:(네오한테 소곤소곤. 저정도면 사랑아니냐)
네오 샤프슈체:(글쎄다?)
네오 샤프슈체 , 어깨 으쓱입니다.
김예아:(어깨 으쓱)
:오데트가 깎아지른듯한 동굴의 절벽 끝, 그 아래를 가리킵니다.
김예아:오?
오데트:그 녀석의 진짜 모습은 우리가 본 게 아니야.
네오 샤프슈체 , 무언가 말하려다가 멈칫, 하더니 예아의 팔을 잡아당깁니다.
네오 샤프슈체: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 나가보자.
김예아:ㅇ?
네오 샤프슈체:이 굴, 곧 무너질 것 같기도 하고.
김예아:어
:굴이 크게 흔들립니다. 진동과 함께 쿵, 쿵 소리가 들려옵니다.
김예아:와우
김예아 , 살상탄을 꺼내 크리쳐를 향해 쏩니다.
김예아:
=
네오 샤프슈체:
:쏘아진 살상탄을 맞고도, 감마는 요리조리 움직이며 자신의 거구를 들어올립니다.
:* 전원 회피 판정
네오 샤프슈체:
김예아:
:감마는 들어올렸던 몸을 바닥으로 내려치며 공격을 가합니다.
:오데트와 네오는 공격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감마의 가시에 찔립니다.
김예아:네오!!
김예아:
=
:살상탄을 직격으로 맞은 감마가 울부짖습니다.
:당신의 육체는 감마에게 의식을 지배당합니다.
네오 샤프슈체:미친놈아 정신 안차려-?
:네오는 (어쩐지 조금 웃는것 같은 표정으로) 감마에게 공격받은 상처를 감싸 안은 채, 당신의 육체를 향해 총을 갈기며 물리적 퇴마를 시도 하고 있습니다.
콘라드 신:(저게 맞나)
김예아:
=
콘라드 신 , 콘라드에게는 미안하지만 대신 맞습니다.
:당신은 급하게 몸을 던져, 당신- 그러니까, 당신 몸에 들어간 감마의 공격을 대신 맞습니다.
콘라드 신:(쿨럭)
:입 안에 진한 피맛이 느껴집니다.
네오 샤프슈체:
김예아:
콘라드 신:내 몸이지만... 일단 감마부터 어떻게 하든지 해야하지!!
=
:탕-!
:그는 시체의 뚫린 구멍께에 손을 얹고 무어라 중얼거립니다.
오데트:이건 내가 델타였을 시절의 능력이야.
네오 샤프슈체:회복 능력인가?
오데트: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대상의 시간을 돌리는 능력이지.
오데트 , 더이상 시체가 아니게 된 예아를 빤히 바라보다가 말합니다.
오데트:정신 상태에 심하게 영향을 받아서, 정말 사용하고 싶을 때에는 사용하지 못했지만.
:문득, 아까 본 공간을 활용한 능력이 떠오릅니다.
김예아 , 몸을 잠시 살피다가 네오에게 다가가 어깨를 탁! 하고 잡습니다.
김예아:나 총으로 쏴서 재미있었냐?
네오 샤프슈체:그럼 그냥 두리?
김예아:그거랑 별개로 웃고있더만?
네오 샤프슈체:원래 좀 웃는상이잖냐.
네오 샤프슈체 , 씨익 웃습니다.
김예아:구라도 적당히 쳐야 구라지.
콘라드 신:( )
김예아:참고로 네오 몸이 거의 죽어가는데 공격 들어가길래 니 몸으로 대신 좀 맞았다. 그건 미안하다.
콘라드 신:( )
네오 샤프슈체 , 바닥에 주저앉은 그대로 손만 움직여서 브이 합니다.
김예아:근데 나도 급했다. 니몸이랑 내몸이랑 신체능력차이가 너무 나서 적응이 안되서.
:삐빅- 하는 소리와 함께 갑자기 무전이 옵니다.
김예아:?
:[응답하라. 크리쳐 무리가 이상한 낌새를 보이고 있다. 승급전은 중지한다. 지금 당장 철수하라.]
김예아:Wow
:[시시포스산의 크리쳐는 일시적으로 퇴각한 뒤 재정비해 토벌한다. 좌표의 헬기장으로 전원 집합하라.]
김예아:그렇대.
네오 샤프슈체:그, 미안한데 나 좀 들어주면 안될까?
김예아:아 예예~
김예아 , 네오를 들어서 공주님 안기 합니다.
네오 샤프슈체:-?
김예아:^^
네오 샤프슈체:이 자세, 잘못 들고가다가 큰일나는거 알지?
김예아:알았어 알았어.
김예아 , 네오를 소방대원식 운반법으로 다시 들쳐업습니다.
네오 샤프슈체:(편-안...하진 않지만 좀 낫다.)
김예아:자~ 갑시다 부상자~
네오 샤프슈체:나 버리면 파트너 할 사람은 있고?
김예아:이세상 어딘가에는 있겠지.
김예아 , 총총걸음으로 좌표로 갑니다.
:생각해보니, 이래저래 싸우고 구하고 하느라고 막상 승급전은 뒷전이었습니다.
김예아:부상자 한명있어요~
네오 샤프슈체 , 예 그게 바로 접니다- 한쪽 손 듭니다.
김예아:치료 받아야할것 같은데요~
네오 샤프슈체:대학병원으로--
김예아:그리고 네오는 사망했다.
콘라드 신:항상, 저러면서도 농담 할 기력 있는거 보면 괜찮은 것 같단 생각도 든다니까요.
네오 샤프슈체:내가 그렇지 뭐.
김예아:내가 있으니까 이러는거지.
콘라드 신:그럴지도요.
네오 샤프슈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거야 대체.
:그렇게 헬기에 탑승해, 공중으로 올라갑니다.
네오 샤프슈체:저거 감마 짓인거같은데,
김예아:그니까.
:이 산은 안전지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했습니다.
콘라드 신:하지만, 저걸 하나하나 다 잡기엔 시간도, 체력도 부족하잖아요.
오데트:...크리쳐에게 잘 먹히는 폭탄 같은게 있다면 좋을텐데...
:* 지능 판정
김예아:
:... 그런 폭탄... 하나 있지 않나요?
김예아:...아!
김예아 , 목에 있는 기폭장치 가리킵니다.
네오 샤프슈체:그거로 뭐, 너가 가서 자살쇼라도 해보겠다고?
김예아:아니! 미친놈아!
네오 샤프슈체:내가 너한테 말했었나 기억이 안나서 한번 더 짚어주는건데,
김예아:으으으음
오데트:... 그러면, 최대한 가까운 곳 까지 갔다가, 폭발 10초 전에 떨어트리는건?
김예아:오 좋은 방법!
콘라드 신:그것도 어려울걸요.
오데트:그럼 다른 방법이 있어?
콘라드 신:그, 그건.... 글쎄다....
:좋아요, 토의를 하고 방법을 찾는 것 까지는 참 좋아요.
김예아:야.
네오 샤프슈체:그야 네 목에 걸려있으니까?
네오 샤프슈체 , 군복 주머니에서 리모콘을 꺼내 기폭장치를 풀어줍니다.
김예아:어휴 크리쳐 인생 참 살기 힘들어요~
김예아:인생.
김예아 , 그렇게 말하며 기폭장치를 손에 듭니다.
네오 샤프슈체:ㅋㅋ.
김예아:진짜 내 목숨.
네오 샤프슈체:그냥 쿨하게 한 번 다녀와.
김예아:지 크리쳐아니고 지가 안한다고 막말한다 아주?
네오 샤프슈체:헤엥. 그래라 그럼,
김예아:오케이, 함 해보겠음.
네오 샤프슈체:마음의 준비라도 하게 숫자 세줄까?
김예아:그딴거 안해줘도 돼~
네오 샤프슈체:따지고 보면 죽으러 가는 기분 아니냐?
김예아:죽으면 다 똑같다-
네오 샤프슈체:뭐, 하여튼간.
김예아:진짜 죽는다고 뭐 다르겠냐.
네오 샤프슈체 , 꾸물꾸물 움직여서 헬기 문 열어 재낍니다.
:열린 헬기 문 바깥에서부터 순간 강한 눈 바람이 불어옵니다.
네오 샤프슈체:자자, 마음의 준비 꽉 하고.
:당신은 그 인사를 들으며, 준비를 위해 군복에 걸려있던 로프를 풀어냅니다. 적당한 곳에 묶고 뛰면 되겠다고 생각하며 준비하려는 찰나-
네오 샤프슈체:아- 미안,
:당신은 헬기에서 자유낙하를 시작합니다.
김예아: 야 이 ㄱㅅㄲ야!!!!!!!!!!!!!!!!!!
:당신은 그대로 추락합니다. 회색 하늘을 가르고, 하염없이 땅으로 떨어집니다.
:-
질리:그러니까, 전 저렇게 속내 시커먼 자식이랑은 파트너가 될 수 없다니까요.
