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 지평선
[COC 플레이로그] 팬블미 타임시커 2부 ~미래를 훔치는 괴도~ 본문
*시나리오 링크: https://muddywater.postype.com/post/13214475
* 실제 탁에서는 (입맛대로) 제목부터 쇽쇽 개변해버렸습니다. 그런고로 로그에서는 블루 미스트가 아닌 이명의 괴도가 나타납니다. 환영해주세요.
본문
더보기
:거미줄이 빽빽하게 늘어진 회전목마,
:〈■■랜드■서 추억■ 만■어 ■세요!〉
:지갑 안에는-
시계초:
:낯설지만 익숙한 풍경.
시계초 , 일단 주변을 둘러봅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군데군데가 부서지거나 금이 간 어트랙션들, 정리가 되지 않은 길바닥의 먼지와 낙엽, 흐트러진 쓰레기 따위가 눈에 들어옵니다.
시계초:-?
[소행성 충돌… 지구는 이대로 멸망하는가?]
당신이 기억하는 연도로부터 3년 후의 신문입니다.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소행성을 도저히 막을 수 없으며, 충돌로 인한 충격에 지진·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거, 혹시 진짜?
시계초:
=
:신문 기사는 과하다시피 집요하게 한 가지 사실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부러진 갈비뼈 사이에 노랗게 반짝이는-
시계초:
:달그락,
시계초 , 회전목마쪽으로 가 몸을 숨깁니다.
:회전목마의 뒤에 숨어 바깥을 살짝 엿보면, 곧 '그것' 이 나타납니다.
:'그것'이 입을 벌리자, 살아 있는 생물의 것이 아닌, 기괴하게 찢어지는 비명이 일제히 울려 퍼집니다.
시계초:
=
:당신이 몸을 숨긴 채로 뜸을 들이고 있으면, '그것'은 당신이 있는 곳으로 빠르게 달려들기 시작합니다!
시계초:
:당신은 달려드는 괴물을 피해 죽어라 달립니다.
:그리고, 당신을 향해 뻗는 팔들을 무력하게 바라볼 뿐입니다.
:"이 괴물! 썩 물렀거라!!"
시계초:(부글부글)
:"이걸로 또 한 마리 격퇴!"
[본격 할로윈! 캔디랜드가 선보이는 구스범스존!]
10년 후, 포스트 아포칼립스 시대의 캔디랜드. 폐장한 놀이공원에는 유전자 변이로 뒤틀린 괴물들이 살고 있었다. 생존자들은 특수 레이저 건으로 괴물을 격퇴하며, 식량과 백신을 구해야 한다! 과연 마지막 순간까지 살아남는 건 누구?
캔디랜드를 그대로 옮겨 만든 테마존, 구스범스존! 올해 가을은 구스범스존에서 소름이 쫙 올라오는 짜릿한 할로윈을 즐겨 보세요!
시계초 , 진짜 망한거 아니냐고 생각한 과거의 자신을 생각하며 전단지를 구깁니다,
:그러니까, 이 모든 것이 사기라는 뜻이군요.
럭시오:혀, 형사니이이이임-.....
:그러면서 다가온 그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당신을 힘껏 끌어안는 게 아니겠어요?
시계초:(잘못했으면 폭행죄로 잡혀갔다)
:근데, 진짜 우는 것 같기도 하고요...?
시계초:럭시오?
시계초 , 끌어안은 것을 떼어내며 바라봅니다.
:...어머. 진짜 울고 있었던건지, 눈가가 붉고, 얼굴이 눈물 범벅입니다.
시계초:뭐야? 왜 울어?
럭시오 , 훌쩍, 하고 숨을 삼키며 뜸을 한 번 들인 뒤에야 입을 엽니다.
럭시오:... 그냥 장난이 한 번 치고 싶었던 건데,
시계초:(아하...)
럭시오:혹시 어디 이상한데로 간건가 싶어서 귀걸이도 계속 써보고, 여기저기 찾아다녔는데 흔적도 못찾겠고-
럭시오 , 와바바박 말하다가, 다시 또 와락 끌어안습니다.
시계초 , 어떻게 설명할까 하다가 일단 진정 시키는것이 먼저라고 생각한것인지 등을 토닥입니다.
시계초:하나도 안다쳤고 죽지도 않았어. 근데... 일은 있긴했지만.
럭시오:-!
시계초:잠시만 잠시만!
럭시오:(우으으)
시계초:나 멀쩡하고 기억도 잘 있어.
럭시오:... 여기든 저기든 무슨 상관이에요,
시계초 , 무언가 말할려다가 한숨을 한번 쉬며 머리를 쓰다듬어줍닏다.
시계초:그래...
:럭시오가 대답한 년도는 당신의 '현재'에서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럭시오:...-하여튼 그래서,
럭시오 , 빵긋 웃습니다.
럭시오:형사님이 쓰러지신지 어언 10년, 그 사이 지구엔 운석이 떨어져 세상이 한 번 멸망하고, 지금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시대입니다.
시계초 , 볼을 잡아당깁니다.
럭시오:(아악)
시계초:그거 하지마.
럭시오:왜요, 장난만큼 분위기 돌려놓기 좋은 것도 없는데--
시계초:계속 여기있다가는 진짜로 속 터질것 같으니까 조용히해.
럭시오:히잉.
시계초:여기서는 왜 또 난리여...
럭시오:저야 모르죵. 뭔가 또 의식을 치르려는게 아닐까용.
럭시오 , 묭묭, 하고 중얼거립니다.
시계초:정말 포기를 모르네.
럭시오:근성 하나는 끝내줘요.
시계초:5년정도 이짓거리를 했다는거 아니여.
럭시오:대강 그렇죠?
시계초:...아. 아까 너가 울어서 말 못해줬는데.
럭시오:...-에?
시계초:과거에서 한바탕 난리치고 왔는데.
럭시오:( )
시계초:괴도 되기전의 어리숙한 럭시오의 모습 잘 보고왔습니다.
럭시오:...꺄악!
럭시오 , 양 손으로 얼굴을 폭 가립니다. 진짜 흑역사!
시계초:지나가는 괴도씨가 이제는 이름 날리는 괴도가 되었네요.
럭시오:아니, 그, 확실히... 첫사건에서 도와준 사람이 있긴 했었는데....
시계초:누가봐도 수상한 옷차림에 가방 들고 박물관 가서 귀걸이 훔칠려던.
럭시오:(우아악!)
럭시오 , 허공에 팔을 붕붕방방 휘두르면서 난리칩니다.
시계초:폭주해서 아주 난리를 치더만.
럭시오:그...거...
시계초:지금은 그 많은 거 어디에 넣고 다니는거야?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
럭시오:괴도만의 비밀이 다 있는 법이에요.
시계초:분명 옷 뒤져봐도 없던데...
럭시오:..하여튼!
럭시오 , 헤실헤실 웃으며 손을 내밉니다. 갈까요?
시계초:또 속이거나 하는건 아니겠지?
시계초 , 그러면서 손을 잡아주며 말합니다.
럭시오:아이, 이번엔 속일 이유도 필요도 없는걸요?
:구스범스존을 요약하자면, 안 맞고 잘 쏘면 되는 일종의 서바이벌 필드입니다.
시계초:자꾸 나한테 총 같은거 주지 말라고, 럭시오.
:럭시오는 그런 마음을 아는 지 모르는지, 장난감 총의 총구에 입김을 후- 부는 시늉을 하고 있습니다.
럭시오:에이, 잘만 쏘실거면서.
시계초:ㅡ"ㅡ
럭시오:^^
시계초:으음.
럭시오:아 참, 맞다.
럭시오 , 손 위에 친절히 보조 배터리를 올려줍니다.
시계초:아, 예. 감사합니다. 서비스가 좋네요.
시계초 , 보조 배터리를 받습니다.
:보조 배터리를 연결하고 핸드폰을 키면, 처음보는 앱이 하나 설치되어 있습니다.
시계초:-?
:캔디랜드의 홍보용 앱인 것 같은데, 실행해보면 캔디랜드의 깜찍한 로고가 빙글 돌아가면서 기괴한 모양새로 바뀝니다.
시계초:음...
[구스범스존 가이드]
구스범스존을 즐기는 법은 간단합니다! 특수 레이저 건으로 마주하는 괴물들을 쏘세요. 괴물의 몸에 맞아 ‘인식’되면 레이저 건과 연동된 앱의 포인트가 오릅니다. 기본 포인트는 100점으로, 일정 포인트를 달성할 때마다 특별한 선물을 받을 수 있답니다. 간식 할인권, 기념 마스코트 키링, 어트랙션 스피드패스 1회권…… 최고 단계에 도달하면 아X패드 추첨까지!
단, 괴물에게 공격받을 때마다 포인트를 잃습니다. 포인트가 0점이 되면 즉시 탈락! 레이저 건을 반납하고 구스범스존을 나가야 합니다. 아울러 생존자들을 조심하세요. 자신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믿지 마세요. 레이저 건은 적과 아군을 가리지 않습니다.
:UI는 심플한 구조로, 현재 포인트가 선명하게 박혀 있습니다.
시계초:(아까 그거때문에 깎인건가)
시계초 , 수치스러운 아까의 기억을 집어넣으며 지도를 봅니다.
:구스범스존의 지도가 팝업됩니다.
시계초:오...
시계초 , 도감을 봅니다.
[도감]
‘푸른 기수’. 사냥감을 발견하면 여러 개의 다리로 쏜살같이 뛰어온다. 푸른 기수의 근처에 위치하면 포인트 10 감소. (1분마다 누적) 약점은 허리. 격퇴 시 포인트 30 획득.
‘???’
‘???’
‘???’
‘???’
:도감에는 몇 개의 실루엣이 떠 있습니다.
시계초:아하...
시계초 , 보상을 봅니다.
:바로 다음 단계의 보상은 500점으로, 간식 10% 할인권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시계초:(간식 할인권 관심 유)
:포인트 내기같은 것도 하면 즐겁겠어요.
럭시오:이거, 높은 단계 보상 중에는 레스토랑 식사권 같은 것도 있던 것 같더라고요.
시계초:(관심 보임)
럭시오:누가 먼저 타나 내기해볼래요?
시계초:그거 물어볼려고 하긴했는데.
럭시오:괜찮아요, 대충 쏴도 대충 맞아주는 게 놀이공원 캐스트들이니까.
시계초:으음...
럭시오:자~ 그럼 어디부터 갈까요?
시계초:그래.
럭시오:(크흠,)
시계초:그때 그거 말고.
럭시오:아니 뭔가 장소도 상황도......
시계초:지금은 진짜 데이트니까 상관없어.
럭시오:어머.
시계초:누구씨가 하도 날 그리워해서 말이지.
럭시오:( )
시계초:내 집에서 아예 살려고?
럭시오:나쁘지 않죠?
시계초:한 자리 비어있긴하지?
럭시오:어머나.
시계초:눌러 앉던가. 동거하는 거네, 그럼?
럭시오:(꺄아~)
시계초:말을 꼭 그렇게 한다.
럭시오:'같이 산다'라고 하니까 뭔가 간질간질 하잖아요.
시계초:그럼 아니야?
럭시오:맞긴하죠,
시계초:전에 창문으로 꽃다발 들고 찾아온 놈이.
럭시오:응? 프로포즈 맞았는데요?
시계초:그래? 그럼 혼인신고할래?
럭시오 , 헉, 하면서 숨을 홉 들이킵니다.
럭시오:전 찬성.
시계초:바로 받네.
럭시오:당연하죠?
시계초:구질구질하게 라고 말하지 말아줄래?
럭시오:선물 준거 그대로 가지고 있다가 냅다 영혼만 쏙 날라오기도 하고,
럭시오 , 손가락을 하나하나 접으면서 쫑알거립니다.
시계초 , 입을 막습니다.
럭시오:(읍읍)
시계초:알았어, 알았다고.
럭시오 , 배시시 웃습니다. 그래요, 할거 하러 가죠.
:구스범스존의 다른 곳이 전부 그렇듯, 회전목마도 성한 곳이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시계초:그것도 타고싶은거야?
럭시오:솔직히 잠깐 눈 돌아갈 뻔 하긴 했는데,
시계초:하긴- 일부러 이렇게 만들었으니까.
:회전목마 곳곳을 둘러보던 중, 당신은 좌석 아래에서 어떤 물체를 하나 발견합니다.
럭시오:형사님, 그거 좀 이상하지 않아요?
시계초:이상하긴 하네.
럭시오:뭐, 테마가 테마니까 그럴 수 있다고도 할 수는 있겠지만요~
시계초:으음-
시계초 , 회전목마를 잠시 둘러보다가 말합니다.
시계초:그러게, 갈색말이 없네.
:회전목마를 휘휘 둘러보고 고개를 돌리려던 찰나,
시계초 , 악 소리를 내며 뒤로 물러납니다.
시계초:(맞은 부위 만지작)
럭시오:(어머나)
시계초:괜찮아.
럭시오:아이 참, 정신 차려요!
시계초:알았으니까 그만-
:그리 말하며 고개를 틀면, 수상한 말의 다리에서 아까는 보지 못한 것을 발견합니다.
럭시오:...형사님, 이거 어쩌면 말이에요-
:두 사람의 시선이 교차합니다.
럭시오:아- 솔직히 반신반의했던건데 이렇게 눈 앞에 들이대니까...
럭시오 , 쇽쇽, 하면서 허공에 별모양을 그립니다.
시계초 , 전에 본 것을 생각하다가 말합니다.
시계초:확실히-그럴지도?
럭시오:그럼, 역시 소환부터 막는 게 좋겠죠?
럭시오 , 주섬주섬 휴대폰 앱의 지도를 켭니다.
럭시오:여기서 회전목마를 거쳐서 별모양이라...
시계초:(같이 봄)
:럭시오가 손가락으로 회전목마에서 시작하는 별을 여럿 그려봅니다.
시계초:...일단 다 한번씩 둘러봐야할것 같아.
럭시오:부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요.
시계초:그러엄...
시계초 , 잘 부셔지는 제질인지 봅니다.
:힘을 확, 주면 힘없이 와작, 하고 부서집니다.
시계초:으음...
럭시오:음-... 가까운 것부터 돌거면, 바이킹이나, 롤러코스터부터 확인하러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시계초:그럼 롤러코스터 먼저가고 난 다음에 바이킹쪽으로 가보자.
:럭시오가 고개를 끄덕이고, 두 사람이 걸음을 옮기려는 찰나,
:음, 그러고보면 놀이공원에선 이런 퍼레이드가 있기 마련이죠.
시계초:흠.
럭시오:...-저 이번엔 안 사라질거니까요,
럭시오 , 옆에 딱 달라붙으면서 친근하게 팔짱낍니다.
시계초:사교도들 방해했다가 데이트했다가
시계초 , 그러면서 딱히 빼지는 않습니다.
:기괴하지만 흥겨운 할로윈 음악이 구스범스존을 뒤덮습니다.
럭시오:저쪽, 중앙에서부터 오나봐요.
:??의 집이 있는 곳부터, 괴물들의 행진이 시작됩니다.
[도감]
‘푸른 기수’. 사냥감을 발견하면 여러 개의 다리로 쏜살같이 뛰어온다. 푸른 기수의 근처에 위치하면 포인트 10 감소. (1분마다 누적) 약점은 허리. 격퇴 시 포인트 30 획득.