나이아:누가 할 소리? 저렇게 신경 날카로워 보이는 파트너라면 내쪽에서도 사양이야.
:두 사람은 소장을 앞에 두고도 한참을 으르릉거립니다.
소장:둘 다 훈련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지 않았습니까.
질리:저딴 음습한 새끼랑요?
나이아:이런 깐깐한 녀석이랑?
:두 사람은 동시에 "절대 싫어!" 라고 외칩니다.
:회색 하늘 위로 눈보라가 날립니다.
:"이게 C.V인가? 이것만 있으면......"
:"알터씨, 그만 고집 부리고 나와요! 심장 약은 제때 챙겨 먹고 있는 거에요?"
:당신의 손에 들린 목걸이에서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알리는 빛이 반짝입니다.
:"죄송합니다. 워낙 감명 깊게 봐서요."
:"그런 클리셰는 좋아하니까요."
네오 샤프슈체:지금 던져!!
김예아 , 그말을 듣고 쥐고있던 목걸이를 던집니다.
:당신이 목걸이를 던지는 순간, 네오는 당신을 붙잡고 허공을 향해 총을 쏩니다.
네오 샤프슈체:큰일 나는 줄 알았네. 그치?
김예아:그게 할소리야???
김예아 , 네오의 멱살을 잡습니다.
네오 샤프슈체:내가 뭐 일부러 그랬-
김예아:(멱살잡고 흔듬)
네오 샤프슈체:자-잠깐- 나 아픈ㄷ-
네오 샤프슈체 , 짤짤 흔들립니다.
김예아:아프고 나발이고
:~
김예아:(만세!)
:또다시 최강의 인류라는 명예로운 이름이 어울리지 않는 대상에게 돌아갑니다.
:그 옆에는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듯, 딴청부리는 콘라드와 오데트가 있습니다.
네오 샤프슈체:용맹한 크리쳐 씨, 다음 임무도 잘 부탁해.
김예아:그때는 제 발이나 걸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네오 샤프슈체:아- 진짜, 실수였다니까, 그거?
:마지막으로, 카메라맨이 등장해 두 사람의 모습을 찍습니다.
END. 클리셰 SF 세계관의 크리쳐도 버디물을 하고 싶어!
:장소는 병원입니다.
네오 샤프슈체:어서와.
김예아:와, 나 이거 책에서 봤어. 미라 아니야?
네오 샤프슈체:에헤이.
김예아:지는.
네오 샤프슈체:...- 그러고보니, 너 허벅지 상처는?
:아, 잊고 있었네요.
김예아:완치된지 오래지!
네오 샤프슈체:그래?
김예아:그치.
:실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예아 , 옆에 의자를 가져와서 앉습니다.
김예아:휴가 못가게 되었네.
네오 샤프슈체:어쩌겠어, 치료도 안하고 돌아다닐 수는 없잖아.
김예아:뭐, 난 익숙하니까.
네오 샤프슈체:혼자라도 돌아다녀보는건 어때?
김예아:오데트도 말들어보면- 도시에 못나간다고 하니 못가고.
네오 샤프슈체:... 소장?
김예아:절대 싫어.
네오 샤프슈체:나도 싫어.
네오 샤프슈체 , 농담조로 킥킥대면서 말합니다.
김예아:너랑 가는 것도 별로인데.
네오 샤프슈체:헤에-
김예아:차라리 혼자 가고싶지만-
:그렇게 대화를 하고 있으면, 느릿한 문 열리는 소리와 함께, 좋은 타이밍에 콘라드와 오데트가 들어옵니다.
오데트:안녕, 잠깐 지나가는 길에 병문안 왔어.
콘라드 신:몸은 좀 괜찮으세요?
네오 샤프슈체:어어, 다 죽었다 아주.
콘라드 신:그으- 할 말이 있느-은데요-....
김예아:응?
오데트:콘라드-
콘라드 신:... 죄송하다구요.
네오 샤프슈체:난 용서해주기 싫은데-
김예아:음-
네오 샤프슈체:(헤엥.)
김예아 , 혼자 그렇게 웃습니다.
네오 샤프슈체:그럼 난 오데트 봐서 용서해줘야겠다-
김예아:그리고- 오데트 보고 봐주는거야.
네오 샤프슈체 , 주섬주섬 붕대 정리하고, 환자복 챙겨입고 침대에 천...천히.... 드러눕습니다.
네오 샤프슈체:(으아악-)
김예아:넌 누워있어라.
네오 샤프슈체:( )
네오 샤프슈체 , 껚. 소리를 내며 눈을 감습니다.
오데트:...뭐어... 그럼 인사도 했고, 이제 작별이야.
김예아:에.
콘라드 신:추가 연구 때문에 연구실로 돌아가야 하거든요.
김예아:안돼애... 처음으로 사귄 내 크리쳐 친구가 가버린다아...
오데트:그래도, 음, 연구 시간 말고는 건물 내부를 돌아다닐 수도 있으니까,
김예아:좋아!
오데트:그렇게 아픈 실험도 하지 않으니까, 연구 시간만 아니면 만날 수 있어.
콘라드 신:난 네가 그렇게 연구되는게 싫은데.
오데트:AOC 사람이 말은 잘해.
김예아:근데 말은 이렇게 했지만...
오데트:그럼... 약속이라도 할까?
오데트 , 새끼 손가락을 내밉니다.
오데트:멋대로 약속을 깨면 혼낼거야.
김예아:난 좋아! 약속 지킬게!
콘라드 신:겸사겸사 저도 볼 수 있겠네요.
김예아 , 그말에 자신의 새끼 손가락을 오데트의 손가락에 겁니다.
콘라드 신:항상 오데트 곁에 함께할거거든요.
김예아:넌 안봐도 되는데.
콘라드 신:에에-
김예아:용서한다 했지 화는 안 풀렸는데?^^
네오 샤프슈체 , 한쪽 눈만 슬적 뜨고 쳐다보다가 말합니다.
네오 샤프슈체:나도 보기 싫어도 보게 될걸?
네오 샤프슈체 , 도로 눈 감습니다. 아- 아파 죽겠다--
김예아:(얼탱)
네오 샤프슈체:입은 안 다쳤잖아.
:* 관찰 판정.
김예아:
:병원의 어디에선가부터, 보랏빛의 나비가 한 마리 날아옵니다.
김예아:?
:세 사람의 떠드는 소리가 어쩐지 멀게 느껴집니다.
김예아 , 얼굴을 챱챱하며 정신차립니다.
:나비는 가볍게 허공을 날다가, 당신의 어깨 위에 앉습니다.
김예아:?
:조심히 날개를 접으며, 보랏빛의 나비는 그 자리에 머무릅니다.
네오 샤프슈체:야, 김예아-
김예아:어?
네오 샤프슈체:뭘 그렇게 정신 놓고 있어?
김예아:음-
네오 샤프슈체:설마, 휴가 한 번을 더 안주겠냐.
김예아:하지만? 난 크리쳐다. 그리고 크리쳐? 그거 인권없다...
네오 샤프슈체:( )
김예아:니 돈!
네오 샤프슈체:그래, 그럴거같았어.
김예아:군복이나, 연구원들이 주는 옷 말고 다른 옷 입고싶어!
:* 관찰 판정
김예아:
:당신의 어깨에 앉아있던 나비가 포르르 날아올라, 당신의 코 위에 앉습니다.
김예아:ㅡㅡ...;;
:나비의 날갯짓에서 웅얼거리는 작은 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습니다.
김예아:...?
:* 듣기 판정
김예아:
:당신이 나비에게서 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순간,
:그와 동시에,
:승급전 시작 전, 총상을 입었던 허벅지가 불현듯 뜨겁게 달아오릅니다.
:곁에 있던 이들 역시, 전부 사라져버린지 오래입니다.
김예아:
=
:바닥에 손을 짚은 채 턱끝까지 차오른 숨을 고르면, 대기는 재로 가득하고 주변은 비명소리로 혼란스럽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김예아:
:온갖 곳에서 비명소리가 처절하게 울려퍼집니다.
김예아:
:횃불을 든 사람들이 주변 곳곳에 불을 지르고 다니는 광경이 보입니다.
:안전지대가 무엇인지 알고 있습니다.
김예아:???
:모든 기억이 있습니다.
김예아:
=
:총알에 꿰뚫린 오른쪽 허벅지에서 피가 멈출 기세가 없이 흘러나오고, 출혈량으로 인해 머리가 어지럽습니다.
:그것을 막지 않으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당신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김예아:-?!
:한 명이 아닙니다.
:뒤이어, 날붙이를 뽑아드는 날카로운 금속의 소리가 당신의 뒤에서 들려옵니다.
김예아:
=
:* 건강 판정
김예아:
:가장 끔찍한 점은,
:저것에 대답하지 않으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압닌다.
:무전 너머로 아비규환의 비명만 들려올 뿐, 제대로 된 설명과 자초지종이 들리지 않자, 조초함을 한가득 담은 고함 소리가 들려옵니다.
:"...제발,"
:"부탁이야."