'길 잃은 망자'. 외관은 인간과 다름없으나 피부는 잿빛이고, 입술이 썩은 탓에 잇몸과 이가 도드라졌다. 그들은 움직이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공격하여 먹으려 한다. 단일 개체의 위험도는 낮으나 항상 몰려다니기에 주의가 필요. 길 잃은 망자의 손에 닿으면 포인트 10 감소. (1회마다 누적) 약점은 머리. 격퇴 시 포인트 10 획득.
‘???’
‘???’
‘???’
시계초:좀비네.
럭시오:가장 잘 먹히고 응용하기도 쉬운 종류죠.
시계초:그래봤자 여기잇는건 다 분장이지만.
럭시오:저도 동감!
:망자들은 다양한 옷을 입은 채 길을 지납니다.
:구미호, 뱀파이어, 미라, 강시, 꼬마마녀......
시계초:
:...어라?
럭시오 , 천조각 유령이 지나간 길을 빤히 보다가 입을 엽니다.
럭시오:저것도 분장일까요?
시계초:아까 다리도 우둘투둘했던거 생각하면
:그리 말하고 보면, 퍼레이드의 뒤로 갈수록 신경쓰이는 요소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럭시오:... 큰일났어요,
시계초:...
럭시오:이미 의식에 성공한 거 아닐까요?
시계초:벌써,...성공했나?
럭시오 , 고개를 도리질칩니다.
럭시오:이상한 일은 전혀 없었어요.
시계초:... 귀걸이로 여기 들어온거야?
럭시오:아무래도... 그렇죠?
시계초:으음...
:대화를 주고 받는 사이, 퍼레이드가 끝납니다.
시계초:
:당신은 어깨를 두드리는 손을 느낍니다.
럭시오:형사님, 피해요!
시계초 , 일단 레이저건으로 쏘면서 길 잃은 망자를 밀칩니다.
:피융, 요상한 소리와 함께 '길 잃은 망자'는 밀려나서, 그어어 하는 소리를 내며 도망칩니다.
시계초:(극한직업)
럭시오:... 형사님,
시계초:이거?
럭시오:네, 그거요.
시계초 , 일단 건넵니다.
럭시오 ,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뭔가를 꺼내듭니다.
:럭시오가 꺼내든 것은 은으로 만들어진 작은 고리입니다.
럭시오:혹시나 해서 챙겨들고 온건데, 이렇게 쓰이네요.
럭시오 , 고리를 건 레이저총을 건내줍니다.
시계초:그게 뭔데?
럭시오:괴물들을 상대할 땐 이게 유용할거에요.
시계초:사교도랑 5년가까이 투닥거렸다고 이런것도 들고 다니네.
시계초 , 받습니다.
럭시오:상대가 상대이니만큼 언제든, 무슨 일에든 준비가 되어 있어야죠!
시계초:롤러코스터.
럭시오:그럼 바로 가자구요!
:캔디랜드의 롤러코스터와 비교하면 아주 작고 초라한 어트랙션입니다.
시계초:
:끊어진 선로 끝에 '동그란 물체'가 걸려 있는 것이 보입니다.
시계초:으으으음
시계초 , 올라갈만한 길이 있는 지 봅니다.
:선로로 올라갈 수 있는 층계가 있습니다.
시계초 , 고민하다가 조심하며 올라갑니다.
럭시오:형사님, 어두우니까 조심하셔야해요.
럭시오 , 종알거리면서 뒤따라갑니다.
시계초:어어. 너도 조심해
:어두운 층계참을 오르고, 선로로 향하는 길을 따라 걷다보면...
시계초:
:'아무래도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것 같은 '길 잃은 망자'입니다. 다행히 접촉하지는 않았군요.
시계초:
:푱푱, 요란한 소리가 들리자 '길 잃은 망자'는 구어어 하는 소리를 내며 도망칩니다.
럭시오:역시 잘 쏘시면서 참.
럭시오 , 팔꿈치로 툭 칩니다.
시계초:확률적인 실력이야.
럭시오:운도 실력이라는 말 알아요?
시계초:잘 쏠 수도 잇고 아닐 수도 있고.
럭시오:에에-
시계초:음...
럭시오:아, 그런 쪽 트라우마.
럭시오 , 등을 토닥여줍니다.
럭시오:하여튼 슬슬 선로로 올라갈까요?
시계초:왜?
럭시오:무섭잖아요.
시계초:난 고소공포증 없는데.
럭시오:떨어지면 죽을지도.
시계초:그건 좀 무섭네.
럭시오:그쵸?
시계초:예예
:선로를 따라, 동그란 물체를 향해 걸어갑니다.
:'진짜' 하르피아에요!
[도감]
‘푸른 기수’. 사냥감을 발견하면 여러 개의 다리로 쏜살같이 뛰어온다. 푸른 기수의 근처에 위치하면 포인트 10 감소. (1분마다 누적) 약점은 허리. 격퇴 시 포인트 30 획득.
'길 잃은 망자'. 외관은 인간과 다름없으나 피부는 잿빛이고, 입술이 썩은 탓에 잇몸과 이가 도드라졌다. 그들은 움직이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공격하여 먹으려 한다. 단일 개체의 위험도는 낮으나 항상 몰려다니기에 주의가 필요. 길 잃은 망자의 손에 닿으면 포인트 10 감소. (1회마다 누적) 약점은 머리. 격퇴 시 포인트 10 획득.
‘하르피아’. 인간의 얼굴을 가진 새. 고약한 냄새가 난다. 하늘을 날아다니다 사냥감을 발견하면 빠르게 하강한다. 사냥감을 아래로 떨어트려 숨을 끊는 방식을 사용한다. 하르피아의 발톱에 닿으면 포인트 10 감소. 약점은 날개. 격퇴 시 포인트 30 획득.
‘???’
‘???’
시계초:아놔!!
:명백하게 위험합니다. 날카로운 발톱에 맞았다간 정말 추락할지도 몰라요.
시계초:
:요란한 소리를 내며 레이저 총을 쏘아대지만, '진짜'는 다르다는건지, 이리저리 활공하며 공격을 피합니다.
시계초:
:당신은 날아드는 하르피아를 피해 선로 위를 구릅니다.
시계초:도대체 뭘 만든건지.
럭시오:만들었다기보단...
시계초:가져온걸려나?
럭시오:음, 만들었을지도요.
럭시오 , 말은 그리 하면서도 제대로 된 사격 자세를 잡고 발사합니다.
:피융! 정확하게 쏘아진 레이저 탄이 하르피아의 날개를 치고 지나갑니다.
시계초 , 럭시오를 따라 곧바로 따라 하르피아를 향해 쏩니다.
시계초:
:빠르게 날아다니는 하르피아를 맞추기엔 아직 좀 부족했나봅니다.
시계초:
:휙, 몸을 틀며 하르피아의 비행궤도에서 벗어납니다.
럭시오:형사님, 뭔가를 꼭 맞춰야 하는 사격을 하실 때는, 거리보단 정확도가 중요해요.
시계초 , 가만 얌전히 듣다가 묘하게 짜증나서 괜히 째려봅니다.
시계초:누구는 안배운줄 알아? 나 경찰이거든?
럭시오:배워놓고 잘 안 쓰셨잖아요.
럭시오 , 그리 말하면서 하르피아를 향해 사격합니다.
시계초:(나중에 검쓰면 두고봐...)
럭시오:(어쩐지 소름이...?)
시계초:(할배가 나한테 닦달한거 그대로 똑같이 해주지...)
시계초 , 그러면서 럭스를 따라 사격합니다.
시계초:
:말은 쉽죠, 말은. 정확하게 아까와는 반대편인 날개를 맞춘 럭시오는 약간 의기양양한 표정입니다.
시계초:(짜증)
시계초 , 급하강 하는 것을 보고 기병도를 꺼내 대항합니다.
시계초:
:빡! 굉장한 소리와 함께 날아들던 하르피아가 괴성을 지르며 허공으로 날려집니다.
럭시오:(어머나~)
시계초:내가 계속 말했지만 난 사격보다는 이쪽이 전문이라고!
시계초 , 검을 검집에 다시 집어넣으며 말합니다.
럭시오:그래도 사격이 더 안전하고 더 사거리도 길고 좋은걸요?
시계초:(짜증난다는 표정으로 바라봄)
럭시오:(^^)
시계초:그래, 반평생을 검술에다가 꼬라박아서 그 안전한 사격도 못하네요.
시계초 , 그리 말하며 원래 목적이었던 것을 확인하러 갑니다.
럭시오:못하면 배우면 되죠, 제가 가르쳐 드릴까요? 저 예전에 학원 파트타임도 잠깐 한 적 있는데--
:종알종알 시끄럽네요.
시계초:이것때문에 달려든건가...
럭시오:그럴지도요.
시계초:...음 하긴.
럭시오:챙길까요?
시계초:챙기자고?
럭시오:전리품 삼아서요.
시계초:흠...
럭시오:그리고, 봐요.
시계초:하긴...
럭시오:...
시계초:아니 먹고싶은게 아닌데.
럭시오:원래 이런건 사준다할 때 사달라 하는거에요.
시계초:...아하.
럭시오:역시 그게 편하겠죠?
시계초:어디서는 이런게 주식인 곳도 있겠지?
럭시오:그쵸.
시계초 , 그리 말하며 알을 집어듭니다.
럭시오:슬슬 내려가고, 다음은...
시계초:바이킹 가자고 했으니 바이킹 가자.
럭시오:좋아요~ 바이킹으로~!
:다음으로 향한 곳, 바이킹은 제법 커다랍니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배가 출항하네요!
시계초:
:슈웅-
시계초:
:한번더 슈웅-
럭시오:괜찮아요?
시계초:...안전장치 없이 이런거를 작동시키는건 누구 아이디어인지.
럭시오:진짜로요.
시계초:진작에 사고 났을 수도.
럭시오:아니면~
시계초:...일리있다.
럭시오:덤탱이 씌우는 것 같긴 한데, 역시 사람 죽일 짓은 그쪽이 하겠죠.
:짧게 대화를 하는 사이,
시계초:
:슈웅-
럭시오:(어머)
시계초 , 허리잡고 부들부들 거리다가 천천히 일어납니다.
시계초:안 괜찮아.
럭시오:어후, 유감.
시계초:그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잠깐 상태를 보긴해야할것 같아.
럭시오:그럼 내려가서 조금 쉬죠, 슬슬 느려지는 것 같기도 하니까요.
시계초:그래-...
:천천히 바이킹의 속도가 잦아들고, 이내 멈춥니다.
시계초 , 머리를 부여잡습니다.
시계초:(자꾸 나한테 뭐 떨어지냐고)
럭시오:형사님...
시계초:말했잖아. 운 없다고...
럭시오:그래도 이정도일 줄은 몰랐는걸요.
시계초:오늘따라 이상하게 운이 안좋긴해...
럭시오 , 몇 번 등을 도닥여줍니다.
럭시오:가끔 이런 날도 있는거죠 뭐.
시계초:운수 없는 날...
럭시오:여하튼, 마침 딱 찾던게 떨어지긴 했네요.
럭시오 , 갈고리에 그려진 문양을 손가락으로 가리킵니다.
럭시오:저거봐요, 문양이에요.
시계초:응, 봤어.
럭시오:부숴야죠 역시.
시계초:오케이-
시계초 , 그렇게 말하며 마네킹 왼쪽 팔을 보더니 힘을 실어 꾸욱 밟습니다.
:꾸우욱, 힘을 주어 그것을 밟으면, 그리 단단하게 만든 것도 아니었는지 마네킹 팔과 갈고리는 플라스틱 특유의 와작- 소리를 내며 부서집니다.
시계초:후...
럭시오:여기서 제일 가깝기도 하고, 무난하네요.
시계초 , 허리를 잠시 쭈욱 폈다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회전컵은 모형 뼈, 가짜 혈액, 쉭쉭거리는 기계 뱀 등으로 만석입니다.
시계초:오...
럭시오:음-
시계초:타야....할.... 아니다. 그냥 타.
럭시오:야호~
럭시오 , 남은 컵 안으로 총총 뛰어들어갑니다.
시계초:신났어 아주.
시계초 , 따라갑니다.
:꼭 타라는 것처럼 준비된 곳에 앉아서 문을 닫고, 핸들을 살짝 돌리면,
시계초:미친-
:덕분에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주변 풍경은 빠르게 지나가고, 지나가고, 지나가고---
시계초:
:우엑!
:대신, 안에 든 작은 찻숟가락과 눈이 마주칩니다.
시계초 , 럭시오의 등을 토닥이며 찻 숟가락을 꺼내 부숩니다.
시계초:(아오...어지러워...)
:와작, 찻숟가락은 힘없이 부서집니다.
럭시오:아으으-...
시계초:진짜...누가 이딴걸...
럭시오:...사교도-...?
시계초:...진짜 말살 시켜버려야...
럭시오:윽-
시계초:(등 토닥토닥)
럭시오 , 한참을 늘어져 있다가 사색이 된 표정을 한 채로 비척비척 일어납니다.
럭시오:가, 갈까요, 이제-...
시계초:...괜찮아?
럭시오:아-마도-요-?
시계초:...조금만 쉬었다가자.
럭시오 , 으어어어 하는 소리를 내며 냅다 기댑니다.
시계초 , 잘 받아줍니다.
:멀미기운을 좀 식히고자 두 사람은 회전컵 근처 벤치에 앉아 시간을 보냅니다.
시계초:(심지어 할로윈)
:(맞아요 심지어 할로윈)
시계초:(지옥이군)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
럭시오:...저 다음부턴 회전컵 못 탈 것 같아요.
시계초:나도...
럭시오 , 크게 심호흡을 한 번 하고, 벌떡 일어납니다.
럭시오:슬슬 괜찮아졌으니까 다음 수색으로 갈까요!
시계초:그러엄...
럭시오:순서대로 빠바박! 갈까요?
시계초:오케이. 그럼 선물가게 부터 가자.
럭시오:출발- 앞으로~
럭시오 , 이야아~ 하는 소리를 내며 양 손으로 총을 잡고 앞으로 달려나갑니다.
:선물 가게는 글자 그대로 '상자'들로 가득한 장소가 되었습니다.
시계초:...
럭시오:음-
시계초:...졸렬해서 그럴 수도 있어.
럭시오:...
시계초:......다 잘라버릴까.
럭시오 , 쫑알거리면서 상자를 하나 엽니다.
:삐용, 소리를 내며 열린 상자 안에서 광대 인형이 스프링을 따라 솟아오릅니다.
시계초 , 4번을 열어봅니다.
:짠!
시계초:???
:...앗,
시계초:(드라이아이스만 있어?)
:그렇네요.
시계초 , 8번 상자를 엽니다.
:짠! 상자를 열면 그 안에는 반짝이는 금화들이 들어있습니다.
시계초:
:당신은 황급히 상자를 멀리 집어 던집니다.
[도감]
‘푸른 기수’. 사냥감을 발견하면 여러 개의 다리로 쏜살같이 뛰어온다. 푸른 기수의 근처에 위치하면 포인트 10 감소. (1분마다 누적) 약점은 허리. 격퇴 시 포인트 30 획득.
'길 잃은 망자'. 외관은 인간과 다름없으나 피부는 잿빛이고, 입술이 썩은 탓에 잇몸과 이가 도드라졌다. 그들은 움직이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공격하여 먹으려 한다. 단일 개체의 위험도는 낮으나 항상 몰려다니기에 주의가 필요. 길 잃은 망자의 손에 닿으면 포인트 10 감소. (1회마다 누적) 약점은 머리. 격퇴 시 포인트 10 획득.
‘하르피아’. 인간의 얼굴을 가진 새. 고약한 냄새가 난다. 하늘을 날아다니다 사냥감을 발견하면 빠르게 하강한다. 사냥감을 아래로 떨어트려 숨을 끊는 방식을 사용한다. 하르피아의 발톱에 닿으면 포인트 10 감소. 약점은 날개. 격퇴 시 포인트 30 획득.
'미믹’. 보물상자의 모습을 본뜬 괴물. 보물을 노리는 이를 유혹해 손목을 물어뜯는다. 절단에 주의할 것. 미믹에게 물리면 포인트 30 감소. 이동력이 낮으므로 쉽게 도망칠 수 있다. 격퇴 불가.
‘???’
럭시오:... ? 여기 왜 상자에 다 드라이아이스만 들었대요?
럭시오 , 혹시나 싶어서 열어본 다른 상자에서 드라이아이스와 또 눈이 마주칩니다.
시계초:...(격퇴 불가 실화?)
시계초 , 혹시몰라서 기병도를 꺼내 공격해봅니다.
:우직, 하는 굉장한 소리는 들리지만, 미믹은 여전히 와바바박 당신에게 달려들려고 합니다.
시계초:...
:상자를 뒤지다보면 나올지도요.
시계초 , 귀찮으니 냅다 저멀리 던져버립니다.
:슝~ 날아간 미믹은 상자 더미에 푹, 빠져버립니다.
시계초 , 1번 상자를 확인합니다.
:짠!
시계초:(던짐)
:상자는 가련하게 던져졌습니다.
시계초 , 2번 상자 뒤져봅니다.
:짠!
시계초:(먹어봄)
:음-
시계초 , 쿠키를 먹으며 3번 상자를 뒤져봅니다.
:포근포근, 귀여운 돌고래 인형이 들어있습니다.
럭시오:이거봐요. 쩔죠.
럭시오 , 짠, 하고 다른 상자 하나 더 엽니다. 드라이아이스.
시계초:왜그러는거야.
시계초 , 손으로 휙휙 합니다.
럭시오:덕분에 완전 시원하지 않아요?
시계초:지금 가을인데?
럭시오:가을도 더운 곳은 덥잖아요.
럭시오 , 상자를 아무거나 하나 더 집어 듭니다.
럭시오:이 안에 든건...
럭시오 , 상자를 엽니다. 짜잔! 드라이아이스.
시계초 , 5번 상자를 엽니다.
시계초:이 졸렬한 놈들...
:짠!
시계초:아
럭시오:찾았어요?
시계초:어.
럭시오:이야 다행이다. 앞으로 드라이아이스가 몇이나 더 나올까 예측게임이라도 할까 하던 참이었는데 말이에요.
시계초:하지마...
시계초 , 짜증나니까 바닥에 집어던져서 부숩니다.
:와사삭, 하는 소리와 함께 그것들이 부서집니다.
시계초:진짜 이자식들...졸렬하다.
럭시오:원래부터도 좀 그런 놈들이긴 했죠.
시계초:빨리 나가자. 드라이아이스 꼴도 보기 싫다.
럭시오:네에-
시계초 , 푸드코트 쪽으로 갑니다.
:푸드코트는 지대가 낮아, 흡사 지하 주차장처럼 보이는 입구로 진입해야 합니다.
시계초:
:이거... 어쩌면 '함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시계초:...지하에 뭐 있나보네?
시계초 , 여기에만 센서가 있는지 봅니다.
:딱 이곳, 푸드코트 입구에만 센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시계초:으음...
:피해서 들어가는 건 힘들 것 같은걸요.
시계초:음...
럭시오:못 들어갈 것 같으면 포기하죠 뭐.
시계초:하긴...
럭시오:관람차는 역시 마지막이 제일이긴 한데-
시계초:회전목마는 너 혼자.
럭시오:힝.
:작은 관람차는 움직이지 않은 채 멈춰 있습니다.
[도감]
‘푸른 기수’. 사냥감을 발견하면 여러 개의 다리로 쏜살같이 뛰어온다. 푸른 기수의 근처에 위치하면 포인트 10 감소. (1분마다 누적) 약점은 허리. 격퇴 시 포인트 30 획득.
'길 잃은 망자'. 외관은 인간과 다름없으나 피부는 잿빛이고, 입술이 썩은 탓에 잇몸과 이가 도드라졌다. 그들은 움직이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공격하여 먹으려 한다. 단일 개체의 위험도는 낮으나 항상 몰려다니기에 주의가 필요. 길 잃은 망자의 손에 닿으면 포인트 10 감소. (1회마다 누적) 약점은 머리. 격퇴 시 포인트 10 획득.
‘하르피아’. 인간의 얼굴을 가진 새. 고약한 냄새가 난다. 하늘을 날아다니다 사냥감을 발견하면 빠르게 하강한다. 사냥감을 아래로 떨어트려 숨을 끊는 방식을 사용한다. 하르피아의 발톱에 닿으면 포인트 10 감소. 약점은 날개. 격퇴 시 포인트 30 획득.
'미믹’. 보물상자의 모습을 본뜬 괴물. 보물을 노리는 이를 유혹해 손목을 물어뜯는다. 절단에 주의할 것. 미믹에게 물리면 포인트 30 감소. 이동력이 낮으므로 쉽게 도망칠 수 있다. 격퇴 불가.
‘아라크네’. 거대한 거미 괴물. 거미줄을 쏘아 사냥한다. 사냥감은 거미줄 위쪽에 매달아두고, 천천히 피를 빨아 먹는다. 아라크네의 거미줄에 갇히면 포인트 10 감소. (1분마다 누적) 약점은 배. 격퇴 시 포인트 30 획득.
시계초:오...
시계초 , 일단 냅다 레이저 건으로 쏩니다.
럭시오:으. 징그럽네요.
시계초:
럭시오 , 사격자세를 잡고 발포합니다.
:아라크네는 다각다닥 소리를 내며 관람차를 감싼 거미줄을 따라 움직이다가, 이쪽을 향해 거미줄을 내뿜습니다.
시계초:
:탓! 바닥을 박차고, 확 펼쳐지며 다가오는 거미줄을 피합니다.
시계초:
:삐융! 쏘아지는 레이저총 세례에 아라크네가 다각거리며 그것을 피하려고 몸부림칩니다.
시계초:
:퓽퓽! 쏘아진 레이저총을 맞고 아라크네가 기괴한 소리를 내며 관람차에서 맥없이 떨어집니다.
럭시오:역시 졸렬하다니까요.
시계초:차암 기분 나쁜짓만 골라서 하네.
럭시오:슬슬 좀 놔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에요.
럭시오 , 잠깐 눈치보다가, 갑자기 옆에서 와락 끌어안습니다.
럭시오:기분 나빠진 김에 잠깐 안고 있을래요.
시계초 , 그걸 듣고 고민하다가 꾸욱 안아줍니다.
럭시오:~
시계초:그래, 그래.
럭시오:....-
럭시오 , 쇽 빠져나오면서 말합니다.
시계초:그래. 이제... ??의 집인가?
럭시오:정황이나 위치상 유령의 집 같긴 한데,
시계초 , ??의 집으로 갑니다.
:한때 귀신의 집이 있었던 장소입니다만, 지금은 흰색 연구소 건물이 서 있습니다.
:기분탓인지, 귀걸이의 황금빛이 좀 탁해진 느낌입니다.
:우리는 이미 모든 매개체를 파괴했습니다.
럭시오:생각해보면, 그때도 제단을 무너뜨리면서 해결을 했었잖아요,
시계초:음...저걸 뚫고 갈 수 있을까?
럭시오:솔직히 좀 무리라고 생각하기는 해요.
시계초:뭐...안들어가는 것보다는 나을것 같지만...
:그렇게 두 사람이 고민에 빠져 있으면, 어느덧 하늘이 황금빛으로 물들고, 서쪽 하늘에 해가 지기 시작합니다.
:당신의 휴대폰 앱도 진동하며, 구스범스존의 운영 종료 시간을 알립니다.
시계초:
:당신은 연구소 앞에 모인 괴물들의 동세가 심상치 않은 것을 깨닫습니다.
:"야 대박, 연구소다!"
:물론, 괴물은 화를 내는 대신에,
시계초 , 달려가서 두어명의 어깨를 잡고 뒤로 잡아 당깁니다.
:콱!
:자신들의 희생양을 풀어준 당신에게, 그들의 시선이 몰려들었거든요.
럭시오:..형사님, 방심하시면 안돼요.
시계초:안해.
시계초 , 그리 말하며 기병도를 꺼내듭니다.
시계초 , 좀비 1을 향해 기병도를 휘두릅니다.
시계초:
:금속날이 썩은 살을 찢는 기이하고 끔찍한 소리가 납니다.
럭시오:...우-아. 완전 징그러워요.
럭시오 , 사격자세를 잡고, 좀비 1을 향해 사격합니다.
:쏘아진 총에 맞은 좀비가 마무리 당합니다.
시계초:
:팔을 휘두르고 입질을 해대는 좀비를, 당신은 능숙하게 피해냅니다.
시계초:
:서걱, 하는 소름끼치는 소리에 이어, 탄이 날아듭니다.
시계초:
:능숙하게 공격을 피해내자, 좀비는 그어어어 하는 소리를 내며 계속 이쪽으로 다가옵니다.
시계초:
:푹, 서걱, 하는 끔찍한 소리와 함께 마지막 좀비가 쓰러집니다.
:... 당신을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망자는 없습니다.
시계초:...
:일정 거리에 들어선 푸른 기수는 당신을 향해 입을 벌리고, 괴성을 내지릅니다.
시계초:
:푸른 기수의 괴성을 들으면, 중심을 잡을 수 없어 그대로 무릎을 꿇으며 쓰러집니다.
럭시오:형사님, 그거요! 귀걸이- 얼른!
:귀걸이의 황금빛은 여전히 탁합니다. 함부로 사용하지 않는 게 좋을지도 모릅니다.
시계초 , 귀걸이에 손을 댑니다.
시계초:
=
:되는대로 귀걸이에 손을 대고 힘을 불어넣으면,
:......
시계초:
:드문드문 들려오는 소리 중에, '형사님'이라는 단어가 섞여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 여긴 어디...?
럭시오:일어났어요?
시계초:-... 아무래도...
럭시오:여기, 연구소 안인 것 같아요.
:전혀 다른 곳으로 날아가지 않은 건 다행입니다만, 하필 연구소 안이라니 찝찝하기 그지 없습니다.
시계초:...
럭시오:문은 딱히 안 잠겨있기도 하니까, 떄를 보다가 나가면 될 것 같아요.
시계초:...하긴.
시계초 ,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툭툭 텁니다.
시계초 , 슬쩍 안을 둘러보다가 책상을 살펴봅니다.
:일렬로 늘어선 책상 위에, 당신은 용도도 알지 못할 플라스크와 실험도구들이 놓여 있습니다.
시계초:
:플라스크에 적힌 수상쩍은 이름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시계초:?!
:책상 위에 있던 것들이 일제히 넘치고 흔들리며 깨져버립니다.
시계초:
:와장창!
럭시오:...이거, 다 물인가본데요?
시계초:-...?
:그렇습니다. 이곳은 구스범스존 내부의 연구소. 놀이공원 테마존에 위험한 독극물을 실제로 구비했을리가 없습니다!
럭시오:...-어쩌면, 이 사이에 사교도들의 자료가 섞여있을지도 몰라요.
시계초:흠...
:그리고, '탐사자'가 하는 일은 으레 그런 것들입니다.
시계초:귀찮게 됐네...
럭시오:원래 인생은 좀 귀찮은 법이에요.
시계초:그때라면-...
럭시오:형사님이랑 사이좋게 수갑차고 다녔던 그때 말이에요.
시계초:...아-
럭시오 , 장난끼 섞인 웃음을 지어냅니다.
시계초:그걸 말이라고...
럭시오:그래도 여기는 나갈 수 있으니까 다행이죠 뭐.
시계초:그러게... 처음 만난게 내가 신입일때인데...
럭시오:좋아요~
시계초 , 책장을 살펴봅니다.
:빽빽한 논문과 전문 서적들이 가득합니다.
시계초:
:수많은 책들의 사이에서, 낡고 수상한 서류 뭉치를 발견합니다.
[고대종의 수정]
고대종이 만든 거대한 결정형의 보관 용기. 흡사 보석처럼 보이며, 실제로 가공하여 장신구로 만들 수 있다. 이 수정은 고대종이 만들어낸 광대한 백색 공간에서 주로 관측된다. 수정의 주인은 보관된 마력을 끌어내어 사용할 수 있으며…… (중략)
수정에 보관된 마력이 오랜 시간이 지나 변질되면, 때때로 특정한 효력이 나타나기도 한다. 광대한 백색 공간과 연결되는 관문을 열거나, 관문을 통해 이동할 수도 있는 것이다. 사용자에게 충분한 자질이 있다면 이 과정은 극도로 단축되어, 불과 몇 초만에 다른 시공간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이때 사용자는 관문을 통과한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 반대로 육체와 정신에 큰 상처를 입은 경우, 공간 안에 영혼이 갇히기도 하였다.
일반적으로 수정은 서로에게 이끌리는 양상을 보인다. 정확히는, 수정에 보관된 고대종의 마력에 이끌리는 것이다. (다양한 빛을 띤 수정-보석-들의 이미지 자료가 있다. 푸른색, 황금색 등 육안으로는 지구의 보석과 구분할 수 없었다.) 보관된 마력을 전부 소모하면 수정은 효력을 잃으나, 사용자의 마력으로 대체할 수 있다.
(휘갈기듯 덧붙인 필체)
만일 시간을 넘었다면, 그 개를 조심하라.
그들은 어디에나 존재하며 어디에도 없다.
럭시오:오-...세상에나.
시계초:개...?
럭시오:제 귀걸이의 정체를 이제야 알게되네요.
시계초:음...일단 여기나온 내용을 보면...
럭시오:...
시계초:...
럭시오:그, 음,
시계초:...일단...지금은 조사에 집중하자.
럭시오:...네에-......
시계초:......죽지는...않겠지...
시계초 , 유리장을 살펴봅니다.
:실험의 표본이 전시된 유리장입니다.
시계초:
럭시오:...형사님, 저 잠깐 생각해본게 있는데요,
시계초:응?
럭시오:이거, 어쩌면 함정 아닐까요?
시계초:함정?
럭시오:다시 돌이켜보면 이상한 게 한 둘이 아니잖아요.
시계초:...그렇긴해. 계속 신경 쓰기인 했어.
럭시오:그렇다고 다시 나가기엔 괴물들도 아직 밖에 있고,
시계초:...그런거 같아.
럭시오:... 어쩌실래요?
시계초:여기서 아침까지 죽치고 있기에는
럭시오:정말 괜찮겠어요?
시계초:그것도 위험하다고 생각은 안들고?
럭시오:음-
시계초:기억하지.
럭시오:제가 시선 끌테니까 그동안 뭐든 해보시는 쪽이 그나마 한 사람은 안전하지 않겠어요?
시계초:음...
럭시오:그러려나요.
시계초:일단 나가보자. 여기서 이렇게 생각만 하고 있을 수는 없어.
럭시오:뭐, 그래요.
:문을 열고 나간 복도는 외길입니다.
:얼떨떨할 기색도 없이 익숙한 손이 당신의 눈을 가립니다.
시계초:
:손가락 사이로, 일렬로 걸어 문 안에서 나오는 인영들을 목격합니다.
시계초:
=
럭시오:괜히 저런거 보지마세요, 형사님.
:럭시오의 목소리가 살짝 떨리는 가운데, 드디어 행렬의 마지막이던 뱀인간이 쉭쉭거리며 사라집니다.
시계초:...