Epilogue. ZERO
김예아:
=
:당신은 기억해냅니다.
-
차가운 바람이 눈을 얼리는 듯한 감각에 눈가를 문지르면, 뒤에서 당신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두툼하게 쌓인 눈이 내딛는 발걸음을 붙잡습니다.
뒤돌아보면 안돼.
내면의 목소리가 당신을 꼬집듯이 속삭입니다.
그리하여, 당신은 하염없이 앞으로 걸어갑니다.
완전히 지쳐버린 다리가 더 이상의 움직임을 거부하고 멈춰선 순간, 당신은 새하얀 눈밭 위로 고꾸라집니다.
코와 입 안으로 쓰라린 냉기가 밀려 들어옵니다.
이미 끝나버린 이야기의 다음이 궁금해지는 이유는 뭘까.
종장의 다음 장을 넘기는 손길에 후회는 없다면.
오른쪽 다리의 강렬한 통증이 뇌를 뒤흔듭니다.
아니, 아픈 건 둘째치고, 귀가 찢어질 듯한 소리와 진동에 잠이 완전히 달아났습니다.
자세히 보니, 허벅지에 총알이 스쳐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지혈하고 내버려두면 알아서 회복되겠지만... 당장은 아프네요.
HP -1d4
rolling 1d4
(
)
2
2
기준치: | 69/34/13 |
굴림: | 4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어디서 날아온 총알이죠?
- 그러니까, 당신은 며칠 연속으로 외곽에 몰려드는 크리쳐를 사냥하고 수면 부족에 시달리던 참입니다.
식사할 시간도 없어 먹은 음식이라고는 초코바 몇 개와 뒤집어쓴 크리쳐의 체액 뿐입니다.
으.
노동법이요? 아무래도 크리쳐 군인의 권리는 보호받기 힘든 편이죠.
그것도 안전 장치가 해제된 총에 몸을 기댄채로.
몇 초 지나지 않아, 기대고 앉은 텐트가 몇 번 꾸물거리더니 지퍼 열리는 소리와 함께 낯익은 머리가 튀어나옵니다.
잠이 덜 깬 네오가 목만 쏙 빠져나와서 이쪽을 보고 있습니다.
머쓱한 상황에 눈과 눈이 마주친 채 정적이 흐릅니다.
부스스한 머리 아래 덮인 자다 깬 얼굴은 '어디 한 번 설명해봐라..' 라는 듯한 표정입니다.
(?)
그러-니까.
음
(당황한 강아지표정)
약간 한심하게 보고 있었던 것 같은데... 기분탓일까요.
(같은데가 아니라 맞는데)
또 졸음이 스멀스멀 다가오는 것도 같습니다.
분명 상처에 닫는 소독약이 따끔하게 느껴져야 할 것 같은데, 졸려서 그런지 감각이 희미합니다.
깜빡, 눈을 감았다 뜨는 사이에 지혈은 끝나있습니다.
- 뭐, 하여튼.
둘 다 많이 피곤한 건 맞으니까. 슬슬 본부로 돌아갈까?
위에서 소집 공문 내려왔어.
이거나 봐.
뭘 보여주려는 건가, 하고 들여다보면 '승급전' 이라는 세 글자와 눈이 마주칩니다.
그처럼, 말단조차 이 모의 전투에서 능력을 증명하면 크게 인정받을 수 있을 정도로 권위있는 시험입니다.
통 바빠서 생각도 안하고 있었지만.
... 놀랍게도 소집은 오늘 오전 7시까지입니다.
그리고, 현재 시각은 오전 5시 55분입니다.
여기서부터 숙소까지 전속력으로 뛰어가야 시간 내로 도착할까 말까,
심지어 소집에 응하지 않으면 탈영으로 간주해 무거운 처벌이 내려옵니다.
갑자기 훅 다가오는 막막함에 정신을 잠시 놓고 있으면, 당신의 어깨 위에 손이 올라옵니다.
할 수 있지?
(또 이런발언)
인간도 없는데?
어쩔 수 없잖아? 탈영할거야?
그으래
어쩌겠어요. 이대로 탈영병이 될 수도 없는 노릇이니, 바라는 대로 해줘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 건강 판정
기준치: | 99/49/19 |
굴림: | 1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두 사람이 들어선 순간 이목이 집중되는 건 분명 기분탓은 아니겠죠.
구역을 대표해 최전방에서 활동하는 것도 일종의 명예나 영광처럼 여겨지는 것 같으니까요.
네오는 선선한 표정으로 신발끈을 고쳐묶곤 말합니다.
기준치: | 75/37/15 |
굴림: | 84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75/37/15 |
굴림: | 3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49/24/9 |
굴림: | 1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했지롱.
이러다 늦겠다.
의자가 넉넉하게 비어있어, 적당한 자리에 앉아 목이라도 축이면서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자판기에는 온갖 종류의 음료수가 있는데, 옆에 붙은 판넬을 보니 요즘 사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음료는 '팥사과사이다'라고 하네요.
절도 있는 발걸음 소리는 익숙하지만, 완전히 처음 보는 얼굴들 뿐입니다.
그 중, 가장 키가 큰 대원 하나가 이쪽을 보더니 성큼성큼 다가옵니다.
우리 구역을 대표하는 대원이라 그런가, 정말 얼굴 한 번 보기 힘드네요.
일을 워낙 잘해주셔서 최전방까지 나갈 일은 별로 없지만, 크리쳐 몇 체 정도는 잡아 본 적 있어요.
안녕, 콘라드.
마시고 싶은 음료 있으세요?
이걸로 할게!
그 인간이랑 합 맞추는 건 힘들지 않고요?
뭐, 나름 잘 맞아.
잘 맞으신다니 좀 의아하네요.
걔 입사 때 부터 그 지ㄹ.. 크흠, 사람이 좀 못났어서요.
그럴거 같아. 어.
보통 구역 대표라고 하면 대대적으로 실력을 인정 받은 사람이 차지하는데, 처음 보는 대원이 갑자기 임명되어서요.
아, 물론, 당신 실력을 의심한다거나 그런건 아니고요,
낙하산? 이라고 하던가? 저는 잘 모르겠는데, 그런 소문이 돌기도 하더라고요.
설마 아니겠지만요.
그런데, 아시려나 모르겠지만, 저희 소장님이 워낙 여기저기 정치계 쪽에 입김이 세다 보니...
그래도 너희가 생각하는 그런건 아니니까.
그리고 별로 신경 안써.
당신 출신이나 진짜 능력이나,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는건 사실이잖아요?
이번 승급전 하면서 볼 수 있으면 좋겠는데 말이에요.
당신이 크리쳐 군인이라는 사실은 AOC 내에서도 극소수만이 알고 있는 군사기밀로....
아니 근데, 곰곰 생각해보면 속에서 짜증이 조금씩 밀려옵니다.
인간놈이 뭐라는거람.
새벽까지 최전방에서 크리쳐를 잡고 왔는데, 저런 말을 듣고 싶지는 않습니다.
목에 그 초커는 뭐에요?
알아서 뭐하려는걸까요, 그 목걸이가 리모콘으로 폭파시킬 수 있는 단두대라는 사실을...
소중히 여기는 보물 같은거지!
선물 받은거라고 생각해!
그나저나, 그래서 어디서 오신 분인가요?
몇번째 안전지대에서 오셨어요?
최전방에서 싸우면서, 힘든 일은 없고요?
뭐, 인정하긴 싫지만 그 자식 실력이 워낙 좋아서 편하실지도 모르겠네요.
(네오야 언제와!!!)
잘해봐요, 우리.
텍스트는 타야 할 헬기와 도착장소로, 당신 역시 아는 곳입니다.
(크리쳐 인권좀 생각해달라고)
(반김)
평소답지 않게 왜이리 반긴다냐.
아;
그 자식 원래 그래.
꼽주는거야.
죽는줄
알았음.
출신지나 목에 있는 이거 물어보거나
낙하산이니 뭐니 해서
한대 치고싶었는데
슬슬 헬기 타러 가자. 괜히 기분 나쁜 이야기 하지 말고.
한참의 비행 후, 헬기 안에서 장비를 점검하던 네오가 문득 던지듯 말합니다.
누가 1등 하는지 말야.
아- 관심없으려나-?
치사한 보라돌이...
그래도 내 능력이 있는데
내가 이기지 않을까?
야야, 이래뵈도 입사 하고 바로 1등 먹고 최강 타이틀 먹은 사람이야 내가.
이길 수 있겠냐?
(ㅋㅋ)
애초에 너랑 나랑 시작이 다르잖아.
너는 입사하고 그런거고 난 태어날때부터 그런거고
능력치 차지가 다르잖아.
인간적으로
휴가는
에바죠.
뭐, 싫으면 말고.
두고봐.
소원도 미리 좀 정해놓고 갈까?
그때가서 생각하면 안되냐?
경기 전 각오같은거라고 생각해.
가볍게 아무거나.
난 회사 옆 건물 사달라고 할거거든.
농담이야, 농담.
니가 그럴 돈이 어딨겠냐.