:그들은 일제히 연구소 건물을 나가, 밤공기에 녹아갑니다.
시계초:...-!
:제단이라는 말 외에는 설명할 수 없는 그 구조물은 기이하고, 모독적인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럭시오:...이게, 왜...
:제단 뿐만이 아닙니다.
럭시오:저 보석도 분명 형사님한테 줬을텐데!
:그렇습니다. 당신과 럭시오가 만났던 그때의 사건,
시계초:...도대체 무슨...
:기억을 더듬다보면, 갑작스런 두통이 뇌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시계초 , 머리를 부여잡다가 럭시오의 손목을 붙잡습니다.
시계초:럭시오. 가만히 있어. 지금은 그때랑 달라.
럭시오:...-하지만, 저거, 저대로 둘 수는 없잖아요,
:그렇게 말하는 럭시오의 시선은 제단과 보석, 그리고 그 위에 그려진 마법진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그 손에 무기는 없는데도, 기묘한 위압감이 느껴집니다.
시계초:...-!
사교도:날 알아보겠나?
:첫번째 야수회 사건, 뱀파이어 분장을 했던 남성입니다.
시계초:
시계초 , 럭시오의 손목을 다시 붙잡고 사교도가 있는 쪽을 노려봅니다.
:럭시오는 혼이 반쯤 빠진듯 한 표정으로 당신에게 힘없이 붙잡혀옵니다.
시계초:...도대체 무슨 짓을 한거지?
사교도:무슨 짓을 했냐, 라.
사교도 , 갑자기 웃음을 터트리는가 싶더니, 광적으로 웃어대기 시작합니다.
사교도:그 망할 귀걸이! 그것 때문에 골머리를 앓은 시간이 얼마나 길었는지!
:사교도의 손엔 황금빛 수정이 들려 있습니다.
사교도:시간이 나의 것이 되었다는 걸 알았을 때, 나는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
시계초:(시간...)
사교도:무슨 일을 당하는지도 모를 네 녀석들의 숨통을 끊는거야 쉽지, 아주 쉬워.
사교도:이제, 언제든 성공시킬 수 있으니까.
:사교도가 희열에 찬 표정으로, 팔을 확 벌립니다.
사교도:이 모든 게 잘 만든 쇼였다는 거다!
:함정. 그래, 이건 함정이 맞았던겁니다.
사교도:어이, 형사.
시계초:......
사교도:그러니,
:그가 말을 마치는 바로 그 순간, 황금빛 수정에서 눈이 멀 것 같은 강렬한 빛이 터져나옵니다.
럭시오:-형사님?!
:위험을 직감한 듯, 럭시오가 당신의 앞을 막아서며 옆으로 중심을 넘겨버립니다.
시계초:...-?
:이 토할 것만 같은 기억들은 대체 뭐죠?
셜록홈즈 복장의 남성:사, 살려주세요! 부탁이에요!
■■:셜록홈즈 복장의 남성이 비명을 지릅니다.
셜록홈즈 복장의 남성:이상한 사람들이 우리를 여기에 가뒀어요, 당장 나가게 해주세요!
■■:당장 그들을 구해야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당신은 눈길을 뗄 수 없습니다.
시계초:
■■:한순간 눈길을 빼앗겼다는 사실이 거짓인 것처럼, 고개를 돌립니다. 그래봤자 보석이니까요.
럭시오:형사님, 괜찮아요?
럭시오 , 당신의 팔을 붙잡고 눈을 마주칩니다.
■■:마주보는 눈이 몇번 깜빡입니다.
럭시오:갑작스럽게 끔-찍한 범죄 현장을 맞닥뜨렸으니까, 얼이 빠진 것도 이해해요.
시계초 , 그것을 가만 듣다가 인질들이 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시계초:경찰입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풀어드릴게요.
시계초 , 그리 말하며 인질들의 밧줄을 풀어줍니다.
럭시오:아, 맞아.
럭시오 , 그리 말하며 작은 나이프를 하나 내밉니다.
시계초 , 내민 나이프를 바라보다가 나이프를 받아 인질들의 밧줄을 자릅니다.
■■:각각의 인질들은 떨며 무서워하고, 전율하고, 당장 풀어달라며 악을 씁니다.
셜록홈즈 복장의 남성:고, 고맙습니다,
■■:셜록 홈즈 복장의 남성을 필두로, 풀려난 인질들은 앞다투어 도망칩니다.
시계초:
■■:장난이라도 치는걸까요? 아주 집중한 얼굴이긴 한데.
럭시오:이제 됐어요! 깔끔하게 처리했다구요.
시계초:어이가 없네.
럭시오:와아~
■■:"아니, 너는 여기서 나갈 수 없다."
■■:탕!
럭시오:...아, 형사님-......
■■:어디선가 귀가 찢어질 듯한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성이 견딜 수 없다는 듯 배를 잡으며 웃습니다.
사교도:그래, 그래! 바로 이 순간이었어!
럭시오:죄,송해요, 형사님...... 맞을 생각은 없었는데,...
■■:럭시오의 몸이 고통으로 경련합니다. 피가 멈추지 않습니다.
럭시오:아, 아하하-... 이게, 이게 아닌데....
■■:그 목소리는 곧 기침으로 변모합니다.
럭시오:...조, 조심해요, 형사님-...
■■:움직일 힘도 없는지, 럭시오의 몸이 그대로 축 늘어집니다.
시계초:...도대체 무슨-
시계초 , 검집을 빼지 않은 기병도를 사교도 쪽으로 향하게 고쳐잡습니다.
■■:사교도는 당신의 행동에도 별 다른 위협을 느끼지 않는지, 웃음을 멈추지 않습니다.
사교도:마지막으로 전할 말은 없던건가?
시계초:...마지막으로 전할 말이라니?
시계초 ,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바라봅니다.
시계초:(점점 죽어간다. 이대로 죽기전에 병원까지 갈 수 있을까?)
시계초 , 축 늘어진 럭시오를 붙잡은 채로 천천히 일어나 뒷걸음질 합니다.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하면, 탕, 하고 쏘아진 총이 당신의 발목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사교도:이런, 도망가면 곤란하지.
시계초:(멈칫)
■■:그 자리에 멈춰서서, 사교도와 눈치싸움을 하고 있으면, 당신의 품 속에서 쿨럭, 하는 기침 소리가 들려옵니다.
시계초:-!!
■■:점점 가늘어지는 숨, 그는 무언가 결정한 듯한 눈으로 당신을 올려다봅니다.
럭시오:...미안, 해요, 형사님... ......이번엔 정말 고의가 아니었어요-...
■■:그리고, 피에 젖은 손으로 귀걸이를 떼어 당신에게 넘겨줍니다.
시계초 , 생명이 끊긴 럭시오를 바닥에 조심스럽게 내려놓습니다.
시계초:...후우-...
시계초 , 검집에서 기병도를 꺼내 사교도를 향해 휘두릅니다.
시계초:
■■:쉬익, 하는 소리를 내며 날이 휘둘러지지만, 사교도는 어렵지 않게 그 공격을 피합니다.
시계초:
■■:탕! 쏘아진 총알은 이번엔 빗나가지 않고 당신의 왼다리에 직격합니다.
시계초 , 사교도의 공격에 이를 악물며 뒤로 크게 물러납니다. 떨리는 왼다리를 잠시 바라보다가 쥐고 있는 기병도와 서있는 자세를 바꾸며 칼등이 보이는 쪽으로 몽둥이를 휘두르듯 크게 휘두릅니다.
시계초:
■■:사교도는 후려쳐지는 공격을 딱히 피하지 않습니다.
사교도:이번엔 날을 세우지 않는건가?
■■:그의 말은 당신을 도발하는 듯한 모양새를 하고 있습니다.
시계초:내가 정말 물러터져서 그렇게 한거라 생각해?
사교도:죽일 수 있는 무기를 가지고도 죽이려 하지 않는다.
■■:비릿하게 미소지은 그는 당신에게 총을 겨눕니다.
시계초:
■■:탕, 쏘아진 총알은 오른쪽 어깨를 관통하고 지나갑니다. 쓰라린 고통이 몰려듭니다.
■■:"꼼짝 마! 경찰이다!"
시계초 , 어깨를 부여잡은 채로 거친숨을 내쉽니다.
시계초:...
시계초 , 기병도를 쥔 손을 바라보다가 짜증과 분노서린 표정을 지어보이며 검집에 집어넣습니다.
시계초:... 살인자한테 인권은 없다. 내가 책임질 수 있다면 죽이는거야.
시계초 , 스스로에게만 들릴정도로 그렇게 중얼거리며 앞머리카락을 쓸어넘깁니다. 그리곤 동료들이 있는 쪽으로 갑니다.
■■:동료들은 절뚝이며 다가오는 당신을 보며 놀란 눈을 하기도 하고, 비명을 지르기도 합니다.
시계초:...죄송해요. 제가...붙잡고있어야했는데. 그러질 못하고...
시계초 , 그렇게 말하며 럭시오가 준 귀걸이를 바라보다가 시체를 봅니다.
■■:문득 돌아본 그곳엔 죽은 자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시계초:...
■■:동료들의 위로가 흐릿하게 귓가에 아른거립니다.
시계초 , 눈을 감습니다.
■■:눈을 감았습니다.
:당신은,
:어째서일까요,
:그렇게, 과거가 고쳐졌습니다.
시계초:
:... 팬텀 골든 델핀? 언제부턴가 도시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괴도 말인가요?
■■:......그를 잊어버리면 안돼요....
:야수회의 가면무도회에서 당신은 사교도들을 만났고,
■■:......그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해요......
:지금까지도, 당신의 활동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러더니,
사교도:팬텀 골든 델핀을 기억하나?
:그 괴도의 이름을 새삼스럽게 입에 담는 게 아닌가요.
시계초:...왜, 왜 그걸 나한테 묻는...
:당신이 말을 내뱉은 직후,
사교도:뭐, 상관없지.
:사교도가 총을 들어 올립니다.
시계초:
:멀지 않은 곳에서 길게 울부짖는 괴수의 소리가 들립니다.
사교도:쳇, 빠르군.
:사교도도 소리를 들었는지, 미련없이 총을 내립니다.
:장소가 바뀐 탓에, 더는 이계의 괴물도 넘어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
:그러나,
시계초 , 알 수 없는 감각에 휩싸인채 관문을 향해 뛰어갑니다.
:저 관문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당신은 모릅니다.
:경찰은 버디와 함께 2인 1조 체제라는 말이 있죠.
:이번에도, 출동입니다.
ED.괴도는 엄청난 것을 훔쳐갔습니다.
KPC 사망, PC 실종
새롭게 덧씌워진 기억 | SAN + 1d5
:이곳이 어디인지, 당신은 모릅니다.
:그와 당신의 손목을 은제 수갑이 단단하게 잇고 있다는 사실만 유일하게 평범하지 않습니다.
:익숙한 목소리가 당신에게서 울립니다.
■■:괴도는 죽지 않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불길한 금속음을 내는 관람차,
중간에 선로가 끊어진 롤러코스터 위로 비가 내립니다.
흥건하게 고인 웅덩이에 비친 것은 영락하고 쇠퇴한 놀이공원의 모습입니다.
사랑스러운 캔디 모양의 마스코트 동상은 목이 꺾여 있습니다.
손에 든 팻말은 이가 빠진 것처럼 철자가 군데군데 없습니다.
...... 불길한 예감이 등줄기를 타고 슬금슬금 기어오릅니다.
마침내 어깨를 짓눌러오는 그 압박감이 상당해서, 당신은 무심코 한숨을 쉬었을지도 모릅니다.
하긴, 한 번 일어난 일은 두 번도 일어날 수 있으니까요.
옷 주머니를 뒤져보면 핸드폰과 지갑이 있습니다.
핸드폰은 배터리가 방전된 지 오래라 당장 무엇을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소량의 현금과 카드 등의, 당신이 익히 아는 내용물이 들어있습니다.
하늘은 새파랗게 맑은 가을 하늘입니다.
과하게 날씨가 좋은데, 혹시...
문명이 망해서 자연이 회복했다는 전개?
기준치: | 80/40/16 |
굴림: | 1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이곳은 아마 캔디랜드일 것입니다.
게다가 이곳으로 이동했다는 뜻은, 럭시오가 근처에 있다는 뜻이겠죠.
수색이라도 해볼까요?
주변을 둘러보던 당신은 곧, 기묘한 인기척이 도처에 산재해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
휘이잉, 바람이 불어오면, 회전초처럼 쓰레기들이 뒹굽니다.
문득 당신은 바람에 날아오는 낡은 신문 한 장을 발견합니다.
당신이 기억하는 연도로부터 3년 후의 신문입니다.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소행성을 도저히 막을 수 없으며, 충돌로 인한 충격에 지진·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다시 빙하기가 오면 지구상의 동식물이 죽어갈 거라는 침통한 내용이 가득합니다. 어쩌면 어떤 동물은 변이를 거듭해 흉측한 괴물이 되어, 소수의 생존자를 위협할 거라는 가설이 한 꼭지에 실려 있습니다.
기준치: | 65/32/13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5
(
)
1
1
바로, 당신이 알고 있는 세계가 이미 망가졌을지도 모른다는 것.
수색을 위해 걸음을 옮기던 당신의 발치에 뭔가가 툭, 걸립니다.
바닥에 그리 쓰레기가 많으니, 이것도 쓰레기라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무시하고 럭시오나 찾으러 가자고, 그 뻔뻔스런 녀석이라면 이런 곳에서도 멀쩡이 살아있을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당신의 발치에 걸린 것은 앙상하게 흰 뼈가 드러나고 눈구멍이 뻥 뚫린 인간의 백골로,
기준치: | 50/25/10 |
굴림: | 4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무언가 다가오는 발소리가 들립니다.
뭔진 몰라도 일단 숨어서 상황을 살피고 생각할까요?
숨는다면 저기 저 버려진 놀이기구들이 적당하겠는걸요.
마침 망가진 회전목마가 아주 가깝습니다.
'그것'은 당신이 어디 숨어있는지 안다는 듯이 서두르지 않고 걸어왔습니다.
여러개의 다리는 대다수가 발목이 꺾이고, 발굽이 갈라졌음에도 보행에 지장은 없어보였습니다.
창백하게 질린 듯한 새파란 피부는 나무껍질처럼 단단한 질감으로 보이고, 공허한 눈은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껌벅이며 감겼습니다.
앙상한 다리와 다르게 우락부락한 양팔은 사람의 뼈를 부러뜨리는 데에 부족함이 없을 터였고, 길게 뻗은 손톱은 검붉은 얼룩으로 악취가 납니다.
다가올 때마다 허리 부근이 기묘하게 꿈틀거리는 것이, 하나의 생물이라곤 조금도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괴, 괴물이다!!
기준치: | 64/32/12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3
(
)
3
3
심지어 이인삼각을 하는 것처럼 움직이는 다리들의 호흡이 딱딱 맞아, 따돌리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기준치: | 80/40/16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거리가 점점 벌어지고, 따돌린건가? 싶었던 찰나-
반대 방향에서 괴물이 확 달려들며 나타납니다.
으악!
코앞에서 마주한 괴물은 성인 남성의 키 정도라, 이렇게 마주하니 소름 끼칠 만큼 위압적입니다.
양쪽에서 다가오는 두 괴물을 보며, 도망갈 길이 없음을 직감합니다.
창백하게 질린 듯한 새파란 피부는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펄럭거렸고, 공허한 눈은 나무껍질처럼 단단한 질감이었는데, 길게 뻗은 손톱은 묘하게 번들거리는 검붉은 얼룩과 함께 페인트 냄새가 나는 악취가-...
...어라?
이거 뭔가 이상하지 않아요?
삐용삐용삐용, 푸슝푸슝푸슝, 괴악한 효과음과 함께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나타납니다.
그들의 옷은 멸망한 도시를 거니는 자들이라기엔 과하게 깨끗했으며, 심지어 몇은 깜찍하고 앙증맞은 동물 머리띠를 하고 있습니다.
손에 든 것은 방아쇠를 당길 때마다 홀로그램 불빛이 반짝거리는 장난감 총입니다.
그런데도 되물에겐 효과가 있었는지, "키에에엑!" 하고, 귀에 거슬리는 소리를 내며 도망갑니다.
새파란 피부 아래 일사불란하게 스텝을 밟는 다리가 어딘지 인형 탈의 그것과 같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바로 다음 구역으로 가자!"
사람들도 줄을 지어 이동합니다.
그제야, 인간의 백골이 모형이라는 것을, 갈비뼈 안쪽의 반짝이는 것은 누가 떨어트리고 간 장난감 기념품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팔랑~
바람에 날아오는 빳빳한 새 전단지가 당신의 얼굴에 달라붙습니다.
10년 후, 포스트 아포칼립스 시대의 캔디랜드. 폐장한 놀이공원에는 유전자 변이로 뒤틀린 괴물들이 살고 있었다. 생존자들은 특수 레이저 건으로 괴물을 격퇴하며, 식량과 백신을 구해야 한다! 과연 마지막 순간까지 살아남는 건 누구?
캔디랜드를 그대로 옮겨 만든 테마존, 구스범스존! 올해 가을은 구스범스존에서 소름이 쫙 올라오는 짜릿한 할로윈을 즐겨 보세요!
저쪽에서 상황이 다 끝난 다음에야 울상을 지으며 당신에게 달려오는 럭시오처럼요.
어째서 그가 캔디랜드 구스범스존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아, 동물 머리띠는 안했네요.
어디 갔다가 이제 오는거에요---....
평소보다 목소리도 가라앉았고, 제법 필사적입니다.
호러 영화의 한 장면이었다면 그럴싸했겠지만...
방금은 진짜 괴물이 아니라 놀이공원 캐스트한테 쫄았다고요.
방청객 웃음소리가 삽입될 장면이었다고요!
...
당신이 없는 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러는 걸까요?
열흘이나 사라졌었잖아요.
열흘이 지났어?
귀걸이 쓴 그 순간은 기억도 없는데다가, 시간은 흘러가기만 하지, 사교도는 갑자기 또 난리지,
형사님이 나 때문에 다친건가 싶기도 하고... 죽은..건 아니겠지, 하는 생각도 들고,
걱정 하느냐고 잠도 못잤단 말이에요.
무슨 일이 있었는데요?
혹시 뭔가 이상한 일에 엮였다던가-
기억은 멀쩡하신 거 맞죠?
정말 안 다친 것도 맞아요? 확인해봐야 하는 거 아니에요?
저희 당장 병원이라도 갈까요?
진정해.
설명하면 좀 기니까...여기말고 다른 곳으로 장소좀 옮길까?
나 지금 왜 여기있는지도 모르겠거든?
돌아왔으니까 된거죠.
근데...열흘이나 지났단 말이지...
으음...
지금 몇년도지?
10일이라는 공백기가 있어도, 현대로 잘 돌아온 것 같습니다.
...아마도요.
그리고 곧, 한참을 당신에게 붙어있던 럭시오가 숨을 한 번 크게 들이쉬고 한숨을 내뱉더니, 당신을 놓아줍니다.
아까보단 좀 안정된 듯한 모습으로, 민망한 눈치로 헛기침을 크흠, 하더니,
평소대로의 표정으로 돌아온 채 입을 엽니다.
드디어 깨어나셨군요, 형사님!
그래도 여기서 나가는 건 조금 곤란한 걸요.
아까 말했잖아요, 사교도가 또 난리라고.
다르게 말하면 징글징글하고요.
... 잠깐, 제가 몇년이나 이랬는지는 말해준 적 없던 것 같은데?!
그 일이란게...
귀걸이때문에 5년전 과거로 갔다고 하면 믿을래?
이젠 귀걸이로 시간까지 옮겨가는거에요?
세상에나.
5년전 너도 만나고 왔어.
꺅, 흑역사!
(지나가는? 지나가던)
그게 형사님인 줄은....
그, 그만해요, 그만!
도대체 길리슈트는 왜 들고다녔던거야?
가끔 도움된다구요 지금도.
(히히)
하여튼,
이번에도 사교도를 그냥 둘 수는 없으니까요,
이번에도 데이트 어때요?
자, 그럼 과연 실패의 아이콘인 사교도가 이번엔 무슨 꿍꿍이일지 보러가자구요.
오가는 사람들도 몇몇을 제외하면 적당히 즐기는 분위기기도 하고요.
럭시오가 당신에게 레이저 건을 건냅니다.
어색한 그립감에 영 자신 없는 무기인지라 불안하기만 한데...
그래서~ 여기는 한 바퀴만 슥~ 다 돌면 끝이에요.
캔디랜드를 축소해 둔 구조라서, 도는 건 어렵지 않을거에요.
여기 놓고 가신 보조 배터리입니다~
무덤과 숲, 거미줄과 박쥐가 자리한 음산한 화면에 '구스범스존'의 철자가 뜨네요.
아무래도 앱과 연동되는 체험존인가봅니다.
구스범스존을 즐기는 법은 간단합니다! 특수 레이저 건으로 마주하는 괴물들을 쏘세요. 괴물의 몸에 맞아 ‘인식’되면 레이저 건과 연동된 앱의 포인트가 오릅니다. 기본 포인트는 100점으로, 일정 포인트를 달성할 때마다 특별한 선물을 받을 수 있답니다. 간식 할인권, 기념 마스코트 키링, 어트랙션 스피드패스 1회권…… 최고 단계에 도달하면 아X패드 추첨까지!
단, 괴물에게 공격받을 때마다 포인트를 잃습니다. 포인트가 0점이 되면 즉시 탈락! 레이저 건을 반납하고 구스범스존을 나가야 합니다. 아울러 생존자들을 조심하세요. 자신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믿지 마세요. 레이저 건은 적과 아군을 가리지 않습니다.
포인트 : 90
[지도] [도감] [보상]
캔드랜드를 작게 줄인 모양이군요.
가볼만한 장소는......
롤러코스터, 회전목마, 바이킹, 회전컵, 선물가게, 푸드코트, 관람차, ??의 집 입니다.
현재 위치는 회전목마 근처입니다.
‘푸른 기수’. 사냥감을 발견하면 여러 개의 다리로 쏜살같이 뛰어온다. 푸른 기수의 근처에 위치하면 포인트 10 감소. (1분마다 누적) 약점은 허리. 격퇴 시 포인트 30 획득.
‘???’
‘???’
‘???’
‘???’
유일하게 공개된 '괴물'은 당신이 조금 전 만났던 개체입니다.
어쩐지 게임같네요!
몬X이 생각나네.
간식을 먹으려면 존 밖으로 나가야겠지만요!
그 외에도 다양한 보상이 준비되어 있군요.
당신의 옆에서 빼꼼, 화면을 함께 보던 럭시오가 말을 걸어옵니다.
나한테 분리한거 아니야? 계속 말하잖아. 난 총은 못쓴다고.
그래.
마침 가까운 김에 회전목마부터?
안 좋은 기억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다른거야.
(괜히 설렘)
이야, 앞으로도 계속 그리워해야겠는걸요.
일 나가셔서 바쁠 때도 혼자 집 지키면서 라던가-
진짜 완전 눌러앉을거에요, 그러면?
(웃음)
괜히 힘들게 귀걸이 쓰면서 안 들어가도 되겠네요,
주거침입 허락 받은 기분이에요.
같이 산다는 좋은 표현 놔두고.
누가보면 프로포즈인줄 알 행동하면서.
(장난)
그렇게 내가 좋아?
생각해봐요, 세상 어떤 사람이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 미친 사교도들이랑 대적해주겠어요.
게다가 헤어지자니까 구질구질하게 뒤꽁무니 잡아주기도 하고,
그럼 둘다 구질구질하다고 하고 할거나 하자.
한때는 알록달록 칠이 되어 아름다웠을 말들도 지금은 바래고 녹은 도료에 엉망입니다.
몇 개 안 되는 마차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리가 부러져 흔들거리는 말 사이를 럭시오가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기웃거립니다.
함부로 올라섰다간 진짜로 망가뜨릴 것 같아요.
엄청 리얼하게 잘 만들었네.
기준치: | 75/37/15 |
굴림: | 1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그것은 절단면이 우둘투둘하게 깨진 말의 왼쪽 다리였습니다.
발굽은 검은색, 다리 일부분은 갈색으로, 아마 갈색 목마에서 떨어져 나온 부분이겠죠.
그러나, 옆에서 그것을 본 럭시오는 그리 간단하게 넘어갈 생각이 없는 듯, 의문을 품은 표정으로 입을 엽니다.
봐요, 이 회전목마에 갈색 말은 없는걸요.
기준치: | 75/37/15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75/37/15 |
굴림: | 85 |
판정결과: | 실패 |
꿍!
언제 거기 있었던건지, (아마도 처음부터 거기 있었겠지만요,) 갑자기 들이밀어진 목마 한 마리랑 부딪히고 맙니다.
아야.
괜찮아요?
다리 신경쓰느라 못봤나보네.
아무리 이상한 일이 눈 앞에 쇽쇽 들이밀어져있어도 그렇지, 우리 지금 '다 망가져가는 어트랙션 위' 라는 엄-청 위험한 곳에 있다구요.
적갈색의, 오망성 문양입니다.
체험존과는 관련이 없는지 휴대폰 앱은 반응이 없습니다.
이곳 주변엔 사람도 없고, 조용합니다.
... 어쩐지 기시감이 느껴집니다.
왼쪽 다리, 오망성, 피로 그린 별, 사교도-...
이거, 아무래도 역시 사교도의 짓일 것 같다, 라는,
같은 결론에 다다릅니다.
'저번' 일을 생각하면 이번에도 다섯군데에 있으려나요.
별모양으로 이렇게.
그때도 다섯군데에 제물 바친다고 사람 죽였으니...
소환방식이 비슷하면 비슷할것 같네.
아직 한쪽 끝 말고는 정보가 없는 덕에, 별의 모양이나 모서리는 온갖 곳으로 이어집니다.
... 이거 이래서야 생각하는 것으론 끝이 없겠는걸요.
어디든 직접 가서 수색하는 편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이 다리는
어떻게 할거야?
정말 소환 매개체가 되는거면, 그냥 둘 수는 없으니까요.
... 이거면 된걸까요?
뭐, 당장 방법은 이것 밖에 없으니까.
들고 다닐 수도 없고...
그래서, 다음은 어디갈래?
지직, 지지직ㅡ
어디선가 노이즈가 잔뜩 낀 기계음이 들려옵니다.
가로등과 같은 설치물에 띄엄띄엄 달려 있던 스피커입니다.
몇 번의 노이즈가 끝난 후, 다소 평탄한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잠시 후 3시부터, 구스범스존에서 몬스터 퍼레이드가 시작됩니다. 퍼레이드 시간에는 괴물이 날뛰지 않으며, 생존자 여러분의 포인트도 가산되지 않습니다. 모쪼록 퍼레이드를 즐겨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그다지 좋은 기억은 없는 것 같지만요.
관람하기 좋은 자리로 가서 볼까요?
차암-
그런 와중에도, 사교도가 이 순간에도 활동하고 있으리라는 한줄기 사실과 불안은 쉽게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음악의 사이사이 튀는 글리치 음이 오싹함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전투에 집중하던 사람들도 어느새 길가에 서서, 상당히 북적이는 무리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두 사람 역시, 깨지고 금이 간 타일을 걸어가며 적당한 자리에 멈춥니다.
가장 앞에서 손을 붕붕 흔드는 것은 조금 전에도 만났던 푸른 기수입니다. 그 뒤를 따르는 것은 익숙한 모양새의 좀비들이군요.
휴대폰 앱이 깜빡이며 반응합니다.
도감이 갱신되었네요.
‘푸른 기수’. 사냥감을 발견하면 여러 개의 다리로 쏜살같이 뛰어온다. 푸른 기수의 근처에 위치하면 포인트 10 감소. (1분마다 누적) 약점은 허리. 격퇴 시 포인트 30 획득.
'길 잃은 망자'. 외관은 인간과 다름없으나 피부는 잿빛이고, 입술이 썩은 탓에 잇몸과 이가 도드라졌다. 그들은 움직이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공격하여 먹으려 한다. 단일 개체의 위험도는 낮으나 항상 몰려다니기에 주의가 필요. 길 잃은 망자의 손에 닿으면 포인트 10 감소. (1회마다 누적) 약점은 머리. 격퇴 시 포인트 10 획득.
‘???’
‘???’
‘???’
팔 하나 없는 좀비나, 머리 하나 없는...음, 머리는 하나만 없어도 아예 없는 거였죠 참.
실제로 좀비를 보고싶지는 않아..
때거지로 몰려와서 처리하기 귀찮을 것 같아.
교복을 입은 망자, 놀이공원 동물 머리띠를 쓴 망자, 중세 시대에 어울릴 법한 드레스를 입은 망자도 있습니다.
눈이 마주칠 때마다 잡아먹을 것처럼 뾰족한 이를 보여주는 것이 퍽 웃기기 까지 하네요.
망자가 지나간 후엔 퍼레이드다운 거대 마차가 지나갑니다.
색이 바란 호박 마차, 처형장으로 향하는 죄수 마자, 피 묻은 억새밭과 허수아비 마차까지.
다양한 분장의 괴물들도 지나가네요.
"사탕을 주지 않으면 괴롭힐거야!"
더러운 천을 뒤집어쓴 유령이 신나게 뛰어갑니다.
펄럭이는 천 안쪽으로 깡마른 다리가 설핏 보입니다.
기준치: | 75/37/15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방금 보인 다리가 세 개 아니었나요?
아니, 마지막 다리는 다리라기엔 너무 딱딱하고 우둘투둘한....
꼬리처럼 보였습니다.
이미 천까지 뒤집어 썼는데 굳이?
저것도 사교도들 한짓 같은데.
저 푸른 기수 하나는 움직일 때 다리와 다리가 너무 매끄럽게, 꼭 한 몸처럼 동작하는 것 같아요.
저기 저 망자는 머리 위쪽 절반이 없어져 뇌가 드러났는데도, 분장처럼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네 발 도마뱀의 모습을 한 마차가 남몰래 눈을 깜빡이고, 입맛을 다시는 모습까지 보고나면-
어쩌면, ...진짜 어쩌면요,
너 여기 왔을때 이상한거 눈치 못챘어?
하나의 구경거리를 위해 몰려있던 인파는 하나둘씩 주변으로 흩어져갑니다.
당신은, 도로 중간에 떨어진 신발 하나를 발견합니다.
끈이 풀린 운동화는 그 안쪽에 찐득찐득한 혈액이 가득 차 있습니다.
보고있는 동안 넘치며 흘러, 불길한 얼룩을 남깁니다.
...어쩌면 어디선가 이미 희생자가 나왔을지도...
기준치: | 60/30/12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뒤를 돌아보면, '길 잃은 망자' 하나가 끄으으으, 하며 당신을 공격하려던 참입니다.
핸드폰이 진동하는 것으로 보아 포인트를 잃은 듯 합니다.