그냥 나중에-
악몽 싫어하거든.
그래.
깨워주지 뭐.
내가 앞으로 무슨 짓을 하든 믿어주기!
^^
내가 이겨야지.
(ㅋㅋ)
하늘은 흐릿한 회색으로, 금방이라도 눈이 내릴 것 같습니다.
한기를 품은 바람이 뼈까지 스며듭니다.
헬기에서 내리고, 발이 푹푹 빠질 정도로 쌓인 눈을 밟고 집합지점까지 도달하면, 이번 승급전의 규칙이 공개됩니다.
허공에는 소형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이 수십 대가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문득, 콘라드와 눈이 마주칩니다.
그는 아까처럼 태평한 표정으로 이쪽을 보더니, 이내 가까이 다가옵니다.
그러다가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면서 군인 아이돌로 데뷔하면 되겠네.
격차를 알고 있으니까 라이벌로 삼을 생각도 없고.
옛날이라면 모를까.
파트너였을 때라면 차라리 편했겠지만, 지금은 아니니까요.
둘이 하루종일 싸우다가
크리쳐의 밥이 되었을거 같은데.
^^
저 말고도, 두 분 한테 지저분한 마음을 품은 사람들이 꽤 있는 것 같아서 말이죠.
조심하는 편이 좋겠어요. 규칙은 읽어보셨죠?
살상탄을 쓰지 말라고 했지, 공격하면 안된다는 규칙은 없거든요.
내가 이길거니까.
누가 주먹 싸움에서 이기나 한번 해보면 되겠네.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상당히 열렬한 감정입니다.
경계, 경외, 견제, 혹은 시선만으로는 알 수 없는 그 어떤 것까지.
* 관찰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2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제복 후드를 깊숙하게 눌러쓴 채, 당신과 눈이 마주치면 슬쩍 시선을 돌립니다.
얼핏 굉장히 선명하게 빛나는 눈을 본 것 같은데, 그 사람은 또 당신과 눈이 마주치자 화들짝 놀라며 후드 모자를 눌러쓰고 고개를 완전히 돌려버립니다.
잘못 본 걸까요.
정신이 팔린 사이에, 허공에서 탄이 터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것으로 시작입니다.
두 사람은 마지막 진입팀입니다.
차례가 오자, 네오는 느긋하게 기지개를 키고 웃더니, 당신에게 말합니다.
-
앞서간 팀과의 거리를 줄이기 위해, 급한 산길을 따라 움직입니다.
새하얗게 눈이 내린 산에 뿌리내린 검은 나무들이 가지를 내리며 행로를 막아서고, 드러난 살갗을 할퀴고 베어냅니다.
걸리적거리는 가지 사이에 잠깐 끼어있던 네오는 짧게 한숨을 내쉬고 총 옆에 달린 전환 레버를 당겨 근거리 모드로 전환합니다.
근거리 모드로 전환한 무기를 들고, 가지를 치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곧, 깔끔해진 시야가 두 사람을 반기고, 그 너머로 서너 체의 금속형 크리쳐가 로켓모양으로 딱딱한 몸체를 조립하고 빠르게 돌진해옵니다.
새 무기를 시험하기 딱 좋은 상대네요!
* 도검 판정
기준치: | 80/40/16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5 |
기준치: | 90/45/18 |
굴림: | 4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9 |
드러난 핵 역시 깔끔하게 4등분으로 절단된 상태입니다.
이건 누가 해치운 것으로 할까요?
(당당)
하나쯤 줘도 이길 자신 있거든.
여기서 갈만한 길이라고는...
절벽이라도 탈까?
돌아가기엔 시간 부족할 것 같은데.
최강 타이틀을 뭐로 보는거야?
에휴
이런 놈이랑 파트너 되서
크리쳐 인생 이게 맞냐.
높이를 생각하면 아무리 당신이라고 해도 장비 없이는 힘들 것 같고...
떨어졌을 때도, 살짝 아픈 정도로 끝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나저나, 높이도 꽤 되고 힘들 것 같으니까, 좀 돕자.
백짓장도 같이 들면 낫다잖아.
이어진 로프 끊지 말기.
두번째 주의사항,
둘 중 한명이라도 위험해지면 꼭 도와주기.
마지막, 제일 중요한건데,
적어도 목숨 가지고 장난 칠 사람은 아니니까요.
두 사람이 로프에 의지해서 절벽을 오르고 있으면,
녹슬대로 녹슨 금속을 꺾는 듯한 소음이 들려옵니다.
이건...
크리쳐의 울음소리입니다.
가장 앞에 선 무리의 대장은 아가리를 벌리고 끔찍한 비명을 질러댑니다.
정말... 초장부터 쉽지 않네요.
(To GM)rolling 1d10
(
)
7
7
두 사람은 크리쳐의 공격을 피해 몸을 돌렸지만, 그 과정에서 로프가 벽에 쓸려 조금 마모됩니다.
12 / 15
(To GM)rolling 1d10
(
)
7
7
두 사람은 동시에 벽을 딛고 움직여 크리쳐의 공격을 완벽하게 피해냅니다.
12 / 15
(To GM)rolling 1d10
(
)
1
1
두 사람은 크리쳐 무리의 공격을 사이사이로 피하며 벽을 타고 올라갑니다. 공격을 피하는 도중, 그들의 공격이 로프에 몇번 닿습니다.
9 / 15
-
두 사람은 생체형 크리쳐들에게 로프가 다 뜯기기 전에 절벽 꼭대기에 도달합니다.
당신보다 앞서간 네오가 먼저 땅에 발을 딛고 당신을 향해 손을 뻗습니다.
솔직히 냅다 싸우려드는거 아닌가 걱정했다?
크리쳐는 만능이 아니다-
경사가 가파르긴해도, 오르기 힘들 만큼 험준하지는 않습니다.
바닥에 쌓인 눈은 군화로 밟을 때 마다 푹푹 꺼지지만, 절벽을 또 타는 것 보다는 낫습니다.
이대로 크리쳐를 발견할 때 까지 움직입시다.
-
최대한 안전한 코스만 골라 걸은 끝에, 두 사람은 딜레마와 마주합니다.
하지만... 이걸 지나지 않으면 돌아가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군요.
선택지가 없습니다.
헬기부터 난리였을걸~?
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요.
* 듣기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그와 동시에, 앞서가던 네오가 멈춰서서는 속삭입니다.
포위당한거같아.
두 사람에게 적의를 품은게 역력한 표정으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런가봐. 저런 사람이 부당하게 콘라드 씨의 자리를 꿰차고 있을 줄이야."
"자존심도 없나?"
그런 목소리들이 들립니다.
저 인간 녀석들이...
그때, 도착지에 있는 한 무리의 대원들 뒤에서부터 콘라드가 뻔뻔한 표정을 한 채 나타납니다.
그런 사람이 높은 곳에 있는 것도 어불성설이죠.
승급전이 끝날 때까지만 잠깐 어딘가에서 쉬게 해드리는 것 정도는 괜찮을지도.
어디 고급 호텔이라도 잡아준거야?
한숨 잘 수 있으면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는데?
이렇게 크리쳐가 드글거리는 산엔 호텔은 커녕 별장 하나 없을테니까요.
후후, 하지만 수행하다보면 깜빡하고 두고 가버릴지도 모르죠.
운이 나쁘면 동사하려나?
숙박을 우리가 하는 것 보다는
저쪽을 시켜주는게 어떨까?
그러나, 뜻밖에도 콘라드가 그를 저지합니다.
칼날로 끈을 자르던 대원의 팔을 붙잡고, 그가 말합니다.
직접 상대해보죠.
실수로라도 죽이면 곤란해지겠죠.
적당한 힘 조절을 하면서도, 밀리지 않도록,
전투입니다.
나 평소처럼 하면 안되겠지?
적당히 해, 적당히.
열심히 힘조절 해보겠습니다.
기준치: | 80/40/16 |
굴림: | 10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7 |
기준치: | 90/45/18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9 |
그것도 이 좁아터진 흔들다리에서요.
흔들리는 다리 때문에, 몇몇 대원들은 중심을 잡지 못하고 비틀대기도 하지만,
두 사람은 이미 실컷 구를만큼 구른 군인이기 때문에, 그정도엔 굴하지 않고, 칼등과 총 손잡이 같은 것으로 달려드는 대원들을 하나하나 기절시켜나갑니다.
rolling 1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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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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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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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1
겨우 이정도야?
날 이기고 싶으면 더 노력해보라고!
기준치: | 80/40/16 |
굴림: | 4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4 |
달려드는 대원 하나의 머리를 개머리판으로 쳐서 기절시킨 당신은, 뒤따라 덤벼드는 다른 대원을 향해 들고 있던 무기를 휘두르고, 무언가 뻑- 하는 소리와 함께 그가 나가떨어지는 것을 봅니다.
뭐, 안죽었으니까 됐겠죠.
콘라드는 당혹스러워 하는 표정으로 이쪽을 바라봅니다.
난 한입에 두말하지 않는다고.
싸우는 내내 위태롭게 흔들리던 다리에서 불길한 투둑 소리가 들리더니, 그대로 발 밑이 훅 무너져내립니다.
끊어지는 다리 밑으로 순식간에 떨어지는 당신을 붙잡은 것은 네오입니다.
손과 손, 그리고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는 밧줄로 간신히 버티는가 싶더니...
그 줄 마저, 곧 툭 소리를 내며 끊어집니다.
두 사람은 끝을 모를 높이를 지나, 그 아래로 곧장 추락합니다.
폐부에서 강한 압력이 치솟고, 이내 거센 기침 소리와 함께 당신은 핏덩어리를 토해냅니다.
그와 동시에 당신은 눈을 뜹니다.
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한 겨울날의 추위 속, 회색 하늘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송이들,
떨어지며 부딪혔는지 머리에서 끊임없이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끔찍한 비린내에 머리가 아픕니다.
사방으로 흩어진 머리카락은 물에 젖어 축축합니다.
몸에 꼭 맞는 군복이 지독하게 무겁습니다.
생명줄처럼 쥐고 있던 총은 저 멀리 날아간지 오래입니다.
... 시간이 얼마나 흘렀죠?
당신의 옆에는 네오가 피를 흘리며 누워 있습니다.
의식이 없나봅니다.
호흡이나 맥박은 정상이지만, 이대로 여기다 그냥 둘 수도 없는 노릇이군요.
기준치: | 50/25/10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기준치: | 31/15/6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돌이켜보면 그동안 네오와 함께 임무를 하면서 당신이 응급처치 행위를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 이렇게 하는게 맞겠죠?
(당황한 강아지)
보이는 것은 없지만 이대로 여기 있을 수도 없고, 어디로든 무작정 걸어나가기라도 해야합니다.
어쩌면, 동굴을 찾아서 내리는 눈이라도 피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
엎진데 덮진 격으로, 내리는 눈발은 차츰차츰 거세집니다.
폭풍이라도 밀려오는 것인지, 무시무시할 정도로 거센 바람이 온 몸을 할퀴고 지나갑니다.
들쳐업은 네오는 무겁기 짝이 없습니다.
압도적인 체력과 회복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끔찍한 추위에 온몸이 덜덜 떨립니다.
작은 희망을 안고 다가가본 그것은, 허름한 통나무 집입니다.
외관은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처럼 조촐하지만, 들어간다면 잠깐은 추위를 피하고, 네오도 내려놓을 수 있겠죠.
(중얼중얼)
방과 간이주방, 거실이 있습니다.
간이 침대와 등산용 가방이 있습니다.
밑바닥에는 구겨진 영수증이 몇 장 깔려있습니다.
실내로 들어왔어도 여전히 뼈가 시릴 정도의 추위가 도사리고 있으니, 불을 피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벽장 안에 캔으로 된 레토르트 토마토 스프와 물 몇 병을 발견합니다.
물을 끓일 만한 냄비도 있내요.
요리랄 것도 없겠죠. 물을 끓이고, 캔을 따고, 물을 넣으면,
짠. 완성입니다.
식사를 하고 있을까요?
그렇게 쉬고 있으면, 잠시 후, 네오가 앓는 소리를 내면서 눈을 뜨고 일어납니다.
?
몸은?
뼈는 멀쩡해?
...-그러는 너는?
이미 다 나은지 오래지.
인간이 아니었지 참.
그래, 마침 배고팠어.
너가 음식에 독 탈 애도 아니고.
나지막하게 춥다, 같은 말이나 할 뿐, 실질적인 대화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아까 잠깐 사용해서 그런가 흐트러져 있네요.
으!
당신이 모포를 들추며 베개가 함께 바닥으로 툭 떨어집니다.
귀찮지만, 떨어진 베개를 들어서 돌려놓으려고 하면, 베개 밑에 있던 서류 한 묶음을 발견합니다.
네오!!
(달려감)
내가 뭔가 찾았어!!
또 뭘 주워온거야.
연구원과 델타가 모스부호로 대화를 시도하고, 끝내는 어느정도의 라포 형성에 성공한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두 사람은 크리쳐와 인간인데도요.
하지만, 어째서인지 연구 일지는 1년 전에 뚝 끊겨 있습니다.
네오는 냉담한 표정으로 서류를 내려놓고선,
대화가 이루어지고, 교류가 이어졌는데도 그런 행동을 보였을지는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게, 당신도 마찬가지잖아요!
어느정도 교류를 했는데 갑자기 죽인다고?
그렇게 따지면 지능 높은 나도 너랑 못있었을걸?
(ㅋㅋ)
어째든
이게 여기있으면 델타가 근처에 있다는 소리 아니야?
가까운 곳에서 지켜본다고 했으니까.
본부의 알림이군요.
두 사람의 이름은 한참을 내려, 거의 맨 아래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사냥은 시작도 못했으니 당연한 결과입니다.
당신은?
쓸모 없다고 상부에 찍히기라도 하면 어떻게 되는걸까요?
AOC 소속 연구원의 최대 걸작. 인권이라고는 조금도 존재하지 않는 전투 병기 크리쳐.
그게 당신입니다.
적어도 좋은 꼴이 되지는 못하겠죠.
승급전에서~
ㅈ되면 나는~
다시 그 연구실로 끌려가고 말거야!
그럼 안 끌려가게 잘 해야지
크리쳐. 보이는대로 다 죽이겠어.
이곳은 새하얀 설산, 그는 당신을 향해 총을 겨누며 말합니다.
문가에 육중한 무언가가 몸을 냅다 들이박는 소리가 들립니다.
어쩔 수 없긴 했지만.
이 산장의 내구도를 생각했을 때, 공성전은 별로 현명한 대처가 아닐겁니다.
쾅, 문을 열며 나간 두 사람의 앞에는 생체형 크리쳐 27 마리가 있습니다. 아무리 크리쳐라고 해도 추위는 천적인 듯 새파랗게 질린 채로, 끈적거리는 점액을 온몸에 두른 듯 번들거리는 표면을 빛내며,
공격해옵니다.
기준치: | 80/40/16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피해: | 16 |
(???????????????????????)
기준치: | 90/45/18 |
굴림: | 4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17 |
한치의 오차도 없이, 눈 앞의 크리처를 하나하나 척살해나갑니다. 극한 상황에 떨어진 것도 모자라 이런 전투까지 하게 되니 정신이 쨍하고 깨는 기분이 듭니다.
평소보다도 능숙하게 눈 앞의 적을 처리하다보면, 남은 것은 두 사람 뿐입니다.
...
강렬한 충격에 눈 앞이 순간 검고 하얗게 점멸하다가 돌아옵니다.
네오가 그것을 쫓아 달리지만, 크리쳐의 속도를 완전히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크리쳐의 정확한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몸을 돌리면, 당신은 기이하게 목만 구렁이처럼 기다란 크리쳐와 눈이 마주칩니다.
번들번들한 눈이 당신을 응시합니다.
다른 크리쳐를 미끼로 쓰다니. 보기 드물 정도로 똑똑하고 영리한 크리쳐입니다.
그러고보니, 이 근처에서 발견될만한 상급 크리쳐라면...
이 녀석이 델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점점 속도를 내기 시작하는데...
이거 이대로 잡혀가면 곤란하거든요?!
하다하다 보급용 단도를 몸에 꽂아넣고서야 크리쳐는 길게 비명을 지르며 날뛰기 시작합니다.
그에 맞춰 당신의 몸도 붙들린 채 이리 저리 흔들리고 세상이 빙빙 돌아갑니다.
표면에서 분비되는 산이 살갗에 닿을 때 마다 쓰라리고, 여기저기 휘두를 때마다 어딘가에 부딪혀 고통스럽습니다.
크리쳐의 심한 난동에, 붙잡힌 당신을 공격할까, 네오는 쉽사리 공격을 감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얼마간 그렇게 제자리에서 난동을 피우던 크리쳐는, 몸을 웅크리더니-
완전히 멀어지기 전, 네오가 몸을 던지며 크리쳐의 꼬리를 붙잡고 매달립니다.
그렇다고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도 없기는 한데-
나도 크리쳐라고!!!
생체형 크리쳐- 그것도 상급 크리쳐의 산은 튼튼한 제복 조차 녹여버립니다. 전신이 타는 듯한 고통에 빠져듭니다.
SANC 0/1
기준치: | 69/34/13 |
굴림: | 5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쏜살같이 달려나가던 델타는, 곧 어디론가 뛰어듭니다.
그리고, 당신과 네오는 여기저기서 낯익은 비명을 듣습니다.
사냥할 크리쳐를 찾으며 탐색하던 AOC 대원들입니다!
그 중에는 콘라드도 보입니다.
그는 두 사람을 보고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너는 그상황에서 그딴말이 나와???!!
그리고 너도 그걸 말이라고해?
지금 안보여?
크리쳐 눈앞에 있으면서 그딴말이나 할거야???