중심을 못 잡고 비틀거리다가 뚜벅뚜벅 걸어가는 게... 캐스트인가보네요.
극한직업.
잠깐 그것 좀 줘보실래요?
(레이저건 듬)
챱, 하는 소리와 함께 총구의 끝에 걸린 고리는, 레이저가 발사될 때 통과되도록 하는 구조입니다.
보통의 무기엔 해를 입지 않는 괴물들을 다치게 하거나,
음, 죽일 수도 있는? 그런거에요.
자 그럼... 어디가자고 했었죠?
360도 도는 구간도 없고, 떨어지는 구간도 하나뿐이거든요.
롤러코스터라기보단, 조금 무서운 모노레일과 같은 형태입니다.
더군다나 선로는 중간에 끊긴 채고, 차량도 반파되어 있습니다.
기준치: | 75/37/15 |
굴림: | 1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여기서는 무슨 물건인지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직접 올라가 볼 수밖에 없겠어요.
주변엔 여전히 사람이 많아서, 귀걸이를 쓰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지붕이 있는데다가 불도 켜지지 않아서 어두우니, 들어갈 때 조심해야겠어요.
바로 근처에서 그르르르,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10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저것이 있으면 지나가기 힘들고, 아마도 계속 쫓길테니, 격퇴하고 갑시다!
기준치: | 80/40/16 |
굴림: | 5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띠링, 하고 포인트가 오르는 소리가 휴대폰에서부터 울립니다.
운이 실력이면 난 이미 운으로는 실력 없는거 같은데?
그치만 여태까지는 잘 쏘시던걸요.
우연이 연속되면 필연이라던데 말이죠.
그래도 사격 좋은건 인정 못하겠어.
그거 때문에 경찰시험을 내가...
(울분)
이해해요, 이해해.
아, 혹시나 싶지만 아래쪽은 저얼~대 보지 마시구요!
안전망도 없고, 바닥은 반파되어 있고,
심지어 높은걸요?
그러니까 괜히 아래보지 말고! 얼른 갔다오자구요.
반 정도 걸었을까요, 머리 위에 갑자기 그림자가 드리웁니다.
날개 치는 소리와 함께, 고약한 냄새가 풍겨오는 그림자를 직시하면,
휴대폰 앱이 깜빡이며 반응합니다.
도감의 사진보다 훨씬 위협적인 하르피아가 울부짖고 있습니다.
어떤 장치도 없이 활공하고 있는 저건-
‘푸른 기수’. 사냥감을 발견하면 여러 개의 다리로 쏜살같이 뛰어온다. 푸른 기수의 근처에 위치하면 포인트 10 감소. (1분마다 누적) 약점은 허리. 격퇴 시 포인트 30 획득.
'길 잃은 망자'. 외관은 인간과 다름없으나 피부는 잿빛이고, 입술이 썩은 탓에 잇몸과 이가 도드라졌다. 그들은 움직이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공격하여 먹으려 한다. 단일 개체의 위험도는 낮으나 항상 몰려다니기에 주의가 필요. 길 잃은 망자의 손에 닿으면 포인트 10 감소. (1회마다 누적) 약점은 머리. 격퇴 시 포인트 10 획득.
‘하르피아’. 인간의 얼굴을 가진 새. 고약한 냄새가 난다. 하늘을 날아다니다 사냥감을 발견하면 빠르게 하강한다. 사냥감을 아래로 떨어트려 숨을 끊는 방식을 사용한다. 하르피아의 발톱에 닿으면 포인트 10 감소. 약점은 날개. 격퇴 시 포인트 30 획득.
‘???’
‘???’
기준치: | 61/30/12 |
굴림: | 98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80/40/16 |
굴림: | 5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리고 곧장 이쪽으로 날아옵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스산하게 부는 바람에 살짝 소름이 돋습니다.
어디서 가져온 거 아닐까요?
캐스트였으면 와이어 보일테니까 어떻게든 하겠는데, 저렇게 자유분방하게 날아다니니까 좀 곤란하네요.
되게 잘 쏘네요...가 아니라, 당신도 뒤쳐질 순 없죠!
기준치: | 80/40/16 |
굴림: | 6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하르피아는 틈새를 놓치지 않고, 한번 더 이쪽으로 날아듭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1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거뜬하네요!
럭시오는 한번 더 발포를 위한 자세를 잡는 가 싶더니, 당신을 흘긋 바라봅니다.
자신감 좀 가지시고, 자, 제 자세 보고 따라해보세요.
기준치: | 80/40/16 |
굴림: | 5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하르피아는 뒤이어 발포된 총알을 피하곤, 또 이곳을 향해 급강하합니다.
기준치: | 80/40/16 |
굴림: | 4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9 |
중심을 잡지 못하고 허우적거리던 그것은 곧 바닥을 향해 곤두박질칩니다.
... 띠링, 하는 알림음이 휴대폰에서 울립니다.
격퇴 완료네요!
하여튼, 원래 목적이었던 '동그란 물체'를 획득합니다.
겉보기엔 타조알처럼 생겼는데...
이건 하르피아의 알입니다.
다만, 피로 그린 오망성 문양은 없네요.
...음, 아니. 역시 이게 없었어도 달려들었을 것 같아요.
그으래서, 이건 어떡하지?
흠.....
여기 이대로 뒀다가, 또 다른 하르피아 꼬이고,
저희같이 확인하려던 사람이 있으면?
큰일이지 않을까요?
그렇긴하네.
...이상한 소리인데 이걸로 요리하면 안되겠지?
나중에 인터넷에서 타조알이라도 사드릴까요?
그냥 단순한? 궁금증일 뿐이야.
그리고 나도 살 돈은 있거든?
낭만도 없으셔라!
여하튼, 그거로 요리하면 어쩐지 엄청 큰일 날 것 같아요.
인면조의 알이잖아요?
그게...
'새'의 알인지, '돌연변이 인간'의 알인지에 대한 논의가 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람 얼굴이었지 참.
... 그냥 생각하지 말자.
어디갈까요?
유령 해적선을 테마로, 찢어진 해골 깃발이 초라하게 바람에 날리고 있습ㄴ디ㅏ.
바이킹 여기저기에 따개비와 조개등이 붙어있네요.
갑판 위엔 길 잃은 망자들이 바글거립니다.
다들 해적 옷을 입고 있네요~
다가가와서 공격하려드는 망자들을 하나하나 격퇴하며 포인트를 쌓고, 움직이다 보면, 어느새 바이킹의 위로 올라섭니다.
우악!
기세 좋게 움직이는 터라, 두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도 사이좋게 휘청거립니다.
넘어지고 떨어지는 망자들도 있는데, 아무도 비명을 지르거나 아파하지 않습니다.
... 그들 앞으로 굴러가지 않게 조심해야겠어요.
정말 잡아먹힐지도 모르잖아요.
기준치: | 80/40/16 |
굴림: | 4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굉장한 속도와 힘으로 움직이는 바이킹 덕에, 안전바를 잡았음에도 공중에 후웅- 떠올랐다가 내려옵니다.
시원하게 부는 바람이 살짝 식겁하기까지 합니다.
또 망자들 몇이 구르고 떨어져서 반대편 좌석까지 멀어집니다.
기준치: | 80/40/16 |
굴림: | 85 |
판정결과: | 실패 |
아까보다도 거세진 속도에, 당신은 그만 안전바를 잡은 손을 놓치고 맙니다.
헉, 하고 숨을 흡, 들이키는 그 찰나의 순간,
당신의 손을 콱, 하고 럭시오가 붙잡습니다.
이러다 사람 죽겠다.
또 사교도 짓?
놀이공원 입장에서도 굳이 위험하게 할 필요야...
슈웅!
바이킹이 한 차례 더 크게 움직입니다.
기준치: | 80/40/16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동시에 그 힘을 받은 두 사람이 공중으로 가볍게 떠오릅니다.
탁, 하고 떠올랐다가 바닥에 착지하는데,
사뿐하게 내려앉은 럭시오와 달리 당신은 중심을 잡지 못하고 우당탕, 그 자리에 넘어집니다.
또 괜찮냐고 물어봐드려요?
내려가면 어디 앉아서 좀 쉴까요?
상태도 좀 봐드릴게요.
저 의약품도 쬐금 들고 다니거든요.
망자들은 한 곳에 우글우글 몰려있지만 딱히 공격을 하려 드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슬슬 걸음을 옮기려는 차, 당신의 머리 위로 무언가가 콩, 하고 떨어집니다.
마네킹의 왼쪽 팔입니다.
멋들어진 제복을 입고 있는데, 손 대신 갈고리가 달려있습니다.
갈고리의 중앙에 오망성 문양이 새겨져 있군요!
꽤 운 없으시네요.
부술까?
좋아요. 두개째 해결!
다음은...어디로 가지?
(지도봄)
회전컵?
바로 갈까요?
유일하게 컵 하나가 비어있는 것이 도리어 수상할 지경이에요.
탈래요?
의외로 멀쩡하게 잘 굴러갑니다.
돌고, 돌고, 점점 빨라져서- 어지럽습니다.
속도를 좀 늦추는 것이 좋겠다 싶어 핸들을 멈추려 하지만,
핸들은 자제력을 잃고 제멋대로 빙빙빙 돌아갑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1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구토감이 목 끝까지 올라옵니다.
머, 멀미나요--!
그러다가, 뚝,
하는 소리와 함께 회전컵이 회전을 서서히 멈춰갑니다.
느려진 회전컵의 중앙, 존재해야할 핸들은 어디로 부러져서 날아간건지 없어져 있습니다.
손잡이에 오망성 문양이 그려져 있네요.
럭시오는-... 아무래도 멀미가 나는지 컵 밖으로 몸을 늘어트리고 우에엑, 하는 소리를 내고 있네요.
이정도로 빠를 줄은 몰랐어요-...
(우에엑)
그러는 동안에 여러 사람들이 근처를 지나갑니다.
누가 놀이공원 아니랄까봐, 사람이 꽤 많네요.
좀 멀쩡해진 낯빛의 두 사람이 있습니다.
트라우마를 만들어버리네...
선물가게, 푸드코트, 관람차, ??의 집중
어느곳을 갈래?
어차피 거리도 다 고만고만한데.
리본이 달린 선물 상자, 투박한 종이 상자, '위험' '폭발물' 스티커가 붙은 수상한 상자부터 동물 모양 상자, 내용물이 다 보이는 투명한 상자까지!
대략 헤아려보아도 109개 이상은 되는 것 같습니다!
설마 여기 숨겼...겠어요?
아아- 온 세상에 상자가 가득해-
...저런게 이만큼이나..?
파괴하면 손해배상을 해야할 것 같으니까...
하나하나 열어볼 수 밖에 없어보입니다.
열린 상자 안에선....
연기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함정?!
드라이아이스였네요.
저쪽에서도 연기가 폴폴 빠져나오는 걸 보면 같은 내용물의 상자를 열었나봅니다.
보물상자 같은 것도 있는건가? 생각하는 차, 상자 자체가 당신을 습격해옵니다!
상자 뚜껑에 날카로운 이빨이 달려 있었던거에요!!
기준치: | 60/30/12 |
굴림: | 5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와 동시에 띠링, 앱이 반응합니다.
... 저쪽에선 또 연기가 폴폴 납니다.
‘푸른 기수’. 사냥감을 발견하면 여러 개의 다리로 쏜살같이 뛰어온다. 푸른 기수의 근처에 위치하면 포인트 10 감소. (1분마다 누적) 약점은 허리. 격퇴 시 포인트 30 획득.
'길 잃은 망자'. 외관은 인간과 다름없으나 피부는 잿빛이고, 입술이 썩은 탓에 잇몸과 이가 도드라졌다. 그들은 움직이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공격하여 먹으려 한다. 단일 개체의 위험도는 낮으나 항상 몰려다니기에 주의가 필요. 길 잃은 망자의 손에 닿으면 포인트 10 감소. (1회마다 누적) 약점은 머리. 격퇴 시 포인트 10 획득.
‘하르피아’. 인간의 얼굴을 가진 새. 고약한 냄새가 난다. 하늘을 날아다니다 사냥감을 발견하면 빠르게 하강한다. 사냥감을 아래로 떨어트려 숨을 끊는 방식을 사용한다. 하르피아의 발톱에 닿으면 포인트 10 감소. 약점은 날개. 격퇴 시 포인트 30 획득.
'미믹’. 보물상자의 모습을 본뜬 괴물. 보물을 노리는 이를 유혹해 손목을 물어뜯는다. 절단에 주의할 것. 미믹에게 물리면 포인트 30 감소. 이동력이 낮으므로 쉽게 도망칠 수 있다. 격퇴 불가.
‘???’
... 얌전히 입을 닫고 던져버립시다.
(줄 없냐 줄)
마저 수색해볼까요.
...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뭐 이런게 다 있담.
밀봉 포장된 쿠키가 들어있었습니다!
멀쩡하니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맛있습니다. 촉촉하고요.
귀엽긴 한데, 그게 다입니다.
... 갑자기, 툭툭, 누군가가 당신의 어깨를 두드립니다.
무슨 일인가 하고 돌아보니, 럭시오가 .. 하얀 연기 더미 사이에 앉아 있습니다.
어떻게 여는 것 마다 드라이아이스인지는 모르겠지만요.
볼래요?
음, 좀 추운 것 같기도 하고요.
하여튼, 마술 하나 더 보여드릴게요.
아마 또 드라이아이스일거에요.
짠.
이번 상자에는 삐뚤삐뚤하게 속을 파낸 잭오랜턴이 들어있습니다.
호박모양의 머리는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데, 그 텅 빈 머리 안에 강제로 뽑아낸 듯 살점이 붙은 치아가 몇 개 들어있었습니다.
오망성 문양이 새겨져 있군요.
찾았다.
좋아요, 이것도 해결!
완만한 내리막길을 따라갈수록 흥건하게 물이 고인 아래가 보입니다.
이런 곳에 정말 뭐가 있을까요?
음, 되려 이런 곳이라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기준치: | 65/32/13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탁, 멈춰서서 바라본 입구에는 센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굳이 이런곳에 센서를?
혹시나 싶어 자세히 확인해보면,
이 센서가 작동하면 셔터가 내려와 사람을 가두는 구조임을 깨닫습니다.
(피해서 갈 수 있나?)
아예 안들어가는 것이면 몰라도요.
들어가기는 힘들겠는데?
(부술 수는 없나?)
저거 센서, 사교도가 설치한 게 아닌 이상에야, 걔들도 여긴 안 들어가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럼...다음은 관람차네?
이따가 일 다 끝나고 돌아가기 전에, '진짜' 관람차 한 번 타고 갈래요?
아, 회전목마도.
몸체에 큰 거미가 달라붙어 있기 때문입니다
끈끈한 거미줄이 몇겹으로 뻗어있는지, 멀리서 보는 관람차는 그저 하나의 거대한 덩어리입니다.
앱이 깜빡이며 반응합니다.
‘푸른 기수’. 사냥감을 발견하면 여러 개의 다리로 쏜살같이 뛰어온다. 푸른 기수의 근처에 위치하면 포인트 10 감소. (1분마다 누적) 약점은 허리. 격퇴 시 포인트 30 획득.
'길 잃은 망자'. 외관은 인간과 다름없으나 피부는 잿빛이고, 입술이 썩은 탓에 잇몸과 이가 도드라졌다. 그들은 움직이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공격하여 먹으려 한다. 단일 개체의 위험도는 낮으나 항상 몰려다니기에 주의가 필요. 길 잃은 망자의 손에 닿으면 포인트 10 감소. (1회마다 누적) 약점은 머리. 격퇴 시 포인트 10 획득.