* 행운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1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60/30/12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인위적인 악 소리가 들리는 것을 보면 네오는 끝내 맞기까지 했나본데요.
기준치: | 75/37/15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어찌나 빠른 속도로 날뛰던 것인지, 그저 떨어지는 것일 뿐인데도, 달리는 차에서 떨어진 것 마냥 바닥을 구르게 됩니다.
온 몸이 욱신욱신거립니다. 조금만 더 잡혀 있었다가는 전신이 부러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꼬리가 잘린 크리쳐가 포효합니다.
뱀같이 긴 몸을 뒤로 한 번 젖히더니, 그 끈적끈적한 살덩이를 다시 어딘가로 향해 길게 뻗습니다.
표적은-
그러나, 그의 뒤에서 후드를 뒤집어 쓴 사람이 그를 밀치고 대신 크리쳐에게 습격당합니다.
그를 포획한 크리쳐는 재빠르게 몸을 돌려, 그 자리를 빠져나갑니다.
아마, 둥지로 향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잡혀간 것은 그의 파트너였던 것 같습니다.
다른 대원들이 크리쳐를 따라가려는 콘라드를 만류하지만, 그는 미친 사람마냥 그들을 떨치고 달려가려고 합니다.
특히, 콘라드를 보는 눈이 평소의 그 답지 않게 상당히 냉랭하고 날서있습니다.
먼저 공격은 안한다던데, 꽤 포악하네.
어딘가 얼이 빠져나간 표정입니다.
델타를 직접 보기라도 했어?
그리고 곧, 그는 손을 내리고선, 모두의 앞에 무릎을 꿇고선 말합니다.
... 아무도 없다면 혼자서 가겠습니다.
그냥 상급 크리쳐도 힘든데, 거처의 상급 크리쳐는 얼마나 대하기 까다로울까요.
더군다나, 방금 전의 습격으로 부상을 입은 사람도 꽤 많습니다.
아직까지도 물러서지 않은 사람은 당신과 네오 뿐입니다.
내가 너한테 당한게 몇인데,
도와주면 호구 새끼일거란 생각은 안드냐?
우리가 너희 때문에 개고생을 많이 했거든?
솔직히
승급전이고 나발이고 여기있는 놈들 싹다 갈아엎어버리고 뒤지고싶어.
자, 조건이 있어.
도와주는 대신.
뭐, 너나 네오나 다른 놈들이나 좌천당해봐야 얼마나 큰 불이익이 있겠어?
죽지는 않잖아?
얼마든지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오데트를-...
오데트만 무사하면, 뭐든 상관 없습니다.
너가 불쌍해서도 내가 착해서도 아닌
그냥 그 크리쳐를 죽이고싶어서 일 뿐이니까.
갈까?
그렇게, 오데트를 구하기 위한 임시 조가 만들어졌습니다.
세 사람은, 크리쳐의 둥지를 향해 걷기 시작합니다.
-
발걸음을 옮겨가던 중, 갑작스레 네오가 입을 엽니다.
왜 그랬냐?
( 나 아니구나)
무언가 말하려다 말고, 말하려다 말기를 반복한 끝에, 그는 간신히 입을 뗍니다.
그건 아마 최근에 새로 생긴 상급 크리쳐 일거에요.
델타는-...
...그는 제 파트너입니다.
마치 지금 이 순간까지도, 뱉은 말에 대해 고민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계속 말해봐.
처음에는 좌천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크리쳐를 연구한다는 것도, 그것을 위해 인력을 쓴다는 것도, 이해가 안됐었습니다.
하지만, 델타를 만나고나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친구가 된 것 같았습니다.
미안 말 끊어서 계속 말해.
이야기 끝나고
마저 이야기 하겠습니다.
저와 연구원, 델타. 셋이서 꽤 오랫동안 관계를 형성하며 연구도 수월하게 진행되어 갔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없는 사이에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팀의 다른 대원이 델타를 오인 사격한 탓에, 델타가 폭주해버렸습니다.
연구원은 그 폭주에 휘말려 돌이킬 수 없을 정도의 상처를 입었고,
델타는 폭주가 끝난 후부터, 제가 도착하는 그 순간까지도 그 옆을, 울면서 버티고 있더군요.
연구원님은 제게 특별 연구 시약을 넘겼습니다.
그것으로 델타를 인간으로 만들 것, 그리고 책임질 것을 부탁했습니다.
델타- .... 오데트는 인간이 된 크리쳐입니다.
오데트는 인간이 되었지만, AOC의 전례없는 특별 연구 대상이 되었습니다.
심한 실험을 당하지는 않았지만 폭주를 억제하기 위해 매주 억제제를 주사받는데다가, 어딘가에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허락을 받아야만 합니다.
.... 하다못해 저와 오데트가 이 구역을 대표하는 최강의 자리를 차지한다면, 조금이나마 자유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 정말 죄송합니다.
안죽는다고 맨날 굴리고 말이야~
파트너 있으면 리셋도 해주는데 뭐~
(자기 일 아니라고 막말중)
누차 말하지만 나도 남 죽이는 취미는 없다니까?
적당히 좀 하란말야.
그쪽들이 계~속 낙하산이라고 부른
크리쳐 군인입니다~
낙하산 누가 달고싶어서 달았나~
안죽고 상처 금방 낫고 죽어도 다시 살아나는 인간 크리쳐니까
그것을 잠깐 지켜보던 네오는, 아- 하는 소리를 내더니 말합니다.
대충 임시로 감마라고 부를까?
알파 델타 감마 다있네
미치겠어
이 크리쳐 대가족.
없으면 뭐 유감
다음에 또 상급 크리쳐 나오면 오메가 같은 이름이나 붙여줘야겠다.
rolling 1d8
(
)
2
2
기준치: | 99/49/19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65/32/13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80/40/16 |
굴림: | 2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10 |
기준치: | 90/45/18 |
굴림: | 8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8 |
기준치: | 70/35/14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7 |
몇마리 남은 것 같지만... 마저 처리하면 그만일테죠.
어느틈에 끼어든건지, 작은 금속형 크리쳐가 물고 있네요!
HP -1
기준치: | 80/40/16 |
굴림: | 7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16 |
아직 승급전이 진행중인지라, 어떻게 분배를 하면 좋을까- 했지만,
콘라드는 양보한다고 하고, 마침 딱 짝수니까 반씩 나눠 챙기면 되겠네요.
연구실로 돌아가기 싫다! 크리쳐도 인권 달라!
뭐, 네오도 인권없지만.
(?)
너보단 있거든?
나보다 인권 많으셔서 좋으시겠어~
수색이나 하자.
rolling 1d8
(
)
6
6
기준치: | 65/32/13 |
굴림: | 3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90/45/18 |
굴림: | 1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군데군데 무너져있고, 나뭇가지가 부러져 있습니다.
이대로 흔적을 따라가면 될 것 같습니다.
흔적을 따라가던 길목, 당신은 외상 없이 죽어있는 크리쳐들의 시체를 발견합니다.
으.
rolling 1d8
(
)
8
8
기준치: | 65/32/13 |
굴림: | 2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90/45/18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거미의 것이라기엔 지나치게 굵고, 이상한 빛깔입니다.
아무래도 감마의 소행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상하네요. 겉보기엔 그런 실을 뽑아낼 기관이 없어 보였는데...
침?
(?)
rolling 1d8
(
)
2
2
기준치: | 65/32/13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99/49/19 |
굴림: | 11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이곳이 거쳐겠군요.
SANC 1/1D3
기준치: | 69/34/13 |
굴림: | 3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68/34/13 |
굴림: | 77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3
(
)
2
2
기준치: | 48/24/9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3
(
)
3
3
콘라드는 다급하게 단검으로 줄들을 끊어내며 자신의 파트너를 찾아다닙니다.
살아있는 사람은, 단 한명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미 늦은건 아닐까, 생각이 들 던 그때-
기침 소리와 함께, 벽에서부터 체구가 작은 사람이 떨어져나와 주저앉습니다.
콘라드의 파트너인 오데트입니다.
SANC 0/1
기준치: | 68/34/13 |
굴림: | 86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6/33/13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그보다, 더 중요한게 있어.
그 방향을 보면, 두 사람은 그 밑에서 거죽 같기도, 허물 같기도 한 크리쳐의 시체를 발견합니다.
놀랍게도, 아까 본 크리쳐와 똑같이 생겼습니다.
어디까지나 위장일 뿐이지.
그 상급 크리쳐의 능력은 정신계. 몸을 바꾸는 것 뿐만 아니라, 자신보다 하위 계급의 크리쳐를 조종할 수 있는 것 같아.
네 사람은 한번에 동굴 안을 빠져나오고, 무너지는 굴 위에 올라선 크리쳐를 발견합니다.
생체형 크리쳐와 금속 크리쳐를 합친 외형의 크리쳐, 네 발로 서있고 녹아가는 잇몸, 이빨은 금속, 빳빳한 가시를 잔뜩 세운 모습이 위협적입니다.
저게, 감마의 진짜 모습일까요?
기준치: | 80/40/16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80/40/16 |
굴림: | 84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16 |
rolling 3d6
(
+
+
)
5
3
6
14
기준치: | 90/45/18 |
굴림: | 3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7 |
기준치: | 49/24/9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75/37/15 |
굴림: | 4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당신은 급히 몸을 던져 감마의 공격권에서 벗어나지만,
기준치: | 80/40/16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19 |
rolling 3d6
(
+
+
)
2
6
5
13
거대한 굉음에 당신은 저도 모르게 귀를 틀어막습니다.
찡그린 시야 너머, 감마가 당신과 눈을 마주칩니다.
그 순간, 형용할 수 없는 불쾌한 기분이 전신에 퍼져나갑니다.
잠깐, 어쩐지 정신이-
정신계 크리쳐라고 했나요?
동료의 육체를 빼앗으면 공격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나봅니다.
하지만...
야!!네오!! 웃냐??!!
rolling 1d2
(
)
2
2
기준치: | 75/37/15 |
굴림: | 3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6 |
온몸에 큰 충격을 주는 주먹이-
평소에 내가 이렇게 힘이 강했던가? 라는 의문을 주기 충분합니다.
때를 놓치지 않고, 네오는 감마를 향해 총을 발포합니다.
기준치: | 90/45/18 |
굴림: | 5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18 |
기준치: | 75/37/15 |
굴림: | 6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4 |
rolling 2d4
(
+
)
1
1
2
살상탄에 몸이 뚫린 당신의 육체가 허공에 피를 뿌리며 쓰러집니다.
감마의 의식은 당신의 육체가 사망하기 전, 빠져나간 것 같습니다.
흘러서 다시 들어온 몸에는 고통도, 감각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
상황이 소강됩니다. 오데트는 당신의 시체 앞에 조심스레 다가와, 무릎을 꿇고 앉습니다.
그러자, 빠른 속도로 상처가 회복되기 시작합니다.
무척 희귀한 능력을 가지고 있네요.
오데트의 활약 덕에, 소생 시간이 대거 단축되었습니다.
당신은 쿨럭, 피가 섞인 기침을 뱉으며 몸을 일으킵니다.
당신이 잠시 몸을 빌렸던 콘라드도 역시 의식을 되찾고 얼떨떨한 표정을 짓습니다.
자초지종을 설명해주는 것이... 좋을진 잘 모르겠습니다.
^^
환자 아니였으면 배에 주먹날리고도 남았다.
어쨌드은
자! 이해 안되는 사람을 위한 설명!
감마의 의식이 내몸에 들어왔고,
그걸로 인해 내 의식은 저어기 콘라드의 몸에 들어갔다.
어쩐지 갑자기 의식이 없어지더라니...
나 솔직히 지금 갈비뼈 몇개 나간거 아닌가 생각되거든?
어휴 누구네 파트너길래 이렇게 무모할까~
그냥 버리고 가고싶네~
그보다, 이상한 낌새라는 건 대체 뭘까요?
마음에 좀 걸리긴 하지만, 부상자도 있고, 명령에 따르는 게 좋겠죠.
헬기장에 도착하면 네 사람이 탈 헬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다른 대원들은 먼저 긴급 복귀중인 듯 하네요.
(나레이션톤)
내가 아니라 너였으면 욕할거라고 생각하지 않아?
헬기가 위로 올라가면, 보이는 풍경이 하나 있습니다.
설산의 꼭대기에 개미떼처럼 새까맣게 모여드는 것들은...
분명히 크리쳐입니다.
크리쳐들이 일제히 모여 뭉치고 있습니다.
네 사람을 태운 헬기가 빠르게 상공으로 멀어져갑니다.
지금 철수해도 되는거 맞아?
재정비 후 반격한다면, 안전지대 사람들 일부가 공격당하겠죠.
기준치: | 90/45/18 |
굴림: | 6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러니까, 당신 목에요.
이거!
그거, 폭파 10초 전까지 네 피부에 닿아있어야 정상작동해.
냅다 던져놓거나 설치하고 터트릴 수 있는거 아니야.
예를 들면, 허리에 줄 같은걸 매달고 뛴다거나...
폭파 여파로 헬기가 흔들려서 추락할지도 몰라요.
근데 왜, 당신 목을 걸고 하는 작전이 되어가는 것 같은지...
왜 대화가 점점
내 목을 걸고 하는 대화가 되가는건데?
목이 싫으면 손에 들고 있어.
인권도 없어~
돈도 안받아~
휴가 나오면 뭐해.
내 옆에 있는 파트너라는 놈이
내 휴가가지고 내기하다고 하는데.
그나저나, 진짜 어쩔거야?
내 생각엔 로프 달고 뛰는게 제일 좋은 것 같은데.
회복은 네가 제일 잘하는 거잖아?
시체 좀 흩어져도 모아다가 조립해줄게.
그럼
이번 내기 내가 이긴걸로해줘!
이딴게 최강 타이틀...
(중얼)
맨날 최전방에서 죽었다 살아나는데.
정말이지, 당신 아니면 누가 이런 일을 하겠어요.
잘 다녀와라?
툭, 무언가 발에 걸리고,
몸이 뒤쪽으로 천천히 넘어가는 가 싶더니-
당황한 세 사람의 표정과 함께 -
마지막으로 외칠 말이 있나요?
삑, 삑, 삑, 삑, 삑.
목걸이에서부터 신호음이 들립니다.
표시된 숫자는 30초.
아니, 29초, 28초, 27초....
세상이 빙글빙글 돌아갑니다.
장소는 AOC 사내, 소장실.
마이크로 소장은 골치 아프단 표정으로 의자에 머리를 대고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검고 키가 큰 대원과, 똑같이 검긴 하지만 비교적 키가 작은 대원이 소장 앞에 서서 냉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 소장은 신경성 수전증이 다시 도지는 기분을 느끼며 천천히 두 사람을 달랩니다.
분명 서로가 서로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겁니다.
소장은 얼굴을 감쌉니다.
고위직도 쉽지 않은 것 같네요.
-
다시 장면이 전환됩니다.
합체한 크리쳐 무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20초, 19초, 18초....
-
어둠 속을 가방을 든 한 남자가 달리고 있습니다.
누군가 쫓아오지 않는지 뒤를 돌아 주변을 확인하던 그가 담벼락 아래 잠시 앉아 가방을 열어 내용물을 확인합니다.
수십개의 유리병 안에는 정체불명의 액체가 담겨있습니다.
탐욕스러운 눈이 가로등 빛을 받아 번들거립니다.
이후에 일어날 일은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로요.
같은 시각, X 제약 회사의 지하,
하얀 가운을 입은 남자가 제자리를 서성거리고 있습니다.
문 밖에서는 연신 그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남자는 신경질적으로 외칩니다
"그만, 그만 내버려 둬! 내가 어떻게 되든 뭔 상관이야. 아니면, 정부에서 또 뭔가 요구했어?"
-
주마등이라기엔 처음 보는 풍경들입니다.
눈 앞에 번화한 A시의 풍경이 빠르게 스쳐지나갑니다.
14초, 13초, 12초...
-
"손님, 손님. 영화는 끝났습니다."
아르바이트 생이 다가와 노신사의 어깨를 흔듭니다.
노신사는 축축하게 젖은 눈가에 손수건을 문지르며 끄덕입니다.
노신사는 빈 팝콘통을 흔들며 웃습니다.
"이 시리즈 좋아하시나요? 사실 저도 팬이에요. 다음 편이 나온다는데,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빗자루를 들고 열심히 바닥을 쓸던 아르바이트 생이 환하게 웃으며 대꾸합니다.
"분명 즐거울거에요."
노신사는 절뚝이며 영화관의 계단을 내려옵니다. 모자를 찬찬히 벗은 그는 이쪽을 바라보며 고개 숙여 인사합니다.
-
11초.
떨어지는 당신의 몸을 붙잡는 손이 있습니다.
허리에 로프를 감은 채, 잔뜩 인상을 쓰며 떨어진 네오가 당신을 꽉 끌어안은 채 외칩니다.
그 반동으로 뒤로 밀려난 순간, 콘라드와 오데트가 끈을 끌어 올립니다.
그리고, 섬광.
이어지는 촉음과 광풍에 휘말려 헬기가 크게 기우나 싶더니 간신히 제자리를 찾습니다.
당신을 본 네오가 헬기 바닥에 누운 채 웃습니다.
(으악)
나는 니때문에 죽는줄 알았다고!!
며칠 뒤, 두 사람은 단상에 서있습니다.
"김예아, 네오 샤프슈체. 두 사람은 제 86번째 구역을 대표하는 최강의 인류로, AOC의 위상을 크게 드높였기 때문에 특진을 겸해 6박 7일의 휴가를 수여한다."
승급전은 엉망으로 끝났지만, 여차저차 마지막에 대량으로 잡은 크리쳐가 카운트에 들어간 모양입니다.
두 사람은 승급전에서조차 안전지대를 구한 영웅이 되었습니다.