‘하르피아’. 인간의 얼굴을 가진 새. 고약한 냄새가 난다. 하늘을 날아다니다 사냥감을 발견하면 빠르게 하강한다. 사냥감을 아래로 떨어트려 숨을 끊는 방식을 사용한다. 하르피아의 발톱에 닿으면 포인트 10 감소. 약점은 날개. 격퇴 시 포인트 30 획득.
'미믹’. 보물상자의 모습을 본뜬 괴물. 보물을 노리는 이를 유혹해 손목을 물어뜯는다. 절단에 주의할 것. 미믹에게 물리면 포인트 30 감소. 이동력이 낮으므로 쉽게 도망칠 수 있다. 격퇴 불가.
‘아라크네’. 거대한 거미 괴물. 거미줄을 쏘아 사냥한다. 사냥감은 거미줄 위쪽에 매달아두고, 천천히 피를 빨아 먹는다. 아라크네의 거미줄에 갇히면 포인트 10 감소. (1분마다 누적) 약점은 배. 격퇴 시 포인트 30 획득.
기준치: | 80/40/16 |
굴림: | 86 |
판정결과: | 실패 |
으악! 생각보다 큰데요!
기준치: | 60/30/12 |
굴림: | 3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진짜 크네요!
기준치: | 80/40/16 |
굴림: | 7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80/40/16 |
굴림: | 5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래도 아까 하르피아보단 크기도 큰 데다가 아주 빠르지도 않아서 어렵지 않네요.
날아오는 레이저를 피하는데에 급급해보이니, 한방 더 먹여주자구요.
기준치: | 80/40/16 |
굴림: | 6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80/40/16 |
굴림: | 6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다각다각 다리를 움직이며 발버둥치다가, 쩌억, 다리를 뻗고 그대로 움직임을 멈추네요.
그와 동시에 거미줄이 녹아 사라지고, 그 충격으로 인해 관람차 한 칸이 추락합니다.
파손된 관람차 밑으로, 튀어나온 인형의 왼쪽 팔이 보입니다.
폭신한 솜이 뜯어져 사방에 널려있는 인형은, 팬텀 골든 델핀의 옷을 입고 있습니다.
옆에서 쯧, 하고 럭시오가 혀를 차는 소리가 들립니다.
누가 이런거에 쫄 줄 알고.
악연이라니까요 정말?
(헤헤)
완전 좋아요. 최고!
이제 슬슬 갈까요?
일단 가보고 생각해요.
출발-!
건물에 가까이 가자 업데이트된 앱에 따르면 이 장소는 '타락한 과학자의 연구소' 입니다.
변이된 괴물들이 이 연구소에서 탄생했을지도 모른다는 가설이 있네요.
쉬이 들어갈 수는 없는 곳인지, 건물 근처에 '푸른 기수'와 '길 잃은 망자'가 대량으로 몰려 있습니다.
평범한 방법으로는 돌파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귀걸이를 사용하기에도 안쪽의 구조를 알 지 못하고, 또...
함부로 쓰지 않는게 좋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런데도, 특별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죠.
조금 곤란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은 럭시오가 입을 엽니다.
이번에도 그래야하는걸지도 몰라요.
그러면- 아마 저 연구소를 들어가봐야 할 것 같은데-
어쩔까요? 강행돌파?
불안불안하단 말이지...
가을의 짧아진 햇빛이 사라지는 것을 보고 있자니, 스피커에서 안내 방송이 나옵니다.
"오늘의 태양이 집니다. 밤이 찾아오면 괴물들이 흉포해지니, 생존자 여러분은 안전 구역에서 몸을 숨겨주세요."
이어서 낭랑한 목소리로, 야간의 구스범스존은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으니, 퇴장하라고 촉구합니다.
캔디랜드는 밤에도 계속되니 즐겨달라면서요.
확실히, 전시된 어트랙션을 보면 납득이 갑니다.
지금까지 모은 포인트는 출구에서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고 하네요.
레스토랑 이용권까지는 모자라지만, 디저트 기프티콘은 여럿 받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대로 나가기엔 뭐가 찜찜하지 않나요...
기준치: | 75/37/15 |
굴림: | 3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그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무언가를 찾는 듯이 굴었습니다.
동시에, 당신은 푸른 기수가 벌어진 입에서 점액질의 액체를 흘리는 것을, 망자들이 서로의 살점을 갉아먹다가 뼈까지 부러뜨리는 것을 목격합니다.
그들은 꼭 안절부절 못하는 것 같습니다.
밤이 찾아오는 걸 기다리듯이.
아니, 어쩌면-
"괴물들 존나 많은데? 빨리 쏴 죽여, 나가기 전에 점수 따야해."
-희생자가 찾아오는 걸 기다리듯이.
두어명이 총을 들고 그들에게 다가갑니다.
위험하다는 건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로, 망설이지 않고 괴물에게 향합니다.
총구 끝으로 툭, 툭, 치는 게 놀이공원 캐스트였다면 진상이라고 화를 냈을지도 모릅니다.
괴물의 아가리는 허공을 물어 뜯습니다.
뒤로 잡아 당겨진 그 사람들은 저것이 '진짜' 괴물임을 눈치챈 듯 공포가 서린 눈을 하더니,
글자 그대로 죽기 직전에 살아난 사람들처럼 비명을 지르며 도망갑니다.
무사히 나갈 수 있으면 좋을 텐데말이죠.
사실, 저쪽 걱정을 할 때가 아닌지도 모릅니다.
낮이랑은 확실히 느낌이 달라졌어요.
기준치: | 80/40/16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10 |
퍼석, 하는 소리와 함께 떨어져나간 좀비의 한쪽 팔은 바닥에서 꾸물거리다가 멈추지만,
그 팔의 주인이었던 좀비는 아직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퍼석, 하는 소리와 함께 쓰러진 몸은 다시 일어나지 못합니다.
옆에 있던 괴물이 죽어도 아랑곳 않고, 남은 두 좀비가 달려듭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뒤에서 엄마야- 하는 럭시오의 목소리가 들리지만, 어쩐지 인위적인 느낌이 드는 것이, 공격에 맞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기준치: | 80/40/16 |
굴림: | 5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9 |
또 하나의 좀비를 처리하고 나면, 마지막 남은 좀비가 끄어억 하는 소리를 내며 달려듭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틈을 노려서 마무리하죠!
기준치: | 80/40/16 |
굴림: | 2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12 |
우선적으로 달려드는 망자들은 전부 처리했습니다.
주변엔 아직 괴물들이 많지만, 두 사람을 경계하는 것인지 쉬이 다가오진 않습니다.
이대로 무기를 겨누며 연구소로 진입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게 생각하는 찰나, 앱에서 거센 진동이 울립니다.
[!] 포인트 10 차감
주위를 둘러보면, 가까이에 접근한 푸른 기수를 발견합니다.
낮에는 단순히 포인트가 차감될 뿐이었죠?
하지만, 지금은,
기준치: | 70/35/14 |
굴림: | 87 |
판정결과: | 실패 |
울컥, 목을 타고 넘어오는 핏덩어리를 뱉어냅니다.
이 소리를 계속 듣고 있으면 절명할 거라는 직감이 듭니다.
[!] 포인트 10 차감
럭시오가 뱉어낸 피를 손등으로 닦아내며 당신에게 소리칩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쩔 수 없으니까!
죽는 것 보다야 낫겠죠!
rolling 1d3
(
)
1
1
쑥, 누군가 몸을 잡아 당기는 듯한 느낌과 함께 당신은 눈을 감습니다.
...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요.
무시할 수 없는 속삭임이 들려옵니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누군가가 당신의 몸을 살며시 흔듭니다.
...
돌연, 더없이 싸늘한 냉기가 닿아옵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기억은 구스범스존의 연구소 앞, 피와 살점이 튀는 괴물들 틈바구니였죠.
귀걸이를 쓰고 간신히 탈출한 것 같은데......
눈을 뜨면 보이는 것은 새하얀 실험실이었습니다.
천장부터 벽, 바닥까지 온통 새하얀 공간에서 색을 가진 건 당신과 럭시오 뿐입니다.
잔뜩 지친 얼굴에 너저분한 행색은 당신과 별반 다르지 않네요.
이게 뭔-...
... 저 멀리에, 괴물 돌아다니는 소리가 아직도 많더라고요.
여기 안에도 뭔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마치 누군가에게 유도당하는 기분이에요.
밖은 복도라서, 괜히 누구 안 마주치게 조심해야겠지만요.
자세히 보니 실험을 지속하고 있던 듯 비커에서 보글보글 거품이 올라옵니다.
기준치: | 75/37/15 |
굴림: | 3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라트로톡신, 벨라도나, 스트리키니네, 시안화칼륨......
적어도 마지막 하나 만큼은 친숙한 이름이겠죠.
이거, 전부 독극물일까요?
함부로 건드리지 않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던 찰나, 갑자기 큰 굉음과 함게 연구소 건물이 들썩입니다.
찰나의 지진일까요?!
두 사람의 몸을 향해서도요!!
기준치: | 60/30/12 |
굴림: | 4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수상한 액체를 흠뻑 뒤집어 쓰고 말았습니다.
비명을 지르기 딱 좋은 상황이지만, 곧 당신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기준치: | 80/40/16 |
굴림: | 4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더군다나 이곳이 생존자들을 위해 디자인되었다면, 대부분의 자료는 잘 만들어진 픽션일 것입니다.
얼핏 관련이 없어보이는 방대한 자료들 속에서, 단 하나의 진실로 이어지는 길을 찾는 것이죠.
그나저나, 어쩐지 옛날 생각 나지 않아요?
온통 새하야니까, 괜히 '그때' 생각나고.
그러고보니까, 새삼 꽤 오래됐네요, 저희 인연도.
뭐, 어쨌든 까라면 까야지. 한번 찾아보자.
지구 종말과 죽음, 운석에 묻은 정체불명의 세균과 변이된 동물 등에 관한 책들인 것 같습니다.
그럴싸한 모양새와 달리 내용은 별것 없습니다.
어디서 많이 보던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를 짜집기한 것 같습니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1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고대종이 만든 거대한 결정형의 보관 용기. 흡사 보석처럼 보이며, 실제로 가공하여 장신구로 만들 수 있다. 이 수정은 고대종이 만들어낸 광대한 백색 공간에서 주로 관측된다. 수정의 주인은 보관된 마력을 끌어내어 사용할 수 있으며…… (중략)
수정에 보관된 마력이 오랜 시간이 지나 변질되면, 때때로 특정한 효력이 나타나기도 한다. 광대한 백색 공간과 연결되는 관문을 열거나, 관문을 통해 이동할 수도 있는 것이다. 사용자에게 충분한 자질이 있다면 이 과정은 극도로 단축되어, 불과 몇 초만에 다른 시공간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이때 사용자는 관문을 통과한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 반대로 육체와 정신에 큰 상처를 입은 경우, 공간 안에 영혼이 갇히기도 하였다.
일반적으로 수정은 서로에게 이끌리는 양상을 보인다. 정확히는, 수정에 보관된 고대종의 마력에 이끌리는 것이다. (다양한 빛을 띤 수정-보석-들의 이미지 자료가 있다. 푸른색, 황금색 등 육안으로는 지구의 보석과 구분할 수 없었다.) 보관된 마력을 전부 소모하면 수정은 효력을 잃으나, 사용자의 마력으로 대체할 수 있다.
(휘갈기듯 덧붙인 필체)
만일 시간을 넘었다면, 그 개를 조심하라.
그들은 어디에나 존재하며 어디에도 없다.
전 평생 모르고 살다가 죽을 줄 알았는데!
근데 개는 뭘까요?
여태까지 본 괴물 중에 개는 없었는데.
나 위험한거 아니야?
괜찮겠죠, 아직까진 별 일 없었잖아요?
...그쵸?
......진짜 괜찮겠죠?
아마...?
안죽을거야....
동물의 박제, 식물의 본, 아래로 내려갈수록 눈살이 찌푸려지는 표본들도 있습니다.
변이된 괴물의 시체, 떨어져 있는 목도 하나 있고요.
하지만 전부 '가짜' 티가 팍팍 나는 모형입니다.
......어라, 이 잘린 목, 방금 눈을 깜빡거린 것 같은데......
...기계 장치겠죠? 분명 그럴거에요.
기준치: | 60/30/12 |
굴림: | 10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아무리 세력이 줄었어도 의식을 성공시켰다는 사교도들이, 이 좁은 테마존 안에서만 행동하는 것도 그렇고,
매개체들이 파괴하기 쉬운 위치에 있던 것도 그렇고,
결국 이 안까지 오게 된 것도 어쩐지 완벽하게 꺼림칙하지 않아요?
전에는 제물로 사람을 받쳐서 의식을 방해해야만 저지할 수 있었는데.
이번꺼는...너무 대놓고 숨기고있고.
거기에 중간에 너 인형을 생각하면...
...
보기좋게 당한것 같은데?
아까부터 귀걸이가 영 상태가 안 좋은 것 같기도 하고,
... 눈치챈 시점에서 이미 늦은건지도 몰라요.
아침될 때까지 여기 죽치고 앉아있을까요?
아님 한번 안으로 걸어 들어가볼래요?
힘들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안으로 걸어 들어가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해.
위험할 것 같은데.
여차하면 제가 먼저 다녀올게요.
나는 비교적 최근에 얼굴이 팔렸지만 너는 5년 내내 걔네들이랑 봤는데
위험하지 않아?
'저번'에 놀이공원 왔을 때 기억하세요?
그때랑 같은 전략인데.
같은 거에 넘어갈까?
아무리 멍청해도 인간인데. 학습이란걸 하잖아?
...
(곰곰)
가만히 앉아있는 것보다야 움직이는 게 낫겠죠.
다른 문은 없습니다.
흰 보도 여기저기에 붉은 페인트가 튀어 있는데, 꽤 잘 꾸민 인테리어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언가가 나오기 딱 좋은 공간이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네요.
그렇게 복도를 걸어나가, ㄱ자로 꺾인 복도 모퉁이에 도달했을 때,
럭시오가 당신을 도로 벽 너머로 잡아 끌었습니다.
워낙 다급했던건지 다 가리지는 못했지만요.
기준치: | 75/37/15 |
굴림: | 7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것은 두 발로 걷거나, 네 발로 걷거나, 날개를 퍼덕이거나, 매끄러운 비늘로 기어가거나, 깜박임을 거듭하며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71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6
(
)
2
2
그들이 나온 문 안을 살피면......
이게 무슨 일일까요?
정중앙에는 '제단'이 있었습니다.
사람 여럿이 기괴하게 꼬인 모양의 화로에서 불이 타오르고, 제단은 피와 살점으로 얼룩져 최근까지도 비인도적인 의식이 치러졌음을 짐작하게끔 합니다.
이전과 다르게 제단의 위에는 새하얀 타원이 있었는데, 그 타원 안쪽으로 모래와 황금의 도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기이하게 뒤틀린 괴물이 또 다시 이쪽으로 넘어오려는 듯 합니다......
이 제단, 분명 저희가 파괴했잖아요,
새하얀 타원 모양의 '관문' 바로 앞, 단상에 놓인 건 분명, 보석이었으니까요.
희미한 빛 속에서도 찬란한 광채를 품고 있는 황금빛의 다이아몬드.
아니ㅡ 황금빛 고대종의 수정.
그때 입수한 보석은 야수회에 관련된 증거품으로 엄중하게 보관되어 있을 것입니다.
... 증거품을 빼돌렸던 걸까요?
누군가 침입했던 흔적이 있었나요?