등을 돌리면, 이쪽을 보며 박수를 치는 대원들의 눈에는 전에 없던 존경심이 반짝입니다.
"안전지대로 크리쳐가 넘어가지 않도록 몸을 던져서 막았대."
"대단해! 어떻게 저렇게 용맹하지?"
제복에 어울리지 않는 훈장을 단 네오가 당신의 옆구리를 팔꿈치로 쿡 찌르곤 웃으며 작게 속삭입니다.
치-즈!
말로 하지 않아서 몰랐는데, 승급전 초반 추락 시점부터, 네오는 제법 큰 부상을 입은 상태였던 모양입니다.
당신은 그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병문안을 왔습니다.
문을 열면, 병원 침대에 앉은 네오는 온 몸에 둘둘 붕대를 말고 있습니다.
어디서 사람 매장하려는 소리하네.
아프면 아프다고 말 안해놓고^^
승급전 시작 전, 실수로 허벅지에 상처를 냈었죠.
물론, 지금은 완치된지 오래입니다.
편하네, 크리쳐의 몸은.
하지만, 네오는 부상 치료를 위해 휴가를 전부 반납했다고 합니다.
여기저기 데리고 돌아다니려고 계획 짰었는데.
아쉽다.
그냥 회사에서 멍이나 때리지뭐-
아니면-
...음, 아니다.
아무리 그래도 콘라드 그 새끼는 믿을게 안된다.
다른 사람이 또있나-
(생각중)
(ㅋㅋ)
내 파트넌데 처음 놀러가는 것도 나랑 가야지, 다른 사람이랑 가길 어딜 가?
(웃음)
그럼 누구랑 가게? 나 말고 더 있냐?
말이 이렇지.
나도 도시에 가본적이 있어야지.
뭐~ 그냥 오데트랑 얘기나 하지뭐~
말 늘이지 말고 바로 말해.
그때 제가 그런 짓을 해서,
지금 이러고 있는거잖아요.
미안해요.
너는?
뭐, 용서는 해줄게.
하지만 그때도 말했다?
너가 불쌍해서도 아니고, 내가 착해서도 아니라고.
최강의 인류 되었으니 기분 좋아서 용서하는거야.
아, 난 최강의 크리쳐인가?
일어났다가 누울 때 마다 고역이야-
아, 그리고
회복 다 하면 한 대 때릴거니까 응응^^
응응, 맞고 죽어줄게.
아마 앞으로 회사에선 못볼거야.
저도 그래서, 멀리에서라도 오데트를 지키기 위해 가드로 지원했고요.
가끔 얼굴보러 와주면... 좋을 것 같아.
최강의 인류가 된 시점에서 나도 많이 바빠질거 같거든.
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
서로 여유 시간이 맞으면, 언젠가 다시 한 번 보는거로.
(이런발언)
나도 계속 얘 옆에서 같이 있어야 하거든.
뭐, 애초에 얘 말고 다른 파트너 구할 생각도 없지만.
아프면 곱게 누워있어라.
뭘 자꾸 말해.
갈비뼈 나간주제에.
난 죽어도 입 만큼은 살아있을걸.
기준치: | 75/37/15 |
굴림: | 5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병상과, 콘라드, 오데트의 앞을 지나며, 나비는 느리게 비행합니다.
하지만, 당신 말고는 아무도 그 나비를 보지 못한 것 같은걸요.
음, 이런, 나비에 집중했나본데요.
뭔가 웅얼거리는 소리가-
앞으로 휴가없는 인생을 살 생각하니까 막막해서.
(흐릿)
휴가 받으면 뭐할까 얘기하고 있었는데, 넌 어디 가보고 싶은 곳 없어?
음-
옷가게!
옷 살 돈이 어디있다고 거길-
... 아니다, 가보자, 그래.
나는 새로운 옷이 입고싶다!
특별히 사준다 내가.
오예!
기준치: | 75/37/15 |
굴림: | 6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마치 자신을 봐달라고 시위하듯이, 천천히 날개를 팔락거리고-
기준치: | 70/35/14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주변의 모든 소음이 사라지고,
모든 풍경이 멈춥니다.
"언제까지나 있고 싶은 마음도 이해하지만,"
"놀고 있을 여유는 없어."
나비가 날갯짓을 하더니, 당신의 손등에 살포시 내려앉습니다.
당신의 머릿속에 익숙한 목소리로 한마디가 울립니다.
불이라도 난 것처럼 강렬한 통증이 그 부근부터 피어납니다.
당신은 저도 모르게 인상을 쓰며 주저 앉습니다.
주변 풍경이 빠르게 뒤섞여갑니다.
당신과 맞닿고, 당신이 보고 있던 모든것이 순식간에 바뀌고 사라져갑니다.
더이상 이곳은 따뜻하고 안락하고 사람이 가득한 장소가 아닙니다.
어느 시간과 공간의 틈바구니에서 튕겨져 나와-
SANC 1D3/1D5
기준치: | 67/33/13 |
굴림: | 5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rolling 1d3
(
)
3
3
* 듣기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77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70/35/14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누군가는 울고, 누군가는 웃고, 어지러운 세상에 갑자기 떨어진 기분입니다.
SANC 0/1
기준치: | 64/32/12 |
굴림: | 2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하나같이 얼굴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오래된 라디오의 잡음 섞인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오늘은 크리쳐 발생 사…으로부터 124…2…니다. 국민……."
“국민 여러분, 전부 재난 대피 요령에 따라 피난해주십시오.”
“무차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다시 방송합니다, 국민… ….”
나이도, 출생지도, 부모도 전부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발생할지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째서, 자신이 이곳에, 이런 시간대에 존재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X제약회사에서 운명이 뒤바뀐 일,
자정의 처형에 맞춰 등장한 신을 죽인 일,
거짓된 세상을 세운 네오의 악몽을 깨워주었던 일,
그리고, 방주와의 만남까지, 전부.
SANC 1D5/1D10
기준치: | 64/32/12 |
굴림: | 2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rolling 1d5
(
)
3
3
그건 전부 꿈이었나요? 아니, 분명 그런 일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아니면 말고요.
그렇다면, 이 상황이야말로 꿈인가요?
여태까지 겪은 모든 일은?
당신의 기억이 맞다면, 끔찍한 테러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를, 돌아온 네오가 목격하고 미쳐버리고 말 것입니다.
무엇이라도 해야합니다.
그런 생각으로 몸을 일으키려 하면,
갑자기 누군가가 당신의 뒷목을 잡아챕니다.
수십 명의 사람들이-
그들은 웃음 섞인 목소리로 무어라 중얼거리고,
당신의 머리를 잡은 채 바닥에 처박습니다.
몸에 힘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아무리 힘을 주고, 아무리 발버둥 치려고 해도, 수십의 팔에 잡힌 채, 옴짝달싹 하지 못합니다.
설마- 라는 생각이 들기도 전에,
푹, 하는 소리와 함께 칼날이 당신의 목을 꿰뚫습니다.
물기가 가득한 행주를 쑤시는 듯한 소음, 뽑혀나간 칼날을 타고 피가 폭포처럼 흘러내립니다.
비명 한 줌조차 낼 수 없는 격통에 시달립니다.
SANC 1D5/1D10
기준치: | 61/30/12 |
굴림: | 77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10
(
)
3
3
기준치: | 99/49/19 |
굴림: | 8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러한 출혈과 고통을 겪고도 당신은 죽을 수도, 기절할 수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믿을 수 없을 만큼 많은 피가 바닥에 고여 젖어듭니다.
그때, 치직- 거리는 무전기의 소리가 들려옵니다.
"이쪽은 네오입니다. 듣고 계십니까? 지금 안전지대로 향하고 있습니다. 화재가 난 것 같은데, 현 상황을 보고해주시겠습니까?"
다급하면서도, 애써 차분하게 낮춘 목소리. 무전 너머에서, 그리고 당신의 온 주변에서, 불길이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소리가 들립니다.
하지만, 대답할 수 없습니다.
목에 힘을 주어도, 꺽꺽거리는 소리만 나올 뿐,
목소리가 조금도 나오지 않습니다.
방금의 공격으로 성대가 완전히 손상된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합니다, 이쪽은 네오입니다. 보고 부탁드립니다. 민간인의 대피는 완료되었습니까?"
"아무나 대답해!!"
그는 생존자의 대답을 요구하지만, 대답은 돌아가지 않습니다.
목소리가, 숨소리가, 잘개 떨려 흩어집니다.
당신이 저항하기 위해 땅바닥을 짚고 일어나려해도 잡히는 것은 마른 모래 뿐입니다.
눈 앞에는 완전히 불타 사라져가는 안전지대가 보입니다.
...-아.
대답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당신이- ......
의식이 점차 흐려져갑니다.
희미한 정신 너머로 들리는 것은,
당신이 구하지 못한 사람의 목소리.
rolling 1d4
(
)
4
4
원래 있던 세계에서는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곳의 현재는 너무나도 먼 과거일텐데도, 네오와 함께 안전지대에서 겪었던 일 만큼은 어제 일 처럼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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