있을리 없는 기억이 흘러가는 듯 합니다.
꼭, ■■을 거슬러 뒤바뀐 것처럼.
다시, ...다시 하면 괜찮을거에요,
마법진을 지우고, 제단은 파괴하고, 보석도 다시 훔치면-...
툭, 손목을 붙잡은 손을 쳐내고 비틀거리며 럭시오가 제단으로 다가섭니다.
그리고 그 순간,
"누구 마음대로."
싫을만큼 익숙한 목소리가 등 뒤에서 들려옵니다.
돌아본 곳엔, 검은 로브를 꾹 눌러 쓴 사교도가 서있습니다.
"이거, 오랜만이군. 팬텀 골든 델핀과 형사 제군."
오랜만?
혹시-...
사교도가 로브를 벗습니다. 새하얀 빛 아래로 그의 얼굴이 드러납니다.
모르겠다면 유감이군, 이번 할로윈엔 다른 코스튬을 입을 생각이거든.
최초의 과거, 박물관에 전시된 귀걸이를 앗아가려던 남성이기도 합니다.
그는 어떤 시간에나 괴도를 방해했으며, 그의 목숨을 해치려 드는 인물입니다.
이번에도, 지독한 악연입니다.
기준치: | 58/29/11 |
굴림: | 3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하아-...
사교도는 뭐가 그렇게 웃긴지, 입가에 찢어질듯한 미소를 지은 채입니다.
아직 제대로 된 일은 시작도 하지 않았네만?
하지만, 이젠 아니다.
이젠 '우리'도 이걸 다루는 방법을 알았거든.
두 사람이 지닌 귀걸이가 일전 가졌던 따스한 금빛과는 다르게, 탐욕을 담은 불길한 금빛이 반짝입니다.
무엇보다도 달콤할 복수를 위해서!
하지만, 그래서야 김이 새지 않나?
너흰 아주, 잘, 그 유인에 응해주더군.
인간의 시체를 그럴싸하게 흉내낸 모조품에 흥분해서 말이야.
의식?
그런건 이제 아무래도 좋단 말이지.
이제 좀 알겠나?
그는 여유롭고 흡족한 태도로 선고합니다.
눈치챈 순간엔 이미 덫의 트리거가 눌려서, 빠져나갈 수 없게 된 함정.
어느새, 럭시오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당신을 흘깃, 돌아봅니다.
꼭 어떻게 할거냐고 묻는 듯한 눈입니다.
... 사교도는, 아랑곳 않고 말을 이어갑니다.
내가 마음같아서는, 둘 모두에게 끔찍한 꼴을 보여주고 싶지만 말이야,
나는 꽤 너그러운 사람이라 말일세.
사실, 그쪽은 휘말려든 것 뿐이잖나. 안 그런가?
평범한 경찰로, 평범하게 나라의 녹을 먹으며,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었던 인생이지.
저 쥐새끼 때문에 지금껏 얼마나 힘들었나?
자네에게 일상을 돌려주도록 하지.
...바로 지금.
빛은, 꼭 폭죽처럼 터져나옵니다.
두 사람의 몸이 바닥을 나뒹굴었으나, 사교도는 그저 서 있을 뿐입니다.
공격하지 않았습니다.
아무 피해도 없습니다.
... 없어야 하는데,
그의 옆에는, 밧줄에 묶인 여러 사람이 덜덜 떨며 울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보기도 전에 당신은, 지하의 제단에 시선이 먼저 쏠립니다.
'제단'이라는 말 외에는 설명할 수 없는 그 구조물은 기이하고 모독적인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사람 여럿이 기괴하게 꼬인 모양의 화로에서 불이 타오르고, 제단은 피와 살점으로 얼룩져 최근까지도 비인도적인 의식이 치러졌음을 짐작하게끔 합니다.
제단의 가장 위, 솟아오른 단상에 놓인 것은 분명, 보석이었으니까요.
희미한 빛 속에서도 찬란한 광채를 품고 있는 황금빛의 다이아몬드.
기준치: | 80/40/16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리고, 당신이 괜찮은 것을 확인하고서야 손을 놓습니다.
그런데, 일단 인질부터 해결하자구요.
역시 손으로 푸는 것 보단 뭔가 날카로운게 있는 편이 좋지 않겠어요?
공통된 말을 들어보면, 갑자기 습격을 당해 정신을 차리자 여기였다는 것 같군요.
자, 다들 어서 도망치자고요!
아, 그러고보니 이 상황을 보고해야하는데....
무전기가 먹통이네요. 지하라서 전파가 안 잡히는걸까요.
럭시오도 도망치지 않을까, 잠깐 생각했지만, 어째서인지 그는 제단 앞을 빙글빙글 맴돌며 무언가를 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기준치: | 75/37/15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그리고 잠시 후, 럭시오는 개운하다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돌아옵니다.
이걸로 한 건 해결! 이네요.
(쿡 찌름)
저 덕분에 보너스 받으면 나중에 한 턱 쏘시는거에요~?
그으래. 한번 정도야.
역시 정의를 따르기 잘한 것 같죠?
에헤헤~ 저도 형사 조수로 멋지게 활약했구요!
자~ 그럼,
슬슬 나가볼까요, 형사님?
굉음과 함께, 럭시오의 망토가 크게 펄럭입니다.
아차하는 순간, 그가 당신에게로 쓰러집니다.
당신의 어깨를 짚고, 휘청거리며 기댄 몸이 이상하리만치 무겁습니다.
럭시오의 호흡이 점점 약해집니다.
그를 받아든 당신의 손이 빠르게 젖어듭니다.
언제나 생각했지. 과거를 다시 쓴다면 이 순간이어야 한다고.
이봐, 형사. 자네도 알잖아?
그건 진짜 총상이야.
가짜 피 주머니는 없습니다. 찢어진 망토 조각도, 없습니다.
그는 당신의 품 안에서 계속해서 피를 흘릴 뿐입니다.
...이상하다, 나는 그냥 좀, 형사님을 놀려주려고-......
목에서부터 나는 파열음과 함께, 핏물이 입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저는 이미, 틀렸-......
초점 없는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는 그는, 확실히 죽어갑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거야?!
되려, 이렇게 말합니다.
생각보단 매정하군, 형사.
(그전에 저 놈은 어떻게 하지? 마지막 할말이라니? 오늘 처음 만난 사이인 사람한테?)
우리 아직 매듭지을 게 남아있지 않나.
그리고 힘겹게, 마지막 말을 전합니다.
그것이, 언젠가 도움이 될 거라면서.
이윽고 럭시오는 눈을 감습니다.
... 생명이 끊어진 몸은 더없이 무겁습니다.
기준치: | 80/40/16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6 |
꼭, 당신이 공격할 것을 알고 있는 사람처럼.
이어서 그가 총을 발포합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80/40/16 |
굴림: | 10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4 |
오히려, 아주 즐거워보이는 표정입니다.
매정한 것만이 아니라 무르기까지 한가보군.
저러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무른게 아니면 뭔가?
오, 그럴 각오도 힘도 없는거라면 내 사과하지.
사람을 너무 과대평가한 모양이야.
기준치: | 60/30/12 |
굴림: | 84 |
판정결과: | 실패 |
... 문득, 의문이 듭니다.
이렇게나 가까운데,
왜 머리를 노리지 않는걸까.
저 사람은 죽였으면서, 왜 지금은 진심으로 임하지 않는걸까.
문득 든 의문을 입 밖으로 내뱉기 전, 등 뒤에서 큰 소란이 밀려듭니다.
여러 명의 경찰이 뛰어 들어옵니다.
제대로 정복을 갖추고 있네요.
"납치된 피해자들이 뛰어나와, 급하게 지원을 요청했어요! 곧 더 많이 도착할 겁니다!"
짧은 설명이 떨어지면,
사교도는 이미 보석을 가지고 도주한 뒤입니다.
살인자한테까지 봐주지마. 너는 최고의 검술실력을 가진 자의 제자이자 아들이야. (쓰읍...하....)
당장 치료를 하러 가야한다는 여론이 주류가 되고, 동시에, 이곳은 도시에서 떨어진 곳이라, 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테니, 처치가 우선이라는 여론도 치솟습니다.
... 난리통의 중간에 끼었군요.
눈을 감은 채, 더없이 고요한 모습으로.
... 무언가 기적이 일어나길 바래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익히 알고 있듯이, 죽은 자는 살아돌아오지 않으니까요.
무슨 말을 하는건지 전혀 들리지 않습니다. 정신만 저 멀리 어딘가로 날아가버린 기분입니다.
흐릿한 정신과는 달리 시야는 너무나도 또렷합니다.
꼭, 이 상황을 뇌리에 각인시키려는 것 같습니다.
먹먹한 귀와 어두운 시야가 당신을 현실에서부터 잘라냅니다.
그 행위가 도피를 위함인지, 직면을 위함일지, 아무도 모릅니다.
...
그가 누구인지 평생 모를겁니다.
그는 정말 괴도였을까요?
아니면, 그냥 일반인?
그 날 이후로 도시에서 팬텀 골든 델핀의 행방이 묘연해졌음에도, 결정적인 증거를 찾지 못한 탓에, '럭시오'는 당신의 미제 사건으로 남았습니다.
...
마음 한 켠이 텅 비어버린 느낌이 드는 것은.
...
당신은 그가 남긴 귀걸이의 사용법을 뒤늦게야 깨닫고, (어쩌면 그는 정말 괴도였던 걸지도 모릅니다.) 그가 쫓던 사교도의 흔적을 대신 찾아나갔습니다.
......
......
그로 인해 미래가 변하고,
남아있던 기억은 뒤죽박죽 섞이고, 부서지고, 사라지며,
무대는 다시,
현재로 돌아옵니다.
기준치: | 80/40/16 |
굴림: | 10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미술관에서 마주친 후, 그를 잡겠다며 다짐했으나 결국 붙잡지 못했죠.
어쩌면 괴도였을지 모를 럭시오를 떠나보냈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당신은 사교도를 쫓는 형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캔디랜드에서 또 다시 사교도가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당신은 단독으로 탐사를 개시한 것입니다.
구스범스존의 여기저기를 누비며 매개체를 파괴하고, 연구소 건물 깊은 곳까지 잠입했습니다.
마침내 열린 관문 앞에서 어쩐지 낯익은 사교도와 마주쳤고요.
...아, 맞아요. 당신이 구하지 못한 그 사람을 죽인 사교도입니다.
당신이 여기까지 기억을 되짚는 동안, 사교도는 무엇이 즐거운지 연신 웃고만 있습니다.
툭.
질문을 던집니다.
그가 왜 이런 질문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시간벌기 일까요?
두근, 두근,
갑자기 무언가 세차게 박동합니다.
당신의 심장은 아닌데....
... 오늘 끊어진 선로에서 챙겨왔던 하르피아의 알입니다.
당장 부화할 기미는 보이지 않지만-......
자네도 여기서 끝이니까.
기준치: | 50/25/10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소름이 오싹 올라옵니다.
운 좋은 줄 알라며 이쪽을 흘끔 보더니, 관문으로 들어서는 것 아니겠어요.
관문 너머는 모래와 황금의 도시 대신, 그저 새하얀 백색 공간만이 펼쳐져 있습니다.
사교도는 삽시간에 그 빛에 묻혀 사라집니다.
......
이제 이곳에 남은 것은 당신 뿐입니다.
찜찜한 해결이네요.
사라지기 전, 사교도가 '팬텀 골든 델핀'에 대해 물었던 것까지요.
...사라진 괴도를 떠올리자, 다시금 하르피아의 알이 꿈틀거립니다.
어쩐지 이상한 기분입니다.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게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사용자를 잃은 관문이 서서히 닫히려 합니다.
관문으로 들어가지 않는다면, 이대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겠죠.
도시의 겉은 여전히 평화로울테고,
당신은 그 이면에 도사린 사교도를 쫓느냐 바쁠텝니다.
그들의 음모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여, 당장 닥친 사건만을 막느라 급급할 것입니다.
제법 많은 사건을 해결하고,
제법 많은 목숨을 구할 수 있어요.
제 생각에, 이건 꽤 나쁘지 않은 계산이에요.
어때요,
선택해볼래요?
그저 흰 빛의 공간인데,
기이하게도, 가까이 다가갈수록 공포감이 옅어질 뿐입니다.
한 걸음씩 가까워질때마다 빛이 당신을 감싸안고,
뻥 뚫렸던 공동을 자연스레 채워가는 기억을 더듬을 때마다 하르피아의 알이 박동합니다.
분명히 혼자 왔을텐데, 혼자라는 기분이 들지 않는 건 재미있네요.
사교도를 상대함에도 혼자가 아니었다면,
더 안전하고, 더 즐거웠을까요.
...성격이 맞지 않으면 싸웠을 게 분명하지만.
이상한 감상을 품은 채로, 당신은 관문 안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당신은 혼자서도 훌륭하고, 믿음직한 경찰이잖아요?
당신은 곧, 완연한 빛에 삼켜집니다.
...
문득,
등 뒤에서 개가 짖은 것도 같았습니다.
총천연색의 세계는 당신이 눈을 깜빡거릴 때를 틈타 빠르게 모습을 바꿔냅니다.
그 모든 변화는 지극히 비정상적이고도, 자연스럽게, 당신에게 스며듭니다.
"우와, 이거 진짜 멀미나는데요."
그가 누구인지, 당신은 모릅니다.
그는 어디서나 볼 법한 평범한 옷을 입은 평범한 사람입니다.
"괜찮아요? 이름 모를 괴도님."
당신은 그제야, 자신이 만화에나 나올 법한 화려한 옷을 입었다는 것을 눈치챕니다.
이곳이 어디인지, 그가 누구인지는 몰라도, 당신이 무엇인지는 알 수 있었습니다.
그야, 이런 옷을 입는 건 이 도시에 단 한 사람밖에 없으니까요.
"응, 괜찮아."
당신은, 팬텀 골든 델핀입니다.
다만......
비하인드
더보기
BlueReas:ㅇ(-(
큐브 (GM):ㅋㅋㅋㅋㅋㅋ
BlueReas:
기준치: | 99/49/19 |
굴림: | 9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9999/4999/1999 |
굴림: | 4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COC 플레이 로그 (캠페인) > 팬텀블루미스트!(시계초&럭시오)' 카테고리의 다른 글
[COC 플레이로그] 팬블미 타임시커 3부 ~죽음을 훔치는 괴도~ (0) | 2022.12.04 |
---|---|
[COC 플레이로그] 폴리스 블루 미스트! ~VS 명탐정~ (0) | 2022.12.04 |
[COC 플레이로그] 팬블미 타임시커 1부 ~과거를 훔치는 괴도~ (0) | 2022.11.23 |
[COC 플레이로그] 팬텀 블루 미스트! 제 3부 ~최후의 괴도와~ (0) | 2022.11.23 |
[COC 플레이로그] 팬텀 블루 미스트! 제 2부 ~안개 속 살인자~ (0) | 2022.11.23 |
'COC 플레이 로그 (캠페인)/팬텀블루미스트!(시계초&럭시오)' Related Articles
- [COC 플레이로그] 팬블미 타임시커 3부 ~죽음을 훔치는 괴도~ 2022.12.04
- [COC 플레이로그] 폴리스 블루 미스트! ~VS 명탐정~ 2022.12.04
- [COC 플레이로그] 팬블미 타임시커 1부 ~과거를 훔치는 괴도~ 2022.11.23
- [COC 플레이로그] 팬텀 블루 미스트! 제 3부 ~최후의 괴도와~ 2022.11.23
Comments